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2024년 5월 3일 (금) [미디어감찰반] 신혜리 뉴스포터 기자와의 인터뷰: ‘없는 것보다 낫다’ 외신이 본 한국의 영수회담, 尹 평가는? 파이낸셜타임즈, 한국 저출산 원인 ‘작심 분석’… 韓 언론은? 하이브 분쟁, 전세계에서 대대적 보도…각 언론의 시각은?
[다음 글]
2024년 5월 6일 (월) [덩곱매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의 인터뷰: 尹 20%대 지지율 2주째 & 특검 통과 후 민주당 지지율 상승. 이재명·한동훈·조국…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1위는? ‘안 한 것보다 낫다’는 영수회담, 국민들의 평가는?

2024년 5월 6일 (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 정책수석부대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 운영수석부대표와의 인터뷰: 22대 국회 이끌 민주당 제1기 원내 지도부의 포부는? 박찬대 원내지도부 출범… ‘행동하는 민주당’ 보여줄까?

인터뷰 전문
Views: 80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22대 국회 이끌 민주당 제1기 원내 지도부의 포부는? 박찬대 원내지도부 출범… ‘행동하는 민주당’ 보여줄까?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 정책수석부대표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 운영수석부대표

 

▶김어준 : 자, 민주당의 원내대표단이 결정됐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 그리고 수석 두 분 모셨습니다. 운영수석부대표 박성준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성준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어준 : 정책수석부대표 김용민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용민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어준 : 두 분이 영입인재일 때를 기억하는데 이제 재선이 되셨네요. (웃음)

▷김용민, 박성준 : (웃음)

▶김어준 : 재선이 돼가지고 원내수석부대표가 두 분이 되셨습니다. 이게 운영수석하고 정책수석이 뭐가 어떻게 다른 거예요? 그냥 자리 두 개 쪼갠 거 아니에요? (웃음)

▷박성준 : 운영수석은 대부분 여당 협상이거든요.

▶김어준 : 아, 협상.

▷박성준 : 쉽게 얘기하면 원내에 관련된 모든 협상의 첫 단계를 운영수석이 해서 박찬대 원내대표에게 보고해서 전체적인 조정을 하는 역할,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하긴 우리 김용민 의원이 그쪽하고 협상을 다 깼죠. (웃음)

▷박성준 : (웃음)

◉김용민 : 그게 착각입니다. 그게 착각이에요. (웃음) 사실 겸손하게 말씀하셨는데 운영수석이 거의 모든 일을 하는 실권을 가진 분이고 정책수석은 법률안 같은 것들을 당정책위랑 조율하면서 어떤 것들을 통과시킬 것인지 이런 것들을 결정하는 그런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우리 김용민 의원은 특검해, 탄핵해. (웃음)

▷박성준 : (웃음)

◉김용민 : 하도 밖에서 그 얘기하니까 들어와서 해라. (웃음)

▷박성준 : 아니, 또 김용민 의원님은 제가 법사위 같이 했는데 워낙 또 정책통이시고요, 정책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고, 또 하나는 이제,

▶김어준 : 그것의 끝이 항상 탄핵이잖아요. (웃음)

▷박성준 : (웃음)

▶김어준 : 쫙 검토해서 탄핵이다, 이거.

◉김용민 : 아니, 검찰이 그 정도로 나쁜 짓을 했다는 거를 우리가 말씀을 해야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아무리 길게 검토하면 뭐 해요, 다 탄핵인데. (웃음)

▷김용민, 박성준 : (웃음)

▶김어준 : 자, 두 분이 그렇게 각각 정해졌는데. 그러면 대부분 여당을 만나는 것은 우리 박성준 의원이 창구 역할을 하시겠네요.

