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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8일 (목)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의 인터뷰: 20여번의 선거를 치른 ‘선거통’이 본 4.10 총선 판세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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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20여번의 선거를 치른 ‘선거통’이 본 4.10 총선 판세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어준 : 오늘부터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해찬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계단 올라오시는데 힘드셨죠.

▷이해찬 : 음)

▶김어준 : (웃음) 최근 고관절 수술하셨다고 들었는데.

▷이해찬 : 네. 처음부터 엘리베이터 있는 건물을 사야지.

▶김어준 : (웃음) 그 정치 전면에 나설 일은 다시 없을 거라고 은퇴 선언하셨다가 다시 불려 나오셨어요. (웃음)

▷이해찬 : (웃음)

▶김어준 : 제가 그럴 줄 알았어요. 이번에 몇 번째 선거입니까, 이게?

▷이해찬 : 한 스무 번쯤 될 거예요. 내 선거만, 국회의원 선거만 7번, 그다음 지원해 주는 게 지난번하고 이번하고 해서 9번, 대통령 선거 4번, 서울시장 선거 4번.

▶김어준 : (웃음) 자, 4년 전 선거 역사상 가장 큰 승리를 이끄셨는데 그때 참 대단한 선거였습니다.

▷이해찬 : 지역구 163개, 그다음에 비례대표 17석, 그렇게 해서 180석 했죠.

▶김어준 : 이번 선거 의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해찬 : 대통령 임기 2년 됐으니까 옛날에는 그거를 중간평가라 그랬잖아요. 이번에는 2년 동안 하도 국민들이 시달리고 안 볼 거를 보고 막 그래가지고 아예 평가가 아니고 심판을 하는, 심판을 하는 선거로 지금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아, 예전에는 중간평가라고 썼었네요, 그러고 보니까.

▷이해찬 : 네, 그랬죠.

▶김어준 : 이제는 정권심판이라는 용어를 써요.

▷이해찬 : 평가는 이미 끝났고 어떻게 혼을 내주느냐. 요새 지원하러 다녀보면 당원들 열기가 아주 굉장히 높아요. 공천 과정에서 경선들을 했잖아요. 거기에서 효능감들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아마 투표율도 꽤 높지 않을까.

▶김어준 :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거치면서 이제 장관, 총리, 국정 모든 단계에 참여를 해 보셨는데 그 경험에 비추어서 윤석열 정부 못해도 너무 못하지 않습니까?

▷이해찬 :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모하고, 그다음에 무식하고,

▶김어준 : (웃음)

▷이해찬 : 무자비하고. 노태우 대통령이 훨씬 양반이었어요. 그때는 그래도 여소야대인데 협상을 했잖아요. 거부권 행사한 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때는.

▶김어준 : 아, 이거는 듣도 보도 못 한 정부가 나왔습니다.

▷이해찬 : 전혀, 전혀. 아마 이번 총선에서 저쪽이 이제 1당이 되거나 과반수가 되면 그때부터는 이제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그게 두려워서 선거에 투표하시려고 그러는 분들도 있고, 보니까. 아까 말씀하신 효능감 때문에 이제 투표 빨리 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데 민주당 공천 과정에 말들 참 많았잖아요.

▷이해찬 : 처음에 만들기는 16년도에 만들었고 적용을 하기는 20년도에 한번 적용을 해 봤죠. 그때는 권리당원 숫자가 많지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은 돌아갔는데 대의원들이 그래도 영향력이 많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그 후에 대선을 거치면서 권리당원이 당비를 낸 사람만 한 150만 명 가까이.

▶김어준 : 숫자가 어마어마합니다.

▷이해찬 : 네. 전체는 250만인데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사람만 한 150만 명 되니까 한 지구당에 한 5,000명씩, 6,000명씩. 그러니까 거기는 지역위원장이고 누구도 관리가 안 되는 사람들이에요.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그 사람들이 이번에 작동을 한 거거든요. 투표율이 굉장히 높았어요. 그 시스템은 아마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밖에 없을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처음으로 권리당원들이 자기 표로 공천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거를 확인한 거 아닙니까.

▷이해찬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지명도 있는 다선 의원들이 신인들에게 하나같이 졌어요.

▷이해찬 : 처음보다도 뒤로 갈수록 현역들이 더 많이 떨어졌어요.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왜냐하면 효능감을 느끼니까.

▶김어준 : 된다.

▷이해찬 : 된다. 그렇게 해서 교체된 현역 의원만 한 66명인가. 엄청난 거죠.

