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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8일 (월) 유시민 작가와의 인터뷰: 4.10 총선의 의미와 민심 그리고 판세는? 본격화된 선거전, 여야의 최대 승부처는? 비례 지지율 두 자릿수 ‘조국혁신당’의 파급력은? ‘노무현 비하’ 양문석, 이해찬 ‘그대로 가야’의 의미. 박용진·조수진 양자 경선… 강북을 관전 포인트는? 총선 D- 23 여론조사로 보는 민심의 흐름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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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4.10 총선의 의미와 민심 그리고 판세는? 본격화된 선거전, 여야의 최대 승부처는? 비례 지지율 두 자릿수 ‘조국혁신당’의 파급력은? ‘노무현 비하’ 양문석, 이해찬 ‘그대로 가야’의 의미. 박용진·조수진 양자 경선… 강북을 관전 포인트는? 총선 D- 23 여론조사로 보는 민심의 흐름 ▷유시민 / 작가

 

▶김어준 : 자, 유시민 잠깐 모셨습니다. 총선 이야기 좀 해보려고요.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유시민 : 아니. 뭐 그냥 그럭저럭

▶김어준 : MBC 패널 조사하고 함께. 거기 매주 토론회 하시더만요.

▷유시민 : 매주가 아니고 한 달에 한 번. 3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이제 한 번 남았어요. 총선 전에

▶김어준 : 아, 매주는 아니었어요?

▷유시민 : 예. 3주 혹은 한 달에

▶김어준 : 할 때마다 봐서 그렇구나. 내가. 아니 우선 알릴레오. 어떻게 합니까? 이제.

▷유시민 : 떨어져서 돌아오겠지. 뭐

▶김어준 : 알릴레오. 메인 진행자 아니야. 본인이 보조 진행자 아닙니까?

▷유시민 : 그러니까 일단 뭐 이번 주 녹화는 제가 맡아야 될 것 같고. 이제 떨어져서 돌아오면 그냥 또 원래대로 하는 거고. 또 돼버리면 조수진 변호사가 후임자를 구하든가 아니면 저 혼자 뭐 메꿔 나가든가 해야겠죠.

▶김어준 : 이번 총선에서 겸손해서 한 5명 빠져나갈 텐데. 안귀령 강유정 김준형 김성회 신장식 등등. 그런데 이제 이분들은 패널인데 조수신 변호사는 진행자예요.

▷유시민 : 그동안 편하게 제가 보조 MC만 하면서 지내왔는데 큰일이에요.

▶김어준 : 그런데 왜 조수진 변호사는 강북을로, 강북을로. 원래 뜻이 있었어요?

▷유시민 : 아니, 지난주에 녹화할 때 그 한동수 대검, 전 대검 감찰부장, 그 책 검찰의 심장부에서 그거 할 때였는데. 어 이 책을 읽고 뭐라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무심코 들어 넘겼는데

▶김어준 : 공천 신청은 그때 기준으로 다 끝났고.

▷유시민 : 다 끝났죠. 그러니까 뭐 당장은 아니고 언젠가는. 이런 거였겠죠.

▶김어준 : 돌발 상황이 발생했는데. 그죠? 이건 돌발 상황인데. 강북을은. 본인이 유시민 작가한테 의논했겠지.

▷유시민 : 예 그 이제 제가 얘기 들어보니까 되게 하여튼 윤석열 정권과 열심히 싸우는 어떤 시민사회 어떤 분한테, 누가 강북구에 가서 하라고 그랬나 봐요. 그런데 그 사람이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다고. 그러면서 조수진 변호사한테 권했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 제 의견을 물어보기에 저는 마음에서, 마음에서, 나 이거 하고 싶다. 이러면. 하고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면 하지 말라, 고 그랬어요.

▶김어준 : 아, 의무감은 안 되고

▷유시민 : 해야, 해야 한다만 있으면 안 하는 게 좋고. 해야 한다와 더불어서 하고 싶다. 이것도 있으면 해야 되고. 그래서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고 결정하라고 그렇게 조언을 했죠.

▶김어준 : 오늘, 내일 해서 결정이 되겠네요. 이제

▷유시민 : 그런데 뭐 괜찮을 것 같아요. 뭐 잘할 것 같고. 그 민변 사무총장도 하고 또 국회에서 이제 보좌관 하면서 입법 과정이라는 것도 좀 학습을 했고 또 정치 비평 프로그램들 하면서 공부도 좀 됐고. 뭐 성품도 좋고. 그래서 아, 이게 참 그 누가 발견을 했는지 참 어떻게 발견을 했는지

▶김어준 : 그건 제가 기억하고 있죠.

