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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9일 (월) 박시동 경제평론가와의 인터뷰: 민희진 “사실상 노예계약” VS 하이브 “업계 최고 대우” 계약 내용은? 하이브 이사회 소집… 민희진의 새 대응 시나리오는? 신곡 뮤비 공개 뉴진스, 공식 활동에 빨간불 켜지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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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3공장] 민희진 “사실상 노예계약” VS 하이브 “업계 최고 대우” 계약 내용은? 하이브 이사회 소집… 민희진의 새 대응 시나리오는? 신곡 뮤비 공개 뉴진스, 공식 활동에 빨간불 켜지나? ▷박시동 / 경제평론가

 

▶김어준 : 자, 박시동 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시동 : 네. 또 나왔습니다. 박시동입니다.

▶김어준 : 아, 이 이슈가 저는 뭐 하루 이틀이면 정리될 줄 알았는데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두 달은 가겠어요. 한두 달.

▷박시동 : 맞습니다.

▶김어준 : 어떤 이슈냐면 하이브와 민희진 대표 간에 공방인데 이제 국면마다 새로운 사실들이 자꾸 밝혀지고 있는데.

▷박시동 : 네.

▶김어준 : 저는 이 창작자의 이 산고와 같은 창작자의 고통 그걸 얼마나 존중하느냐 또는 뭐 민희진 대표가 주장했던 진정성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이거는 차치해놓고. 왜냐하면 진정성을 우리가 어떻게 측정해요.

▷박시동 : (웃음) 그렇죠. 내심의 단계니까요.

▶김어준 : 그리고 이 창작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제 자신의 창작에 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 부여를 한다. 그럴 수 있잖아요.

▷박시동 : 네.

▶김어준 : 실제로 뭐 돈이 뭐 중요하냐 이런 식의 뭐 161억 그까짓 거 이런 표현도 등장하고. 그래서 나는 그게 돈보다 중요해, 외치는 목소리 저는 존중합니다. 우리 사회가 창작의 가치를 보호하는 데 소홀한 편인데 얼마를 주든 나는 이게 더 중요해. 뭐 A4 한 장 그림 1,000억에 사겠다는데 나 거절하겠어. 그럴 수 있잖아요. 왜냐하면 저도 그 이 사회생활 하는 30년 동안 돈보다 제 기준의 어떤 가치를 선택할 때가 있었단 말이죠. 남들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 가는. 그럴 때 이제 자본의 논리로 야, 너 그 선택 잘못된 거야. 왈가왈부해 봐야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 세계관의 영역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라면 그 관점에서 이걸 따지겠는데 그러나. (웃음)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그리나 이 경우는 그 창작물을 돈의 가치로 환산해서 시장 참여하는 데 동의했잖아요.

▷박시동 : 네.

▶김어준 : 그리고 그 대가 역시 돈의 가치로 환산해서 약정 받았잖아요. 그때부터는 자본시장의 관점에서 이걸 봐야죠. 저는 그래서 이 두 개를 섞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이 이제 민희진 대표는 이제 기자회견 하면서 앞부분의 이야기를 주로 하셨어요.

▷박시동 : 네. 내가 얼마나 뉴진스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고 오랜 기간 준비했고 애정이 있고.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심지어는 뭐 우리 관계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상상 이상이야. 이런 부분에 대한 감정적인 본인의 어떤 호소.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이런 거는 상당 부분 있었죠.

▶김어준 : 그렇죠. 그리고 그게 뭐 사실이냐, 아니냐. 얼마나 믿을 수 있냐, 믿을 수 없냐. 진정성이 어느 정도냐. 이거 아무 의미 없는 얘기예요.

▷박시동 : 그거는 뭐 그거를 그런 얘기를 듣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의미가 있고, 또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거랑 전혀 다른 국면의 다른 상황의 얘기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이제 우리가 해봐야 되겠죠.

▶김어준 : 그거는 우리가 측정할 수 없는 거라 그분의 주장대로 두고 따지는 게 의미가 없다는 얘기고. 근데 그분이 그 창작의 세계에서만 그 주장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자기 창작물을 시장에 돈의 가치로 환산한 시장에 내놨잖아요.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서 그로 인한 대가 역시 본인이 돈의 가치로 환산해서 정확하게 계약했잖아요. 사고팔고 한 거예요. 그러면 그 사고팔고 하는 시장의 룰에서 이 사태를 정확하게 바라봐야 나머지가 판단이 될 거 같아서. 왜냐하면 이게 계속 반복되더라고요, 이 논의가.

