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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5일 (화)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의 인터뷰: ‘간토 조선인 대학살 100주년 기념식’ 주최와 내용은? ‘간토대학살’ 일본에 침묵한 정부여당..이념 공세엔 열일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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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간토 조선인 대학살 100주년 기념식’ 주최와 내용은? ‘간토대학살’ 일본에 침묵한 정부여당..이념 공세엔 열일 ▷윤미향 / 무소속 의원

 

▶김어준 : 관동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참석했던 윤미향 의원. 윤미향 의원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 비판이 있었죠. 윤미향 의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미향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네.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더라고요.

▷윤미향 : 네.

▶김어준 : 반국가행위라고.

▷윤미향 : 네. 국체를 흔들고 있다.

▶김어준 : 국체를 흔드는 반국가.

▷윤미향 : 네. 굉장히.

▶김어준 : 친북 조총련 행사에 참석했다. 반국가행위다. 간첩이라는 소리 아닙니까, 이거 거의.

▷윤미향 : 그러니까요.

▶김어준 : 네. 간첩이라는 소리인데. 자, 하나, 하나 짚어봅시다. 우선 조선일보에서 이제 크게 보도했는데 이 행사가 조총련이 하는 행사인데 어떻게 여기를 갈 수 있느냐. 이제 출발은 거기예요, 보니까.

▷윤미향 : 네. 사실은 이제 첫 보도는 동아일보가 시작을 했고 그것을 조선일보, 중앙이 다 받았죠, 또 경제신문들도. 3년 전이 사실은 조금 생각이 났어요. 근데 이 행사는 올해가 간토 학살 그러니까 우리가 관동대지진으로,

▶김어준 : 관동.

▷윤미향 : 알고 있죠. 그거를 이제 일본어 그대로 지역 이름이 간토니까 저희가 간토라고 읽고 있는데 간토학살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윤미향 : 100주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50여 개 단체들이 이미 100주년 추도사업 추진위원회를 만들어서 쭉 활동을 해왔고 일본에서도 다양한 단체들이 그동안에는 간토 학살 진상규명 문제는 그 관련 단체들이 활동을 하고 위안부는 위안부, 또 중국은 중국 각각이 활동을 해오다가 간토 학살 100주년은 이거 굉장히 의미가 있다, 라고 해서 그 제 모든 단체들이 조선인 희생자들 또 혹은 중국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사업을 간토가 여러 지역이 있잖아요. 치바, 사이타마현 뭐 등등 도쿄를 포함해서 각 지역에서 추도사업을 다 진행을 했어요. 그리고 9월 1일에도 아침부터 오후 저녁으로 하루 종일 추도사업이 추진되었고요. 그리고 약, 제가 그 숫자들을 세어보니까 거의 100개가 넘는 단체들이 각각 실행위원회를 조직해서 사업을 추진을 했습니다. 오전에도 조선인 희생자 추도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일조 협회가 중심이 된, 일조는 일본과 조선, 북이죠, 말하자면. 조선 일조친선협회라는 굉장히 오래도록 활동해오고 있는 시민단체가 있어요. 거기서도 주최를 하고 오후에도 또 역시 거의 해방 이후에 그 재일조선인 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라고 정말 일본 내에서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을 때 조선인들이 어떻게 일본에 강제연행 되어왔는지 그리고 징용이라든가, 징병 또 위안부 문제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 문서를 발굴하고 하는 그런 단체가 있어요. 그거는 뭐 어느 한 언론에는 그것도 역시 총련 단체다, 얘기하는데 정말 그거는 잘 모르는 일이에요.

▶김어준 :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그거는.

▷윤미향 : 대부분의, 네. 일본에서 일어나는 재일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그런 활동들은 일본인과 재일동포들, 총련과 일본시민단체들, 일본 국회의원들 등등이 총망라해서 진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후에도 그런 재일조선인 희생자 추도사업 실행위원회라고 꾸려졌고 그 안에 재일조선인 강제연행진상조사단 그리고 도쿄, 총련도쿄본부.

▶김어준 : 자, 지금 말씀은 쭉 얘기하신 내용은 뭐냐면 그런 행사들은 물론 조총련도 포함돼 있지만.

▷윤미향 : 당연하죠.

▶김어준 : 포함돼 있지만 거기 이제 조직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재일교포들도 많이 거기 관련이 있으니까 하고 있지만 거기는 일본 쪽, 일본의 어떤 평화포럼 혹은 뭐 일본의 조선인 희생자를 기리는 민간단체들 그게 100여 개.

