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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0일 (금) 박규택 민주당 광산갑 당선자·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이건태 민주당 부천시병 당선자·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노종면 민주당 인천 부평갑 당선자·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과의 인터뷰: 민주당, 조국·황운하 사건 등 ‘정치검찰 특검법’ 발의 예고. 민주당,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특검 추진…배경은? 검찰· 언론 출신 민주당 당선자들이 보는 정치 검찰의 행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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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0일 (금) [미디어감찰반] 신혜리 뉴스포터 기자와의 인터뷰: ‘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외신기자들의 반응은? 트럼프 타임지 인터뷰, ‘32가지 허위 주장’ 팩트체크. 한국 언론자유 15단계 추락…외신은 어떻게 분석했나

2024년 5월 10일 (금) [The 살롱] 전우용 역사학자, 김태형 심리학자, 류근 시인, 강유정 인문학자와의 인터뷰: 尹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보는 인문학적 시선. ‘라인 사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은 적절했나? 22대 상반기 국회의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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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The 살롱] 尹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보는 인문학적 시선. ‘라인 사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은 적절했나? 22대 상반기 국회의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전우용 / 역사학자 ▷김태형 / 심리학자 ▷류근 / 시인 ▷강유정 / 인문학자

 

▶김어준 : 자, The 살롱 빨리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우용, 김태형, 류근, 강유정 변호인. 변호인이 아니지 대변인. (웃음) 원내대변인 되셨더라고요.

▣강유정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이야.

◍류근 : 8시에 가셔야 됩니다.

▣강유정 : 미리 양해를 드리자면.

▶김어준 : 그래요? 순식간에 진급해버리셨네.

▣강유정 : 네. 8시 반 회의에 참석해야 돼서.

▶김어준 : 회의에 참석해야 돼서. (웃음) 아, 국회에서?

▣강유정 : 네.

▶김어준 : 이야 무슨 회의하는 거예요?

▣강유정 : 당무정책회의인데 거기 들어가서.

▶김어준 : 당무정책회의. (웃음)

▣강유정 : 열심히 받아 적고 있습니다.

▶김어준 : 이야.

◍류근 : 진짜 당무도 어렵고 정책도 어려운 건데, 당무정책씩이나.

▶김어준 : 이야, 저희하고 살롱하다가 당무.

◍류근 : 우리가 그래도 개업 1년 만에 국회의원 만들고 대변인 만들고 대단한 집이에요, 여기가.

▶김어준 :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지금 곧 가셔야 되기 때문에. 이거 얘기만 하고 가주시죠.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국민보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강유정 : 일단은 비슷하게 다들 느끼셨지만 저는 약간 1인칭 정치의 반복이다.

▶김어준 : 1인칭 정치.

▣강유정 : 네. 이 1인칭이라는 게 아무리 국민 여러분을 부르고 있지만 내가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1인칭은 일기에서 많이 쓰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가장 중요한 건데 이제 자아가 있으면 일기를 쓰면서 죄책감을 느끼지만.

▶김어준 : 자아가 있으면.

▣강유정 : 자아가 없을 경우에 특히 윤석열 같은 경우는 형벌이나 혹은 체벌에 대한 두려움이 죄책감을 대체한 상태인 거죠. 그래서 잘 보면 1인칭 정치 연설의 모든 것들은 나는 사실 아무런 형법적 잘못이 없었다, 라는 굉장히 긴 변명문과 다르지 않아요. 이걸 자화자찬이라고 정치적으로 표현을 저도 했습니다만 이걸 좀 더 좀 더 인문학적으로 들여다보자면 자화자찬의 밑바닥에 있는 건 나는 죄책감을 느끼는 양심적인 자아를 가진 사람이라고 그렇게 표현했겠죠. 제가 뭘 잘 했는지 혹은 과거에 노무현 대통령이 비만 와도 내 잘못인 것 같다, 라고 얘기하는 건 자아를 가진 사람이 현상에 대해서 느끼는 죄책감이라면 이분은 제가 첫날 말했듯이 특별한 정치적인 자아조차도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형벌적 혹은 체벌에서 혹은 심판에서 내가 무관한지를 변명하는 차원에서 이 정치의 연설공간을 사유화했다.