▷박시동 : 네.

▶김어준 : 근데 이제 그중에서 자본시장의 룰의 관점에서 이걸 바라볼 때 사람들이 잘 이해 못 하고 있구나 하는 지점들이 있어요. 뭐 풋옵션도 등장하죠, 콜옵션 등장하죠. 뭐야, 이거. (웃음) 그다음에 노예계약이라고 하는데 뭐 제약이 있단 말이야, 어떤 계약에? 이런 것도 이런 계약을 맺어보지 않으면 제약이 있는 자체가 발목에 족쇄를 채웠네? 노예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잖아요. 게다가 저는 이게 이제 그 남의 일처럼만 보이지 않는 게 저도 창작을 하지 않았습니까.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도 창작이에요. 그리고,

▷박시동 : 네. 공연도 성공시키시고.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리고 저도 투자받아본 적이 있거든요. IT버블 때. 그리고 저도 벤처캐피탈리스트를 만나 본 적도 꽤 있고. 또 주변에 이런 투자를 받고 사라져간 분들도 많이 봤고. 그래서 이게 아, 어떤 갈등인지도 알겠다 싶고. 그리고 사람들이 일반 대중이 이런 경험을 해보지 않으면 뭘 이해 못 하는지도 알겠다. 근데 그중에서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게 이 돈 문제예요, 사실은.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그러는데 아닙니다. 보니까 돈이 엄청나게 중요했어요, 이 사안은.

▷박시동 : (웃음) 네.

▶김어준 : 결정적으로 중요했더라고 보니까. 그래서 돈 문제를 얘기 좀 합시다.

▷박시동 : 네. 저도 사실은 그 돈 문제, 뭐 저기 돈 문제 그러니까 갑자기 좀 너무 우리가 구어체로 말하는 거 같습니다만 계상 문제, 그러니까 계약 문제 또 각종 그 창작물이나 성과에 대한 계산 문제. 또 뭐,

▶김어준 : 보상의 문제.

▷박시동 : 보상의 문제. 법적인 문제.

▶김어준 : 성과급의 문제.

▷박시동 : 네. 이런 부분이 사실은.

▶김어준 : 다 돈 문제예요.

▷박시동 : 네. 뭐 돈 문제로 치환할 수 있으니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사실은 그 많은 부분에 이제 사건이 매일매일 뭐가 쏟아지니까 그거에 따라서 민심이나 여론도 왔다 갔다 하고, 특히 언론도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말씀주신 것처럼 금요일날 예를 들면 저도 좀 이거는 좀 정신을 차리고 봐야 되겠다, 라고 생각이 되는 게 하이브 측에서 예를 들면 민희진 대표한테 무속 경영이다, 이렇게 하면서 갑자기 그 보도 자료를 뿌렸어요.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여태까지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는 사람한테 무속 프레임을 씌웠다. 이건 좀 너무 나간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일단 들었고.

▶김어준 : 그렇죠. 저도 그건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시동 : 반대로 또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억울함, 진정성 이런 걸로 호소를 하는데 사실은 이제 민 대표 개인으로 보면 수백억대 자산가거든요, 지금도.

▶김어준 : 지금 따지자면,

▷박시동 : 현재도.

▶김어준 : 1,000억대 자산가라고.

▷박시동 : 네. 현재도 굉장히 자산가고 K-Pop에 굉장히 손꼽히는 파워피플입니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티를 후줄근하게 입고 와서 이렇게 하는 모습도.

▶김어준 : 난 피해자야.

▷박시동 : 네.

▶김어준 : 을이야, 나는.

▷박시동 : 감정적인 호소를 하면서 직장인들이 다 그렇잖아요. 저도 직장인이에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수백억대 자산가고 K-Pop의,

▶김어준 : 수백억대 자산가 정도가 아니잖아요.

▷박시동 : 네.

▶김어준 : 제가 이제 그 대목 얘기하고 싶은데. 하이브의 언론플레이도 저는 이야, 이건 너무 과했다라거나 이거는 본질이 아니잖아 이런 대목이 있어요.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근데 하이브는 이렇게 하고 싶은 거 같아요. 그런 언론플레이의 방향성을 보면 대표이사를 수행할 자격이 없습니다. 여기로 가져가려는 거예요, 보니까.

▷박시동 : 네.

