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2024년 6월 28일 (금) [미디어감찰반] 변상욱 대기자, 신혜리 뉴스포터 기자와의 인터뷰: 뉴욕타임스가 ‘화성 공장 참사’에서 주목한 지점은? 엑스포 홍보예산…국내 언론만 배불렸다? ‘기사 거래‘ 의혹 정황 ’기업 대변인‘ 자처한 한국 언론… 외신의 기업 보도는? “MBC 못 믿어” 여당 정치인 발언… 문제없나?
[다음 글]
2024년 7월 1일 (월) 노종면 국회 과방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의 인터뷰: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 강행… 당시 상황은? 2인 체제 방통위, MBC가 낸 방통위원 기피 신청 ‘셀프 각하’ 김진표 회고록 ‘尹, 10.29참사 특정 세력의 유도 가능성’ 언급 논란

2024년 7월 1일 (월)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의 인터뷰: 수원지검, ‘이화영 회유 경과 일지표’ 공개… 왜? 수원지검, ‘안부수 불법면회 알선’ 의혹 반박… 사실관계는? 뉴스타파, ‘쌍방울 공범과 검사의 부당거래’ 추가 보도. 검찰이 안부수 딸에게 돌려준 휴대폰… 왜 쌍방울로 갔나?

인터뷰 전문
Views: 130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수원지검, ‘이화영 회유 경과 일지표’ 공개… 왜? 수원지검, ‘안부수 불법면회 알선’ 의혹 반박… 사실관계는? 뉴스타파, ‘쌍방울 공범과 검사의 부당거래’ 추가 보도. 검찰이 안부수 딸에게 돌려준 휴대폰… 왜 쌍방울로 갔나? ▷봉지욱 / 뉴스타파 기자

 

▶이재석 : 인터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뵙는 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웃음)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꾸준히 취재하고 있죠.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 제 옆에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봉지욱 : 네, 안녕하세요.

▶이재석 : 자주 뵙습니다.

▷봉지욱 : 네. 뭐 다른 데에서 안 불러주시니깐요.

▶이재석 : (웃음) 네. 바로 본론 들어가죠. 수원지검이 23일에 이어서 29일에도 재차 입장문을 냈습니까?

▷봉지욱 : 네네.

▶이재석 : 요지가 뭡니까? 왜 입장문을 자꾸 이렇게 검찰이. 사실은 검찰이 이렇게 입장문을 자주 내는 거 자체도 이례적이고, 그거 자체도 뭐라고 우리가 사실 문제 제기할 수도 있어요. 사실 법원에서 그냥 검찰은 뭐 승부를 보면 될 일인데 사실은.

▷봉지욱 : 그렇죠. 그런데 또 수원지검은 특이하게 주말에 자꾸 입장문을 내거든요. 내는데 23일, 그러니까 지난주 토요일에 입장문을 냈을 때는 저희 보도에 대한 반박이었고, 엊그저께 29일에 냈을 때는 이화영 전 부지사 쪽에 대한 반박 입장문이었는데, 저는 이번 사건 지점에서 특이했던 게 수원지검에 공보관이 있습니다. 담당, 공보를 담당하는 검사가 있어요. 그런데 이분이 저희가 전화를 하면 받자마자 끊어버립니다.

▶이재석 : 뉴스타파 전화는?

▷봉지욱 : 네. 10번 이상 전화를 했고 문자를 남기고 심지어는 사무실로도 전화를 했는데 연락이 안 옵니다. 반박을 안 하다가 주말에 이런 식으로 자기들의 일방적인 입장문을 내는 거죠. 그런데 엊그저께 낸 거를 보면 이화영 전 부지사를 회유한 것은 검찰이 아니고 민주당이 회유한 거다, 라는 취지였습니다.

▶이재석 : 그런데 그거는 뭐 기존의 입장하고 같은 거 아닌가요?

▷봉지욱 : 그러니까요. 저는 이거 왜 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자기들 입장을 정리를 했는데 특이한 것은 이번에는 굉장히 디테일하게 타임라인, 이게 마치 언론사 기사처럼. 언론사 기사가 사건이 이렇게 오래되고 하면 복잡하니까 시청자들이니까 독자들에게 설명하려고 시간 순대로 딱 정리를 하잖아요. 이번 검찰이 보니까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잘 했더군요.

