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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7일 (월)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과의 인터뷰: ‘애플 AI’ 출시 이틀 만에 주가 급등한 이유는? 오픈AI 직원들, ‘AI 위험‘ 경고… 보호 장치 필요성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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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3공장] ‘애플 AI’ 출시 이틀 만에 주가 급등한 이유는? 오픈AI 직원들, ‘AI 위험‘ 경고… 보호 장치 필요성은? ▷박태웅 / 녹서포럼 의장

 

▶김어준 : 자, 이번에는 AI 뉴스 업데이트 좀 하겠습니다.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태웅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자, 빨리 기차 타러 가야 되신다고 해가지고 빨리 모셨습니다.

▷박태웅 : (웃음) 네.

▶김어준 : 자, AI 업계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놀라운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 그런데 경고가 나왔어요, 경고. 그 동네에 일하는 사람들이 경고. 경고를 알려주십시오.

▷박태웅 : 네. 이게 그 지난 5일에, 그게 좀 지났죠. 제가 오랜만에 나와서 이렇게 늦었습니다. 그 오픈AI, 그러니까 챗GPT 만드는 회사 이름이 오픈AI인데요, 거기 전·현직 임원들, 직원들하고 그 구글 뭐 이런 AI 업계에 일하는 개발자들이 AI에 관해서 경고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 라는 공동성명을 냈어요.

▶김어준 : 경고할 권리.

▷박태웅 : 네. 이게 뭐냐 하면 AI가 전례 없는 혜택을 가져다줄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불평등의 심화, 조작 및 허위 정보 유포, 특히 AGI가 나왔을 때 인류 멸종의 가능성까지 심각한 위협을 갖고 있다.

▶김어준 : SF에서는 이제 그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었을 경우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데 그거를 포함해서 경고한 거예요, 이번에는.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그것도 포함, 그럴 가능성도 보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박태웅 : 네네, 다 있다. 그런데 지금 정부의 감독은 터무니없이 미흡하고, AI 회사들은 우리가 안에서 보는데 비공개 정보를 너무 많이 갖고 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도 이거를 공개할 의무가 없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이런 게 보였을 때 말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 그 내부자 보호, 그러니까 휘슬러라고 하죠. 내부에서 정보를 갖고 나와서 고발한 사람에 대한 보호 규정이 있는데 이거는 어디까지나 회사가 불법을 한 것에 대해서 고발했을 때만 보호를 한다.

▶김어준 : 아하.

▷박태웅 : 그런데 이거는 우리가 이거 굉장히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라고 하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한 보호장치가 없다.

▶김어준 : 아하, 맞는 말이네.

▷박태웅 : 네. 그리고 이 AI 회사들이 종종 니가 갖고 있는 스톡옵션을 다 날려버릴 거야, 이런 식으로 명백히 경고를 하거나 그런 문서에 사인하는 거를 조건으로 걸기 때문에 우리가 못 한다.

▶김어준 : 그런 거구나. 이런 얘기네요. 그러니까 지금 이 AI 개발 최전선에 있는 회사들, 그 회사에 근무하는 중요한 개발자들, 직원들이 아, 이거 AI가 이런 식으로 가면 진짜 위험할 것 같은데. 아직은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는 거를 모르는 세계에서 그에 관련된 법도 없어요, 그리고 불법도 아니지.

▷박태웅 : 그렇지.

▶김어준 : 불법은 아니지만 위험해, 이거를 경고해야 되는데, 경고할 사람은 우리인데, 우리가 제일 잘 아는데 회사에 이 비밀준수계약서라든가 이런 거를 써가지고 말을 못 하고 있다. 휘슬 블로어 하고 싶은데,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내부고발 하고 싶은데 우리를 보호해 줘라. 그러면 이 위험에 대해서 경고할 테니, 이런 말이네요?

▷박태웅 : 그렇죠. 왜냐하면 자기들만 보고 있는 데이터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이런 성명을 내게 된 거는 저 Vox라는 매체의 폭로 보도 때문인데,

▶김어준 : 미국 매체인데.

