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2024년 5월 13일 (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과의 인터뷰: 라인 매각 공식화…한국 자회사 개발자들엔 ‘날벼락’ 야후·소뱅, 라인 받을 기술적 역량 부족…현실 장벽 ’태산’ “지분매각 표현 없다고 확인”…日에 ‘면죄부’ 준 韓정부
[다음 글]
2024년 5월 13일 (월) [덩곱매치] 박시영 박시영TV 대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의 인터뷰: 갤럽·꽃 尹 정부 지지율 20%대…하락 추세 지속.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차…국민들이 매긴 점수는? ‘日에 라인 매각’ 정부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은?

2024년 5월 13일 (월) 추미애 22대 상반기 국회의장 후보와의 인터뷰: 22대 국회의장 출사표 던진 추미애 후보, 출마의 변. 여론조사 1위&조정식 후보와 단일화… 왜 추미애인가? 尹 대통령 연이은 거부권 행사에 대한 복안은?

인터뷰 전문
Views: 228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22대 국회의장 출사표 던진 추미애 후보, 출마의 변. 여론조사 1위&조정식 후보와 단일화… 왜 추미애인가? 尹 대통령 연이은 거부권 행사에 대한 복안은? ▷추미애 / 22대 상반기 국회의장 후보

 

▶김어준 : 자, 추미애 당선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추미애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네. 왜 모셨는지는 아시겠죠?

▷추미애 : 네.

▶김어준 : 어제 갑자기 두 분의, 총 네 분의 후보인데 그중에 두 분의 후보가 나 사퇴한다. 한 분은 그냥 사퇴 선언을 하셨고, 정성호 의원은. 조정식 의원은 그 의원님을 찾아갔더만요.

▷추미애 : 네네.

▶김어준 : 영상 짧게 한 번 볼게요, 먼저.

 

<영상 재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 5월 12일, 여의도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이런 총선 민심을 치르라는 개혁 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김어준 : 네 분 중에는 우리 당선자 제외하고는, 추미애 당선자 제외하고는 유일한 6선이기도 해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셈인데, 직접 연락이 먼저 왔습니까?

▷추미애 : 아마 이제 그 지방을 다니셨어요, 조정식 후보님께서.

▶김어준 : 네.

▷추미애 : 네. 그리고 그동안 기동역할을 해 주면서 조 후보님을 도왔던 분들의,

▶김어준 : 강력한 권고? 권고?

▷추미애 : 강력한 좀 권유가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김어준 : 먼저 연락이 왔어요, 갑자기?

▷추미애 :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 저한테 연락이 온 게 아니고요. 또 저를 도와주시는 분들을 통해서.

▶김어준 : 양쪽의 중재자들이 앞에 나서가지고.

▷추미애 : 네네. 연락이 돼서 그래서 제가 좀 뵙자고 연락을 드렸죠.

▶김어준 : 아~ 지금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러면 우리 둘이 만나가지고 이 문제를.

▷추미애 : 만나서 허심탄회한 얘기를 좀 나누자.

▶김어준 :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눠서 그러면 단일화합시다. 단일화하자는 얘기도 우리 추미애 당선자가 제안하신 거예요?

▷추미애 : 서로 얘기하다 보니 그러니까 조정식 후보님도 이미 출마선언하시면서 입장을 밝히셨고 또 저도 이제 또 입장을 밝혀서 다 공통되죠. 개혁국회 하겠다.

▶김어준 : 목표는 거의 비슷하니.

▷추미애 : 네네.

▶김어준 : 우리 단일화합시다.

▷추미애 : 네.

▶김어준 :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추미애 : 랄 것도 없이.

▶김어준 : 연애할 때 등장하는 표현인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래서 금방 얘기가 끝났나 봐요? 만나자마자?

▷추미애 : 대강 이제 중간에서 그렇게 저와 가까운 분들 의원님들 또 조 후보님들을 도왔던 분들이 대강 얘기가 거의 됐어요.

▶김어준 : 이미 된 상태에서.

