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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7일 (화)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와의 인터뷰: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 총평. 정부,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주장 얼마나 검증했나? 8건이라던 알프스 고장 횟수.. 4건 더 있었다? 윤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 변경?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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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3공장]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일일 브리핑 총평. 정부,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주장 얼마나 검증했나? 8건이라던 알프스 고장 횟수.. 4건 더 있었다? 윤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처리수’ 변경?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김어준 : 안녕하십니까. 자,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균렬 : 반갑습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오신 이유는 뭐냐 하면 정부가 후쿠시마 관련해서 일일 브리핑을 합니다. 저도 보다가 중간, 중간 화가 나가지고 여러 번 미친 거 아닌가! 하고 소리 지른 적이 있는데 보셨죠?

▷서균렬 : 아, 저는 보다가 말았습니다, 너무 식상해가지고. (웃음)

▶김어준 : 보다가 말았습니다. (웃음)

▷서균렬 : 저 그 강의 듣는 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하는 건 좋아하지만. 그래서,

▶김어준 : (웃음) 자, 가장 최근 거를 저희가 한번 들려드리겠습니다. 자, 준비돼있으면 틀어주세요. 자, 브리핑 시간에도 한 번 더,

 

<영상 재생> 대한민국정책브리핑 영상

박구연 : 국제사회에서도 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IAEA를 중심으로 해서 계속 최종 선택 과정까지 다 involve를 했던 사안이고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현재의 방류 방식이 과학적 선례나 여러 가지 측면, 또 안전성 측면을 종합 고려했을 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게 국제적인 관점에서 방류 자체를 다시 되돌려서 옛날 논의를 다시 하자, 이걸 공식적으로 아마 IAEA나 이런 데 제안하는 것은 그렇게 신의성실 원칙상 맞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 정도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이게 대한민국정책브리핑이에요.

▶김어준 : 여보세요? 잠깐만요. (웃음) 지금 갑자기 연결됐습니다.

▷서균렬 : (웃음) 하시죠. 뭐 그럼 먼저 하세요.

▶김어준 : 자, 회장님. 회장님. 이거 오늘 전화 연결 이상하네요. 회장님.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회장님의 전화기가 매우 이상하네요. 오늘 그래서 자꾸,

▷서균렬 : 제가 대타로 나와 있으니까 뭐 염려 마시고 언제라도. (웃음)

▶김어준 : (웃음) 자, 회장님 연결 다시 해 보겠습니다. 아, 이런 적은 처음인데 회장님이 타임어택을 하시네요. 자, 다시 이 얘기로 돌아와 가지고. 이 대한민국정책브리핑이라 해 놓고 내용은 일본 정부가 할 말이에요.

▷서균렬 : 그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더한 것 같아요, 진짜.

▷서균렬 : 아, 예. 저기 일본 정부도 이런 말까지는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우리나라가, 이거는 확실히 그 전에 그런 말을 좀 들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국 국민의 양해를 구하겠다. 이게 아주 차곡차곡 시간표대로 진행이 되는 것 같은데 그런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조금 선을 많이 넘었습니다.

▶김어준 : 많이 넘었죠.

▷서균렬 : 네. 너무도 많이 넘고 그 이해하지 못 할 그런 법률적 용어까지 써가면서 우리가 어떤 어디 일본하고 어디 국제사회하고 어디 계약했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신의성실의 원칙이 왜 나와요.

▷서균렬 : 그럴 때 쓰는 용어가 그거라고 보는데요.

▶김어준 : 그러니깐요.

▷서균렬 : 왜 갑자기 그게 나오죠. 저는 이해가 안 되고요. 그리고 이거는 IAEA가 할 게 아니고요, 일본 정부가 원자력기구, 원자력규제위원회 있지 않습니까. 하고 했어야 될 일이고, 이렇게 국제사회가 저기 반발하면 다시 들어봐야 되는 게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깐요.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그 우리 정부는 신의성실 원칙상 다른 제안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데 우리가 일본하고 계약한 적도 없고,

▷서균렬 : 아, 예.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사실.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요, 이게.

▷서균렬 : 네.

▶김어준 : 그럼 우리가 항의하고 이런 방안, 다른 방안을 제시하라고 해야 될 텐데 그러는 대신에 신의성실 원칙상 맞지 않고 지금 이렇게 그냥 바다에 버리는 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이거 일본 정부가 할 말이죠.

▷서균렬 : 일본 정부도 거기까지는 안 했습니다.

▶김어준 : 그렇게 까지는 말을 못 했죠.