▷박태웅 : 네. 그 오픈AI 쪽에서 전·현직 임직원들한테 비밀 준수를 강요하고 그거를 어기면 니가 갖고 있는 주식을 몰수하거나 무효로 해 버리겠다, 그거를 강요를 했어요.

▶김어준 : 예를 들어서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 너 이 내용에 대해서 폭로하면 너 다 몰수야, 너 재산 날라가.

▷박태웅 : 그런데 그 스톱옵션이 단위가 커요. 수십억에서 심지어 1,000억이 넘기도 하니까. 왜 지난번에 그 오픈AI에서 쿠데타가 나서 샘 알트만 쫓겨난 적 있었잖아요.

▶김어준 : 그랬었죠.

▷박태웅 : 그리고 며칠 만에 다시 복귀했을 때,

▶김어준 : 다시 돌아왔죠.

▷박태웅 : 제가 뭐라 그랬냐 하면 스톡옵션 때문에 그랬을 거다. 이 가치가 너무 떨어지면 이게 물거품이 되는데 그게 수백억씩 되니까 몇백억을 버리기에는 돈이 너무 크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실로 드러난 거고요. 그 Vox 보도에 따르면 퇴사가 임박했을 때 일주일 안에 이 규정에 서명을 해라, 라고 강요를 했다. 그렇게 해서 그 보도가 나왔고, 이 기사가 나온 바로 다음 날 샘 알트만이 사과문을 개시하고 오픈AI에서 우리 그러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이메일로 성명을 발표하고 그렇게 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한 위법이고 나쁘다는 것을 자기들도 알고 있었다는 거죠. 그런데 몰랐다고 하지만 세 종류의 규정에 전부 다 샘 알트만 서명이 있습니다. 몰랐다고 할 수 없죠.

▶김어준 : 이 퇴사한 사람이 남긴 이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그러니까,

▷박태웅 : 네. 저분이, 두 명인데 Daniel Kokotajlo라는 직원하고 Jan Leike, Jan Leike 저분이 아주 중요한데 저분이 슈퍼얼라이언트팀을 이끌고 있는 팀장이에요. 슈퍼얼라이언트가 뭐냐 하면 오픈AI 자체가 원래 비영리 재단이었잖아요.

▶김어준 : 원래는 바로 이런 위험으로부터 독립적으로 AI를 개발하라고 만든 곳인데,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가장 적극적으로 지금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요.

▷박태웅 : 네. 그래서 오픈AI 처음에 창설할 때도 이런 인간에게 위해가 가지 않는 AI를 개발하기 위해서 전체 자원의 20%를 무조건 투입하겠다, 라고 약속을 하고 만든 재단이었어요.

▶김어준 : 그래서 오픈AI인 겁니다.

▷박태웅 : 그렇죠. 그래서 이름이 오픈AI예요. 그런데 Jan Leike가 뭐라고 했냐면 약속이 없어졌다. 내가 슈퍼얼라이언트팀을 이끌기 위해서 필요한 하드웨어 GPU가 공급이 안 돼가지고 몇 달을 싸워야 됐다. 그리고 도저히 그 자원을 구할 방법이 없어졌다는 거를 알게 돼서 내가 할 수 없이 떠났다. 인간보다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게 근본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행위라서 오픈AI가 전 인류를 대신해서 그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거였는데 이렇게 돼버렸다 하고 공개적으로 트윗을 길게 올립니다.

▶김어준 : 그리고 또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더 똑똑해지고 모든 영역에서 인간 수준의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을 때 인간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직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 하고 있는데 개발하고 있는 거예요.

▷박태웅 : 네네. 그리고 슈퍼얼라이언트팀에 배당됐던 GPU가 다 서비스 쪽으로 빠져버리는 거죠.

▶김어준 : 그러면 그쪽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할 수가 없죠.

▷박태웅 : 할 수 없죠.