▷윤미향 : 네. 100개 넘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실행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쪽에서 행사하는 것들 여러 개 있는데 그거를,

▷윤미향 : 거기에 제가 9월 1일에는 전 추도회에 다 참석을 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윤미향 : 한 군데만 참석한 게 아니라.

▶김어준 : 그래서 그게 100주년이어서 그런 추도실행위원회가 결성이 됐고, 그런 단체들이. 이제 여러 행사를 했는데 그런 행사를 가능하면 다 참석했는데.

▷윤미향 : 네.

▶김어준 : 그중에 조총련이 포함됐다고 해서 거꾸로 조총련이 단독으로 하는 행사에 거기만 갔다, 이렇게 지금 프레임을 잡은 거잖아요.

▷윤미향 : 네. 그렇게 한 거죠.

▶김어준 : 사실이 아닌데, 그거는.

▷윤미향 : 그러니까 무엇보다도 제가 현지에 가서 또 하나 조금 서운했던 건 뭐였냐면 조금 미안했던 부분. 어쨌든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가져갔잖아요. 근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그런 행사에 와서 재외국민들을 위한 추도 메시지를 한 것도 처음이었고 왜 혼자 왔느냐 그것도 무소속이, 하는 그런 아쉬움을 표하는 동포님들도 계셨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회에서는 아, 정말 고맙다, 이렇게 와주셔서 고맙다.

▶김어준 : 이거는 일본인들이 자기들이 스스로 저지른 학살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는 그런 움직임이 일본 내에 있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윤미향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거기에 이제 조총련도 끼어 있고 혹은 뭐 일본시민단체들 평화포럼들 뭐 이런 이 조선인만 추도하는 혹은 중국인을 추도하는 이런 연합이었다는 거네요, 실행위원회 조직에서?

▷윤미향 : 네. 그 제가 31일부터 일정에 참여를 했는데 31일에는 사이타마현에서 구학영 씨를 비롯해서 약 200여 명이 희생이 됐대요. 근데 그 구학영 분은 26살에 울산에서 사이타마현으로 이전을 해서 그곳에서 약 62군데 자경단에 죽창에 의해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흥건히 흐르는데도 나는 죄가 없다. 그 피를 긁어모아서 그렇게 절규하면서 돌아가셨대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희생들을 일본의 시민들하고 동포들이 함께 추도회를 진행하는 것을 제가 함께 위령제를 진행을 했고 저녁에 좀 사실 좀 미안했습니다. 저녁에 온갖 그런 100여 개에 해당되는 단체들 일본의 정치인들 등등이 함께해서 중국인과 조선인에 대한 추도사업을 진행을 했는데 거기에 민단만 없었어요. 총련도 있고 중국도 있고 다 있었는데.

▶김어준 : 아, 민단만 없었어요?

▷윤미향 : 네. 그래서 확인을 해보니까 정식으로 민단에도 총련에도 그 주최 측에서 제안을 했대요.

▶김어준 : 같이 하자고?

▷윤미향 : 실행위원회 함께 해 달라, 그랬는데 민단에서 거절했다, 라는 겁니다, 우리는 하기 어렵다고.

▶김어준 : 지금 예를 들어서 국내 보수매체가 보도하기로는 오히려 민단이 주최하는 행사는 안 갔다, 의원님이 이렇게 얘기했는데 거꾸로네요, 지금?

▷윤미향 : 그 민단이 주최하는 행사는 사실은 몰랐고요. 제가,

▶김어준 : 그 민단에게, 민단에 이 추도실행위원회가 들어오라고 했는데 안 들어왔다, 라는 말씀.

▷윤미향 : 그런 거죠. 민단,

▶김어준 : 그래서 이 추도실행위원회에 다 모여 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행사를 주로 갔는데.

▷윤미향 : 네.

▶김어준 : 민단은 여기 안 들어와서 민단이 따로 하는지를 모르셨다.

▷윤미향 : 그리고 더군다나 제가 이 일을 진행하면서 아무래도 밤늦게 그날 30일날 저녁에 도착을 하니까 일본 국회를 통해서, 국회사무처를 통해서 일본대사관에 요청을 좀 했죠. 공항에 공항부터 숙소까지 밤이 늦어서 내가 길을, 지리도 잘 모르니까 좀 안내를 해 줬으면 좋겠다, 라고 하면서 제 일정을 다 줬어요. 왜냐하면 제 일정은 이미 조직되어 있던 간토 학살 100주년 한국추진위원회 그 단체로부터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김어준 : 아하.

▷윤미향 : 한국의 국회의원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김어준 : 아, 최초의 제안을 거기서부터 받았다.

▷윤미향 : 네. 거기서 해왔기 때문에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

▶김어준 : 아, 그러면 조총련으로부터 초대받은 것도 아니네요.