▷박성준 : 네. 제가 여당 이제 9일, 5월 9일날 여당 국민의힘의 원내대표와 운영수석이죠. 수석부대표가 뽑히면 제가 그 창구 역할을 하면서 전체적인 국회 내의 의사일정 조율을 제가 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김어준 : 자, 그러면 김용민 의원을 괜히 불렀는데. (웃음)

▷김용민, 박성준 : (웃음)

▷박성준 : 그런데 이번에 22대 국회에서 중요한 법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뭐 특검이라든가 관련된 개혁입법 같은 경우는 우리 또 김용민 의원께서 다 한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둘이 이제 같이 전체적인 조율을 한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김어준 : 김용민 의원은 계속 이제 탄핵, 탄핵, 그리고 특검, 특검을 얘기하시기 때문에 밖에 두면 너무 위험하다. (웃음)

▷김용민, 박성준 : (웃음)

▶김어준 : 안에, 원내대표단 안에 넣어놔야 되겠다.

◉김용민 : 아, 그렇지 않고요. 제가 이만큼의 계획이 있었거든요. 그거를 이제 박찬대 원내대표한테 이러이런 것들은 해야 된다, 라고 했더니 그러면 들어와서 해봐라 이렇게,

▶김어준 : 그러니까. 밖에 있으면 너무 떠드니까. (웃음)

◉김용민 : 아니, 그게 대부분은 탄핵과 뭐 그런 게 아니라, 특검이 아니라 좋은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해야 될 것들이. (웃음)

▷박성준 : (웃음)

▶김어준 : 자, 그러면 특검, 지금 그 거부권 행사할 거 아니겠습니까, 채 상병 특검은 거의 100%. 그러면 돌아와서 재부의 하는데 이거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성준 : 이번 주에 이제 정부에게 이송이 되고요, 그 특검 관련돼서. 그래서 거부권 행사를 한다고 하면 이제 거부권 행사가 한 15일 정도 기간이 걸립니다. 그러면 한 저희들이 예상한 것은 5월,

▶김어준 : 최대한 늦게 하겠죠.

▷박성준 : 최대한 늦게 할 겁니다. 그래서 20일 넘을 것 같고요, 그것이. 그러면 마지막 21대 국회가 한 번 정도 본회의가 열릴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 예상으로는 5월 28일 생각하고 있는데 5월 28일날 재의결을 해야 되죠. 재의결은 이제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로 통과가 돼야 되는데 지금 의석 분포도를 봤을 때는 재의결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김어준 : 국민의힘에서 이제 공천 못 받았거나 혹은 뭐 낙선한 분들이 한 50여 명 되는데 그중에서 한 17명 정도가 여기 몰래 찍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박성준 : (웃음)

◉김용민 : 이게 다행히 무기명 투표니까 가능하죠.

▶김어준 : 무기명.

◉김용민 : 그래서 아마 국민의힘에서는 그 표결 불참하는 것도 변수로,

▶김어준 : 아예?

◉김용민 : 그러니까 뭐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해야 될 겁니다.

▶김어준 : 참석하면 뭘 찍을지 모르니까.

◉김용민 : 그렇죠. 만약에 그래서 진짜 가결되면 이게 심각하거든요. 여당도 그렇고 대통령실도 그렇고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거든요.

▶김어준 :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심각하죠.

▷박성준 : 그런데 이제 저는 시점이 여론에도 달려있다고 봐요.

◉김용민 : 그렇죠.

▷박성준 : 거부권을 행사했을 경우에 특히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된 윗선 의혹 아닙니까. 개입 의혹에 대해서 지금 온 국민이 제대로 된 수사와 진상규명을 하라고 하는 국민의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했을 경우에 그 여파가 저는 국민의힘에도 다시 밀려들 것이다.

▶김어준 : 하지만 선거가 없잖아요.

▷박성준 : 네, 선거는 없죠.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박성준 : 그래도 국회의원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심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상황이 좀 바뀌었다고 봐야 되죠.

◉김용민 : 게다가 이제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이게 온전히 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 그러니까 우리가, 저희가 재추진 당연히 할 건데 거부권 행사해서 지금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이기는 하거든요, 22대 국회 역시.

▶김어준 : 그러면 만약 21대에 부결됐다 다시, 그래서 폐기됐다 그러면 22대에는 어떤 스케줄로 다시 추진합니까?

