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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3일 (금)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의 인터뷰: [더 쑈] 정치인들의 유명인 인증 샷 & 대통령실, 캄보디아 소년 초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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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더 쑈] 정치인들의 유명인 인증 샷 & 대통령실, 캄보디아 소년 초대 ▷탁현민 /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어준 : 자, 더 쇼에 고정 게스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탁현민 : 오늘도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으니까, 제가 빨리 쭈르륵 얘기하고 끝내고. 책 얘기는 근데 한 번도 안 하네요. 언젠가는 해 주시리라고 믿고. 그냥 이야기를 하죠.

▶김어준 : 책은 뭐 팔리겠죠.

▷탁현민 : 예. 어떻게든 되겠죠.

▶김어준 : 어떤, 지난주에 각종 행사나 일정이나 이벤트 중에 주목하신 대목이 있습니까.

▷탁현민 : 일단은 뭐 남진 씨하고 통화를 했어요. 그 얘기부터 빨리 빨리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김어준 : 김기현, 김연경, 두 분의….김기현, 김연경, 남진, 세 분의 사진이죠.

▷탁현민 : 그렇죠. 남진 선생님하고는 저는. 나중에 또 남진 선생님이 탁현민, 너도 잘 몰라. 이럴까 봐,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두 번 정도 통화를 한 사이고, 청와대에서, 일 때문에. 그리고 나와서 한번 전화를 드렸고 요번에 책 보내드리려고 전화를 했는데.

▶김어준 : 마침 이런 일이 벌어졌어.

▷탁현민 : 네. 그러니까 전화를 받자마자 와다다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화가 많이 나셨구나. 그러면서 결론은 이제 다 아시다시피 김기현 의원 그리고 윤상현 의원, 둘 다 난 잘 모른다. 이렇게 얘기가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 연예인들 특히나 대중문화예술인들하고는 친소 관계를 드러내는 게 잘 고민을 해야 돼요. 특히 정치인들은.

▶김어준 : 정치인들은 특히 더 그렇죠.

▷탁현민 : 그렇죠. 그 피해를 많이 줘요. 실제로. 어쨌든 간에 우리 사회처럼 이 피아의 구분이 확실한 이런 분위기에서는. 대중 예술인들 같은 경우에는 누구를 지지하거나 혹은 누구 옆에서 사진을 한번 찍었다는 것만으로 전 국민의 절반 정도에게 비토당하잖아요.

▶김어준 : 그럴 수 있죠.

▷탁현민 : 그러니까 진짜로 그 예술인을 아낀다면 그러지 말아야죠

▶김어준 : 그렇게 정치인들이 연예인들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례는 굉장히 많았고 그중에는 또 이건 도가 지나치다 이런 경우도 많죠.

▷탁현민 : 최악의…악의 모습이 그거였죠. 아마 영상도 준비된 걸로 아는데 BTS 비틀어 올리던 누구였죠. 그분이.

▶김어준 : 장성민 의원.

▷탁현민 : 장성민 의원. 지금 아마 대통령실에 무슨 어떤 직책을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김어준 : 장성민 씨는 혹시 영상 준비돼 있습니까? 자, 잠깐 보시겠습니다.

 

영상 재생

 

▷탁현민 : 저 모습을 보고 진짜 용기 있다. 감히, 어떻게. 아니 멀쩡한 사람도 팔을 저렇게 치켜올리기 전에 양해를 구하는 게 상식인데. 어떻게 저 월드 스타의 팔을. 더군다나 저 친구가 팔을 다쳤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래서 아파하는 거거든요.

▶김어준 : 예. 그냥. 자신의 홍보 도구죠. BTS든 누구든 간에

▷탁현민 : 저렇게 해봐야. 근데 실은 도움이 되는 경우를 저는 잘 못 봤거든요.

▶김어준 : 잘 못 본 게 아니라 한 번도 못 보지 않았습니까.

▷탁현민 : 그런 것 같아요.

▶김어준 : 저렇게 다루면

▷탁현민 : 근데 항상 저런 식으로 하더라고요.

▶김어준 : 또 최근에 사례 있습니까. 이건 좀 됐는데 시간이.

▷탁현민 : 역시 이거죠. 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에 캄보디아 어린 친구를 불러서

▶김어준 : 14세 소년. 로타군.

