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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30일 (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720일 만의 영수회담, 의제와 성과는? 정청래, “합의문 한 줄 없는 우이독경 영수회담” 비판… 왜? ‘채상병 특검’ 대통령 거부권 예고… 민주당의 복안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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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720일 만의 영수회담, 의제와 성과는? 정청래, “합의문 한 줄 없는 우이독경 영수회담” 비판… 왜? ‘채상병 특검’ 대통령 거부권 예고… 민주당의 복안은?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어준 : 자, 정청래 최고 모셨습니다. 정확하게는 수석최고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 네, 정청래입니다.

▶김어준 : 제가 제일 궁금한 거는 이제 공식적인 거는 다 봤어요, 저도 영수회담에 관한. 영수회담 공개된 영상도 봤고 그리고 대변인과 저쪽 수석의 논평도 봤고, 끝나고 나서. 제일 궁금한 거는 이제 우리,

▷정청래 : 비공개 때?

▶김어준 : 네, 우리가 못 본 비공개 때 이야기를 따로 했을 거 아닙니까, 나와가지고 민주당 내에서. 그래서 그 지도부 사이에 공유됐을 거 아니에요. 제일 궁금한 거는 그때 있었던 일 중에 이제, 그때 시시콜콜 얘기는 못 하겠는데 분위기나 뭐 없습니까, 들으신 이야기?

▷정청래 : 그 제가 영수회담 하기 전에, 며칠 전에 대표한테 주문한 게 있었어요. 말이 많을 것이다.

▶김어준 : 말이 많을 것이다. (웃음)

▷정청래 : 그런데 별로 들을 얘기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중간에 죄송하지만 저도 말을 하겠습니다 끊고,

▶김어준 : 안 그러면 계속 이어질 것이다?

▷정청래 : 네, 계속 이어지니까 그렇게 말씀을 하셔야 하는데,

▶김어준 : 그거는 화법이 그러하니까.

▷정청래 : 그게 이제 보통의 경우에는 그럴 수 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고.

▶김어준 :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정청래 : 혼자 계속 이제 말을 하더라는 거예요.

▶김어준 : 혼자 계속. (웃음)

▷정청래 : 그런데 이제 뭐 들어갔던 누구라고는 말하지 않겠는데,

▶김어준 : 세 명 중에 한 사람인데.

▷정청래 : 네. 들었는데 졸립더라는 거예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실제로 잠깐 졸았답니다.

▶김어준 : (웃음) 그러면 둘 중에 한 사람일 거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는 졸 수는 없었을 것이고.

▷정청래 :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이죠.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리고 이제 시간을 체크했더라고요.

▶김어준 : 시간을.

▷정청래 : 시간을 체크했는데 80%를 윤석열 대통령이 혼자 말했다. 아니다, 내가 계산해 보니까 85%더라. (웃음)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어제 85%를 혼자 말했다.

▶김어준 : 혼자 말했다. (웃음) 그러니까 카메라 꺼지고 나서는 또 그 잘 알려진 혼자 계속 얘기하기, 앞뒤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그거를.

▷정청래 : 네. 그러니까 결국은 복기해보면 의제 없이 하자, 이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본인이 보통 날씨 얘기하고 뭐 덕담하고 이러고 끝나고 바로 비공개로 들어갈 줄 알았던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런 것 같아요. 모두발언도 없이,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바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그때 이재명 대표가 딱 제동을 걸었죠.

▷정청래 : 그래서 먼저 언론들 퇴장하세요, 뭐 이런 말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깜짝 놀라가지고 제가 적어온 거 있습니다 하고 쭉 읽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때 잘했죠.

▷정청래 : 그래서 원래 성격상 본인이 혼잣말만 계속 하니까. 그래서 모두발언을 주요한 포인트로 잡고 이제 간 것이 주요했다.

▶김어준 : 그 전략은 성공했는데, 그러니까 거꾸로 말하면 대통령실에서는 제대로 준비를 못 한 거예요. 그냥 인사만 하고 사진 찍고 바로 비공개로 들어가서, 비공개는 공개 안 되니까.

▷정청래 : 그런지 제가 봤을 때는,

▶김어준 : 준비가 안 된 거예요, 아무것도.