◉김용민 : 그거는 이제 운영수석님께서 짜셔야 되지만. (웃음)

▷박성준 : (웃음)

◉김용민 : 뭐 당연히,

▶김어준 : 패스트트랙에 안 올려도 되는 거 아니에요, 이번에는?

◉김용민 : 그거는 이제 저희가 법사위를 가져오는,

▶김어준 : 법사위를 가져올 경우에.

◉김용민 : 네, 그럴 필요 없죠.

▶김어준 : 가져온다는 거 아닙니까?

▷박성준 : 법사위원장을 우리가 안 가져왔을 경우에는 21대의 그러한,

▶김어준 : 재판이죠.

▷박성준 : 그러한 것의 다시 또 재현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이 국정에 대해서, 실정에 대해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은 법사위원장이 필수요건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김어준 : 그거는 뭐 지금 그 당대표부터 민주당 전체의 뜻 아닙니까? 법사위원장,

▷박성준 : 전체의 뜻이고요. 저는 뭐 전체의 뜻이고 이번에 총선의 민의가 그 뜻을 반영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법사위원장을 해서 이번에 이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된 윗선 개입을 반드시 밝히라고 하는 것이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관철해야 될 사안입니다.

▶김어준 : 그러면 법사위를 가져왔어요. 그다음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김용민 : 그러면 법사위, 이게 법사위법이거든요, 특검법은. 그러니까 법사위에서 순서대로 밟아가면 되는데, 틀림없이 이제 뭐 여당이 반대하면 안건조정위 회부 같은 것들도 될 수 있습니다.

▶김어준 : 그렇겠죠?

◉김용민 : 그런데 그것도 안건조정위도,

▶김어준 : 대신 조국혁신당이 들어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김용민 :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누가 들어오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해서 방법들이 다 있고,

▶김어준 : 박은정 검사 아닐까요. (웃음)

◉김용민 : 모르겠습니다. (웃음) 그리고 충분히 의석수가 되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 합법적으로 이거를 막아내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뭐 여러 가지 물리적 동원을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김어준 : 한 두 달이면 되는 거 아닙니까? 다시 채 상병 건 법을 만드는 게.

◉김용민 : 저희 생각으로는 뭐 특검법만 생각하면 두 달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이제 원 구성이 언제 되느냐에 따라 좀 달라지기는 합니다. 원 구성이 뭐 지난 21대처럼 한 달 반, 두 달 이렇게 걸리면,

▷박성준 : 지난 21대가 한 7월 중순에.

◉김용민 : 그러니까 한 달 반 이상 걸렸죠.

▷박성준 : 네, 한 달 반 이상 걸렸죠.

▶김어준 : 이렇게 쭉 끌다가 결국 민주당 당하라는 거 아니에요, 초반에는, 21대 전반기 때는.

◉김용민 : 그때도 박병석 의장이 원 구성을 좀 늦게 하셨어요. 결단을 늦게 해서 저희가 초선 의원들이 가서 기자회견도 하고 막 그랬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국회의장 누가 됩니까? (웃음)

◉김용민 : (웃음)

▶김어준 : 전부 다 연결된 얘기인데 국회의장은 7월 16일날 뽑는다는 거 아니에요, 지금?

◉김용민 : 아니에요. 국회의장은 그 전에.

▶김어준 : 아니에요?

▷박성준 : 5월 16일날.

▶김어준 : 아, 참 5월 16일날 참.

▷박성준 : 5월 16일날 민주당에서.

▶김어준 : 5월 16일날.

◉김용민 : 민주당 후보로 이제 뽑는 거고요, 실제 투표는 아마 6월 5일 전후가 될 겁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김어준 : 아, 그때 뽑는 게 아니라 입후보 하는 거예요?

◉김용민 : 그렇죠. 그렇죠.

▷박성준 : 5월 16일날 이제 국회 다수당에서 의장을 선출을 하면 대부분 이제 의장이 되는 과정인데 그 공식적인,

▶김어준 : 그러니까 5월 16일날 민주당 내에서는 결정하는 거 아닙니까.

