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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3일 (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과의 인터뷰: 라인 매각 공식화…한국 자회사 개발자들엔 ‘날벼락’ 야후·소뱅, 라인 받을 기술적 역량 부족…현실 장벽 ’태산’ “지분매각 표현 없다고 확인”…日에 ‘면죄부’ 준 韓정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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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라인 매각 공식화…한국 자회사 개발자들엔 ‘날벼락’ 야후·소뱅, 라인 받을 기술적 역량 부족…현실 장벽 ’태산’ “지분매각 표현 없다고 확인”…日에 ‘면죄부’ 준 韓정부 ▷박태웅 / 녹서포럼 의장

 

▶김어준 : 자, 라인 강탈에 대한 이야기 좀 짚어보겠습니다. 자, 박태웅 의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태웅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AI 얘기 한참 하다가, 2년간 하다가 갑자기 국내 현안이 하나 나왔는데.

▷박태웅 : 국제 형사 범죄 얘기를 하게 되네요.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요. 이거, 이거 매국 아니냐 이런 상황인데. 근데 이제 정부 태도를 보면 짐작이 가는 게 몇 가지 있어요.

▷박태웅 : 네.

▶김어준 : 정부 태도를 보면 네이버의 입장을 기다린다, 또 네이버가 원한다면 값을 잘 쳐주도록 우리가 도와줄게. 그러니까 자기들은 모르고 네이버가 원한다면 이 모든 걸 네이버가 원해서, 라고 끌고 가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하나 의심되는 게 있고. 또 하나는 정부에서 보면 일본이 지분매각하라고 한 건 아닌데 과기부에서, 그렇게 우리 기업이 압박을 느꼈다면. 이게 무슨 소리예요. (웃음) 우리 기업이 멘탈이 약하다는 소리인가? 실제로는 지분, 그 자본관계 재검토라는 단어가 있잖아요.

▷박태웅 : 그러니까 이번에 그 사실 그 정부의 태도가 굉장히 우려스러운 게요.

▶김어준 : 이 정부의 태도부터 얘기해야 돼요.

▷박태웅 : 네. 어떤 점에서 국제법적으로 보면 면책의 근거를 주려고 한 게 아닌가.

▶김어준 : 일본이 하는 게 잘못된 건 아닌데, 일본이 뭔가 무리한 요구를 한 건 아닌데 우리 기업이 압박을 느낀다면 우리 기업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하게 해줄게. 이런 식으로 우리 기업의 결정인 것처럼 결과를, 앞으로 벌어질 결과를 그쪽으로 몰고 가고 있잖아요.

▷박태웅 : 이게 두 가지 점에서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첫 번째는 이 논의가 어떻게 시작이 됐나를 얘기를 안 한다는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자본관계의 개선이라는 행정지도가 두 번이나 들어갔는데 그렇다면 네이버가 원했을 리가 없을 뿐더러.

▶김어준 : 네이버가 자기 재산을 왜 내놓습니까.

▷박태웅 : 그리고 결과적으로 원하게 됐다 하더라도 애초에 시작이 그렇게 됐다는 점은 짚어야 되거든요.

▶김어준 : 당연하죠.

▷박태웅 : 두 번째로는 이게,

▶김어준 : 근데 그걸 짚지 않고 자본, 그러니까 지분매각하라는 말은 없지만이라고 우리 과기부 차관이 말을 해버리면 어떡해요.

▷박태웅 : 그게 굉장히 중대한 표현인데 여기 보면 두 차례에 걸친 행정지도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만 하고 정부가 확인했다는 발표예요.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이건 할 필요가 없는 말이거든요.

▶김어준 : 이건 거짓말이거나 나는 바보인 척하는 거거든요.

▷박태웅 : 옛날에 그 외환은행 가지고 ISD라고 국제 투자자 국가분쟁해결제도에 걸려 있잖아요. 지금 굉장히 많은 돈을 물어줄 형편인데 여기에 보면 투자 유치국이 준수해야 될 실체적 의무를 일곱 개를 들고 있는데 첫 번째가 외국인 투자자를 투자유치국 국민보다 불리하게 대우하지 않을 내국민 대우.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3번이 외국인 투자자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우할 공정, 공평 대우예요.

▶김어준 : 우리가 이게 제소감입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박태웅 : 그러니까 이 딜이 다 끝난 다음에, 그러니까 그 친구들도 외환은행 딜 다 끝나고 제소했잖아요. 다 끝난 다음에 제소할 경우에 일본으로서는 강력한 증거를 하나 갖게 만들어준 거예요.