▷정청래 :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준비 없이.

▶김어준 : (웃음) 맞아요. 아무 준비 없이.

▷정청래 : 그리고 아무 성과 없이 끝난, 대통령 입장으로 보면 아무 말 대잔치만 하고 끝난 영수회담이었다.

▶김어준 : 거기서는 사진 찍는 거로 만족했던 것 같아요.

▷정청래 : 그리고 앞에 오면서 들어보니까 자리 배치라든가 뭐 이런 것이 잘못됐다 그러는데 누가 대통령이지? 그렇게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김어준 : (웃음) 맞아요. 사진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정청래 : 그러니까 외교 순방 가잖아요. 그러면 센터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잖아요.

▶김어준 : 맞아요. (웃음)

▷정청래 : 센터 기피 현상이 계신가 대통령이, 그런 생각이 좀 들었고. 또 하나는,

▶김어준 : 사진 띄워주세요, 이런 말할 때. 우리 얼굴 말고.

▷정청래 : 그리고 저 준비하신 분들이 좀 문제가 있는 게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저기에 사람이 몇 명 있습니까? 8명 있지 않습니까. 원형 이 테이블이 너무 작아요.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박성준 대변인 보세요. 멀찌감치 지금 떨어져 앉아야 되잖아요.

▶김어준 : 안 그러면 뒤통수밖에 안 나오니까. (웃음)

▷정청래 : 그리고 대변인은 막 적어야 되잖아요. 적어야 될 사람이 떨어져 앉아가지고 무릎에 놓고 적어야 되는.

▶김어준 : 맞아요. 테이블도 너무 작고.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저런 경우는 어떤 경우로 하냐면 이런 형태로 이렇게,

▶김어준 : 세모?

▷정청래 : 세모 형태로 좀 길쭉하게 이런 테이블이 좀 낫지 않았을까. 이렇게 앉아있는 거 자체도 좀 양끝에 있는 박성준 대변인이나 이도운 홍보수석 같은 경우는 불안정한 위치거든요. 그러니까 저런 회담 테이블은 저는 처음 봤습니다.

▶김어준 : (웃음) 아니, 저 사진을 보여주면 외국 사람들은 당연히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인 줄 알죠. 저렇게 구도를 잡아놨어.

▷정청래 : 그리고 이제 어제 그 모든 언론들에서 첫 일보가 이재명 대표의 작심발언 할 말을 다 쏟아냈다 이렇게 냈는데, 사실은 상당히 정제해서 한 겁니다.

▶김어준 : 맞아요. 표현은 되게 정제돼 있었어요.

▷정청래 : 표현은 정제돼 있었는데 내용은 상당히 날카로운 폐부를 찌르는 그런 말들이었거든요.

▶김어준 : 날카로운 내용이죠. 아니, 그런데 저거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저희가 저 영상 분석하다가 웃긴 거 진짜 많이 발견했는데 예를 들어서 독재 얘기하잖아요. 사실은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한 공격이고 모욕이거든요. 내가 지금 하는 통치가 지금 독재란 말이야?

▷정청래 : 그러니까 어제 들으면서 저도 섬뜩섬뜩 깜짝 놀랐던 말들이 이런 거예요. 독재가 진행되고 있다. 시행령 통치하고 있다.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렇죠? 그리고 말 폭탄이 실제 폭탄이 될지 모르겠다. 이거 있잖아요. 전쟁 날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들이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또는 가족 문제 해결해야 한다.

▷정청래 : 그다음에 가족 문제든 주변 인사 정리해라.

▶김어준 : 네. 거부권 행사하지 마라.

▷정청래 : 거부권 행사하지 말고 유감 표명해라. 사과해라.

▶김어준 : 사과해라.

▷정청래 : 너 잘못했지? 사과해. 이런 거잖아요. 지금.

▶김어준 : 근데 그런 말할 때마다 끄덕끄덕합니다.

▷정청래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자, 보세요. 자, 예를 들어서 독재 이 부분 한 번 보세요.

 

<영상 재생>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 모두발언

이재명 :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 중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김어준 : 다시. 좀 더 확대해서 내일 다시 한번 보여드려야 되겠는데.