▷유시민 : 지나놓고 보니까 어 괜찮다.

▶김어준 :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공개 모집해서 발굴한 거 아닙니까. 그때

▷유시민 : 예. 제가 알릴레오 진행자. 공동 진행자 공개 오디션으로 그때 선발해서. 저하고 개인적인 인연이 원래 있었던 건 아니고요. 그때 알게 된 거죠.

▶김어준 : 공개 오디션에 응모해서 그때 선발해서 1등 해서 됐습니다. 이 얘기도 여쭤볼게요. 최근에 원조 친노로서 갑자기 양문석 후보가 16년 전 FTA 추진 당시에 노무현 불량 정부라고 했다고 이거 가지고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시민 : 한마디로 난센스라고 저는 보는데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이제 직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으로서도 마찬가지예요. 일단 우리나라 국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고 비방했던 정치인이 한두 명이 아니에요.

▶김어준 : 아주 많습니다.

▷유시민 : 그런데 그 사람 누구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이런 데서 정치 비평가들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김어준 : 한 번도 없죠.

▷유시민 : 그러니까 일단 공직자로서의 자격 유무를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건 너무 명백하죠. 그러니까 이 얘기는 이제 진보 개혁 진영 내부의 문제죠. 이게. 두 번째 포인트는 그런 말을 했다고 해가지고 양문석, 정치인 양문석을 안 좋아할 수는 있어요. 싫어할 수도 있어요. 심지어는. 그러나 그걸 가지고 너는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어, 라는 이제 진입 장벽으로 그걸 쓰는 거는 그거는 노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저는 봐요. 대통령이 지금 살아 계셨으면 참 한번 오라 해라. 그런 정도로 끝낼 일이지 이걸 가지고 무슨 국회의원 후보직을 내놔야 되느냐 마느냐 하는 그 자체가 저는 터무니없는 거라고 봐요.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시민 : 네. 그러니까 양문석 후보는, 한테는 이런 정도의 조언이면 충분하죠. 앞으로 어떤 견해를 표명할 때는 되도록이면 좀 이제 감정적인 반발을 덜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형태로 자신의 정견을 표현하는 게 좋겠다. 그 정도면 되지. 뭘 이게. 무슨

▶김어준 : 왜들 이러는 겁니까? 저도 굉장히 그 한편으로 웃겼거든요. 아니 왜 갑자기 왜 노무현 내가 더 사랑했어, 컨테스트를 하고 있지

▷유시민 : 아니, 돌아가시고 안 계신 노무현 대통령 애달캐달 하지 말고 살아 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고요. 무슨

▶김어준 : 너무 웃겨가지고

▷유시민 : 진짜 말이 안 되는 거죠. 이거는 그 이제 오늘 저 봉화마을 가신다니까 양문석 후보가 가서 큰절 한번 올리고 앞으로 그 좀 균형 감각을 가지고 제가 정치하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그러면 돼요. 무슨

▶김어준 : 이게 이런 일이 왜 불거졌다고 보십니까?

▷유시민 : 그 누가 양문석을 쫓아내고 싶은 사람이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런 것 같죠.

▷유시민 : 그러니까 뒤에서 펌프질하고. 그리고 이제 이런 걸 키우면 민주당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친윤 언론이 들고일어나서 이제 빵빵 터뜨리는 거죠.

▶김어준 : 뭐 당연한 건데 당내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기는 있나 봐요.

▷유시민 : 아 사람 사는 세상인데 다 정당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다 있는 거죠. 그러니까 온갖 주장을 다 할 수는 있는데 우리가 그런 문제를 받아들일 때는 어떤 기준을 갖고 봐야 하잖아요. 첫 번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나쁜 말을 안 했다는 사실이 공직 후보자의 자격을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 그거잖아요. 둘째, 그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대상을 비판한 적이 있다고 해가지고 지금 하는 것도 아니고, 15년 전 17년 전 얘기예요.

▶김어준 : 16년 전입니다.

▷유시민 : 16년 전.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안 할 수는 있지만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을 쫓아내려고 하는 거는 그거는 노 대통령을 일종의 신격화하는 거라고 봐요. 그게 대통령, 대통령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안고 간다는 게 그런 짓을 하라는 뜻이 아니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거를 그렇게 죽은 교조처럼 만들어서 떠안고 가면서 사람을 갈라치기 하고, 누구를 배제하고 그러니까 노무현 대통령을, 누구를 배제하는 데 쓰지는 말자고요. 저는 최소한 그거는 좀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어준 : 노무현을 도구로 쓰는 거죠. 이건.