▶김어준 : 그거 저는 이거 이 말도 그래서 지금 말씀하고 맥락이 동일한 건데 이 말도 국제법 변호사 검토 받고 저는 말하는 거라고 봅니다, 우리 정부가.

▷박태웅 : 저는 그럴 소지가 상당히 있다. 왜냐하면,

▶김어준 : 그래서 저는 감옥 보내야 된다고 봐요.

▷박태웅 : 할 필요가 없는 말을 한 거거든요.

▶김어준 : 이거 저는, 이거 특검 해서 감옥 보내야 될 사람이 있다고 보는데 이게 재산을 넘겨주는 거 아닙니까, 지금.

▷박태웅 : 그렇게 볼 수도 있죠. 어쨌든 그 라인, 네이버가 팔 의사가 없는 가운데 시작된 건 틀림없거든요.

▶김어준 : 출발이 그렇죠.

▷박태웅 : 출발이 틀린 거죠. 그 점을 짚어줘야 되는 거죠.

▶김어준 : 그리고 자본관계 재검토 하라는 문장이 있잖아요.

▷박태웅 : 두 번이나 있어요, 행정지도에.

▶김어준 : 일본의 행정지도에 있잖아요. 자본관계를 재검토 하는 방법이 지분매각 말고 뭐가 있어요.

▷박태웅 : 그거 말고 없어요.

▶김어준 : 뭐 텔레파시로 합니까? (웃음)

▷박태웅 : (웃음)

▶김어준 : 자본관계라는 게 주식회사에서 자본관계를 바꾸라고 하면 지분매각밖에 없잖아요.

▷박태웅 : 그 대통령실 표현으로 하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게 할 수도 있겠죠. (웃음)

▶김어준 : (웃음) 이거는 우리 정부가 일본 정부는 잘못이 없어요, 라고 계속 말하고 있는 거거든요.

▷박태웅 : 면죄부를 발급해준 겁니다.

▶김어준 : 계속하고 있는 거죠.

▷박태웅 : 이 기자회견의 가장 큰 의미가 정부가,

▶김어준 : 우리 정부가.

▷박태웅 : 일본 정부의 불법 행위가 없었다는 걸 확인했다, 라고 말하는 그걸 하기 위해서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김어준 : 과기부가 저런 발표를 한 것 가지고 일본은 당연히 저걸 근거 삼아서 봐라, 한국 정부도 말하지 않느냐고.

▷박태웅 : 그래서 한국 과기부를 인용한 기사가 일본에 났죠.

▶김어준 : 당연히. 저것도 저는 저것도 수사대상이라고 봐요. 이거 누가 이런 문구를 잡았냐고.

▷박태웅 : 그러니까 저거는 굉장히 의심스럽고 한국 정부, 그러니까 당하고 있는 기업을 보호해야 될 나라의 정부로서는 할 필요가 하나도 없는 말이거든요. 굳이 저 말을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박태웅 : 그냥 우리 기업을 보호하겠다, 라고 하면 그만인데.

▶김어준 : 일본 행정지도의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만. 이게 이런 말을 왜 해요?

▷박태웅 : 저 말을 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김어준 : 일본 정부를 왜 변호해요, 우리 정부가.

▷박태웅 : 그러고는 우리 기업이 그렇게 느꼈다면 화가 난다. 이런 얘기하네요.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일본은 그런 말 안 했는데 우리 기업이 그렇게 느꼈다면 나는 화가 난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이게.

▷박태웅 : 법적으로는 100% 상대에서 면피를 주고 자기는 무슨 말을 한 것 같고 이런 얘기죠.

▶김어준 :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거예요.

▷박태웅 :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됩니다.

▶김어준 : 일본이 안 했는데 우리 기업이 그렇게 느낀다면 나는 화가 난다. 이게 어디 있어요, 이게.

▷박태웅 : 그러니까 외교적인 발언들은 말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고 할 필요가 없는 말을 절대 안 하는 게 기본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외교적인 언사로 보더라도 전혀 기본이 안 돼 있는 놀라운 얘기죠.

▶김어준 : 저는, 전 수사대상이라고 보고요. 근데 이제 정부가 두 번째 의심 사항. 하나는 이제 우리 정부가 일본이 원하는 대로 해주려고 하는 거 같다는 게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그러면 그 책임을 일본이 아니라 네이버에 지우려고 하는 것 같다.

