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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9일 (목) 김현 경기 안산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최민희 경기 남양주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의 인터뷰: 김현·최민희, 방심위 통신소위 속기록 누락으로 항의 방문…왜? 방심위, 조선일보·문화일보 유튜브 심의 속기록 실종… 내막은? 여당 지명 심의위원 “조선일보·문화일보 콘텐츠 문제 있다” 주장한 이유는? 임기 종료 앞두고 미국 출장 떠나는 류희림 위원장, 외유성 출장 의혹

2024년 5월 8일 (수)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 부(富)를 잃어가는 한국 청년세대…소득 감소의 의미는? 착시에 가려진 통계값의 비밀…’역대 최고’ 비정규직. 비정규직 800만 시대…청년정책이 사라졌다?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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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3공장] 부(富)를 잃어가는 한국 청년세대…소득 감소의 의미는? 착시에 가려진 통계값의 비밀…’역대 최고’ 비정규직. 비정규직 800만 시대…청년정책이 사라졌다? ▷이광수 / 광수네 복덕방 대표 · 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김어준 : 복덕방 이광수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광수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책도 내고 그다음에 이제 유료 보고서도 내는데, 잘 안되죠? (웃음)

▷이광수 : 아니, 책이 제가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 이틀 만에 5천 권이 다 나갔어요.

▶김어준 : 아, 진짜요? 여기 소개되고 나서? 잘못 소개했는데

▷이광수 : 너무 감사하다는,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사실 지금 책이 없어서. 빨리 찍고 있습니다.

▶김어준 : 제가 책은 잘 팔아드려요. 제가.

▷이광수 : 깜짝 놀랐습니다.

▶김어준 : 왜냐면 저는 이제 이 책이 이런이런 좋은 내용이 있으니까 꼭 읽어보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누가 책을 꼭 읽으려고 사나요? 책상에 꽂아놓으면 또 보기도 좋고

▷이광수 : 그러니까 이게 출판사에서 놀라는 게 서점에서요. 갑자기 100권씩 사시는 분들이 계시대요.

▶김어준 : 왜냐면요. 읽으려고 사는 게 아니에요.

▷이광수 : 100권을 왜 사시지?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김어준 : 이광수 대표 잘되라고 하는 분들이

▷이광수 : 너무 감사합니다.

▶김어준 : 책은 읽으라고 있는 게 아니거든요.

▷이광수 : 그래서 지금 1, 2등을 다투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다행이다. 그거라도 수입이 생겨야지. 지금 백수 된 지 너무 오래돼가지고. 오늘 주제가 뭡니까?

▷이광수 : 오늘 한국의 청년 세대의 소득 감소와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세태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고

▶김어준 : 소득 감소. 전 세대가 소득 감소가 되는데 청년 세대는 더 심하겠지

▷이광수 : 그렇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뭐냐면 청년 일자리가 굉장히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데요.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서 감소세가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윤석열 정부 들어가지고 오르는 건 빚밖에 없어요.

▷이광수 : 되게 신기합니다.

▶김어준 : 신기해요. 진짜. 그 모든 지표가 어떻게 다 이렇게 나빠지지

▷이광수 : 이 그래프를 한번 보시면요. 이게 전년 동월 대비 청년 일자리의 증감을 보실 수 있는데요. 문제

▶김어준 : 수출도 그렇고요.

▷이광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신기하게 문재인 정부 임기 말까지만 딱 유지가 되고요. 그다음 혹은 그다음 달부터 쭉쭉쭉 내려와요. 모든 게

▷이광수 : 신기합니다.

▶김어준 : 신기해요.

▷이광수 : 일부러 줄어지게 만든 게 아니거든요. 잘 보시면 여러분들도 한번 보시면 갑자기 확 줄다가 마이너스로 돌입하잖아요.

▶김어준 : 저게 그 기점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요. 저게

▷이광수 : 저렇게 만들고 싶어도 사실 좀 힘든데요. 통계 자료를. 그런데 흥미롭게도 그때 딱 출범하자마자부터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이제 마이너스로 돌입했고. 지금 매월 한 4만 개씩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김어준 : 이게 특별한 재주예요. 모든 거를 한꺼번에 다 못하는 게 어려운데 특별한 재주예요.