▷추미애 : 6선 두 분이 관례에 따라서 하면 되지. 공연히 당내 선거를 의원님들 곤혹스럽게 할 필요도 없고 또 당심이 워낙 강력한데, 그 기대를 우리가 초반부터 이런 선거를 통해서 어지럽힐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라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그래요. 그래서 제가 이제 전화를 드리고 또 만나자,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또 만남을 응해 주시고 해서 얘기는 아주 순조롭게 잘 됐습니다.

▶김어준 : 근데 이제 언론에는 이제 박찬대 원내대표가 역할을 했다, 라고 보도가 됐던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그랬다면 이재명 대표 의중이 거기 담긴 거 아닌가, 이렇게들 사람들이 짐작하는데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추미애 : 아마 이제 그 박찬대 의원님이 전면에 나섰다기보다는 제 짐작으로는 아까 이제.

▶김어준 : 짐작으로.

▷추미애 : 조 후보님을 도왔던 분들과 또 뭐 의견교환이 있었을 수는 있겠죠.

▶김어준 : 추미애 대표님이 예전 대표 시절부터 웃을 때는 뭔가 말을 다 못한다는 뜻인데.

▷추미애 : (웃음)

▶김어준 : (웃음) 내가 말을 다 할 수는 없어, 그런 표정인데. 그런 거죠?

▷추미애 : 박찬대 후보님은 이제 그 3선이시잖아요.

▶김어준 : 네. 원내대표입니다. 후보가 아니라 박찬대.

▷추미애 : 아, 박찬대 원내대표 3선이시잖아요. 그런데.

▶김어준 : 뭔가 말을 가려서 하려다 보니까.

▷추미애 : 3선 후보님이 이제 5선 후보에게 3선 원내대표가 5선 후보에게 바로 말씀하시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아마 그 좌장 역할을 하는 분들하고는 좀 얘기가 있었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짐작을 하죠.

▶김어준 : 박찬대 원내대표 혼자서 한 일은 아니고, 그분이 3선밖에 안 되니까 근데 5선, 6선한테 얘기를 해야 되니까 역할을 하는 분들이 있었다. 근데 제가 궁금한 건 이 정도 되면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담긴 거 아니냐 이거죠. 뭐 들으신 얘기 없어요? 뭐 있는 것 같은데, 표정이.

▷추미애 : 저는 이재명 대표님과 미리, 미리 여러 차례 깊이 얘기를 나누어서 저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김어준 : 여러 차례 이 건에 대해서 병원에 입원하시기 전에 인사를 나누신 적이 있어요?

▷추미애 : 네.

▶김어준 : 뭐라고 하시던가요?

▷추미애 : 깊이 얘기를 나눴는데. 그 이번만큼 국민적 관심과 기대가 있는 국회의장 선거가 있겠느냐.

▶김어준 : 없었죠.

▷추미애 : 그래서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연히 이렇게 과열이 되다 보니 우려가 많은 것 같습니다. 좀 잘 좀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주셨죠. 그래서.

▶김어준 : 그거는 다른 후보들한테도 비슷하게 얘기했을 수 있잖아요.

▷추미애 : 다른, 다른 후보님한테는 그렇게 안 했다고 그래요, 저한테 분명히. 다른 후보님한테는 어? 왜 나가시지? 그런데 막 그 고개 끄떡끄떡했다고 그러고 반대하지 않았다고 그러고.

▶김어준 : 하여튼 추미애 당선자가 이렇게 가끔 말을 더듬을 때가 있어요. 보통은 바로 바로 즉답하는데 말을 약간 더듬으실 때가 있어요. 예전에 제가 당대표 하실 때부터 제가 인터뷰 많이 해봤는데, 뭔가를 다 말을 못 할 때는 말을 더듬으시던데. 자, 그런데 앞에 김민석 의원하고도 이제 그런 얘기를 나눴는데 이번만큼 국회의장 후보에게 관심이 많았던 거는 처음인 것 같아요, 그렇죠?

▷추미애 : 네네.

▶김어준 : 지금 6번이나 국회의원하면서 국회의장 후보로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말을 많이 한 건 처음이잖아요. 그렇죠?

▷추미애 :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어준 : 처음 있는 일이죠. 그리고 그러면서 하필이면 추미애가 해야 한다고 콕 집은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사람들이? 적어도 국민의힘은 모르겠지만 민주당하고 중도까지는 추미애가 해야 한다고 지금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오거든요.