◉김용민 : 맞습니다.

▷박성준 : 그렇죠. 그 결정이 이제 다수당의,

▶김어준 : 그거 누가 됩니까?

▷박성준 : 지금 세 분, 네 분이죠. 네 분 나왔는데 대체적으로 지금 보통 당내선거는 예전에 보면요, 친분이었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박성준 : 친분이 많이 앞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명분이 상당히 좀 우위에 있는,

▶김어준 : 아, 친분이 아니라 명분이다.

▷박성준 : 친분과 명분의 균형점에 있는데.

▶김어준 : 친분이면 추미애 당선자가 안 된다는 얘기고, 명분이면 추미애 당선자가 된다는 얘기 아니에요.

▷박성준 : 그러니까 이번에 좀 친분과 명분의 균형점에서 의원들이 선택할 것 같습니다.

◉김용민 : 그게 선입견일 수도 있습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김용민 : 굉장히 친분이 두터우실 수도 있어요, 추미애 당선자께서.

▷박성준 : 그렇죠. 그거는 의원들 개개인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김용민 : 맞아요.

▶김어준 : 이게 원내대표 선거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원내대표 선거도 다 자기가 확보했다는 숫자 더하면 의원 숫자를 넘어가잖아요, 항상.

▷박성준 : (웃음) 그렇죠.

◉김용민 : (웃음)

▶김어준 : 이것도 비슷한 거 아닙니까?

▷박성준 : 전화 오면 다 찍어준다고 하기 때문에. (웃음)

▶김어준 : 그래서 어떻게 될지 몰라요?

◉김용민 : 네, 가봐야 알죠, 뭐.

▷박성준 : 그리고 이번에 또 변수가 결선투표가 있잖아요. 그래서 50%를 넘기기는, 한 분이 넘기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 같아요, 지금 보면요.

◉김용민 : 그렇죠.

▶김어준 : 한 번에?

▷박성준 : 한 번에.

▶김어준 : 처음에? 후보가 네 명이나 되니까?

▷박성준 : 네, 네 명이나 되니까요.

▶김어준 : 결선 가가지고 누가 됩니까? (웃음)

▷박성준 : 16일날 보시죠, 5월 16일날. (웃음)

▶김어준 : 그러니까 국회의장도, 법사위원장도, 원 구성도 다 돼야 그래야 그다음에 이제 법안을 만들고 할 거 아닙니까. 그렇죠?

◉김용민 : 그렇죠.

▷박성준 : 그래서 이번에 국회의장 출마자 분들께서 이 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신속하게 하겠다, 라고 지금 공약을 내걸고 있죠. 6월 둘째 주 넘기지 않겠다는 공약 아닌가요? 대부분이,

◉김용민 : 그렇게 해야죠.

▶김어준 : 국민의힘이 예를 들어서 지난 21대처럼, 21대 전반기처럼 시간을 끌다가 니네 마음대로 해 그러면 그냥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박성준 : 그거는 저희들이 그 이후에 판단할 문제죠.

▶김어준 : 그 이후에?

◉김용민 : 그런데 그거는 이제 국회에서의 책임 정치 문제기 때문에,

▷박성준 : 그렇죠.

◉김용민 : 저희가 뭐 협상을 최대한 하지만 안 될 경우에는 다수당이 책임지고 가겠다, 라는 결단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 빨리.

◉김용민 : 네, 빨리.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특검법이라든가 아니면 저희가 지금 또 신속하게 해야 될 민생법안들 이런 것들도 있기 때문에요, 그런 법안들 처리하려면 국회가 빨리 돌아가야 됩니다.

▷박성준 : 21대 때 제가 원내대변인 했었거든요. 그 당시 여야 협상이 잘 안 돼서 그 당시 원내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였는데 막 강원도로 가고 그래서 찾아가고 막 그런 상황도 있었습니다. (웃음) 그러면서 그것이 원 구성이 7월 중순까지 밀렸었는데,

◉김용민 : 그랬죠.