▶이재석 : 지금 나가고 있습니다. 이거를 검찰이 직접 만들었다는 거죠?

▷봉지욱 : 네. 그러니까 많이 애를 쓴 것 같습니다.

▶이재석 : (웃음) 참 이례적입니다.

▷봉지욱 : 그런데 이제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여기서 어차피 그 이화영 전 부지사가 작년 6월부터 진술을 바꿨잖아요. 바꾼 게 기존의 그 이재명의 방북 비용이나 경기도를 위해서 뭐 쌍방울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건넨 게 아니다, 나 모른다, 라고 그랬다가 아니야, 사실은 나 알고 있었고 이재명 지사한테도 이거 다 보고된 거야, 라고 작년 6월부터 말을 바꿨, 검찰에서 진술을 바꾼 거예요. 바꿨는데 이제 이화영 측은 그때 사실은 검사가 어마어마하게 압박을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리고 나 살기 위해서 한 거다. 그리고 알리바이도 법정에 가서 증언을 뒤집으려고, 진술 뒤집으려고 다 알리바이까지 생각해서 해 놨어, 라는 게 지금의 이화영의 입장인데 검찰에서는 그게 아니고 민주당에서 계속 이렇게 여러 가지로 회유를 했고. 그 당시에 심지어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사가 들어와 있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떻게 이 검사가 거기다 대놓고 회유를 하겠느냐, 라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래서 이제 이화영 측에서는 출정기록을 공개해라. 구치소에서 언제 검찰로 불렀는지를 공개하라는 거예요. 변호사가 전부 다 있지는 않지 않았습니까.

▶이재석 : 네, 매번 그렇게 동일한 게 아니죠.

▷봉지욱 : 그렇죠. 변호사가 뭐 계속 붙어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공개하라는 건데 그거를 공개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거는 문제죠. 이거를 이렇게 이런 식으로 장황한 타임라인을 그릴 게 아니라 이화영 측이 요청하는 출정기록, 그리고 저희가 제기한 6월, 이미 이전에 작년 2월부터 이른바 진술 세미나는 시작이 됐던 거거든요. 저는 이거의 정황,

▶이재석 : 진술 세미나라 하면 검찰과 이화영이 서로 입을 맞추는 거를 얘기하죠.

▷봉지욱 : 이 사건의 공범들. 김성태 회장을 비롯한 쌍방울 임원들과 제삼자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 그리고 이화영 전 부지사까지,

▶이재석 : 관계자들이.

▷봉지욱 : 공범들을 모아놓고 이른바, 그 진술을 짜 맞추는 이른바 진술 세미나를 연 정황, 그리고 저희가 카카오톡 메시지, 안부수 딸의 카카오톡 메시지까지 공개를 했잖아요. 이 정도 되면 이분들이, 예를 들면 제가 안부수 딸이, 만약에 제가 가도 검찰에 들어가려면 저희가 다 그 방문 기록이 남습니다.

▶이재석 : 그럼요.

▷봉지욱 : 그래갖고 그것만 봐도, 그렇다면 안부수 딸은 도대체 검찰에 왜 이렇게 자주 온 것이냐. 그리고 김성태, 방용철은, 이화영은 언제, 언제 그 구치소에서 검찰로 온 것이냐, 이 기록들을 다 보면 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공개는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어떻게 보면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재석 : 왜 출정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이렇게 타임라인만 공개하면서 마치 이제 민주당이 압박해서 이화영 씨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라는 취지로 지금 설명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검찰은. 그런데 알다시피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고 검찰이 어떤 특정, 모든 검찰이 다 그렇다는 건 아니고 문제 있는 검사들이 피의자들을 이렇게 회유하고 압박할 때는 변호사가 없는 자리에서 하지 변호사가 있는 자리에서는 잘 안 하잖아요. 그러니까 당연히 출정기록을 통해서 이제 입증할 문제인데. 이게 이해가 안 되네요.

