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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일 (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과의 인터뷰: ‘의제 조율 불발’ 영수회담 배석자자 본 당시 상황은? 민주당과 대통령실의 엇갈린 ‘영수회담’ 평가… 왜? 720일 만의 ‘빈 손’ 영수회담… 다음 일정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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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의제 조율 불발’ 영수회담 배석자자 본 당시 상황은? 민주당과 대통령실의 엇갈린 ‘영수회담’ 평가… 왜? 720일 만의 ‘빈 손’ 영수회담… 다음 일정은?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어준 : 자, 어제 영수회담 배석했던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얘기 잠깐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진성준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3인 중에 한 분으로 들어가셨던데. 굉장히 귀한 자리에 들어가셨어요. 경험하기 어려운 자리에.

▷진성준 : 그렇죠.

▶김어준 : 2년 만에 있었고, 앞으로 언제 또 있을지 모르겠는데.

▷진성준 : 당초에 비서실장과 대변인 둘만 배석하자. 이렇게 얘기가 됐는데 대통령실에서 한 사람 더 배석해야 되겠다. 제가 전달받기로는 정책실장이 나올 거니까, 그 카운터파트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정책위의장이 나가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는데, 정장 가서 보니까

▶김어준 : 막판에 합류하신 거예요.

▷진성준 : 예. 막판에. 정책실장이 아니고 정무수석, 비서실장 그리고 뭐 홍보수석. 이렇게 해 세 사람이 나오더라고요.

▶김어준 : 누군가 말을 잘못 전달했을 수도 있습니다.

▷진성준 : 예. 그래서 좀 의외였고 애당초 의제 조율이 안 됐기 때문에 정책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막판에 정책위의장이 합류해야 될 것 같다고 그래서 나중에 이게 생각이 바뀌었나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가서 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김어준 : 이해가 안 가는 게 많으니까요. 그쪽에서 하는 거는. 총 135분이라고 하던데 초반에 한 18분여 정도는, 15분은 이재명 대표가 준비한 내용을 읽었고, 초반에 인사하고 하느라 한 3분 지나가고 나머지 그러면 한 120여 분 가까이 이제 비공개로 한 거

▷진성준 : 비공개 회담했었죠.

▶김어준 : 그런데 어제 정청래 수석이 나와서 주장하기로는 그 중의 한 사람은 졸았다고 하더라. 그 정도 분위기였습니까?

▷진성준 : 예. 제가 그 졸렸다고 하는 분이 누군지는 압니다만 (웃음)

▶김어준 : 일단 본인은 아니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표 아니면 두 명 남았는데

▷진성준 : 대통령이 다변이더만요. 언론에 나오기를 뭐 한 시간 회의를 하면 한 뭐 57분, 59분은 혼자서 말씀을 한다. 이런 얘기를 듣고는 있었는데. 그게 뭐 설마 사실일까 싶었는데, 대통령님 말씀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그 말씀이 이렇게 현안과 쟁점에 딱 집중해서 주고받고 하는 말씀이 아니라 막 종횡무진으로

▶김어준 : 아, 의식의 흐름

▷진성준 : 예. 막 이렇게 가기 때문에 어 뭐 이렇게 쟁점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지 아주 유심히 들어야, 그 입장을 이렇게 파악할 수 있는

▶김어준 : 저희가 이재명 대표가 한 15분간 준비한 야당의 요구 사항들을 읽을 때 있잖아요. 그 읽을 때, 그걸 듣고 있던, 옆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제 그 보디랭귀지를 좀 읽어봤거든요. 무슨 내용을 말하는지 전혀 듣고 있지 않더라고요.

▷진성준 : 그러셨군요.

▶김어준 : 그 영상 중에 예를 들어서 독재 한 번 봅시다. 독재. 센 발언이란 말이죠.

▷진성준 : 그렇죠.

▶김어준 : 당신은 지금 독재를 하고 있어 라고 하는 말인데 스웨덴 연구기관의 그 이야기를 들고 와 가지고,

▷진성준 : 그렇죠.

▶김어준 : 이거 한번 보십시오.

