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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4일 (월)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의 인터뷰: ‘쌍방울 대북송금’ 검찰과 안부수의 부당거래 정황. 안부수 딸이 밝힌 부당거래 정황 “아빠가 검찰과 합의 봤어” 검찰과 안부수, 쌍방울 임원을 한자리에 모은 ‘꾼’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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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쌍방울 대북송금’ 검찰과 안부수의 부당거래 정황. 안부수 딸이 밝힌 부당거래 정황 “아빠가 검찰과 합의 봤어” 검찰과 안부수, 쌍방울 임원을 한자리에 모은 ‘꾼’은? ▷봉지욱 / 뉴스타파 기자

 

▶신장식 : 뉴스타파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핵심 피의자들과 검사의 부당거래 정황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추가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언론에서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24일날 반박문을 수원지검이 내자 반박 기사만 오늘 아침까지 4건 나왔습니다. 반박 기사 때만 등장하는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봉지욱 : 네, 안녕하세요.

▶신장식 : 제가 그 기사 보고 어젯밤, 오늘 새벽 계속 찾아봤어요. 심지어 어젯밤에는 반박 기사가 경기일보인가 거기 딱 한 군데 나왔었고, 오늘 아침 보니까 경기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사법방해 프레임이에요, 사법방해.

▷봉지욱 : 아니, 저희가 그 해명 요청 반론을 해 달라고 계속 수원지검 공보관에게 한 사흘째 계속 전화하고 문자 보내고 했는데 전화를 받고 끊어버리시더라고요. 검사예요. 검사, 그러니까 수원지검의 검사가 이제 공보관을 담당하는데,

▶신장식 : 야, 이거 봉지욱 전화번호야, 뉴스타파 전화번호야.

▷봉지욱 : 그러니까 뭐 저희 문자나 이런 거 일체 얘기를 안 하다가 갑자기 어제 휴일인데 기자단에 뿌린 것 같아요, 그 자료를.

▶신장식 : 그래서 반박 보도가 나왔는데 뭐 일부 신문은 그나마 이제 반박 보도문이 3분의 2면 어떤 보도가 있었다가 3분의 1이었다면 조선일보 같은 경우는 사법방해 프레임으로 보도를 했더라고요. (웃음)

▷봉지욱 : 지금 저희가 제기한 문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서 검사가 피의자들을 모아서 뭐 세미나를 시키고 진술을 짜 맞추고 이런 것들은 사실은 사법농단이잖아요. 저희는 당신들이 사법농단이다, 이렇게 보도를 했는데 그게 아니고 이제 저희한테, 저희한테 한 건 아니죠.

▶신장식 : 민주당.

▷봉지욱 : 왜냐하면 저희 보도를, 민주당에 또 이제 뭐 문제를 삼으니 민주당에 대해서.

▶신장식 : 얘기를 하니까.

▷봉지욱 : 그러니까 저희한테는 뭐 아무 조치를 안 하고 있는 거죠.

▶신장식 : 아, 그래요?

▷봉지욱 : 뭐 이게 오보라든가 사실이 아니라든지. 검찰은 통상적으로 보면,

▶신장식 : 가만히 안 있는데.

▷봉지욱 : 오보고 사실이 아니면 바로 반응을 합니다.

▶신장식 : 네, 맞아요.

▷봉지욱 : 그런데 저희한테 연락을 좀 주십시오. 연락이 안 됩니다.

▶신장식 : 연락을 안 하시고 언론을 통해서 민주당을 걸어치기 하고 있는 거죠.

▷봉지욱 : 일종의 그게 언론 플레이죠.

▶신장식 : 언론 플레이다. 자, 그러면 이게 앞단이 좀 길었는데 어떤 보도를 했길래 이렇게 언론에서도 안 받아쓰고 민주당을 걸어서 사법방해 프레임으로 조선일보는 보도를 했을까. 어떤 내용인지 한번 좀 보시죠. 먼저 저 카톡 내용이 있잖아요. 안부수 아태평화협회장과 안부수의 측근 B씨가 나눈 카톡 내용이 있습니다. 저기 나와 있는데 저거 뭐 어떤 내용입니까, 그러니까?

▷봉지욱 : 그러니까 사건이 좀 복잡한데, 이게 기사도 많이 안 나오고 그래서. 그 보시면 쌍방울의 대북송금 사건이라는 것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2019년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냈는데 검찰은 이 돈이 경기도와 이재명의 방북 비용이다. 그러니까 경기도와 이재명을 위한 돈이고 쌍방울의 대북사업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게 검찰의 기소 내용이고,

▶신장식 : 그렇죠.