▷탁현민 : 이게 세 번째죠. 같은 장면을 지금 세 번째 연출하고 있는 거죠. 캄보디아에 가서 한 번.

▶김어준 : 한 번 했고.

▷탁현민 : 여기 와서 그 친구가 수술 받으러 왔을 때 한 번.

▶김어준 : 그렇죠

▷탁현민 : 그리고 요번에 대통령실에서 한 번

▶김어준 : 그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이 있습니다. 잠깐 보여주십시오. 지금 대통령실 문형이 찍혀 있죠. 공식적으로 배포한 사진입니다.

▷탁현민 : 이제는 왜 저런 사진을 배포하는지에 대해서 논하는 것 자체가 무척 피곤한 일인 거예요. 그러니까, 역시 수준의 문제인데. 더 얘기하기가 참 피곤하고. 뭐 일단은 저 사진을 보면서 어제인가 총수가 방송에서 여러 가지 잘 짚어주시던데. 이제 왜 저럴까. 이걸 좀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 저는 그전에 저 모습을 보면서. 통상 여사의 일정..아니. 대통령의 일정에 뭔가 중요도가 높다고 판단되면 여사님이 결합하는 경우는 종종은 아니어도 간혹 있었거든요.

▶김어준 : 대통령의 행사에 필요하다면 부인이 참여할 수는 있는데

▷탁현민 : 그렇죠. 뭔가 행사를 하기 전이나 혹은 하는 중에서라도 혹은 하고 나서라도 이거는 조금 더 다뤄야겠다…했을 때 여사가 결합하는 경우는 있어도. 여사의 일정에 대통령이 조연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저는 처음 봤어요.

▶김어준 : 듣고 보니까 그러네요.

▷탁현민 : 그것도 여사의 공간에 초청해서 다과를 하거나 수술은 잘 받았네…이 정도의 수위가 아니라 아예 대통령의 집무공간 혹은 제가 저 공간을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아마 신임장 제정식이나 임명장 수여 같은 걸 하는 공간인 것 같거든요.

▶김어준 : 다시 한번 사진 띄어봐 주십시오

▷탁현민 : 병풍으로 봤을 때는.

▶김어준 : 병풍으로 봤을 때.

▷탁현민 : 저게 진연도예요. 그래서 아마 저 앞에서 주로 임명장을 수여하거나 이런 용도로 썼는데…물론 병풍만 다른 데에 또 갖다 놨을 수는 있습니다만. 대통령을 상징하는 공간에 여사가 들어와서, 본인이 이미 앞에서 했던 두 번의 일정과 동일한 콘셉트로 대통령을 배경에 놓고 행사를 진행하는 거는 처음 봤죠.

▶김어준 : 앞에 사진 다시 한번 띄워봐주십시오. 저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사진을 보고. 하나는 말씀하셨다시피…. 그 첫 번째는 이 청소년을 저렇게 지금 중2인데 마치 4살 아이 다루듯이, 14살이 아니라 4살 아이 다루듯이 하는 것도 굉장히 불편하고.

▷탁현민 : 본인도 불편해요. 사진을 보면. 본인이 잘 못 안고 있어요. 저렇게 안으면 안 되죠. 다리랑 몸이 안 좋은 아이를 저렇게 꺾어 가지고 안는 것도 그렇고. 그런데 그 문제는 저는

▶김어준 : 두 번째로 하고 지금 의전비서관을 했던 전문가의 관점에서는…아니 대통령이 왜 배경이냐 이거죠. 부인의 행사에 배경으로 등장한 법도 없거니와 몇 번째냐. 이게 도대체. 대통령실이 배포하는 사진을 보면 대통령 부인이 주인공인 사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탁현민 : 제가 그래서 시간도 많이 없으니까, 빨리 얘기를 하면. 한 세 가지 정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는 이게 개인의 선행이 아니에요. 애초부터. 공적인 조직의 노력이 들어간 여사의 해외 일정이었고. 또 이것을. 거기에 필요한 인력들. 현지 공관이라든지 그다음에 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일정이었어요. 애초가. 그러면 개인의 선행이 아닌데 개인의 선행으로 왜 자꾸 저거를 몰아가는지. 연출하려고 하는지. 의도는 알겠으나 그 점이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 거고요. 마치 공적 조직과 노력과 인력이 들어간 결과물을 퍼스트레이디의 준비된 일정을 마치 김건희 씨 개인의 헌신으로 만들어진 것인양 자꾸 포장한다는 점.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여사님의 일정을 대통령의 일정으로 끌어오는 거죠.

