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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30일 (화) 이광수 전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원과의 인터뷰: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 1년 성적표는? 주식으로 본 한국 경제의 미래는? 기업들의 잇따른 미국 투자.. 국내 경제는?

2023년 5월 30일 (화)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과 교수와의 인터뷰: 중국,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 의지 피력..한국 정부의 입장은? 한국이 중국의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보복 가능성 있나. IPEF, 첫 공급망 협정 타결..중국에 미칠 타격은? 중국, 중앙아시아 5개국과 정상회담..배경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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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중국,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 강화 의지 피력..한국 정부의 입장은? 한국이 중국의 요구를 따르지 않을 경우 보복 가능성 있나. IPEF, 첫 공급망 협정 타결..중국에 미칠 타격은? 중국, 중앙아시아 5개국과 정상회담..배경은? ▷김희교 /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과 교수

 

▶김어준 : 미국이 중국을 반도체로 압박하고 그리고 중국이 미국에 대해 마이크론 제재하는 것으로 반격하고, 그 사이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지금 상황 좀 짚어보겠습니다. 광운대 김희교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희교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네. 뭔가 일이 막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희교 : 네. 이제 실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 실전이. 그동안은 뭐 말만 나오면 가치동맹이다, 자유의 수호신처럼, 자유의 연대, 가치동맹 이런 얘기했는데. 그러면 사실 그 말대로 하자면 미국이 중국이 마이크론 반도체 안 사주면 한국도 중국에 반도체 팔지 마, 이런 말 나왔을 때 어, 그래야죠, 가치동맹이니까.

▷김희교 : 네, 윤석열 정부의 기조였다면 그렇게,

▶김어준 : 지금까지 한 말대로라면,

▷김희교 : 네네. 그렇게 나서는 게 맞죠.

▶김어준 : 그렇게 했었어야 하는 거잖아요.

▷김희교 : 맞습니다. 그렇게 했어야죠.

▶김어준 : 근데 이제 말씀하셨듯이 이제 실전이 벌어진 거 아닙니까.

▷김희교 : 네.

▶김어준 : 실전이 벌어지니까 얼어붙었어요. (웃음)

▷김희교 : (웃음)

▶김어준 : 말대로 하자면 그렇게 해야 되는데, 이때까지 해왔던 말대로 하자면.

▷김희교 : 네.

▶김어준 : 그러면 이익을 따지지 마라, 그랬잖아요.

▷김희교 : 네.

▶김어준 : 가치동맹이 중요하지. 근데 그렇게 하자니 너무 손해가 크고 기업들은 죽겠다고 하고. 그럼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거죠, 지금.

▷김희교 : 그 웬만한 기업들 같으면 여태껏 무시해왔잖아요. 화장품 떨어지는데도 무시했었고요.

▶김어준 : 그렇죠.

▷김희교 : 엔터 기업들 다 죽어나는데도 무시하고 있었는데 이제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난 거죠. 삼성하고 SK의 이익과 딱 결부되어있는 일이 지금 딱 터진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안 그래도 삼성전자가 지금 적자,

▷김희교 : 네.

▶김어준 : 삼성전자가 적자라는 얘기는 언제 들어왔는지 기억도 안 나는데 적자가 되다보니까, 삼성도 심각하거든요.

▷김희교 : 네. 삼성, 이 삼성의 문제는 대한민국의 문제인데 여태껏 뭐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문제는 별로 신경을 안 썼는데 삼성, SK를 포함한 이 재벌들의 문제는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진영외교를 계속 해왔는데 그거는 진영 내부의 문제가 되는 거거든요, 사실은.

▶김어준 : 더군다나 이 한국 경제에서 이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율이 20%였는데, 윤석열 취임하기 전에. 지금 12% 떨어졌거든요. 엄청나게 지금 떨어지고 있거든요, 반도체가, 매출이. 이렇게 가면 진짜 삼성전자 큰일 나는 거예요. 큰일 나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미국은 중국에다 반도체 팔지 마라, 한국. 이런 말하고 중국은 무슨 소리야, 중국에 팔아라. (웃음)

▷김희교 : 네. (웃음)

▶김어준 : 이런 얘기하고. 그랬더니 우리 정부는 입장이 없다는 거나 마찬가지인 말을 했어요. 개별 기업 활동에 간섭할 수 없다. 아니, 이때까지 (웃음) 미국은 정부가 모든 일에 간섭한 거 아닙니까, 반도체 관해서는.

▷김희교 : 네.

▶김어준 : 중국도 마찬가지고.

▷김희교 : 네.