 

<영상 재생> 지난 4월 29일 영수회담

이재명 대표 :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스웨덴 연구기관이 독재화가 진행 중이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김어준 : 저거를 듣고 이해하고 대화에 참여하고 있었으면은 끄떡끄떡하면 안 되잖아요. 근데 저렇게 끄떡끄떡은 굉장히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서 유감 표명을 해달라, 끄덕끄덕, 그 가족 문제 해결해 달라. 끄덕끄덕

▷진성준 : 글쎄 이제 이재명 대표께서 이제 그야말로 작심 발언이시죠. 모두발언을 딱 준비해 가서 읽으시는데 당신도 모두발언 하면서 그런 말씀 하셨지만, 대통령께서 듣기에 거북하실 수도 있지만 또 불편하실 수도 있지만 이런 말씀을 하는데 사실은 면전에 놓고 그런 말씀을 정중하게는 말씀하셨지만, 직설적으로 다 말씀하신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있는 그대로 얘기한 거죠.

▷진성준 : 그래서 이제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도 그냥 정말로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안 들으셨다니까, 지켜봤는데

▶김어준 : 이게 통과됐어요.

▷진성준 : 글쎄 그냥 흘려들을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하고. 이렇게 그렇게 작심 반응을 하는데 그냥 무표정하기도 그렇고 그냥 그런 얘기가 있는 것은 알고 있다는 정도의 의사표시가 아니었을까.

▶김어준 : 독재라고 하는데 나도 알고 있어요. 이렇게요.

▷진성준 : 그런 뜻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러면은, 이런 거는요?

▷진성준 : 모두발언 내내 저는 사실 많이 조마조마했어요.

▶김어준 : 유감 표명해 달라는 거는 알고 있는, 알고 있다는 표시가 아니잖아요. 유감 표명해달라는 데서 끄떡끄떡하면, 음 유감 표명해야 되겠구나, 이거 아닙니까?

▷진성준 : 동의해서 끄덕끄덕 이겠습니까? 당신의 그런 주장을 한다는 걸 내가 충분히 알고 있다. 당신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정도의 의사표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김어준 : 굉장히 이해심이 많으시네요. 오늘. 다음 회담 때도 같이 들어가시려고? (웃음)

▷진성준 : 아닙니다.

▶김어준 : 그래서 이거는 공개된 자리에서 했던 그 반응이고. 이제 비공개에서는 한 대화의 80% 이상을 대통령이 했다는 건 맞습니까?

▷진성준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 이상을? 그럼 주고받는 대화가 안 되잖아요. 80% 이상이면

▷진성준 : 그렇죠. 그래서 그렇지만 제가 이제 그 회담 분위기가 서로 배려하고 예우하는 분위기였다. 그걸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게,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논점에서 벗어나는 말씀을 대통령이 막 하시면 이슈에 대해서 입장을 들어야 되니까, 의제에 대해서 입장을 들어야 되니까, 끊고 이렇게 아니 그 말씀이 아니고 이렇게 하실 줄 알았는데

▶김어준 : 그건 또 안 했어요.

▷진성준 : 그것 안 했습니다. 그냥 다 들었어요.

▶김어준 : 앞부분에서는 본인의 주장을 분명히 밝혔으니, 뒤에서는 좀 듣는 자세를 취했는데. 그런데 이제 그게 종횡무진 동서남북으로 왔다 갔다 해가지고

▷진성준 : 그렇죠.

▶김어준 : 예. 논점을 잃고 자꾸 방황하니까 이야기가 길어지게 되고 그러면 이제 대화가 안 되잖아요.

▷진성준 : 그렇죠. 그래서 이제 사실상 나중에는 거의 말씀을 듣고 잠깐 말씀이 끊어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때를 이용해서 그다음 의제를 묻고

▶김어준 : 물 마실 때, 쉴 때, 이럴 때

▷진성준 : 조금 이렇게 진행이 되다가 또 잠깐 쉴 틈이 있으면 또 다음 의제를 묻고 하는 방식으로,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의제마다 확인을 하려고 했던 거지. 그 의제를 놓고 당신 주장은 그런 건데 내 주장은 이렇다라고 해서 서로 접점을 찾으려고 하는 대화가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김어준 : 아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대통령 생각은 뭐지? 그 말을 이제 들어보려고, 확인해 보려고 한 거예요. 근데 이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 합의에 이른 건 없다. 그죠? 그리고 그중에서 유일하게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해서는 양쪽에서 다소 긍정적인, 그쪽에서는 공감했다라는 식의 표현을 썼고 민주당에서도 여기서는 부정적으로만 말하지 않았거든요. 이건 어떻게 어느 정도로 입장이 정리됐어요?

