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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4일 (목) 김재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의 인터뷰: 컷오프 취소… 국힘 전대 출마 기사회생한 소회는? 당대표 후보들의 韓 겨냥 배신자 프레임 협공… 효과는? 채해병 특검과 윤석열 탄핵에 대한 입장은? 나경원과의 전략적 관계… 러닝메이트는 아니다?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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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3공장] 컷오프 취소… 국힘 전대 출마 기사회생한 소회는? 당대표 후보들의 韓 겨냥 배신자 프레임 협공… 효과는? 채해병 특검과 윤석열 탄핵에 대한 입장은? 나경원과의 전략적 관계… 러닝메이트는 아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전 의원

 

▶김어준 : 자, 오랜만에 모셨습니다. 김재원 전 최고 안녕하십니까.

▷김재원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안녕을 상당 기간 동안 못 하셨죠.

▷김재원 : 뭐 인생이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김어준 : (웃음) 자,

▷김재원 : 우리 공장장님을 자주 뵈면 괜찮을 것 같은데 공장장님을 못 뵈니까 좀 피곤한 일이 있어요.

▶김어준 : (웃음) 아니, 제가 TBS에서 잘릴 때 그렇게 좋아하시더니.

▷김재원 : 아, 그때가. 그러니 제가 그때 그랬잖아요. 이거 호랑이를 들판에 풀어놓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결국은 TBS는 거의 간당간당해지고, 생명이. 공장장님은 정말 숲속으로 들어간 호랑이처럼 이렇게 설치고 있으니 이게.

▶김어준 : 설치고 있으니. (웃음) 아니, 우리 김재원 최고도 설칠 수 있는 상황이 됐었어야 하는 건데.

▷김재원 : 그거야 뭐 또 인생이 뭐 꼭 그렇게 마음대로 되나요.

▶김어준 : 그리고 최고위원, 이번 전당대회 또 나간다고 하셨는데 부적격 결정이 있었잖아요. 그때 왜 그랬답니까?

▷김재원 : 아, 그.

▶김어준 : 왜 부적격이었죠? 아니, 전 최고더러,

▷김재원 : 제가 그 이유는 모르죠. 그런데 어쨌든 선관위는 그런 권한이 없는데 그렇게 일을 벌였다가 스스로 취소를 했죠.

▶김어준 : 그러니까 선관위가 잘랐다. 그렇죠? 부적격이다 컷오프를 해 버린 거죠, 아예 출마 자격도 없는 거로.

▷김재원 : 선관위는 그런 권한이 없어요.

▶김어준 : 왜 그랬답니까?

▷김재원 : 이유가 있겠죠, 뭐 스스로. (웃음)

▶김어준 : (웃음) 자, 오랜만에 나오셨는데. 최고위원만 두 번 하셨고 이미. 세 번째 나오신 건데 이거 내가 꼭 최고위원 해야 되겠는데 이번에 지도부에서는, 왜 그런 판단을 하신 겁니까?

▷김재원 : 일단 경력직이 필요하죠.

▶김어준 : 경력직. (웃음)

▷김재원 : 전문 최고위원, 경력직 최고위원이 필요하고. 우리가 이제 총선에서 정말 여당이 이렇게 궤멸적으로 패배한 일은 헌정사에 처음이에요.

▶김어준 : 최초예요. 맞아요.

▷김재원 : 뭐 그냥 정당이 폭망하는 예는 있어도 여당이 이렇게 선거에 지는 경우는 처음인데. 그리고 나서 당이 또 지리멸렬을 하잖아요. 또 그리고 총선 이후에 보니까 이렇게 김어준 공장장님 같이 나라를 휘젓고 다니고 있고 이러니까 지지자들이 보기에는 더더욱이 그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이런 분이 막 설치니까 더,

▶김어준 : 설치니까. (웃음)

▷김재원 : 네. 더 좌절감을 느끼잖아요.

▶김어준 :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

▷김재원 : 그리고 그런 이야기도 많아요. 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 하느냐. 왜 끽소리도 못 하느냐. 그러니까 좀 제대로 싸워라, 그런 요구가 많아서 제가 한번,

▶김어준 : 싸워볼까.

▷김재원 : 이 보수 최강의 공격수를 자임하면서 다시 나왔는데 영 뭐 마음이. (웃음)

▶김어준 : (웃음) 경력직을 언급하신 이유는 아무래도 이번에 가장 유력한 후보가 한동훈 당대표 후보여서 그런 말씀하신 거죠?