▶김어준 : 근데 우리가 갑자기 이거는 기업이 할 일이다, 뭐가 기업이 할 일이에요, 정부가 할 일이지.

▷김희교 : 그러니까 지금까지 한국 정부의 기조와는 완전히 다른 태도를 지금 보이고 있는 거거든요. 미국의 이익을 반영을 해서 적극적으로 중국에 대해서 적대적 행위를 하고,

▶김어준 : 하거나.

▷김희교 : 태도를 취하거나 해왔었는데. 지금은 어, 이건 아니야, 라고 멈춰선 상태거든요. 이제 상무장관하고 우리 통상교섭본부장하고 이번에 이제 앞 회기에서 고위급 회담을 했는데요.

▶김어준 : 네.

▷김희교 : 굉장히 반응들이 다들 달라요. 중국은,

▶김어준 : 중국이 하는 말과 우리 정부가 하는 말이 달라요.

▷김희교 : 네, 미국에서 나온, 미국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또 다르고요.

▶김어준 : 그렇죠.

▷김희교 : 그 우리,

▶김어준 : 세 가지가 다릅니다.

▷김희교 : 네, 중국은 우리 앞으로 한국하고 반도체 잘하기로 했다, 이렇게 발표했어요.

▶김어준 : 네.

▷김희교 : 그리고 미국 언론은 한국 정부가 마이크론을 대체해서 한국 기업이 팔기로 하기로 안 했다. 뭐 이런 식으로 발표를 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뭐라고 했냐면 한국 기업이, 그러니까 한국 정부는 한국 기업을 중국에 물건 팔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다.

▷김희교 : 네, 네. 그렇게 말했죠.

▶김어준 : 그 말은 미국이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김희교 : 그런 뉘앙스로 말을,

▶김어준 : 그런 뉘앙스로 말을 했죠.

▷김희교 : 네네.

▶김어준 : 근데 블룸버그는 그렇게 보도했는데 한국 정부, 정부 입장에서 발표는 달랐어요.

▷김희교 : 정부는 반도체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안 했습니다. 오히려,

▶김어준 : 부품 쓰고,

▷김희교 : 네, 원자재 공급 문제를 중국에 대해서 우리는 방해하지 말라, 라고 말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중요한 진실인데 반도체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뭐라고 말했을까, 이게 굉장히 중요한 진실이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팔겠대, 이런 말을 했다, 라고 이제 발표해버렸고.

▷김희교 : 네.

▶김어준 : 이게 이제 중국의 언론플레이일 수 있죠.

▷김희교 : 그럴 수는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럴 수도 있죠, 그럴 수도 있고. 사실일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고.

▷김희교 : 네.

▶김어준 : 우리가 우리는 반도체 얘기는 안 했고 부품 수급을 안정화하자고 했다, 이 말이 사실일 수도 있고 실제로는 중국에 팔겠다고 해놓고 숨길 수도 있고.

▷김희교 : 네.

▶김어준 : 어느 쪽이 진실인지 모르겠는데. 근데 중요한 건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밝히고 미국에 대해서 아니, 그거는 기업 영업 자유인데 당신들이 그렇게까지 하면 안 되지,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공간에서 역할을 할 생각은 없어 보여요.

▷김희교 : 네, 그 이,

▶김어준 : 이건 분명해 보여요.

▷김희교 : 네, 그 이전에 마이크론 사태 딱 터졌을 때 통상부 차관이 한 말이 그거입니다. 우리는 정부가 할 일은 없다, 기업들이 알아서 할 거다, 그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정부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건데, 사실은 뭐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 앞에 안 서주는 것만으로도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잘하는 일이 되는 게 되는 겁니다.

▶김어준 : (웃음) 그동안 했듯이 했다면 아, 알겠습니다. 중국에 안 팔겠습니다.

▷김희교 : 네, 그렇게 되는 거죠.

▶김어준 : 보수 매체의 논조 중에 그런 거 있어요.

▷김희교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네, 지금 중국에다 물건 파는 것은 기술을 넘겨주는 거다. 이 바보, 멍청이 같은 기사거든요. 메모리반도체, 반도체 판다고 무슨 기술을 넘겨주는 거예요. 지금 깔려있는 반도체가 얼마나 많은데, 메모리반도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데, 그러니까 정부 기조를 그렇게 뒷받침하는 기사들인 거 같아요, 그게.

▷김희교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욕먹지 말라고, 정부. 아, 중국하고 뭐 거래 안 해도 되지, 이런 분위기를 살살살 피우는 거 아닙니까.