▶김어준 : 예리하다.

▣강유정 : 그래서 저는 이건 대국민 연설 아닙니다. 그래서 앞으로 2년간 뭐 하겠다, 라고 얘기하는 그 부분들을 잘 보면 하나도 구체적인 게 없어요. 그럴 듯한 것들을 얘기들을 하고. 하나만 더 얘기하면.

▶김어준 : 죄의식 대신에 내가 벌 받지 않고자.

▣강유정 : 않으려는.

▶김어준 : 않고자 하는 욕망. 두려움.

▣강유정 : 네. 그렇습니다. 그걸 대체하고 있는 거고 하나만 더 말씀드리자면 소통하겠다면서 쉬운 용어 쓰신다고 했는데, 이번에도 경제 펀더멘털, 킬러규제 혁파, 퍼블릭 케어, 제가 여쭙고 싶은 건 퍼블릭 케어와 아이돌보미와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좀 여쭙고 싶어요. 이 말을 다 썼거든요. 그래서 국가적 어젠다, 글로벌 스탠더드 그러면서 교육돌봄서비스 그리고 이번에 그 동료시민이라는 말만큼 신기한 하이타임이라는 용어도 쓰셨거든요.

▶김어준 : 하이타임. (웃음)

▣강유정 : 네.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미력하나마 좀 질문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김어준 : 아니, 근데 이렇게 논평을 해버리면 윤 대통령 못 알아들을 텐데.

▣강유정 : 그래서 논평을 좀 쉽게 했고요.

▷전우용 : 제가 그래서 밖에서.

◍류근 : 좀 쉽게 가야 된다고.

▣강유정 : 네. 쉽게 했습니다.

▷전우용 : 좀 이렇게 너무 똑똑하게 말씀하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여의도에서 절반 이상 못 알아들을 것 같고 윤 대통령은 제로, 이해도가 제로일 것 같은데.

◉김태형 : 네. 욕하는지 모를 거예요. 칭찬인지 알고.

▷전우용 : 욕하신 거 아니에요.

▣강유정 : 분석을 한 거죠.

▷전우용 : 그렇죠.

▶김어준 : 고급스러운. 근데 우리 강유정 대변인 가셔야 된다고요?

▣강유정 : 네. 급하면 전화연결하면 차 안에 있으니까 전화로 말씀하겠습니다.

▶김어준 : 이야. (웃음) 국정을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저희가 참아야죠. 어서 가시고요.

▣강유정 : 네. 다음 주에는.

▶김어준 : 운전기사 있나요, 이제?

▣강유정 : 제가 누구한테 도움을 좀 부탁했어요.

▶김어준 : 운전기사도 있고. 이야.

◍류근 : 있어야 돼요, 있어야 돼.

▶김어준 : 운전기사 있어야죠. 국정을 하시는데.

◍류근 : 제가 35살 때부터 기사가 있었잖아요.

▶김어준 : 왜요?

◍류근 : 아시죠?

▶김어준 : 왜요?

◍류근 : 아이, 사업하려면 다 필요해요.

▶김어준 : 기사가 있었어요?

◍류근 : 그럼요. 그럼요. 35살 때부터 회사에서 기사를 줬죠.

▶김어준 : 오, 왜? (웃음)

▣강유정 : 제가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류근 : 술 먹고 길 잃어버릴까 봐.

◉김태형 : 술 먹고 운전하지 말라고.

▶김어준 : 자, 대변인 퇴장하시고요. 자, 운전기사가 있는 분을 우리가 잠시 모셨고. 지금은 운전기사 없죠?

◍류근 : 지금은 없죠. 이제는 뭐 필요 없어요.

▶김어준 : 필요 없어요. 자, 소장님 거꾸로 한 번 가볼까요, 그러면?

◉김태형 : 네.

▶김어준 : 소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태형 : 뭐 이번에 그 담화와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걸 한마디씩으로 요약하자면 배째라 담화와 왜 했냐 기자회견이라고 할 수 있다.

