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의장석 앞 점거한 국민의힘 의원들…’직캠’한 이유는? ▷노종면 / 국회 과방위 위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김어준 : 국회에서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어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의장석을 거의 점거하다시피 했는데, 당시 상황을 촬영한 분이 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노종면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종면 : 네. 안녕하세요. 노종면입니다.

▶김어준 : 이게 신스틸러가 됐는데. (웃음) 다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상에 몰려나왔을 때 그 옆에서 찍고 계시더라고요. 이게 무슨 장면입니까? 왜 갑자기 저걸 찍고 계신 거예요?

▷노종면 : 처음에는 갑자기 우르르 몰려가니까 제가 원내대표단 소속이라, 일단 상황을 좀 뭐라고 해야 될지 확인해야 되니까, 그렇게 돼 있거든요. 원내대표단은 앞으로 나가도록 나갔어요. 그랬는데 다른 의원님들도 우르르 내려오시는 거예요. 그래서 국민의힘 작전에 말려들면 안 됐겠다는 생각으로

▶김어준 : 잠깐만요. 저희 그 사진을 내보내고 있는데 지금 노종면 의원만 잡은 사진 말고, 노종면 의원이 전체 국회 본회의장에서 어떤 포지션에서 찍었는지, 사진을, 그 사정을 내보내 주세요. 말씀해 주십시오. 계속

▷노종면 : 이제 저희 당이, 우리 당 다른 의원님들이 단상으로 몰려나오시려고 할 때 제가 돌아가 계시고. 일단 저희가 상황을 좀 보겠습니다, 하고 그다음에 이제 제가 찍기 시작했어요. 다른 분들도 찍었고 그건 저희 의원들께 여기 촬영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니까 우리 의원들은 안 찍혀야 된다는 그런 일종의 신호였습니다.

▶김어준 : 채증 아닙니까? 채증?

▷노종면 : 채증의 의미도 없지는 않았는데 제가 길게 찍지는 않았어요. 좀 과하게 반말을 하고 삿대질하고 이런 부분만 살짝살짝 찍고. 국민의힘 의원들한테 그런 우리가 채증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이외에도 우리 당 의원들께 나오시지 않으셔도 된다. 우리가 여기 다 찍고. 오히려 나오면 섞이니까 채증에 의미가 없다. 이런 일종의 저 나름의 퍼포먼스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앞에 나가서 잘 보이는 데서 그러고 있었어요.

▶김어준 : 국회 선진화법상 이게 위반한 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노종면 : 그건 어제는 위반이죠. 선진화법에 보면, 퇴거 불응하면 5년 이하의 징역 그리고 천만 원 이하의 벌금. 그리고 다중이 위력을 행사하면 7년 이하의 징역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선거에 다음 선거에 출마를 못하게 돼요. 그게 굉장히 위력적인 법인데, 그 이분들이 그냥 무시로 이렇게 나와서 소리 지르고 위력을 행사하고. 그리고 다른 분들이 와서 그걸 자제시키면 또 아까 잠깐 영상에 나왔습니다만 다른 충돌을 야기해서 싸움을 크게 만들고. 이래서 한마디로 아수라장을 만들어버리는 게, 저는 전략이라고 봤기 때문에 우리 당 의원들은 섞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잘 보이는 곳으로 일부러 나가서 채증하는 척했던 겁니다. 채증도 일부 했지만.

▶김어준 : 국회법이 24시간 후 종결 표결을 할 수 있게 돼 있고, 180석이 넘으면은 종결하게 돼 있단 말이죠. 국회법이 그랬다는 거는, 그렇다는 거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다 알고 있었을 거란 말이죠.

▷노종면 : 당연히 다 알았죠. 그걸 종결 동의라고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나와서 필리버스터 하면서 우리는 24시간밖에 못 합니다, 라고 전제하고 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알고 시작했는데. 그랬다는 건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상으로 몰려 나간 것은 일종의 쇼 아닙니까?

▷노종면 : 필리버스터 자체가 쇼죠.

▶김어준 : 그것도 그렇지만

▷노종면 : 제가 필리버스터, 이 제도를 활용한 걸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필리버스터를 활용한다는 거는 본인들이 너무 절박해서 이 법안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그 법안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죠. 왜 쓸데없는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까.

▶김어준 : 그리고 24시간 이내에 멈추게 된다는 건 이미 알고 시작한 거 아닙니까?

▷노종면 :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고요. 말씀드린 대로 토론자로 나온 사람들이 24시간 지나면 여러분들이 종결 동의할 거 아니에요? 라고 얘기했어요. 수도 없이 했습니다. 수차례

▶김어준 : 다 알고 있었는데 이제 마지막엔 뭐라도 했었어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그런 퍼포먼스를

▷노종면 : 저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나온 사람들은 내용으로 설득하는 게 아니라 시간 기록을 세우려는 듯한 그런 경쟁이 보였고요. 그리고 객석에, 의석이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소란을 피워서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내려는, 대정부 질문 첫날 파행됐던 것처럼 그런 상황들을 유도했던 것으로 저는 봅니다.

▶김어준 : 그리고 누군가 보기를 원했던 것 같아요.

▷노종면 : 용산을 향한 퍼포먼스. 간단히 정리하면 그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제가 볼 때는 오늘 원래 개원식이라는 이름으로 국회에 오려고 했어요, 오기로 돼 있었어요. 여야가 합의가 돼 있었고. 그런데 대통령이 제가 볼 때는 여기 오기 싫었습니다.

▶김어준 : 대통령이 오지 않을 또 명분을 만들어주는 퍼포먼스이기도 했군요.

▷노종면 : 어제 그래서 그 상황이 끝나자마자 추경호 원내대표가 7월 5일 개원식에 불참하겠다고 얘기하면서, 용산에도, 대통령에게도 불참을 요청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저희는 이미 전날부터 대통령실이 안 올 것이라고 그런 정보를 갖고 있었어요.

▶김어준 : 그렇구나.

▷노종면 : 그래서 대통령이 오지 않을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제가 볼 때 그냥 대국민 쇼를 한바탕 했다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노종면 : 예

▶김어준 : 노종면 의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