▷봉지욱 : 이화영 전 부지사의 1심 재판 그 판사도 그거를 인정했어요, 검찰의 주장을.

▶신장식 : 신진우 판사.

▷봉지욱 : 했는데 이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은 무슨 소리냐. 그거는 쌍방울이 알아서 한 거고 우리는 돈이 간 것도 몰랐다. 경기도와 뭐 이재명 방북 건은 아무 관계가 없다, 라는 건데 그게 이제 재판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재판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저희는 이 수사 과정을 본 거죠. 수사 과정을 왜 봤냐면 재판부, 그 이번에 이화영 재판부의 판결문을 보니까 쌍방울 김성태 회장과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 그리고 안부수 아태협회장 세 명의 일치된 진술이 가장 큰 결정적인 증거로써 작용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판결의 전제가 된 거잖아요. 그런데 그 진술이, 이분들의 그 진술이 일치한다는, 왜 일치했을까를 보니까, 저희가 보니까 아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안부수 회장이라는 분의 딸의 카카오톡 메시지, 그리고 안부수 회장의 최측근, 그리고 저희가 쌍방울의 고위 임원 이 세 분을 세 개를 가지고 취재를 한 건데, 이 내용 같은 경우는 지금 아빠 13kg 빠지셨대요, 라고 하는 게 지금 검찰청에서 아빠를 만난 거예요.

▶신장식 : 그러니까 이것부터가 이상해요.

▷봉지욱 : 구속된 상태의 아버지가 수원지검 검사실에 와있는데 딸을 불러요, 검사가. 그래갖고 가서 아버지를 검찰청에서 상봉을 한 거예요, 지금.

▶신장식 : 이거 자체가 법적으로 어떻게 만나요? 말이 안 돼요. 구치소에서 접견해야 만날 수 있는 거거든요. 일단 첫 번째 그렇고, 그다음 내용 뭔가요?

▷봉지욱 : 그래갖고 이제 정확히 얘기를 해요. 이거는 이제 작년 3월 18일에 아버지를 검찰에서 면회를 하고 나와서 안부수 측근에게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아까 수원지검에서 아빠 얼굴 봤다. 이거는 뭐 이때 당시 이분이 조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잖아요, 이게. 그래갖고 다 모여 있더라고요.

▶신장식 : 누가? 누가 모여 있었을까.

▷봉지욱 : 그게 밑에 나오잖아요. 회사 임원 분들도 와계세요. 그러니까 저 괄호 치고 저기다 쌍방울이라고 한 거는 앞뒤 맥락을 보면 쌍방울이 확실한 거죠. 밑에 보면 박상웅 이사님 등등 다 와계신데. 그런데 여기서 박상웅 이사님이라는 분은 쌍방울의 이사고요, 이분이 이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주장하기로는 연어회 술판 때 연어회 사 오신 분으로 지목된 분입니다. 그리고 언론에 실명으로 나왔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실명으로 썼는데. 나머지 분들은 얼굴을 잘 몰라서, 이 말인즉슨 뭐냐 하면 쌍방울의 임원 거의 전부가 여기 검사실에 모여 있었고 우리 아버지도 계셨고 나도 거기 앉아서 만났다.

▶신장식 : 그러니까 이거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봉지욱 : 그런 거죠.

▶신장식 : 검사실에서 그 피의자와 피의자 아닌 사람들, 또 공범인 사람들이, 공범이 다 같이 모여서 뭔가 얘기를 하고 있다, 라는 상황 자체가 말이 안 돼요.

▷봉지욱 : 네. 그런데 일단 검찰은 이제 어제 반박한 내용을 보면 면회를 시켜준 사실에 대해서는 반박을 하지 못 하고 있죠.

▶신장식 : 못 하겠죠.

▷봉지욱 : 그리고 이분들이 쌍방울 임원들과 안부수 회장과 그 딸이 같이 모여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죠. 다만 저 딸은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제출할 게 있어서, 뭐 자료 제출을 할 게 있어서 온 겁니다. 일단 수원지검에 온 거는 인정을 한 거예요, 검찰이.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서 왔다고 하는데 저 시점이 작년 3월 18일이면 안부수 회장은 곧, 그러니까 5월 23일에 1심 선고가 나거든요.