▷박태웅 : 그렇죠. 저 표현만 보면 너 왜 화났니? 이런 느낌이죠. (웃음)

▶김어준 : (웃음) 네이버 너가 원하는 게 뭐야. 지금 대통령실에서도 네이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거든요. 언제부터. (웃음)

▷박태웅 : 그리고 들어보면, 자세히 들어보면 니가 팔겠다면 좋은 값으로 팔 수 있도록 뒤에서 후원해줄게. 이렇게 얘기하고 있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좋은 값으로 팔라는 얘기예요.

▷박태웅 : 그러니까 안 팔겠다는 말이 없어요.

▶김어준 : (웃음) 이거 전 자꾸 수사대상, 특검 대상이라고 그러는데요. 그래서 대통령실의 입장은 네이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네이버가 한다면 좋은 값을 받도록 만들어주겠다.

▷박태웅 : 네이버가 그래서 그 입장을 밝혔는데 매각을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네이버더러 팔라고 하는 압박이지 뭡니까, 이게. 저는 그걸 강력히 의심합니다, 또.

▷박태웅 : 네.

▶김어준 : 네이버 입장에서는 국내에서도 기업 활동을 해야 되잖아요. 정부와의 관계가 있잖아요.

▷박태웅 : 그렇죠. 지금 그 근거지가 한국하고 일본인데 그 두 나라 정부가 다 짜버리면 답이 없죠.

▶김어준 : 그래서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아, 이거 결국은 팔고 나와야 되는 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게 기업인으로서는 우리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니까 우리 정부가 여기에서,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 때 발끈 화를 낸 것처럼 무슨 소리냐, 일본 니네 거기 진출한 우리 기업 그런 식으로 압박하면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우리가 압박한다, 똑같은 방식으로. 그렇게 나와야 되는데.

▷박태웅 : 네. 그러니까 WTO 그 세계무역기구에 한국하고 일본이 세 번 붙어가지고 3:0으로 한국이 다 이겼거든요. 그러니까 일본이 이런 식으로 억지를 자주 피웁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WTO에 제소했고 그래서 이겼고. 소부장, 그 반도체 제재도 WTO에 올라가 있었는데 그 윤석열 정부가 들어와서 그 제소를 취하해버렸죠.

▶김어준 : 이거 매우 의심스러워요. 네이버의 현재 입장은 뭡니까.

▷박태웅 : 네이버 내부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털고 가자, 라는 분위기가 일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양쪽 정부 압박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지금.

▷박태웅 : 근데 네이버하고 라인 직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충격과 분노라고 할까요?

▶김어준 : 당연하죠.

▷박태웅 : 그러니까,

▶김어준 : 자기들이 만들고 자기들이 키운 거 아니에요.

▷박태웅 : 그 대다수 임직원들이 굉장히 충격과 분노 느끼는 이유가 그 이를테면 신중호 CPO가 이사회에서 날아가는 것을,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언론에 보도되기 30분 전에 알려줬어요. 직원들도 몰랐던 거예요.

▶김어준 : 지금 일본에서 일본 라인을 탄생시킨 사내이사였던 양반을 잘라냈거든요.

▷박태웅 : 사실은 아버지라고 할 수 있죠.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근데 그 친구를 사내이사에서 잘라내는 거를 직원들이 30분 전에, 뭐 기껏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30분 뒤에 언론에서 나오니까 배신감도 있고 굉장히 충격스럽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 이게 이제 일본 내재화하라는 요구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그런데 사실은 라인을 야후랑 합병을 시키면서 한국에 있는 라인 관련 회사들이 다 라인 소속이 됐어요.

▶김어준 : 아.

▷박태웅 : 그러니까 이를테면 라인 운영개발 총괄하고 동남아 전체를 다 맡고 있는 게 라인플러스라는 회사인데 그 회사가 그 라인 계열사의 100% 자회사입니다.

▶김어준 : 이야, 이거 심각한데?

▷박태웅 : 근데 직원이 2,500명이 넘어요.

▶김어준 : 이거 심각한데.

▷박태웅 : 그러니까 이 회사가 통째로 넘어가는 건데 일본 총무성 입장은 한국에 의존하지 말라는 거니까.

▶김어준 : 다 자르라는 얘기.

