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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5일 (월) 이봉렬 반도체 전문가·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의 인터뷰(전화연결): 24년 만에 소니에 추월… ‘삼성전자의 위기’설이 나온 배경은. 이재용 선고 D-day… 총수의 공백과 경영실적의 상관관계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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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싱가포르 현지 전화 연결) 24년 만에 소니에 추월… ‘삼성전자의 위기’설이 나온 배경은. 이재용 선고 D-day… 총수의 공백과 경영실적의 상관관계 ▷이봉렬 / 반도체 전문가 ·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어준 : 자, 경제 각 분야가 어려운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몇십 년 만입니까? 이게? 이십몇 년 만에 일본 소니에 뒤처진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좀 짚어보겠습니다. 싱가포르에 이봉렬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봉렬 : 안녕하십니까. 이봉렬입니다.

▶김어준 : 자, 삼성전자는 아주 오랫동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는데 그리고 소니도 7~80년대는 그랬죠.

▷이봉렬 : 예예.

▶김어준 : 그러다가 2,000년 들어서 거의 2,000년 이후로는 제가, 제가 기억하기로는 항상 삼성전자가 앞섰는데 이번에 그 작년 말에 소니가 앞섰다면서요?

▷이봉렬 : 예예.

▶김어준 : 삼성전자가 확 떨어진 거죠?

▷이봉렬 : 예. 조금 전에 소니보다 삼성이 항상 앞섰다고 했는데 사실은 문재인 정부 때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나가, 일본 상위 10개 전자 기업의 영업이익보다 더 많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소니보다 앞선 게 아니라, 일본 상위 10개 전자 기업 전체의 영업이익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더 많았어요.

▶김어준 : 대단했네.

▷이봉렬 : 예예. 그런데 이제 이제 일본 소니 같은 경우는 한때 몰락했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어도 이제 콘텐츠 사업에서 이제 성공하면서 2018년도 이후로 계속 8조 원대, 그다음에 2021년 이후로는 계속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냈거든요. 꾸준히.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제 그렇게 사업 다각화가 되어 있는 건 아니고 반도체, 가전, 통신, 이쪽에 집중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쪽 산업은 경기에 따라서 등락이 좀 심합니다. 그러니까 잘될 때는 한 50조까지도 벌 수도 있고 영업이익만. 근데 안 될 때는 뭐 수조 원 정도. 또 더 안 되면, 이제 적자도 나오고 뭐 이런 식인 거죠. 그런데 이제 작년이 딱 그랬습니다. 가전과 통신에서 번 걸 반도체가 다 까먹었습니다.

▶김어준 : 반도체가 다 까먹었다.

▷이봉렬 : 예. 반도체가 다 까먹었죠. 그나마 이제 가전하고 통신, 휴대폰, 이쪽은 그나마 좀 벌었거든요. 그래서 삼성 안에서도 보너스, 연말에 보너스를 주는데 실적에 따라서, 가전하고 통신 쪽은 받았어요. 근데도 반도체는 못 받은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삼성전자 하면 반도체였는데, 이 반도체 관련해서는 결국 중국 시장하고 직접 연결된 거 아닙니까? 이야기는? 그렇죠?

▷이봉렬 : 그렇죠. 그러니까 사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반도체를 많이 사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절반 이상, 한 56% 될 거거든요. 그런데 중국이 반도체를 다 사는데 우리가 탈중국 선언을 해버리면 이 무슨 수로 매출을 늘리겠습니까? 원래 반도체는 우리 같은 소비자가 사는 최종 소비재가 아니잖아요. 이건 중간재입니다. 가전제품, 노트북, 휴대폰, 전기자동차, 이런 데 쓸 때, 이런 데 쓰는 부품인 거죠. 그런데 그런 걸 누가 만드느냐?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중국이 반도체를 안 사면 우리나라는 팔 데가 없어요. 그리고 중국이 이제껏 외국에서 반도체를 살 때 한국 걸 좀 더 많이 샀어요. 자기 비중을 보면. 그랬는데 우리가 이제 탈 중국 선언을 했으니까, 중국에서 못 팔게 되는 거고요. 이제

▶김어준 : 아무리 생각해도 들을 때마다 이거 황당한 얘기예요. 들을 때마다. 들을 때마다

▷이봉렬 : 예. 근데 이제 미국이 압박하고 한국은 안 사고 하니까, 중국은 자기 나름대로 반도체를 또 써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중국에서 자기 나라 안에, 중국 안에 반도체 업체들한테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 전 세계에서 반도체 팹이 한 40개인가, 42개 정도 이렇게 신규 반도체 공장이 가동될 거거든요. 그중에서 18개가 중국입니다. 이제 우리 거 안 사고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쓸 거예요. 우리 반도체 회사들 지금 미칠 겁니다. 아마.