▷김희교 : 네. (웃음)

▶김어준 : (웃음)

▷김희교 : 근데 이제 이건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부는 답을 내야 되고요.

▶김어준 : 답을 내야죠.

▷김희교 : 네, 답을 내고 방향을 정해서 나아가야 됩니다.

▶김어준 :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김희교 : 네, 이제 진검승부의 시대가 들어왔습니다.

▶김어준 : 진짜 진검승부가 펼쳐지니까 그냥 멍해 있는 거예요. 멍 때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김희교 : (웃음)

▶김어준 : 대통령실에서 오더가 안 내려오니까 정부 부처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없잖아요, 사실.

▷김희교 : 그렇죠,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개별 기업이 어떻게 미국 정부나 중국 정부를 상대해서 이 문제를 풉니까.

▷김희교 : 그건 정말 말이 안 되는,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김희교 : 네. 지금 바이든, 기시다가 앞에서 서서 이끌어나가는 시대인데 어떻게 삼성이나 SK 한 그룹이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

▶김어준 : 그 국가 단위에서 움직이는데,

▷김희교 : 그럼요.

▶김어준 : 집권세력이 움직이는 건데. 개별 기업이 로비스트 몇 명 동원해서 될 일이 아니잖아요, 이게.

▷김희교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정부가 할 일인데 정부가 무능하니까.

▷김희교 : (웃음)

▶김어준 : 저는 무능하다고 봅니다, 부재하고. 자, 그리고 또 하나 있었던 일이 인도-태평양 경제협의체 IPEF, 여기서 공급망 협정 타결했다고 큰일 났다고 이제 중국, 이런 공개 보도가 꽤 있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희교 : 많이 마치 큰일 난 것처럼, 이제 중국이 큰일 난 것처럼 보도들을 하는데요. 내용을 뜯어보면 G7 때보다 훨씬 약화됐습니다. G7은 중국이 듣기 싫은 소리라도 막 했지만 이번에는 아예 그런 소리도 없었어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14개 국가가 모였는데요. 그 14개 국가 중에 10개 국가가 중국과 제1교역국입니다. 그러니까 중국 눈치를 안 볼 수밖에, 안 볼 수가 없는 국가들이고요. 더 문제는 그 국가들의 뭐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이런 국가들은 애초부터 우리는 미국 말 들을 생각이 없어, 우리가 어떻게 반중을 해, 그 나라 때문에 먹고 사는데, 이런 태도를 계속 취해오던 국가들이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양다리 국가들 아닙니까, 사실.

▷김희교 : 네, 다 뭐 쉽게 표현하면 양다리 국가들입니다.

▶김어준 : 우리도 양다리 국가였는데,

▷김희교 : 국가였는데 빠졌죠.

▶김어준 : 빠져서 지금 이 나라 중에 실제 그 미국 전선에 선 것은 우리나라하고 일본밖에 없잖아요.

▷김희교 : 우리나라하고 일본밖에 없습니다.

▶김어준 : 네. 그러니까,

▷김희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교묘하게 잘 이용해서 자국의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주 잘 챙기고 있죠.

▷김희교 : 네.

▶김어준 : 일본은 신났어요, 지금.

▷김희교 : (웃음) 네, 신났습니다.

▶김어준 : 그게 우리하고 이해가 부딪히는 지점들이 많은데 다 일본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으니까요. 예를 들어서 소부장 같은 거, 이것도 다 공급망 재편에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인데 우리 대통령이 일본 소부장 지원해주잖아요.

▷김희교 : 그러니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조치입니다. 이게 중국하고 디커플링 하자고 그러면서 실제 디커플링 할 조치들은 전혀 안 하는 거거든요. 중국하고 디커플링 하는 거는 결국 일국 내에서 모든 걸 해결하자는 시스템으로 가자는 건데요, 그럼 일본한테는 다 열고 미국한테는 다 연다는 말입니다. 일본은 사실 항상 미국한테 당해 본 기억이 있기 때문에 항상 당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당했을 때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

▶김어준 : 일본은 플라자합의 때 크게 당했죠.

▷김희교 : 네. 그때 크게 경험을 해서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우리는 지금 당하는 중이고요.

▷김희교 : 네.

▶김어준 : 당하는 중인데, 당하는 정부가 자기가 당하는 줄 모르니까. 당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자유의 전사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김희교 : 네. 그게 국익을 훼손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게 이제 가장 큰 문제인 거죠.

▶김어준 : 그런 가상세계에 지금 들어가 있거든요.

▷김희교 : 네.

▶김어준 : 저는 가상세계라고 표현을 하는데. 진짜 주목해야 될 뉴스는 중국이 중앙아시아 국가들하고 만난 거 아니에요, 이거.