▷추미애 : 지금 국민을 겁박을 하고 국민을 안 지키고 민생에 무관심하고 이런 무도한 처음 겪는 정권이잖아요.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고 하는데 입으로는 국민, 국민 하는데 국민을 짓밟고 있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국회가 어쩌면 쫄아있다.

▶김어준 : 그동안은.

▷추미애 : 갇혀있다. 국회도 공포를 느낀다, 라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21대는 그렇게 국민들이 느꼈다.

▷추미애 : 네네. 근데 저는 검찰총장을 헌정사 그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죠. 검찰총장의 불법비리 반칙을 밝혀내고 징계를 했던 사람인 거죠.

▶김어준 : 그것도 사상 최초였어요.

▷추미애 : 네네.

▶김어준 : 그때는 언론이 오로지 사실은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만 비난했었는데.

▷추미애 : 네. 그때.

▶김어준 : 지나고 보니까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한 일이 다 옳았어요.

▷추미애 : 네. 어마무시한 일이 있었고, 또 그것 때문에 권력을 잡고 지속적으로 그걸 감추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고 있구나를 확연하게 체감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김어준 : 도이치모터스 건데 그때 나왔죠, 이미.

▷추미애 : 네. 장모의 불법 비리도 마찬가지고요.

▶김어준 : 그렇죠. 장모는 감옥 갔고 그래서.

▷추미애 : 그런데 지금 석방을 해 주고 조금 있으면 사면하겠다고 할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렇겠죠. 가석방은 지난주에 됐고.

▷추미애 : 네. 그래서 이런 무도한 폭압정권을 보면서 몸을 던지고 국민을 지켜줄 수 있는 국회를 바라는 것 같고, 그 국회를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저를 지목하시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돼서 저도 굉장히 어깨가 무겁죠.

▶김어준 : 말씀 듣고 보니까 검찰총장 윤석열과 법무부장관 추미애 격돌을 봤잖아요. 그리고 그때는 한 8:2 정도로, 적어도 언론은 8:2 정도로 추미애 잘못했다였거든요. 근데 결과를 다 지나고 놓고 보니까 추미애가 거꾸로 8:2로 옳았어. 법원도 그렇게 판정을 했고 결과도 그렇고 그때 도이치모터스 건도 등장했고 장모 건도 다 등장을 했단 말이죠. 장모는 그 이후로 감옥 가고 도이치모터스 특검은 아직도 막고 있죠. 그러니까 그때 여론이 불리함에도 그 정면으로 부딪힌 추미애를 봤기 때문에 이제 검찰총장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대통령으로 나선 윤석열과 맞서 싸울 사람이 누구냐, 이렇게 생각한 거 아니에요?

▷추미애 : 뭐 언론도 사실은 큰 책임이 있습니다만 언론마저도 기대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언론마저도. (웃음) 아, 이제는?

▷추미애 : 네.

▶김어준 : 그때는 내편 안 들었는데 그 언론마저도.

▷추미애 : 왜냐하면 공연히 돈 들여서 여론조사를 하시더라고요.

▶김어준 : 돈 들여서 여론조사를.

▷추미애 : 국회의장은 국회의원들이 뽑는 건데 국민께 막 물어보고 어떤 여론조사는 중도층이 제가 의장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라는 그런 그 여론조사 값도 막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김어준 : 그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하고는 저희도 해봤는데 추미애로 대동단결이에요, 지금 민심이. 근데 그거는 말씀하셨듯이 추미애 당선자의 개인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가 아니라 지금 그럼 맞설 곳은 국회밖에 없는데 그 국회를 맡을 사람은 지난번에 입증해서 보여준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걸 그때는 아주 욕 많이 드셨죠, 그때는.

▷추미애 : 제가, 제가 사실은 언론사하고 인터뷰하면 저보고 질문이 윤석열 키웠다는 질문이 있으면 제가 대놓고 뭘 그래요? 언론이 키우셨지.

▶김어준 : (웃음) 맞는 말이지.

▷추미애 : (웃음) 이렇게 얘기하고 나갔는데 그게 그 직원 기자분들이 막 그 지지표명을 하시는 거예요, 사실 유권자도 아니시면서.