▷박태웅 : 결국 라인플러스의 직원 2,500명은 언젠가는 날아갈 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라는 굉장히 강력한 의심을 하게 되죠.

▶김어준 : 없을 수도 있다가 아니라 일본 정부, 그러니까 이런 거 아닙니까. 이제 라인야후, 라인야후라고 하는 법인이 사실상 라인을 가지고 있는 건데 그 라인야후의 서비스를 라인플러스라고 하는 한국 회사들이 하는 거잖아요.

▷박태웅 : 네. 라인플러스가 2,500명이고 그 외에서 라인비즈플러스가 있고, 라인파이낸셜이 있고, 라인플레이가 있, 라인스튜디오가 있고, 라인게임즈가 있고, 라인넥스트가 있고, 아이피엑스가 있고 이런 것들이 다 한국에 있는 라인 자회사들입니다.

▶김어준 :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라인을 한국에서 개발을 했고 거기서 이제 라인 위에 비즈니스들이 올라가기 시작한단 말이죠, 본격적으로.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거기 관련한 기술들이나 그 다 한국에서 개발해서 쫙 있는 건데.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근데 그 회사 구조를 이 라인야후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자회사로 만든 거예요?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근데 일본 정부에서 이 관계도 털어버려라?

▷박태웅 : 그러니까 그 한국에 의존하지 마라는 거니까.

▶김어준 : 그럼 그게 다 털리는 거 아니에요.

▷박태웅 : 다 털리는 거죠.

▶김어준 : (웃음) 이건 진짜로 홀라당 다 먹으려고 하는 거네?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일본, 그러니까 원래 한국이 개발한 겁니다. 그리고 한국 회사였어요. 근데 지분을 일본에 넘기고 그리고 그걸 개발하고 있던 한국 회사들을 다 털어내라. 그래서 완전히 일본 회사로 만들어라. 이게 강탈이지 뭐예요, 이게. 날도, 이야.

▷박태웅 : 그러니까 이게 정상적인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김어준 : 아니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런 게 어디 있어요, 이게. 혁명이 일어나서 재산 몰수하는 거나 마찬가지지.

▷박태웅 : 거기에다 라인 망가하고 네이버 웹툰도 이슈가 되는데 라인망가가 라인을 타고 갔을 거 아니에요. 픽코마가 카카오 건데 픽코마가 1등, 라인망가가 2등이에요. 근데 라인망가는 이제 네이버 웹툰 소속이거든요. 근데 라인하고 관계가 단절이 되면 라인망가가 굉장히 이상해지죠.

▶김어준 : 이야, 이건. 자, 동남아 쪽은 어떻게 지분관계가 돼 있습니까?

▷박태웅 : 동남아가 다 라인플러스가 하고 있으니까 동남아까지 같이 날아가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진짜 얼마나 골때리냐면 이런 거예요. 유튜브가 지금 전 세계 영상 플랫폼을 제패하고 있잖아요. 근데 한국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도 다 먹었는데.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근데 이제 그 한국에 있는 유튜브 자회사가 아시아 쪽을 관리한다고 쳐봐요. 아시아는, 그러니까 유튜브 코리아가 동남아시아까지 다 관리하는.

▷박태웅 : 네.

▶김어준 : 동남아시아 유튜브를 관리하는 그런 유튜브 코리아가 있는데 우리 정부가 보기에 오, 여기 돈 많이 버는데? 그래? 그러면 지분 내놔.

▷박태웅 : 네이버에 팔아라. (웃음)

▶김어준 : 그렇죠. (웃음) 그러면 미국에서 가만히 있겠어요?

▷박태웅 : 택도 없는 얘기죠.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만약에 그걸 가지고 오면 그 유튜브의 아시아, 아시아를 우리가 먹어버리는 거 아니에요.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우리가 개발한 거 아닌데. 이거 말도 안 되는 도둑질인데 이거는 전쟁이 나서 이 탈취할 때, 재산 탈취할 때 그럴 때나 하는 건데 지금 일본 정부가 그걸 요구하는데 우리 정부가 아, 그런 표현은 없는 거 같은데? 이러고.

▷박태웅 : 네. 그래서 지금 ISDS 제소라든가 WTO 제소라든가 이쪽을 하지 못 하게 하는 굉장히 강력한 근거를 하나 줘버렸다고 저는 받아들이고요.

▶김어준 : 할 생각이 없어요. 간첩이 있어요, 간첩이.