▷윤미향 : 아닙니다. 저는 조총련하고 접촉할 이유도 없었고 그리고 그 남북,

▶김어준 : 근데 조총련이 이 추도실행위원회 100여 개,

▷윤미향 : 참석을 한 거죠.

▶김어준 : 100여 개 단체 모여 있는 곳에 참석을 했는데 그거를 빌미로 지금 이렇게 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렇게 부풀린 거군요.

▷윤미향 :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거의 모든 추도사업 추진위원회에 조총련이 참여를 했고 저도 거기에 당연히 모든 행사에 참여를 했기 때문에 다 거기에는 결합이 되어있는 거죠. 근데 딱 오후에,

▶김어준 : 아하.

▷윤미향 : 오후 1시 반에 요코하마 쪽 조선인 추모비가 있는 그 앞에서 진행되었던 추도사업 그게 이제 재일조선인 강제연행진상조사단과 총련계 도쿄본부 그리고 평화포럼이 함께해서 실행위원회를 만들고 후원하고 그곳에도 사실은 일본의 입헌민주당 의원도 참석하시고요. 또 오키나와 바람이라는 오키나와에 지역구를 두고 계신 분도 참여를 하시고 여러 정치인들 일본의 시민사회단체.

▶김어준 : 근데 그 행사를 딱 찍어가지고 이거 이제 조총련이 주최하는 행사에 가고 민단의 행사에 안 갔다, 이렇게 프레임 잡은 거네요. 이해했습니다.

▷윤미향 : 그런 거죠. 더군다나 이제 저 같은 경우는 그날 행사에서도 이미 아마 그 현장에서 저를 촬영했던 동아일보 기자는 알 거예요.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헌화하고 나오는.

▶김어준 : 자, 이해했습니다.

▷윤미향 : 네.

▶김어준 : 의원님은 일본 쪽 아, 우리 일본에서 이 행사를 준비하던 단체로부터 초청을 받았고 조총련한테 초청받은 것도 아니고. 근데 이제 이 행사가 100주년이라서 추도실행위원회를 조직되고 거기에 많은 단체들이 포함돼 있었는데 조총련도 여기 포함돼 있었고.

▷윤미향 : 네.

▶김어준 : 하루 종일 행사가 있었고 거기 참석했고 그런데 이 위원회가 민단도 들어오라고 했는데 민단은 안 들어왔고. 그래서 민단 행사가 있는지를 몰랐고 그게 다예요. 그게 전부인데 지금은 어떻게 돼 있냐면 조총련이 하는 행사에 거기에 단독으로 참석했고 조총련이 하는 행사라서 간 거 아니냐, 이거죠 한마디로 말하면.

▷윤미향 : 그런 거죠.

▶김어준 : 네. 반국가행위, 북한 간첩 아니야? 이런 말이죠, 지금. 그런 말인데.

▷윤미향 : 네. 그러니까 정말로 일본 내에서 그동안 일제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그리고 재일동포 조직인 총련계, 민단계 이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그동안 함께해왔는가, 라는 것을 잘 드러내주는 일이 이번에 그 100주년 추도사업이었다고 생각해요.

▶김어준 : 그런데.

▷윤미향 : 그러니까 여전히 민단은 민단 내에서 민단의 행사를 한 거죠.

▶김어준 : 따로.

▷윤미향 : 네.

▶김어준 : 근데 이제 지금 일본시민 단체는 다 이렇게 모여서 한 거 아닙니까, 대부분은.

▷윤미향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민단은 민단이 따로 그냥 혼자 한 것이고, 거의.

▷윤미향 : 네.

▶김어준 : 이해했고요.

▷윤미향 : 더군다나 제가 이미 간다, 라고 공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일대사관을 통해서. 저에게는 그 일정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은 거죠.

▶김어준 : 민단에서 알려주지도 않았어요?

▷윤미향 : 네.

▶김어준 : 이리 오라고?

▷윤미향 : 민단이 아니라 주일대사관 주일한국대사관에서.

▶김어준 : 아, 주일대사관에서.

▷윤미향 : 왜냐하면 제가 저녁에 좀 나와서 해 줬으면 좋겠다, 라고 했기 때문에 이미 제가 가는 일정을 다 전달을 했거든요.

▶김어준 : 알고 있었,

▷윤미향 : 그런데도 민단이 이런 행사를 하니까 그러면 의원님 오십니까, 라는 이야기도 없었기 때문에.

▶김어준 : 이리로 가시죠, 라든가 안내도 없었고.