▷진성준 : 그러니까 의대 정원이 늘어나야 한다, 또 의사 수가 늘어나야 한다라고 하는 것은 민주당도 동의하고

▶김어준 : 그렇죠.

▷진성준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의대 증원이 돼야 된다라고 하는 총론에 공감한 겁니다. 그리고 그 의사가 늘어나면 늘어나는 것이 대수가 아니라 정말로 공공의료 필수 의료 또 지역 의사만큼은 확보돼야 한다라고 하는 것에도 여전히 뭐 여야가 공감하는 부분이죠.

▶김어준 : 그런데 왜 속도나 또는 방식에 있어서 이견이 있는데 거기까지 들어가지는 못했고

▷진성준 : 그렇죠. 이를테면 이제 정원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은 지금 각 대학들의 의대가 정원을 늘리겠다고 하는 것은 그대로 다 받겠다. 그게 한 1,500에서 1,600명가량 된다고 하는데 그건 다 올해는 그렇게 가고 내년 선발하는 의대 학생들은. 그리고 그다음부터는 다시 2천 명으로 돌아가겠다는 얘기를 분명하게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저희들은 지금 의사가 그런 증원 문제들을 가지고 의사협회 등을 비롯해서 사실상 파업을 막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정부가 유연한 입장을 갖고 증원을 하더라도 좀 탄력적인 입장을 갖고 또 의사들은 현업에 복귀하도록 하고 하는 이런 타협과 절충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정부는 그럴 생각은 없었습니다.

▶김어준 : 그 지원금 문제도 안 된다는 거죠. 지금

▷진성준 : 그거는 이제 비공개 회담이 시작되어서 약간의 이제 용산 대통령실 부지와 관련된 얘기를 잠깐 하고 그다음에 꺼내든 얘기가 회복지원금인데,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민주당이 25만 원, 1인당 25만 원 제안했을 때 어떤 분들은 50만 원 그 두 배를 줘서 그걸 되치자 이런 제안도 했지만, 당신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금 정부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 통화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데, 시중에 돈이 조금이라도 풀리면 안 되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라고 딱 잘라서 말씀을 하더라구요.

▶김어준 : 누군가 나쁜 경제 가정교사가 있는 것 같은데 아주

▷진성준 : 그래서 무슨 근본주의자 같은 그런 단호한 입장을 피력해서. 그러니까 그 영수 회담 의제와 관련된 여러 추측 보도와 관측 보도들이 막 이어졌을 무슨 보편 지원은 안 되고 선별 지원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막 내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조차도 사실은 대통령실의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김어준 : 대통령은 아예 주면 안 된다는 거네요.

▷진성준 : 그렇죠. 뭐 돈이 풀리면 안 된다는 생각을 아주 확고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김어준 : 누군가 나쁜 경제 가정교사가 있어요. 보니까

▷진성준 : 예. 초보적인 경제 지식을 가지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지금 민간이 어려우면 정부 역할을 해야 되는데. 나쁜 경제 가정교사가 있는 것 같고 그러면 채상병 건이나 이런 건 어떤 반응입니까? 특검 관련해서

▷진성준 : 그래서 이제 모두 발언에서 이제 다양한 현안과 의제들을 이렇게 제출을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 국민의 관심은 민생 회복 긴급 조치. 그리고 그 외에 또 민생에 관련된 현안들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확인하고자 했던 것도 민생 의제들을 우선으로 확인을 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채양명주를 비롯한 그야말로 국정 기조의 근본적 전환을 필요로 하는 이런 사안들에서 이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서 이태원 특별법을 이제 꺼내 들었는데 거기서 이제 또 한참 얘기가 진행되다가 시간이 많이 소요가 돼버려서

▶김어준 :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일단 안 된다는 얘기겠죠.

▷진성준 : 그렇죠.