▷봉지욱 : 그렇죠. 이제 뭐, 그러니까 검찰은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그 주장에 대한 반박을 자꾸 하는데 저희가 원하는 건 그거 말고 뉴스타파가 보도한, 저희는 그 쌍방울 내부 임원의 증언, 그리고 안부수 아태평화협회장 최측근의 증언, 그리고 안부수 회장의 친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서 지금 보도를 한 거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교차 확인이 된 사실들인데. 특히 쌍방울이 뭐 주택을 안부수 딸 쪽에 제공을 했다거나 아버지를 검찰청에서 불법으로 면회를 뭐 시켜줬다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반박을 하지 않고. 너무 편리한 거죠. 그런 사실이 그냥 없습니다, 그거는 불가능합니다. 뭐 연어 회 술판 같은 경우도 술 반입 자체가 금지돼서 불가능합니다, 라는 게 검찰의 입장이잖아요.

▶이재석 : 안 된다. 네, 원론적으로 얘기하죠.

▷봉지욱 : 수원지검에서 근무를 하셨던 수사관이 제가 이제 통화를 해서 물어봤어요. 이게 진짜 불가능한 거냐 그랬더니 무슨 소리냐. 냉장고 안에 술이 있대요, 그냥. 밖에서 따로 사올 필요도 없고 항상 냉장고 안에 술이 있어서 직원들끼리도 반주를 하거나 하기 때문에 그거 불가능한 얘기 아니고, 때로는 어떤 그 피고, 피의자를 설득하기 위해서 그런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 게 일상적인 관행이다, 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주 밖에서 보기에는 검찰 말이 맞아 이렇게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주 불가능한 일이 아닌데, 벌어질 수 있는 일인데 이런 건데 검찰은 이런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거죠.

▶이재석 : 그러면 봉 기자가 볼 때 지금 뉴스타파의 그런 문제제기에 검찰이 제대로 해명하려면 아까 말씀하신 그 출정기록 말고, 또 가령 뭐 어떤 해명을 좀 소상하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까? 일단 기본은 출정기록이 될 것 같고요.

▷봉지욱 : 일단은 그 방문기록들도 있잖아요.

▶이재석 : 네.

▷봉지욱 : 딸이 불법면회를 했냐, 안 했냐. 왜냐하면 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면 작년 1월까지만 해도 딸은.

▶이재석 : 안부수 씨의 딸.

▷봉지욱 : 아버지를, 네. 안부수 회장의 딸은 구치소로 면회를 가고 있어요, 그 대화 내용이 있습니다. 아버지 만나러. 근데 김성태 회장이며 작년 1월 17일에 압송돼서 오고 나서 2월달부터는 검찰로 가고 있어요.

▶이재석 : 구치소로 안 가고.

▷봉지욱 : 그리고 아버지한테 전화가 오는데 아버지한테 방금 전화가 왔어요. 이런 얘기가 있어요. 작년 2월 17일 카카오톡 메시지에 아빠가 검사와 합의를 했대요. 뭐 이런 식으로 하는데 그 전화통화시간을 보면 오전 8시 22분이에요. 구치소에서 지금 미결수들 아직 재판이 선고가 나지 않는 분들 전화할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근데 하지만 오전 8시 22분에는 전화를 할 수 없어요. 그러면 오전 8시 22분에 안부수 회장은 딸에게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전화를 했느냐, 라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은 여러 가지 기록으로 다 확인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전화 안부수 딸에게 한 전화 검찰청 내의 전화로 한 것이냐, 구치소에 전화를 한 것이냐. 이런 것들은 다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은 공개해야 되겠죠. 불법면회가 아니라고 지금 검찰은 주장하고 있잖아요.

▶이재석 : 주장하고 있으니까. 네. 그 얘기는 뭡니까? 이제 검찰의 해명을 해명에 반박하는 내용의 뉴스타파 보도가 지금 잇따르고 있다, 라고 하는데 좀 요약적으로 설명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뉴스타파 보도를 우리 청취자들이 다 본 건 아니니까 어떤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까.

