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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7일 (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윤 대통령 9일 기자 회견…김건희· 채상병 특검 답변할까? 박찬대 새 원내지도부에 대한 민주당 내 평가는? 닻 올린 황우여 비대위, ‘당심 100%’ 전대 룰 개정 과제는?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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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3공장] 윤 대통령 9일 기자 회견…김건희· 채상병 특검 답변할까? 박찬대 새 원내지도부에 대한 민주당 내 평가는? 닻 올린 황우여 비대위, ‘당심 100%’ 전대 룰 개정 과제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어준 : 바로 이어서 민주당 수석 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이화영 부지사 건이 점점 커지는데 특검까지 가겠어요, 이러다가.

▷정청래 : 심각한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네요, 보니까. 수원지검장 출신 전관 변호사요?

▶김어준 : 네네.

▷정청래 : 검찰이 별걸 다 하네 보니까. 우리도 별걸 다 해야 되겠어요. (웃음)

▶김어준 : (웃음) 별걸 다 해야 되겠어요. 아니,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 해야 될 특검이 너무 많은데.

▷정청래 : 그러니까 특검도 우선순위를 정해야 될 정도로.

▶김어준 : 그러니까 특검 해야 될 게 너무 많아요, 지금. 이화영 부지사 건도 지금 방금 얘기 들어보면 통신기록 사라지기 때문에 빨리 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정청래 : 그 이제 우리 당 안에 검찰독재 대책위원회.

▶김어준 : 대책단이 꾸려졌더만요.

▷정청래 :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TF도 만들어지고 이제 거기서 이거 이제 이거 가지고 싸우겠는데요. 뭘 먼저 하자. (웃음)

▶김어준 : 이 사안도 시간이 지나면 통신기록이 사라지는 1년 보존기간이라고 해서. 이것도 먼저 하자는 얘기가 있겠어요.

▷정청래 : 뭐 해야 될 게 너무 많으니까 이게 지금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이슈가 이슈를 덮잖아요. 지금. 사건이 사건을 덮고.

▶김어준 : 자, 이것도 특검거리고. 그런 가운데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취임 이후 두 번째네요. 두 번째 한다는 거네요.

▷정청래 : 그거밖에 안 했습니까?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2년 동안 두 번째예요?

▶김어준 : 2년 동안 한 번 했어요, 이때까지. 딱 한 번하고 취임하자마자 한 번 하고 그러고 나서 두 번째예요.

▷정청래 : 그러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고 기자회견을 안 하려고 하는 자가 이상한 사람이죠.

▶김어준 :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는데. 그 영수회담이 들어갔다가 나왔던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80 몇 프로 사실상 90% 이상 윤 대통령 혼자 얘기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이야기가 일관된 하나의 주제로 가는 게 아니라 막 사방팔방 떠다녔다고 하던데.

▷정청래 : 그래서 제가 자세하게 물어봤죠.

▶김어준 : 구체적으로?

▷정청래 : 어떻게 된 거냐.

▶김어준 : 그래서 그거 듣다가 지난번 나오셨을 때 졸았다는 사람이 있더라.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웃음) 졸 뻔했다, 라고 수정하기는 했는데.

▷정청래 : 그러니까 다 졸렸을 거예요. 그래서 제가.

▶김어준 : 자세한 얘기 정확한.

▷정청래 :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이제 특히 제가 이제 얘기를 했었거든요.

▶김어준 : 혼자 일방적으로 얘기를 할 거다.

▷정청래 : 아무 말 대잔치를 많이 할 거기 때문에. 그거는 됐고요. 그리고 이제 얘기를 막 해야 된다. 그랬는데 너무 이제 장황하게 얘기를 하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 역할을 했답니다. 그 주제 말고 요 얘기는요. 이렇게 물어보면 또 그걸 계속 얘기하고 그런 형식으로 이제 진행이 돼서.

▶김어준 : 말을 한 것도.

▷정청래 : 그래서 말을 이끌어낸 것은 이재명 대표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김어준 : 그걸 안 끊으면 계속 혼자 한다는 거예요?