▶김어준 : 그러다 보니까 무속도 끌어오고 막 그러는 건데. 아니, 무속 끌어와서 장사 잘 되면 좋아했을 거 아니에요. (웃음)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근데 지금은 그렇게 무속에 의지하는 대표를 그냥 둘 수는 없었습니다. 뭐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거 같아요. 그런데,

▷박시동 : 그래서 이제 양측이 그런 아무튼 원론적인 이미지나 이런 걸 좀 안개처럼 우리의 시선을 가린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김어준 : 그렇죠. 그거 다 곁가지로 하고.

▷박시동 : 그걸 다 빼고 나서 코어로 남는 문제. 예를 들어서 무슨 카피냐 아니냐도 남을 수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 분명히 남는 문제가 대주주인 회사와 또 월급제 사장과의 계약 문제, 돈 문제도 분명히 남아있거든요.

▶김어준 : 분명히 남은 게 아니라 저는 그게 다 코어라고 봐요.

▷박시동 : 그래서 그 부분도 사실은 안개를 걷고 봐야 본질이 보인다. 어쩌면 그게 본질일지 모른다.

▶김어준 : 그거부터 다,

▷박시동 : 이런 생각도 좀 합니다.

▶김어준 : 그거부터 봐야 나머지가 정확하게 이해된다고 봅니다, 저는. 왜냐하면 그게 제가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아, 이거를 이해 못 해서 의견이 갈리는구나.

▷박시동 : 그럴 수 있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이걸 정확하게 이해하면 입장이 보다 선명해지겠다, 모든 이에게. 오해의 소지 없이. 그래서 나머지는 이해하기 쉽잖아요. 나머지는 어, 그래? 무속부터 시작해가지고. (웃음)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어, 그래? 그렇게 함부로 했어? 다 이해하기 쉬워요, 일반의 언어로. 이거는 이해를 못한 채 주장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선 결론부터 제가 한 가지 얘기해드리면 노예계약이고 월급쟁이에 불과하고 보상이 뭐 그다지 적절치 않다. 충족, 나를 충족시킬 만하지 않다는 뉘앙스가 있던데 아닙니다. 저는 이런 보상, 이런 보상을 구경도 해본 적이 없고 들어본 적이 없어요. 어마어마한 보상을 했다. 그래서 저는 민희진 대표가 나를 무시했다고 그러는데 한마디로. 그리고 뉴진스의 성공을 바라지 않았다는 것처럼 말하는데 뉴진스는 하이브의 재산이에요.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자기 재산이 안 되는 걸 왜 바라요. 그리고 이 보상 부분은 보면 볼수록 이야.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를 정말 높이 평가했다 보다. 어마어마한 보상을 했다. 저는 이런 거 본 적이 없어요. 나, 나는 이런 보상해주면 거기 가서 일하겠어요. (웃음)

▷박시동 : 조금 더 이제 그러면 들어가 볼까요?

▶김어준 : 네.

▷박시동 : 지금 저 나오는 저 사진이 언론에서 이제 주말 사이에 금요일 이후에, 사진은 주말이죠, 주말에 이제 나왔는데.

▶김어준 : 저게 어떻게 나왔을까요?

▷박시동 : 그러니까요. 저거 일단 신기한데요.

▶김어준 : 저게 나오는 거 자체가 계약 위반일 텐데.

▷박시동 : 그렇죠. 파일이 나온 게 아니고 지금 보니까 서류를 찍은 거거든요. 지금 보시면 사진이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뭐 어떤 식으로 이제 복사한 사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김어준 : 저게 맞다는 전제하에.

▷박시동 : 어쨌거나 저게 원본이라는 전제하에, 원본과 똑같다는 전제하에 저 정도만 갖고 이제 추론을 해보면, 근데 왜 추론이 가능한가 하면 주주간계약서의 형식이 뭐 다양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저희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들은 뻔합니다. 그래서 뭐 거기 내에서 세부 비율이나 특약이나 이런 거 몇 개가 달라지지 대부분 내용은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추론을 해보면 이런 거죠, 이제. 당초에 161억으로 출발했던 어도어에 대해서,

▶김어준 : 161억은 전부 다,

▷박시동 : 자본금이죠.

▶김어준 : 전부 다 하이브에서 낸 거예요.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어쨌거나 이제 성과를 보상해주는 측면에서 쭉 여러 과정을 거쳤는데 제일 마지막에는 결론적으로 18%에 해당하는 주식을 싼 가격에 민희진 대표에게 매도를 한 거죠.

▶김어준 :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더라고요.