▶김어준 : 그거 진짜 이상한 일이죠.

▷탁현민 : 그거 되게 이상한 일이고 아주 흔치 않아요. 그다음에 그래서 대통령이…그런데 또 되게 자연스럽게 거기 안에 녹아들어 있어요. 이제는.

▶김어준 : UAE에 가 가지고 뒤에서 하트 모양 그리면서 서 있던 거나.

▷탁현민 : 그렇죠. 그게 이제 다 연관이 되는 거죠. 대통령 보고. 이리 가라, 저리 가라, 나가라, 웃어라, 얘기하는 게. 이제는 이 둘 사이에 헤게모니가 어느 쪽에 있는지. 사람들이 점점점점 확신을 갖게 만든다는 것.

▶김어준 : 데이터가 너무 많이 쌓여서.

▷탁현민 : 두 번째고 세 번째는 이거를 반복적으로 노출시키잖아요. 이게 상당히

▶김어준 : 실수가 아니다.

▷탁현민 : 홍보 전문가의 관점에서는 되게, 마이너하고, 이게 적절한 말인지 모르지만, 싸구려죠. 하나 어느 정도 반응이 있으면 그거를 두 번 하고, 세 번 하고. 저희가 보기엔 한 번 정도 더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완치된 모습을 또 보여준다거나

▶김어준 : 기획의 수준이 너무 낮다.

▷탁현민 : 그렇죠. 그 세 가지 점을 좀 지적하고 싶고. 전형적인 정치인의 PI이죠. 대통령과 여사의 PI가 아니죠. 대통령과 여사의 자선 활동은 저렇게 가서는 안 됩니다. 그것도 몇 초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김어준 : 준비된 영상이 있습니까.

[영상 재생] 문 전 대통령 : 어려운 분들을 돕고 보살피는 것이 사실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정부가 다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민간에서 이렇게 많은 노력들을 해 주고 계십니다. 국민들은 아주 정이 많아서 사실 어려운 이웃을 보면 이렇게 열심히 돕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탁현민 : 어떤 화면이냐 하면요. 12월이 되면 가장 자선이나 혹은 선행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또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야 되잖아요. 통상 역대 대통령들은 12월이 되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것으로 모든 행사를 가름했어요. 근데 우리 정부 때는 이게 한 단체만 나서서 노력해야 될 일이 아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알게 모르게 수없이 많은 자선 단체와 뒤에서 몰래 선행을 하는 단체들이 있어요. 그걸 전부 다 부른 거예요. 청와대에. 그래서 그 단체 하나하나에 조금씩이라도 대통령이 직접 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거기서 일부러 최대한 많은 기자들에게 홍보해서 사진을 찍고 그 장면을 어떻게든 활용을 해라. 그래서 그 한 달, 남은 한 달 동안 최대한, 최대한 많은 선행을 좀 만들어보자. 자선을 해보자…라고 하는 취지에서 1년에 한 번씩 했던 행사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시스템과 제도를 지원해야 되는 것이다.

▷탁현민 : 그렇죠. 첫 번째가 바로 그거죠. 자기의 선행을 알리는 게 아니에요. 그건 정치인들이나 하는 거거나 연예인들이 하는 방법이에요. 제도와 시스템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형식으로 하는 게 대통령의 방식이죠. 두 번째는 상징적인 행위를 해야 돼요. 저렇게 다 큰 애를 들고 팔다리가 꺾인 채 들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게 아니라, 메시지를 내야죠. 지금 당시 우리 국민들이 정부가 할 수 없는 어떤 어두운 아직도 그늘진 분야에 많은 단체들과 함께 힘을 모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로 해야 되고. 세 번째는 개인적인 선행은 비공개 해야 돼요. 만약에 했더라도, 그게 더 훨씬 효과적이에요. 언젠간 드러나게 돼 있어요. 그 사람의 선행이. 근데 그렇게 하지 않는 거죠. 마지막은 결국은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어쨌든 전체 국가적으로 국가가 보살피지 못하는 부분을 좀 더 확산시켜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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