▷박성준 : 그런 상황은 이번 22대에는 없을 겁니다.

▶김어준 : 이제 그러지 마세요.

▷박성준 : 네,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김어준 : 강원도 가면 잘 쉬다 오시라고 하고. (웃음)

▷박성준 : (웃음)

▶김어준 : 누군가가 빨리 결정해 버려야지. 그때는 어떻게든지 테이블로 끌어들여서 얘기해 보려고,

▷박성준 : 그때는 저희가 여당이었기 때문에.

▶김어준 : 네. 테이블로 끌어들여서 할라 그랬는데.

▷박성준 : 네. 지금 야당이고요, 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김어준 : 이재명 대표 연임 얘기는 계속 나오던데 그런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있어요? 비공식적인.

◉김용민 : 그러니까 당내에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런 얘기들을 조금씩 하고 있는데 뭐 이재명 대표가.

▶김어준 : 본인은 뭐 아무 말도 한 적이 없긴 한데.

◉김용민 : 네. 안 하죠. 근데 이제 마땅한, 만약에 출마를 안 하더라도 마땅한 대안이 있느냐에 대한 고민들을 했을 때 의원들이 그거는 잘 모르겠다. 또 이런 분위기더라고요. 그래서.

▶김어준 : 말 잘해야 되는데 이럴 때.

◉김용민 : 그렇죠.

▶김어준 : (웃음)

◉김용민 : 그래서 지금 뭐 저도 많은 의원들이랑 얘기해보면 연임으로 많이 기울어있는 느낌.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어준 : 왜냐하면 지금 전당대회 원래 8월이잖아요.

▷박성준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지금 준비 한참 해야 되는데.

▷박성준 : 보통 준비가 한 45일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박성준 : 나오면.

▶김어준 : 그 얘기는 없잖아요, 지금.

▷박성준 : 5월 말까지는 어느 정도 이제 가닥이 잡혀야 된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얼마 안 남았습니다.

▶김어준 : 박성준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성준 : 저는 개인적으로.

▶김어준 : 어렵게 돌아오셨는데.

▷박성준 : 원내수석의 입장이 아니라 뭐 개인 입장으로 일개인의 의원으로 생각했을 때는 저는 연임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김어준 : 왜 그렇게 생각, 대부분 물어보니까 저는 좀 의외였어요. 처음에는 누군가 그런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잖아요. 선거 이긴 김에 기분도 좋고 하니까. 근데 이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물어보는 분들마다 그런 얘기를 해가지고.

▷박성준 : 저는 그 이제 상황 얘기를 제가 많이 하는데 그 상황이 어떤 거냐. 그 윤석열 정권과의 대치전선에서의 단일대오를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보거든요. 지금 이제 171명의 국회의원들 하나하나 결속하면서 윤석열 정권과 맞서서 민주당이 가야 할 어떤 실천하는 민주당이 돼야 되는데 그 리더십에 있어서 지금 이재명 당대표가 연임을 해야만 윤석열 정권과 있어서의 확실한 임기를 할 수 있다.

▶김어준 : 대립각이 선다.

▷박성준 :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김어준 : 김용민 의원은 웬만하면 다 반골기질인데 이번에는 아니에요?

◉김용민 : 제 개인 의견을 물어보시는 거죠?

▶김어준 : 개인 의견.

◉김용민 : 저는 기본적으로는 지금 일할 준비를 다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때 갑자기 그만 둔다, 라는 건 좀 어색한 감은 있다고는 보는데 좀 더 길게 아예 대선까지 좀 생각을 하면 당대표로서 여러 가지 시험대에서 상처받고 하는 그런 상황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요. 저는 아예 그냥 대선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개인적인 생각은 갖고 있습니다.

▶김어준 : 연임 아니라고 말하는 의원은 처음이었어요, 지금. 김용민 의원 이름 적어놔야 되겠습니다. (웃음) 아니, 근데 그런 분위기가 있나 싶어서.

▷박성준 : 분위기는 좀 있죠.

