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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0일 (금) [미디어감찰반] 신혜리 뉴스포터 기자와의 인터뷰: ‘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외신기자들의 반응은? 트럼프 타임지 인터뷰, ‘32가지 허위 주장’ 팩트체크. 한국 언론자유 15단계 추락…외신은 어떻게 분석했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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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미디어감찰반] ‘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외신기자들의 반응은? 트럼프 타임지 인터뷰, ‘32가지 허위 주장’ 팩트체크. 한국 언론자유 15단계 추락…외신은 어떻게 분석했나 ▷신혜리 / 뉴스포터 기자

 

▶김어준 : 자, 외신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뉴스포터의 신혜리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신혜리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저희와 함께 하면서 다른 곳에서 다 잘리신 기자.

▷신혜리 : 네. 그래서 이제 수식어가 붙더라고요. 다 잘린 기자 신혜리. 해시태그 막 붙고 큰일입니다.

▶김어준 : 다 잘린. (웃음) 뭐 사실이니까.

▷신혜리 : 네.

▶김어준 : 자,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을 외신이 어떻게 받았느냐.

▷신혜리 : 네. 일단 먼저 한국 대통령의 2년 만의 기자회견, 여기에 굉장히 방점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표를 하나 준비해왔습니다. 여기 보면 Press Shy Presidents 여기 지금 띄워주실 수 있나요? 첫 번째 페이지 보시면 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그동안 몇 번이나 기자회견을 했는지 요 자료가 나오잖아요.

▶김어준 : 네.

▷신혜리 : 거의 보면요.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오바마는 뭐 1.7, 그다음에 트럼프는 1.8, 바이든 가장 적게 하는 미국 대통령인데요. 1년 오른쪽은 1년 애버리지인데 1년 평균만 봐도 오바마는 20번이 넘고요. 트럼프는 뭐 워낙 많이 하는 분이니까 이분은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은 1년에 1번꼴로 기자회견을 했다는 거죠.

▶김어준 : 딱 2번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놀랍지.

▷신혜리 : 놀랍죠.

▶김어준 : 자기들은 일주일에 2번도 하는데.

▷신혜리 : 네. 그래서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영상에서 BBC 기자가 와, 어떻게 이렇게 적게 할 수 있느냐, 라는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그런 비디오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 그 비디오부터 봐요.

▷신혜리 : 그 비디오부터 보여드릴까요?

▶김어준 : 궁금해요. 네.

 

<영상 재생> BBC NEWS 코리아 / 진 맥킨지 BBC NEWS 서울 특파원

-윤 대통령의 답변에 만족하세요?

-아니요.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저의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하지 않았어요. 말씀드렸지만 이번이 윤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기자회견이에요. 정말 적은 횟수죠.

-윤 대통령에게 하고 싶었던 다른 질문이 있었나요?

-한 가지 질문하고 싶었던 건 한국의 언론자유에 관한 것이었어요. 그동안 여러 보도와 연구를 통해 윤 대통령의 재임기간 동안 한국의 언론자유가 쇠퇴했다고 알려졌어요. 이 부분은 한국의 국내 언론에서도 심각하게 다루며 비판해 온 부분이죠. 그 질문을 하고 싶었는데 다른 기자분이라도 질문해 주기를 바랐죠.

-하지만 아무도 질문은 하지 않았죠.

-네.

 

▷신혜리 : 중요합니다. 저도 왜 저 질문을 아무도 하지 않았을까.

▶김어준 : 왜냐하면 질문을 짜고 하니까요. (웃음)

▷신혜리 : 아니요. MBC 기자가 만약에 손을 들었다면 했을 것 같은데.

▶김어준 : MBC 기자는 손을 들었어요.

▷신혜리 : 이상하게 MBC 기자는 시키지 않았죠.

▶김어준 : 네. 이미 시킬 사람들은 정해져 있었던 거예요.

▷신혜리 : 뭐 뉴스타파나 저 같은 독립 언론들도 프레스 컨퍼런스에 좀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열심히 질문을 할 텐데.

▶김어준 : 아니요. 저를 불러주세요, 저를. 제발.

▷신혜리 : 그래서 그 외신기자들의 그 어떤 공통된 그런 반응들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구체적으로까지 질문했지만 즉답을 피했다는 것이고요.

▶김어준 : 답이 된 게 하나도 없어요.

