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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6일 (월) [잠깐만 인터뷰] 박시동 경제평론가와의 인터뷰: 신세계, 사모펀드와 ‘1조 원 분쟁’ 내막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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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만 인터뷰] 신세계, 사모펀드와 ‘1조 원 분쟁’ 내막은? ▷박시동 / 경제평론가

 

▶김어준 : 짧은 경제 뉴스 하나 짚고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박시동 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시동 : 안녕하십니까. 박시동입니다.

▶김어준 : 그리고 많은 분들이 관심 있어 하는 회장님 소식이라, 회사 소식이라기보다는 회장님 소식에 가까워 가지고. 신세계 그룹이 지금 어렵다면서요.

▷박시동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왜 어렵습니까? 대체

▷박시동 : SSG닷컴, 쓱 닷컴이라고 하는 그 e커머스 온라인 쇼핑몰 처음에 만들 때 사모펀드로부터 약 한 1조 정도를, 투자를 받았습니다. 근데 투자받을 때, 나중에 상장을 해서 엑시트를 할 수 있는 그런 플랜을 열어주고 회사도 잘 성장시키겠다, 이런 조건이 있었는데 지금 그 당초에 약속했던 5년간의 기간이 이제 도과합니다. 도과했습니다.

▶김어준 : 요거 이제 투자받을 때, IPO 같은걸, 조건으로 걸죠, 걸어가지고 돈 이번에 투자하면 이거 상장시켜 가지고 당신도 대박쳐요. 이거 아닙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저도 겪어본바, 무서운 계약이죠. 이게

▷박시동 : 무서운 계약입니다. 그런데 그 기간이 도과됐는데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5년간 경영하실 때 매출이 이 정도는 나와야 된다라는 그런 실적 조건, 그다음에 상장을 시켜주던지, 하는 그런 조건, 그게 다 지금, 현재 미충족된 상황이니까, 나는 당초 투자 계약에 근거해서 내가 투자했던 지분을 신세계에게 다시 되팔아서 원금을 다시 가져갈 수 있는 이른바 풋옵션

▶김어준 : 자꾸 풋옵션이 등장합니다.

▷박시동 : 풋옵션입니다. 또

▶김어준 : 풋옵션은 사줘야 되는 거예요.

▷박시동 : 회사가 사줘야죠.

▶김어준 : 회사가 주식을 사줘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돈을 IPO를, 상장을 해가지고 이게 5천 원짜리가 5만 원이 되면 그 과정에서 돈을 버는데, 그게 안 되면, 그게 안 되는 대신 네가 사줘.

▷박시동 : 맞습니다.

▶김어준 : 우리가 1만 원 넣었는데, 1만 5천 원에 사죠. 이런 거 아닙니까.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이른바 풋옵션 행사가 임박했기 때문에 양측 간에 지금 큰 이제

▶김어준 : 이게 액수가 얼마나 되는 거예요?

▷박시동 : 1조 정도

▶김어준 : 현금으로. 곤란하네.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왜 문제가 되냐면 일단은 나는 풋옵션을 행사하겠어라고 하는 그 조건 두 매출이 5조 1,900억을 넘었어야 돼, 라는 것과 상장을 했어야 돼, 라는 두 조건을, 너 못 지켰다라는 게 사모펀드의 주장이고 신세계는 그렇지 않아 지켰어 라고, 하는데

▶김어준 : 어떻게 지켰다는 거예요?

▷박시동 : 일단은 총거래량, 몰에서 발생했던 총거래량이 5조 한 7,000억 정도는 돼. 5조 1,900억이라는 조건은 넘은 지 오래됐어, 라는 게 신세계의 변명인데 사모펀드 얘기는 그거죠. 자세히 뜯어보니까 상품권 관련해서 두 배로, 두 번 계산이 됐어. 상품권을 팔고 그 상품권이 다시 들어와서 물건을 살 때 이거는 사실 한 번 물건 산 거나 마찬가지인데 두 번으로 쳤기 때문에 과대 계상이야. 그걸 빼고 계산해 보면 매출 요건을 못 지켰어라는 게, 사모펀드의 의견이고, 상장을 시켜서 우리를 엑스트 시켜주기로 했는데, 상장 안 된 건 누구나 다 아는 건데 그 상장이 안 됐더라도 상장이 가능하다는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의견서를 받는다면 이제 곧 상장될 거니까,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라고 해서 복수의 증권사로부터 상장 의견서를 받아와라 라고 했는데 신세계는 받아왔다라고 해서 냈는데 사모펀드 얘기는 그거죠. 이거 자세히 보니까 이거는 상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서가 아니라 나중에 상장을 하게 되면 자기네들이 주관사를 하겠다라는 의향서 아니냐, 이게 어떻게 상장 가능하다는 도장이 딱 박힌 제대로 된 의견서냐, 이거 인정 못한다라고 해서 양측이 지금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냐, 안 가능하냐라는 요건 충족을 놓고 여기서부터 일단 현재 이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어준 : 근데 누가 더 유리한 상황입니까?

