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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1일 (금) 김규현 박정훈 대령 변호인단·해병대 병 1043기와의 인터뷰: 국회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개최… 주요 증인은?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쟁점 1. 임성근 전 사단장과 ‘VIP 격노’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쟁점 2. 尹 대통령 통화 연결고리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쟁점 3. 이종섭 전 장관의 외압 의혹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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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국회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개최… 주요 증인은?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쟁점 1. 임성근 전 사단장과 ‘VIP 격노’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쟁점 2. 尹 대통령 통화 연결고리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 쟁점 3. 이종섭 전 장관의 외압 의혹 ▷김규현 / 박정훈 대령 변호인단 · 해병대 병 1043기

 

▶탁현민 : 네, 오늘 법사위가 채 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꼭 다뤄야 할 쟁점들이 있어서 검찰 출신 해병대 예비역 박정훈 대령 변호인단의 김규현 변호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규현 : 안녕하세요.

▶탁현민 : 오늘 청문회에 김규현 변호사님도 참석하신다고요?

▷김규현 : 네. 저는,

▶탁현민 : 이제 변호인 자격으로 가게 되시는 거죠?

▷김규현 : 변호인은 아니고요, 그냥 아예 참고인으로 채택이 돼가지고요.

▶탁현민 : 아, 그래요?

▷김규현 : 네. 그래서 이제 저하고 김정민 변호사님, 그리고 이제 포7대대장 이용민 중령 변호인은 김경호 변호사님, 이렇게 세 분이 참고인으로 채택돼서 출석을 합니다.

▶탁현민 : 아, 그러면 증언을 하고. 이 증언을 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김규현 : 이제 뭐 그래도 참고인이니까 선서는 안 하고요.

▶탁현민 : 아, 그런가요?

▷김규현 : 네. 그래도 뭐 의원님들이 물어보시는 거 거기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

▶탁현민 : 오늘 주요 증인으로는 어떤 분들이 있을까요, 그러면?

▷김규현 : 주요 증인은 일단 저기 박성재 법무부 장관, 그리고 뭐 박정훈 해병대 전 수사단장, 임성근 전 1사단장, 그리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뭐 이렇게 등이 있는데. 지금 이시원 전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 그리고 뭐 임기훈 국방비서관, 유재은 법무관리관, 신범철 차관, 임기훈, 아니, 그리고 저기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등등 있습니다. 다들 너무 중요해가지고 이제 12명 정도가 채택이 됐는데 그중에 이제 유재은, 임성근, 이종섭 이 세 명은 나오겠다고 명시적으로 했고요.

▶탁현민 : 본인들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겠죠.

▷김규현 : 네. 뭐,

▶탁현민 : 뭔가 이제 자기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는.

▷김규현 : 과연 그게 될까 모르겠습니다마는.

▶탁현민 :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어쨌든 자기들 입장에서는 뭔가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고, 이제 온 마이크 되는 거니까 뭐 그런 판단이 좀 작용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어쨌든 국민들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거는 그동안 사실 뭐 이제 조사 받으러 들어가실 때나 뭐 이런 때 모습이 언뜻언뜻 비치기는 했지만 박정훈 대령이 오늘 청문회에서 어떤 얘기할지가 가장 초미의 관심이지 않을까요.

▷김규현 : 네, 맞습니다. 박정훈 대령은 현역 군인 신분이어가지고 인터뷰도 제한되고 말을 못 했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이제 거의 1년 가까이 된 상황에서 오늘 청문회를 통해서 그간 마음에 담아왔던 이야기들, 못 했던 이야기들을 다 쏟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탁현민 : 그동안 사실 그 뭐랄까요, 이게 저는 이 재판의 내용보다는 애티튜드가 보이는데, 그냥 보통 사람이니까. 박정훈 대령의 애티튜드가 상당한 신뢰감을 줬던 건 사실이에요.

▷김규현 : 그렇죠. 그런데 사실 뭐 일반인들도 누구나 알 수 있을 겁니다. 직접 말하는 거를 들어보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누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는 사실 국민들,

▶탁현민 : 그렇죠. 법적으로 판단하는 건 다른 영역이지만,

▷김규현 : 그렇죠.