▷정청래 : 그러니까 이게 줄기인지 가지인지 이파리인지 잘 모르고 가니까 그 얘기를 너무 길게 하면 요 주제는 어떠냐고 그러면서 계속 얘기하는 걸 들었다는 거죠.

▶김어준 : 자, 그런데 이 특검법은 민주당이 이것도 발의하고 저것도 발의하고 이것도 발의하겠다고 하는데 대통령실에서 계속 거부권을 행사하겠죠?

▷정청래 : 그러니까 아까 오면서 보니까 공장장이 입법 폭주, 입법부의 고유한 권한이다. 용산 폭주를 얘기해야 되죠.

▶김어준 : 용산 폭주죠, 사실은. 거부권 폭주고. 지금까지 거부권 폭주라는 얘기를 안 했는데 이 거부권은 계속 행사할 거 아닙니까? 그중에 그게 깨질 수도 있는 게 채 상병 아닙니까?

▷정청래 : 이제 뭐 기조는 변하, 저는 제가 봤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철학이 없고 그러다 보니까 국정 방향이 없고 국정 기조도 없는 것 같아요. 근데 하나의 좀 변화된 조짐은 어제도 이제 계속 나오던데 예를 들면 채 상병 특검 같은 경우 조건부로 수용하겠다. 이런 걸 막 흘리더라고요. 그리고 또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수사 빨리 해라. 뭐 이런 얘기하잖아요.

▶김어준 : 디올백만.

▷정청래 : 그러니까 이게 이제 총선 결과가 정반대였으면 이런 쇼도 안 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정권의 위기감은 있는 것 같다.

▶김어준 : 제스처는 취하고 있습니다.

▷정청래 : 그러니까 제스처를 취하는 거죠.

▶김어준 : 네. 근본적인 변화는 없는 것 같은데.

▷정청래 : 근본적인 변화는 바뀔 수가 없죠.

▶김어준 : 근데 검찰의 태도를 이제 사람들이 주목하더라고요.

▷정청래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주목하는 것은 요 근래 총선 이후에 단독 기사들이 좀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거 많죠.

▷정청래 : 검찰이 흘려준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 유출된 의도되지 않는 유출된 경우도 좀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권력의 누수가 그런 거로 측정되는 건데.

▷정청래 : 그래서 임기 말 되면 특히 이제 행정부에서 작성한 문건들이 유출되고.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게 이제 어떻게 보면 조짐, 징조이지 않습니까?

▶김어준 : 네. 권력의 누수 그거로 측정하는데.

▷정청래 : 그런 징조도 보이고 있다.

▶김어준 : 좀 빨리 왔어요.

▷정청래 : 그래서.

▶김어준 : 2년차는 힘셀 때거든요.

▷정청래 : 그래서 어쩌면 레임덕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데드덕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도 됩니다.

▶김어준 : 그런 지표를 보고.

▷정청래 : 네. 그런 조짐도 지금 보이고 있다.

▶김어준 : 단독이 점점 많아지고 있죠. 그리고 단독이 세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거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얘기인데 이런 것들에 앞으로 주목해보시고.

▶김어준 : 보수매체도 보면 대체로 대통령은 버리고 정당은 살려서 한동훈 혹은 그다음으로 가려고 하느냐.

▷정청래 : 그러니까 조중동 같은 경우도 보면 사설에서 예전에 볼 수 없는 사설.

▶김어준 : 대통령을 버리기 시작했네.

▷정청래 :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주장 이런 것들을 이제 하기 시작해요.

▶김어준 : 그렇죠. 읽다 보면 이거 야당이 주장할 내용을 조선일보가 하고 있네.

▷정청래 : 그러니까 예전에 어떤 분이 얘기했잖아요. 임기 5년짜리 대통령이 너무 겁이 없다고. (웃음) 그런 걸 이제 피부로 느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그래서 정당은 살리고 대통령은 살릴 수 없겠다 이런 판단이 그 내부적으로 있기도 한 것 같던데, 보니까.

▷정청래 : 그들의 입장으로 보면 보수정권 중에 5년간 맡은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김어준 : 네.

▷정청래 : 새로운 사람으로 이제 갈아 끼우면 계속 유지된다. 뭐 그런 거 아니겠어요?