▶신장식 : 그때 무슨 자료를 제출해요.

▷봉지욱 : 재판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무슨 자료를 제출하러 왔다고 지금 하는데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그게 아니고요, 왜 갔는지까지 저희가 파악을 했어요.

▶신장식 : 왜 갔습니까?

▷봉지욱 : 그게 이제 내일 보도에 나갑니다. (웃음)

▶신장식 : 아, 참 이거. (웃음)

▷봉지욱 : 그런데 그것도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불법적인, 굉장히 불법적인 황당한 일을 했더라고요.

▶신장식 : 뭐 핸드폰 가져가서 누구랑 통화했나 보네.

▷봉지욱 : 딸이 간 이유가 있습니다. 그거는 내일 저희가 밝히겠고요.

▶신장식 : 딸이 아버지 핸드폰을 들고 거기 가서 여러 사람을 만났어요.

▷봉지욱 : 아니, 그 진행자께서 상상 못 하시는 일이,

▶신장식 : 아, 그래요?

▷봉지욱 : 네, 상상 못 하시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보니까.

▶신장식 : 아, 거기서요?

▷봉지욱 : 네, 그거에 대해서 저희가 내일 상세하게 밝히겠습니다.

▶신장식 : 알겠습니다. 하여튼 간에 보겠습니다. 이게 무슨 뭐 하여튼 간에 그렇습니다. 핸드폰을 가지고 가서 여러 사람 있는 거를 만났어. 이 상황 자체가 법적으로 말이 안 됩니다. 제대로 반박하고 있지 못 하는 것으로 보여요. 그런데 거기에서 더 상상 못 하는 일이 있었다.

▷봉지욱 : 그러니까 따님이 지금 쌍방울 임원의 이름을 적시하잖아요. 지금 두 명의 실명을 얘기한 거예요.

▶신장식 : 네네, 그랬죠.

▷봉지욱 : 그렇다면 이 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을까요?

▶신장식 : 아, 다 잘 아시는 분이네.

▷봉지욱 : 전에도 있었죠.

▶신장식 : 네, 그래서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인 거네요.

▷봉지욱 : 그렇죠. 쌍방울에서 이 따님을 직접 만나서 관리에 들어갔던 상태였던 것이죠.

▶신장식 : 자, 판을 다 깔아준 건데 그 안부수 씨 측근 B씨는 쌍방울 임원과 수시로 통화하면서 김성태 회장이 검찰에서 정치질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거를 또 직접 녹취를 따셨더라고요.

▷봉지욱 : 네. 저희,

▶신장식 : 한번 직접 들어볼까요?

▷봉지욱 : 그러시죠. 네.

 

<음성 재생> 2024.5.7. 안부수 측근 B씨 인터뷰

안부수 측근 B씨 : (제가) 000(쌍방울 임원 A씨)하고 얘기를 전화를 하면서 안부 전화하고 그렇게 지내면서 “어떻게 지냈어요? 어떻게 지내세요?” 그러면 “아, 일주일에 몇 번씩 수원(지검) 내려가고 정신이 없다.” “왜 가세요?” 그러면 “김성태(쌍방울 회장)가 검사하고 직원들하고 다 불러놓고 거기 안에서도 정치질 하고 있어요.”

봉지욱 기자 : 정치질,

안부수 측근 B씨 : “정치질 하고 있어요.”

봉지욱 기자 : 그런 표현을 썼나요?

안부수 측근 B씨 : “네, 거기서도 정치질하고 있어요. 뭐 말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제가) “그래도 돼요?” 그러면 “당연히 안 되죠.”

봉지욱 기자 : 회사에 관한 정치질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어떤…

안부수 측근 B씨 : 그러니까 검사도 불러놓고 변호사도 불러놓고 직원들도 다 불러놓고 ‘이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서 그 안에서도 정치질 하고 있다.

 

▶신장식 : 자, 안부수 씨 측근 B씨와 봉지욱 기자가 직접 통화를 한 녹취록이죠.

▷봉지욱 : 네. 지금 쌍방울 임원 A씨라고 나오잖아요. 그 A씨한테 들었다는 거잖아요, 그 안부수 측근이.

▶신장식 : 네네.