▶김어준 : 기자들도?

▷추미애 : 네네.

▶김어준 : 언론의 책임도 크죠.

▷추미애 : 그걸 보면서 그 언론도 사실은 이 폭압 검찰 정권에 위축돼 있는데 어떤 국회라는 데를 통해서 좀 뻥 뚫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이 있구나를 제가 피부로 느끼죠.

▶김어준 : 실감하신다.

▷추미애 : 네.

▶김어준 : 그런 기대인 것 같아요. 게다가 21대 때 국회의장 두 분을 연속으로 봤잖아요. 그분들이 지금 말씀하신 역할을 하기는커녕 거꾸로 가고자 하는 개혁에 걸림돌이 됐죠.

▷추미애 : 근데 그 개혁도 뭐 예를 들어 그분들이 협치 좋아하는데요. 민생법안 같으면 뭐 속도를 좀 뭐 완급을 조절하자 이렇게 협치가 가능한데, 이 검찰개혁은 하느냐, 마느냐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추미애 : 가장 최대의 걸림돌이었던 검찰권력에 대해서 개혁하자, 라고 의원들이 중지를 모았고, 그게 당론이었는데 그거를 강력하게 제동을 건다하는 것은 역시 공포 아니면 해석이 잘 안 됩니다.

▶김어준 : 무서워서 그랬다. 전임 국회의장들도 시행령 정치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것도 국회의장이죠, 사실은. 쭉 따지고 들어가 보면 윤석열의 시행령 정치가 어떻게 가능해졌냐. 국회에서 문구를 고쳐줘서 그래요. 그거 국회의장이 한 거 아닙니까?

▷추미애 : 그리고 법무부장관이 그 수십페이지 되는 체포영장을 들고 와서 낭독을 하는데.

▶김어준 : 국회에서 그렇죠?

▷추미애 : 네. 그거는 사실은 요지만 얘기하게 돼 있거든요. 나머지는 다 피의사실공표예요. 근데 그걸 들고 와서 겁박을 하는데요. 겁박 도중에 의원들을 조롱하고 그런 제스처까지 합니다.

▶김어준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추미애 : 네. 그런데도.

▶김어준 : 제지를 안 해.

▷추미애 : 의장이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추미애 : 그게 공포가 아니면 해석이 안 되는 겁니다.

▶김어준 : 무서워서 그랬다. 나 추미애는 거기에 겁먹지 않는다.

▷추미애 : 겁먹을 이유가 없죠.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추미애 당선자는 겁은 안 나는 것 같아요.

▷추미애 : 아니, 저도 뭐가 약점이 있으면 겁이 나겠지만 다 털었는데 없어요.

▶김어준 : 그렇긴 하죠. 예전에 삼성에 회장이 이건희 회장이 그런 말을 했잖아요. 추미애 돈 주라고 그랬는데 돈 안 받는 추미애. (웃음) 삼성 돈은 안전하다고 다들 먹어도 된다고 그랬는데 삼성 돈도 안 먹은 추미애로 그때 한 번 날리셨는데.

▷추미애 : 이따가 겸공 죽은 먹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그거 이제 20~30대는 잘 모르실 텐데,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생전에 추미애는 돈을 안 받으니까 이런 말을 하는 게 녹취에 나와가지고 화제가 됐었죠. 한 20년 됐나요? 그것도?

▷추미애 : 그러네요.

▶김어준 : 그 이후로도 쭉 안 받으셨죠?

▷추미애 : 그래서 그거 제가 법무부장관 들어갔을 때 들리는 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추미애를 죽이겠다, 라는 말을 했다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김어준 : 그 당시에도?

▷추미애 : 네. 그리고 실제 제가 같이 근무했던 당직자를 불러가지고 한 7시간을 불으라고 조사를 했대요, 검찰이.

▶김어준 : 돈 받은 거?

▷추미애 : 아니, 무슨 그때 사건이 있어서 그거에 저도 뭔가.

▶김어준 : 연루된 게 아니냐.

▷추미애 : 연루된 게 아닌가. 그래서 그분이 당신들이 모시고 있는 법무부장관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그렇게 얘기했대요.