▷김재원 : 아니, 이제 그거는 가는 길이 다르죠, 뭐.

▶김어준 : 그렇다 하더라도,

▷김재원 : 최고위원들도 전부 조금 그 이제,

▶김어준 : 후보들도 다.

▷김재원 : 네. 그래서 경력직이 필요하다.

▶김어준 : 경력직. 그런데,

▷김재원 : 전문가가 필요하죠.

▶김어준 : 지금 구도가 친윤, 친한 이렇게 나눠졌지 않습니까, 실제. 그렇다고 봐야 되죠, 당대표는.

▷김재원 : 어떻게 보면 친한, 비한이죠.

▶김어준 : 친한, 비한이에요?

▷김재원 : 그렇죠.

▶김어준 : 친윤은 없어요, 사실?

▷김재원 : 아니, 그 친윤이라고 규정해도 조금씩 스펙트럼이 다르니까. 그런데 확실히 규정할 수 있는 거는 한동훈이나 아니냐, 그게 맞죠.

▶김어준 : 한동훈이냐 아니냐, 그게 맞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건 사실 아닙니까.

▷김재원 : 아니, 그거는 틀림없는 사실이죠.

▶김어준 : 그리고 실제 될 가능성도 높죠.

▷김재원 : 제일 높죠.

▶김어준 :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그 꼴을 그냥 두고 보지는 못 할 성정이다, 이런 평가도 있잖아요. 뭔가 하기는 할 거다.

▷김재원 : 그거는 이제 음모론이죠, 우리 공장장님의 음모론.

▶김어준 : (웃음)

▷김재원 : 아니, 지켜보지 않으면 딱히 그 어떤,

▶김어준 : 지난번에 예를 들어서 김기현 당대표 될 때는 여러 사람 주저앉혔잖아요, 사실.

▷김재원 : 아니, 그때하고 상황이 많이 달라요.

▶김어준 : 많이 달라요?

▷김재원 : 네. 그리고,

▶김어준 : 그립이 떨어졌습니까?

▷김재원 : 아니, 그거보다 대통령실이 실제로 나서지 않고 있고 또,

▶김어준 : 지금은?

▷김재원 : 그렇죠. 그리고 또,

▶김어준 : 그래서 힘이 없어진 거예요, 의사가 없는 거예요?

▷김재원 : 힘은 있을 것 같은데 의사가 없는 것 같아요, 실질적으로.

▶김어준 : 그래요?

▷김재원 : 엄정 중립하라, 오해 받을 일 하지 마라, 라고 실제로 굉장히 강력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대표가 되는 거를 그냥 지켜만 보고 있다는 겁니까, 용산이? 끝까지 그럴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김재원 : 그런데 이제 지켜보지 않고 딱히 어떤 그 액션을 취하면 그것이 더 큰 부작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저는 그렇게 봐요.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엄정 중립할 거라고 봐요.

▶김어준 : 그래요?

▷김재원 : 네.

▶김어준 :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김재원 :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러면 원희룡 후보를 굳이 불러와가지고 내세운 게 잘 이해가 안 가지 않습니까. 어차피 한동훈이 될 거면 그냥 놔두면 되는데 굳이 원희룡 불러와서 이 사람이 친윤 후보요, 라고 시그널을 줄 이유가 없잖아요.

▷김재원 : 그런데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조금 확인을 해 봤는데 하여튼 조금 달리 알려질 수도 있고. 그러나 원희룡 후보가 용산과 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후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김어준 : 그렇죠.

▷김재원 : 또 원희룡 후보가 그런 입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거는 틀림없는 사실인데,

▶김어준 : 그렇죠, 스스로도.

▷김재원 : 원희룡 전 장관을 불러와서 등 떠밀어서 내보냈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좀 확인할 수가 없어요.

▶김어준 : 등을 떠밀었는지 아니면 본인이 그런 의사가 있었는데 용산이 OK, 그러면 좋아, 라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간,

▷김재원 : 모르면서도 아는 척 하시잖아요, 당연히 그런 것처럼.

▶김어준 : (웃음)

▷김재원 : 이런 거를 음모론이라고 하거든요.

▶김어준 : 그럴 법하게 보이고 있거나,

▷김재원 : 그거는 맞아요.

▶김어준 : 그렇죠?

▷김재원 : 네, 그거는 맞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사람들이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고, 원희룡 전 장관도, 원희룡 후보도 마치 그런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있잖아요.