▶김어준 : 왜 안 된다는 겁니까? 골자가

▷진성준 : 우선, 수사는 충분히 했다. 더 수사할 이유가 없다라고 하는 것이 큰 이유였고요. 두 번째로 그 특별법의 조항 하나를 계속 거론했는데 그 조사위원회가 영장 청구권을 갖는데 이거 사법 질서를 무너뜨리는 거고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다라는 얘기를 반복해서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오해입니다. 과거 5.18 진상규명 특별법에도 조사위원회가 조사상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야 되는데 기관들이 제출을 하지 않으면 검찰에 영장을 청구해서 그 자료를 받아주십시오. 이렇게 검찰에 의뢰할 수 있는 권한이에요. 이 5.18 특별법에도 들어가 있었고,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 조사위원회 특별법에도 들어가 있었던 조항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태원 특별법에도 똑같은 조항이 들어가 있는데

▶김어준 : 검찰 권한을 침해한다고 생각한 거구나. 말하자면.

▷진성준 : 그렇죠. 검찰 권한의 침해. 그렇죠.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그니까 안 된다고 계속 그 조항을 강조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반론 하고 싶었습니다만 더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고 가는 얘기 중에 제가 한 말씀 끼어든 게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수사가 아닙니다. 그렇게 참사가 발생했던 원인이 뭐고, 그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라고 했는데 그 얘기는 그야말로 흘려들으시더라고요.

▶김어준 : 자, 그러면 사실상 가시적인 성과나 또는 합의가 이루어진 건 없는데. 민주당 그 회담 이후 공식 논평으로는 실망스럽다는 취지의 논평이 있었잖아요.

▷진성준 : 이재명 대표는 아쉽고 답답하다. 이런 표현을 썼죠.

▶김어준 : 되는 게 아무것도 없었던 거 아닙니까. 그죠?

▷진성준 : 그렇죠.

▶김어준 : 그렇게 어렵게 2년 만에 불러놓고 두 시간이나 얘기를 했는데 그중에 일부라도. 대통령이 이제 만나자고 했을 때는 일부라도 100%는 아니어도 어딘가에서 만나라는 지점을 준비하고 만나자고 한 건가? 정책위의장까지 오라고 한 거 보면? 생각했으나 그건 전혀 아니었네요.

▷진성준 : 그렇죠. 이제 의제 조율을 하자는 말씀은 어떤 주제를 가지고 논의하자는 것만이 아니고 대통령실의 입장을 확인해서 합의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가려보자라고 하는 것이었는데

▶김어준 : 그런 생각이 없었던 거

▷진성준 : 사전 실무협의에서 그런 것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들도 기대는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직접 답할 수 없으니 실무자들 말씀이 대통령을 직접 만나면 좋은 얘기도 나오지 않겠습니까 해서 일말의 기대를 갖고 들어갔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일말의 기대를 사진 찍고 만족하시는 것 같던데

▷진성준 : 그래서 굉장히 흡족해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대통령 그러니까 잘한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두 번째 회담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해가지고.

▷진성준 : 글쎄요. 저는 이렇게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표가 만나서 서로 하고 싶은 얘기 하고 마는 회담이라면 국민을 희망 고문하는 거다라고

▶김어준 : 그렇죠. 이거 할 이유가 있나

▷진성준 : 그렇죠. 저는 이제 그런 생각인데 그래도 만나다 보면 접점도 발생할 수도 있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냐라고 하는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지는 않으려 합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본인 역할을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득점을 하나도 못 해가지고 두 번째가 있겠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본인들은 잘했다고 생각하나 본데. 이 관전자들이 보기에는 대통령은 그 끄떡끄떡만 하고 이 성과로 얻어낸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만났다는 자체 말고는

▷진성준 : 글쎄요. 저 대통령 비서실장이 어느 인터뷰에 나와가지고 퀄리티 스타트다, 뭐 이런 표현을 썼다고 해요. 저는 그 말을 몰라 가지고 한 번 찾아봤더니

▶김어준 : 야구에서

▷진성준 : 뭐, 괜찮은 성적을 거둔 투수를 얘기한다고 그러더라고요.

▶김어준 : 6회 이내에 3점 이하로 실점하면 괜찮은 스타트다.

▷진성준 : 그런 건데, 괜찮은 스타트라고 할 수 있는지. 그러니까 대통령실은 처음부터 2년 동안 안 만나준 야당 대표를 만나준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김어준 : 그런 것 같아요.

▷진성준 : 그리고 그걸 보여주는 것으로도 국민에게 유의미하다 뭐 이렇게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천만의 말씀이죠.

