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가정교사] IMF도 “비정상적” 경기침체 속 낮은 실업률의 원인은? ‘누구나 최저 소득보장’ 보수주의자 존 S.밀이 남긴 말… 왜? 한국 GDP 대비 사회보장 ‘하위권’…그 결과는? 최저임금 미만 소득자 약 1000만명… 그들은 누구인가. 임금노동자 & 자영업자 ‘윈윈’ 하는 방법 있다 ▷최배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어준 : 자, 경제가정교사 최배근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최배근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교수님 왜 이어폰을 끼시고 이렇게.
▷최배근 : 네? 이거 저기 밖에 제작진들이 끼라는데, 소리가 더 잘 들린다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왜냐하면 교수님이 하도 말을 안 들어서 그래요.
▷최배근 : (웃음) 그런가 봐요.
▶김어준 : 자, 오늘은 어떤 뉴스입니까?
▷최배근 : 그 실업률에 대해서요, IMF도 대한민국 실업률 이해할 수 없다, 뭐 이런 비슷한 표현을 했는데.
▶김어준 : 아, 그래요?
▷최배근 : 실업률이 지금 보게 되면요, 역대 최저치라는 것은 뭐 이제 우리가 많이 그동안 쭉 계속 보도 나왔던 건데 그,
▶김어준 : 2%면 원래 완전고용 아닙니까.
▷최배근 : 네. 그런데 좀 있으면 2%도 무너질 것 같애, 이 속도로 가게 되면요.
▶김어준 : (웃음)
▷최배근 : 자, 그림을 한번 보여줘 보세요, 그림을.
▶김어준 :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최배근 : 이게 보게 되면요, 저 빨간색이 미국이고요, 올해 1월달부터 최근 10월달까지 그러니깐요. 파란색은 한국이에요.
▶김어준 : 우리는 실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최배근 : 네, 계속 떨어지고 있죠.
▶김어준 : 이거를 가지고 정부에서 심지어 자랑도 해요.
▷최배근 : 그렇죠. 그런데 미국은 지금 미국이 경제가 우리보다 더 좋은데, (웃음)
▶김어준 : 그렇죠.
▷최배근 : 미국은 실업률이 이제 슬슬 올라가고 있단 말이에요, 이제 경기 둔화, 침체 뭐 이런 얘기 나오면서요.
▶김어준 : 미스터리가 뭡니까, 이게?
▷최배근 : 자, 이거는 있잖아요. 그동안에 제가 이제 뉴스공장에서 쭉 얘기했던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 건데 우리가 가계의 실질소득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얘기했잖아요.
▶김어준 : 네.
▷최배근 : 그리고 그 결과로 지지난번에, 2주 전이죠. 2주 전에 가계들이 그러니깐 이 식료품 소비지출까지 줄이고 있다, 이런 얘기했죠?
▶김어준 : 네.
▷최배근 : 전체 가구들이 다 그러니까 식료품 소비지출 줄이고. 그리고 상류층들은 그러니까는 전체 소비지출까지 줄이고 있다, 지난번에 이런 얘기했잖아요.
▶김어준 : 모든 분위에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했죠.
▷최배근 : 네, 뭐 이런 얘기들 이제 했었잖아요. 그 얘기는 결국은 뭐냐 하면 가계가 굉장히 힘들다는 얘기죠, 지금요.
▶김어준 : 그렇죠.
▷최배근 : 힘들다는 얘기죠. 그 연장선에 있는 건데요. 연장선에 있는 건데, 가계가 지금 그러니까 소득이 쪼그라들고 있고 물가는 굉장히 지금 폭등한 상태이고. 그러니까 견디기 힘들게 아닙니까.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돈을 한 푼이라도 더 벌어야죠. 밀려나가는 거죠.
▶김어준 : 아, 첫 번째는 가계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어떻게든 일자리를 시간제 일자리라도 얻으려고 한다. 그리고요?