▶김어준 : 네, 자원이 없으니까. 그래서 이 사람들이 이거 진짜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인간을 뛰어넘었을 때 인간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움직일지 아닐지 우리가 알 수가 없는데, 이해 못 하고 있는데 막 개발하고 있다는 거예요.

▷박태웅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우리가 우리를 뛰어넘었는데 그 AI가 우리 이익에 부합되지 않도록 행동할 수도 있을 텐데 그 가능성에 대해서 전혀 지금 따져볼 수도 없고 어떻게 이해하지도 못 하는 상황에서 계속 개발하고 있는 거잖아요.

▷박태웅 : 네. 그래서 그 성명에 보면 우리를 보호해 달라, 익명으로 비판할 수 있게 해 달라, 그런 스톡옵션 무효 같은 거를 못 하게 해 달라, 이렇게 했고. 그 성명에 제프리 힌튼, 러셀, 요슈아 같은 세계적인 AI 대가들이 이 성명이 옳다고 보증을 하는 서명을 합니다.

▶김어준 : 그분들은 저는 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완전히.

▷박태웅 : 우리가 못 보는 거를 보고 있으니까요.

▶김어준 : 그렇죠.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도 두려운데, (웃음) 그게 개발된 것만 봐도 두려운데 저거를 개발하면서 잘 아는 이런 분들은 더 두렵겠죠.

▷박태웅 : 그러니까 핵심은 이런 거예요. AI가 인류를 망칠 거냐, 아니면 뭐 더 잘 살게 할 거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아무런 견제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거를 우려를 표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지, 그렇죠.

▷박태웅 : 그러니까 이게 AI 두머들의 일방적인 어떠한 뭐 곡해다, 이런 뜻으로 말하면 안 됩니다. 이거는 견제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거를 그 내부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최고 수준의 개발자들이 말을 하고 있으니까 그 의견을 들어야 돼요.

▷박태웅 : 그렇죠. 적어도 브레이크를 누군가 걸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을 줘야 되는데 지금 그게 없는 거예요. 수백억, 수천억 가지고 입을 막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이 사람들이 이해하는 사람들인데 위협을 느끼고 있잖아요.

▷박태웅 : 지금 트위터에 올린 이 두 사람은 자기들 스톡옵션 수백억 포기한 사람들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 사람들,

▷박태웅 : 굉장한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에요.

▶김어준 : 저는 용기를 넘어선 두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그 안에.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이러다가 진짜 우리 다 죽겠다. 그럴지도 모르는 길을 막 가고 있는데 이거를 누구도 말리지 않네. 광기죠, 광기. 한편으로는.

▷박태웅 : 아, 그런데 참 이 성명하고 기사 나간 다음에 오픈AI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이분들 지분 살아있겠네요. (웃음) 용기 있게 행동한 결과 돈을.

▶김어준 : (웃음) 그런데 이제 애플이 이거를 받아들였잖아요. 그러니까 뭐랄까, 자기 시스템에 통합시켰잖아요. 쉬리하고,

▷박태웅 : 네. 애플이 이번에, 좀 지난 뉴스이기는 한데 굉장히 놀라운 일을 해냈어요. 애플 보시면 그 AI를 개인 서비스에 통합하면 어떤 모습이 될까를 가장 이상적으로, 지금까지 본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구현을 했어요.

▶김어준 : 이게 어떻게 생각하시면 되냐면 저도 이게 가장 직관적인 것 같은데. 지금 영상은 없을 것 같은데, 아이패드가 있고 거기다가 1+1을 써요. 그거는 그 전에는 그림이었어요, 1+1이라는.

▷박태웅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1+1= 을 쓰면 답을 2로 냅니다.

▷박태웅 : 네, 답이 툭 튀어나오죠.

▶김어준 : 화면에. (웃음) 그리고 그 수준이 1+1 혹은 곱하기, 나누기가 아니라 우리가 아는 복잡한 수식들로 수식을 쭈루룩 쓰면 아이패드가 끝에 답을 냅니다. 환장하겠어요, 아주. (웃음)

▷박태웅 : 제가 그거를, 그 맥락 인터페이스라고 부르는데요. 처음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서비스가 나타난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박태웅 : 그래서 이 전 페이지 다시 보여주시면 저 왼쪽 위에 보시면 아이패드에 동그라미 그리는 그림이, 사진이 보이죠?