▷김재원 : 제가 그 입장이 돼도 그럴 것 같은데.

▶김어준 : (웃음)

▷김재원 : 제가 그렇게 못 하고 있잖아요.

▶김어준 : 지금 우리 김 최고는 그러면 경력직으로 지금 들어가시려고 하는데 쭉 봤더니 이야, 초보 당대표,

▷김재원 : 경력직이 감점이에요, 가산점이 있는 게 아니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초보 당대표에 초보 최고위원들이 또 나서겠구나. 나처럼 경력직이 들어가야 되겠는데, 이렇게 생각하셨다는 건데 본인은 그러면 친한입니까, 반한입니까, 비한입니까?

▷김재원 : 일단 친한은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런 것 같아요. (웃음)

▷김재원 :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하고 제가 만난 적이 없거든요, 아직. 그러니까 뭐 친하고 말고 할 게 없죠. 그렇다고 반한이라고 하기에도 뭐 별로 안 본 관계도 아닌데 또 뭐 반대할 필요도 없잖아요. 혹시 저를 찍을지도 모르는데.

▶김어준 : 그런데 지난 총선에서 총선 대패의 책임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모두 지울 수는 없지만 책임이 있는 건 사실이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그 책임의 핵심은 사실은 정치를 모르면서, 한 번도 해 본 적도 없으면서 검사 해 본 게 전부인, 그리고 나서 그 자리도 자기가 얻어낸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임명해서 임명직으로 간 그 법무부장관이 전부인데, 경력의. 갑자기 이 집권여당의 총선을, 가장 그 심각한 어려운 선거를 총지휘를 맡기고 그게 대실패하면서 총선이 망가진 거 아닙니까. 그거는 맞잖아요.

▷김재원 : 그런데, 아니, 저는 지금 한동훈,

▶김어준 : 일단 그게 맞죠?

▷김재원 : 네, 맞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을 절대로 두둔할 입장도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어요.

▶김어준 : 없는데,

▷김재원 : 그런데 지금 실패한 거 빼고는 그 사실을 알고 데려왔잖아요, 당에서 쉽게 말하면.

▶김어준 : 그러니까요.

▷김재원 : 정치도 해 보지 않았고 해 본 거라고는,

▶김어준 : 당이 데려온 게 아니라 대통령이 꽂은 거죠.

▷김재원 : 뭐 어찌됐든 그랬기 때문에,

▶김어준 : 당은 원하지 않았겠지.

▷김재원 : 왜 그런 사람이 와서 총선을 망쳤느냐, 라고 하기에는 본인도 억울하겠죠. 아니, 내가 그럼 정치 경력 없고 검사밖에 못 한 거 몰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아니, 자기가 덥석 좋다고 받았잖아요.

▷김재원 : 아니, 그러니까 저는,

▶김어준 : 못 할 사람, 자기가 능력이 없으면 거절했어야지. 자기가 할 줄 알았던 거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할 줄 아는,

▷김재원 : 아, 그런데 그거를 또 본인의 인기 이런 것을 또 당에서는 도움을 받으려고 한 거니까 뭐 그거는. 저는 다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좀 참아달라, 라고 이야기하는 건 전적으로 옳다고 봐요. 그런데 그 앞에 뭐 이런 사람이 왜 왔냐 하면 그거는 좀 본인도 항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죠. 어찌됐든 그런 비판이 당내의 좀 그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은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렇죠.

▷김재원 : 그런데 한편으로 현장에서 그러면 저도 궁금하잖아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으냐 물어보면 그게 그냥 일반적인 소위 뭐 아이돌스타 같은 그런 상태를 넘어서서 우리 당의 지도자, 지도급에 있는 당원들 또는 아주 열혈 지지자들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지지도가 또 굉장히 높거든요. 그 이유는 첫째 하나는 총선 이후에 당이 너무 무기력하니까 이거 좀 바꿔봐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고,

▶김어준 : 그 인기는 그 이전에도 있었죠, 총선이 망해서 인기가 더 높아진 게 아니라.

▷김재원 : 아니, 그러니까 지금도 왜 인기가 이렇게 있냐.

▶김어준 : 지금도 왜 있냐.

▷김재원 : 만약에 총선에 이렇게 패배를 했으면 책임을 져야 될 사람이 이게,

▶김어준 : 대통령한테 기게 할 수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

▷김재원 : 지금 유도신문이 있어서 제가 잠시 생각을. (웃음)

▶김어준 : 국민의힘 지지층이,

▷김재원 : 그런데 저는 뭐 그거보다 첫째 하나는 당이 좀 이렇게 완전히 바뀌어야 된다는 변화 욕구가 가장 크고요.