▷서균렬 : 그냥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다, 까지 했지만 현실적이라는 거는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이 방법밖에 없다, 이런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는 않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물론 좀 더 탐사가 이루어져야 되겠지만 IAEA하고 일본 정부 사이의 어떤 그 건전치 못 한 거래, 이런 부분들이 지금 계속 하나씩, 하나씩 나오고 있거든요.

▶김어준 : 아, 건전치 못 한 거래요?

▷서균렬 : 예. 그러니까 좀 불공정 거래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서균렬 : 이게 지금 탐사보도에서 나오고 있는데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이거는 IAEA 그 위상 자체가 흔들리는 아주 대단한 큰 사건이라고 봅니다. 이런 상황에서 왜 정부는 이런 발언을 하면서 미리 보호막을 치는 건지 저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김어준 : 게다가 이 IAEA 최종보고서라는 것도 저희가 뉴스공장에서 태평양도서국포럼에서 고용한 객관적인 과학자 분 모시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서균렬 : 네, 저도 봤습니다.

▶김어준 : 거기 그 IAEA가 검사한다는 시도 자체가 도쿄전력이 떠다 준 거로 가지고 하는데 전혀 과학적이지가 않다. 그 화학자가 하는 말이, 물리학자였는데. 전혀 시도 자체부터 과학적이지가 않은데 그 결과보고서가 무슨 의미가 있냐,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거든요.

▷서균렬 : 핵물리학자죠. 그런데 어쨌든 거기서 그 지적했던 과학적인 거를 넘어가지고 객관적이지 못 하고 대표적이지 못 하다.

▶김어준 : 대표성이 없다.

▷서균렬 : 대표성이 없다. 자, 무슨 말이죠? 자, 알프스라고 하는 다핵종 저감설비가 떡 있죠. 그 앞에 뭐 쌀이라는 것도 있고. 자, 그러면 우리가 궁금한 건 뭡니까? 들어갈 때 탁주였던 것이 나와서 청주가 되는 걸 보고 싶은 겁니다. 그렇죠?

▶김어준 : 그런 거죠.

▷서균렬 : 자, 그런데 청주가 된 다음에 아주 고운 거를 가져와서 그것만 물을 떠가지고 가서 보니 그러면 도쿄전력이 측정한 거하고 우리나라가 측정한 것, 그리고 오스트리아가 측정한 것, 저기 프랑스에서 측정한 것, 미국에서 측정, 당연히 다 같지 않겠어요. 그리고 그거는 제한치 밑이고 아주 깨끗합니다. 왜냐하면 청주를 떠왔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니까 왜냐하면 밑에 가라앉, 입자는 밑으로 가라앉는데 맨 위에 거를 살짝 떠가지고 했다는 거잖아요.

▷서균렬 : 아, 예. 그거보다 제가 더 생각하는 건 그런데 보니까 저었더라고요, 교반을 했습니다. 그거는 어땠을까요? 청주만 몽땅 거기다가 다 한 다음에 2주 동안 저어요. 그러면 청주끼리 저으면 당연히 청주죠.

▶김어준 : 청주죠.

▷서균렬 : 거기에 awn이라고 하는 진흙도 들어가야 되고 그리고 그 탁주도 들어가야 되고 그거를 저으면 의미가 있는데 아예 청주만 딱 모아다가, 그 사진까지 있습니다. IAEA 직원들은 그냥 팔짱 끼고 봅니다. 이렇게 참관을 하는 거죠. 그리고 누가 하죠? 도쿄전력이나 이렇게 와가지고 떠다 줍니다. 그거를 다 사이좋게 나눠가져요. 그러면 깨끗한 물 가지고 깨끗한 거로 하면 그게 검증입니까? 더러운 게 얼마큼 깨끗한, 그거를 보고 싶은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서균렬 : 그런데 그런 거 다 빼버렸어요. 그리고 여기저기서 떠야죠.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서균렬 : 한 군데에서 뜨는 게 아니고, 한 군데 모아서 거기를 뜨는 게, 저기 뒤에 있는 것들, 오래된 것들, 부식한 것들, 독극물, 다 떠야 되는데 안 떴다는 거고,

▶김어준 : 그렇죠.

▷서균렬 : 그거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데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죠. 그러면 우리 정부는 그런 언급을 하고 그런 다음에 국민께 이게 괜찮을까요? 하고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게 우리 국민에, 그러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에게 양해를 먼저 구하는, 국가가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게 순서입니다. 그렇죠? 그런데 계속 국민에게 양해만, 국민에게 양해만 강요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김어준 : 일본 정부가 일방적으로, 도쿄전력이 일방적으로 내놓은 자료를 IAEA가 가져가서 했고, 말씀하셨듯이 깨끗한 것만 모아서 했고,

▷서균렬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실제로 가라앉아서 바닥에 있는 것들을 안 했고.