▶김어준 : 그 후보가 지금으로 봐서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아닙니까? 차기 당대표?

▷정청래 : 그러니까 이거 고민하는 것 같아요. 한동훈일까 아닐까. 이것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윤석열 대통령을 살리는 건 쉽지 않다. 거의 어렵다. 덮기 시작한 것 같고. 그래서 아주 폭망하지 않을 정도만 관리하고 그다음 빨리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차기를 빨리 살려내야 되겠다. 이거인 것 같아요.

▷정청래 : 그러니까 차기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무엇이 도움이 될까 하는 것이 보수 매체 판단 기준일 거잖아요.

▶김어준 : 근데 한동훈일까 아닐까가 아직 결론이 안 났나 보더라고요.

▷정청래 : 안 나는 것 같아요, 보니까. 그거는 뭐냐면 전당대회 룰 100% 당원 100%를 고칠까 말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정청래 : 이것이 또 하나의 시금석이 될 것 같다.

▶김어준 : 전당대회 룰을 그대로 두면 한동훈 자동당선이죠, 지금.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여론조사해보면.

▷정청래 : 근데 국민의힘 이제 당선자들 입장에서는 한동훈이 별로 먹히지 않는 카드였다, 라는 것은 이제 느끼지 않겠어요?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렇다면 한동훈이 또 되는 것은 또 폭망. 이렇게 될 수 있잖아요.

▶김어준 : 불안하겠죠.

▷정청래 :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갑론을박 하는데 이것이 뉴스를 보는 하나의 눈이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보수매체도 결론이 안 난 것 같더라고요.

▷정청래 : 그러니까 자기들끼리 지금 뭐 이렇게 우왕좌왕해요, 지금.

▶김어준 : 그 중앙, 동아는 한동훈은 아닌 것 같은데 이쪽에 좀 더 가까운 것 같고.

▷정청래 : 아니, 입장이 수시로 바뀌는 것 같아요.

▶김어준 : 근데 조선일보는 그래도 한동훈밖에 없지 않아. 아직 그 스탠스 같기도 하고 읽다 보면.

▷정청래 : 자기들도 스스로 지금 짜증 난 상태.

▶김어준 : 그거 맞는 것 같아요. 아니, 누구 없나. (웃음) 그 상태는 분명하고.

▷정청래 : 그리고 이제 뭐 여론조사 어제 나왔던데 대선 지지율이 이제 이재명 대표 수직상승 그리고 한동훈 정체 내지 하락 뭐 이런 건 조짐이 보이지.

▶김어준 : 그거는 뭐 당연하죠.

▷정청래 :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미치는 거죠, 이제.

▶김어준 : 그건 당연한 거고. 지금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총선 끝나자마자 이낙연 최초 180석 할 때 이낙연 당시 대표가 40%까지 찍었거든요. 그래서 이야 했는데 그거를 넘어섰어요. 44%는.

▷정청래 : 그러니까 이제 이재명 대표의 대선 지지율도 그렇게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요. 이재명 대선 지지율 폭주. (웃음)

▶김어준 : 선두 폭주.

▷정청래 : 선두 폭주.

▶김어준 : 자, 그래프 좀 띄워봐 주세요. 이 얘기하는 동안. 착착. 센스를 좀 보여주세요. 위에 게 전화면접이고 아래 게 ARS인데.

▷정청래 : 저거 어디서 나온 거예요?

▶김어준 : 꽃에서 나온 겁니다.

▷정청래 : 꽃에서?

▶김어준 : 둘 다 더블스코어거든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하고 비교해가지고. 근데 나머지는 그러니까 조국 대표가 간신히 6~7% 끼어있고 나머지는 다 한 자리 5% 이하예요, 대체로. 그러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비빌 사람이 없어요, 지금.

▷정청래 : 그런데 조국 대표 빼고 나머지를 다 더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어준 : 다 더해 봐도 그러니까 이재명, 조국의 합이 그리고 김동연 지사도 있는데 합이 5:3.5 정도 됩니다.

▷정청래 : 저 대선 주자 지지율하고 정당 지지율하고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네요.