▶김어준 : 분위기는 확실히 있어요?

▷박성준 : 네. 왜 그러냐면 저는 이제 역대 정권과 비교했을 때 윤석열 정권이 정말 특이한 정권이잖아요. 이 정권이라고 하면 우리가 안정기고 또 당내에서 어떤 편안함이 있다고 하면 연임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봐요, 저는요.

▶김어준 : 그렇죠.

▷박성준 : 그런데 지금 변혁기고 새로운 어떤 돌파기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러면 누구와 같이 일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잖아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그동안에 한 2년 동안 정말 엄청난 고생과 고군분투하면서 여기까지 왔고 이것을 이어가면서.

▶김어준 : 그렇죠. 난관을 뚫고 왔죠.

▷박성준 : 사실은 이게 더 중요한 게 윤석열 정권 2년 이후에 국정이 더 실종될 가능성이 크단 말이에요. 그러면.

▶김어준 : 영수회담 들어가 보셨잖아요.

▷박성준 : 네. 들어가서.

▶김어준 : 어땠어요?

▷박성준 : 변화가 없다, 라는 걸 확인하고 오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변화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화할 일도 없다, 라고 하는 것인데 그러면 이 국정에 대한 실정을 그래도 바로 잡음, 바로 세움을 할 수 있는 야당의 리더가 누구냐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이재명 대표기 때문에 연임을 통해서 국정도 바로 잡고 그러한 대안세력으로써의 민주당이 그것을 우뚝 설 수 있게끔 만드는 리더십이 또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용민 : 저게 저도 가장 현실적인 고민인 것 같아요. 실제 이제 이재명 대표 본인은 많이 지쳐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들어요.

▶김어준 : 그런 말 하죠.

◉김용민 : 그동안 진짜 많은 고난들을 이제 이겨왔고 일할 수 있는 딱 상황을 들어놓은 것도 사실 맞아요.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지금 일하는 게 연임해서 일하는 게 가장 또 바람직한 것 같은데 안타깝죠. 여러 가지 면에서는.

▶김어준 : 또 말을 자꾸 바꾸네. 그 저기 영수회담 들어갔다가 나오셨으니까 총 이재명 대표까지 4명밖에 못 들어갔으니까, 4명 중에 한 분이시니까 제가 궁금한 게 있어가지고. 그 윤석열 대통령이 보면 영상으로도 여러 번 확인이 됐는데 영수회담 때 이재명 대표가 사실은 말을 점잖게 해서 그렇지 굉장히 센 발언들 많이 했잖아요. 당신 독재자요, 이런.

▷박성준 : 얘기까지 했죠.

▶김어준 : 그런 말을 여러 차례, 여러 버전으로 했어요. 처음에 아예 대놓고 스웨덴 보고서 얘기를 했고 그 뒤로도 이제 그 말만 잘못해도 잡아갈 것 같다느니 이게 독재자라는 얘기거든요. 근데 그때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고개를 끄떡끄떡합니다. 미세하게. 그 장면 기억나십니까?

▷박성준 : 네.

▶김어준 : 왜 그랬을까요?

▷박성준 : 무의식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김어준 : 무의식적으로. (웃음) 아니, 당신 독재자요. 그러는데 끄떡끄떡 하면 어떻게 합니까?

▷박성준 : 그 상황이 저는 예상하지 못 했던 것 같아요. 대통령도 그렇고.

▶김어준 : 그 상황 자체를.

▷박성준 : 정진석 비서실장이랑 홍철호 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이렇게 발언을 준비해 와서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던 것 같아요. 저희도 이제 사실은 회의를 좀 그전에 사전에 회의를 하면서 저도 이제 방송이니까 앞에서 서로 대화를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간단하게 인사를 할 거다.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간단하게 인사하고 나면 실제 얘기를 할 기회가 별로 없을 거기 때문에 모두발언에서 충분한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논의도 좀 있었단 말이에요. 근데 이재명 대표께서 결단을 하셨죠. 내가 충분히 다 얘기하겠다. 보통 그러면 앞에 두고 한 10분, 20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얘기거든요.