▶탁현민 : 사람들 마음속에 신뢰감을 이미 심어줬고, 또 그게 그 사람의 태도에서 이렇게 우러나오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 어떤 말씀을 하실지가 너무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분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태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기도 하더라고요.

▷김규현 : 네, 맞습니다.

▶탁현민 : 그런데 이제 또 그 반대편에 보면 임성근 1사단장이 있잖아요. 이게 같은 군인이어도 상당히 정말 결이 다르다, 라는 거를 이 두 사람을 보면 그냥 명시적으로 알 수 있는 거예요. 우리가 어려운 법이나 뭐 이런 거 꼭, 물론 공부해야겠지만 저같이 공부 안 한 사람도 지금 김 변호사님이 얘기하셨지만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혹은 누가 진실에 가까운지 보면 알 수 있다, 라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김규현 : 그렇죠. 정말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정훈 대령 그리고 임성근 소장.

▶탁현민 : 그렇죠.

▷김규현 : 어떻게 보면 해병대의 명예가 지금 완전히 땅에 떨어지고 사분오열 되고 해병대 예비역들을 분노케 한 장본인이잖아요, 임성근 사단장이.

▶탁현민 : 맞습니다.

▷김규현 : 그렇기 때문에 지금 오히려 이제 그러면 장군이나 지휘관들은 지휘만 하고 책임은 안 져도 된다, 뭐 이런 말을 거의 대놓고 하는 사람이어가지고.

▶탁현민 : 저는 진짜 그 말과 그 행동이 너무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저도 잠시 공직에 있었지만 결정하는 사람이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에요.

▷김규현 : 네, 당연하죠.

▶탁현민 : 그런데 결정은 하고 책임은 안 지겠다, 라는 거를 저렇게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건가, 그게 참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김규현 : 눈과 귀를 의심하는 거죠. 최근에 이제 탄원서로 공분을 샀지 않습니까.

▶탁현민 : (웃음) 그러니까요.

▷김규현 : 군인은 국가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죽어줘야 하는 존재, 뭐 이렇게 말을 했는데. 이거 때문에 이제 소위 채 해병의 부모님들이 상당히 분노를 하셨다고 그렇게 전해 들었고요.

▶탁현민 : 그렇죠. 자기의 목숨을 바칠 만할 때 그것을 두려움 없이, 주저 없이 하는 것과 그냥 바쳐라 혹은 뭐 그럴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라는 거는 맥락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인데,

▷김규현 : 완전히 다른 거죠.

▶탁현민 : 네. 자기의 변호를 위해서 해병대 전체의 명예를 이용하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계속 주고 있더라고요.

▷김규현 : 지금 이 대민지원 상황에서 그런 말을 갖다 붙이는 것도 참 어이가 없고, 오늘 꼭 물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채 해병 순직 대민지원 그 상황도 군인이 그러면 국가를 위해서 죽었어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건지.

▶탁현민 : 제가 받은 질문은 아닌데 상당히 뜨끔하네요. (웃음) 그런 표정으로 딱 물어보시면.

▷김규현 : (웃음)

▶탁현민 : 이것도 좀 주목해야 될 부분인 것 같기도 한데. 윤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일 통화기록이 추가로 공개됐다면서요.

▷김규현 : 네. 저희가 이제 이 사건이 역시 거꾸로 된 재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사기관이 수사를 안 하기 때문에 저희 변호인단이 법원에 신청해가지고 이런 통화기록을 다 받아내고 있거든요. 저희가 받아보니까 뭐 기존에 윤 대통령이 이종섭 장관에게 뭐 세 차례 개인 폰으로 통화하고 뭐 이런 건 다 밝혀졌죠. 그런데 그 직후에 추가적으로 임기훈 국방비서관한테도 전화를 하고 신범철 국방부 차관한테도 개인 폰으로 전화를 한 게 드러났고요. 그 뒤에 이제 임기훈, 신범철, 그리고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유재은 법무관리관까지 아주 불이 나게 그냥 수십 차례에 걸쳐서 뭐 여기저기에 전화를 하는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탁현민 : 저는 이런 상황이 사실은 썩 이해가 안 가요. 왜냐하면 제가 경험했던 대통령과 처 담당자들은 이런 식으로 통화했던 기억은 없거든요. 그러니까 여기 보면 법무관리관하고 직접 통화했다, 뭐 이런 게 나왔다는 게. 부처의 법무관리관하고 직접 통화를 했던 경우가 있었나, 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그런데 만약에 내가 그 담당자였으면 그 전화를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 들고 어떻게 해야 될까를 생각하면,