▶김어준 : 비슷한 흐름입니다. 비슷한 흐름인데 여기서 또 다시 여쭤볼 게 이재명 대표 연임 제가 계속 나오시는 분들한테마다 물어보고 있는데. 맨 처음 이 얘기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너무 과하다. 총선 이겼으니까 기분 좋아서 그런 소리 하나 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진지하게 얘기하더라고요. 많은 의원들이.

▷정청래 : 거기에 또 하나의 결정적인 시점이 있죠. 제가 뉴스공장에 나와서 그럴 필요성이 있다, 라고 얘기하는 순간 더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저는.

▶김어준 : 그런 건 못 느꼈고요. (웃음)

▷정청래 : 속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런 쏠림은 못 느끼겠는데 하여튼 그 이후로 제가 지속적으로 방송에 출연하시는 의원들 혹은 만나게 되는 의원들에게 물어보는데.

▷정청래 : 그 물꼬를 제가 트지 않았습니까?

▶김어준 : 하여튼 하나 같이 대단히 진지하게 얘기하더라고요. 아이디어 차원에서.

▷정청래 : 그때도 제가 뉴스공장에서 거의 최초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이런.

▶김어준 : 진짜로 그렇게 가는 거예요?

▷정청래 : 이런 게 있는 거죠. 첫 번째 당헌당규에 그걸 규제하는 조항이 없다. 없어요.

▶김어준 : 그런 건 상정하지 않았으니까. 그거는.

▷정청래 : 그렇죠.

▶김어준 : 김대중 총재 시절.

▷정청래 : 그렇죠. 그리고 이제.

▶김어준 : 90년대.

▷정청래 : 이제 보통 이제 소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례가 없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김어준 : 전례는 있긴 있어요. 한 번.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정청래 : 야당 대표가 이렇게 압수수색 많이 당하고 탄압당한 전례가 없어요.

▶김어준 : 그건 또 그렇죠.

▷정청래 : 그리고 77.77%로 당대표에 당선된 전례도 없습니다.

▶김어준 : 그것도 DJ 시절보다 더 높아요.

▷정청래 : 그리고 야당이면서 이렇게 압승한 전례도 없어요.

▶김어준 : 그것도 없죠.

▷정청래 : 그 전례가 없다, 라는 것은 하나마나한 얘기예요.

▶김어준 : 그건 맞는 얘기고.

▷정청래 : 그리고 길이 없는데 사람들이 다 그 길로 다니다 보면 그게 큰 길이 되거든요.

▶김어준 : 잠깐만요. 제가 여론조사꽃에서 한번 그래서 조사를 해봤거든요, 당대표 연임에 대해서. 그랬더니 민주당 지지층의 81.7%가 연임을 원해요. 조국혁신당은 더 높아요. 81.8%예요.

▷정청래 : 제 느낌으로는 90% 이상입니다.

▶김어준 : (웃음) 느낌 말하지 마시고.

▷정청래 : 아니, 아니. 실제로 그렇습니다. 다음 조사에 보면 90% 정도 나올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저는 지지층은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지지층은 이재명 대표가 당하는 것도 봤고 칼에 맞는 것도 봤고 언론의 공격 받는 것도 봤고, 그다음에 구속적부심사 받으러 끌려 들어가는 것도 봤고 거기에서 살아 나온 것도. 과정 전체를 보고 마음이 가잖아요. 그러면 어쩔 수가 없어요. 게다가 그걸 다 겪고도 총선을 이겼어. 그러니 신뢰할 수밖에 없죠. 근데 여의도에 있는 정치인은 또 다르잖아요.

▷정청래 : 그러니까 이런 거 같습니다. 지금 이제 총선 과정에서 공천 혁명 우리가 얘기하지 않습니까? 제가 17대에 국회에 진출했는데 그때는 최초로 지역 경선 제도를 도입했어요. 공천권도 지역주민에게 돌려주자. 이게 이제 공천에서의 또 하나의 혁명이었거든요. 근데 20년이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당원들이 찍어서,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실제로 취할 사람과 버릴 사람을 구분해냈거든요.

▶김어준 : 공천을 사실상 당원들이 했죠.

▷정청래 : 그래서 이게 당원 공천 혁명이에요.