▶김어준 : 배째라.

◍류근 : 맞아요. 맞아요.

◉김태형 : 그 내용을 보면 딱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어요. 하나는 처음에 나 잘했다. 그동안 국정운영 너무 잘했다. 두 번째는 근데 왜 너희들은 체감하지 못 하냐.

▶김어준 : 그렇지 맞아요.

◉김태형 : 국민들한테 화내는 거예요.

▶김어준 : 내가 설명을 잘 못 했나? 그런 말도.

◉김태형 : 조금 미진했냐? 근데 왜 너희들은 느끼지 못 하지? 이게 이제 하나.

▶김어준 : 너 다시 설명해 줄까, 내가? 이런 거예요.

◉김태형 : 네. 맞습니다, 그 내용. 그다음에 그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 대한 협박도 좀 있어요.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민심을 왜곡하면서, 그러니까 이번에 범야권이 대승을 거둔 거는 나를 공격하려고 그런 게 아니고 도와주라고 한 거다. 국회에다가 그런 주문을 했어요. 정쟁을 멈추고.

▶김어준 : 맞아요.

◉김태형 :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는 게.

▶김어준 : 야당 때문에 지금 민주주의 위기가 왔어요.

◉김태형 : 맞아요. 그런 황당한 주장을 했고, 그다음에 마지막 결론은 뭐냐 하면 나 이렇게 잘했는데 지금까지, 당신들이 체감을 못 했으니까 앞으로 체감을 하게 해 주겠다. 이게 이제 핵심입니다. 그래서.

▶김어준 : 언론에 더 자주 등장한다는 얘기죠.

◉김태형 : 맞습니다. 이제 위험한 신호죠. 앞으로 3년 동안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 지금까지 세심하지 않았는데도 2년 만에 나라를 거덜냈잖아요. 그런데 앞으로 세심하게 챙기면 무슨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민정수석실 부활시킨 거 검찰출신을 기용해서, 이것도 그렇고 책상 위에 명패를 놨단 말이에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이런 것도 그렇고 내가 이제 전면에 나서겠다, 내가.

▶김어준 : 언론에 기자들 앞에 자주 나타날 것 같아요.

◉김태형 : 그렇죠. 그것도 있고 사정기관 같은 걸 동원해서 사정정국을 만들겠다. 여기 특공대 지금 민정수석실 꾸렸으니까 너희들 이제 다 죽었어. 체감할 때까지.

▶김어준 : 체감할 때까지.

◉김태형 : 지금의 국정기조 마이웨이를 밀어붙이겠다.

▶김어준 : MBC는 더 때릴 것 같아요, 이제.

◉김태형 : 맞습니다. 그런 분위기다. 이렇게 주장하는 겁니다.

▶김어준 : 저도 비슷하게 얘기했는데. 자, 우리 역사학자가 보시기에는 어땠습니까?

▷전우용 : 우리 강유정 대변인은 주어를 얘기하셨는데, 저는 서술어를 얘기하고 싶어요. 모두발언에서 보면 노력해왔다. 노력했다. 힘을 쏟았다. 애썼다. 이런 단어가 여러 차례 반복이 돼요. 사실 진부한 표현인데, 너무 진부해서 사고의 진부성을 드러내는 이제 그런 표현들인데. 아까도 이제 강유정 대변인하고 잠깐 얘기했지만 서술어가 반복되는 게 굉장히 좀 이렇게 불편하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근데 반복하고 있어요. 근데 반복하는데 문제는 이게 과거 일에 대해서는 노력했다, 애썼다, 라고 얘기를 하는 거는 실패했다, 못 했다, 안 됐다 이런 얘기와 같은 뜻이에요. 노력했는데 안 됐다, 라는 뜻이거든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제 그럴 때 쓰는 게 노력했다인데, 중학생 반성문도 이렇게 쓰면 혼나요. 반성의 태도가 아닌 거죠. 이게 노력했다고 계속 쓰는데 실제로 노력해서 나오는 성과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없는 거예요. 예를 들어 부산엑스포 유치만 해도 노력을 했는지, 애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돈은 썼어요. 근데 아무 성과도 없잖아요. 근데 그 성과가 없는 것에 대해서 어떤 이제 하려고 했던 것들을 다 실패한 것들에 대해서 어떤 해명도 사과도 없이 전부 노력했다는 것으로 퉁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이제 이런 서술어가 사안을 은폐하고 호도하는 그런 방식이다. 그러니까 이게 이제 첫 번째고요. 제가 정말 이번 이제 그 기자회견 내용에서 좀 어이가 없었던 것은 너무 사태를 모른다.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지 않아서 민생이 나쁜 게 아니죠.