▷서균렬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이런 우려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대변해가지고 말을 해 줘야 되는데,

▷서균렬 : 맞아요.

▶김어준 : 그런데 도쿄전력 직원처럼 나와서 얘기하잖아요.

▷서균렬 : 아, 그것보다 더하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 국민께서 다 알고 계시다는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서균렬 : 그러니까 저 같은 사람은 꺼버리죠, 보다가. 식상하죠. 또 저기 우리를 이렇게 강의를 해 주는구나. 잘못된 강의죠.

▶김어준 : 자, 그러면 이거는 어떻습니까? 알프스, 이게 알프스가 이제 정화장치예요, 이름인데.

▷서균렬 : 아, 저감설비.

▶김어준 : 예, 저감설비. 한마디로 말하면 오염수 안에 있는 핵을 제거한다는, 핵종을 제거한다는 겁니다, 오염물질을.

▷서균렬 : 아, 예. 폐기물을 빼내겠다는 거죠.

▶김어준 : 네, 필터죠, 필터.

▷서균렬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일본이 그렇게 주장하는 건데, 그런데 얘가 지금까지 여러 번 고장 났다. 그런데 뭐 8번 고장 났다 그랬는데 그거보다 더 있다, 4번 더 있더라, 뭐 이런 숫자가 나오기는 하는데 이게 전부겠는가.

▷서균렬 : 그렇죠. 왜냐하면 고장도 있지만 사고도 있고 사례도 있고 여러 가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거를 이렇게 정부가 나서서 횟수를 가지고 이렇게 따질 게 아니고요, 그리고 자꾸 줄이려고 할 게 아니고 이 25개 중에서 저기 흡착제라는 게 있습니다. 필터죠, 여과재. 그중에 24개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24건 아닙니까. 이게 1건이라고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게 의미가 없고 고장 났다, 사고가 있었다. 자, 그러면 기본적으로 정부가 해야 될 건 뭐죠? 육하원칙에 따라가지고 어떤 고장이 어떤 이유로 해서 언제 났는데 어떻게 조치가 돼서 어떻게 선처가 됐는지 이거를 우리 국민께 말씀드린 다음에 이래도 되겠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서균렬 : 그런데 미리 나서가지고 횟수가 뭐 어떻고, 어떻고, 어떻고 하면 우리 국민은 점점 의심만, 의혹만 증폭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믿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서균렬 : 아, 예. 그래서 참 답답합니다, 이게.

▶김어준 : 교수님, 잠깐만요. 저희가,

▷서균렬 : 연결되셨습니까?

▶김어준 : 예. 회장님 연결하기가 진짜 어렵네요. (웃음)

 

(인터뷰 제2공장 우성주 회장 전화 인터뷰 중)

 

▶김어준 : 자, 이렇게 그래서 좀 이상하게 진행되는 방식으로. (웃음)

▷서균렬 : 아니요. 저는 아주 좋습니다. 따끈따끈한데요.

▶김어준 : 서균렬 교수님, 따끈따끈한. 예. 현장에 계신 분의 목소리죠.

▷서균렬 : 네, 그럼요.

▶김어준 : 너무나 상식적이지 않습니까?

▷서균렬 : 아, 네. 이게 바로 진짜 과학이죠, 현실이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물로 막는다고 어떻게 막아집니까. 그물로 막는다고 플랑크톤이 막아지는 것도 아니고.

▷서균렬 : (웃음) 공상과학 수준이고 좀 재미있습니다. 이 후쿠시마 딱딱한데요, 가끔씩 이런 소식이 나오면 저는 아주 유쾌해요.

▶김어준 : 유쾌. (웃음)

▷서균렬 : 오랜만에 웃을 수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웃을 수 있지, (웃음)

▷서균렬 : 아, 예. 안 그렇습니까? 공장장님, 저는 아주 좋아요. 가끔씩 이렇게 환기되면서.

▶김어준 : 아니, 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우럭이 피폭이 엄청 됐다고 하니까 어? 그러면 그물 쳐서 그 물고기 못 나가게 하면 되겠네, 이게 어떻게 대책이에요.

▷서균렬 : (웃음) 네.

▶김어준 : 그런데 이제 그런 대책 수준으로 지금 모든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나와서 아, 이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괜찮습니다. 안전합니다.

▷서균렬 : 네. 저는 이런 고사성어 지록위마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서균렬 :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하면 과학이고 사슴을 가리키며 사슴이다, 또는 말을 가리키며 말이다 하면 이거는 괴담이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래서 지금 그런 주장하시다가 지금 기소됐잖아요.