▶김어준 : 그게 거대한 시대의 흐름인데 그거를 이제 제대로 읽지 못 하는 분들이 여의도에는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이해찬 : 이게 뭐 다 보급됐기 때문에,

▶김어준 : 휴대폰이.

▷이해찬 : 이거로 전부 유튜브도 있고 그러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기성 언론매체가 더 영향을 못 미치거든요. 이게 뭐 엄청난 속도로 막 퍼져나가기 때문에 그런 환경 자체가 바뀐 거기 때문에 그거를 모르고서 옛날식으로 하던 사람들은 다 떨어져나갔죠.

▶김어준 : 그렇죠.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왜 나를 찍어서 죽이려고 하느냐, 이런 식으로만 받아들이더라고요.

▷이해찬 : 상황이 변한 거를 모르는 거예요. 권리당원이 이렇게까지 많이 들어올 줄은 저도 몰랐으니까요.

▶김어준 : 150만 명이나 되니까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이해찬 : 미국 민주당이 큰 당인데 거기가 250만밖에 안 되거든요. 인구는 우리의 6배.

▶김어준 : 그렇죠. 3억이 넘으니까.

▷이해찬 : 네. 6배인데 그 당원 숫자는 2배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김어준 : 그 과정이 두려웠는지 먼저 떠나신 분들도 있어요.

▷이해찬 : 그 사람들이 한 10명 가까이 되죠.

▶김어준 : 그분들이 하나같이 또 이름값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론조사를 해 보면 공통점이 하나같이 또 한 자릿수밖에 안 나와요.

▷이해찬 : 집 나가면 추운 거예요.

▶김어준 : (웃음)

▷이해찬 : 그 나간 과정, 과정에서 우리 당원들하고의 대척점에 섰잖아요. 그 전에 나갈 때는 그냥 공천 준 지도부하고 대척점에 섰다가 나갔기 때문에 당원들로부터 거부감은 별로 없었는데 제가 그때 컷오프가 됐었잖아요.

▶김어준 : 아, 그렇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컷오프 했죠. (웃음)

▷이해찬 : 그런데 그분하고만 사이가 나쁘지 당원들하고는 사이가 좋으니까 저는 그때 다시 당선이 됐잖아요.

▶김어준 : (웃음) 세종시에 가서 혼자 살아 돌아오셨죠.

▷이해찬 : 네. 지금은 그러니까 당원들을 굉장히 존중하는 그런 정치로 지금 가고 있는 거예요. 원래 그렇게 돼야 되는 거죠.

▶김어준 : 네. 당원이 당의 주인이 맞죠.

▷이해찬 : 옛날에는 도리 없이 대의원 구조를 가지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대의원이라는 게 참 자기 알음알음으로 하잖아요. 선출된 사람도 아니고. 그런데 지금은 한 5,000명 되는 권리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김어준 : 지역마다.

▷이해찬 : 네. 그리고 투표하기가 쉽잖아요, 지금.

▶김어준 : 굉장히 혁명적인 결과입니다.

▷이해찬 : 그런. 그거 하느라고 당의 플랫폼을 만들 때 한 30억 가까이 들어갔을 거예요. 그거로 하면 전당원 투표가 언제든지 가능하거든요.

▶김어준 : 그게 이제 4년 후에 꽃을 피운 겁니다, 지금.

▷이해찬 : 그런 셈이죠.

▶김어준 : 또 언론에서는 친명, 비명으로 보도했는데,

▷이해찬 : 고의적으로 그러니까 이렇게 보도를 하는 거고,

▶김어준 : 고의적으로.

▷이해찬 : 실제로는 우리 당 의원들 중에서 친명 쪽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김어준 : (웃음) 이재명 대표가 비주류죠, 사실은. 몇 명 되지도 않죠.

▷이해찬 : 아니, 지난번 대선 나왔을 때 당내 경선 할 적에 그때 그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이 한 30명밖에 안 돼요. 내가 지금 선대위원장을 하는데 밀착해서 대표하고 같이 움직인 사람이 한 10명이나 될까요. 그래서 저보고 나와서 당사 지키라고 해가지고.

▶김어준 : 당사 지키라고 해가지고. (웃음) 친명, 비명으로 가르는 거는 몰라서 그러거나 일부러 그러거나 둘 중에 하나죠.

▷이해찬 : 네.

▶김어준 : 자, 판세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 싶은 주목하고 계신 현안이 있으십니까?