▶김어준 : 하여튼 (웃음) 돈을 안 받는 건 예전부터 유명했고 어떻게 잡으려고 했는데 꼬투리가 없어서 못 잡았고 지금도 못 잡고 있죠. 그러니까 나는 겁날 게 없다.

▷추미애 : 네.

▶김어준 : 저하고 비슷하시네요. (웃음) 저도 돈도 안 받고 세금도 잘 내고 겁날 게 없습니다. 자, 그러면 우원식 의원은 완주하시는 것 같고요? 그렇죠?

▷추미애 : 이렇게 당심과 민심이 더불어민주당을 통해서 국민을 지켜 달라, 하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하나가 돼서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하나가 돼서. 근데 이제 어제까지로는 본인은 이제 완주하는 거로 의사를 밝혔으니까 완주하실 것 같기는 한데, 본인만의 장점이 뭡니까? 지금 실컷 얘기해놓고 갑자기 본인만의 장점. (웃음) 어쨌든 다른 후보가 끝까지 완주할 것 같으니까.

▷추미애 : 아니, 공장장님이 쫄지 마 이러셨잖아요. 그걸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 하는 게 최대 강점 아닌가 싶습니다.

▶김어준 : 자, 근데 이제 항상 협치 얘기는 나올 것이고 아마 추미애 만약에 국회의장이 되면 협치는 물 건너갔다는 식으로 보수 언론이 막 그 기사 쓸 것 같은데, 그렇죠?

▷추미애 : 네. 협치와 그 국민을 지키는 걸 선택하라는 걸 그러면 국민을 지키는 쪽, 그러니까 협치가 국민을 버리는 쪽의 협치라면 저는 국민을 버리는 일은 절대 할 수가 없다입니다. 그래서 민치입니다, 저 추미애는. 협치가 아니라.

▶김어준 : 민심이 가라는 대로 가겠다.

▷추미애 : 네네.

▶김어준 : 국회의장이 지금 이번 22대 첫 번째 상반기 국회의장이 가장 필요한 게 그거입니까? 민치?

▷추미애 : 그렇죠. 지금, 지금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 안전을 포기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특검을 하자, 라는 걸 거부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거부했죠, 사실상.

▷추미애 : 국민을 거부한 거죠. 대통령 자리 자체의 책무를 거부한 거죠. 거기에 대해서 단호해야 됩니다, 국회가. 국회가 국민 편에 안 서면 누가 섭니까? 그러면 나라가 없어지는 거죠. 나라 기능이 없어지는 거죠.

▶김어준 : 윤 대통령이 영수회담 하는 장면도 보셨을 것이고 그 2주년 기자회견도 보셨을 것이고 최근에 이제 윤 대통령 행보를 쭉 보셨을 텐데 그 어떻게 느끼셨어요?

▷추미애 : 아, 그냥 느낌이 검찰에서 총장으로 하던 버릇이 더 심각해졌다.

▶김어준 : 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추미애 : 그냥 그때도 제왕적 검찰총장이라 그랬거든요, 그 밑에 있는 분들이. 그냥 왕 모시듯이 했어요. 그랬는데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몰랐어요. 검사동일체의 원칙의 정점에서 그렇게 익숙해졌구나 이것뿐이었는데.

▶김어준 : 검찰 조직이 원래 그렇지. 좀 심할 뿐이다. 이 정도였는데.

▷추미애 : 네네. 그런데 국정을 장악한 대통령 자리에서 그렇게 하니까.

▶김어준 : 아, 똑같이 한다.

▷추미애 : 네. 그게 다 보이는 거 아닙니까, 그 수준 자체가. 너무 적나라하고 누구도 제동을 못 걸고.

▶김어준 : 법무부 장관 때 한번 보셨는데 똑같이 하는구나.

▷추미애 : 네네. 그래서 본인이 매사를 왕 놀이하듯이 하시는 거예요. 기자회견이 어전회의입니다. 누가 감히 그냥 손을 들었다 뿐이지 말을 제대로 못 하잖아요. 황공무지로소이다. 그런데 질문을 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이런 식이잖아요.