▷유시민 : 그렇죠. 그냥 우리 좋아하면 되잖아요. 그리고 배울 걸 배우고 그러면 되지

▶김어준 : 저도 이제 평생 노무현 시절 했기 때문에 저 지금 언론에 등장하는 많은 이름들 있잖아요. 이런 말들 하는 분들

▷유시민 : 그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욕한 거 내가 다 찾아서 보여줄 수도 있어. 그렇게 치면 박용진 후보가 민주노동당 대변인 시절에 했던 말은 팔만대장경이야. 그거 가지고 우리가 박용진 의원을 뭐라 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그런데 민주당 그 기준이면 민주당에 있을 수도 없어. 민노당 대변인이었기 때문에 한 얘기를 우리가 양해를 하는 거고 생각이 달라졌기 때문에 민주당에 들어온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지금 정세균 김부겸 다 마찬가지입니다.

▷유시민 : 거기까지 가지는 말고요. 양문석 후보도 그때는 시민운동 하던 때잖아요. 그리고 이제 그런 식으로 하는 것으로는 세상을 못 바꾼다는 판단 때문에 민주당에 들어왔고. 고성 통영, 그 험지에서 고생하다가 지금 여기 안산에 와서 하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리고 그 시절에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할 것 없이 다들 비슷한 논조로 욕했어요. 기사가 얼마나 많이 쏟아졌는데. 그때 나 다 기억해. 대부분의 일자도 기억해. 나는

▷유시민 : 양문석 욕하는 사람들 가슴에 손 얹고 자기 생각부터 해보라고요. 그 얘기 이제 그만 하기로 하고. 아, 열 받아 얘기하니까. 아 제가 양문석하고 일면식도 없어요.

▶김어준 : 저도 일면식도 없어요. 아니 이거 가지고 뭘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하고 있어라고 저도 혼자 생각했는데.

▷유시민 : 저도 혼자서. 저는 말까지 했습니다. 혼자서. 밥 먹다가 말고

▶김어준 : 자, 조국 신당 현상 있잖아요. 조국 혁신당. 오 우리 선거 사회에 전례가 없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유시민의 언어로 좀 해석 좀 해주세요.

▷유시민 : 조국당은 이제 두 가지를 말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이것은 제3 시대 신당 제3지대 신당이 아니다. 이 조국당. 이제 약칭 조국당이라고 하죠. 이건 뭐 조국이 만든 당이고 조국의 당이에요. 그 사람이 없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당이고.

▶김어준 : 절대.

▷유시민 : 그래서 지금도 조국이니까 여기까지 온 거죠.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의 스핀오프 정당이에요. 스핀오프. 스핀오프라는 거는 이제 기업 분리 경영학에 쓰는 용어인데 가지 쳐서 나가는 거예요. 그 뭐 저기 대학 연구실에서 뭐 새로운 연구 성과 나오면 그걸로 창업을 하잖아요. 그럴 때 그걸 스핀오프 창업이라는 말로 쓰기도 하는데 그러니까 연구 사업단에 기대해서 이제 기업을 하나 만드는 거죠.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민주당의 스핀오프 정당이에요. 두 번째는 이게 이제 정치 비평은 일기예보 비슷한데 유체 역학이 동역학이거든요. 대게. 이 조국당은 날씨 예보 기상학으로 표현하면 장마철에 발생한 강소형 태풍이에요. 이 장마전선이 이렇게 정체하고 있을 때 작지만 그 중심 기압이 아주 낮은 그런 소형 태풍이 강한 태풍이 발생을 하면 걔가 장마전선에 접근해서 정체하고 있던 전선을 활성화하는 때가 있거든요. 지금 딱 조국 땅이 이 남북으로 가로질러서 보통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서 낙동강 한강 대전 낙동강으로 연결된다는 이 전선, 서쪽은 민주당 동쪽은 국힘당이에요. 이 전선이 쳐져 있어. 총선 때마다 생기는 전선이에요. 이게 30년째. 근데 이게 약간 정체 상태에 있었는데 이 조국 당이라는 소형이지만 강력한 그 헥토파스칼이 아주 낮은 그러니까 강력한 중심을 가지고 있는 이 소형 태풍이 장마전선이 다가오면서 전선을 활성화했어요. 비 오고 막 바람 불고 그렇습니다. 그러면 전선을 동쪽으로 슬금슬금 밀어내고 있어요. 지금

▶김어준 : 비유 좋다.