▷이해찬 : 최근에 발생하는 이종섭 도망간 거.

▶김어준 : 도망간 거. (웃음)

▷이해찬 : 도주 대사라고 하죠, 도주 대사.

▶김어준 : 도주 대사. (웃음)

▷이해찬 : 그게 이제 아주 큰 사안이죠. 청와대하고도 연결돼있고 02하고 뭐 8자 들어가는 전화번호가 청와대 거라는 거까지 확인이 됐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대통령실이라고 요즘 부르는데.

▷이해찬 : 무슨 내용을 통화했는가 그게 핵심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또 하나는 조국혁신당. 두 가지가 선거의 성격을 규정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봐야죠.

▶김어준 : 그러면 우선 먼저 그 이종섭 호주 대사 건 어떤 정부에서도 상상도 못 할 일 아닙니까?

▷이해찬 : 말이 안 되는 소리죠, 이거는. (웃음) 대사는 명함이 특명전권대사입니다. 대통령의 특명을 전권을 가지고 한다. 이 검증을 할 적에는 상대국하고도 다 이제 논의를 해요, 정식 아그레망을 요청하기 전에.

▶김어준 : 전에.

▷이해찬 : 호주 쪽을 속였다고 봐야죠.

▶김어준 : 지금 어떤 상황에 쳐해 있는지를 제대로 안 알렸다?

▷이해찬 : 네, 제대로 안 알렸다고 봐야죠. 사전에 이제 그 협의를 하고 나서 그다음에 문제가 없다면 그때 이제 아그레망을. 왜 그러냐 하면 아그레망을 요청했다 거절당하면 우리가 망신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또 대사 한 사람만 이렇게 하는 법은 없어요. 우리나라 대사가 지금 한 180명 가까이 되잖아요. 대개 이제 그룹별로 좀 묶어서 하죠. 임기가 정해진 건 아니지만 대개 3년 하는 거기 때문에.

▶김어준 : 2년 플러스 1 아닙니까. 그렇죠? 대체로.

▷이해찬 : 네.

▶김어준 : 호주 대사가 임기가 그러니까 남은 거예요.

▷이해찬 : 1년 2개월인가밖에 안 한 거예요.

▶김어준 : 남았는데,

▷이해찬 : 이 정부 들어와서 임명한 거니까. 특히 여기 이런 특임대사, 특임대사 자리는 외교관들이 아닌 사람들이 가기 때문에 그 그룹으로 묶어서 교육을 시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국립외교원에서 교육시키죠.

▷이해찬 : 아니, 가족까지도 다 교육을 시켜서.

▶김어준 : 이번에는 그 과정도 없이 갔다고 하던데.

▷이해찬 : 그러니까 그런 것도 안 하고서 그냥 몰래 가려니까 그렇게 한 거죠.

▶김어준 : 몰래 가려니까. (웃음)

▷이해찬 : 거기가 외지거든요.

▶김어준 : 아, 캔버라.

▷이해찬 : 캔버라. 시드니를 우리가 사람들이 많이 알지. 그리고 시간도 여기서 많이 걸려요. 미국 가는 거보다 시간 더 걸려요, 또 외지고.

▶김어준 : (웃음) 수도 중에는 외지인 거죠.

▷이해찬 : 그런 거죠.

▶김어준 : 행정수도니까 더더군다나. 자, 의대 증원 문제를 아마도 크게 키워서 단숨에 해결하는 방식의 기획을 했던 거로 그렇게 짐작이 되는데.

▷이해찬 : 저는 우선 국민의 생명을 가지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거 자체가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죠. 우리 정부 때도 이제 그 500명인가 협상이 잘 안 됐었는데 그때 얘기 들어보면 사전 준비 작업이 많이 있어야 되거든요. 학생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지금 교수들만 가지고, 지금 3,000명인데 거기에다 2,000명을 더 얹으면 어떻게 가르쳐요. 교수가 우선 배출이 돼야 되고 우리 건강보험 체계가 좀 손질을 해야 되거든요. 아주 그 어려운 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수당을 더 줘야 되잖아요. 충북대병원 같은 데 이번에 150명을 늘렸던데 충북대 병원에서 150명을 늘리려면 교수만도 한 70명이 더 늘려야 되거든요.

▶김어준 : 그 학생 숫자 늘리는 것만으로는 될 일이 아닌데, 이게.

