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정의기억연대, 이탈리아에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이나영 /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김어준 : 자, 22일 이번 주말, 토요일이죠. 이탈리아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이 이탈리아에 설치가 됩니다. 이미 현지에 가 있는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나영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결국 이게 세워졌네요.

▷이나영 : 네. 그러게 말이에요.

▶김어준 : 이거 세운다고 모금하실 때가 기억나는데

▷이나영 : 네. 맞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도와주셨는데 감사드립니다. 우리 겸공 여러분들과 또 우리 공장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어준 : 저희가 도움이 됐습니까?

▷이나영 : 너무나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심리적으로 물질적으로

▶김어준 : 물질적으로. 물질적으로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이나영 : 맞습니다.

▶김어준 : 마음만으로는 거기 세울 수가 없거든요. 사진 있나 모르겠네. 사진 먼저 띄워봐주세요. 이건 아직 제막을 안 한 것 같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기사에는 제막이 된 것 같던데. 보니까

▷이나영 : 네. 제막식은요. 이번 주 토요일이고요.

▶김어준 : 이번 주 토요일이고

▷이나영 : 네. 저도 아직 안 갔어요. 내일 출발합니다.

▶김어준 : 그래요? 내일 연결해야 되는데. 내일은 제가 휴가구나. 그래서 오늘 연결했구나

▷이나영 : 시차 때문에 오늘 연결해 주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설치되는 위치가 정확하게 어디입니까?

▷이나영 : 네. 여기가 이탈리아 지중해성이 크게 보면 2개가 있잖아요. 시칠리아가 있고 그다음으로 큰 섬이 사르데냐예요. 그 사르데냐섬에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 아름다운 휴양 도시가 있는데 거기가 스틴티노시입니다. 스틴티노 시청에서 불과 200m 떨어진 바닷가 앞에 소녀상이 지중해를 바라보면서 세계 시민들과 만나게 됩니다.

▶김어준 : 우리로 치면 해운대 시청 바로 앞이네요. 말하자면

▷이나영 : 맞습니다. 네. 바닷가 앞입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이 베를린에서는 최근 이제 베를린 주재 일본 대사가 그리고 또 일본 총리가 또 일본 외교가 어떻게든 철거하려고 해가지고 지금 철거 위기를 맞았는데 거의 비슷한 시점에 이탈리아는 건립이 되네요.

▷이나영 : 사실은 저희가 작년 12월부터 준비를 했고요. 이런 일본 정부가 위안부 존재를 부정하고 평화의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시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어요. 그 시 측에서. 그래서 바로 1월달에 17개 시의회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최종 의결을 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만약에 있을 일본 정부의 압력에 일단 법적으로 장치를 걸어놓은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태리 스틴티노 시장이 인권변호사 출신인데요. 이분이 전시 성폭력 종식. 이 문제에 굉장히 관심 있으시고. 여기에 활동하고 있는 저희 단체 그리고 활동의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셨어요. 그래서 아주 강력하게 일본 정부의 압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미 건립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일본 측에서 지난 5월부터 이태리 주 정부에 압력을 넣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직접 스틴티노 시에도 압력을 넣었고요. 그랬을 때 이제 이 시장님께서 중앙정부가 이런 일에 개입하는 것은 문제적이다고 했고, 이 의견을 받아들여 이태리 외교부도 일본 대사관에게, 이런 일에 중앙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한 번 설치되면 일본이 어떻게든 또 이걸 철거하려고 노력할 텐데 그건 쉽지는 않은 일이고. 그사이에 전 세계에 설치해 버리겠다, 설치가 훨씬 빨라요.

▷이나영 : 맞습니다. 네. 일본의 압력이 거세면 거셀수록 저희는 오히려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와 진실을 전 세계에 새기기 위해서 소녀상을 건립해 나갈 것입니다.

▶김어준 : 그럴 때마다 연락 주세요. 저희가 심리적 물질적 지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나영 : 네. 사실 진짜 뉴스공장 구독자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가 지속적으로 일본 정부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과 애정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김어준 : 이게 몇 번째 해외에 설치하는 소년상이죠?

▷이나영 : 사실 소녀상 형태가 좀 다른 형태도 좀 있어요. 그런데 딱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소녀상과 같은 소녀상이 해외 공공부지에 세워진 것은 최초가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랜드 소녀상이거든요. 그 이후로 지금 14번째 해외에 설치되는 소녀상입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공공부지에 설치된 건 두 번째예요.

▶김어준 : 두 번째.

▷이나영 : 사실은 독일에만 있고 유럽의 다른 국가에는 없었거든요.

▶김어준 : 파리를 시도하고 계신다고 제가 들은 적이 있는데

▷이나영 : 네. 굉장히 지난하네요.

▶김어준 : 오래 걸리네요. 근데 파리만 있는 건 아니니깐요.

▷이나영 : 네. 또 많이 기대해 주십시오.

▶김어준 : 유럽은 도시가 많으니까요.

▷이나영 : 네. 일본 정부가 너무 싫어할 것 같아요. 저 어디 해외에 나갈 때마다 따라다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김어준 : 이나영 이사장님 어디 가는지 다 파악하고 있죠. 당연히.

▷이나영 : 그렇죠.

▶김어준 : 그건 당연한 겁니다. 당연한 것이고. 일본에 입국하시면 바로 통보가 돼가지고 그것도 당연한 것이고.

▷이나영 : 사실 저의 목표는 일본 도쿄 시내에 세우는 것입니다.

▶김어준 : 그건 어려울 거예요.

▷이나영 : 가다가 잡히겠죠?

▶김어준 : 그건 어려울 것이고. 근데 이제 전 세계 지난번 얘기 한번 나눴었는데 남미도 하고 그리고 유럽도 하고 그리고 이제 아프리카도 하고 동남아도 하고 할 때가 많아요.

▷이나영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때마다 심리적 물질적 지원을 해드릴 테니까 연락 주십시오.

▷이나영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나영 : 감사합니다.

▶김어준 :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