▷서균렬 : 이런 우리 그 사회가 좀 뼈가 아프고 뼛속까지,

▶김어준 : 기소는 안 됐나요, 아직? (웃음)

▷서균렬 : (웃음) 직전인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김어준 : 직전인 거예요, 지금? (웃음)

▷서균렬 : 이렇게 공장장님께서 불러주시는 한은 쉽사리 기소는 하지 못 할 것 같고요. 제가 보니까 저는 아무래도 그렇게 영업방해를 했거나 또는 생계위협을 드린 적이 없고, 그분들의 생계를 위해서 드렸던 말씀인데 그래서 아마 아직까지 고민 중이신 것 같습니다. 계속 불러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아직 소환은 안 되셨어요?

▷서균렬 : 네, 안 됐습니다.

▶김어준 : 이게 알프스가 제기능을 못 하는 게 여러 번 있었을 것 같은데.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왜냐하면 공개한 것만 8번, 4번이니까 공개 안 한 것도 있겠죠. 그런데 아까 말씀하시기를 필터가 25개인데 24개가 고장 났다. 그런데 그거를 고장 1번으로 치는 것이다.

▷서균렬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이게 365일 24시간 매일 돌아가야 되는 거잖아요.

▷서균렬 : 맞습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지하수는 계속 나오니까, 실시간으로.

▷서균렬 : 네, 그렇죠. 그거를 이제 처분하기 위해서 만든 건데 오죽 그게 고장이 자주 나면 3대를 갖다놨습니다. 처음에는 1대 있다가 또 1대, 또 1대. 지금 A, B, C 세 계열이 생겼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를 보면 이제 그 고충을 이해하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시당초에 잘못된 이류 기술을 쓰면 뭐 그거 고쳐봤자 똑같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고칠 때 좀 더 통 크게 세계 최고 기술 쓰고 그랬으면 그러련만 지금 보세요. 이제 막 그 막판에 나타나지 않습니까? 그동안 거르지 못 한다고 했던 삼중수소, 탄소14 빼고도 루테늄도 못 거르고 요오드라는 것도 129도 못 거르고. 아주 이렇다면요, 그게 못 거르는 게 아마도 거르는 것보다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겨우 9개 정도 거른 것 같다. 그러면 나머지 거의 쉰 몇 개는 못 거른다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서균렬 : 그거를 아무리 고쳐봤자 결국 못 거르는,

▶김어준 : 그게 잘 작동한다 하더라도 50개 이상의 핵물질은 그냥 나가는 거 아니에요.

▷서균렬 : 그냥 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그 9개마저도 못 거르고 있으니 그렇다고 해서 지금 방류 결정되면 거를까요, 아니면 또 갈아 끼울까요. 이제는 저기 보는 눈도 없잖아요.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막 뿌리겠죠, 이제.

▷서균렬 : 막 뿌리죠. 그다음에 진짜가 나옵니다. 그거는 뭐냐 하면 지금 원자로 핵연료 잔해들 널브러져 있지 않습니까. 그게 나오는 거예요. 이게 전초전이거든요. 그래서 이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이 기를 쓰고 버리는 겁니다. 일단 방류 시작하면 우리 그거 못 하게 못 막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하는 거예요, 무조건, 무조건. 지금 1년 이상 버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장조가 비어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왜 지금 하느냐. 앞으로 이제 원자로를 씻어내 핵연료 닦아야 돼요. 거기서 엄청난 플루토늄 포함해가지고 나오게 되거든요. 버리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저장조가 없는데요. 그렇죠. 둘 땅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니까 훨씬 더 오염된,

▷서균렬 : 네, 지금부터 나옵니다.

▶김어준 : 오염수가 앞으로 나온다.

▷서균렬 : 맞아요. 그런데 그거를 혹시 들으신 적 있습니까?

▶김어준 : 없죠.

▷서균렬 : 없죠?

▶김어준 :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저도.

▷서균렬 : 맞습니다. 그 이유는 그거를 위해서 지금 전초전, 도로정비 작업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둘러, 물론 그 도쿄전력이, 일본 정부가 340억 때문에 하겠습니까? 그러려다가 지금 해저수로 뚫는 데 2,000억 원 넘게 들었다고 합니다. 돈 때문에도 있겠지만 지금 마구잡이로 이거 저기 길을 뚫어놔야지 그래야 이제 그때부터 줄줄 나가는 것이고,

▶김어준 : 아, 그러니까 이런 겁니까, 교수님? 제가 잘 이해했나 봐주십시오.

▷서균렬 : 네네.