▷박시동 : 네. 그러니까 이제,

▶김어준 : 구주 매각했잖아, 그래도. 그게 무슨 말인지 말 모르겠는데 예를 들어서 100만 원 할 주식을 1,000원에 사가. 이런 특혜를 준 거예요.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그 자체도 이미 큰 특혜예요.

▷박시동 : 그러니까 거기서 일단 1차 성과급의 효과가 있는 거죠.

▶김어준 : 어마어마한 성, 아니, 이거 보고, 어우, 내가 이거 보고.

▷박시동 : (웃음) 일단은요.

▶김어준 : 처음에 제가 18% 얘기를 듣고 이야, 이거 2조짜리 회사 될 텐데.

▷박시동 : 그러니까 일단 18%를 주는데 예를 들어서 지금 가치가, 이 회사의 가치가 얼마면 이 가치의 18%에 해당하는 게 공정가격이잖아요. 그 가격에 너한테 줘라, 라고 해도 향후에 이 회사가 좋아진다면 그것도 이득일 텐데.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미래기대이득일 텐데 지금 줄 때 이때 이미 싸게 줍니다.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할인을 해서 줘요. 이것만큼이 성과급이다. 우리 그렇게 서로 퉁치자. 이런 게 깔려있는 거죠.

▶김어준 : 그게 한 10억대 되더라고요.

▷박시동 : 그래서 이제 얼마에 이제 정확한 건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이제 증권가 회사 분석에 따르면 한 주당 2,000원 조금 안 되는 가격에 매도를 해준 거 같아요.

▶김어준 : 저 같으면 그것만으로도 대대로 감사하겠어요. (웃음)

▷박시동 : (웃음) 그래서 일단 이런 시선들이 이제 계속 나오는 거죠. 굉장히 파격적인 보상이었다, 라고 하는 것과.

▶김어준 : 파격 보상 맞잖아요.

▷박시동 : 나의 창작물은 그것보다 더 해. 나의 성과는 더 해, 라는 민희진의 시선이 일단 어긋날 수는 있겠습니다만.

▶김어준 : 근데 저는 민희진 대표가 그 얘기를 할 거면 다른 건 모르겠어요. 그분이 가진 창작적 능력에 대한 평가는 제가 할 주제가 못되는데 그런 말을 할 거면 그 전례, 업계 사례, 자기를 능가하는 보상 또는 쟤는 저렇게 받았는데 나는 이것밖에 못 받았어. 할 수 있어야 되잖아요. 이거는 제가 보기에는 전무후무합니다. 이 정도는.

▷박시동 : (웃음) 네. 근데 이제 여기서부터 이제 시작이 되는 건데. 그래서 이제 18% 받긴 받았어요. 구주를 할인해서 싸게 받은 거죠, 성과급조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근데 18% 갖고 있는데 이게 상장회사면, 어도어 자체가 상당회사면 하이브는 상장회사인데 어도어는 아니잖아요.

▶김어준 : 아니죠.

▷박시동 : 이게 상장회사면 그냥 매각 그 기간에 대한 그 제한만 풀리면 그냥 시장에다 팔면 돼요. 근데 이게 상장회사가 아니거든요. 그럼 결론적으로 이걸 어떻게 현금화할까가 고민이잖아요.

▶김어준 : 가장 문제죠.

▷박시동 : 그래서 사실은 나중에 내가 지금 18%를 받았는데 이거를 회사 너가 다시 사줘. 나 너한테 팔래, 라고 하면 너가 사.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이게 이제 풋옵션이에요.

▶김어준 : 이게 무슨 얘기냐면.

▷박시동 : 현금 환가에 대한 길을 열어놨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이제 이 주식이 있다는 것만으로 돈이 안 되잖아요. 팔아야 되잖아요. 근데 이게 비상장이니까 사줄 사람이 있잖아요.

▷박시동 : 있어야죠.

▶김어준 : 있어야 하잖아요. 그걸 하이브 니네가 사줘야 돼, 이거. 그 이런, 이런 가격에 사줘야 돼. 이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거냐면.

▷박시동 : 그러니까 이제 비상장 주식의 가장 큰 맹점은 환가가 어렵다는 건데요.

▶김어준 : 그렇지.

▷박시동 : 그 exit 플랜을 어느 정도 열어줬다는 게 굉장한 사실은 또 메리트입니다.

▶김어준 : 그렇죠. 여기서 뭐 18% 중에 예를 들어 한 5% 정도는 또 제약을 걸어뒀다. 이거 가지고 노예계약이라고 하는 거 같아요.