▶김어준 : 네.

▷박태웅 : 저게 뭐냐 하면 텍스트가 인도의 건축물에 관한 얘기예요. 그 빈 공간에 펜슬로 이렇게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김어준 : 동그라미를 치면.

▷박태웅 : 저 텍스트를 다 이해하고 저 텍스트에 맞는 보조 그림을 그려주는 거예요. 인도의 건축물에 관한 글을 쓰고 그 옆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인도의 대표적인 건축물 하나를 딱 보여줍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내가 패드에다 글을 썼을 뿐인데,

▷박태웅 : 그렇죠. 패드가 이해하니까.

▶김어준 : 그 글을 패드가 이해한 거예요, 뭘 썼는지. 그래서 이 글과 관련된 그림을 그려준 거예요, 삽화처럼.

▷박태웅 : 그렇죠. 동그라미만 그려도 아, 얘가 이 삽화를 넣어달라는 뜻이구나 하고 삽화를 그려주는 거고요. 그다음에,

▶김어준 : 삽화 디자이너 다 죽네. (웃음)

▷박태웅 : 그렇죠. 긴 이메일이 왔을 때 요약만 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그다음에 그 메일이 왔는데 몇 가지를 물어요. 그런데 내가 시간이 없다는 거를 알면 얘가, 이를테면 너 남편도 같이 오니? 너 아니면 차 몰고 오면 주차장을 준비해 놓을 텐데 차 몰고 오니? 이렇게 질문이 왔다고 하죠.

▶김어준 : 사적인 메일인데, 예를 들어서.

▷박태웅 : 그러면 짧은 본문이 나와요. 답장이 나오고 거기에 예스 올 노를 밑에 묻는 거예요. 남편이랑 같이 가냐 예스 올 노, 차 몰고 가냐 택시 부르냐 예스 올 노. 이렇게 해서 그거를 탁탁 선택만 하면 답장이 만들어져서 보낼 수 있게 되는 거.

▶김어준 : 선택만 하면.

▷박태웅 : 그다음에 그, 그러니까 맥락을 이해하는 모든 거를 다 집어넣은 거예요. 그러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이런 이메일들은 예를 들어서 업무 이메일이면 엄청난 효율일 것이고,

▷박태웅 : 굉장하죠.

▶김어준 : 개인 메일도 이럴 경우에는 아주 간단하게 답을 할 수가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이거는 이제 인간의 노력을 줄여주는 건데, 그런데 이제 저는 저런 것보다 훨씬 더 놀라웠던 게 내가, 인간이 쓰고 있는 내용을 패드가 이해해서 거기에 대한 답을 계속 내준다는 게.

▷박태웅 : 네, 맥락을 다 이해하는 거죠. 그게 AI의 핵심입니다. contexture interface죠.

▶김어준 : 그게, 이거 어떻게 되지. 애플이 그거를 통합했어요. 통합하는 데 성공했어요.

▷박태웅 : 네. 이게 이제 그래서 첫날 발표 때는 사람들이 이해를 못 해서 주가가 조금 빠졌다가 그다음 날 와서 이게 그런 거였구나 이러고 막 주가가 엄청 올랐잖아요.

▶김어준 : 폭등했죠.