▷신혜리 : 그렇습니다. 그리고 BBC 기자가 콕 집었지만 언론의 자유 요거는 내가 안 하더라도 이거는 당연히 나오겠지 했기 때문에 이 외교 이슈를 더 물어봤지만 결국 나오지 않았다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그런 질문이 설사 있었다고 하더라도 잘렸을 거예요, 사전에.

▷신혜리 : 네. 그래서 일단 기자들의 외신 기자들의 보도를 한 번씩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로이터는요. 기억나세요? 첫 번째 외신 기자, 손 들고 기자 질문했는데 거기 어떤 얘기하냐면 트럼프가 우리나라 부자기 때문에 방위비 더 내야 된다. 이런 얘기하는데 당신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하고 있느냐, 라고 했더니 대답이 노코멘트였죠, 한마디로.

▶김어준 : 그렇죠.

▷신혜리 : 즉답을 안 했습니다.

▶김어준 : 아직 당선되지 않은 대통령이라.

▷신혜리 : 네.

▶김어준 : 근데 당선되지 않은 대통령인데 말하고 있잖아, 이미.

▷신혜리 :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이제 적정한 좀 대답을 원했던 건데, 그래서 결국에는 꼭지를 이렇게 뽑았습니다. 정치적 논란과 러시아 관계 이렇게 그거를 좀 집중해서 얘기를 했는데, 첫 번째 기사를 보면 부인의 그런 고가선물 스캔들이라고 하는데 디올백이죠. 그거에 대해서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 이게 굉장히 좀 중요하게 뽑혀졌습니다.

▶김어준 : 그게 유일한 사과예요, 한 줄.

▷신혜리 : 네. 그래서 그 어쨌든 워딩에 있어서 조금 달랐죠. 예전에는 박절하지 못 했다였지만.

▶김어준 : 그랬죠.

▷신혜리 : 이번에는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다 정도로 좀 업그레이드 됐죠.

▶김어준 : 부인이 매정하지 못 해서 받았는데 이렇게 말했다가 현명하지 못 해서 죄송하다. 여기까지 이게 유일한 사과이자 유일한 그 이전과 다른 태도였고 나머지는 다 똑같아요.

▷신혜리 : 네. 맞습니다. 그래서 로이터가 어떤 해외 이제 교수들을 좀 취재해서 그 인용을 했는데 거기서 이런 멘트가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패배 이후에도 새로운 정책 이니셔티브나 업무방식의 급격한 변화의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 등 긴박함을 느끼지 못 하는 것 같았다, 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런 거죠. 지금 긴박한데 대통령 저러다 큰일 나는데. 근데 이제 본인은 못 느낀다는 얘기죠.

▷신혜리 : 그렇죠. 그렇게 했고요. 또 블룸버그를 보면요. 블룸버그는 궁지에 몰린 한국 대통령이 의제 재설정을 했고, 그리고 아내의 가방 스캔들에 대해서 사과했다 이렇게 제목을 뽑았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사실 경제 얘기를 계속 많이 했지만 그것보다 그를 곤란하게 할 수 있는 민주당의 특검을 저지하는 것이다. 이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김어준 : 이건 뭐 외신평가 궁금하지도 않아요, 사실. 우리도 다 아는 얘기라. 자, 하여튼 외신들도 똑같이 봤다 이거예요.

▷신혜리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디올백에 대해서 사과한 점 그거에 가장 큰 헤드라인을 뽑았고, 그 이후에는 뭐 특검도 좀 다룬 그런 외신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제 CNN 같은 경우는 저출산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BBC나 뭐 가디언나 그래서.

▶김어준 :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니까.

▷신혜리 : 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출산 정책 부처를 신설하겠다, 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좀 깊게 보도를 했단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근데 국내에서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신혜리 : 그런데 재밌었던 거 하나 제가 요거는 아직 그래프가 없는데 CNN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냐면요.

▶김어준 : CNN에서.

▷신혜리 : 일본 정부가 예전에도 우리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돈을 풀어가지고 그 인센티브를 주고 출산율을 장려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어요. 그래서 내놓은 게 이런 각 부서에 대한 신설이었거든요. 그게 이제 기시다 후미오의 일본 총리가 내놓은 건데, 그걸 어떻게 보면 벤치마킹을 또 했다는 거예요.

▶김어준 : 뭐 좋은 건 가져올 수 있는데.

▷신혜리 : 밸류업도 그렇고 계속 일본 정책을 이렇게 모방한다는 뉘앙스입니다.