▷봉지욱 : 그러니까 지금 저희가 보도한 것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소위 말하는 연어 회 술판하고 뭐 진술회유가 있었다, 라는 것은 작년 6, 7월 일이에요.

▶이재석 : 네.

▷봉지욱 : 근데 저희는 그보다 더 전에 작년 1월에 김성태 쌍방울 회장이 체포되고 나서 이상한 움직임이 검찰청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작년 2월과 3월에 집중적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쌍방울 임직원들이 김성태 회장을 비롯해서 검찰청 내에서 사실상 임원회의를 하고 거기에는 공범인 안부수 회장도 같이 앉아 있고 때로는 이화영 전 부지사도 있고, 공범들을 모아놓고 검사와 변호사가 다 있는 상황에서 서로 자기들끼리 말을 하게 해 주고 사실상 이거는 뭐 불가능한 해서는 안 될 일이잖아요. 진술을 짜고 맞출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해놓고 나서 실질적으로 대질신문 조서가 작성이 됐더라고요. 지금 검찰은 대질신문을 위해서 모았다고 그랬잖아요. 대질신문을, 그러니까 이분들이 모여 있던 날, 카카오톡 메시지로 확인된, 저희가 확인된 날짜에 조서가 없습니다. 그다음 날, 다다음 날에 있어요. 그러니까 전날에 모아놓고 뭔가를 한 다음에 그다음 날, 다다음 날 대질신문 조서를 작성하는데 좀 앵커께서 한 번 여태까지 5명 이상이 대질신문을 한 걸 보신 적이 있으세요?

▶이재석 : 거의 뭐 드물죠. 저는 뭐 기억이 없는데.

▷봉지욱 : 쌍방울 사건은 특이한 게 5명이 대질을 해요. 근데 사실상 대질이 아니고,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뭐 쌍방울 임직원들하고 안부수 회장을 껴서 검사가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 5명이 막힘없이 대답을 합니다. 사전에 뭔가 조율되지 않았다면 이런 게 있을 수 없죠. 대질이라는 건 A와 B가 서로 주장이 엇갈릴 때.

▶이재석 : 엇갈릴 때.

▷봉지욱 : 누가 맞느냐를 따져보려고 만나는 건데 그런 대질신문이 아니었어요. 근데 그런 식으로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그렇고, 저희가 얘기하는 것은 불법 면회도 있고 뭐도, 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저희가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영화, 이건 사실상 영화에서 나온 일이잖아요. 우리가 영화에서나 봤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인데 지금, 왜 이렇게 입장문을 내놔도 보면 최근에 민주당에서 대북송금 수사했던 검사들을 탄핵하겠다고 나왔습니다. 굉장히 발끈하고 있어요. 지금 그리고 이 사실상 이 수사를 주도했던 박상용 검사는 재판이 진행 중인데 지금 미국에 연수 갔습니다. 연수에 간 상황에서 이분이 또 개인적으로 검찰청 내 이프로스 내부망에 반박을 굉장히 세게 올리고 하고 있거든요.

▶이재석 : 뉴스타파 문제제기가 허위다, 라는 식으로.

▷봉지욱 : 왜 이런가 보면 지금 탄핵 발의가 지금 검토되고 있으면서 이렇게 되고 있다고 봐야죠.

▶이재석 : 그 대상자가 박상용 수원지검 검사고.

▷봉지욱 : 네네. 그리고 저희가 제기했던 때 그 문제점도 박상용 검사가 담당했던 것이죠.

▶이재석 : 박상용 검사 반론은 뭡니까?

▷봉지욱 : 그냥 그런 사실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저희는 되게 힘들게 보도를 하는데.

▶이재석 : 그냥 뭐 한두 마디죠, 항상.

▷봉지욱 : 네. 검찰, 검사는 그냥 뭐 그런 일 없다. 불가능하다. 그게 끝인 거죠.

▶이재석 : 전통적으로 늘 그랬죠, 검찰이.