▷최배근 : 네. 그래서 전체 일자리에서 그동안에 쭉 보게 되면 60대 이상이 주로 주도했다 그랬잖아요.
▶김어준 : 그랬죠.
▷최배근 : 60대에서도 특히 여성들이 주도를 했어요.
▶김어준 : 그 이전에.
▷최배근 : 윤석열 정권에 들어와가지고 한 게, 60대 여성들이요.
▶김어준 : 그랬죠, 그랬죠.
▷최배근 : 그런데 최근에 보게 되면 30대 여성이 이제 그러니까는 언론이 주목을 해요.
▶김어준 : 아~ 그렇구나.
▷최배근 : 30대 여성들을 주목을 하는데, 언론들이. 언론들이 잘못 보도하고 있는 게 30대 초반이 그러니까는 결혼을 안 하는 일자리라도 계속 유지를 해야 되겠다 해가지고 결혼을 안 하면서 이제 그러니까는 취업을, 현장을 유지를 하고 있는 것을 주목을 하고 있는데 30세 후반은 대개 아무래도 결혼할 확률이 30대 초반보다 높잖아요.
▶김어준 : 그리고 가임기죠.
▷최배근 : 그렇죠. 가임기이기도 하고요.
▶김어준 : 아이들.
▷최배근 : 아이도 출산했을 가능성도 높고요.
▶김어준 : 높죠, 상대적으로.
▷최배근 : 그렇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보게 되면 30대 초반이 후반보다 취업자 숫자는 절대숫자는 항상 높았었어요.
▶김어준 : 그랬는데?
▷최배근 : 네, 높았는데 최근에 보게 되면 30대 후반이 30대 초반 취업자보다 증가수가 앞지르기 시작했어요.
▶김어준 : 아, 그러니까 60대 여성이 집에 있을 수 없게 된 상황과 비슷하게 아이를 기르는 30대 후반 여성도,
▷최배근 : 네, 이제 일자리로 나오는 거죠.
▶김어준 : 빨리 일자리로 되돌아가고 있다.
▷최배근 : 네. 그러니까 30대 후반, 예를 들어서 9월달에서 10월달 지난 한 달 사이에 30대에서 3만 6,000개가 일자리가 증가했는데 30대 초반은 11,000개가 증가한 반면에 후반은 25,000개가 증가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그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 거죠, 도저히.
▷최배근 : 그렇죠. 물가가 오르니까는, 가계소득은 안 오르고.
▶김어준 : 아이들이 어려도.
▷최배근 : 그러니까 제대로, 그동안에 먹던 것도 제대로 못 먹고 그러니까는 소위 말해서 이제 노동 현장으로 밀려나가는 거죠. 등 떠밀려 나가는 거죠. 그 결과로 이제 그러니까는 이 지금 일자리가, 경제 활동을 복귀를 하니까는 전업주부를 하다가. 하다보니까는 그게 이제 실업률을 낮추게 되는 하나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이 부분을 소득과 관련해서 좀 얘기를 해야 되는데,
▶김어준 : 그런 상황이면 노동의 질은 하락하겠네요.
▷최배근 : 그렇죠, 당연히. 그래서 대개 보게 되면 모든 언론들도 그러니까는 일자리의 질은 별로 그러니까는 고용의 질은 별로 좋지 않다. 소위 말해서 전일제 취업자 수, 그러니까 주 40시간 이상의 취업자상으로는 줄어들었고 오히려 그러니까 단기 일자리들이 그러니까 많이 늘었다, 이런 식으로 대개 보도하는 게 그 얘기인 거고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최배근 : 그다음에 이제 저는 여기서 주목을 하는 게 뭐냐면요, 여기 주목을 하는 게 대한민국이,
▶김어준 : 그러니까 이 정부에서 실업률 얘기할 때는 60대 여성, 30대 후반 여성이야, 라고 딱 잘라 말해야 되겠네요?