▶김어준 : 뭔가 바뀌어야 된다.

▷김재원 : 네.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래도 한동훈은 제대로 싸워봤지 않느냐. 싸웠다. 뭐 법무부장관이든 당대표든 제대로 좀 싸우더라. 지금 당내에 있는 사람 중에서 야당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누가 말이라도 하냐. 한동훈이 들어가면 좀 다를 거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그것이 저는 옳다고 지금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고 그것이 제가 동의한다 또는 지지한다,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고,

▶김어준 : 이렇게 분석하시는 거죠?

▷김재원 : 지지하는 이유는 그 두 가지인 것 같아요.

▶김어준 : 이유를 그렇게 분석하신다.

▷김재원 : 그러니까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고 무슨 책임론, 배신자론 이런 게 잘 안 먹혀들어가요.

▶김어준 : 안 먹히는 것 같아요.

▷김재원 : 네. 그게 그거인 것 같아요.

▶김어준 : 배신자론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것 같고요. 원희룡 장관은 그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

▷김재원 : 물론 그에 대해서 움직이는 경향도 있어요. 분명히 있는데 크지 않은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김재원 : 보통 배신자로 찍히면 거의 끝나야 되는데 왜 쓸데없는 이야기하냐, 이런 분들도 많이,

▶김어준 : 오히려 대통령한테 반하는, 대통령의 의사와 반하는 다른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라는 거 아니에요, 지금 사람들이.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을 좀 들이 받아주기를 원하는 거죠, 지금. 그렇죠?

▷김재원 : 뭐 어쨌든 대통령 공격하기 위해서 별 수단을 다 쓰시네요.

▶김어준 : (웃음) 그게 아니라 사실이잖아요, 그게.

▷김재원 : 그런데 그거는 모르겠어요. 그거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김어준 :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을,

▷김재원 :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하여튼 기대하는 것은 당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게 뭐냐, 이렇게 지리멸렬하냐, 이거 하나하고. 그래도 투쟁력이 있다, 이렇게 이 외면적으로 평가를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김재원 : 그런데 이제 오히려 말씀하신 대로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저 사람 뽑았다가 당이 또 쪼개지는 거 아니야, 이거 당이 또 혼란이 오는 거 아니야. 뭐 이준석 시즌2가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의심이 분명히 있어요. 그래서 이게 점점 끓어오르는 것도 있거든요. 이게 어느 정도로 가느냐에 따라서 지지율의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김어준 : 친한, 친윤으로 딱 당이 쪼개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김재원 : 우리당은 지금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이 여당이고, 자산이 많은 집안에 형제간에 좀 분란이 일어나도 표면적으로는 참고 있잖아요.

▶김어준 : 자산이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점점 자산이 줄어들고 있는데.

▷김재원 : 그래도 여기를 떠나가서 실패했던 과거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의 경험이 있잖아요.

▶김어준 : 과거가 있기 때문에.

▷김재원 : 그래서 쉽게 떠나갈, 쪼개지거나 할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김어준 : 그러면.

▷김재원 : 이제 당내 분란은 좀 있겠죠.

▶김어준 : 분란은 좀 있겠죠. 한동훈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하고 각을 세울 거 아닙니까?

▷김재원 : 이럴 때 잘 들어야 돼.

▶김어준 : (웃음)

▷김재원 : 모르죠. 그걸 제가 어떻게.

▶김어준 : 각을 세울 거 아닙니까?

▷김재원 :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김어준 : 본인도 그래야지 뜬다는 걸 알 거 아니에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김재원 : 그래서 이제 민심을 따라 간다고 하면서 특검법에 대해서 지금 거론을 했잖아요. 이게 이제 성공하면 좀 그러실 것 같고, 성공하지 못 하면 조금 자제할 수도 있죠. 그런데 어쨌든,

▶김어준 : 성공한다는 건.

▷김재원 : 대통령과 이 당대표가 사이가 벌어져서 당이 혼란에 빠진 그 기억이 우리는 굉장히 많아요. 우리당이.

▶김어준 : 김무성 전 대표하고 박근혜 대통령도 있었고,

▷김재원 : 그 앞에 이회창, 김영삼.

▶김어준 : 그랬었고.