▷박시동 : 제가 볼 때 사모펀드가 유리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속속들이 이제 그 계약서상이 나오는데. 그 아까 얘기한 그 매출 규모를 계산할 때 상품권을 넣냐, 마냐는 시빗거리가 아닌 걸로 현재 지금 나오고 있어요. 아예 어떻게 어떻게 계산한다라는 게 좀 디테일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애초부터.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럼, 신세계는 계약서에도 있는 얘기를 왜 무시하고 상품권을 두 배로 계산해서 매출을 넣었을까, 업계에서 추산하는 건 그거죠. 옵션을 당하면 지금 물러날 길이 없어요. 1조를 물어줄 상황이 못 됩니다.

▶김어준 : 1조를 마련할 형편이 안 돼요. 지금 신세계는

▷박시동 : 신세계 그룹이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김어준 : 이마트가 안 좋다면서요.

▷박시동 : 이마트도 안 좋고 신세계 건설도 안 좋고 해서요.

▶김어준 : 신세계 건설은 안 좋다는 얘기가 계속 나왔죠.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업계에서 추산하는

▶김어준 : 이마트도

▷박시동 : 이마트가 작년에 처음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냈고

▶김어준 : 그 우리 정 회장님이 SNS에 사라질 만해요.

▷박시동 : 사라졌어야 됐는데, 아직 조금 덜 사라졌어요.

▶김어준 : 조금 나왔는데, 어 이거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것 같아요.

▷박시동 : 그래서 아무튼 그 양측의 의견이 물러설 수가 없는 이유는 신세계는 쉽게 말하면, 풋옵션 그래 잘 됐어. 내가 차라리 사고, 나도 이참에 내가 알아서 상장해서 끌고 나갈 수 있어라는 여유가 있으면 괜찮은데 그걸 물어줄 만한 현금이, 현재 그룹 전체를 봐서 유동성이 이런 말씀 굉장히 안 좋은 소식이긴 합니다만 1조가 안 됩니다. 현재 현금성 자산이에요. 이마트랑 신세계 건설이랑 합치면요.

▶김어준 : 뭐 팔아야 된다는 얘기죠.

▷박시동 : 뭐 팔지 않고는 답이 없는 상황이에요.

▶김어준 : 팔 게 뭐가 있습니까? 잘 되는 게 스타벅스?

▷박시동 : 스타벅스 지분이라든지 뭐 이마트 에브리데이 같은 편의점 사업이라든지, 기타 등등을 팔려고 하는데 사모펀드는 그런 건 관심 없어. 이렇게 지금, 현재 얘기하고 있는 중이고요.

▶김어준 :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네요. 이게

▷박시동 : 예. 그다음에 이제 이 사모펀드도 현재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이 펀드가 사실 홍콩 기반 한 펀드인데요. 아시아 특히 한국 뭐 이런 쪽에 이제 투자하려고 만들어 놓은 여러 툴 중에서, 이게 이 특히 한국 시장에 현재 돈이 많이 묶여 있어요. 그래서 이게 이 사모펀드도 투자자로부터 현재 압박을 받고 있어서 지금 이거 환가 못하면 큰일 나는 상황입니다.

▶김어준 : 자기들이 소송당하게 생겼네

▷박시동 : 예. 둘 다 지금, 현재 백척간두라서 물러설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김어준 : 풋옵션 나와가지고. 그리고 우리 회장님이 다시 등장해 가지고, 회장님 이름은 안 나오는데 회장님 때문에 아니

▷박시동 : 좀 커질 문제가 하나 더 있는 게

▶김어준 : 이거 회장님 작품 아닙니까. 회장님이 하시는 사업이 잘 되는 게 없어.

▷박시동 : 특히 이제 이 사업이 이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풋옵션이 행사될 것 같으니까, 상품권을 두 배로 계산하는 게 계약에 좀 나와 있지 않다고 했잖아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서요. 이걸 이제 자칫해서 풋옵션이 행사되면 이게 물어줘야 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이제 장부에 부채로 잡혀 있었어요. 그런데 이 흑자인 것처럼 장부를 내기 위해서 신세계가 작년 말에 회계 의견서를 받아가지고 부채를 없애버렸어요. 이게 만약에 풋옵션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해가지고 만약에 지잖아요. 부당 공시까지, 아니 부정 공시까지 갑니다. 사안이 일파만파로 커질 예정이에요.