◉김태형 : 살폈으면 큰일 났죠.

▷전우용 : 네. 살폈, 그거는 모르죠. 살펴서 어떤 결론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민생이 어려운 거 자체는 뭐 많은 분이 지적하고 있듯이 가장 이제 근본 문제는 외교에서 출발했잖아요.

◉김태형 : 맞습니다.

▷전우용 : 전 세계가 다 어렵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도 고환율, 고물가, 고유가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전 세계가 다 어렵다는데 왜 우리가 제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가. 멕시코에 추월당하고 타이완에게 추월당하고 이런 상태잖아요. 이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그러면서 이제 강조하는 게 이제 그거였어요, 한미동맹이었었는데. 94년도 6월에 주한미대사 레이니가 그 실제로 주한미국인들 철수계획을 발표하려고 했어요. 그게 이제 김영삼한테 귀에 들어갔고, 김영삼이 레이니를 만나서 절대로 안 된다고 클린턴한테 전하라고 그랬고 그날 밤에 클린턴이 이제 김영삼한테 전화를 했죠. 북한 폭격은 도저히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바람에 폭격을 막았다. 이거는 뭐 위키리크스에도 나오고, 김영삼 회고에도 나오는 내용들인데. 그게 동맹이에요, 사실은. 동맹은 안보를 위해 필요한 거지. 동맹 자체를 위해 필요한 게 아니란 말이에요. 우리 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동맹이라고 한다면 그걸 얘기할 수 있어야 되는데, 이 오늘, 어제 발표에서는 동맹 자체에 대한 개념이 이제 그 자체로 목적으로 만들어버리고 그것 때문에 우리가 신냉전 체제의 최전선에 우리를 집어넣어놓고 그래서 경제가 위기에 몰리고 중국,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들이 어렵고 하는 그런 현실에 대해서 전혀 인식을 못 하고 있는 거죠. 동맹만 잘 되면 우리가 안전해지고 안전해지면 경제가 성장할 거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좀 꿈도, 꿈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그렇게 하는 거죠.

▶김어준 : 모지리요, 모지리.

▷전우용 : 꿈같지도 않은 얘기를 하면서.

◍류근 : 삐.

▷전우용 : 그러니까 결국 이제 거기서 출발하는 데 그건 다 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이제 그 기자회견에서 느낀 거는 계속 많은 분이 얘기했던 거예요.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모른다. 근데 그게 이제 우리가 지금 우리 사회가 겪는 비극의 가장 근본적인 원천이다, 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류근 : 저기 그러면 기자들의 질문은 어땠습니까?

▷전우용 : 그러니까 두 가지는 반응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나중에 이제 사진이 하나 공개됐는데 그 사회자의 그 펼쳐 있는 메모지에 기자의 그 사진들이 있더라고요.

▶김어준 : 저희가 영상 내보냈습니다, 그거 이미.

▷전우용 : 네. 이미 사전에 짜고 한 거 아니냐, 라고 하는 게 이제 첫 번째인데.

▶김어준 : 그게 거의 그렇게 보이는 게 영상으로 한번 보시죠, 영상으로. 보면, 영상으로 주세요.

 

<영상 재생>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

사회자 : 매일경제의 우재훈 기자님.

 

▶김어준 : 기자를 지목하는데,

◍류근 : 아, 그러네요.

▶김어준 : 저 두 번째 있죠. 두 번째 사진에 그분이 저분인 걸 저희가.

