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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27일 (화) 이광호 작가, 김형탁 노회찬재단 사무총장과의 인터뷰: 촌철살인의 대가, 약자의 대변인 ‘노회찬’ 노회찬 5주기..지금 더 그리운 그가 평전으로 온다. 노회찬의 도전과 진심 그가 꿈꾸던 진보정치는?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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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4공장] 촌철살인의 대가, 약자의 대변인 ‘노회찬’ 노회찬 5주기..지금 더 그리운 그가 평전으로 온다. 노회찬의 도전과 진심 그가 꿈꾸던 진보정치는? ▷이광호 / 작가 ▷김형탁 / 노회찬재단 사무총장

 

▶김어준 : 조금 전 박지원 전 원장이 언급한, 이재명 그리고 이낙연 여론조사 수치는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여론조사 6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플러스, 마이너스 3.1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확인하시면 됩니다. 이거 오랜만에 얘기하네요. 자, 노회찬 전 대표가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됐습니다. 노회찬 평전이 나왔습니다. 노회찬 평전을 쓰신 이광호 작가 모셨고요.

◉이광호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노회찬 재단 김형탁 사무총장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형탁 : 네. 반갑습니다.

▶김어준 : 자,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갑니다.

▷김형탁 : 그러게요.

▶김어준 : 제가 노회찬 전 대표하고 가시기 전 한 3년 정도 같이 방송을 매주 했는데.

▷김형탁 : 네. 노르가즘 유명했죠.

▶김어준 : 네. 노르가즘이라고 하도 촌철살인이어서 듣고 있으면 오르가즘이 있다. 지적인 오르가즘이 있다고 제가 노르가즘이라는 코너 제목을 정했는데 굉장히 인기 있는 코너였어요. 코너 한 가시기 한 달 전부터 한 두 달? 되돌아보니까 한 달, 두 달 전부터 노회찬 대표 얼굴이 어두웠어요. 근데 저는 처음에는 그게 컨디션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김형탁 : 네.

▶김어준 : 컨디션의 문제인 줄 알았고 컨디션 나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최근에 막판쯤 돼서는 한 한두 전쯤 돼서는 이분이 컨디션이 안 좋은 정도를 넘어서서 지금 몸이 안 좋다.

▷김형탁 : 많이 늙어보였죠.

▶김어준 : 네. 몸이 안 좋다. 걱정이 많고. 원래 한마디만 하면 탁 거기에 대해서 이제 촌철살인이 쏟아지는 분이었는데, 버튼을 몇 번 눌러도 잘 안 나오고 생각이 딴 데 가 있다, 지금. 그거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근데 그것이 얼굴빛을 보니 몸이 안 좋아서 그렇구나. 그래서 제가 몸이 안 좋냐고 몇 번 물어보기도 했어요. 세상에 믿기지 않는 뉴스였죠. 살다 보면 믿기지 않는 뉴스가 있기는 한데 믿기지 않는 뉴스 한 TOP 5 안에 들어갑니다.

◉이광호 : 네. 저는 그 살아오면서 어떤 뉴스나 소식을 듣고 저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이렇게 비명이 나온 게 그 소식이 처음이었습니다, 살아오면서.

▷김형탁 : 안 믿었어요. 진짜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김어준 : 거짓말이라고 가짜뉴스라고 생각했죠.

▷김형탁 : 네네. 가짜뉴스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어준 : 그럴, 가장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성정을 가졌고. 그렇죠?

▷김형탁 : 네.