▶김어준 : 맞아요.

▷정청래 : 그러다 보니까 지금 특히 초선들 같은 경우는 아, 당원들한테 눈 밖에 나면 큰일 나겠다. 당원들의 뜻을 따라야 되겠다. 당원을 주인으로 진짜 섬겨야 되겠다. 이런 정서가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게 해서 자기가 당선됐으니까.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기가 최초로 만난 당대표 지도자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초선들은 그런 것이 재선 이상보다 더 강하게 원하는 거예요.

▶김어준 : 초선들은 그럴 수 있어요. 초선들은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의 힘도 봤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당선도 됐고. 근데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정청래 : 이제 그런 기저가 또 있는 거예요. 그동안 총선 전까지는 이재명 대표를 실제로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것이 외부의 적도 있지만 내부의 적이 굉장히 골치 아팠거든요.

▶김어준 : 있었죠. 있었죠.

▷정청래 : 근데 그것이 다 제거된 상태예요.

▶김어준 : 제거라기보다는 본인들이 자발적으로 나갔죠.

▷정청래 : 자폭수도 있고 당원들이 없애준 경우도 있고.

▶김어준 : 네네.

▷정청래 : 그러다 보니까 뭐 연임을 하면 2기 이제 당대표가 될 텐데, 1기 당대표 시절보다는 그래도 덜 고통스럽게 할 거 아니냐 이런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아, 이제 연임을 좀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 조용히 대선 후보 준비하는 게 좋겠다.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조용히 준비하는 게 어디 있어요.

▶김어준 : 사실 조용히 준비 못 해요. (웃음)

▷정청래 : 못 하죠. 그래서,

▶김어준 : 계속 재판도 있고.

▷정청래 : 대선, 대선 후보 행보와 당대표 행보가 일치될 때 더 효능감이 있고 더 효율적이다.

▶김어준 : 어차피 법원에 끌려 다니고 계속 나올 텐데.

▷정청래 : 그렇습니다. 저의 주장이 그거예요. 효율성을 봤을 때 겸직이, 이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겸임, 겸직하는 게 낫겠다. 훨씬 더 효율적이겠다.

▶김어준 : 대선 후보는 1년 전에 관둬야 되니까 어차피 당대표 1년 있다가 관둬야 되잖아요, 대선 들어가기 직전에.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때까지만 연임해서 가라?

▷정청래 : 네. 그래서 저는,

▶김어준 : 근데 그게 재선 이상의 의원들도 그런 컨센서스가 이루어졌다고요?

▷정청래 : 그게 이제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는 거죠.

▶김어준 : 삼투압 작용.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삼투압.

▷정청래 : 그리고 여의도 정서라는 게 어디 핵심 코어가 있고 그것이 확산되고 세를 얻다 보면 어, 어 하다 보면 그렇게 이제 가는 거거든요.

▶김어준 : 전당대회는 그러면 어떡합니까?

▷정청래 : 그래서,

▶김어준 : 이건 그 가상이에요. 그렇게 됐다는 게 아니라.

▷정청래 : 한 가지 고민은 그런 게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재명 당대표 연임하자. 그러면 추대하자.

▶김어준 : 형식이 문제잖아요.

▷정청래 : 그러면 단독 후보면 추대 형식이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근데 꼭 거기에서 나도 나가겠다. 이름이라도 알리겠다. 경쟁력 쌓겠다.

▶김어준 : (웃음) 꼭 있죠, 꼭 있죠.

▷정청래 : 그렇게 되면 이제 경선이 되는 거잖아요, 그게.

▶김어준 : 그렇죠. 모양이 좀. (웃음)

▷정청래 : 그랬을 때는 이거 뭐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잖아요.

▶김어준 : 비용을 쓰면서 전국을 돌아야 되잖아요, 결국.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단독 후보 같은 경우는 정견 발표의 장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단독 후보로 정리되면 그나마 당에서 추대하는 형식이고 이런 문제의식 때문에 연임하기로 했는데 그 형식을 전당대회라는 틀로 소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는 건데.

▷정청래 : 그렇죠. 이제 그 지점이 다른 후보 누구라도 나올 수 있잖아요. 게임이 되지도 않는.