▷이해찬 : 될 일이 아니에요. 천천히 의료 체계를 정비를 하면서 단계적으로 이렇게 해 나가야 되는 거지. 의사가 부족한 건 사실이죠. 사실인데 전체 의료 체계하고 정비를 갖춰야 되는 거지 학생 숫자만 갖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김어준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서 의대 증원 문제 의논했다고 하거든요.

▷이해찬 : 오보겠죠.

▶김어준 : 오보. (웃음) 자,

▷이해찬 : 선거 때 이거를 이용한다는 건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사람 생명이 걸렸는데.

▷이해찬 : 국민의 생명이 걸려있는 건데.

▶김어준 : 그리고 또 하나, 조국혁신당 돌풍.

▷이해찬 : 네. 이것도 처음 보는 현상이죠.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지역구 안 내면서 비례만 가지고 오히려 기성 큰 당보다도 지금 지지율이 더 나오는 거 아닙니까, 지금.

▶김어준 : 더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찬 : 그거는 돌풍이죠, 돌풍. 조국 교수가 그동안 박해를 받아온 거, 그거에 대한 이제 뭐랄까, 안타까움도.

▶김어준 : 네, 측은지심이 있죠. 이렇게까지 폭발적일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 못 했던 것 같아요.

▷이해찬 : 조국 교수가 물론 뭐 연설도 잘하고 훤칠하고 뭐 그렇기도 하지만 그만큼 윤석열 정권하고 아주 단호하게 싸우는 그런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싶은 거예요.

▶김어준 : 초반에만 하더라도 민주당 고관여층 정도만 일부 반응할 것이다, 뭐 두 석, 세 석 얘기하다가,

▷이해찬 : 조국 교수가 목표했던 게 10석이라 그랬잖아요. 그거를 달성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 거죠.

▶김어준 : 중도는 움직이지 않을 거라 그랬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보니까.

▷이해찬 : 거기 이제 신장식 변호사가 가있지 않습니까. 거기 어디 나와서 인터뷰할 때 보니까 한 5만 명 가까이가 입당을 했는데 그중에서 그동안에 정당을 안 해 본 사람들, 그게 절반쯤 되더라는 거예요.

▶김어준 : 고관여층이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이해찬 : 네, 고관여층이 아닌 거죠. 중도로 있었던 사람들이 그쪽으로 더 모인다고 봐야죠.

▶김어준 : 그게 민주당 지역구에는 도움이 될 거로 보입니다.

▷이해찬 : 된다고 봐야죠.

▶김어준 : 그리고 그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선거판에서 도대체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온 건지 읽히지가 않아요, 제대로.

▷이해찬 :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를 안 해 봤잖아요. 시달려본 적이 없잖아요.

▶김어준 : 시달려본 적이. (웃음)

▷이해찬 : 잡기만 했지.

▶김어준 : 시달려본 적 없죠, 자기는.

▷이해찬 : 그러니까 사고라든가 이렇게 발언하는 거 보면 우선 원숙하지가 않고 또 집권여당 대표로서는 부족함이 많죠. 제가 문재인 대통령 때 집권여당 대표를 했지 않습니까. 굉장히 복잡합니다. 당정 협의를 해도 그렇고 정책사안도 그렇고 지역구 요구도 그렇고 굉장히 민감하고 복잡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해찬 : 그거를 이해를 못 하는 거죠.

▶김어준 : 그리고 유세현장에서 하는 얘기는 계속 종북 얘기하고 있고.

▷이해찬 : 그게 그러니까 누가 써주는지 모르겠는데 그거는 한참 지난 얘기 아니에요, 지금.

▶김어준 :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도대체 뭘 준비했을까 감이 안 잡혀요.

▷이해찬 : 특별히 뭐 준비한 것 같지는 않아요.

▶김어준 : (웃음) 준비한 것 같지는 않아요.

▷이해찬 : 그리고 뭐 대통령의 민생투어요?

▶김어준 : 네네, 민생토론회.

▷이해찬 : 그 토론회, 거기에서 막 내놓는 게 뭐 다 합치면 뭐 한 1,000조 된다던가. 1,000조라는 게 규모가 얼마인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웃음)

▷이해찬 : 우리나라 예산이 한 660조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사업비만 빼면 한 300조? 1,000조를 언제 써요.

▶김어준 : (웃음)

▷이해찬 : 그 사업이라는 게 금방 뭐 돈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안 믿잖아요, 그거를.

▶김어준 : 안 믿죠, 아무도.