▷정청래 : 그리고.

▶김어준 : 다시 한번 잠깐만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 표정 중심으로 보세요.

 

<영상 재생>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 모두발언

이재명 :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중이다.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김어준 : 끄떡끄떡한단 말이에요. (웃음)

 

<영상 재생>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 모두발언

이재명 :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보면 소위 말해.

 

▷정청래 : 그 저는 이제 앉아있는 포즈를 좀 생각했었거든요. 뭐냐면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약간 이렇게 앞으로 숙여서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인은 약간 뒤로 젖혀있어요.

▶김어준 : 그때 멍했어요.

▷정청래 : 젖혀있고 실제로 듣고 있는지 못 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어준 : 안 듣고 있어요.

▷정청래 : 이재명 대표가 하는 발언의 내용 아니면 중요성에 대해서 얼굴표정이 공감이 없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안 듣고 있어요. 듣고 있으면 독재라고 그러는데 끄떡끄떡할 수가 없잖아요.

▷정청래 : 그래서 제가.

▶김어준 : 내가 독재자 맞아. 끄떡끄떡할 수 없다.

▷정청래 : 왜 저럴까. 공감 능력이 없다. 보통 우리가 얘기하잖아요. 근데 딱 보면서 저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나르시스트 아닌가.

▶김어준 : 저는 공감 능력이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저 내용이 들리지가 않는 거거든요.

▷정청래 : 그러니까 이렇대요. 제가 그래서 나르시스트를 제가 옛날에 이제 방송에서 나르시스트 특징을 한 번 공부한 적이 있어서 다시 한번 살펴보니까 공감 능력이 없는 게 아니라 공감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애 과잉으로써 실제로는 피해의식 열등감 이런 게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 오히려 더 말을 더 많이 하는 이런 게 있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거는 이제.

▷정청래 : 심리상태가 그렇지 않을까.

▶김어준 : 그거는 이제 전문가들한테 맡기시고요.

▷정청래 : 저도 준전문가입니다. (웃음)

▶김어준 : 저는 그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주의력 결핍이다. (웃음)

▷정청래 : 산만하다.

▶김어준 : 안 들린다. 남의 말이. 남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같고.

▷정청래 : 그러니까 그게 나르시스트의 한 특징 중에 하나라는 거예요.

▶김어준 : 그거는 저는 뭐 그렇게까지 갈 것도 없이 숙취가 안 풀려서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2년 동안 이미 남의 말을 아무것도 듣지 않아도 되는 훈련이 됐잖아요, 더 이상. 그래서 어쨌든 저 내용은 내용을 안 듣고 있으니까 독재라고 해서 끄떡끄떡하는 거거든요.

▷정청래 : 그런데 이제 제가 분석하는 대통령의 심리 이게 뭐냐면 가만히 한 번 생각해보세요. 1년차 시작할 때는 저는 나는 이런 표현을 많이 하거든요. 한 2~3년 지나면서는 대통령은, 대통령은 이렇게 표현을 해요. 지금 그 상태예요.

▶김어준 : 짐은.

▷정청래 : 그러니까 내가 세상에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거예요. 각종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다 보고 받는데 너희들은 몰라.

▶김어준 : 그렇지.

▷정청래 : 뭘 모르고 하는 얘기야. 지금 그래서 기초 실력이 없는 상태에서 정보과 과잉되다 보니까 너무나 근거 없는 자신감에 쌓여 있어서 그냥 어, 너는 얘기해. 그거는 아니거든.

▶김어준 : 모르고 하는 소리야, 너는.

▷정청래 : 모르고 하는 소리야. 근데 실제로 뭘 모르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인 것 같은데.

▶김어준 : 그 분석에는 제가 동의하는 바입니다.

▷정청래 : 동의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을 텐데 감사합니다.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여하간 저 아까 문제 삼았던, 그러니까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찌릿찌릿할 움찔움찔할 발언들을 할 때마다 고개를 끄떡거려요.