▷최배근 : 네, 그렇죠.
▶김어준 : 오죽하면 지금 그 연령대에서 나왔겠어. 그 연령대는 이제 집에서 아이를 보거나 혹은 은퇴해야 할 나이의 여성인데 그들도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최배근 : 그런데 20대 여성 취업자는 줄어들고 있거든요.
▶김어준 : 20대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최배근 : 네, 20대 여성들이 줄어들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좋은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김어준 : 줄어들고.
▷최배근 : 그러니까는 처음 취업하는 이런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는데 30대 후반은 아무래도 단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가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들이 많이,
▶김어준 : 경력 단절됐다가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최배근 : 그렇죠. 경력 단절됐다가 돌아가니까요. 60대 이상 여성들도 마찬가지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최배근 : 대개 좋은 일자리를 갖기가 힘들잖아요. 그렇죠? 그 연령대에서. 그게 이제 한 가지 우리가 지금 실업률이 지금, 제가 이 속도로 가게 되면 2% 조만간에 무너진다, 실업률이. 그래서 이거는 교과서에서도 사실 찾아보기 힘든 실업률 수치예요, 그동안에.
▶김어준 : 그러니까 실업률로 이거를, 그동안 전통적인 의미의 실업률로 이거 해석하면 안 되는 거고.
▷최배근 : 그렇죠.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이해했습니다, 정확하게. 그리고요?
▷최배근 :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 되는 이유가요, 되는 이유가 이제 좀 주목을 해야 되는데 저는 대한민국에서 사회가 지금 소멸돼가고 있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사회가.
▶김어준 : 사회가 소멸된다?
▷최배근 : 네, 이제 이 그림 좀 한번 띄워줘 보세요, 지금 화면에 있는 거요. 제가 이제 학생들 가르치면서 흔히 하는 얘기가 뭐냐 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런 얘기 우리가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 사회적 동물에 포함되어있는 건 머냐 하면 모든 활동이 다 사회적 활동이라는 얘기예요. 쉽게 얘기해서 함께 한다는 얘기죠. 거기에 경제활동도 포함돼있는 거죠.
▶김어준 : 네네, 당연히.
▷최배근 : 그래서 우리가 함께 그러니까는 생산을 하는 거예요, 생산활동을 하는 거예요. 그거를 이제 사회적 생산액이라고 하는데 그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GDP입니다, 일정 기간 동안에 만들어내는 것이. 그 사회적 생산을 한 다음에 이제 그거를 배분을 할 게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최배근 : 배분은 두 가지로 해요. 하나는 뭐냐 하면 월급을 받게 되면 월급이 다 자기 주머니로 안 들어오잖아요. 세금 떼고 4대 보험료 떼고 이렇게 들어오잖아요. 그게 바로 뭐냐 하면 사회 몫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사회 몫으로. 먼저 떼고 들어오죠, 그러니까요. 그다음에 나머지,
▶김어준 : 네. 이게 사회적 생산물이니까.
▷최배근 : 그렇죠. 사회를, 사회에서 그러니까 먼저 떼어가죠. 떼어가고, 그다음에 이제 개인의 몫이 자기의 기여도에 따라서 이제 그러니까는 결정되어지는 것인데, 이 사회 몫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에서 결정하는 겁니다. 결국 뭐냐 하면 세금을 얼마를 할 것이냐는 것도 다 그러니까 우리가 정치의 영역에서 하는 거고.
▶김어준 : 그렇지. 네.
▷최배근 : 이거는 이제 민주주의 원래가 작동하는 거죠, 1인 1표의 원리가요. 반면에 시장은 1원 1표, 돈의 힘이 지배하는 곳이죠. 그런데 우리는 뭐냐 하면 바로 이 사회 몫이 굉장히 취약해요, 사회 몫이. 사회 몫이 취약한데 이 사회 몫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뭐냐 하면요, 사회 몫의 가장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지금 이제 화면 이것 좀 한번 올려줘 보세요. 보수주의 속에서 가장 사상적인 원류를 얘기한다면 존 스튜어트 밀이라는 학자 들어보셨죠?