▷김규현 : 저게 아니, 그러니까 국방부 차관하고 통화한 거기는 한데요.

▶탁현민 : 네, 국방부 차관하고.

▷김규현 : 그래도 차관하고 대통령이 직접 할 일도 뭐 거의 없지 않습니까.

▶탁현민 : 그렇죠. 보통 차관의 이 업무 파트너는 청와대 비서관이죠. 청와대 비서관하고 차관하고 통화하는 거야 업무상 그럴 수 있다고 치는데 대통령이 직접 했다는 건 저는 상당히 놀라운 것 같아요.

▷김규현 : 그렇죠. 신범철 차관의 말씀하신 대로 파트너라면 임기훈 국방비서관 정도가 될 것 같은데,

▶탁현민 : 그렇죠.

▷김규현 : 대통령이 이 두 사람한테 다 전화를 했습니다.

▶탁현민 : 그게 저는 너무 놀라운 거예요. 비서관하고 통화하는 거야 그럴 수 있다 쳐도.

▷김규현 :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처음에 이제 그 이틀 전에 대통령이 격노설, 소위 격노하면서 뭐 이제 이첩 보류 명령이 내려오고 막 이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 외압이 가해졌지만 박정훈 대령이 이틀 뒤에 말을 듣지 않고 그 이첩을 보냈습니다, 경북경찰청으로. 그러니까 대통령 입장에서, 제 생각인데 또 격노를 하면서 이것들이 이제 말을 안 듣네. 국방 라인은 이제 못 믿겠다 그러면서,

▶탁현민 : 정확하게는 국방 라인 중에 또 특히 해병대 라인은 못 믿겠다 뭐 이렇게 했겠죠.

▷김규현 : 네, 못 믿겠다, 이러면서 부른 사람이 아마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자기의 심복으로 일컬어지는 그 사람이 등판을 하잖아요. 부른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야, 이제 여기만 못 믿겠으니까 니가 나서서 정리를 해라, 이러면서 이제 이시원 비서관이 등판한 거 아닌가.

▶탁현민 : 그러니까요. 보통은 변호사들이 드러난 사실을 가지고 진실을 찾아가는데 이거는 추리가 좀 필요한 재판인 것 같아요.

▷김규현 : 제가 변호사를 하는 게 아니고 아직도 제가 검사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지금.

▶탁현민 : (웃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이 저기 통화 공개된 거를 보면서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제 비화폰을 쓰지 않고 왜 개인 휴대폰을 썼느냐, 이 대목에서 약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두 가지가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개인 휴대폰을 쓰는 게 훨씬 보안에 취약한 부분은 사실인데 문제는 그게 도감청의 위험이 있다는 거지 그 기록을 보려면 또 영장이나 이런 게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비화폰은 도감청의 위험은 적은 대신에 통화를 언제 했다, 라는 거를 그 비화폰을 관리하는 부서가 알게 돼요. 그러니까 이 전화가 언제부터 언제 쓰였는지. 그래서 사실은 어떤 경우에는 일부러 비화폰을 안 쓰는 경우도 있어요.

▷김규현 : 아, 그렇군요.