▷유시민 : 예. 그래갖고 이게 한강유역하고 대전은 평온해지고 날씨가 주전선이 낙동강으로 이동해 갖고 거기에 지금 천둥 번개 치고 비 오고 그래요. 약간. 그런 거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의 스핀오프 정당이라, 그 민주당하고 아주 우호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어요. 관계여야만 하고 적대적으로 되면 소멸합니다. 두 번째는

▶김어준 : 그걸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요.

▷유시민 : 전선을 활성화하고 동쪽으로 밀어내고 있다.

▶김어준 : 조국 대표도 그걸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유시민 : 그래서 이제 우리 총선 예측은 3주 정도 후의 일이라. 3주까지도 안 남았어요. 2주 반 정도 남았는데 한 17일 후에 날씨를 예보하는 거랑 비슷해요. 그게 힘든 일이라고요.

▶김어준 : 그렇죠.

▷유시민 : 그렇지만 지금 추세로 이렇게 보면 어느 정도 확실한 영향을 남길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

▶김어준 : 영향은, 자국은 확실하게 남길 것 같아요.

▷유시민 : 네. 그런 정도 생각입니다.

▶김어준 :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이게 커졌습니까? 처음에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보수 진영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에서도. 대체로. 한 자릿수 숫자 정도. 한 2~3석. 조국 정도 당선시키고 끝날 것이다라고들 많이 했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했는데. 얘기를 해보면 대부분 그렇게 생각을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이게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20% 넘어가는 숫자들이 나오고 있는 거야

▷유시민 : 그게 민주당 스핀오프 정당이라서 그래요. 그러니까 이 조국당이 걸고 있는 제일 큰 구호가 뭡니까?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이잖아요. 이게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있어요. 정말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너무 걱정된다. 이렇게 해서 3년 이상을 더 간다는 건 나라가 망하지 않나. 그리고 눈 뜨고 봐줄 수가 없다. 하는 짓이, 라는 분노를 마음에 가지고 있는데 민주당이라는 이 큰 당이 당의 이름으로 조기 종식. 이렇게 걸기는 힘들어요. 윤석열 나가 이 얘기잖아요.

▶김어준 : 3년 너무 길다.

▷유시민 : 그러니까 이 얘기를 민주당은 당 이름으로 걸고 나가기가 어려워요. 민주당은 중도 개혁 정당이기 때문에, 중도 진보 정당이기 때문에. 그래서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 이렇게 좀 전투적인 어떤, 어떤 태도를 가진 분들이 민주당에 만족을 못 한 거예요. 좀 매운맛을 먹고 싶은데 너무 순한 맛이야. 이러던 차에 그냥 청양고추 팍팍 뿌린 라면이 앞에 딱 나온 거예요. 그 젓가락이 갈 수밖에 없는 거죠. 최초에는 그렇게 시작이 됐고요.

▶김어준 : 처음에는. 그런데 이제 젓가락을 담는 사람들이 보면 민주당 전통적인 지지자만 지금 젓가락을 담는 게 아니에요. 지금

▷유시민 : 그건 그다음 단계. 그 사람들이 막 맛있게 먹잖아.

▶김어준 : 어 옆에서 보고. 옆에서 이렇게 맛있나 보다.

▷유시민 : 그 식당 안 오는 사람이 지나가면서 통유리를 보니까 되게 맛있게 먹는 것 같아.

▶김어준 : 줄 길게 서 있네

▷유시민 : 같이. 줄 서 있으면 와서 줄 일단 서 보는 거예요. 근데 이제 그게 약간 동정 여론도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측은지심도 있죠.

▷유시민 : 무당파 혹은 중도층의 자유주의자들 중에는 자기가 꼭 민주당 편을 들거나 조국 편을 드는 건 아닌데, 좀 너무했던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렇죠.

▷유시민 : 그리고 너무 했을 뿐만 아니라 지네 편에 대해서는 아주 아주 솜털 같잖아요. 상대방에 대해서는 핵폭탄 같고

▶김어준 : 그 말을 공개적으로 못하는데 표를 던짐으로 그 말을 대신하는 거거든요.