▷이해찬 : 아무도 안 믿잖아요. 그런데다가 한동훈 위원장은 정책 얘기는 하나도 지금 안 하잖아요. 꽃 여론조사를 했지 않습니까.

▶김어준 : 네, 여론조사꽃 아시는군요.

▷이해찬 : 네. 그게 이번에 아주 크게 기여를 했는데요. 저도 유심히 이제 그 꽃을 보는데,

▶김어준 : 아, 결과 보십니까?

▷이해찬 : 네, 보죠.

▶김어준 : 비싼 게,

▷이해찬 : 정확하다.

▶김어준 : (웃음) 네.

▷이해찬 : 큰 기저는 변한 적이 없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변한 적이 없습니다.

▷이해찬 : 그 우리가 공천 때 좀 시끄러웠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조금 빠진 거지. 그리고 저쪽은 물갈이를 거의 안 했잖아요, 특검법에 가담할까봐.

▶김어준 : 네, 특검법 때문에.

▷이해찬 : 그랬는데 그거를 가지고 마치 크로스가 된 것처럼 그렇게 착각을 한 거죠.

▶김어준 : 아, 자기들도?

▷이해찬 : 저쪽 사람들이. 뭐 기성언론들이 그거를 굉장히 과포장을 하고. 그런데 그 공천 끝나고 나니까 우리가 원점으로 다시 돌아왔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여론조사꽃에서는 한 번도 구도가 변한 적이 없었는데,

▷이해찬 : 한 번도 변한 게 없었잖아요.

▶김어준 : 네. 저희만 왜 그렇게 나오고 다른 데는 다르게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이해찬 : 설문 문항을 어떻게 만드느냐, 그리고 어느 시간대에 조사하느냐, 어느 요일에 하느냐, 그거에 따라서 한 5% 정도는 얼마든지 그,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마사지한다고 보통 그러는데요.

▶김어준 : 네. 저희는 그런 거 안 하거든요.

▷이해찬 : 그러시는 거 같더라고요.

▶김어준 : (웃음)

▷이해찬 : 그 두 개를 같이 하니까.

▶김어준 : 그렇죠. ARS도 하고,

▷이해찬 : ARS도 하고 전화면접도 하고.

▶김어준 : 전화면접도 하고.

▷이해찬 : 두 가지를 같이 하는 데는 없죠.

▶김어준 : 없습니다. 네. 낮에도 하고 저녁때에도 하는 데도 없고 평일도 하고 주말도 하는 데도 없어요.

▷이해찬 : 그래야 그 표본이 정확하게 잡히는 거기 때문에.

▶김어준 : 자, 국민의힘 최근 행보를 보면 좀 당황한 것 같아요.

▷이해찬 : 많이 당황했죠. 그럴 수밖에 없죠. 엊그저께 제가 시흥 갔었는데 저쪽 지지하는 사람들인데 오히려 저한테 와서 인사를 해요.

▶김어준 : 아,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이해찬 : 네.

▶김어준 : 뭐라고 인사를 합니까?

▷이해찬 : 여기까지 오셨느냐고.

▶김어준 : (웃음) 전체 판세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해찬 : 아직은 모르죠. 이제 시작이 오늘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대개 이제 지금까지는 괜찮았어요. 지금부터 한 일주일 좀 지나야 전체적인 뭔가를 알 수 있는데 승기는 잡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

▶김어준 : 승기는 잡은 것 같다.

▷이해찬 : 그런데 실수하면 안 돼요. 말실수하고, 또 지금부터는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잘못하면 언론이 그거로 끝내는 게 아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그 판을 뒤집으려고 하잖아요. 세종시갑 지구에 이영선 후보 같은 경우도 그날 23일날 발견을 했어요. 신속하게 처리를 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굉장히 빨리 처리했죠.

▷이해찬 : 네. 그렇게 안 했으면 그거를 뭐 얼마나 확대했겠습니까.

▶김어준 : 그거로 선거 계속 끌고 갔겠죠.

▷이해찬 : 네, 계속 끌고 가려고 했겠죠. 그런 실수가 없도록 아주 지금부터는 예의주시하는 게 중요하죠. 이제 투표율이 얼마냐가 제일 중요한 거거든요. 결국 여론조사만 갖고 되는 건 아니고.

▶김어준 : 그렇죠.

▷이해찬 : 4월 5일날이 이제 사전투표 아닙니까. 그때 얼마나 나오는가 보면 짐작은 갈 거라고 보는데. 저희 큰누님이 83세거든요. 이거를 하세요.

