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2023년 3월 30일 (목) 해뜰날클럽: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결국 사퇴…대통령실에 무슨 일? 윤 “日 소부장 기업 유치”…K반도체 괜찮나
[다음 글]
2023년 3월 31일 (금) 탁현민 공연기획자와의 인터뷰: ‘외교·안보라인’ 연쇄 교체..해외 순방 영향은? ‘서해수호의 날’로 본 尹정부의 의전 문제. 尹정권을 향한, 청와대 전 의전비서관의 제언

2023년 3월 31일 (금)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의 인터뷰(전화연결): 블랙핑크가 원인? 김성한 사퇴.. 실무자의 시각은?

인터뷰 전문
Views: 229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만 인터뷰] (전화연결) 블랙핑크가 원인? 김성한 사퇴.. 실무자의 시각은? ▷ 박수현 /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어준 : 자, 외교안보라인 한달만에 세 사람이 줄줄이 사퇴했죠.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전화 연결해서 얘기 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수석님.

▷박수현 : 네.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김어준 : 오랜만입니다.

▷박수현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자, 바로 현안을 좀 여쭤볼게요. 청와대에 근무하셨으니까. 김성한 실장이 언론에서 처음에 교체 검토 보도가 나오자,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었었거든요. 대통령실에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했었고.

▷박수현 : 그렇습니다. 네.

▶김어준 : 그런데 하루 만에 사퇴하고, 사퇴한 지 52분 만에 후임 실장이 내정이 돼 버렸어요.  그러면. 하루 전에 사실 무근이라고 했던 비서실장이 그랬던가요?

▷박수현 : 그렇습니다. 예.

▶김어준 : 비서실장은 본인도 몰랐거나 아니면 거짓말을 한 거 아닙니까.

▷박수현 : 둘 중의 하나죠.

▶김어준 : 몰랐다는 것도 황당하고 그리고 거짓말 한 것도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이게

▷박수현 : 그러니까 도대체가 두 가지 측면에서, 하나는 인사 측면에서 보면 이해가 전혀 안 되는, 지금 지적하신 대로 그런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지금 얼마나 중대한 시기입니까. 중요한 시기인데 이 준비할 것이 많은 시기에, 이런 인사가 이루어진다는 것, 이 자체가 또 이해가 안 가고. 그래서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계시거든요. 하여튼 그런 문제들이 도대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좀 충격적이다. 이런 생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 청와대에 오래 근무하셨으니까 궁금한 것이, 안보실장이면 굉장한 요직인데 더군다나 정상회담 직전에는 안보실장이 실무 총책임자 아닙니까.

▷박수현 : 그렇습니다. 지금 대통령실이라는 게 비서실과 안보실, 대개 투톱 체제로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되게 비서실과 안보실에는 어느 정도 칸막이가 있기 마련이에요. 외교안보에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이 있기 때문에. 제가 대변인이나 소통수석을 할 때도, 어떤 공식적으로 공유되는 것 이외에 추가적인 취재를 통해야, 안보실의 어떤 내용들을 조금씩 알 수 있는 수준인데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국가 안보를 다루니까

▷박수현 :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의 홍보라인에서 대변인이나 수석이 국민께 설명을 드릴 때, 어느 정도 안보실과 소통이 좀 되어야, 알고 조율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은 다른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이 칸막이가 너무 심한 그런 결과들이, 이번 사태를 만들지 않았을까. 그동안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계속 외교만, 순방만 다녀오면 문제가 터지고 지지율이 떨어졌지 않습니까. 그런 이번에 김성한 안보실장의 입장에도 보면, 저로 인한 논란이라고 하는 말이 들어 있던데. 아마 그런 어떤 실수나 그다음에 매끄럽지 못한 업무 처리 이런 어떤 것들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것들이 상당 부분 누적돼 온 결과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하루 만에 갑자기 어떤 인사가 몇 시간 만에 이렇게 된 걸 보면 그런 누적들이 쌓여오면서 교체해야 되겠다는 생각들이 있었고 또 대안을 준비를 해왔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상식적인 수준에서. 아까 칸막이 말씀하셨는데 비서실장이 정말로 몰랐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죠.

▷박수현 : 그러니까 저도 그걸 보고 좀 놀랐는데

▶김어준 : 왜냐하면 하루 있다가 바뀔 걸, 하루 전날 사실무근이라고 기자들한테 말해 버린다는 게 이게 납득이 안 가잖아요.

▷박수현 : 그건 말이 안 되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사실무근이라고 했고, 대통령이 중요한 방미 일정을 앞두고 이렇게 하는 것은 실리가 아니다까지 또 붙였어요. 대통령 비서실장이 비서실장은 몰랐다는 것이, 더 그럴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입니다. 제가 볼 때는 그렇다면 그럼 방미를 준비하는 외교적 준비도 문제지만 대통령 비서실 내에 인사도 이것도 굉장히 큰 문제다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어준 : 대통령 비서실장이 안보실장이 바로 다음날 바뀌는 걸 모른다는 게 이게 말이 안 되잖아요.

▷박수현 : 말 자체가 안 되죠

▶김어준 : 비서실장이 노코멘트 했으면 모르겠는데

▷박수현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사실무근이고, 아니 지금 때가 언제인데 지금 방미해야 하는데, 안보실장을 바꾸냐, 말이 안 된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박수현 : 그러니까 대체로 지금 말씀하신 대로 비서실장이 이걸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말할 리가 없고요. 또 알고 있었다면 그런 말이 아니라, 대체로 기자들이 어느 정도 좀 짐작하게 끔 한 자락을 깔아 놓기 마련이죠. 바로 다음 날 일어날 일을 그렇게 단호하게 자르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죠. 몰랐습니다. 제가 볼 때는

▶김어준 : 그리고 김 전 실장 본인도 사실은 본인의 운명에 대해서 정확하게 몰랐던 걸로 보여요. 언론 보도를 취합해 보면

▷박수현 : 김성한 실장 본인도 사실이 아니다, 사실과 다르다. 이런 입장을 냈었잖아요.

▶김어준 :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박수현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김어준 : 그런데 그날 밤에 본인이 송별 만찬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반나절 후에 본인이 송별 만찬을 할 걸 본인이 몰랐다는 거죠.

▷박수현 : 예. 정말 엉성해도 너무 엉성하고요. 여튼 어쨌든 지금 국민 불안은 이대로 지금 한미 정상회담이 잘 되겠냐는 불안감이 있으니까요. 이 문제를 빨리 안정적으로 풀어내고 국민 불안을 없애드리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시급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오늘은 원 포인트로 전화 연결만 했는데, 자주, 자주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박수현 : 네

▶김어준 : 청와대 수석 경험 하신 분들이 많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자주 다시 모시는 걸로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수현 : 네

▶김어준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습니다.

 

이전 글
2023년 3월 30일 (목) 해뜰날클럽: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결국 사퇴…대통령실에 무슨 일? 윤 “日 소부장 기업 유치”…K반도체 괜찮나
다음 글
2023년 3월 31일 (금) 탁현민 공연기획자와의 인터뷰: ‘외교·안보라인’ 연쇄 교체..해외 순방 영향은? ‘서해수호의 날’로 본 尹정부의 의전 문제. 尹정권을 향한, 청와대 전 의전비서관의 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