▷김재원 : 이래서 정권을 두 번이나,

▶김어준 : 근데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분들이 대표 그 차기 주자로 인정을 받았었거든요. 그게 끝까지 성공하지 못 했지만.

▷김재원 : 그래서 이제 개인적으로는 말씀하신 대로 그럴 수 있는데 우리당을 구성하는 많은 인적인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은 그거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죠. 이회창 때도 그랬고 김무성 대표 때도 조금 뭐 결국은 탄핵으로 이어진 불행한 기억이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일은 조금씩 있을 수는 있는데 이 큰일을 겪고 나서 그런 사태가 오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요.

▶김어준 : 그런데 근본적으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집권 여당을 이끌 만한 그런 정치적 자질이 됩니까? 지난 총선에서 확인했는데 그걸 통해서 우리가 본 장면들이 있잖아요.

▷김재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때그때 순간의 판단이라든가, 대응이라든가, 발언이라든가, 인식이라든가 쭉 인텐시브하게 아주 집중적으로 짧은 기간에 확인했단 말이죠. 아, 이런 사람이구나. 이런 사고방식이고, 이렇게 대응하는구나. 충분히 확인했어요. 그거는 전시가 아니면 확인할 수 없는 건데, 확인했는데 그때 봤더니 정치적 자질이 없어요. 나중에 생길지 모르겠어요, 공부 열심히 하고 경험을 쌓아서. 근데 정치라는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고 정치라는 게 신동이 없는 분야 아닙니까. 정치라는 건 차근차근 쌓아서 그 경험으로 할 수밖에 없는 건데, 갑자기 대통령이 꽂아준 자리에만 있다가 비대위원장 한 번 하고 나서 당대표로 나와서 지금 뽑혀가지고 이 당을 이끌고 갈 만한 역량이 됩니까, 근본적으로. 안 된다고 보시는 거 아니에요, 표정이.

▷김재원 : 아니,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 뭐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전혀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어요. 그래서.

▶김어준 : 대부분은 동의하시는 표정인데.

▷김재원 : 아니, 제가 만나본 적이 없어서.

▶김어준 : (웃음) 보셨잖아요. 다 화면으로.

▷김재원 : (웃음) 한 번 만나보고 판단해야 돼요. 어쨌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공격도 받고 있고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분들도 없지 않죠.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당을 개혁할 것이다. 좀 바꿀 것 같다. 뭐 바뀌어야 되는데 지금 그러면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바뀌겠느냐. 이 부분과 그래도 한동훈은 좀 제대로 싸우더라 이런 이미지가 지금 인기의 비결이에요.

▶김어준 : 근데 이제 여의도에 정치 오래하신 분들은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거 보면서 한숨 많이 쉬었단 말이죠. 저거 저렇게 하나.

▷김재원 : 어쨌든 우리 공장장님 말씀 들으니까 더욱 이 경력직 최고위원이 필요하구나. 전문직 최고위원이 필요하구나, 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자, 앞으로 자주 모셔야 되겠습니다. 지금 권력으로부터 멀리 떨어져가지고 한동안 계시다가 다시 이제 최고위원 출마하셨는데, 최고위원은 되시겠죠.

▷김재원 : 아니, 그게 쉽지 않아요.

▶김어준 : 쉽지 않아요?

▷김재원 : 네. 정말 쉽지 않아요. 이게 뭐냐면 한동훈 위원장의 인기가 있어서 그 러닝메이트 그분들도 그냥 아마.

▶김어준 : 친한들이 쭉 깔릴 것이다.

▷김재원 : 독자적으로 나오면 당선되기 어려운 분들도 그 러닝메이트라는 이름으로 또 당선될 수가 있거든요.

▶김어준 : 최고위원들이 다 친한으로 깔려버릴 수도 있다? 그러니까 더더욱이 최소한 한 사람 정도는 레드팀으로 경력직이 있어야 되는 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김재원 : 그거 꼭 공장장님이 그래 생각하면 우리 당이 반대로 가더라고. 그런 말씀은 절대 하지 마세요.

▶김어준 : (웃음)

▷김재원 : 별 도움이 안 됩니다.

▶김어준 : 자, 최고위원 두 번 하시고 세 번째 나오셨는데 아직 친한까지는 아니고 한동훈,

▷김재원 : 저는 뭐 친한도 아니고 비한도 아니고 반한도 아니에요.

▶김어준 : 그럼 뭡니까?