▷전우용 : 그래서 저게 그 첫 번째는 이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건 질문해봤자 소용없다, 라고 하는 게 있고 두 번째로는 이제 뭘 모르는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서 그냥 양해하고 넘어간다. 이런 정도가 아니었나. 사실 뭐 기자들도 최근 몇 년 사이의 그 언론 보도 나오는 거 보면 닮아가는 거 같아요. 뭘 모르는지 모르는 그런 상황.

◉김태형 : 짜고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윤석열이 질문을 받으면 주저하고 당황하고 멈칫거리는 게 있어요, 그 예상 밖을 받으면. 근데 그런 게 없습니다, 이번에는.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다 준비된 듯이 답변합니다. 이제 그런 걸 보면 답변이 물론 우리가 볼 때는 신통치 않은데.

▷전우용 : 아, 근데, 아니, 답변이 신통치 않은 것보다 질문도 신통치 않아요.

◉김태형 : 네. 그런데 어쨌든 윤석열은 당황하지 않아요. 질문이 나올 걸 알고 있었다는 걸.

▶김어준 : 그러니까 저 사진 다시 한번 띄워주세요. 사진만.

◉김태형 : (웃음)

▶김어준 :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그 얼굴들 있지 않습니까? 저 얼굴들이 기자의 얼굴들로 보여요. 그래서 확대해서 실제 질문하는 사람의 얼굴이 있는가 찾아보니 있더라. 그런 영상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설명하지만. 그러니까 짜고 친 거죠.

◉김태형 : 맞습니다. 짜고 친 거죠.

▶김어준 : 그건 뭐 짜고 친 게 맞는데. 자, 그래서 동맹, 동맹하는데 일본이 라인야후를 지금 꿀꺽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꿀꺽하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는 사실상 협조하고 있다. 이렇게 보이거든요. 외교부가 나서서 일본 총무성더러 한국 여론 나쁘니까 한국 언론하고 인터뷰를 하라고 한 게 우리 외교부라고 하니까.

▷전우용 : 심지어 그걸 조선일보가 비판했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조선일보하고 싱크 되기가 쉽지 않은데 조선일보도 열 받았어요. 아, 이거 우리 재산인데.

◉김태형 : (웃음)

▷전우용 : 아, 이게 우리 정부가 할 일이냐.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전우용 : 왜 일본에 이제 저런 걸 주문하고 부탁하냐. 이제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김어준 : 물밑의 대화가 있었던 거예요, 정부 간에는.

▷전우용 : 그걸 떠나서 우리가 좀 한번 생각해보죠. 그러니까 2019년에 일본, 그 우리 대법원이 이제 강제동원 노동자에 대한 배상 책임이 일본 전범기업에 남아있다. 그 사실 그 미쓰비시는 제가 알기로는 배상하고 그냥 넘어갈 생각이 있었대요.

▶김어준 : 아, 그렇게 들었어요, 저도.

▷전우용 : 그렇게 있었는데 일본 정부에서 우리 기업이,

▶김어준 : 아베가 막았죠.

▷전우용 :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그러면서 이제 이걸 정부 차원의 문제로 전환시킨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전우용 : 일본 개별 기업과 한국 이제 법적 판결의 문제였었는데 일본 정부 차원의 문제로 전환시켜서 곧바로 한국에 대한 이제 경제 제재를 단행했잖아요. 이게 우리가 명백히 기억하고 있는 거고 이게 국가가 할 일이에요. 정부가 할 일이라고요. 한국 기업이 이제 외국에 나가서 합작 기업으로 만들었지만 기술적으로 이제 중요한 것들은 우리가 장악하고 있었던 상황인데 그걸 통째로 뺏으려고 하는 거란 말이에요. 한국 기업에 손해가 가는 것을,

▶김어준 : 도둑놈이죠.

▷전우용 : 도둑놈이죠.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남의, 남의, 남이 만든 거를 자기들이 지금 뺏으려고 하는 도둑놈이죠, 이게.

◉김태형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정부가 도둑질하는 거예요, 나서서.