▷정청래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첫 번째 누가 대통령이지? 이렇게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고, 또 하나는 뭐냐면 전체 135분 회담을 했다는데 결국 국민들에게 전달된 것은 이재명 대표의 모두발언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 모두발언에서 국정현안에 대해서 전반적인 걸 다 짚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모두발언만 빛난.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김어준 : 망했죠.

▷정청래 : 성과 없는 폭망한 영수회담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 실제 만나서 사과하라고 하겠냐, 라는 얘기를 대통령 관계자가 이전부터 했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들은 그냥 만나가지고 덕담하고 인사하고 바로 비공개 전환하고, 덕담할 때 사진 뿌리고 이거까지만 생각했던 거 같아요.

▷정청래 : 그리고 저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영수회담을 하게 되면 예상 질문, 예상 답변 그리고 실제로 연습도 하고 훈련도 하고 이제 들어가는 거잖아요. 그런 게 전혀 없었어요. 이게 예를 들면 이런 거거든요.

▶김어준 : 아무런 준비를 못 시켰다니까요, 대통령은?

▷정청래 : 지금 의대 정원 문제 같은 경우는 대통령이 지금 체면을 구기고 있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이재명 대표가 그래도 이거 방향은 옳다, 라고 했으면 그거를 낚아채가지고.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야당을 지렛대로 삼아서.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즉각 그러면 내일부터 정부, 대통령실, 여당, 야당, 의협 이렇게 해서 논의 테이블을 만들자.

▶김어준 : 두세 군데 있었어요.

▷정청래 : 그리고 거기다가 툭 던져놓는 거거든요.

▶김어준 : 두세 군데가 있었어요, 그게. 대통령이 치고 들어갈 데가.

▷정청래 : 그렇죠. 그리고 거기서 한번 합의를 해봐라. 그러면 내가 한번 그거 생각해보겠다. 그러면 얼마나 좋습니까.

▶김어준 : 야당이 협조하겠다는 대목이 두세 군데 있었기 때문에 그때 바로 채가지고 말씀하셨듯이 대화를 주도해가지고 그러면 여기서 합의 볼까요? 이렇게 했으면 대통령처럼 보이잖아요.

▷정청래 : 그렇게 해서 제가 말한 수준 정도로 합의문 하나를 발표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면 대통령이 아, 이 복잡한 의대 정원 문제를 야당과 협치를 해서 그리고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되고, 또 하나는 뭐냐면 아니, 의대 정원이 지금 3,000명인데 2,000명을 갑자기 늘리면 교수도 부족하고 실험실도 부족하고 다 부족하잖아요. 불가능하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합의할 수 있는 수준이 있는 것이 박근혜 정부나 문재인 정부 때 400~500명 증원 공공의료 확대, 이런 부분 대체적으로 컨센서스는 과거에 있었거든요. 그러면 그걸 중심으로 야당에게 그 논의 테이블에 뛰어들게 해서 본인이 일단 한 발짝 뒤에 서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인데 이걸 성과를 낼 수 있는 대목인지 그 타이밍을 못 잡는 거예요.

▶김어준 : 말을 안 듣고 있으니까. 만약에 저걸 경청하면서 그 시간 15분밖에 안 되거든요. 15분 동안 경청했으면 오, 이 발언 봐라? 이거는 내가 딱 잡아가지고.

▷정청래 : 그리고 본인이 설령 거기에 관심이 없다 할지라도 적는 척은 해야 되거든요.

▶김어준 : 적는 척. (웃음)

▷정청래 : 근데 메모지는 있었던 거 같은데 적는 척도 안 해요. 그냥 뒤로 제치고.

▶김어준 : 귀에 안 들어왔다니까요, 그게.

▷정청래 : 그래서 결과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는 굿 스피커였고 윤석열 대통령은 배드 리스너였다.

▶김어준 : 영어. (웃음)

▷정청래 : 한때 영어강사. (웃음)

▶김어준 : 한때 영어강사. (웃음) 그래서 준비를 안 시켰다 보니까 멍했고 실제로 본인한테 유리한 국면 몇 번이 말씀하신 대로 있었거든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야당이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는 포인트들이 있었어요.