▷박태웅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마가 디테일에 숨어있다, 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어준 : 일본 정부가 이야, 진짜 도둑놈 심보네? 자기들이 개발한 게 아닌데 다 먹겠다는 거네요, 그냥.

▷박태웅 : 네. 근데 네이버도 패가 있어요, 제가 생각할 때.

▶김어준 : 어떤 패가 있습니까.

▷박태웅 : 이 악마가 디테일에 숨어있는 건데요. 지금 당장 라인을 준다고 해도 소프트뱅크가 못 받습니다.

▶김어준 : 운영할 노하우가 없겠죠.

▷박태웅 : 운용할 기술이 없어요. 그리고 라인플러스도 한국에 있지 않습니까. 그 데이터베이스를 가령 예를 들어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동남아와 일본을 분리하자. 메신저에서 그거 어떻게 가능합니까.

▶김어준 : 불가능하죠, 그게.

▷박태웅 : 네. 그러니까 사실은 그게,

▶김어준 : 서로 다 연결돼 있는데. 동남아에서 한국 친구나 일본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해요, 그러면.

▷박태웅 : 네. 그리고 일본 정부가 그런 라인 서비스를 스톱 할 수 있는 정도의 그 배포가 있을까.

▶김어준 : 아, 서비스 자체를?

▷박태웅 : 네. 라인 서비스를 스톱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제가 생각할 때는 자민당 정권이 붕괴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김어준 : 그럼 그쪽으로 가죠. (웃음)

▷박태웅 : 배짱을 가지고 그 좋은 값을 주면 팔겠다 하고 버텨볼 여지가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박태웅 : 예를 들어서 지금 소프트뱅크가 원래 7월 1일 시한으로 인수를 협상을 마무리하겠다 그랬다가 얼마 전에 지극히 고난도의 일이다. 그때까지 안 되겠다, 라고 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가격을 100배 정도로 올리고요. (웃음) 아니, 이제 사겠다고 했으니까.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가격을 100% 정도로 올리고 그거 안 되면 일시에 라인플러스 다 단절.

▷박태웅 : 아, 단절할 필요는 없고요. 그 때리면 어쨌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5로 같이 만든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긴 호흡을 가지고 그 값을 높게 쳐주시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원래 제가 짐작할 때는 이해진 창업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게 야후 검색을 네이버로 바꾸는 거였어요. 저는 그것 때문에 합병에 동의했다고 보는데 그건 안 되고, 그다음에 하이퍼클로바X AI를 엔진으로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씨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거 넣겠다고 해버리고 그래서 사실은 애초에 합병할 때 하고 싶어 했던 가장 큰 두 가지가 날아간 상태예요. 그렇다면 돈이라도 세게 불러야죠.

▶김어준 : 그러니까 제 말은,

▷박태웅 : 저는 악마가 디테일에 남아있다고 봅니다.

▶김어준 : 돈을 100배 정도 부르고요. (웃음) 그러면 일본은 니네가 먹어라. 동남아는 우리가 먹을 테니까.

▷박태웅 : 그러니까 한국 정부가 손잡고 같이 팔만 비틀지 않으면.

▶김어준 : 그걸 저는 의심하는 바예요.

▷박태웅 : 그러니까 그 한국 정부가 화장실 뒤로 불러서 막 패고 이런 것만 하지 않으면.

▶김어준 : 일본 정부가, 지금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다가 그 모종의 통지 내지는 논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 같은데. 이게 자기들 마음대로 안 되면 한국 정부에다가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박태웅 : 저도 그게 가장 두려운데요. 그것만 아니면 네이버가 반드시 불리하지는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래서 네이버는 이걸 해야 돼요. 정권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현 정부가 뒤로 와가지고 팔을 비틀려고 하면 공개해야 돼요.

▷박태웅 : 아.

▶김어준 : (웃음) 공개, 조용히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공개해야 됩니다.

▷박태웅 : 네네.

▶김어준 : 공개해야 되고. 안 그러면,

▷박태웅 : 네이버가 조금 더 용기를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김어준 : 저희가 계속 다루면 용기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박태웅 : (웃음)

▶김어준 : (웃음) 계속 다뤄야 되겠어요. 자, 의장님 계속 그쪽하고 끈을 가지고 얘기 나누시길 바랍니다.

▷박태웅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자, 일단 가격은 100배로 올리는 걸로 하죠.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태웅 의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태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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