▷전우용 : 그럼 한국 정부는 당연히 해야 될 것이 그에 대해서 우리 기업이 피해를, 예컨대 우리 국민이 피해를 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우리 기업이 피해를 보는 건 용납할 수 없다. 이게 정부가 하는 일이잖아요.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니네 그러면 한국에 와 있는 일본 기업들 뺏어버린다. 이렇게 나가야지.

▷전우용 : 원래, 원래 그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아베가 그 당시에 한 것은 정말 이제 이 저 기업 뭐야, 그러니까 법적 책임 또는 도의적 책임에 대한 문제지만 이건 그것도 없어요. 무슨 뭐 그 네이버 라인이 무슨 그,

▶김어준 : 뭐 보안 문제니 뭐.

▷전우용 : 네. 법적,

▶김어준 : 보안 고치면 되잖아.

▷전우용 : 도의적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이제 그렇게 뺏으려고 하는데.

▶김어준 : 저는 그 보안사고 자체도 의심하고 있어요, 이제.

◉김태형 : 맞아요. 의심스러운데.

▷전우용 : 이게 일종의 수수방관을 넘어서서 적극적으로 일본 정부를 도와주는 그런 행위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김어준 : 이 사고방식이, 어우.

▷전우용 : 그래서 이걸 일각에서는 이제 매국이다.

▶김어준 : 저도 매국노라고.

▷전우용 : 매국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은 매국노라는 표현은 뭐냐면 이 사람들이 나라를 팔아서 자기 사익을 챙겼기 때문에 매국노라는 말을 쓴 거거든요. 매국이란.

▶김어준 : 네.

▷전우용 : 근데 이건 이 사람들은 무슨 사익을 챙겼는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무슨 뭐 라인으로부터 뭘 받았는지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받은 것 없이 했다면,

▶김어준 : 우리 정부에서 이거를 지금 그렇게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개인 사익을 위해서 하는 것 같지도 않다.

▷전우용 : 그렇죠. 만약에 사익을 위해서, 이게 무슨 그 만약에 있다면 큰일이죠. 뭐 이거 말도 안 되는,

▶김어준 : 일본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든가 그런 거 같지도 않고.

▷전우용 : 뒷돈을 받고 일했다면 이거 드러나면 이거는 이제,

▶김어준 : 내선일체 아닙니까? 내선일체.

▷전우용 : 아니, 내선일체도 그래도 다 이게 우리가 친일파를 모리배라고 불렀던 것이 이익을 위해서, 자기 사익을 위해서 국가와 민족을 배신했다, 라고 해서.

▶김어준 : 그럼 이거는 뭡니까.

▷전우용 : 그러니까 이거는 인류가 이런 말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런 종류의 인간은 없었거든요.

▶김어준 : 갖다 바치는 거 아니에요, 지금.

▷전우용 : 아무것도 생기는 거 없이 남의 나라에 자기 나라의 이제 권리를 갖다 바치는 이런 아무 상관없이,

▶김어준 : 종교에서 가능한데.

▷전우용 : 이런, 이런, 종교는 그렇죠. 종교에서 가능하죠. 그래서 이런 정도는 매국이라는 표현도 안 되고 헌국 정도는 돼야 돼요.

▶김어준 : 매국. (웃음)

▷전우용 : 나라를 헌납하는.

▶김어준 : 헌금하는 거네, 헌금. 너 헌국노.

◉김태형 : 제가 예전에 그 과거의 사대주의자랑 다르다, 지금은. 광신적 사대주의라고 표현하는 게 바로 이겁니다. 광신적 사대주의. 아무 이익이 없어도.

▶김어준 : 그러니까 주고받는 게 있어서 적당한 이익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김태형 : 네네. 아니라는 거죠.

▶김어준 : 개화기의 지식인들은 그게 이익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국익이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전우용 : 국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그룹도 있었고, 또 이제 그냥 사적으로.

◉김태형 : 자기 사욕을 채우려고.

▷전우용 : 사욕을 채우려고 한 그룹도 있었고.