▷봉지욱 : 전화를 좀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아니다, 라고 얘기를 해 줘야 되는데 이렇게 해놓고는 나중에 일방적으로 보도했다, 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만약에 제가 어디를 나가면 라디오를 나가면 방심위에서 뭐 제재를 하지 않습니까. 왜 검찰 측에 반론을 넣지 않았냐, 방송에. 검찰은 대답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재석 : (웃음) 반론을 안 하니까 이제 잘 못 넣는 건데.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뉴스타파가 보기에 좀 큰 틀에서 얘기를 하죠. 왜냐하면 이게 뉴스타파 보도를 다 안 보신 분들도 있으니까 봉 기자가 볼 때는 검찰이 이제 어떤 회유 압박과 관련해서 계속 연속 보도를 하고 있는데, 큰 틀에서 보면. 여태까지 보도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뭐고 또 앞으로 좀 더 규명되어야 할 부분은 뭔지를 좀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봉지욱 : 그러니까 검찰이 주장하는 거는 1심 판결이 나왔는데 이런 보도가 나오고 민주당이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뭐 민주당은 저희 보도를 근거로 주장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뭐 사실과 저희 취재내용, 증거에 입각해서 보도를 하는데.

▶이재석 : 민주당과는 무관하죠, 뉴스타파 보도가.

▷봉지욱 : 네. 법원 판결을 흔들려는 거 아니냐는 거잖아요. 근데 법원 판결문을 보면 돈을 받은 상대방이 북한이기 때문에 뭐 북한 사람들 데려다가 뭐 증인 신문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래서 여기 피의자들, 특히 그 안부수, 김성태, 그러니까 뭐 방용철 등 3인방이 있어요. 이 사람들의 일치된 증언이 증거다. 판사가 그거를 근거로 판결을 내렸는데 저희가 문제 삼는 거는 이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렇게 일치된 진술을 했으면 문제를 삼지 않죠. 안부수 회장은 중간에 말을 바꾸고 그 말을 바꾸는 시기에 딸이 검찰청에서 아빠를 만나고 쌍방울이 안부수 회장의 딸에게 송파구 거여동 주거용 오피스텔을 제공하고.

▶이재석 : 주택을.

▷봉지욱 : 그리고 심지어 이 딸은 쌍방울 임원들을 삼촌들이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어제 또 그 이 관련된 쌍방울 임원과 통화를 했는데 맞다고 그러더라고요. 쌍방울 임원을 삼촌이라 부른 거 맞고 도움을 준 건 맞지만 자기가 개인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식으로 이제는 또 말을 맞춘 거 같아요, 회사 차원이 아니고. 다만 집에 대해서는 회사 계열사에서 해준 건 맞다, 라고 또 인정을 한 거예요. 지금 그리고 저희의 증언은 쌍방울 내부의 임원이에요. 대북 사업에 김성태 회장과 직접 북한을, 그 중국을 오가면서 대북 사업을 직접 실행했던 임원들 중에 일부가 검찰 수사가 잘못됐어요. 검찰 수사가 처음에는 김성태 회장 오기 전에는 주가 조작, 저희 계열사 주가 조작이라고 다 수사하다가 회장이 오니까 주가 조작 질문을 그렇게 하더니 싹 사라졌어요, 라는 증언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이재석 : 네.

▷봉지욱 : 그렇다면 이게 왜 바뀌었냐. 수사의 방향이 갑자기 왜 바뀌었냐, 라는 의문을 언론으로서는 가질 수밖에 없잖아요.

▶이재석 : 김성태 체포 이후에.

▷봉지욱 : 그러니까 그런 데 대해서 저희는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고. 이런 식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것은 저희는 올바르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지금 이화영 전 부지사 같은 경우는 혐의가 3개인데 1심 재판이 날 때까지 최장 우리가 구속할 수 있는 기간이 6개월이잖아요. 근데 혐의를 쪼갰어요, 3개로. 6×3=18로 해서 18개월을 구속한 겁니다.

▶이재석 : 보통 검찰이 또 그렇게도 하죠. 과거에도 참 그게 잘못된 관행인데.

▷봉지욱 : 그렇죠. 근데 이거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죠. 기본적으로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 것이고.

▶이재석 : 맞습니다.