▶김어준 :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삶을 살아오셨기 때문에 충격적이었죠, 정말. 제가 사실은 절도 못 했어요, 가서. 거기 영정 앞에 가가지고. 근데 5년이 됐습니다. 자, 평전을 쓰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습니까? 평전 쓰시면서 아, 노회찬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이광호 : 그 어떤 에피소드라기보다도 노회찬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라는 거를 대표적으로 알려진 게 1992년 3월 25일은 노 의원 이제 감옥에 있던 때인데 출소하기 일주일 전입니다. 그때 그 보통 편지를 쓰면 봉합엽서 한 장으로 빡빡하게 쓰는데 두 장을 빡빡하게 써서 이제 부모님한테 보낸 편지였는데, 그 편지 내용은 저는 평생 직업적인 노동운동, 직업적인 정치인으로 간다는 것을 확실하게 부모님한테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계신 부모님한테 확실하게 그게 아닙니다, 라는 내용의 장문의 편지를 보낸 게 있는데 아마 그거는 노 의원이 어떤 분인가, 라는 거를 알려주는 아주 대표적인 글이고 상당히 단호하면서도 서늘한 그런 부모님한테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전혀 없던 분이 편지에서 그렇게 썼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내심 놀랐고 이게 노 의원의 진면목 중에 하나구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김어준 : 우리 사무총장님은 그런 기억이 있습니까? 아, 이 에피소드야말로 노회찬을 말해주는 것이다.

▷김형탁 : 워낙 많은데요. 그러니까 노회찬 의원이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사람을 늘 공대를 해요.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도 늘 존댓말을 쓰고 늘 상대방 입장에 서서 그것을 이해해 주니까 되게 편해했죠. 다만 이제 워낙 자기 속내를 잘 안 드러내시는 분이어서 저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이제 궁금한 적이 있는데 사람을 대할 때는 정말 겸손하게 아주 상냥하게 잘 대해주십니다.

▶김어준 : 좀 인상이 남는 에피소드 좀 개발 좀 해 주십시오.

▷김형탁 : (웃음) 알겠습니다.

▶김어준 : 워낙 많다고 하지 마시고. (웃음)

▷김형탁 : 그러네요. 아, 매번.

▶김어준 : 노회찬 재단이 이제 많은 분들이 노회찬 재단 정도 되면 국가에서 보조금도 나오고 혹은 뭐 시에서 어떤 협조도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잖아요.

▷김형탁 :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김어준 : 전혀 그렇지 않고 오로지 노회찬 재단에 기부하는 분들. 후원 회원들.

▷김형탁 : 네. 후원 회원들의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근데 이제 그분들이 만 명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만 명이 안 됐죠, 5년이 지났는데.

▷김형탁 : 아직 만 명이 안 됩니다.

▶김어준 : 한 8,000여 명 됐다고 제가 들었는데.

▷김형탁 : 맞습니다. 8,000명을 조금 넘었습니다.

▶김어준 : 사실 제가 이런 관련 재단들, 하는 일들 많이 곁에서 봤는데 적어도 만 명은 돼야 지속가능한 유의미한 행사들 프로젝트들 할 수 있거든요. 지금 빠듯해요, 보니까 그렇죠? 이 정도면.

▷김형탁 : (웃음) 네. 조금 빠듯합니다. 노회찬 재단에서 목적하고 있는 사업들 하기 위해서는 좀 빠듯한데요.

▶김어준 : 예를 들어 어떤 사업들 계획하고 계십니까?

▷김형탁 : 지금 그 저희들 정치학교를 통해서 정말 훌륭한 젊은 정치인들 활동가들을 많이 좀 육성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그 주로 정치학교를 중심으로 사업을 많이 운영을 해왔는데 시민들에게도 다가가는 그런 또 사업들을 좀 많이 하고 있고,

▶김어준 : 많이,

▷김형탁 : 연대의 손길이 미치는 곳에 저희들 연대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많이 한다고 하지 마시고 구체적으로 하나만 얘기해 주세요.

▷김형탁 : (웃음) 저희들 그 노회찬 재단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부터 계속하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는데요. 악기를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그거.

▷김형탁 : 네.

▶김어준 : 누구나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사람.

▷김형탁 : 네네.

▶김어준 : 노회찬 전 대표 본인이 악기를 하셨잖아요.

▷김형탁 : 네. 첼로를 하셨죠.

▶김어준 : 첼로를 하셨잖아요. 그 작곡한 것도 있죠.

▷김형탁 : 네. 소연가라고. 고등학교 때 작곡했죠.