▷봉지욱 : 그러니까 이미 이제 이 당시에 검찰 수사가 될 때 안부수 측하고 쌍방울 측이 긴밀하게 유착이 되고 연락이 수시로 되고 있었고 쌍방울 임원, 이제 이분의 어떻게 보면 주장인데 저희가 쌍방울 임원 A씨랑 또 확인을 했습니다. 이런 사실, 이분이랑 통화를 하거나 한 사실이 있냐 그랬더니 통화한 사실이 있다는 것이고. 아까 카카오톡에 나왔듯이 쌍방울 임원 A씨는 그 자리에 있었던 임원이죠. 쌍방울 임원이잖아요. 그분이 딸이 왔었다고 저희한테 증언을 한 거예요, 같이 있었다는 거를. 그리고 그 안에서 검사, 변호사 다 있었고, 거의 모일 수 있는 쌍방울의 모든 임원이 거기 있었다는 것이죠.

▶신장식 : 아니, 그러니까 한 방에 검사, 변호사, 직원 여기 다 모아놓고,

▷봉지욱 : 그런데 공범이 같이 있었다는. 그런데 이제 이 사건 잘 모르시는 분은 아니, 도대체 안부수가 뭐길래, 라는 건데,

▶신장식 : 그렇죠.

▷봉지욱 : 쌍방울 측 김성태 회장이 주장하는 그 증언이 신빙성을 얻으려면 안부수가 받쳐줘야 되는 거거든요, 제삼자니까.

▶신장식 : 그렇죠.

▷봉지욱 : 안부수 회장이란 사람이 처음에는 이 받침, 김성태 회장의 주장대로 진술을 안 했어요. 진술을 안 하다가 저 아까 만나는 카카오톡 이 시점을 전후로 해서 기존의 진술을 뒤집습니다.

▶신장식 : 그러니까 그 따님 말씀에 따르면 그 김성태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이야기를 안부수가 그때까지 했단 말이에요, 3월 18일 그 부근까지. 그때 보면 그분 상태가 13kg 빠지고 산송장 같아, 뭐 이런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봉지욱 : 그렇습니다. 맞습니다. 그러니까 안부수는 이제 작년 1월달까지만 해도 북한 사람들 만나서 이재명의 방북 비용 그런 논의한 사실 없어요, 라고 얘기를 하다가,

▶신장식 : 그렇게 얘기했던 분이죠.

▷봉지욱 : 이 만남, 그러니까 쌍방울과 이렇게 검사실에서 자주 모이고 딸에게 뭐 쌍방울이 주택을 제공하고 어떤 금품 지원을 받으면서 진술을 바꾸면서 김성태 회장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고요. 지금 이 카카오톡 나오는 거 보시면,

▶신장식 : 카카오톡 이제 띄워질 건데요, 이게 이제 핵심적으로 안부수가 드디어 검사, 검찰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 라는 것이 추정되는 안부수 딸의 카카오톡입니다. 한번 보시죠.

▷봉지욱 : 여기서 보시면 이제 그 딸은 오히려 이화영 쪽으로 붙어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이 따님한테 저는 좀 죄송한 게 아버지 때문에 지금 불가피하게 저희 보도에 나온 건데 저희가 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따님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성실하고 괜찮은 분이시더라고요.

▶신장식 : 그렇죠. 뭔 죄야.

▷봉지욱 : 그런데 아버지 때문에 이렇게 되는데. 따님은 진술을 바꾸면 안 된다고 설득을 한 거예요, 아버지를. 이화영 쪽으로 붙어야 되지 않느냐, 이거는 아버지가 애초에 그 이화영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다가 갑자기 그 쌍방울로부터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공 받고 뭐 여러 가지 제공 받으면서 아버지가 이제 딸한테 얘기를 한 거예요. 이거는 전화로 한 겁니다. 아빠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빠가 다 생각이 있어. 검찰하고 보석으로 합의를 봤어, 라고 얘기하니까 딸은 그게 안 된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이미 더 이상 내가 설득을 해 봤는데 아빠가 막무가내라 안 돼요, 라는 거를 이제 아버지의 측근에게 설명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신장식 : 네. 아빠가 다 생각이 있어 검찰하고 보석으로 합의를 봤어, 라고 이제 아빠가 얘기를 했다, 라는 거죠, 지금 녹색으로 쭉 표시된 게. 아빠가 다 생각이 있어, 검찰하고 보석으로 합의를 봤어, 라고 얘기를 했고 보석으로 나오시죠.

▷봉지욱 : 보석으로 나오는데 이제 예를 들면 검찰이 저희 기사에 대해서 또 이제 그 반박한 내용이 뭐냐 하면 이때 당시가 이제 작년 2월 카톡이에요. 2월 카톡인데 4월에 보석 청구를 했어요. 했는데 검찰은 반대 의견을 냈고,

▶신장식 : 반대 의견을 냈다.