▶김어준 : 오늘 교수님 거의 강의인데, 이거 방송이 아니라. 들어봤습니다. 네.
▷최배근 : (웃음) 존 스튜어트 밀이라는 서양의 유명한 정치, 경제, 철학 뭐 이거의 그러니까 뿌리를 구성한 이분인데, 이분이 이제 1848년 책에서 무슨 얘기를 하냐면요. 생산을, 이 사람이 챕터를 보게 되면 1장이 생산, 2장이 이제 배분 이렇게 나와요, 분배. 근데 분배하는 데 속에서 가장 첫 번째 해야 될 게 뭐냐. 공동체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에게 최소한의 소득을 나눠줘라, 먼저.
▶김어준 : 기본소득인데?
▷최배근 : 그 얘기를 해요, 책에서 이 책에서. 그 나올 화면을 좀 바꿔줘 보세요. 여기입니다. 이 책에서 여기 보게 되면 한글로 번역본을 작가가 올려놨는데.
▶김어준 : 알겠습니다.
▷최배근 : 그러면 이제 여기서 보게 되면 이게 이제 사회 몫을 딱 떼어놨을 때 그게 1차적으로 해야 될 일이 뭐냐면 모든 구성원들한테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소득을 나눠줘야 되는 거예요. 그래야지만이 자기가 사회에 참여하는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자기 생산활동에.
▶김어준 : 그렇죠. 자기가 번 건데 그중에 일부 떼 내는 거 아니에요.
▷최배근 : 네. 그리고 이제 나머지를 뭐냐면 그 공동체를 왜적으로부터 지키고 또 그다음에 도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국방과 치안, 이런 비용을 쓰고 그러는 거예요. 그거를 사회 몫을요. 근데 우리는 뭐냐면 이 사회 몫이 굉장히 취약하다는 겁니다. 이 그림인데 이 그림이 뭐냐 하면 소위 말해서 공공 사회지출 비중이에요. OECD 그러니까 GDP 대비 공공사회지출 비중인데 작년도 이제 수치를 보게 되면 OECD 평균이 21.1%예요. 그리고 가장 높은 나라가 31점 이제 그러니까 보시게 되면 31.6% 나오고 있고요. 프랑스에서요.
▶김어준 :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이런 나라들이네요.
▷최배근 : 그렇죠.
▶김어준 : 핀란드. 북유럽 국가들은 뭐 당연히 예상했는데.
▷최배근 : 아, 심지어 미국도 우리보다 높아요.
▶김어준 : 아, 그러네.
▷최배근 : 영국도 높고. 그렇죠? 그런데 우리나라가 밑에서 그러니까 한 서너 번째 돼요.
▶김어준 : 밑에서 세 번째네.
▷최배근 : 네. 14.1%.
▶김어준 : 아, 네 번째.
▷최배근 : 지금 뭐냐면 사회로부터 우리가 그러니까 저기 이제.
▶김어준 : 멕시코, 터키 이런 나라하고 같이 있네요.
▷최배근 : 사회소득이 그러니까 우리가 개인의 소득은 사회 소득과 자기가 시장의 참여 소득으로 구성되는데 사회소득이 굉장히 적은 거죠.
▶김어준 : 사회보장 소득이.
▷최배근 : 네. 이게 굉장히 적은 거죠.
▶김어준 : 이거 얘기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빨갱이라고 그래요. (웃음)
▷최배근 : 그렇죠. (웃음)
▶김어준 : 우리나라보다 위에 있는 나라 다 빨갱이야, 지금.