▷윤미향 : 단지 한일의원연맹 의원님들 몇 분이 오시는데 그 의전 때문에 바빠서 의원님은 전체 일정을 함께할 수가 없습니다, 라고 해서 아, 저는 그거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단지 도착하는 날 밤늦게 도착하니까 그 일정만 조금 해 주십시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무슨 얘기인지 알겠고. 이제 지금 우리 언론이 진짜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보니까 의원님이 참석했던 행사에 조총련도 관여돼 있었다. 조총련 관여돼 있었죠. 모든 행사에 일본에 관련된 모든 단체들이 다 들어가 있었으니까.

▷윤미향 : 굉장히 적극적으로 해왔습니다, 그리고.

▶김어준 : 네. 그러니까 근데 조총련 단독으로 하는 행사도 아니었고 거기에 단독으로 초청받아 간 것도 아닌데 이제 프레임은 그렇게 돼 있는데 진짜 문제 삼아야 될 건 그게 아니고 원래 이 추도회, 추모제에 그 도쿄도지사가 여기 추도문을 보내왔었는데 이번에 안 보냈다면서요.

▷윤미향 :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 굉장히 우익적인,

▶김어준 : 그렇죠.

▷윤미향 : 도쿄도지사였죠.

▶김어준 : 네.

▷윤미향 : 그 도지사도 심지어는 추도메시지를 보냈어요. 왜냐하면 그런 간토 학살,

▶김어준 : 왜냐하면 여기에는 일본인들이 참여, 일본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 행사에.

▷윤미향 : 더군다나 그 요코하마 쪽 조선인 추모비는 일본시민들이 실행위원회를 만들어서 간토학살 50주년이 되었을 때 세웠거든요.

▶김어준 : 50년 전에.

▷윤미향 : 네. 그러니까 74년부터는 매년 그곳에서 추도행사가 진행이 되어왔어요.

▶김어준 : 50년째.

▷윤미향 : 네. 그래서 도쿄도지사가 추도메시지를 보내왔고 이시하라 신타로도 추도메시지를 보냈고 근데 지금, 지금 도지사가 2016년에 딱 한 번 보내고 2017년부터는 보내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현지에 가 있을 때 주로 일본의 언론들이나 일본 시민단체들의 비판은 일본 정부가 간토학살 100주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어준 : 지우려고 한다.

▷윤미향 : 지우고 부정하고 있다.

▶김어준 : 관방장관이 지금 정부 자료가 없다고 부인했잖아요.

▷윤미향 : 그렇죠.

▶김어준 : 아니, 이거 간토, 그 우리들은 관동대지진이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 학살이 있었다는 걸 일본인들도 다 알고 있잖아요.

▷윤미향 : 그럼요.

▶김어준 : 본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윤미향 : 지금 이미 사민당 의원들에 의해서 당시 일본 정부가 그 각 지방자치단체 관동지역에 지자체에 보냈던 그 공문들이라든가 이런 문서를 의회 회기, 의회 안에서 일본 정부의 외무성에게.

▶김어준 : 문서 다 있는데, 왜.

▷윤미향 : 네. 질의하면서 이거 맞습니까? 네. 보관되어 있습니다. 다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은 그런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일본 정부는 역사를 다 지우려고 하는 거예요.

▷윤미향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특히 자기들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예를 들어 조선인을 학살한 사건 이런 건 아예 부정해버리려고 하는 거잖아요.

▷윤미향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이 정부에 대해서 일본 정부의 이런 역사 지우기에 대해서 비판하지 않는 게 그게 반국가행위죠.

▷윤미향 : 저는 일본 정부도 그렇고요.

▶김어준 : 의원님 보고 지금 반국가행위 했다는 거 아니에요, 거기 갔다고.

▷윤미향 : 네. 일본 정부도 그렇고요. 사실은 한국 정부도 간토학살 100주년이 됐는데 이렇게, 이렇게 침묵할 수 있을까. 그리고 한국의 정치권이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을까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러니까 저는 30년 동안 이 운동을 해오면서 그 행사를 공동주최했던 단체들을 다 만났고 연대했고 그분들이 얼마나 절절하게 이 운동을 해왔는지 알기 때문에 특히 재일동포사회들이 간토학살 기념일이 되면 모두가 다 제사를 진행하고 통곡하고 그런 마음이거든요. 그날 요코하마 쪽 그 공원에도 일본에 제가 일부러 하루 종일 있어 봤어요. 오전부터 오후 추도행사 끝난 이후에도 다시 되돌아가서, 정말 하루 종일 추도 행렬이 끝나지 않았고 그 엄숙함과 심지어는 4시 반에는 일본 우익단체들이 그곳에서 반대집회를 하려고 집회 신고를 냈는데 일본시민들이 그거를 미리 알고 자리를 비키지 않았어요, 추도하느라고. 그래서 결국은 하지 못 했거든요. 그런 분위기가 저는 한국의 언론에 보도되고 그리고 그런 것을 통해서 우리는 뭐 하고 있는가, 자성하고 왜 우리 정치권은 침묵하고 있는가. 이것이야말로 이렇게 제대로 추모하고 하는 것이야말로 정치권이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이야기들이 나와야 되는데 정말 몇 일간지 빼고는 몇 신문 빼고는 오히려 뭐 고마운 거는 윤미향을 통해서 간토학살 100주기 조선인 희생자 추도사업이 국내에 이렇게 알려진 적이 있었던가 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기도 하고 참담하기도 합니다.