▶김어준 : 멋진 노래인데 첼로를 하셨고 소연가 작곡도 하셨고 그러니까 이분이 원래 그쪽으로 갔어야 하는 양반인데.

◉이광호 : 네. 본인이 그 말씀하신 것 중에 자기가 음대하고, 음대를 안 간 것하고 신춘문예에 응모하지 않은 것을 잘한 거로 생각한다고.

▶김어준 : 잘한 거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웃음)

◉이광호 : 말씀하셨는데 그게 뭐냐면 바로 음악과 문학에 대해서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는 뜻이거든요, 그 뜻이.

▶김어준 : 그렇죠. 거기로 갔으면 그쪽으로 쭉 해서 크게 성공했을 분이에요.

◉이광호 : 그럴 가능성이 있죠.

▷김형탁 : 근데 스스로가 그쪽으로 갔으면 최고가 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하신 거죠.

▶김어준 : (웃음)

▷김형탁 : 정치를 잘하신 거죠.

▶김어준 : 아니, 이게 기술적으로 최고가 되지는 못 했을지 모르겠지만 고유한 감수성이 있잖아요.

▷김형탁 : 감수정 있죠. 맞습니다.

▶김어준 : 노회찬 감수성으로 그 문학계에서나 음악계에서도.

◉이광호 : 그리고 노 의원님은 뭐 저기 어렸을 때 이제 첼로라는 악기를 구입을 해 주셨는데 그 배경이 재밌습니다. 어머님이 너는 목소리가 안 좋으니 노래를 잘 부를 것 같지 않다. 그러니 악기를 해라. 이래가지고 이제 악기를 사줬다는 게 일기에 나오거든요. 그러니까 노 의원이 노래를 썩 잘하시는 분은 아니고 또 연주도 썩 잘하시는 분은 아닌데.

▶김어준 : 좀 하다 말았으니까요.

◉이광호 : 제가 볼 때는 하면 특히 그 이 지휘를 하면 좀 잘하셨을 것 같지 않나 그런 생각을 잠깐 해보기는 했습니다.

▶김어준 : 그랬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까 이제 기악가로서 엄청난 연주 실력을 발휘했을 거라기보다는 그분이 가진 고유한 감수성이 있으니까 나이가 좀 들어서 틀림없이 그런 분야에서 음악을 했던 혹은 뭐 문학을 했던 고유한 자기 정체성과 색깔을 드러내서 두각을 나타냈을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광호 : 근데 이제 노 의원님이 그 당시에는 만약에 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뭘 하고 싶냐, 이렇게 할 때 첫 번째 그 대답은 항상 그렇습니다. 나는 그런 거 안 한다. 지금 이대로 산다. 근데 다시 물어볼 때 하는 얘기가 이제 하나는 자기가 구한말로 돌아가서 동학군이 돼서 한국 근대사를 새로 시작하고 싶다.

▶김어준 : 아, (웃음)

◉이광호 : 또 하나는 뭐냐면 아주 소도시에 하여튼 중학교나 이런 데 학교를 가가지고 국어 선생을 하고 싶다. 그런 얘기가 있었거든요.

▶김어준 : 국어 선생님.

◉이광호 : 그런 좀 문학이나 이런 것 하고 약간 통하는 면이 있죠. 그리고 글도 실제로 잘 쓰셨어요, 노 의원님이.

▶김어준 : 아니, 글도 잘하시고 말도 잘하시고 저는 이제,

▷김형탁 : 평전에도 나오는데요. 베토벤을 100번 정도 들었답니다, 어린 시절에.

▶김어준 : 그거는 들을 수 있습니다. (웃음)

▷김형탁 : 아, 그렇습니까? (웃음) 제가 못 해서.

▶김어준 : 자, 그런 이야기가 담긴 노회찬 평전. 이 책이 그래서 노회찬 재단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직접 노회찬 재단에 후원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 노회찬 재단은 완전한 독립적인 재단으로 후원으로만 운영이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광호 작가, 김형탁 노회찬 재단의 사무총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광호 : 감사합니다.

▷김형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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