▷최배근 : 그런데 원래 사회를 구성했을 때 인간은 함께 생산한 거기 때문에 최소한의 그러니까 생존에 필요한 소득은 나눠주게 돼 있단 말이에요. 자기들의 뿌리의 원류가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사실은. 근데 이제 이게 작다 보니까 자연히 어디다 구하냐, 시장에 이제 그러니까.
▶김어준 : 그렇지.
▷최배근 : 시장에 내던져지는 거지, 전부 다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렇지.
▷최배근 : 그게 지금 이제 앞에서 얘기했던 그 배경인 거예요. 소득이 실질적으로 줄어들다 보니까는.
▶김어준 : 아~ 이게 사회안전망이 작동.
▷최배근 : 없다 보니까.
▶김어준 : 작동해 줘야 되는데 그게 없다 보니까 모든 걸 다 개인이 해결해야 되고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지만.
▷최배근 : 그렇죠.
▶김어준 : 그렇지 않다.
▷최배근 : 그렇죠.
▶김어준 : 그렇지 않고 우리 앞에 있는 국가들 그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들은 다 그 망이 안전망 역할을 해 주는 것이다. 근데.
▷최배근 : 그래서 우리나라 최저임금 결정할 때 보면 있잖아요. 항상 최저임금 많은 인상 반대하는 사람들이 무슨 얘기 하냐면 OECD 평균보다 우리가 높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근데 실질적으로 높아요. 높은 이유가 뭐냐 하면 그 서구 사회 같은 경우들은 OECD 대부분 국가들은 사회 소득이 높다 보니까 최저임금에 목을 맬 필요가 없는 거야. 근데 우리는 뭐냐면 사회 소득이 적다 보니까 최저임금 시장임금에 그러니까 목을 매야 되는 거죠.
▶김어준 : 이거밖에 없으니까.
▷최배근 : 거기에 의존, 없으니까.
▶김어준 : 이거밖에 없으니까.
▷최배근 : 네. 그런 비극이 이제 되풀이 되는 건데 우리나라 소득의 불평등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이 그림을 한번 봐보세요. 이게 이제 그러니까 개인소득들의 분포인데 이 저기 90%까지는 거의 안 보이잖아요. 바닥에 붙어 있잖아요. 그리고 이제 저기 보시게 되면 1%부터 이제 좀 보이기 시작하잖아요. 0.1%만 막대기가 쫙 올라가 있잖아요. 이게 평균소득이거든요.
▶김어준 : 0.1%가.
▷최배근 : 0.1%는 뭐냐 하면 1인당 약 19억을 버는 거예요. 1년에요. 1년에.
▶김어준 : 훌륭하네요. (웃음)
▷최배근 : (웃음)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전체 소득 활동자 중에 40% 이게 어느 정도냐면 1,000만 명이 넘는 규모인데 이들이 최저임금 미만 소득자들이에요.
▶김어준 : 1,000만이?
▷최배근 : 네. 1,000만 명이 넘는 숫자.
▶김어준 : 1,000만이, 100만이 아니라 1,000만이?
▷최배근 : 1,000만 명이? 소득 활동자가 한 2,540만 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한 1,000만 명이 넘는 숫자가 최저임금 미만 계층들이에요. 그러니까 그러면 가계들이 더군다나 물가가 오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겠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시는 우리가 고용률이 역대 최저를 향해서 계속 내려가고 이게 교과서에도 없는 고용률.
▷최배근 : 네. 역사에 없는 고용률입니다, 이거.
▶김어준 : 네. 다른 이유는 그 1,000만 명이 힘들어서 그런 거다.
▷최배근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정부가 자랑할 거리가 아닌데.
▷최배근 : 그렇죠.
▶김어준 : 정부가 계속 자랑하고 있어요, 이거.
▷최배근 : 지난번에 환율조작국에서 관찰되는 거 탈락한 거 좋아하는 거랑 똑같은 저거라니까요.
▶김어준 : 잠시만요. 제가 고용률은 역대 최고죠, 참.
▷최배근 : 역대 최고고.