▷박태웅 : 세계 1위 기업이 됐는데 그거를 보시면 첫 번째로 AI, 애플이 지금까지 AI에 뒤처져있다, 라는 일부 의견들이 있었는데 우리도 거대언어모델 가지고 있었어, 이러고 깐 거예요. 그리고 그 거대언어모델을 증류를 내서, 그러니까 경량화해서 3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아주 똑똑한 놈을 만들었어요. 거기다가 더 재미있는 게 어댑터라는 거를 만듭니다. 그러니까 이 3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AI가 굉장히 경량이지만 아주 큰 거에서 왔기 때문에 성능이 되게 뛰어난데. 그러니까 언어 이해, 맥락 이해를 무지막지하게 잘하는 거죠. 그런데 어떤 세부 과제에 대해서는 요만한 놈을 하나 더 만들어요, 어댑터라고. 얘는 그 과제만 공부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모든 언어에 대한 맥락을 아주 잘 이해하는 거대언어모델 위에 이 어댑터를 붙이는 거예요. 이론상으로는 수백만 개를 붙일 수 있는데,

▶김어준 : 그렇겠네요.

▷박태웅 : 애플은 가장 많이 쓰이는 태스크, 업무 8개에 대해서 어댑터를 만들어요. 그래서 라우터라는 놈이 있어서 어떤 일이 생기면 아, 얘는 얘가 제일 잘하겠네 하고 얘를 띄웁니다. 그런데도 얘는 아주 조그마한데 그 일만 잘하게 돼있는데 이 3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이 파운데이션 모델 위에서 얘가 작동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일을 빨리, 빨리, 빨리 처리하는데 이게 놀라운 점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PC라는 거를 발표했잖아요, 그 전에.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박태웅 : 얘가 최소한 요구하는 성능이 40톱스였어요. Tera Operations Per Second라고 해서 1초에 40조 개의 계산을 할 수 있어야 되는 정도의 하드웨어라야지 이거를 올릴 수 있다, 라고 했는데 애플이 11톱스면 되던데. (웃음) 1초 11조 개의 계산만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이렇게. 그러니까 4분의 1이죠. 되던데? 이렇게 하고 이거를 내놓은 거예요. 그게 너무 놀라운 점이고요. 경량화 모델, 그러니까 작은 규모의 모델 중에서 애플이 내놓은 비교표를 보시면 최고 수준입니다.

▶김어준 : 애플,

▷박태웅 : 그리고 저 자체 거대언어모델, 그러니까 서버에 올려야 되는 거에서도 보시면 GPT4 터보에만 조금 떨어지고 다른 것은 이겨요.

▶김어준 : 이런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애플은 자기들이 AI 개발업체가 아니라 플랫폼이라는 거를 잊지 않고,

▷박태웅 : 정확히 보셨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깐요. 그 플랫폼 위에 오픈AI도 얹고 뭐 다른 거 있으면 다른 것도 얹을 수 있어 우리가, 그거를 보여주는 거네요, 그러면.

▷박태웅 : 그렇습니다. 네. 그러니까 지금 오픈AI하고 제휴했다고 발표가 났잖아요. 그래서 마치 GPT4 옴니 뭐 이런 거를 그대로 쓰는 것처럼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아니요. 자체 거대언어모델 다 쓰고요. 그냥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성능은 GPT4 터보가 더 낫고, 그 대신 신뢰성이나 위해성 측면에서는 애플이 나아요. 그래서 그,

▶김어준 : 석유 개발할 때가 아닌데, 지금 보니까. (웃음)

▷박태웅 : 네. 클라우드로 올릴 경우에 한해서 사용자가 선택을 해서 GPT4도 쓸 수 있다 정도로 합의를 한 거예요. 그리고 클라우드에 올라가는 데이터에 대해서 애플답게 자기들도 데이터를 못 봅니다.

▶김어준 : 삼성 어떻게 합니까.

▷박태웅 : 그 삼성하고 네이버가 다 이상해 진 건데, 이게 뭐냐 하면,

▶김어준 : 이거 큰일 났네.

▷박태웅 : 이게 지금 전쟁의 구도가 생태계 전쟁으로 완전히 바뀌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박태웅 : 그러니까 내가 얼마나 큰 생태계를 갖고 있냐로 싸우는 게임이에요. 그런데 한국,

▶김어준 : 그러니까 네이버의 라인은 절대 주면 안 되는 거죠, 그러면 저 관점에서도.