▷김재원 : 무한이에요. 아무 생각이 없어요.

▶김어준 : 무한이야. (웃음) 자, 비한인 거 같은데 아직은 보니까. 제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당대표가 됐어요. 될 가능성이 높으니까 됐다고 쳐요. 그러면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는 정치 한 번도 안 해본 정치 초보를 순식간에 대선 후보로 만들어서 그때는 전시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이 대통령까지 갔어요, 후보가 없어서 마땅한. 그런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라는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이 찍어서 키워준 거 아닙니까. 그전에는 정치적으로 검증된 거 하나도 없는데. 그냥 자기가 아끼는 후배라고 쭉쭉 키워주고 언론에서도 차기라느니 막 띄워주고 그래서 여당의 선거까지 이끌었잖아요. 근데 폭망했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한테 또 기회를 줘서 그러면 국민의힘은 두 번이나 당내에서 키운 인물이 아니라 빌려와가지고 그것도 정치도 안 해본 사람한테 두 번이나 연속으로 기회를 주는 겁니까? 그건 말이 안 되잖아요. 이게,

▷김재원 : 무슨 기회를 줍니까?

▶김어준 : 기회를 주게 생겼죠, 이제 당대표가 되면. 차기 주자가 되겠죠, 명실상부한.

▷김재원 : 근데 어쨌든 지금부터 이제 시험에 드는 거잖아요. 지금 전당대회 출마하는 바람에 또 본인이 듣지 않아도 될 많은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심지어 뭐 배신자라는 얘기까지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시험에 들어서 나름대로 검증대에 올라있기 때문에 이 혹독한 과정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이 정치력을 쌓는 길이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지금 말씀하신 것이 결코 자기가 노력하고 또 돌파하는 능력이 없다면 거머쥘 수 없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뭐 예를 들어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대표가 되고 앞으로 말씀하신 그런 당대표로서도 잘하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것인데 그렇지 않다면 또 안 되겠죠. 그러니까 그거를 그냥 대통령이 만들어준다고 될 수도 없는 일이고. 만약에 대통령이 만들어준다고 됐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주려고 했던 이회창, 유시민, 한명숙 이 사람들이 왜 안 됐습니까? 그러니까 그것은 본인이 개척해야죠.

▶김어준 : 노 대통령이 그분들을 대통령을 직접 만들려고 하신 건 아닌데 제가 말하는 건,

▷김재원 : 아니, 다 그렇게 알려져 있잖아요.

▶김어준 : 제가 말하는 건 이겁니다. 국민의힘이 스스로 키워낸 정치인이 아니라 그때 검사했던, 검사 두 명 데리고 온 거는 아니에요, 한마디로 말해서.

▷김재원 : 그렇게 따지면 문재인 대통령도 부산에 변호사 하시다가 노무현 대통령께서 민정수석으로 데리고 오고 비서실장 되면서 그 이후에,

▶김어준 : 그분들은 정치 영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했죠, 민간의 영역이었지만. 근데 한동훈,

▷김재원 : 그렇게 따지면 우리 공장장님이 맨날 정치검사라고 했으니까 그분도 한 20년 정도는 정치 활동을 하신 거죠. 그거 너무 뭐 그렇게 얘기하세요.

▶김어준 : (웃음) 하여튼 말은 잘하셔. 말도 안 되는 말인데도 그럴 듯한 말처럼 말은 잘하셔.

▷김재원 : 아니, 그래도 공장장님만 하겠습니까?

▶김어준 : 하여간 저는 국민의힘이 두 번이나 연속으로 이렇게 해야 되느냐. 한 번은 모르겠어요.

▷김재원 : 아니, 그 복이 있는 거죠.

▶김어준 : 복이 있는 거죠. (웃음)

▷김재원 : 그런 훌륭한 인재가 수혈이 될 수 있는 게.

▶김어준 : 국민의힘 내부에서 성장한 정치인들도 많이 있잖아요. 근데 갑자기 그 검사 불러와가지고 뭘 해본, 정치해본 게 있다고 이 사람들한테 두 번 연속 기회를 줍니까.

▷김재원 : 뭐 우리가 부족해서 그렇죠. 내부에 있는 사람은 뭐 쫓아내고 그러지.

▶김어준 : (웃음) 자, 세 번째 최고위원 경력직으로 도전하시는 김 최고 저희가 모셨는데 당분간은 계속 모시겠습니다. 당선되실 때까지. 당선 안 되면 다시 안 모시고요.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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