▷봉지욱 : 실제적으로 보석이 된 건 작년 11월입니다, 1심 재판 선고 이후에.

▶신장식 : 네, 맞습니다.

▷봉지욱 : 그런데 저희가 본 거는 보석 석방이 아니었습니다. 이게 두 가지가 있는데 보석 석방과 형량 거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부수 회장이 그 횡령 금액이 약 12억 원 정도로 판결문을 보면 나와요. 그런데 저희가 파악한 횡령 금액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그리고 지금 딸이 무슨 자료를 갖고 왔다 그랬는데 안부수 회장이 낸 그 횡령 금액을 줄이기 위해서 낸 자료 상당수가 조작된 자료예요. 그래갖고 지금 저 아버지의 측근이라는 분 있잖아요, 카카오톡에 나오신 분. 저분도 그 조작 자료를 만드셨다고 저희한테 실토를 하셨어요. 그러니까 횡령 금액을 줄이기 위해서 조작 자료를 냈는데 그거를 그냥 받아주고 금액을 깎아준 거죠. 그래갖고 실질적으로 안부수 회장은 20억 원이 넘는 횡령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한 10억 정도로 줄여줬고 구형을 징역 4년을 했고요, 선고가 3년 6개월 거의 꽉 채워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10억 원도 큰돈이지만 20억 원과 10억 원은 또 큰 차이거든요.

▶신장식 : 그럼요. 횡령 액수에 따라서 올라가게 돼있어요, 형량은. 그래서 형량 거래. 보석도 보석이지만 형량 거래의 의심이 든다. 자, 그리고 한 가지만 더 볼게요. 저런 카톡 왔다 갔다 한지 한 달 뒤에 안부수 회장 따님이 수원지검에서 아버지를 또 만나게 되는데 당시 진술세미나, 즉 모여서 입을 맞췄다, 라고 하는 의혹을 좀 뒷받침하는 정황이 나왔어요. 저거 같이 보시면 쌍방울은 자기네끼리 합이라도 맞추는데. 합을 맞췄다.

▷봉지욱 : 그러니까 저 내용에 대해서는 뭐 카카오톡도 있지만 저희, 이야기를 직접 들은 안부수 회장 측근의 뭐 인터뷰도 있고, 내용을 종합하면. 그리고 또 쌍방울 임원 A씨의 증언을 종합하면 과연 그러면 검사가 이 피의자들, 공범들을 모아놓고 뭘 했을까가 중요한 거잖아요.

▶신장식 : 그렇죠.

▷봉지욱 : 단순히 모았다는 거 자체도 문제지만,

▶신장식 : 그것도 문제예요.

▷봉지욱 : 그 안에서 정말 뭘 했을까가 궁금한데 그 뭘 했을까에 대한 단서가 저기 있는 거죠. 그래서 쌍방울 임원들을 다 모아놓고 자기들끼리 합을 맞췄다는 것은 사건에 대해서 진술을 맞췄다는 정황이잖아요, 지금 사전에. 그 얘기를 하는데 아버지는 뭐 그렇게 해도 못 하고 옆에서 검사님하고 잘 봐달라면서 약간 좀 읍소를 했다. 그런데 자기는 너무 그게 불쌍했다, 이런 말입니다.

▶신장식 : 저게 이제 작년 3월,

▷봉지욱 : 3월 18일이요.

▶신장식 : 3월 18일. 그 이후 안부수 씨가 이제 진술이 바뀌고.

▷봉지욱 : 진술이 바뀐 것은 아까 이미 2월달에 바뀌기 시작했고, 검찰에서는.

▶신장식 : 바뀌기 시작했고.

▷봉지욱 : 그리고 3월달에는 재판이 없었어요, 이화영 재판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검찰에서 미리 바꾸고 3월달에 이렇게 수시로 또 만나고. 중요한 것은 제가 아까 3월 18일이라 그랬잖아요. 검찰이 뭐라 그랬냐면 대질신문을 위해서 이 피의자들을 모은 건 문제가 없다. 우리가 대질신문을 위해서 모은 거야, 라는 거잖아요. 이렇게 지금 해명을 했어요. 그러면 3월 18일자 대질신문조서가 있어야 되잖아요.

▶신장식 : 그렇죠.