▷정청래 : 아니, 그러니까 이게 뭐냐면,

▶김어준 : 그때 확 낚아챘어야. 그래서 저 발언 끝나고 나서 본인이 잘 들었고요. 이 대목, 이 대목, 이 대목 말씀하셨는데 이거 야당은 그러면 이 부분은 합의해주시죠. 그러면 협조하겠다고 했으니까.

▷정청래 :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는 그런 준비가 없었던 것이 이제 기본인데 그게 없다 할지라도 대통령을 2년 했으면 국정 방향이라든가 국정 현안에 대해서,

▶김어준 : 듣는 순간 알아야죠.

▷정청래 : 국정 현안에 대해서 아, 이건 이렇게 되치기 하면 되겠다라든가 아, 이건 이렇게 합의하면 되겠다라든가, 이건 이렇게 링에 끌어올리면 되겠다. 이런 판단을 해야 되잖아요.

▶김어준 : 현장에서 저 말할 때 낚아채야죠.

▷정청래 : 그래요. 아, 그 말씀 참 잘 말씀하셨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대츠 굿 라이트. 아, 대츠 굿 라이트. 그렇지.

▶김어준 : 대츠 굿 라이트가 뭐야. (웃음)

▷정청래 : 대츠 굿 아이디어와 대츠 올 라이트. 이렇게 가야지.

▶김어준 : (웃음) 그래서 전 저거 보고 나서 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정말 실망했겠다. 우리 대통령 실력이 이 정도인가.

▷정청래 : 아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알 건 다 알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실망할 게 있겠습니까?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층에서요. 자, 그래서 안 하느니만 못한 거가 됐는데 걱정이에요, 그래서. 안 할 것인가, 아니면 다음에는 싹 바꿔서 할 것인가?

▷정청래 : 그래서 결국은 사진 한 장 찍으면 지지율도 좀 올라가고 이런 기대를 했을 텐데 큰 효험이 없는 영수회담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김어준 : 그 몇 분이나 졸았답니까? (웃음)

▷정청래 : (웃음) 계속 졸렸답니다.

▶김어준 : 아니, 처음에는 긴장해서 들었을 거 아니에요, 당연히. 막 메모해야 되고 발표해야 되니까.

▷정청래 : 그렇죠. 그 정도로 지루하고. 그러니까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말이 길어지고 중언부언하게 되고 그리고 정확한 단어를 사용 못 하게 되고. 하여튼 지루하게 쭉 나열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국정 현안에 대해서 이게 얼마나 금쪽같은 시간인데 저렇게 그냥 혼자 다 얘기할 거면 그냥 편지 써서 그냥 보내면 되지.

▶김어준 : 내용도.

▷정청래 : 왜 했을까?

▶김어준 : 누가 졸았을까?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한 사람만 졸았다는 거죠?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국회의장 언제 결정됩니까?

▷정청래 : 국회의장이요?

▶김어준 : 네.

▷정청래 : 저희가 5월 3일날 이제 원내대표 찬반 투표를 합니다. 박찬대 의원의 주장은 자기가 박찬대기 때문에 찬성이 많을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웃음) 뭐 거의 될 거 같은데. 그러고 나서 5월 30일날 임기가 시작되고 개원식을 그다음에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직전에,

▶김어준 : 직전에 합니까?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을 통해서 후보자가 나오겠죠.

▶김어준 : 그 직전에?

▷정청래 : 네.

▶김어준 : 저희가 여론조사 한번 해봤더니 그 민주당 지지층은 80% 가까이 추미애, 70 몇%지, 참. 추미애 당선자를 지지하던데.

▷정청래 : 압도적 지지더라고요. 보니까.

▶김어준 : 압도적 지지예요.

▷정청래 : 저는 그럴 줄 알았어요.

▶김어준 : 근데 이제 요는 그것은 이제 지지층의 생각이고 표는 의원이 행사하잖아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게 이제 다를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정청래 :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주인이 당원이다. 이런 것이 실제로 입증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의원들은 당원들의 그런 당심 이것을 외면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좀 해보고. 또 이번에 초선 당선자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기존의 문법, 기존의 질서에 덜 익숙한 분들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당원들이 또 지금 계속 국회의원들에게 추미애 의원 국회의장 뽑아주세요. 문자를 계속 지금 보내고 있어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정청래 : 네. (웃음)

▶김어준 : (웃음) 아니, 그러니까 이 민주당 당원들이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 참여하면서 효능감이 극대화 됐고 그러면서 본인이 총선 과정에서 실제로 선거운동이 자발적으로 돼버렸거든요.