▷이광수 : 그러니까 친구 중에서도 만나면 이제 오자마자 분위기 썰렁하게 만드는 친구가 꼭 있잖아요. 그러니까 경제를 굉장히 썰렁하게 만드는

▶김어준 : 신기해요. 수출도 그렇고 모든 경제지표가 딱 꺾이는 기점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한두 달 이내부터 꺾이기 시작하거든요. 줄기 시작해요. 그러다가 마이너스로 가고. 이게 청년 일자리도 그런 줄 몰랐네.

▷이광수 : 그러니까 이게 모든 게 사실은 경제라는 게 연관이 돼 있잖아요.

▶김어준 : 서로 물려 있죠.

▷이광수 : 그렇죠. 예를 들어서 수출도 안 되고 내수 경기도 안 좋으니까 일자리 모두 다 안 좋은 건데 저는 안타까운 게 가장 취약하고 가장 사실은 영향을 많이 받는 계층이 청년층인데 그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게

▶김어준 : 그러면서 항상 정부가 나온, 정부가 하는 얘기는 전 세계가 다 어렵지 않느냐.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는 잘하는 점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거짓말이야.

▷이광수 : 선방하고 있다. 그래서 제가 그런 말 나올까 봐.

▶김어준 : 그런 말 나올까 봐

▷이광수 : 전 세계를 한번 비교해 봤습니다. 최근에 굉장히 흥미로운 보도 기사가 나왔는데요. 미국에서 16세하고 24세의 노동 시급 인상률을 조사해 봤더니요. 일단은 가계소득 그러니까 25세 이상의 가계소득이 굉장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시는 거 한번 보세요.

▶김어준 : 미국에서

▷이광수 : 이 그래프를 보시면 Z세대하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우리가 밀레니엄 세대의 소득이요.

▶김어준 : 맨 위에 빨간 게 Z고

▷이광수 : 주황색이 그다음에 빨간색이요. 그다음에 그 밑에 색이 밀레니엄 세대.

▶김어준 : 오렌지가

▷이광수 : 그런데 과거에 쉽게 말해서 아버지 세대보다 소득이 더 높아요. 그 당시에

▶김어준 : 우리나라는 지금 전 세대보다 더 가난해지기 시작한 첫 세대라고 하는데 여기는 거꾸로네

▷이광수 : 그렇죠. 이게 바로 경제가 사실은 선순환 구조로 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에 25세, 25세 Z세대의 연간 가계소득이 4만 달러

▶김어준 : OECD는 어때요? 미국은 워낙 잘 나가서 그렇다고 치고 그러니까

▷이광수 : 그러니까 전 세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냐면 영국 뉴질랜드 할 것 없이 모든 나라들이 청년 세대의 임금이 상승하고 있어요.

▶김어준 : 그래요? OECD가 그래요? 우리만 이런 거예요.

▷이광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근데 속을 줄 알았어. 내가. 어제도 총리가 나와서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 가운데서도 견조한 수출 성장세 어쩌고 어쩌고 하던데

▷이광수 : 그러니까 공장장님이 OECD 말씀하셨는데 OECD가 최근에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고요.

▶김어준 : 실업률

▷이광수 : 그다음에 임금 상승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런 데이터를 쳐다볼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광수 : 근데 이건 전 세계에서 보는 데이터기 때문에 안 볼 수가 없는데

▶김어준 : 우리 국민들이 이런 걸 찾아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전 세계적으로 어려워요. 우리는 그나마 잘하는 거라니까요. 이 얘기를 반복하거든요.

▷이광수 : 그렇죠. 근데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이 잘 보시면 OECD의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OECD의 평균 실업률이 13% 정도 되거든요. 청년 실업률이. 상당히 높아 보이죠. 왜 높다고 생각되냐면 우리나라의 현재 청년 실업률이 5.9%입니다.

▶김어준 : 낮은데

▷이광수 : 그러니까 이거 단순하게만 비교하면

▶김어준 : 거의 완전 고용

▷이광수 : 그렇죠. 이렇게 하면 완전히 고용된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가 훨씬 좋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근데 문제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주당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로 분류합니다.

▶김어준 : 초단기 알바도

▷이광수 : 그렇죠. 그래서 최근에 플랫폼 노동자들 중심으로 해서 청년 노동자들이 거기에서 대규모로 일하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이 사실은 취업자로 분류하다 보니까 실업자 수가 실업률이 낮게 표현되는 거죠.