▶김어준 : 그러면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그 영수회담을 만들어냈다고 하는 두 분의 이제 메신저 교수님이 계셨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후일담처럼 얘기한 인터뷰가 있는데 근데 그때 오갔던 얘기 중에 하나가 차기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표의 대선가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인물로 하도록 하겠소. 이런 메시지가 왔다는 거거든요. 이건 무슨 의중이었을까요?

▷추미애 : 그것도 버릇이에요.

▶김어준 : 버릇이요?

▷추미애 :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검찰총장 후보군에 들어갔을 때 제가 검찰총장이 되면 우리 검찰의 수사권은 다 폐지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래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님이 거기에 후한 점수를 줬다는 거예요.

▶김어준 : 검경 수사권 조정에서 일부 조정이 아니라 완전 폐지.

▷추미애 : 네네. 그런 식이죠.

▶김어준 : 그런 의미일 것이다.

▷추미애 : 그러니까 상대가 힘이 있다, 라고 판단될 때는 그 사람을 속이기 위해서 위장을 하는 겁니다. 근데 그게 순간뿐이에요. 그 순간뿐이에요.

▶김어준 : 그렇게 말하는 게 유리하다고,

▷추미애 : 그게 사는 기술이에요.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에요, 본심이 아니라.

▶김어준 : 한 가지만 여쭤본다고 그랬는데 한 가지가 더 생각나가지고. 이재명 대표 연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추미애 : 저는 뭐 두 개 다,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대권 후보로서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라는 말씀도 이재명 대표님의 그 측근들에게 말씀하셨다, 라고 해서 아, 그러실 수 있겠다.

▶김어준 : 그것도 이해가 가고.

▷추미애 : 그런데 또 당의 입장에서 이 당이 간혹은 좀 헷갈릴 때가 있었죠. 그리고 검찰 정권이 아까 그런 식으로 뭐 그 국무총리를 추천해달라.

▶김어준 : 회유한다든가, 말하자면 일종의.

▷추미애 : 또 실제 또 넘어가서 하고 싶다는 분도 있고.

▶김어준 : (웃음)

▷추미애 : 또 그게 협치라는 분도 있고. 막 흔들어대니까 누군가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중심을 잡아야 되는데 그걸 누가 해낼까 하는 불안감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저조차도.

▶김어준 : 그래서 중심을 잡아 줄 역할로써의 이재명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이재명 대표 개인이 만약에 쉬고 싶다면 그것도 존중해줘야 된다.

▷추미애 : 네네.

▶김어준 :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뜻에 달렸다. 이렇게 보는.

▷추미애 : 그렇죠.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연임 가능하다. 나는 지지한다. 이런 뜻이기도 하네요?

▷추미애 : 그렇죠. 오히려 강력 지지하죠, 저는.

▶김어준 : 오히려 강력 지지한다. 자, 16일날 당선되시고 나면 국회의장이 돼가지고 신분이 달라져서 만나기 힘들어요. (웃음)

▷추미애 : 아, 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김어준 : 아니, 대부분 국회의장이 그렇더라고요. 그전까지는 만나기 쉬웠는데.

▷추미애 : 일정이 그럴 수는 있겠지만.

▶김어준 : 국회의장이 되고 나면 인터뷰도 잘 안 잡아주고. 자, 국회의장 되시면 그때 한번 꼭 스튜디오에 나와 주시는 걸로.

▷추미애 : 네.

▶김어준 : 한 번은 적어도. 바쁘실 테지만.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추미애 당선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추미애 : 감사합니다.

 

 

 

 

 

 

 

 

 

 

이전 글
2024년 5월 13일 (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과의 인터뷰: 라인 매각 공식화…한국 자회사 개발자들엔 ‘날벼락’ 야후·소뱅, 라인 받을 기술적 역량 부족…현실 장벽 ’태산’ “지분매각 표현 없다고 확인”…日에 ‘면죄부’ 준 韓정부
다음 글
2024년 5월 13일 (월) [덩곱매치] 박시영 박시영TV 대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의 인터뷰: 갤럽·꽃 尹 정부 지지율 20%대…하락 추세 지속.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차…국민들이 매긴 점수는? ‘日에 라인 매각’ 정부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