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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29일 (월) 최형묵 천안살림교회 목사와의 인터뷰: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선언..尹정권 비판 배경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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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기독교 목회자 1천인 시국 선언 배경과 계기는? 목회자들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 합당한가. 윤석열 정권 탄생 후 1년 동안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尹정권 탄생에 개신교계가 일조했다는 비판에 대한 입장은? ▷최형묵 / 천안살림교회 목사

 

▶김어준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매주 월요일 전국을 돌면서 시국미사를 하고 있죠. 불교계에서도 규탄 시국 선언이 나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희가 모셨는데. 개신교에서도 목회자 1천여 명이 참여한 시국 선언이 있었습니다. 잠시 이 시국 선언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영상 재생>

 

▶김어준 : 자, 일부분을 봤는데, 이 시국 선언문을 직접 작성한 천안살림교회 최형묵 목사님, 저희가 직접 모셨습니다.

▷최형묵 : 예. 안녕하세요.

▶김어준 : 네. 목사님들. 목회자들 시국 선언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말들도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최형묵 : 아, 뭐 쉽지 않을 수가 없죠. 저희들, 저희들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그 긴장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었고요. 개신교는 워낙 이렇게 목소리가 다양하다 보니까. 이런 목소리도 있고 저런 목소리도 있는

▶김어준 : 우리 사회 개신교 하면, 보수 개신교 파가 힘이 워낙 세다 보니까, 워낙 세서 그 개신교단에서 이런 목소리가 나오겠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은 목사님이 1천 명이나 모였어요. 생각보다 많이 모였습니다. 엄청 많이 모였는데 천 명 어떻게 모으셨어요?

▷최형묵 : 처음에, 이런 발의를 하고 난 다음에. 계속해서 사실 오래전부터 이런 논의를 했었는데 어떤 기존의 조직이나 단체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요. 그 주로 SNS를 통해서 그게 주요한 방법이었고 일부 이게 잘 안되는 원로들이나 이런 분들은 이제 전화를 연결해서 동의를 구하고.

▶김어준 : 그러니까 기존의 계파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다 연결한

▷최형묵 : 개인적으로 연결한 셈입니다. 거기의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하나의 계파가 단체로 나와서 우리는 이 목소리에 동참한다. 이게 아니고, 목사님 어디에 속해 있든 간에, 목사님 개인들이 다. 제가 신부님한테도 여쭤봤고 스님한테도 여쭤봤는데 목사님들이 이렇게 정치적 목소리 내는 거에 대해서 부담은 없으신지

▷최형묵 : 어 비판의 목소리는 항상 있죠. 그러나 이제 저희 소위 정교분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근데 정교분리라고 하는 게 정치와 종교는 무관하다, 이런 의미는 아니고 정치가 종교화되고 종교가 정치화되는 이런 것을 방지하자는 것이지. 저희 신앙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다 통치하신다, 이제 이런 믿음을 갖고 있는데 그런 믿음에서 볼 것 같으면, 이 사회가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뭐 신앙인의 입장에서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런 관점에서. 각 종교마다 자기들의 논리가 있더라고요.

▷최형묵 : 있죠.

▶김어준 : 자기들의 논리가 있는데 개신교에서는 어 예수님이 이 땅에 와서 그리고 돌아가서 사실은 정치를 하는 거네요. 말하자면 이 세상을, 세상을 다스리는 거니까

▷최형묵 : 저희가 이제 그리스도의 주권 또는 하나님의 주권 얘기하는데, 저세상이 아니라 이 세상을 그렇게 통치하신다. 그런, 그런 믿음의 표현이거든요.

▶김어준 : 개신교 목사님 입장에서 지난 1년간 가장 문제가 됐다고 생각하시는 대목은 어디입니까?

▷최형묵 : 아, 그러니까 이렇게 물으시면 조금 이제 난처해지는데 너무 많아서

▶김어준 : 너무 많아서 (웃음)

▷최형묵 :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적으로 꼬집어서 얘기하면 한마디로 얘기하면 그 정치가 실종하고 그 바람에 민주주의가 현저하게 후퇴했다. 그래서 거기로부터 어떤 국민적인 총의를 모으는 것보다는 특정한 정파의 그 이해관계만 관철되는, 세력의 이해관계만 관철되는 이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가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죠.