▶김어준 : 곧 조사는 받으시겠네, 이제.

▷윤미향 : 그리고 저는 사실은 지금 통일부도 그렇고 뭐 정보위에서도 이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남북교류협력법을 위반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조총련을 만나러 갈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고요. 남북교류협력법에 사전접촉신청이라는 거는 특정화과 돼야 돼요. 내가 어떤 행사에 누구를 만나러 가서 어떤 정보를 주고받을지. 하지만 추도사업 자체는 추도사업에 참여한다, 라는 것 자체는 그런 남북교류협력법에 사전신고에 대상이 아니다, 라고 저는 해석을 하고 있었고. 왜냐하면 30년 동안 저희가 일본에 가면서 수도 없는 그런 남북연대 활동도 해왔기 때문에 그 법에 어떤 내용으로 신고해야 된다, 라는 걸 잘 알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현장에 가서 의도치 않았는데 만나게 되었다. 그러면 사후 신고할 수 있는 제도가 있는 거예요. 근데 지금 현재 관련단체들이 그런 방식의 사후신고 했다 해서 지금 과태료를 매기고 하는 통일부가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어서 이야, 참 이 정부가 왜 이렇게 하고 있는가,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만 뭐 저는 당당합니다.

▶김어준 : 네. 의원님은 이제 어쨌든 고생을 하실 것 같아요, 다시 또.

▷윤미향 : 괜찮습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또 위안부 문제 얘기해왔죠. 관동대지진 얘기해왔죠. 현 정부에서 때리기 딱 좋죠. 때리기 좋아서.

▷윤미향 : 근데 제가 꼭 언급을 하고 싶은 것은요. 이제 보수 언론에서 지금 막 혈세, 혈세 얘기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갈 때 사실은 제가 외교부와 그리고 주일대사관의 국회사무처와 외교부죠, 주일대사관이 외교부 산하니까. 딱 협력을 받은 것은 공항에서 숙소까지 안내를 해 줬으면 좋겠다, 내가 길을 모르니까. 왜냐하면 제 안전도 중요하니까 그게 딱 하나였지. 모든 경비는 지원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진석 의원이랑 지금 한일의원연맹이 간 분들이 있잖아요. 민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그것도 보도를 받고 제가 알게 되었는데 그분들이 얼마나 지원을 받았는지, 경비를. 비즈니스로 갔는지 이코노미로 갔는지 오히려 저는 그거를 공개했으면 좋겠다 싶고요. 왜 한일의원연맹에 가입하지 않았느냐, 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사실은 기본적으로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난 30년 동안 이 운동을 하면서 한일의원연맹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어요. 과연 한일의원연맹이 국민들을 위해서 또 특히 일제과거사 청산을 위해서 어떤 목소리를 내왔는가. 물론 정부가 조금 바뀌고 하면서 변화하면서 우리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거를 바꿔보자, 라고 해서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만 제가 국회에 들어와 보니 한일의원연맹이 정말로 일본의 과거사로 인해서 고통 받고 있는 일제과거사 피해자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 간토학살 피해자들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목소리를 내왔고 내오고 있는가. 제가 거기에 함께할 수 없잖아요. 그리고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아시잖아요. 아주 대표적인 친일파 정인각의 자손인, 후손인 정진석 의원이십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윤미향 : 아직도 사실은 충청도, 제가 농해수위인데요. 충청도민들하고 연대를 하다 보면 그 절절함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김어준 : 의원님.

▷윤미향 : 네.

▶김어준 : 나머지는 변호사와 함께. (웃음)

▷윤미향 : (웃음) 네.

▶김어준 : 조사받으실 때 얘기하셔야 할 것 같고요.

▷윤미향 : 네. (웃음) 알겠습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 필요하면 또 모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미향 : 네네. 고맙습니다.

▶김어준 : 윤미향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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