▷봉지욱 : 공판중심주의라 그래서 우리가 천명한 원칙들이 있잖아요. 비슷한 사건, 최순실 씨도 3번 구속 안 됐습니다, 2번 구속됐는데. 3번, 1심이 나기까지 18개월을 구속시키는 건 되게 이례적이고 지금 김만배 전 회장도 보면 또 구속됐잖아요, 최근에.

▶이재석 : 네.

▷봉지욱 : 이런 것도 되게 한 사건에 3번 이상 구속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인데.

▶이재석 : 그렇죠.

▷봉지욱 : 자기들의 행동이 이런 식으로 있으면서 이걸 정당한 수사라고 하는 것이고 저는 의문이 있는 거죠. 그리고 아까 하나 말씀 못 드린 게 그렇다면 중요한 게 뭐냐, 라고 했을 때 가장 황당한 거는 제가 볼 때는 황당한 지점은 검찰이 안부수 회장의 휴대전화 압수한 휴대전화. 요즘 이 휴대전화에 모든 증거가 다 있잖아요. 한 개인의 삶이 있습니다. 근데 압수해서 포렌식을 했을 거 아닙니까. 그거를 딸을 불렀어요. 자, 아버지 휴대전화 가져가세요. 근데 그날 이 휴대전화를 돌려준 사실을 쌍방울이 안 거예요. 쌍방울 임원이 이 딸에게 전화해서 아버지 휴대전화 줘라, 삼촌한테. 그다음 날 만나서 줍니다. 검찰이 돌려준 휴대전화를 그날 오후에 쌍방울이 딸한테 전화해서 다음 날 딸이 쌍방울 임원을 만나서 이걸 건네줘요.

▶이재석 : 어떻게 알았느냐?

▷봉지욱 : 어떻게 알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공범의 휴대전화를 쌍방울이 왜 가져가냐는 거.

▶이재석 : 그러네요.

▷봉지욱 : 자기들이 포렌식을 해보겠다고 한 거예요. 그렇다면 그 딸의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아버지가 대질심문 때 자기한테 유리한 증언을 하기 위해서 그거를 쌍방울한테 주라고 했다는 거예요. 이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쌍방울이 어떻게 알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쌍방울한테 넘어갔다는 게 문제고. 쌍방울이 포렌식을 해서 그러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그 저희는 추측을 해보는 거죠. 두 가지 가능성이 있죠. 안부수 휴대전화를 막 보면서 아, 이렇게 말을 맞춰야겠다. 아, 이런 물증들이 있구나, 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고.

▶이재석 : 전략을 세울 가능성.

▷봉지욱 : 두 번째는 안부수 휴대전화에 검사와 자기들이 그린 그림과 배치되는 물증이 있는 거죠, 이 안에.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버리겠죠. 이건 엄청 심각한 범죄입니다.

▶이재석 : 그 휴대전화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확인이 됩니까?

▷봉지욱 : 확인이 안 됩니다. 검찰만 알고 있을 텐데 그런 데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반박을 하지 않아요. 그냥 그런 일이 없다. 한 문장으로 반박하면 끝나는 거죠.

▶이재석 : 아, 그렇군요. 참 이게 어디서 조금 추가 취재를 조금 해봐야 되겠다, 라고 지금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지점은 있습니까, 뉴스타파 입장에서? 사실 지금까지도 많이 했는데 사실,

▷봉지욱 : 근데 이제 아시다시피 사실은 여러 언론이 달려들면 뭐 국정농단 때도 그랬지만 금세 이게 또 금방 확인이 될 텐데.

▶이재석 : 속도가 더 붙죠.

▷봉지욱 : 사실상 뭐 저희 혼자 하다 보니까 속도가 붙지 않지만 그래도 쌍방울 내부 관계자 그리고 최근에 굉장히 핵심, 제가 여기서 말씀은 못 드리는데 굉장히 충격적인 제보가 왔어요.

▶이재석 : 아, 말씀을 좀 해주세요.

▷봉지욱 : 저희가 취재한 모든 걸 뛰어넘는 충격적인 제보, 아니, 근데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니까요.