▷박태웅 : 그렇죠. 그리고 삼성이나 네이버나 뭐 한국에 있는 모든 회사들이 이게 생태계 전쟁으로 바뀌었다는 거를 이해를 못 해요. 그래서 지금 형편없이 뒤처지는 모습으로 보이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애플의 지금 파운데이션 모델이 구글의 오픈 소스를 그대로 썼어요. 그리고 학습도 구글 클라우드에서 했어요. 그리고 오픈AI하고 먼저 손잡았을 뿐 모든 다른 AI도 열려있고, 실제로 그 애플에 올리는 앱 개발 회사들이 다른 AI 아무거나 쓸 수 있게 열어줬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삼성과 애플의 격차는 더 커질 것 같은데, 지금. 그리고,

▷박태웅 : 지금은 질이 달라진 거예요, 싸움의 질이.

▶김어준 : 그러니까 전장이 달라져버려서 격차가 더 커지고. 이거는 기계를 열심히 개발해서 될 일이 아닌데, 전혀.

▷박태웅 : 아니죠.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하고 네이버가 지금 AI칩 마하를 개발한다 그러다가 삐걱거리고 있거든요. 삼성전자가 네이버를 그냥 납품회사 중 하나로 취급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뭐 될지 말지 모른다 정도까지 가버렸는데, 인텔이 네이버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거예요, 같이 개발하자. 그리고 그 네이버 AI 총괄의 하정우 소장을 초청을 해서 발표를 시키게 하고 악수를 하고 고맙다고 하고 한국의 카이스트니 뭐니 대학들에 전부 다 개발 열어주고 이렇게 한단 말이죠.

▶김어준 : 그거 우리가 할 일인데.

▷박태웅 : 그러니까 본진이 털리는 거예요. 그런데 삼성전자는 그거를 몰라요.

▶김어준 : 그러네. 자,

▷박태웅 : 그리고 TSMC, 엔비디아, 애플 전부 다 생태계 가지고 이기고 있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리고 그 사람들이 지금 일본으로 달려가고 있어요, 일본으로.

▷박태웅 : 네. 그러니까 일본이 데이터가 없으니까 라인 내놓으라고 뺏어가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깐요.

▷박태웅 : 라인을 뺏어가는 거는 사용자 데이터를 뺏어가는 거예요.

▶김어준 : 라인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그거 뺏어가려고 하는 겁니다.

▷박태웅 : 그렇습니다. 플랫폼 뺏기는 거예요.

▶김어준 : 그 플랫폼이 있어야 AI 사업을 할 수 있거든요.

▷박태웅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일본 AI 사업 투자들이 일어나고 있는 거고요, 우리나라는 없는 거고요, 지금.

▷박태웅 : 그러니까 한국이 네이버조차도 플랫폼일까, 라고 질문할 수밖에 없는 게 생태계를 키우지 않아요, 오픈 소스에 기여도 하지 않고.

▶김어준 : 그러니까 큰일 났어요. 우리 대통령도 무슨 일인지 모르는 것 같고. (웃음) 석유 팔 때가 아닌데. 게다가,

▷박태웅 : 사실은 그게 대저주죠.

▶김어준 : 라인도 가져가도 된다고 대통령실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박태웅 : 뭐 뭔 뜻인지 모르니까.

▶김어준 : 일본이 IT에서 뒤처진 거를 AI로 만회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박태웅 : 그러고 있습니다.

▶김어준 : 네. 그 방향으로 확실히 잡았고, 우리는 IT에서 20년 앞서간 거를 AI에서 수십 년 뒤지는 길로 지금 가고 있고요.

▷박태웅 : 지금 전쟁의 판이 생태계 전쟁으로 바뀌었다는 거를 이해를 해야 됩니다. 지금 그러지 못 하면 왜 죽는지 모르고 죽어요.

▶김어준 : 소장님, 가셔야 될 때가 됐습니다.

▷박태웅 : 네.

▶김어준 : 기차 시간이 됐습니다. (웃음) 소장님은 다음 주에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태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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