▶김어준 : 어쨌든 국익이든 사익이든 이익이 있었는데 이건 이익이 없잖아요.

◉김태형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냥 주는 거 아니야.

◉김태형 : 그러니까 사이비 교주가 자살하라 그러면 집단 자살하잖아요, 광신도들은.

▷전우용 : 그렇죠.

◉김태형 : 자기 죽는 건데요 한단 말이에요. 이 정도가 되면 이제 광신도거든요. 그러니까 광신적 사대주의라고밖에는 달리 뭐.

▷전우용 : 그래서 이거는 좀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

▶김어준 : 일본이 종교고 일본에 그 헌금하듯이 주는 거나 마찬가지 메커니즘인데.

▷전우용 : 그러니까 그게 이제 뭐 한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 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동맹이, 이건 동맹이 아니에요. 종속관계지.

▶김어준 : 헌금이라니까요.

◉김태형 : (웃음)

▷전우용 : 네. 헌금이고 종속이죠.

◍류근 : 아니, 이러면,

▶김어준 : 그러니까 조선일보도 열 받지. 조선일보하고 우리하고 싱크되기 되게 어려운데 여기서 싱크가 됐어.

◍류근 : 아니, 그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고 하면 주변의 참모들은 뭘 하고 있을까요? 격노하는 것 때문에 무서워가지고 말 못 하나?

▶김어준 : 아니죠. 대통령한테 이렇게 보고하는 거 같아요. 그렇게 해주는 게 맞다고. 그럼 대통령도 어. 어. 이렇게 된 게 아닐까요?

▷전우용 : 근데 예를 들어서 이제 그 의대 증원 관련해서 회의록이 없다. 복지부에서 처음에 이렇게 발표를 했었잖아요. 왜 2,000명으로 정했는지 회의록이 없다. 이거 말도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말도 안 되죠.

▷전우용 : 이것도 회의록이 없을 거 같아요.

▶김어준 : 이거는 아예 인정을 안 할 거 같아요. 우리 정부는 몰랐다. 그냥 기업의 일이다.

▷전우용 : 근데 일본 언론은 그랬잖아요. 한국 정부에서 연락이 와서 한국의 반일 감정이 높아질 수 있으니까 좀 해명하는 인터뷰 좀 해라.

▶김어준 : 그러니까 외교부가 왜 나섰냐고. 지금 오피셜 스탠스는 아니, 기업이, 기업이 지분을 비싸게 팔고 싶으면 우리가 도와주겠다. 이게 무슨 소리야. 팔고 싶지 않다니까. (웃음) 뺏기는 거야, 지금.

◉김태형 : (웃음)

◍류근 : 우리 지난주에도 주제가 있었잖아요. 국회의장 얘기나 한번 해봅시다.

▶김어준 : 국회의장? 3분 정도 남았는데. 이거는 그러면 매국노가 아니라 헌금노.

▷전우용 : 헌국노. (웃음)

◉김태형 : 헌금노. (웃음)

◍류근 : 헌국노.

▶김어준 : 지금 한국 자산을 헌금하고 있다. 이거 와, 진짜. 이거는 거의 모두가 다 열 받은 거 같아요. 조선일보하고. (웃음) 진보부터 보수까지 다 열 받았는데?

▷전우용 : 근데 네이버는 가만히 있더라고요.

▶김어준 : 네이버는 한국, 한국 정부가 한국 사업할 때 팔을 비틀 수 있잖아요, 또.

◉김태형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기업을 한국 내에서 찍소리 못 하게 만드는 건 한국 정부가 할 수 있으니까 일본 정부에서 요청을 했겠죠, 물밑으로. 우리 이거 가져갈 테니까 아, 이해가 안 가네, 진짜.

◍류근 : 진짜 이해가 안 가요.

▶김어준 : 진짜 이해가 가네, 이거는.

▷전우용 : 아니, 우리 김태형 소장님 분석 말고는 이해할 방도가 없어요.

▶김어준 : 광신.

◉김태형 : 이거는 정신병적으로 이해하는 수밖에 없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정신병이지, 이게.