▶김어준 : 그거는 그런 경우는 없죠.

▷박성준 : 우리가 그런 시나리오까지 생각을 한 거예요. 저는 이제 방송이다 보니까 약간 고정관념이 있었어요. 그냥 대표님 한 핵심적으로.

▶김어준 : 2~3분.

▷박성준 : 한 3분 정도 하는데 저는 한 5분 정도 가장 강력한 메시지만 한 5분 정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대표께서 그렇지 않다. 이번에 민생회복과 국정과제 전환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사안들 또 민주당이 생각했던 방향들에 대해서는 다 얘기를 해야 된다. 그러면서 대표께서 직접 손수 다 쓰셨죠.

▶김어준 : 15분 동안이나 얘기했는데. 물론 그 정도 길게 얘기할 거는 예상 못 했겠죠.

▷박성준 : 저쪽에서 전혀 예상 못 했죠.

▶김어준 : 예상 못 했죠. 거기서는 잠깐 아침 잠깐 날씨 얘기하고 바로 들어가길 원했더라고요, 보니까.

▷박성준 : 그렇게 생각했고 저희는 또 그 사전에 생방송을 원했습니다, 저희는.

▶김어준 : 당연히.

▷박성준 : 네. 생방송을 하자, 이거는. 그랬는데 저쪽에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전체적으로 비공개회의를 갔을 경우에 이제 수석대변인이나 거기 참석들의 입을 통해서 얘기를 전달하게 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박성준 : 그러면 저는 간접적 화법은 좋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의 직접적 화법을 통해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좋겠다, 라는 얘기는 계속 얘기를 했었죠.

▶김어준 : 그래서 이재명 대표는 계획한 대로 했어요. 그리고 그 내용이 15분간이나 이어질 줄은 몰랐겠죠. 대통령하고 대통령실에서는. 근데 이제 이어지고 있잖아요. 그리고 한 공간이잖아요.

▷박성준 : 네.

▶김어준 : 거기에 독재 얘기 나오잖아요. 그러면 고개 끄떡끄떡 하면 안 되잖아요.

▷박성준 : 자체적인 이제 상황이 이제 카메라가 있고 저희들도 있다 보니까 제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고요. 그러다 보면 호응하는 데 있어서 무의식적 반응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어준 : 대통령인데 본인이.

◉김용민 : 못 알아들으셨을 수도.

▶김어준 : 못 알아들어. (웃음) 못 알아들어.

◉김용민 : 그게 직접적으로 당신이 독재했습니다가 아니라 독재지수가 높아졌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김어준 : 독재지수가 높아졌다.

◉김용민 : 그러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김어준 : 그런가 보다.

◉김용민 : 내가 아니라 우리 저기 정부가 잘못하고 있나. 뭐 이런 정도 생각했을 수 있죠. 그런 비판인가 보다 이랬겠죠.

▶김어준 : 아니, 그게 이제 중학생 정도면 알아들을 수 있는 말 아닙니까?

▷박성준 : 근데 저는 끝나고 생각한 건 우리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대통령실은 준비가 덜 됐다. 앞서 얘기한 모두발언도요. 저희도 이제 회의를 여러 번 했단 말이에요. 저도 한 5분 정도 하면 좋겠다 얘기했는데 대표께서는 역시 이제 저는 리더는 판단, 결단, 추진인 것 같아요. 대표께서 판단했고 결단하고 대부분 10분 넘는 게 좀 어색하지 않을까요? 했는데 사실 상황 자체는 좀 어색할 수 있었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박성준 : 대표께서 계속 읽고 또 거기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이렇게 듣고 있었고.

▶김어준 : 그러니까 마치 혼나는 학생처럼 계속 듣고 있으니까.

▷박성준 :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저희들도 그런 상황이 좀 어색하지 않을까 했는데 저는 대표께서 그거로 결단했고 확실하게.

▶김어준 : 잘했다고 봅니다.