▶김어준 : (웃음)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 한 사람 있어요.

▷정청래 : 저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뭐 지금 전국을 돌아다닌다는 얘기도 있고.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이것이 디테일한 delicate한 부분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이재명 대표 이때까지는 제가 처음에 초반에 들은 얘기는 나 너무 피곤하고 몸과 마음이 지쳐서 그걸 다시 한다는 거는 엄두도 안 난다. 생각도 안 하고 있다, 라는 그거 초반에 들은 얘기거든요. 그 이후로는,

▷정청래 : 두 가지 이제 또 학설이 있어요.

▶김어준 : 두 가지 학설이요?

▷정청래 : 대표를 너무 학대하는 거 아니냐. 그동안 피곤하고 지쳤는데.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쉬게 해줘야 된다. 뭐 이러면서 연임은 좀 곤란하지 않냐. 이렇게 이제 주장하는 분도 있어요.

▶김어준 : 그거야 뭐 이재명 대표 본인이 컨트롤, 저기 뭐야, 그 컨디션 관리할 일이고. 근데 이제 이때까지 쭉 보면요.

▷정청래 : 근데 이제 다른 분이 연임을 주장하는 것보다 제가 주장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고. (웃음)

▶김어준 : 그렇죠. (웃음)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 안 나오면 본인이 당대표 출마하실 거 아니에요.

▷정청래 : 아니, 뭐 그렇다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웃음)

▶김어준 : 그러니까 당대표 지금 출마 선언 1순위인데 내가,

▷정청래 : 접고.

▶김어준 : 접고.

▷정청래 : 양보하고.

▶김어준 : 양보는 아니잖아요.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붙으면 지잖아요. 그러니까 나보다는 이재명 대표가 더 필요하다고.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뭐 당원들도 그러겠지만 우리 국회의원들도 차기 정권 재창출 이재명 대표로서 정권 교체를 하는 데 있어서 무엇이 좋은가 하는 것이 가장 큰 잣대가 돼야 된다. 그렇다면 연임이 이로울 것인가 해로울 것인가를 봤을 때 저는 이미,

▶김어준 : 그 관점에서 보자.

▷정청래 : 이롭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 관점에서.

▷정청래 : 네.

▶김어준 : 의원님이 하시는 말씀은 다른 분이 하시는 말씀보다 좀 더 무게감은 있죠. 왜냐하면 그 이재명 대표 안 나오면 저 자리는 내 자리인데. (웃음)

▷정청래 : 뭐 그런 건 아닙니다만. (웃음)

▶김어준 : 뭐가 아니야. (웃음) 내가 나가서 내가 당선돼야지. 이렇게 생각하셔도 되는 분인데 나보다는 지금 이재명 대표가 우리 당에 필요하다. 이 말씀이잖아요, 한마디로.

▷정청래 : 그러니까 이게 이제 기준점이 그래서 중요한 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카라반의 지혜가 모래 바람이 불 때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서 있어라. 그리고 생각하라는 거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 어떤 걸 기준점으로 삼을 것인가를 봤을 때 저는 이재명 대표의 차기 대권을 위해서라도 연임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결론을 전 냈습니다.

▶김어준 : 추미애, 추미애 당선자가 국회의장 될 수 있습니까, 지금 당내 분위기가? 이거 국회의원들이 투표하는 거라.

▷정청래 : 그 부분도 대표의 연임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김어준 : 아, 그래요? 분위기가 잡혀가요?

▷정청래 : 좀 잡혀가고 있는 거 같은데요.

▶김어준 : 왜냐하면 이게 그 추미애 당선자,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를 따질 일이 아니잖아요, 이거는 지금.

▷정청래 :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김어준 : 시국이.

▷정청래 : 22대 개혁 국회를 어떻게 우리가 그러면 그 목표점에 도달할 것인가로 봤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이 하나의 또 기준점이 돼야 되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정청래 : 그런 면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실제로 단독 후보로서 이제,

▶김어준 : 그것도 이례적인 일이죠.