▷유시민 : 그렇죠. 조국 당에 여론조사 때 조국 당에 표 줄 거야라고 말함으로써 그런 감정 그런 생각을 표출하고 있는 거예요. 이게 이제 중도 무당층 자유주의자들이 여기에 가세한 거예요. 그러면서 20%를 넘긴 거죠.

▶김어준 : 보수 중에도 보면 내가 뭐 전통적으로 내가 오랫동안 국민의 힘을 지지해 왔는데 야 저거 너무 했어. 이런 사람들이 있어요.

▷유시민 : 그리고 조국 대표의 비주얼이. 아니 잘 생기고 못 생기고를 떠나서 이 음성이나

▶김어준 : 중요하죠.

▷유시민 : 표정이나 몸동작이나 손동작이나 이런 데서 보이는 어떤 느낌이 있어요. 그게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의 마지막 몸부림 같은 느낌 근데 그게, 그게 좀 어느 정도 품격이 있어요. 싸 보이지가 않아.

▶김어준 : 품격이 있죠.

▷유시민 : 그러니까 자기가 소중히 여긴 모든 여기던 모든 것을 한순간에 다 빼앗긴 어떤 남자의 어떤 절망적인 몸부림 그런 게 있어요.

▶김어준 : 거기서 보통은 나를 봐주세요. 내가 너무 불쌍해요.

▷유시민 : 억울해요.

▶김어준 : 억울해요. 해야 되는데 그 말을 안 해요.

▷유시민 : 저는 감옥에 갈 겁니다. 대법원에서 결과가 나오면. 그러니까 곧 감옥에 갈 사람이에요. 근데 자기 자신의 어떤 것을 위해가 아니라 사회적 공동선을 내걸고 정말 어느 정당도 하지 못했던 얘기를 그냥 직진해서 들이받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이 주는 카타르시스가 있습니다.

▶김어준 : 있죠.

▷유시민 : 약간 연극적 요소인데 그러니까 조국이라는 사람의 스토리를 지난 5년 전부터 생각해 보세요. 약간 그리스 비극이 가지고 있는 요소가 있어요. 이런 것들이 또 어떤 사람들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어 놓는 그런 요소도 있는 것 같고요. 하여튼 좀 보기 드문 현상인 건 분명하죠.

▶김어준 : 그리고 그거를 조국 대표가 잘해요. 그 이야기를.

▷유시민 : 네. 그런 모습이 그 남자의 내면에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김어준 : 누구도 생각 못 했는데

▷유시민 : 왜냐하면 우리가 조국 사태 때 본 조국은 이제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 톤을 낮추고 공격당하고 추궁당하고 사과하고 해명하고 또 사과하고 이런 모습뿐이었어요. 그러니까 조국 사태 때 본 조국이라는 사람과 이 조국당에서 우리가 보는 조국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김어준 : 그래서 이 검찰 정권의 저는 최대 실수가 조국을 벼랑 끝에, 끝에, 끝까지 몰아세워 뒀다는 거예요.

▷유시민 : 그거 하나하고 이제 김어준을 교통방송에서 쫓아낸 거 하고. 2개가 굉장히 큰 실책이었다고 보죠.

▶김어준 : 그래서 톡 밀면 이제 언제든지 떨어뜨릴 수 있게 끝에 세워놨더니 이 자연인으로서 혹은 뭐 부모로서 사회인으로서 수많은 군례 속에 있다가 그게 다 끊어졌잖아요. 그 산에 풀어놓은 맹수가 돼버렸어요.

▷유시민 : 약간 그 영화 글라디에이터나 이런 거 좀 떠오르지 않나요?

▶김어준 : 그러니까, 다 죽어. 나도 죽겠지만 다 죽었어. 그게 멋있어요.

▷유시민 : 그리고. 근데 저런 캐릭터를 어떻게 우리가 영화에서나 보지 현실에서 보는 캐릭터가 저런 캐릭터를 보는 경우가 드물어요.

▶김어준 : 거의 없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가진 엄청난 서사도 있는데 조국 대표가 가진 서사도 있어서 두 개가 합체가 일어나서 판을 막 키우고 있어요. 이쪽에서는.

▷유시민 : 장마전선에 강소형 태풍이 합류한 거예요. 지금.

▶김어준 : 그래서 애초에 국민의힘이 그렸던 이재명과 한동훈 대결 구도 만들고. 그 뒤에 윤석열 대통령 숨고 이게 다 깨져버렸죠.

▷유시민 : 아 그건 원래 안 되는 기획이었어요.

▶김어준 : 안 되는 거였는데 그 언론이 열심히 뿌리고 있었죠.