▶김어준 : 휴대폰으로?

▷이해찬 : 네. 그래가지고 우리 집사람한테 이거 보라고. (웃음)

▶김어준 : (웃음) 아, 유튜브 보시고 이거 보라고?

▷이해찬 : 네, 보라고.

▶김어준 : (웃음) 83세신데.

▷이해찬 : 그런 거를 많이 이제 하는 게 중요하죠.

▶김어준 : 마지막까지.

▷이해찬 : 네, 마지막까지 중요하고. 결국은 투표장으로 나오느냐가 제일 중요하죠.

▶김어준 : 그러니까 항상 하시는 말씀이지만 선거는 절실한 쪽이 이긴다고.

▷이해찬 : 그렇죠.

▶김어준 : 승기를 잡은 이 기세로 만약에 선거가 잘 끝났습니다. 그럴 경우 그 이후에 정국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이해찬 : 지금 우리 당 의원들은 여당일 때 정치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초기에 3년을 싸워보지를 않았다고요. 그래서 당 체질이 많이 약해졌어요.

▶김어준 : 여당 때 들어온 초선들은 아무래도 그렇습니까?

▷이해찬 : 네, 그렇죠. 왜냐하면 싸울 필요가 없고. 그런데 지금은 이제 그게 아니고 심판하자고 나온 사람들 아니에요. 조국도 그런 국민 요구가 있으니까 저렇게 폭발하는 거고. 그리고 임기가 이제 시작하니까 대통령 임기보다 더 많이 남잖아요.

▶김어준 : 아, 그렇죠.

▷이해찬 : 그러니까 저쪽 의원들도 대통령 말을 들을 필요 이제 없잖아요.

▶김어준 : 아하, 그 점이 있네요.

▷이해찬 : 22대 국회가 열리면 저쪽이 이제 오히려 통제가 안 되겠죠, 이제. 그리고 이쪽은 이기면, 승리하면 당이 결속이 되겠죠. 지방선거하고 대선까지 가자. 그러면 지방선거가 지난번에 우리가 많이 졌잖아요.

▶김어준 : 네.

▷이해찬 : 복구할 수 있는 데가 많이 생기겠죠, 이제.

▶김어준 : 총선, 지방선거, 대선 쭉 가게 될 것이다.

▷이해찬 : 네, 쭉 가게 되겠죠.

▶김어준 : 이거 굉장히 선거예요, 이번에.

▷이해찬 : 분기점이 되는 선거죠, 분기점이. 그러니까 저쪽을 더 강화시켜갖고 나라를 거덜 내게 하느냐, 아니면 혼을 내가지고 다음 대선까지 가느냐 그 분기점이 되는 선거죠.

▶김어준 : 이제 공식 선거운동 시작된 이 시점에 우리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

▷이해찬 : 네. 저도 지난 2년 동안 정말 못 참겠더라고요, 하도 무도하니까. 세상에 고속도로를 휘게 한다든가,

▶김어준 : (웃음)

▷이해찬 : 이채양명주라고 그러잖아요. 이태원, 채 상병,

▶김어준 : 양평.

▷이해찬 :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식 투기. 그러면서도 하나도 반성도 안 하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잖아요. 특히 이태원이라든가 채 상병 같은 경우. 이거는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아무도 처벌을 안 하고 아무도 사과를 안 하고 장례식도 같이 못 하게 하고. 어떻게 이렇게 무도할 수가 있어요.

▶김어준 : 관계자를 오히려 보상하고.

▷이해찬 : 보상하고. 저는 정치를 오래했는데 이런 거는 처음 보거든요. 더 이상 망가지지 않도록 바로잡아야 된다. 그러려면 국민 한 분, 한 분이 꼭 투표에 참여를 하셔야 된다.

▶김어준 :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요, 총선 결과가 나오면 한 번 더 모시고 그다음 정국의 이야기 한번 해 보죠. 그때 나오시려나 모르겠네.

▷이해찬 : 진짜 이번으로 끝입니다, 이게.

▶김어준 : (웃음) 그런데 이제 끝이라는 얘기 여러 번 하셨는데 또 항상 끌려 나오시잖아요, 이게.

▷이해찬 : 아, 저도 좀 살아야죠. (웃음)

▶김어준 : (웃음) 과거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데 미래는 아주 소수의 볼 수 있는 사람만 볼 수 있거든요.

▷이해찬 : (웃음)

▶김어준 : 그때 다시 모시기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해찬 : 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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