▶탁현민 : 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일부러 비화폰을 쓰는 경우도 있고, 통화기록을 남겨야 되는 경우는. 여기에서 얘기하는 기록이라는 건 통화의 내용이 아니라 이 전화를 사용했다는 기록입니다. 그거는 보통 제가 기억하기로는 경호처하고 국정원 정도가 그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대통령이 비화폰 대신에 개인 휴대폰을 썼다. 그래서 뭔가 뭐 이게 왜 비화폰을 안 썼을까 그런 궁금증이 좀 있는 것 같아서 저도 기억을 더듬어보니까 그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김규현 : 네. 뭔가를 숨기려고 했다, 라는 그런 의심이 저희가 또 있고. 그래서 저희가 확인하고 싶었던 게 윤석열 대통령 그러면 통화내역 좀 보자. 저희가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내역을 본 거는 이종섭 장관의 통화내역을 신청했더니, 신범철, 임기훈, 이종섭의 통화내역을 신청했더니 상대방이 윤석열한테 온 전화가 있었던 거거든요.

▶탁현민 : (웃음) 네.

▷김규현 : 그래서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그 개인 폰으로 누구한테 전화를 더 했는지 한번 보자고 신청을 했는데 군사법원에서 기각 당했습니다. 그래서 뭐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또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재검토를 거쳐서 신청을 또 검토해 봐야죠.

▶탁현민 : 그렇죠. 다시 신청할 수 있는 건가요?

▷김규현 : 네네. 뭐 또 기각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탁현민 : 뭐 기각되면 또 하고 또 하고 해야죠. (웃음)

▷김규현 : 네. 해병대가 안 되면 될 때까지니까요.

▶탁현민 : 그래서 비화폰과 개인 휴대폰은 그런 차이가 있다 정도는 아시고 이 사건을 좀 보시는 게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네요.

▷김규현 : 네, 좋은 지적이십니다.

▶탁현민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도 핵심 인물 중에 한 분이죠. 이번에는 어떤 주장을 펼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규현 : 완전 핵심 인물인데 뭐 크게 기대는 안 합니다, 지금까지 했던 게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까지 말을 해 왔던 게 계속 거짓말로 다 드러나왔던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이제 이첩 보류 지시를 한 것이 뭐 자기가 초급 간부들이 자꾸 생각나가지고 자기 단독 판단으로 보류시킨 것이다. 대통령실하고 협의를 한 게 없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뭐 지금 통화내역 나오고 뭐 다 난리났죠, 지금.

▶탁현민 : 그러니까요.

▷김규현 : 심지어 대통령실에서도 일종의 질책을 인정하고요. 그랬기 때문에 과연 오늘 굉장히 궁색해 졌는데 오늘 와서 무슨 말을 할까 저도 솔직히 굉장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탁현민 : 거짓말이 참 이게 하면 자꾸 보태야 돼서. 보태고 또 안 했던 거를 또 했다고 얘기해야 되고 한 거를 또 안 했다고 해야 되고 그래서 머리가 무척 아파질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 하면.

▷김규현 : 그렇습니다.

▶탁현민 : 자, 공수처 조사에서 군사보좌관인가요?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인가요?

▷김규현 : 네네, 전 군사보좌관입니다.

▶탁현민 : 국방부 조사본부를 압박했다, 이런 진술도 나왔다고 하는데 혐의 인정할 거라고 보세요?

▷김규현 : 글쎄요. 저는 쉽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일단 나올지도 불투명하고요, 이분은. 나온다, 안 나온다, 라고 명시적으로 말을 안 했습니다.

▶탁현민 : 아, 그래요?

▷김규현 : 그렇기 때문에 이제 뭐 이종섭 장관, 군사보좌관이라는 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비서실장입니다, 쉽게 말하면. 그래서 사실상 뭐 이종섭의 대리인이었다, 라고 볼 수도 있고, 이 사람이 전화를 했거나 어떤 의사를 전달했다는 건 그것이 곧 이종섭의 뜻이다, 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죠. 근데 이분이 이제 오늘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만약에 진실도 많이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근데 이제 과연, 혹시 증언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그렇지는 않을까. 그런 좀 그것도 있습니다.

▶탁현민 : 거기 나와서 증언거부권을 행사하면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 그거는 나중에 재판에도 그런 게 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 않나요?

▷김규현 : 증언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건 쉽게 말하면 사실상 혐의를 인정하는,

▶탁현민 : 그렇죠.

▷김규현 : 그런 거죠. 국민들 앞에서 나는 이걸 말했다가는 제가 처벌받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거지 않습니까.