▶김어준 : 간첩이 있어요. (웃음)

▷신혜리 : 네. 그래서 결국 나오는 해법이 결국 일본을 계속 따라 하는 게 아닌가.

▶김어준 : 일본 간첩이 있어요.

▷신혜리 : 그래요?

▶김어준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혜리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일본에게 유리한 것, 일본에서 하고 있는 것, 일본이 생각하는 바, 일본이 원하는 것 이것만 관심 있는 누군가가 있어요. 누군가 한 사람도 아니고 여러 명 있는 것 같아요.

▷신혜리 : 그래서 너무 많은 정책들을 일본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그런 것들이 좀 있었고요. 그다음에 제가 집중했던 것은 이거 딱 외신 기자들의 질문을 보자마자 바로 저는 이제 구글링을 해서 이 외신기자한테 직접 인터뷰를 좀 해보려고 이메일을 보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일단 로이터 BBC 이제 기자들한테 얘기를 했고, 그중에 답변이 왔습니다. 조쉬 스미스라는, 오늘 아침에도 얘기를 했는데 공개적으로 자기가 이걸 답변하기는 어렵다 했지만, 이제 트위터에 올렸어요. 트위터에 올린 반응들을 제가 좀 보려고 하는데 이 조쉬 스미스라는 로이터.

▶김어준 : 로이터 기자.

▷신혜리 : 로이터 기자고 이 사람이 제가 알기로는 지국장 같습니다. 이 사람이 여기 끝에 제가 하이라이트 한 거 보이시죠. Yoon laughed. 웃었고 그냥 그저 내가 이렇게 이제 질문을 했는데 웃고 즉답을 하지 않았다. And didn’t directly answer.

▶김어준 : 방위비 분담금 이슈에 대해서 질문을 했는데 대통령은 웃은 뒤에 답을 하지 않았다, 라고 트위터에 올렸죠.

▷신혜리 : 네. 이게 1번 질문이었어요, 외신기자들의. 그래서 거기에 있는 댓글도 이거 정말 황당하다. 이제 이런 댓글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동료 외신기자들이 사실은 그 대답을 해줘야지 그들도 기사를 쓸 수 있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신혜리 : 근데 좋은 질문이었지만 대답을 회피했다 이렇게 얘기했고요. 특히 BBC 예전에 로라 기자가 여기 와서 인터뷰도 했었잖아요. 그 후임 기자분입니다. 맥킨지 기자가 또 이런 얘기를 합니다.

▶김어준 : 이분도 약간, 약간 비슷한 거 같아요. 로라 기자하고 느낌이.

▷신혜리 : 네, 맞아요. BBC 성향이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I didn’t get a concrete answer. 그러니까 나는 구체적인 답변도 듣지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김어준 : 구체적인 답변은 아무도 못 들었어요.

▷신혜리 : (웃음) 그랬더니 아래 댓글에 Good question and foolish answer. 이렇게 외국 사람들이 답변들이 있고요. 그래서 이제 BBC 기자가 어젯밤이 그 말씀드린, 그 아까 보여드린 클립을 올렸던 겁니다. 근데 제가 이거를 보면서 느낀 거는요 윤 정부나, 특히 보수한테 유리한 거는 해외 기자들, 특파원들의 트위터 기사를 다 뒤져가지고 보도해요. 그게 지금 대표적으로 지금 보시면 조선일보가 BBC 특파원이 트위터에 지금 X죠. 일본 수산물이 걱정되면 세계 모든 수산물 못 먹었다.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걸 올리고요. 동아일보는 예전에 문재인 대통령일 때 외신 기자를 놀라게 한 질문, 왜 여기자는 손 안 드냐. 이거를 트위터에서 막 뒤져가지고 여러 가지 트위터에 그 기사를 낸단 말이죠. 근데 왜 이런 보도는 나오지 않을까요, 이번에?

▶김어준 : 안 나오죠. 보수 매체는 그런 거 안 씁니다.

▷신혜리 : 그래서 제가 하나, 하나 이렇게 짚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다 잘리죠. (웃음)

▷신혜리 :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요.

▶김어준 : 계속 하던 대로 하세요. (웃음) 해 뜰 날이 옵니다.