▷박성준 : 네. 그럼요. 결과적으로는 저는 리더의 결단이 좋았다. 그리고 추진까지 했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김어준 : 그거 말고 윤석열 대통령이 왜 끄떡끄떡했는지. (웃음) 미스터리예요. 미스터리. 듣다 보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잖아요. 카메라가 돌아가니까 소리를 지를 수 없다 하더라도.

▷박성준 : 저는 그 고개 끄덕임이 그냥 뭐 긍정의 끄덕임이 아니라 부정의 끄덕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어준 : 어. 그래 너 두고 보자.

▷박성준 : 얘기를 하지만 생각하면서 이거는 그냥 무의식적인 건데 그렇게 생각하는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김어준 : 두고 보자. 두고 봐. 이런 느낌.

▷박성준 : 그러니까 보면 이제 긍정의 끄덕임이 있지만 이건 부정의 끄덕임이라고 좀.

▶김어준 : 자, 우리 김용민 의원은 못 알아들었다 쪽인 것 같은데.

◉김용민 : 나중에 퇴임 후에 한 번 물어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웃음) 왜 그러셨는지.

▶김어준 : 그게 저는 너무 이상해요. 듣다가 버럭 화를 낼 수는 없어도 대통령이잖아요, 본인이. 그리고 전 국민이 보잖아요. 그러면 말이 심하시네, 이렇게 할 수는 없어도 그 보고서 같이 한 번 봅시다, 나중에 라든가 제가 할 말이 따로 있는데 지금은 처음으로 오셨으니까 마음껏 얘기하시고요. 제 반론은 잠시 후에 비공개로 하겠습니다, 라고 하든가 뭐를 해 줘야지 지지층이 보기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한테 혼나는 거 아닙니까. 15분 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끄떡끄떡 하면서.

▷박성준 : 저도 이제.

▶김어준 : 대통령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박성준 : 앉아 있는 여러 말씀을 하는데 모든 얘기를 다 대통령께서 들어서 듣고 있어서 저도 약간 당황했거든요. 중간에 뭐가 제재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15분 동안 다.

◉김용민 : 근데 사실 그쪽에 콘셉트는 원래 야당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한다. 그걸 통해서 포용하는 대통령의 모습으로.

▶김어준 : 그렇죠.

◉김용민 : 지지율 반등을 노렸을 수 있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죠.

◉김용민 : 그걸 수용하는 모습처럼 보여야 됐을 겁니다. 거기까지만 딱 생각했을 거예요, 제 생각에는.

▶김어준 : 근데 이제 말이 심하잖아요. 대통령 입장에서는.

◉김용민 : 그 이제 현장에서 돌발변수가 생긴 건데 그거의 현장 대응이 아무도 못 한 거죠, 사실은. 시나리오도 생각도 못 했던 것 같고.

▶김어준 : 대통령은 해야죠.

◉김용민 : 사실은 해야죠.

▶김어준 : 전쟁도 나는데.

◉김용민 : 해야죠.

▶김어준 : 두 분을 저희가 앞으로 자주 모시게 될 것 같습니다. 자, 원내대표단이 꾸려졌습니다. 수석 두 분 만났습니다. 박성준 의원, 김용민 의원 감사합니다.

▷박성준, 김용민 : 네. 감사합니다.

 

 

 

 

 

 

 

 

이전 글
2024년 5월 3일 (금) [미디어감찰반] 신혜리 뉴스포터 기자와의 인터뷰: ‘없는 것보다 낫다’ 외신이 본 한국의 영수회담, 尹 평가는? 파이낸셜타임즈, 한국 저출산 원인 ‘작심 분석’… 韓 언론은? 하이브 분쟁, 전세계에서 대대적 보도…각 언론의 시각은?
다음 글
2024년 5월 6일 (월) [덩곱매치]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의 인터뷰: 尹 20%대 지지율 2주째 & 특검 통과 후 민주당 지지율 상승. 이재명·한동훈·조국…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1위는? ‘안 한 것보다 낫다’는 영수회담, 국민들의 평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