◉김태형 : 네네. 광신도는 정신병이에요.

▷전우용 : 역사적 유례도 없고요.

▶김어준 : 사례도 없고 이익도 없고 왜 이러는 거야, 대체. (웃음)

◉김태형 : 한번 정신적으로 맛이 가면 저렇게 되는 겁니다.

▶김어준 : 한번 맛이 가면. (웃음)

◉김태형 : 지금 윤석열 정권이 그런 단계까지 왔다는 게 문제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게 브레이크가 없어요.

◍류근 : 자아, 자아도 없고. (웃음) 자아도 없고 정신적으로 맛이 갔고.

◉김태형 : 네.

▶김어준 : 그 내부에서 이 브레이크가 없는 거 같아요. 이거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절대로. 누군가 막아야 되는데.

◉김태형 : 그럼 뭐 그 순간 술병으로 맞는 거죠.

▶김어준 : (웃음) 이야, 이거 진짜, 진짜 3년은 너무 길어요.

◍류근 : 너무.

◉김태형 : 맞습니다. 무슨 짓을 더 할지 모릅니다.

▷전우용 : 일본은 이제 윤석열 정권 있는 동안에 뺏을 수 있는 건 다 뺏으려고 들 거고.

▶김어준 : 당연히 그렇겠죠.

◉김태형 : 맞습니다. 맞습니다. 독도도 가져가려고 그럴 거예요.

▷전우용 : 이게 이제 이렇게 넘겨지기 시작하면 이제 국민들, 우리 국민들 중에 좀 무감각해질 가능성이 좀 있죠.

▶김어준 : 아, 그러니까 이게 예를 들어 사업적 관점에서도 우리가 전 세계를 상대하는 플랫폼이 없거든요. 거의 유일한 일본과 동남아를 제패한 플랫폼이 될 수도 있는 앱을 개발해낸, 십몇 년 만에. 그래서 이제 돈을 벌 타이밍이기도 해. 그거를 달랑 일본을 준다는 게 이게,

◉김태형 : (웃음)

▶김어준 : 이게 미친 거지, 진짜. (웃음)

▷전우용 : 다만 이제 한국과 일본이 여권 없이 왕래하고,

▶김어준 : 그게 저는,

▷전우용 : 그리고 궁극적으로 같은 나라가 되면.

▶김어준 : 그게 바터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전우용 : (웃음)

▶김어준 : 그 정도 사고방식을 하는 사람이면,

▷전우용 : 가능하죠.

▶김어준 : 아, 우리가 내선일체.

◉김태형 : 뭐 니 거나 내 거나 똑같지.

▶김어준 : 니 거랑 내 거랑. 우리가 국경이 왜 필요해? 이런 거 아니에요.

◉김태형 : 뭐 이게 돈가스 값이라고 보면 돼요.

▶김어준 : 돈가스 값. (웃음)

◉김태형 : 기시다한테 돈가스 얻어먹고 네이버 줄게.

▶김어준 : 정말 큰일이야, 큰일. (웃음) 자, 추미애 대표 얘기하고 싶으시다고요? 2분 정도 남았습니다. 추미애 대표가 아니라 추미애 국회의장,

▷전우용 : 후보.

◍류근 : 아,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김어준 : 그러면요?

◍류근 : 편파적으로 한마디만 할게요, 편파적으로.

▶김어준 : 네.

◍류근 : 남자들이 이제 그만합시다,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어요.

▶김어준 : 남자들이 그만합시다. (웃음)

◉김태형 : (웃음)

◍류근 : 편파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어요. 남자들이 그만합시다. 저 여기 시 읽을 시간 있죠?

▶김어준 : 시. 알겠습니다. (웃음)

◍류근 : 엊그제가 저기 어버이날이었는데 주말에, 주말에 어머니한테 가시라고 저기 시 한편 읽을게요. 나의 어머니, 브레톨트 브레히트의 시입니다.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속에 묻었다.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김어준 : 끝입니까?

◍류근 :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김어준 : 이야. (웃음) 그게 이렇게 짧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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