▶김어준 : 탈중국 선언하고 그러는 사이에 중국이, 중국이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럼, 우리가 자체적으로 생산해야 되겠다고 팹들을 건설하고 그래서 우리와 중국의 관계가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사 갈

▷이봉렬 : 그게 더, 그게 문제입니다.

▶김어준 : 그런 거죠. 다음 정권에서 사이가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이제 그만큼의 반도체를 우리로부터 사 갈 이유가 없어지는 거죠.

▷이봉렬 : 그렇죠. 이제 이미 작업이 됐는데요. 뭐

▶김어준 : 그 기회를 우리가 줘버린 거 아닙니까. 말하자면

▷이봉렬 :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 쪽에 사, 원래 사는 게 중국 입장에서도 편했는데.

▶김어준 : 편했는데.

▷이봉렬 : 이제 그게 그 대신 이제 중국이 만들면, 지금 이제 만들기는 만드는 데 비용이 좀 많이 들어요. 그런데 그걸 감수하겠다는 거죠. 작업을 위해서 중국의 입장에서는

▶김어준 : 그렇죠. 이렇게 우리 윤석열 정부가 만들었죠. 만들어서 이제 어마어마한 시장을 잃어버린 거 아닙니까.

▷이봉렬 : 전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입니다. 거기가

▶김어준 : 그거를 지금 만회를 못 하고 있는 거죠. 삼성전자가. 지금. 만회를 못 해가지고

▷이봉렬 : 그러니까 탈중국 해서 다른 쪽에 시장이 열린다고 했는데 중국 말고는 시장이 없어요. 다 거짓말입니다. 그쪽 보수 매체들이 하는 이야기들

▶김어준 : 그러니까 중국을 넘어서니 세계가 보인다고 조선일보가 작년에 기사를 썼는데

▷이봉렬 : 안 보입니다.

▶김어준 : 안 보입니다. 중국만한 사이즈의 시장이 없는데, 뭘 중국을 닫고 딴 데로 간다고. 있는 유일한 시장을 우리가 닫아버린 거죠. 스스로

▷이봉렬 : 그렇죠.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평택의 반도체 공장 건설 중단한다, 이런 기사도 나오는데 이것도 상관이 있는 겁니까?

▷이봉렬 : 조금 상관이 있는데. 평택에 원래 계획은 반도체 공장을 6개를 짓겠다고 했고요. 이번에 이제 SBS가 보도한 거는 P5. 반도체 5공장, 5공장을 이제 원래 공사 중인데 지금 현재 기초 공사 중인데, 이걸 공사를 중단하겠다 라고 보도를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다닌 첫 번째 회사가 이 반도체, 삼성 반도체였는데요. 그래서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P5 말고도 P4 지금 공장은 다 지어놓고 이제 장비 들어가면 되는 P4도 작년부터 공사가 지연되기 시작했답니다. 그리고 그 전, 지금 이미 양산이 되고 있다고 알려진 P3. 그것도 아직 공장은 다 지었고 일부 양산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 장비가 다 안 들어왔대요. 다 안 들어오고. 또 언제 들어올지 잘 모른답니다. 그러니까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투자를, 이미 투자한 것조차도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중이죠. 근데 이제 이게 반도체 쪽에 돈이 없어서, 이건 아닌 것 같고요. 지금 반도체 시장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그리고 지금 언론이 보도한 것보다 훨씬 더 상황이 안 좋습니다. 그러니까 수요가 없다는 거죠. 생각보다 수요가 많이 안 늘고 있어요. 그래서 삼성전자가 조금 속도를 좀 늦추자, 그렇게 지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삼성은 이제 중국 시장을 잃기도 했는데 전체 시장 자체도 안 좋아서 공장 속도 조절을 하는 거군요. 건설.

▷이봉렬 : 예예. 맞습니다.

▶김어준 : 자, 그리고 지난번에 얘기했던 ASML 그 초미세 공정 장비 있잖습니까?

▷이봉렬 : 하이NAEUV

▶김어준 : 그 장비를 삼성전자가 2027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단 말이죠.

▷이봉렬 : 그러니까 인텔은 이미 거기 한 대를 가져갔고 2025년까지 5대를 더 추가로 도입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그때 그 이야기 나오고 나서 제가 한 번 인터뷰한 것 같은데 우리도 2025년에는 한 대 정도는 가져가야 된다. 그리고 언론에서도 2025년에는 그 ASML의 한국 R&D센터에 들어올 거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최근에 보도 보니까 그게 2027년까지 밀렸더라고요.

▶김어준 : 이러면 4년이나 지나가니까

▷이봉렬 : 그렇죠. 인텔하고 삼성하고 4년 차이가 나는 거죠.