▷김희교 :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단 이건 중앙아시아가 지금 생각보다 좀 시급한 거 같아요. 일단 러시아와 잘 지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터지면서 더 이상 러시아 편에 설 수가 없게 됐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탄탄 붙은 나라들이잖아요.

▷김희교 : 네네. 안보를 러시아에서도 기댈 수도 없었고, 또한 노동자들을 러시아에 많이 파견을 해서 수익을 얻고 있었는데 그것도 불가능해졌고요. 그래서 그 대안으로 중국을 찾게 된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김희교 : 네.

▶김어준 : 그러면서 그 우리가 실크로드라고 하는 그 수송로, 과거의 무역로 여기를 중국이 지금 고속철도 깔아서 연결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지금?

▷김희교 : 이 중앙아시아 지역 지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유라시아대로 한복판에 전혀 바다가 접하지 않는 지역에 있거든요. 지금까지 그런 입지적, 지정학적 때문에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던,

▶김어준 : 나라 이름에 끝에 탄 자 붙은 나라들은 대부분.

▷김희교 : 네, 대개 뭐 파이브스탄이라고 부르는데요, 아마 그 나라 국민들은 안 좋아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부르는 거. (웃음)

▶김어준 : (웃음) 여하간 지금 그 나라들하고 만나고 있는 건데, 근데 여기 말씀하셨다시피 이제 해로도 없고 과거에는 이제 그 실크로드 교역로 루트상에 있는 나라들이었는데 여기를 고속철로, 고속철, 중국이 고속철도로 다 연결해버리겠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김희교 : 이제 중국 일대일로가 바닷길하고 육지 길을 두 개를 연다는 거거든요. 바닷길은 이제 중국이 석유를 가져올 때 대만해협하고 말라카해협을 지나야 돼요. 아시다시피 이거 굉장히 좁은, 위험한 쉽게 차단할 수 있는 지역이에요. 그게 태평양 함대, 미국의 태평양 함대가 쫙 깔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중국은 교역 개방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그 위쪽 길을 개척하려고 했어요. 상하이,

▶김어준 : 육로를.

▷김희교 : 네. 상하이협력기구가 2001년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저는 저런 일을 지금 힘도 별로 없으면서 할까 싶었는데 그게 이제 교통로 확보입니다. 그러니까 그게 옛날의 실크로드 지역이었는데 그걸 새롭게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새로운 길로 만들려고 하는 거예요, 두 가지입니다. 고속철하고 하나는 5G.

▶김어준 : 5G.

▷김희교 : 그걸 깔면은 그 지역은 아시아 동쪽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거기까지 가는데 3분의 1 정도의 비용이 절감 되거든요. 이제 그런 계획들을 지금 착착 진행 중이고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국에서는 고속철도가 지금 많이 깔려 있습니다. 북경에서 백두산도 가고 있고요. 쿤밍에서 방콕까지도 지금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지역을 뚫어서 유럽까지 가는 지역도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 거여서,

▶김어준 : 우리로 치면 KTX를 다 깔고 있는 거예요, 지금.

▷김희교 : 네네, KTX를,

▶김어준 : 아시아 대륙 전체에 깔고 있는 거예요.

▷김희교 : 전체에 깔고 있는 거죠. 유럽까지 중동까지 연결하려고 하는 겁니다.

▶김어준 : 결국 그래서 유럽까지 그거를 깔려고 하는 건데. 그런데 그 가운데에 있는 이 다섯 개 탄 붙은 나라들, 이 나라들이 하필 또 지하자원이 좋잖아요.

▷김희교 : 네, 지경학적, 요즘 그런 표현을 많이 있는데 지경학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국가로 부상을 해버렸죠. 이 자원이, 자원을 가진 나라가 지금까지 기술의 시대에서는 돈이 안 됐거든요. 근데 이렇게 이제 충돌의 시대가 오면 자원을 가진 게 굉장히 무기가 되는 시대가 와 버린 거죠.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중앙아시아 5개국도 굉장히 부상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 여기 무슨 가스도 있고 많잖아요.

▷김희교 : 네, 투르크메니스탄 가스, 그 지역이 그렇게 불릴 정도로 그냥 노천에서 가스가 새어나올 정도로 가스가 많고요. 이번 협의로 약 50개 정도 중앙아시아하고 구체적인 협약을 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가스 배관 설치하는 겁니다.