▷신혜리 : (웃음) 책임져주십니까? 어쨌든 그래서 제가 그 기존에 문 정부 때와 지금 정부의 기자회견, 특히 외신기자가 보는 게 얼마나 분위기가 다른지 또 하나 가져왔는데 이 안나라는 기자는 그 워싱턴포스트 기자예요. 지금 아시아태평양 지국장으로 승진을 했는데 그때 이런 얘기를 해요. 문재인 대통령 이 기자회견 정말 놀랍다. 백악관보다 낫다, 라는 평가를 정말 했거든요, 트위터 보시면요.

▶김어준 : 그때.

▷신혜리 : 왜냐하면 모두에게 질문 기회를 줬고 정말 길게 했거든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김어준 : 그때는, 그때는 진짜 손든 사람을 지목해서 했어요.

▷신혜리 : 다 했고요. 소규모 지방 매체까지도 질문을 하게 해줬죠.

▶김어준 : 지금은 다 정해놓고, 순서 정해놓고 한다니까요?

▷신혜리 : 유치한 거는 경제는 경제 매체에게. (웃음) 이거 자체가 너무 좀 아이러니합니다.

▶김어준 : 비교할 수도 없어요. 비교하지도 마요. 이런 기자회견이 어디 있어, 이런 기자회견. 나를 불러주세요, 나를. 안 부르겠지만. 자, 다음.

▷신혜리 : 네. 그래서 그 제가 아까 전에 이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가짜 뉴스를 지금. (웃음)

▶김어준 : 원래 특기 아닙니까.

▷신혜리 :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타임지에서 그 83분의 그 인터뷰를 했어요. 굉장히 긴 걸 했는데요. 이중에 서른두 가지 가짜 뉴스가 나왔어요.

▶김어준 : 지금 최근에 CNN 여론조사를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가더만요.

▷신혜리 : 네,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어준 : 이러다 되겠어, 또.

▷신혜리 : 될 거라는 얘기가 많은데요. 제가 여기서 인상 깊게 봤던 것은 타임지가 단독 인터뷰를 따낸 거예요. KBS 대담처럼요. 근데 본인들이 인터뷰를 일단 하고 그 안에서 트럼프가 우리 인터뷰에서 주장 잘못한 거 서른두 가지를 꼭꼭 짚어서 다시 팩트 체크를 기사를 바로 내보냅니다.

▶김어준 : (웃음) 인터뷰를 1시간 이상 한 다음에 그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게 틀린 부분을 다 정리해서.

▷신혜리 : 맞습니다.

▶김어준 : 이게 언론이지.

▷신혜리 : 네. 그렇게 해서 타임이 이렇게 보도를 하니까 CNN이고 다른 기자들도 다 이제 팩트 체크 기사를 쓰면서 지금 보여드리는 것처럼 What Trump Said, The Facts 이렇게 해가지고 정말 긴 기사를 냈는데요.

▶김어준 : 그중에 제가 하나 아는 게 있어요.

▷신혜리 : 어떤 거요?

▶김어준 : 한국이 너무 적은 돈을 내고 있다. 트럼프가, 뭐 사실상 거의 안 내는 것처럼 말했는데 우리가 얼마나 돈을 많이 내는데 지금.

▷신혜리 : 맞습니다. 그 계속 본인의 생각을 계속 그냥 숫자도 대충 끼워 맞추기 해가지고 그냥 얘기해버려요.

▶김어준 : 이 사람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은 팩트가 중요하지 않아요. 언제는 팩트가 중요했나요?

▷신혜리 : 네. 그래서 우리나라 기자들은 팩트 체크를 이렇게 못하지만, 물론 하는 곳도 일부 있겠지만 이렇게 팩트 체크를 했고, 이에 방금 말씀하신.

▶김어준 : 대통령 팩트 체크는 안 하죠, 절대.

▷신혜리 : 해야죠.

▶김어준 : 윤석열 대통령이 뭐라고 하면 팩트 체크를 해서 기사를 써야 되는데 그냥 주장만 전달하지.

▷신혜리 : 그리고 한 가지 아까 전에 말씀드렸잖아요. 기자회견을 보고 제가 좀 이상했던 게 외신 기자들도 그걸 공통적으로 느끼더라고요. 오프 더 레코드로. 왜 한국 기자는 본인의 질문을 대통령이 제대로 이해를 못 해서 엉뚱한 대답을 내놨을 때 다시 손을 들고,

▶김어준 : 다시 질문하지 않느냐.

▷신혜리 : 질문하지 않느냐.

▶김어준 : 왜냐하면 순서에 없거든요. (웃음)

▷신혜리 : 왜 정정하지 않느냐.