▶김어준 : 큰일 났네. 신세계 그룹이 위기네.

▷박시동 : 큰일 났고요. 공장장님 말씀처럼 총수가 정신을 못, 아무튼 좀

▶김어준 : 회장님

▷박시동 : 느슨하게 회장님이 생각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지금 저희 공장, 뉴스 공장에서도 다룬 바가 있는 게 부동산 PF 얘기할 때 청담동조차도 PF가 안 되면 큰일 나느냐라고 해서 한번 다뤘던 르피에드 그 청담 부지가 있어요. 5천억이 지금 연장이 되느냐, 안 되느냐 시끄러웠는데. 어저께 뉴스는 신세계가 거기 지금 다시 들어간다는 거예요.

▶김어준 : 거기 왜 다시 들어가요?

▷박시동 : 아니, 다시, 가 아니고 거기에 들어가 있다. 들어가려고 지금, 현재 검토 중이라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보면은요. 지금 그룹의 현재 유동성이 없고 잘못하면 1조를 물어줘야 되는 상황이고 또 여기서 지게 되면 부정 공시라든지, 이차적인 문제가 켜켜이 쌓여 있는데, 청담동의 그 지금, 현재 말 많은 그 현장에 신세계가 들어간다는 발표가 나오는 걸로 봐서는 아직도 총수가 이 그룹 위기감에 대해서 제대로 사이렌이 켜진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그 왜 청담 사이트에 들어가려고 하느냐 봤더니, 그 회장의 지시가 아니겠느냐, 라는 보도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 정도는 회장이 지시하는 거겠죠. 그렇게 큰 결정을.

▷박시동 : 그렇죠. 말 많고 문제 많은 현장이니까요. 그러니까 지금 기둥뿌리 썩고 있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룹의 리더가

▶김어준 : 이마트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고.

▷박시동 : 이마트. 그렇죠.

▶김어준 : 그다음에 쓱은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를 못 잡은 거 아닙니까? 제대로

▷박시동 : 자리를 못 잡았습니다.

▶김어준 : 지마켓하고 옥션하고

▷박시동 : 그렇습니다. 3조를 넘게 지마켓 옥션을 먼저 투자를 했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렇게 해서 쓱을 만든 건데

▷박시동 : 그렇게 해 놓고 쓱을 다시 투자하면서 이 양쪽으로 분산 투자가 되어 있고, 분산 투자된 것을 효율적으로 합병하면서 시너지를 냈어야 되는데. 아직도 시너지가 안 나고 있어요. 불편해요. 쓰기도 불편하지만, 물류 통합이 안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비용은 비용대로 두 배로 나가

▶김어준 : 물류 통합이 안 돼 있어요? 뭐 쿠팡도 나날이 커가고

▷박시동 : 거기서 경쟁이 떨어지고 있죠.

▶김어준 : 그렇죠. 중국 요새 쇼핑몰들이 무섭게 치고 들어오잖아요.

▷박시동 : 거의 뭐 무서운 정도가 아니고 태풍급으로

▶김어준 : 중국 쇼핑몰들은 거기 가격 칠 때 보면은, 야 이거, 이거 사기 아니야, 이런 가격으로 팔고 있으니까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초에 쓱을 처음에 투자할 때만 해도, 이 사모펀드들은 자기네들 지분 가치가 한 3조 3천억 이상 간다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가치로 만약에 환산을 하면은 지금 2~3,000억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상장도 안 되지만 상장이 됐다고 쳐도 비슷한 규모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우리가 컬리 아시지 않습니까?

▶김어준 : 마켓 컬리.

▷박시동 : 마켓 컬리랑 매출이랑 비교해 보면 현재 가치가 1조 몇천 억대밖에 안 되는 거예요. 이 회사가.

▶김어준 : 전체 매출 가치가.

▷박시동 : 예. 그니까 상장이 더더욱 어려워진 상황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어준 : 자 여기서도 풋옵션이 등장하는데. 풋옵션이, 혹은 콜 옵션이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회사를 날려버릴 수도 있어요.

▷박시동 : 맞습니다. 심지어는 풋옵션 걸어놓고, 너희가 못 사 그러면 너희 집은 내가 싹 다 가져올게. 여기 그런 특약도 걸려 있습니다. 잘못하면 빈털터리 됩니다.

▶김어준 : 하이브는 뭐 새로운 소식 없죠. 그 이후로.

▷박시동 : 나중에 한번 또 몰아서 해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게 굉장히 무서운 동네입니다. 자 신세계 그룹의 회장님 다시는 SNS 안 하시는 게 좋겠네요. 해결될 때까지는 최소한.

▷박시동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시동 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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