▶탁현민 : 김 변호사님 입장에서는 그런 자리가 딱 열리면 질문하고 싶어질 것 같아요, 궁금한 것들을.

▷김규현 : 네.

▶탁현민 : 그럴 권한이 있다면.

▷김규현 : 그렇죠. 참고인이어 가지고 저는 이제 묻는 말에 대답만 해야 되는 상황인데.

▶탁현민 : 그러니까 너무 답답하죠, 그게.

▷김규현 : 네. 그래도 뭐 오늘 의원님들이 이제 국민이 뽑은 대표자잖습니까. 그분들이 잘 이끌어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탁현민 : 근데 오늘 청문회에 12명 증인 그다음에 3명 참고인이 요청을 부름을 받았는데 출석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 아까 잠깐 언급하셨던 것 같은데 또 누가 있었죠? 불출석의사 밝힌 사람이?

▷김규현 : 명시적으로 안 나오겠다고 하는 사람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그리고 이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나머지는 이제 그냥 오겠다, 안 오겠다 이런 말도 없는 상황입니다.

▶탁현민 : 그래도 되는 건가요, 그게? 오겠다, 안 오겠다 말을 안 했다.

▷김규현 : 뭐 원칙적으로는 그렇게 하면 와야죠. 불출석 사유서는 3일 전까지 제출하게 돼 있는데 뭐 그게 아니라면 당연히,

▶탁현민 : 출석하겠다는 거죠.

▷김규현 : 네. 당연히 출석 의무가 있기 때문에 출석을 해야 되는 겁니다. 안 그러면 동행명령장까지 될 수 있고, 고발당할 수도 있고.

▶탁현민 : 알겠습니다. 아이고,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몇 가지만 더 빨리 여쭤봐야겠는데, 야당에서 고발조치에 동행명령장 발부의사까지 밝혔는데도 불출석 한다면 그러면 그거는 뭔가 본인이 좀 저어하는 게 있다. 이렇게 봐야 볼 수도 있겠네요? 정황과 맥락상으로.

▷김규현 : 뭐 윤석열 대통령 말대로 돼지였으니까 이제 자꾸 거부하고 불출석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법정에서도 사실 유재은 법무관리관 같은 경우에는 핵심적인 대통령실과의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다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탁현민 : 맞아요.

▷김규현 : 네. 그렇기 때문에 뭐 과연 오늘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안타까운 겁니다. 국무위원 장관 막 이런 고위공직자들이 다 증언을 거부하고 기억 안 난다고 하고 회피하고 도망가고 하는 것이 그 자체만으로 국민들한테 큰 실망감을 주는 거지 않습니까.

▶탁현민 : 이번 청문회 이렇게 만약에 이제 마무리되고 만약에 다음 청문회 때 이제 또 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증인신문처럼 이제 신문해야 할 인물들이 또 더 있지 않을까요?

▷김규현 : 네. 원래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이 12명 말고 한 추가적으로 한 10명 정도 거의 2배는 더 불러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인원이 너무 많고 하니까 이제 나눠서 좀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오늘 대표적으로 빠진 사람들이 이제 해병대 수사단의 실무자들, 국방부 조사본부, 경북경찰청 이런 분들인데 거기도 중요한 분들이거든요. 다음에 기회가 또 있을 테니까 국정조사도 있고요.

▶탁현민 : 경북경찰청은 정말 미스터리더라고요. 제가 언뜻 언뜻 그냥 일반인의 시선에서 뉴스를 봐도 왜 이렇게 여기가 그 시스템과 조직상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 같은데.

▷김규현 : 뭐 위에서 찍어 누르는데 거기 별수 있었겠습니까 싶기는 합니다.

▶탁현민 : 그러니까요. 이게 그 옛날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같아요. (웃음)

▷김규현 : (웃음)

▶탁현민 : 너무 다른 상황과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기분이 드네요. 민주당에서 국정조사 추진하고 있는데 필요하다가 보시죠?