▶김어준 : 우리 대통령이 어제 그 태평양 연안 국가들하고 조그만 나라들 하고 만났던데, 그것도 뭐 필요하죠. 필요하긴 하는데 국제 정치에는 아무런 임팩트가 없지만 이거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죠. 중국이 다섯 나라 만난 것은.

▷김희교 : 태평양 국가 만나는 건 사실 미국, 미국의 일이거든요.

▶김어준 : 맞아요.

▷김희교 : 그 태평양, 태평양 전략 놓고 미국이 해야 될 일이 우리 대통령이 하고 있는 겁니다.

▶김어준 : 다 그거 미국령이거나 미국 영향권 안에 있는 것인데, 그거 관광이죠, 관광. 관광 협의체인데 어쨌든 그러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하고 정상회담 했는데. 중국이 뭐랄까요, 그 미국 상대하면서 오히려 자신감이 올라간 거 같아요.

▷김희교 : 아, 트럼프 이전까지는 굉장히 미국에 대해서 겁을 먹고 있었는데요. 트럼프하고 바이든 상대해보면서 아, 이건 견딜 만할 뿐만 아니라 이길 수도 있겠다, 이런 확신감을 점점 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최근에 중국,

▷김희교 : 실제 결과가 그렇게 나오고 있고요.

▶김어준 : 중국 사람들 만나보면 그런 얘기해요?

▷김희교 : 네, 굉장히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김어준 : (웃음) 아니, 근데 이 마이크론 문제는 어떻게 그 결론이 날 거라고 보십니까?

▷김희교 : 이제 중국이 마이크론을 때렸다는 건 지금까지 사실은 트럼프부터 지금까지 4년 동안 중국은 굉장히 보수적인,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

▶김어준 : 당하기만 했죠.

▷김희교 : 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사실 지금 지난 30년 동안 중국만큼 잘 나가는 나라가 없지 않습니까?

▶김어준 : 경제 성장률 보면 그렇죠.

▷김희교 : 네, 그러니까 중국은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가급적 충돌을 안 일으키고 싶은 건데. 이제 안 일으킬 수 없는 지점에 왔다고 보는 거죠. 그러면서 이제 마이크론이라는 공격적인 카드는 쓴 건데.

▶김어준 : 음, 반격을 시작했다, 이런 겁니까?

▷김희교 : 이 마이크론 카드를 써서 반격을 시작했다는 의미는 더 무서운 카드도 준비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마이크론 하나로 끝낼 거면 그렇게 시작 안 했겠죠.

▷김희교 : 네.

▶김어준 : 마이크론을 꺼냈다는 얘기는 어차피 몇 수를 가지고 시작하는 거 아니에요.

▷김희교 : 수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반도체의 문제를 예를 들어서 한국이 미국의 말을 듣고 중국에 반도체를 팔지 않는다, 이렇게 했을 때 제가 예상하는 건 이제 원자재와 희토류 카드를 꺼내들 겁니다. 굉장히 무서운 카드죠. 이건 뭐 경제적으로 핵만큼 무서운 카드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반격을 시작했다는 것은 마이크론 하나로 끝날 일이 아니다.

▷김희교 : 네.

▶김어준 : 그리고 여기서 진짜 진검승부가 시작됐는데 대통령실은 어디 갔는가.

▷김희교 : (웃음)

▶김어준 : 입장을 내놔야 되는데. 지금까지는 입장이 없는 게 더 다행인 면도 있어요.

▷김희교 : 네, 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어준 : 네, 미국 편에 서서 입장내면 진짜 골치 아프죠.

▷김희교 : 네.

▶김어준 : 근데 거기까지는 안 갔어요.

▷김희교 : 다행입니다.

▶김어준 : 네, 그거는 이제 삼성의 힘이기도 하다고 봅니다.

▷김희교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네, 우리 죽게 생겼는데 화장품 회사였으면, 화장품 회사였으면 그냥 이 미국 편에 섰을지도 몰라요.

▷김희교 : 실제 무시해왔죠. 뭐 화장품 회사, 그다음에 K팝 회사들 다 무시하고 지금까지 온 겁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중국 분들 계속 만나가지고 업데이트, 소식 좀 업데이트 좀 해주세요.

▷김희교 : 네. (웃음)

▶김어준 : (웃음) 중국 대사 한번 만나야 되겠는데, 제가.

▷김희교 : (웃음)

▶김어준 : 인터뷰 좀 해야 되겠는데. 한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분 계속 계시잖아요, 지금.

▷김희교 : 뭐 인터뷰 하실 의향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저희가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중국 쪽에서. 중국 대사 직접 만나야 되지 않겠나, 조만간 추진해 보기로 하고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희교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희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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