▶김어준 : 통계의 함정이구나. 그거는

▷이광수 :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 같은 경우에 주당 14시간 이상 일해야 사실 취업자로 분류를 하고 전 세계가 그런 통계 자료를 써요.

▶김어준 : 근데 우리는 1시간만 해도. 거짓말이네.

▷이광수 : 그렇죠. 그러니까 단순하게 실업률만 보면 예를 들어서 정부나 정책 담당자들도 우리나라 실업률 낮은데 뭐가 문제냐 이렇게 얘기할 수가 있다는 거죠.

▶김어준 : 근데 저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게 이 정부가 이럴 때 청년 세대 젊은 세대를 위해서 내놓는 예를 들어 정책을 보세요. 빚내서 빨리 아파트 사라는 거잖아요. 주택담보대출. 빨리 니네. 그러니까 젊었을 때부터 은행에 빚지고 빨리 집을 사, 이게 정책이잖아요. 지금

▷이광수 : 그래서 빚내서 또 주식 투자하고 그래서 지금 청년의 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고. 사실 올해 들어서 정부에서 가장 강조하는 일종의 청년 대책 중의 하나가 뭐가 있냐면, 아시겠지만 출산하면

▶김어준 : 출산하면

▷이광수 : 출산하면 대출해 주겠다. 주택담보 대출해 주겠다. 집 사도록

▶김어준 : 전부 다 부동산이에요.

▷이광수 : 그래서 올해 보면 5조 원이 이미 대출이 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또 나와서 무슨 얘기 하냐면 하반기부터 부부 합산 2억 원 이상 하는 청년들에게도, 젊은 세대에도 출산하면 대출해 주겠다는 거예요. 근데 우리나라에서 젊은 세대 중에서 부부가 2억 원 버는 사람들을 우리가 꼭 도와줘야 됩니까?

▶김어준 : 이게 그 정도 돼야 아파트 살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이거는 출산 대책도 아니고 청년 대책도 아니고 부동산 회사를 위한 대책이에요. 저 여기서 반복적으로 얘기해 왔지만, 부동산, 부동산 대책을 할 게, 할 게 없어가지고 이제 청년까지 끌어들여가지고 하는 거죠.

▷이광수 : 근데 예를 들어서 20대들을 중심으로 하는 비정규직 이런 지원책들이 대규모로 지금 삭감되고 있어요. 예산이.

▶김어준 : 그렇죠. 실제로는

▷이광수 : 그러니까 저는 R&D 예산 감축도 굉장히 큰 문제인데, 청년을 위한 지원 예산 감소도 더 큰 문제다. 이건 미래 세대를 사실은 일종의 투자하는 차원에서 저희가 지원해줘야 되는데

▶김어준 : 3년은 너무 길다. 진짜. 2년도 2년만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데, 3년은 진짜 너무 길다 들을 때마다

▷이광수 : 근데 우리나라가 좀 안타까운 게 청년 세대들이 사실은 목소리가 좀 작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광수 : 그러니까 그걸 대변할

▶김어준 : 정치에 관심을 그래서 가져야 돼요.

▷이광수 : 맞습니다.

▶김어준 : 이게 다 정치거든요. 사실은. 정치 자기 일상 삶을 괴롭히는 조건들은 대부분 정치에서 나와요. 그걸 알아야 돼.

▷이광수 : 특히 청년 세대들은 그런 차원에서 그 사회에 대한 고민 그리고 자기가

▶김어준 : 이 책 사 봐야 돼. 그리고. 그러니까 어떻게 잘 살 것인가

▷이광수 : 그러니까 전 청년분들이 제가 책 홍보를 하는 걸 떠나서 뭐냐면 경제에 대해서 아시고 내가 왜 삶을 이렇게 궁핍하지. 그리고 어떻게 향후로 내가 집도 사고 그리고 투자를 잘해야 되지, 이런 고민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 어떻게 살 것인가는 살, 여기는 라이프가 아니라 바이입니다.

▷이광수 : 바이. 이제 어떻게 사느냐가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김어준 : 맞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책 그래서 다시 찍고 있어요?

▷이광수 : 네. 지금 빨리 바쁘게

▶김어준 : 분위기 꺼지기 전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광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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