▶김어준 : 그러니까.

▷신혜리 : 바이든이 한번 그때 치매라는 그런 논란 때문에 실수를 하죠. 그러면 정말 집요하게 계속 묻고, 계속 묻고.

▶김어준 : 그게 원래 기자가 할 일인데.

▷신혜리 : 다음 기자가 바통을 넘겨받아서 또 묻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 답변이 부실하면 그 기자가 말, 그 기자한테 기회가 안 오면 그다음 기자가 이어서 질문하고.

▷신혜리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그 답변을 받아내려고 하는데 여기는 뭐 말도 안 되는 두리뭉실한 질문하고 두리뭉실한 답변하고 그냥 끝이야.

▷신혜리 : 끝이죠.

▶김어준 : 이게 무슨 기자회견이야.

▷신혜리 : 그러니까 너무 좀 답답하다는 거죠. 질문도 구체적이지 않았고요.

▶김어준 : 기자 의견도 아니에요, 이건.

▷신혜리 : 어쨌든 그래서 트럼프가 지금 이렇게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이런 가짜 뉴스를 이렇게 내보낸 것들이 오히려 타임지나 CNN에서 우리나라 관련해서, 대한민국 관련해서 이렇게 다르게 말했습니다 하고 하나, 하나 정정해주는 그런 모습이 있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세계 언론 자유 지수.

▷신혜리 : 네. 아, 이거 국경 없는 기자회라는 곳에서 나왔습니다.

▶김어준 : 파리에 본부가 있죠.

▷신혜리 : 네. 62위. 우리나라가 지난 정권에 41위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열다섯 단계나 추락을 했고요. 우리보다 높은 나라 보세요. 아프리카, 아프리카, 감비아 뭐 여기 보면 정말.

▶김어준 : 우리가 우크라이나보다 낮아요.

▷신혜리 : 네. 62위입니다.

▶김어준 : 우크라이나보다. 이게 말이 되냐고. 전쟁 중인 나라인데 지금.

▷신혜리 : 이런, 이런 상황인데 어떻게 이런 질문이 안 나오냐는 겁니다.

▶김어준 : 정치 지표는 77위야.

▷신혜리 : 정치 지표는 77위고요.

▶김어준 : 사회 지표는 89위야. 후진국이 됐어.

▷신혜리 :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와 다원주의를 존중하지만 전통과 기업의 이해관계 때문에 언론인들이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정말 후진 나라가 되어가고 있어요.

▷신혜리 : 그리고 지금 언론의 자유에 대해서 지금 우려하고 있다, 라고도 얘기하고 있고. 또 명예훼손죄, 이거 사실 저는 우리나라 사실적시명예훼손죄가 있잖아요.

▶김어준 : 말도 안 되죠, 이거.

▷신혜리 : 이거 좀 폐지해야 되는데.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혜리 :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이 되는 나라는,

▶김어준 : 내가 이거 많이 고소, 고발당했거든요. (웃음)

▷신혜리 : 우리나라랑 일본밖에 없다고 저는 들었습니다. 미국에는 이런 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요.

▶김어준 : 이걸로 정치적, 이걸 정치적 수단으로 많이 쓰죠.

▷신혜리 : 네. 그리고 제가 한 가지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이런 국정농단이나 이런 거를 고발하고 그다음에 그런 걸 증인을 서는 사람들이 나중에는 사회 활동을 하지도 못 하고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어렵잖아요. 미국 같은 나라는 그 사람들 평생 살 수 있도록 보상을 해줘요, 국가에서요. 그래야 내부 고발 제도가 되는 것인데.

▶김어준 : 그렇죠.

▷신혜리 : 그 언론의 자유뿐만 아니라 내부 고발하는 사람들마저 언론인에게 제보하는 사람한테 또 억압을 한다는 이 사회적인 문제들이 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 우리 신혜리 기자 뉴스포터 다 잘린 뉴스포터 신혜리 기자. 뉴스포터,

▷신혜리 : 저 뉴스포터 그 유튜브 이제 만들었어요.

▶김어준 : 아, 그래요? 이제야? (웃음)

▷신혜리 : 예전에 있었는데. 구독도 좀 많이 해주시고요.

▶김어준 : 구독. 뉴스포터.

▷신혜리 : 네.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 뉴스포터 검색해서 구독 좀 많이 해주시고요. 다 잘렸으니까요. 십시일반으로 구독이라도 하는 것으로.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신혜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혜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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