▶김어준 : 실업률이.
▷최배근 : 실업률이 역대 최저.
▶김어준 : 역대 최저죠. 실업률 역대 최저 자랑하는데 얼핏 들으면 맞는 얘기잖아요. 실업률 가지고 항상 얘기하고 실업률이 낮아야 된다고. 실업률이 낮아요. 역대 최저예요. 근데 그 그래서 그거를 자랑도 하고 있는데 실제로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게 굉장히 슬픈 뉴스고.
▷최배근 : 그렇죠.
▶김어준 : 정부가 절대 자랑해서는 안 되는 뉴스고 그리고 이제 그거를 설명하려다 보니까 존 스튜어트 밀도 얘기해야 되고. (웃음)
▷최배근 : (웃음) 이 사람들을 우리나라에서는 빨갱이라고 그러니까.
▶김어준 : 빨갱이라고 그러죠, 다.
▷최배근 : 존 스튜어트 밀 빨갱이랑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거든요.
▶김어준 :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죠.
▷최배근 : 정반대에 있는 사람이거든요.
▶김어준 : 보수의 이론가인데. 보수가 이제 항상 들먹이는 사람이죠.
▷최배근 : 그렇죠. 자기들의 그러니까 정신적인 뿌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김어준 : 그리고 우리 앞에 빨갱이가 너무 많아요, 보니까.
▷최배근 : (웃음)
▶김어준 : 프랑스하고 호주하고 미국하고 다 들어가 있네, 거기에.
▷최배근 : 그렇죠. (웃음)
▶김어준 : (웃음) 우리하고 가까이 있는 나라는 멕시코하고 터키예요.
▷최배근 : 그런데 이 문제를,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있잖아요. 앞에서 얘기한.
▶김어준 : 교수님 끝내야 되는 거 아시죠?
▷최배근 : 네. 사회 몫을 그러니까 정상화 시켜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사회를 복원시켜야 되는 거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복원시켜야 되는 건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지금 소득 불평등이 굉장히 심해요. 법인들은 더 심합니다. 심한데 그러면 여기서 제가 이제 계산을 해봤어요. 세금 내는 걸 가지고 1인당 100만 원씩 그러니까 소득 활동자들한테 나눠주기 위해서 세금을 이제 기존에 세금을 가지고 걷잖아요. 걷지만 85%는 뭐냐 하면 순혜택이 증가해요.
▶김어준 : 오히려?
▷최배근 : 네. 지금 내는 것보다 돌려받는 게 100만 원 돌려받는 게 크기 때문에 그만큼 소수에게 소득이 집중이 돼 있다 보니까 생기는 일이에요, 이게요.
▶김어준 : 오케이.
▷최배근 : 그래서 저는 정치가 이런 서민들한테 효능감을 주는 저기 제도를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사회 몫을 정상화시키는 이런 것들을.
▶김어준 : 교수님은 1년에 기본소득 100만 원씩 줘도 그게 남는 장사라는 거 아니에요, 전체적으로.
▷최배근 : 그렇죠. 아, 85% 국민이 혜택이 증가하니까 이거 지지할 게 아닙니까. 그리고 대개 부담은 뭐냐 하면 0.1에서 1%가 대부분이죠. 그들은 근데 몇 억 이상씩 버는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김어준 : 교수님 끝날 때가 됐습니다, 이제.
▷최배근 : 그래요?
▶김어준 : 네. 이 얘기 더 하면 빨갱이라고 그래요, 다. (웃음)
▷최배근 : (웃음)
▶김어준 : 취지는 다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실업률 최저 찍는다고 자랑하고 그러면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그거는 1,000만 명이 힘들다는 얘기고 특히 30대 후반 여성과 60대 이상 여성이 힘들다는 얘기다.
▷최배근 : 등 떠밀려서 지금 노동현장으로 강제로 등 떠밀려 내몰리는 거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최배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배근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