▶김어준 : 지금 나오는 오염수는 그나마 이렇게 위에서 떠가지고 눈속임도 가능하고 깨끗한 척 할 수 있는데,

▷서균렬 :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김어준 : 이제 앞으로 나오게 될 진짜 오염수, 그러니까 오염, 그 핵연료?

▷서균렬 : 그야말로 핵폐기물,

▶김어준 : 수준의 오염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서균렬 : 맞습니다. 그렇죠.

▶김어준 : 그거는 이런 눈속임이 안 통한다.

▷서균렬 : 안 돼요.

▶김어준 : 그러므로 이제 방류를 시작해 둬야 그것도 따라서 그냥 같이 싹 버려버리는 거다.

▷서균렬 : 그렇죠. 그것 때문에 지금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또 하나가 있습니다.

▶김어준 : 진짜 심각하네.

▷서균렬 : 내년에 가면 또 재처리공장 로카쇼무라가 있는데 거기는 이거보다 더한 삼중수소 기타들이 나오게 됩니다.

▶김어준 : 이게 진짜네요?

▷서균렬 : 그게 진짜가 기다리고, 내년에 가동을 시작하면 엄청나게 나오거든요. 그거는 삼중수소가 유관이고 다른 세슘, 스트론튬 다 나옵니다, 루테늄, 플루토늄까지.

▶김어준 : 자, 그럼 단계를 나누자면,

▷서균렬 : 네네, 그래서 이제 그거입니다.

▶김어준 : 지금은 그냥 지하수가 그거를 스치고 지나간 거예요.

▷서균렬 : 맞습니다. 그런데 줄줄줄 냉각수가, 그러니까 빗물 정도 맞는 건데,

▶김어준 : 그리고 그다음에 나올 단계가 어디를 거친다고요?

▷서균렬 : 그다음에는 이제 그 위에 있는 핵연료 잔해들 있지 않겠습니까.

▶김어준 : 핵연료.

▷서균렬 : 그거를 이제 제염, 해체를 시작해야 됩니다.

▶김어준 : 핵연료 잔해들을 해체하기 시작하면 이제 진짜 오염수가 나오기 시작하고.

▷서균렬 : 그때 진짜 핵폐, 그거는 진짜 핵폐기수가 되는 것이고,

▶김어준 : 핵폐기물.

▷서균렬 : 맞습니다. 거기는 기체도 있고 액체도 있고 고체도 있습니다. 그중에 액체가 나오겠죠. 기체는 또 날려 보내버릴 겁니다, 아마도요. 지금,

▶김어준 : 그다음이 또 마지막이 재처리?

▷서균렬 : 내년에 있게 될 로카쇼무라 그동안 재처리공장이 스물, 벌써 굉장히 오래됐는데, 25년 넘게 지연이 됐는데 이제 드디어 내년에 가동을 시작합니다. 그러면 거기서 엄청난 양의 삼중수소, 기타 방사물질이 이거를 해야지 그거를 이제 자연스럽게 연결하지 않겠습니까? 전초전이에요.

▶김어준 : 결국은 이 진짜 버리기 어려운 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서균렬 : 맞습니다.

▶김어준 : 상대적으로 깨끗한 놈으로 방류를 시작해 놓고 그래서,

▷서균렬 : 나은 거를 가지고,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똑같은 게 계속 나오나보다 이렇게 생각하겠죠, 일반인들은.

▷서균렬 : 그렇죠. 그렇죠. 그거를 누가 365일, 그리고 IAEA는 벌써 철수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까 잠시 말씀드렸는데 물론 이제 더 탐사를 해 봐야 되겠지만 그 일본 정부하고 국제원자력 IAEA의 어떤 그 부적절한 관계, 이것들이 하나씩 밝혀지는데 그렇다면 그야말로 IAEA 위상은 이번에 완전히 폭망하는 것이죠. 그런데 한번 좀 기다려보시죠. 아직 데이터가 충분치 않습니다. 괜히 지금 말씀드렸다 또 저기 고발당하니까 조금 제가 말을 아끼겠습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교수님, 그러면 여기까지만 일단 해놓고요. 네네, 여기까지만 해놓고 오늘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더 심각한 폐기물들이 나오기 전에 이거를 시작한 것이다. 더 심각한 폐기물이 나오면 이거를 시작도 못 할 테니까.

▷서균렬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이렇게 시작해놓고 그 심각한 놈들을 같이 물에 씻어서 보낼 것이다.

▷서균렬 : 씻어서 버리겠죠.

▶김어준 : 어, 이거 심각한 일인데. 오늘 여기까지 하고 이 사안 앞으로 저희가 계속 따라가겠습니다. 서균렬 교수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서균렬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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