▷유시민 : 그건 되지도 않을 기획이지.

▶김어준 : 그리고 이제 연설 시작하니까 이게 너무 비교가 되더라고

▷유시민 : 그리고 이제 우리가 총수가 맨날 이택수 대표를 구박하고 그러던데 구라미터라고 그러지 마세요. 한국 갤럽과 리얼미터가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모르. 우리 인정을 해줘야 돼요. 우리가 그 2월에 여론조사 광풍 있잖아요. 그것 때문에 이종섭이 호주로 런 시켜서 호주 대사 만들고 이런 것들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 거 아니에요. 아니 그 지지율이 막 올라가 있어서 압승한다며 그러니까 뭘 해도 괜찮잖아요.

▶김어준 : 서울에서 45대 24 서울이 다 대구야.

▷유시민 : 그렇지.

▶김어준 : 그 지지율 보고 있으면

▷유시민 : 그러니까 그 그 여론조사의 착시 현상 때문에 정말 총선을 앞두고 무엇인가를 했어야 될 정부 여당이 그 반대로 해서는 안 될 짓들을 엄청 하고 지금 3월을 맞은 거예요.

▶김어준 : 그 황상무 건도

▷유시민 : 그런 거죠.

▶김어준 : 그 자기들끼리 보는 그 조사상으로는 이런 말 해도 되는 것 같다. 이건 자신감에서 나온 거지. 그게 그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유시민 : 내가 민들레, 시민언론 민들레에 쓰는 칼럼이라든가 이 뉴스공장 겸공에서 하는 여론조사꽃의 조사라든가 이런 것들을 아예 안 보나 봐.

▶김어준 : 안 보나 봐. 맞을 리가 없다. 다.

▷유시민 : 아유 바보들 같으니라고.

▶김어준 : 사악한 좌파 새끼들 맞을 리가 없지. 다 거짓말이야.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

▷유시민 : 자칭 좌파도, 그 여론조사 엉터리라고 지금 기사 내고 그러잖아요.

▶김어준 : 어쨌든 자 그래가지고 근데 이제 1주 만에 그러니까 소위 이제 공천이 양쪽 다 끝나고 현장에서 막 뛰기 시작하는 후보들이 이 국민의힘 중앙당에 아우성을 치나 봐요. 그러니까 계속 후보를 취소하고 있지.

▷유시민 : 어젯밤에 뭐 분당에 김은혜 후보도 도주 대사 다시 돌아오고. 뭐 황상무인지, 황 전무인지 황 사장인지, 뭐 황 수석인지 하여튼 그

▶김어준 : 잘라라

▷유시민 : 사퇴해라. 잘라라 하고 이렇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뭐 어쩌고저쩌고하는 이런 것들이. 아니 한 치 앞을 못 봐. 우리가 장기 장마철 기상 예보를 계속해 왔잖아.

▶김어준 : 그 판은 바뀐 적이 없는데. 계속 제가 주장하는데

▷유시민 : 그러니까 저도 똑같은 주장을 했는데 지난 석 달간 민심이 크게 흔들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김어준 : 판이 바뀐 적이 없어요.

▷유시민 :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석 달 전과 거의 그대로 가고 있어요.

▶김어준 : 이건 1년 반 동안 이어진 게 고스란히 이어지는 거예요. 그냥

▷유시민 : 그러니까 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못한다가 35대 60으로 1년 반이 왔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요. 어떻게 한두 주 사이에 이게 변하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유시민 : 그러니까 그러니까 그 이유를 찾으려고 왜 국힘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15% 뛰었지. 서울에서? 아, 이거는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 파동 때문이야라고 붙였다가. 갑자기 그다음 주에 다시 20% 가까이 떨어져. 그러니까 이거는 도주 대사 때문이야 이렇게 갖다 붙이는데 그거 아니야. 그냥 민심은 그냥 있는 거예요. 여론조사 데이터만 오르내렸지

▶김어준 : 자, 오늘 저희가 바로 이어서 여론조사 전문가들하고 얘기 나눠야 하는데 같이 한번 얘기해 봐요. 오늘. 여론조사 전문가 되신 거 아닙니까? 아예 거의 패널 조사 맨날 받아보면서 MBC?

▷유시민 : 이제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를 하는 분들이고 저렇게 양계장 하는 분들이고. 저는 이제 달걀을 맛있는 달걀을 잘 먹는 사람이죠.

▶김어준 : 자 입장해 주세요. 여론조사 전문가 두 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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