▶김어준 : 자, 민주주의 자체가 후퇴하고 있다. 거기에 많은 게 담겨 있는데. 외교 정책은 어떻게 보세요?

▷최형묵 : 당연하죠. 그러니까 어쨌든 결국은 이미 전문가들이 많은 얘기를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이 이른바 경제적으로 보나 군사적으로 보나 중견 국가 아닙니까? 그러면 어떤 균형자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충분히 그 어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일방적으로 편향된, 주로 한미일 동맹에 편향된 그런 외교에 치우침으로써 그것이 결국은 군사적 안보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더 위험을 초래하고 결국은 경제적 안보와 위험. 이런 것까지도 앞으로 동반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죠.

▶김어준 : 그러면 이 윤석열 정부에 개신교 목사님들은 무엇을 요구하는 겁니까? 요구하는 바를 정리해서 한두 가지로 얘기해 보자면

▷최형묵 : 어쨌든, 아까 얘기했지만 우선 민주주의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하죠. 그러니까 저는 이제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제 물음을 던지고 싶은데요. 이게, 대통령의 직무를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지 아니면 여전히 검찰총장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이런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총장이라면 범죄자와 비범죄자 나눠서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능사일 수 있겠지만, 대통령이라면 고도의 어떤 정치적 판단을 해야 되고, 실제 정치를 해야 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런 과정이 일체 생략되고 있다. 우선 거기에서부터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이 성명에 참여한 분들의 생각은 어떤 겁니까?

▷최형묵 : 아, 그분에 대해서는 별로 사실 그렇게 언급하고 싶진 않은데요.

▶김어준 : 그래요. (웃음)

▷최형묵 : 뭐 그런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그것이 기독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거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이고 저희로서는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일반적으로는 윤석열 정권 탄생 그리고 지금 유지에 개신교, 특히 보수 개신교가 일정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개신교면, 현 정권을 지지하는 보수를 지지하는 그런 종교처럼 인식되고 있잖아요. 오랜 세월. 거기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으실 것 같은데

▷최형묵 : 그렇죠. 그러니까 거기 일정 부분, 그 점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런데 제가 이제 얘기하고 싶은 것은 굉장히 그건 과잉 대표 된 의견이다. 그러니까 이제 교회 교단이나 공적인 영역에서의 발언이 그렇게 보수적이고 그다음에 그분들이 굉장히 결집력도 있고 또 열성적이다 보니까 그렇게 대표되는데 실제로 저희가 한국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이라든지, 이런 데서 하는 기독교인 인식 조사를 꾸준히 하는 걸 보면 실제 일반 신도들의 경우는 그렇게 치우쳐 있지는 않다.

▶김어준 : 신도들의 생각과 목사, 보수 목사님들의 생각이 다르군요.

▷최형묵 : 꼭 일치한다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김어준 : 일반 신도들 여론조사해 보면 지금 보수 개신교 목사님들이 한쪽으로 확 편향돼 있는 것 같은 그런 인식이 나오는 건 아니다.

▷최형묵 : 네. 그런 건 아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건 한마디로 말하자면 과잉 대표된 것이고 일반 기독교인들의 인식은 거의 사회적 여론하고 그렇게 크게 괴리돼 있지는 않다고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그렇다면 더더욱이 최근 들어서는 더욱 그 보수 담임 목사님과 일반 교회를 다니는 일반 교인들의 생각에 괴리가 크겠네요.

▷최형묵 : 네 그럴 수 있죠. 그러니까 현명한 목회자들은 발언을 삼가할 줄 알지요. 그래서

▶김어준 : 그런데 최근에 보수 개신교가 여전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렇게 기도회하고 그럽니까?

▷최형묵 : 뭐 여전히 그쪽 입장은 계속 그렇게 하고 있고요.(웃음)

▶김어준 : 앞으로 이 시국기도회. 시국미사가 있으니까 그 시국기도회도 할 예정이세요?

▷최형묵 : 이미 한국기독교 장로의 경우에는 교단이 한 적도 있지만, 저희도 이번에 시국 선언을 한 1천 명 이상의 그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향후 계획을, 기도회를 한다든지 또 필요할 때 다른 선언을 한다든지 이걸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천주교, 불교, 개신교가 합동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최형묵 : 그것도 지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그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요. 열어두고 있고 다른 시민사회 세력과도 충분히 연대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때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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