▶이재석 : 네네. 그럼 대략 그 화두만. 그러니까 어떤 거 관련해서, 뭐 관련해서 그런 충격적인 제보가 왔습니까? 사실은 확인은 아직 안 됐다고 치고.

▷봉지욱 : 그러니까 도저히 검사가 피의자나 이제 피고한테 해줄 수 없는 일을 해줬더라고요.

▶이재석 : 검사가? 그 제보가 맞다면.

▷봉지욱 : 네. 제보가 맞다면 이거는 정말 바로 수사를 들어가야 될 사안이라고 생각하는데 더 확인을 하고 보도해야지 뭐 저희가 섣불리 할 수는 없지만. 근데 이런 일들이, 제가 지금 말씀드린 일들이 검찰에서 한마디로 그런 사실 없어요, 라고 끝내기에는 이 많은 일들이 아무 연관성 없이 그냥 일어났겠습니까? 그렇게 볼 수 없잖아요. 다 어느 정도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예를 들면 그 딸이 쌍방울 임원에게 아버지 휴대전화를 건네준 것도 집을 제공받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나옵니다. 이걸 안 주면 집 안 줄까 봐. 근데 이런 것들이 다 연관이 되는데 그렇다면 쌍방울은 정말 선의에 의해서 불쌍해서 집을 딸에게 마련해줬을까요? 그렇게 볼 수는 없잖아요.

▶이재석 : 그렇죠.

▷봉지욱 : 이런 저희는 그런 유기적인 관계나 인과관계를 가지고 보도를 하는데 검찰은 너무도 쉽게 이렇게 입장문을 내고 반박하고 있다는 거죠. 근데 요즘 저희 국민들이나 뭐 시청자, 독자들이 검찰의 이런 입장에 대해서 이렇게 쉽게 수긍하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이재석 : 아, 물론 뭐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뉴스타파 보도는 사실 다른 그 이른바 메이저 언론사, 레거시 미디어들도 좀 함께 좀 동참을 해서 좀 그 방향에서, 물론 뭐 뉴스타파 보도에서 어떤 결함이 나올 수도 있는 거니까 또 자기네들이 취재를 하다 보면 그렇게 좀 이렇게 중지를 모아가는 형태가 돼야 될 텐데 이게 참,

▷봉지욱 : 근데 이제 제가 이제 좀 아쉬운 게 저희 보도를 검증하려고 드니까요.

▶이재석 : 그러니까요. 지난번에 SBS나.

▷봉지욱 : 검찰의 입장을 뭐 해서 검찰의 주장이 맞는지 이런 입장문이 나오면 검찰의 주장이 맞는지를 검증하고 비판을 하는 것이 아니고 뉴스타파 보도에 어떤 흠결이 있나 없나. 저희가 당연히 제가 완벽한 보도를 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냥 최대한 노력을 할 뿐이지 구멍도 있고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근데 하지만 같은 언론이 지금은 그렇게 할 부분은 아니죠. 이 사건이 다 끝난다면 뭐 언론 비평이나 그런 걸 통해서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이 진행 중인데.

▶이재석 : 본류가 따로 있는 거죠, 사실은.

▷봉지욱 : 그렇죠. 그런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이재석 : 알겠습니다. 여기서 정리하죠.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봉지욱 : 네.

 

 

 

 

 

 

 

 

 

 

 

이전 글
2024년 6월 28일 (금) [미디어감찰반] 변상욱 대기자, 신혜리 뉴스포터 기자와의 인터뷰: 뉴욕타임스가 ‘화성 공장 참사’에서 주목한 지점은? 엑스포 홍보예산…국내 언론만 배불렸다? ‘기사 거래‘ 의혹 정황 ’기업 대변인‘ 자처한 한국 언론… 외신의 기업 보도는? “MBC 못 믿어” 여당 정치인 발언… 문제없나?
다음 글
2024년 7월 1일 (월) 노종면 국회 과방위 위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과의 인터뷰: 방통위,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 강행… 당시 상황은? 2인 체제 방통위, MBC가 낸 방통위원 기피 신청 ‘셀프 각하’ 김진표 회고록 ‘尹, 10.29참사 특정 세력의 유도 가능성’ 언급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