▷김규현 : 아,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특검은 또 거부권에 가로막힐 공산이 또 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국민들 앞에 이 사건의 진상이나 이런 걸 낱낱이 보여주기 위해서 국정조사가 필요하고. 또 그리고 이번에 이제 일반인들 중도층, 뭐 정치에 크게 관심 없는 분들은 사실 이 사건의 쟁점이나 이슈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탁현민 : 맞아요.

▷김규현 : 그런 분한테도 이 사건의 쟁점이 뭐고 뭐가 문제인지 알려주는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탁현민 : 그렇지만 이 사건에 깊숙이 내용을 속속들이는 몰라도 한 병사가 억울하게 남을 돕다가 그다음에 불합리한 명령으로 순직했다, 라는 거 정도는 많이 알고 있어요.

▷김규현 : 그렇죠.

▶탁현민 : 저는 이거는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변호인단의 공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상관들은 대개 묻히기 쉽고 또 지나치게 정치화되기 쉬운데 그 스탠스를 중도 쪽에 맞게끔 잘 끌어오셨던 거 같고. 물론 그건 이제 그 박정훈 대령의 그 모습에서도 그런 게 좀 느껴지기도 했지만. 또 우리 김규현 변호사도 해병대 예비역 출신이시라고.

▷김규현 : 네. 맞습니다.

▶탁현민 : 그래서 사건을 보는 혹은 임하는 태도나 이런 것들이 좀 남다르실 거 같기도 하고.

▷김규현 : 뭐 일단 저희는 진실이 우리의 편에 있기 때문에 그냥 뭐 두려움 없이 그냥 꿋꿋하게 앞으로 나아갔을 뿐인데 앞으로 많은 관심을 좀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 다음 주 토요일이죠, 29일.

▶탁현민 : 네, 29일.

▷김규현 : 29일 토요일에 저희 한강진역 앞에서 집회를 엽니다. 해병대 중심 집회인데요. 거기가 이제 대통령 관저 근처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는 이제 뭐 시민사회나 이제 정당 중심으로 이렇게 집회를 열었는데 이번에는 이제 해병대 중심으로 이렇게 해서 정치인들도 물론 옵니다. 각 야당에서 주요 인사들이 다 참석을 하는데 그날은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 뭐 청년 이런 사람, 해병대원 이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발언을 많이 하고 정치인들은 듣는 그런 자리를 저희가 마련했습니다. 29일 토요일 한강진역.

▶탁현민 : 몇 시죠?

▷김규현 : 오후 5시.

▶탁현민 : 오후 5시. 29일 토요일 오후 5시 한강진역 2번 출구 앞이라고 하고 일반인도 네이버밴드에 해병대 예비역 연대 이런 거에 가입할 수 있다, 라고 써 있네요?

▷김규현 : 네. 저희가 항상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서 그 집회 참여 많이 부탁드리고 홍보 부탁드리고. 그리고 이제 후원만 하지 마시고 저희가 꼭 가입을 해야 됩니다. 그래가지고 예비역 역대, 해병대 예비역 연대 네이버밴드에 검색하셔서 가입을 하시고 그리고 저기 회비나 이런 것도 계좌에 계좌가 있으니까요 많이들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탁현민 : 그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제가 어느 해 국군의 날 기념식 때 썼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한데 우리 모두는 군인이었거나 군인의 가족이거나 군인입니다. 그래서 이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또 꼭 밝혀야 할 진실이 있다고 그런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이 일이 앞장서고 계시고 노력하시는 분들, 뭐 변호인단을 포함해서 박정훈 대령님 그리고 또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하는 해병대 예비역, 그리고 사실은 현역 분들도 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분들의 노력을 좀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시간을 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오늘 말씀 감사하고 오늘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규현 : 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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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0일 (목) 이광수 광수네 복덕방 대표·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 5대 은행, 가계 대출 보름 새 2조 원 증가… 이유는?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 폭등?… 실상은. 보수정권마다 되풀이하는 ‘부동산 정책’…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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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1일 (금) [The 살롱] 전우용 역사학자, 김태형 심리학자, 류근 시인, 강유정 인문학자·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인터뷰: 윤석열 정부와 보수 언론에게 김어준이란? 언론과 권력의 합작품 ‘사법부 리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