▷정청래 : 이례적인 일이죠.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래서 박찬대라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할 것이다, 라는 것이 실제로 검찰독재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서 지금까지 거의 비타협적으로 앞으로 전진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여러 가지 뭐 대표, 의장, 원내대표 뭐 등등이 잘 맞아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되지 않을까.

▶김어준 : 그러면 대표 이재명, 그 원내대표 박찬대, 그다음에 아직 결정된 건 아니지만 만약에 추미애 그 국회의장 하면,

▷정청래 : 그 부분은 이제,

▶김어준 : 빈 좌석 하나가 법사위원장이에요.

▷정청래 : 많은 부분들이, 많은 부분들이 이제 후보들이 국회의장 후보가 있기 때문에 제가 또 얘기하면 또 그것이 대세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말조심을 제가 일단 하고.

▶김어준 : 이미 한 거나 마찬가지 아니에요?

▷정청래 : 아니에요.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러면 법사위원장은 누가 해요.

▷정청래 : 그러니까 이제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도 조중동에 놀라지 않고 이러저러한 의도를 담은 공격에,

▶김어준 : 아, 조중동에 놀라지 않고. 그거 중요하죠.

▷정청래 : 네. 그래서 앞으로 갈 수 있는 뚝심 있는.

▶김어준 : 누구요.

▷정청래 : 사람이 있겠죠.

▶김어준 : (웃음) 원내대표가 정하는 건데. 그렇죠?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네. 원내대표가 쭉 소원 수리 받아가지고 정리해서 당신 이리로 가시오, 저리로 가시오. 조정하는 건데.

▷정청래 : 그래서 대체적인 원칙과 기준이 있어요, 그것도. 상임위원장 하는 것도.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법사위원장이, 그러니까 당대표, 원내대표, 법사위원장 그리고 국회의장까지.

▷정청래 : 사각편대. 이게 이제 사각편대거든요.

▶김어준 : 다 완성돼야 비로소,

▷정청래 : 그럼 이제 그렇게 되면 개혁 국회 그것이 완성체죠.

▶김어준 : 드라이브가 걸리죠, 제대로 그러면.

▷정청래 : 강공 드라이브?

▶김어준 : 엄청 강공 드라이브가 걸리겠죠, 그러면.

▷정청래 : 그렇죠.

▶김어준 : 그 정도 되면 이제 효능감을 지지자들이 느끼겠죠.

▷정청래 :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해야 되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1년 적어도,

▷정청래 : 왜냐하면 법사위원장에서 멈칫멈칫거리고 제동이 걸리고 그러면,

▶김어준 : 그렇죠. 그러면 또 하세월이 6개월에서 1년이에요.

▷정청래 : 그러면 원내대표인들 국회의장인들 당대표인들.

▶김어준 : 패스트트랙에 걸어봐야 330일 아닙니까.

▷정청래 : 그 패스트트랙이 이름을 바꿔야 됩니다. 슬로우트랙이에요.

▶김어준 : 베리 슬로우. 그것도 그냥 슬로우도 아니고. (웃음)

▷정청래 : 그렇죠. 베리, 베리 슬로우트랙이거든요.

▶김어준 : 걸면 330일이에요.

▷정청래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1년 있다가잖아.

▷정청래 : 그러면 거의 1년 가까이 기간 동안 당원과 지지자들은 지치고.

▶김어준 : 날아가죠, 사실상.

▷정청래 : 그러다 보면 또 내부의 또 분란도 일어나고. 그리고 이제 왜 이렇게 되냐 책임 전가하겠죠.

▶김어준 : 법사위원장 때문에, 그리고 국회의장 때문에 그렇게 된 거잖아요.

▷정청래 : 그래서 실제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법사위원장이죠, 사실은.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정청래 : 그게 첫 관문이고.

▶김어준 : 법사위원장이 말씀하신 조중동의 맹폭을 견뎌내야 하는 건데.

▷정청래 : 네. 조중동의 맹폭에 견뎌왔던 정치인이 민주당에도 있겠죠.

▶김어준 : 몇 명 있죠. (웃음)

▷정청래 : 네. (웃음)

▶김어준 : 관심 있으신 거 같은데 본인 뜻대로 안 될 거 같고. (웃음) 자, 오늘 여기까지 해놓고요. 다음 주에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청래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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