▶김어준 : 반도체 업계에서 4년이면, 어느 정도 차이입니까? 이게

▷이봉렬 : 이게 흔한 말로 이제 조선왕조 500년은 못 돼도, 아마 분단 70년 정도 하고 맞먹을 기간인데, 반도체 쪽에서는. 하이 NAEUV 하나만 놓고 보면 우리가 지금 인텔을 앞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못 따라갈,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이NAEUV 이거 하나만 놓고 보면 그런데 그나마 다행인 거는 그래도 삼성전자가 초미세 공정에서 제조 기술이 인텔에 앞서고 있다는 거죠. 이미 삼성은 7나노, 4나노, 3나노까지 하고 있는데 인텔은 아직까지 10나노 이하에서 성공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인텔은 하이NAEUV를 가지고 한 방에 따라 잡으려고 하는 거고, 삼성은 하이NAEUV를 갖지는 못했지만 아직은. 다른 이미 앞서 있던 기반 공정을 가지고 맞서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때까지는 삼성이 훨씬 앞섰는데, 제조공정 입장에서는. 이제는 인텔이 이 장비를 가지고 서로 맞상대를 하겠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이 장비를 미리 확보했으면 이렇게까지 경쟁을 안 해도 되는데. 이제는 인텔하고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된 겁니다.

▶김어준 : 좋은 소식이 하나도 없네. 그런 가운데 최근에 이제 삼성전자 실적 위험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위기론이 보통 삼성에서 위기론 쏟아질 때는 이제 이재용 회장 사법 리스크 관련해서 문제가 있을 때 이렇게 쏟아내는 건데. 왜냐하면 최근 곧 이제 선고 재판이 있거든요. 판결이 있어요.

▷이봉렬 : 오늘입니다. 선고재판이

▶김어준 : 오늘이군요. 맞아요. 이번 주인데. 경영권 승계 과정에 관련된

▷이봉렬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집행유예 나오겠죠. 아마도

▷이봉렬 : 그러니까 지금, 이 언론이 삼성이 위기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대부분 다 이 언론 쪽이나 반도체 쪽에서는 아 오늘 이 선고 앞두고 삼성이 어려우니까, 삼성 회장 잡아 가두면 안 된다. 그러니까 지은 죄는 명확해요. 명확하니까, 분명히 유죄가 나오는데. 이거 3년 선고하고 집행유예 5년 이렇게 해서 풀어달라. 그 분위기 조성하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런 것 같아요. 실제 어렵기는 하지만. 유난히 요새 기사가 많이 나오죠. 어려울 때도 어렵다는 기사가 안 나올 때도 있는데, 어려운 건 사실이고, 어려운 건 사실이고. 그거는 대중국 무역 정책 때문이고 현 정부의 탈중국 정책 때문인데. 그런데 어려운 것과 별개로

▷이봉렬 : 하필 지금 나오는 게

▶김어준 : 하필 지금 이런 기사가 많이 나온 것은 아무래도 예, 오늘 있을 선고 때문이다. 이렇게 보시고.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재용 부회장이 1년 수감된 그 기간동안 삼성전자가 아주 좋았어요. 실적이.

▷이봉렬 : 예. 그 2017년인데 이제 국정농단 사건으로 그러니까 오늘 거하고 좀 다른 국정농단 사건으로 한 1년 정도 수감됐었잖아요. 그 2017년, 그 한 해 영업 실적이, 삼성전자 영업 실적이 83% 늘었습니다.

▶김어준 : 수감돼서 늘어난 것은 아닌데

▷이봉렬 : 그러니까 그게 딱 맞춰서 그렇지는 않은데. 하필이면 삼성전자 영업 실적이 이재용 부회장이 감옥에 있는, 수감 돼 있는 동안에 53조가 됐어요. 그러니까 올해보다 10배를 더 번 겁니다. 그 작년보다 10배를 더 번 거예요.

▶김어준 : 그다음 해에는 더 좋았어요. 58조로

▷이봉렬 : 예. 2018년에는 더 좋았고. 그래서 이재용 회장이 수감된다손 치더라도 삼성같이 이렇게 튼튼한 회사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회사가 한 번에 어려워진다, 더 어려워진다,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예. 그러니까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됐기 때문에 이런 실적이 난 건 아닌데

▷이봉렬 : 그건 아니죠.

▶김어준 : 마찬가지로 이재용 부회장이 나온다고 더 좋아지는 것도 아니란 말이죠.

▷이봉렬 : 맞습니다.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이 반도체 관련해서 계속 팔로우하면서 여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봉렬 : 예 고맙습니다.

▶김어준 : 반도체 업계 현업에 계신 싱가포르 이봉렬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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