▷정청래 : 네.

▶김어준 : 그리고 그 결과도 겪고. 그 효능감을 느꼈기 때문에 스스로 움직이더라고요.

▷정청래 : 지금 당원들은 당원에 대한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해졌거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정청래 : 그래서 어딜 가든, 지방 다니고 그러잖아요? 막 찾아와서 저 민주당 권리당원입니다. 딱 이렇게 목소리 깔고.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목소리 깔고 얘기해. 그래서 아, 주인님 오셨습니까? (웃음) 이렇게 얘기하는 분위기예요, 지금.

▶김어준 : 내가 너희 뽑았다.

▷정청래 : 그렇죠. 총선 이후에도 그게 계속되고 있어요.

▶김어준 : 그게 과거와의 큰 차이예요, 그게.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 점에서 추미애 당선자가 가능성이 높다?

▷정청래 : 예전 몇 년 전 같은 경우는 당원들이 얘기하는 것과 실제 의원들의 마음, 그래서 제가 의원들의 마음 의심과 당원들의 마음 당심이 격차가 상당히 컸는데 지금은 상당히 좁혀져 있는 상태다, 라고까지만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이재명 대표 연임해야 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집니까, 점점?

▷정청래 : 사자성어로 확산일로. (웃음)

▶김어준 : (웃음) 우리 정청래 최고는 아무것도 아닌 걸 사자성어로 잘 만들어요.

▷정청래 : 아니, 이런 거거든요. 이렇게 댓글을 보면 민심의 동향, 민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근데 이재명 대표 연임 문제는 좀 거스르기 어려운 상태로 지금 가고 있는 거 아닌가.

▶김어준 : 참, 이게 없던 일이라. 근데 이 구도로 가면 이재명 대표 연임, 그리고 저쪽에서는 한동훈 당대표 이런 구도가 나올 수도 있겠어요.

▷정청래 :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당분간 등판하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들고.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한동훈은 안 된다. 이런 목소리들이 툭툭 튀어나오지 않습니까. 그리고 5:5로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김어준 : 지금,

▷정청래 : 그것이 이제 하나의 갈등의 내관이 될 수 있는데.

▶김어준 : 5:5라고 하는 것은 당대표 뽑는 기준을 100% 민심이 아니라.

▷정청래 : 그래서 또 하나는 아직도 임기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이 남아 있잖아요. 그런데 당에 얼씬거리지도 마라. 셀카 놀이 했다. 너 때문에 졌다. 이렇게 계속 공격했던 홍준표 대표를 초청해서 만찬을 했지 않습니까. 그건 뭐냐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것을 통해서 보여주려고 했던 메시지는 한동훈 너는 아니야. 이런 메시지를 보여주지 않았을까, 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실제로 이 선출되지 않는 권력이잖아요. 그냥 빌린 칼이잖아요, 한동훈은.

▶김어준 : 이때까지는 그랬죠.

▷정청래 : 근데 그 빌린 칼은 윤석열이 저는 회수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별 힘이 없다.

▶김어준 : 근데 이제 당대표가 된다면 자기 힘으로 처음으로 되는 거죠.

▷정청래 : 윤석열 대통령이 누구를 되게 하지는 못 하더라도 안 되게 하는, 고춧가루 뿌리는 능력은 아직도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그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얼마 안 남았으니까, 이제. 우리 수석최고의 분석,

▷정청래 : 아니, 근데 제가 대체적으로 예상하고 했던 것이 다 맞아가지 않습니까?

▶김어준 : 크게 틀린 경우도 있어요.

▷정청래 : 크게 틀린 경우가 없었죠. (웃음)

▶김어준 : (웃음) 크게 틀린 얘기는 다음 시간에 얘기하기로 하고.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청래 수석최고였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청래 : 이재명 대표의 모두발언이 빛났다.

▶김어준 : 자,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청래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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