▶김어준 : 바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 영수회담으로 저는 마이너스가 된 것 같고 집권 여당이. 이걸 반전시키려면 대통령이 이렇게 만나서 뭔가 해냈다, 라고 어필할 수 있어야 되는데.

▷진성준 : 그럼요.

▶김어준 : 뭐 그게 없잖아요. 지금.

▷진성준 : 그럼요.

▶김어준 : 이재명 대표는 행정부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으니까, 뭔가를 하면 대통령 공으로 가거든요.

▷진성준 : 글쎄요. 그래서 특별법이라든지 특검법이라든지 이런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것까지는 차마, 못하는 거라면 민생 회복과 관련된 조치들에 있어서는 그래도 100은 아니어도

▶김어준 :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제안했는데 약간 틀어서 대통령이 이렇게 하자고 했다. 그러면 그거라도 합시다. 그러면 대통령의 공으로

▷진성준 : 대통령이 성과로 되는 거죠. 그거 왜 안 하려나 모르겠네.

▶김어준 :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근데

▷진성준 : 그러니까 이해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생 회복 지원금도 단칼에 거절했지만 그러면 그건 안 되니까 이런 걸 해보자라고 했다면 여야 정 민생협의체도 만들어서 더 협의해 보자고 하고 정책위의장 간에 만나서 얘기해 보자고도 할 수 있을 텐데. 아무 대안이 없이 올해 예산에 편성되어 있는 거 그거 우선 잘 집행합시다. 아니, 그러면 민생회복 긴급 조치가 무슨 필요라도 있어서 그런 얘기를 하겠습니까.

▶김어준 : 그 야당 대표를 왜 불렀어요. 애초에 만나자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얘기하고요. 가시기 전에 국회의장 출장 갑니까? 아 정말 본회의 내일 열어야 되는데 출장 때문에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

▷진성준 : 정말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김어준 : 진짜, 진짜 출장 가시려나 봐요.

▷진성준 : 제 외국하고 약속해 놓은 것이 있을 터이니까 출장을 못한다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하고 가셔야죠.

▶김어준 : 5월 2일 날 하고 5월 4일 날 가면 되잖아요.

▷진성준 : 오래 걸리지도 않습니다.

▶김어준 : 왜 안 하시려고

▷진성준 : 다해야 국회 본회의 한 30분 진행하면 될 텐데

▶김어준 : 왜 안 하시려고 하는 거예요.

▷진성준 : 그 여야 합의를 하라고 자꾸 그러는데요.

▶김어준 : 이 여야 합의가 안 되는 사안 아닙니까. 지금

▷진성준 : 여야 합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의의 전당이고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 우선이지요.

▶김어준 : 그래서 안 간다. 내일 연다는 얘기는 아직은 없죠

▷진성준 : 아직 없습니다.

▶김어준 : 국회의장 마음이잖아요.

▷진성준 : 회의는 열리긴 열릴 것 같긴 한데. 의사일정 그러니까 무엇은 법안을 상정해서 처리할 것인지가 합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의안이 없는 상태인 거죠. 그런 상태로 열면 뭐 합니까.

▶김어준 : 그렇죠.

▷진성준 : 그 영수 회담하고 똑같은 꼴이 되는 거죠.

▶김어준 :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제 마지막인데 이게. 본인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도 이게 마지막이고. 근데 안 하고 출장 간다는 거잖아요.

▷진성준 : 아니 글쎄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국회의장께서 해외 순방 나가서 상대국 나라의 국회의장을 만나서 뭘 합니까.

▶김어준 : 뭘 합니까. 그러니깐요 그거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면 휴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휴가나 방해하지 마, 이런 거 아니에요? 그 정도 수준 아닙니까?

▷진성준 : 아니 방해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자고 하면 그렇게 하시는데 회의 한 30분만 하고 처리해야 될 거 처리하고 가시면 됩니다.

▶김어준 : 다음 국회의장 어떻게 됩니까? (웃음) 그것도 또 다른 문제죠.

▷진성준 : 국민의 뜻을 충실하게 받들 분을 모시고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하실 수 있는 의장을 모셔야죠.

▶김어준 : 이번에 국회의장 잘못 뽑으면 22대 총선에서 의석수가 의미가 없잖아요.

▷진성준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 또 모시겠습니다. 진성준 정책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성준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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