▷봉지욱 : 3월 18일자 대질신문조서가 없고요, 대질신문은 저 다음 날 합니다. 19일, 20일 1회차, 2회차 대질신문을 두 번 하는데 다섯 명을 모아놓고 대질하는 건 저는 처음 봤거든요.

▶신장식 : 보통 두 명이 하는데.

▷봉지욱 : 대질신문이라는 거는 A와 B가,

▶신장식 :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데.

▷봉지욱 : 주장이 다르면 누구 말이 맞는지 해야 되는데 그 대질신문조서 저희가 곧 내용을 공개할 텐데 막힘없이 진행이 돼요. 다섯 명이 돌아가면서 계속 얘기를 합니다. 충돌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김성태가 주장하는 바, 800만 달러는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것이다, 라는 그 주장하는 바를 뒷받침하는 네 명의 진술이 있는 거죠. 대질이 아니죠, 사실상.

▶신장식 : 그러니까 이쪽에서 쿵하면 저쪽에서 짝, 이쪽에서 쿵하면 짝짝, 쿵짝짝 쿵짝짝, 대질신문이 이렇게 이루어졌다. 굉장히 드문 대질신문이네.

▷봉지욱 : 대질신문 전날에 다 모아놓고, 저 딸의 카카오톡에서는 쌍방울끼리 합을 맞췄다는 것은 그거를 보면 대질신문 당일에 하지도 않았고 미리 다 짜 맞춘 다음에 다음 날부터 조서를 꾸미기 시작했다, 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신장식 : 네. 이게요, 하여튼 간에 검찰이 그 반박문을 내는 거를 보면 앞뒤가 안 맞는 반박문을 일단 냅니다. 그리고 그것을 검증 없이 언론이 받아쓰죠. 답답한데, 내일 또 추가 보도가 있다고요? 내일 추가 보도 예고 좀 해 주시죠.

▷봉지욱 : 아니, 지금 뭐 계속 보도를 할 건데. 왜냐하면 이제 다음 달 12일에 김성태 쌍방울 회장의 1심 선고가 있어요.

▶신장식 : 그렇죠.

▷봉지욱 : 선고가 있는데 아마 지금 재판부는 같은 재판부가 하기 때문에 저희가 이제 여러 가지 수사과정의 문제점이나 뭐 진술 짜 맞추기에 대한, 거의 이거는 의혹 수준을 넘어서 정황적으로 사실관계가 확인이 되고 있는 거거든요. 특히 쌍방울이 뭐 금품을 제공해서 증인을 매수한 의혹이, 이렇게 되면 판사 본인은 내가 이 선고의 아주 결정적인 증거라고 봤던 이 세 명의, 3인방의 진술이 일치하는 점에 대해서 문제가 좀 있네, 라는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인데,

▶신장식 : 그렇죠.

▷봉지욱 : 그렇게 생각해서 김성태 회장의 선고를 달리할 확률은 없어 보입니다, 지금.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문제인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사실은 이제 이재명 대표도 같은 재판부에서 지금 재판을 하겠다는 거잖아요.

▶신장식 : 네, 신진우 부장판사.

▷봉지욱 : 네.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거는 재판의 공정성이나 정당성 문제에도 굉장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그 판사는 내가 이미 내렸던 결론을 뒤집어야 되는 상황이 되는 거거든요.

▶신장식 : 예단이 있기 때문에. 자, 그리고 신진우 부장판사가 내년 2월달에 아마 인사 대상일 거예요. 인사가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계속해서 이재명 대표 재판까지 계속해서 끌고 갈지 예단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한번 지켜봐야 될 대목인 것으로 보입니다. 자, 연이어지는 뉴스타파의 보도, 다른 언론에서도 반박 보도가, 반박문이 없더라도 좀 보도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허망한 기대인가. (웃음)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봉지욱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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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4일 (월) 고경태 한겨레 기자와의 인터뷰: 막말·폭언·경찰 폭행까지… 김용원 인권위원은 누구? 막말 퍼레이드 일삼는 ‘반(反) 인권위원’ 취재기. 국회에서도 삿대질한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의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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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4일 (월) [덩곱매치]박시영 박시영TV 대표,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와의 인터뷰: 6월 4주 차 尹 대통령 지지율 & 정당 지지율은? “언론은 검찰의 애완견” 비유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동해 석유 시추, 국정조사 필요하다 VS 필요 없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한동훈 VS 나경원 VS 원희룡 빅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