▷박시동 : 그거만 조금 더 설명해드릴게요. 그럼 이제 그 18% 중에서,

▶김어준 : 그 18% 중에서 이거 먼저 얘기해요. 그럼 그게 얼마나 되는 거야? 이것만 해도 1,000억이 됩니다, 거의.

▷박시동 : 그러니까 그 18%에 대해서, 18% 중에서 지금 보면 13%는 풋옵션이, 처음에 이제 언론에 나오는 건 다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건 아니고 13% 정도 75%에, 그 받은 거의 75%를 하이브한테 도로 사가라. 이렇게 하면 하이브가 사줘야 된다.

▶김어준 : 사줘야 된다는 거예요.

▷박시동 : 사줘야 된다는 게 있는데 언제부터 행사할 수 있냐면 그게 내년인 거 같아요.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가 근무를 시작하고 이거 옵션을 받은 거로부터 3년이 지나서부터, 그리고 10년이 되기 전까지 딱 1회에 한해서 너는 나한테 사주라고 청구할 수 있다. 그 3년이 이제 곧 돌아오는 거죠.

▶김어준 : 이야, 이거. 이게 어마어마한 거예요.

▷박시동 : 그러니까 행사 일정이 돌아오는데 이제 그럼, 아, 그러면 이제 언제든 환가하면 되겠네, 라고 할 때 그 환가 가격이 이 산정을 놓고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얼마에 사줄 거냐. 시장은 시장가가 있는데. 그래서 지금 현재 그걸 가지고 굉장히 다퉜다. 합의가 안 됐다, 라는 보도는 계속 나오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 배수가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서.

▷박시동 : 바로 그거입니다.

▶김어준 : 곱하기 18이냐, 곱하기 30이냐.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면 1,000억이 됐다가 3,000억이 됐다가 그럴 거 아니에요.

▷박시동 : 그러니까 그 시가를 잡을 때 둘이 기준을 잡아야 되는데 환가의 기준을 잡아야 되는데 기본을 뭐로 할 거냐. 뭐 회사의 가치를 제삼자의 평가를 받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기서 지금 오늘 뉴스를 보면 이렇게 나오는 것 같아요. 뭐냐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했나 봐요.

▶김어준 : 영업이익을.

▷박시동 : 회사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하고 그러면 영업이 예를 들면 하이브가 작년에 한 300억 정도 났어요. 뉴진스 매출 1,100억 정도 되고. 그러면 300억을 놓고 계산하면 너무 작으니까 여기다가 이제 곱하기를 하는 겁니다. 영업이익을 넣고 곱하기.

▶김어준 : 곱하기를 넣겠죠.

▷박시동 : 여기서 이제 멀티플 개념이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곱한다는 뜻이에요. 현재는 영업이익의 13배를 곱하도록 돼 있어요.

▶김어준 : 아유.

▷박시동 : 그러면 300억 곱하기 13배를 한 게 기본 모수고 여기에 이제 지분값 13%를 곱한 걸 환가금액으로 하자.

▶김어준 : 가져가는 거죠.

▷박시동 : 네. 이렇게 이제 지금 현재는 계약이 되어있는 거로 언론보도에 추정되는 게 나오는데.

▶김어준 : 근데 이제 다툼은 언제 벌어졌냐. 13배가 아니라 이걸 더 올리자.

▷박시동 : 13, 영업이익이 13배가 아니라 영업이익의 30배를 요구했다, 라는 게 하이브 측의 얘기인 것 같고 민희진 측이 아직 답은 없는데.

▶김어준 : 30배.

▷박시동 : 그러면 30배로 하면 어느 정도냐면 예를 들어서 한 영업이익이 지금은 300억이지만 올해는 뭐 몇 백 더 올라갈 거 아닙니까? 그렇게 되면 만약에 영업이익이 한 800~900억 정도 되면 멀티플 계산해보면 3,000~4,000억 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하이브 입장에서는 이거 너무 과도한 요구 아니냐. 어떻게 보상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냐. 이거는 너한테 보상을 해 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까지 만약에 보상을 해 주면 회사의 영업이익의 몇 년 치가 다 너한테 풋옵션으로 날아가는데.

▶김어준 : 그래서 지금 이게 무슨 얘기냐면 이걸 이해하셔야 돼요. 자, 지금 말한 대로 30배라고 쳐요. 그러면 한 4,000억 가까이 되죠. 거의. 4,000억을 달라는 거예요.

▷박시동 : 네.

▶김어준 : 근데 아직 4,000억이 회사에 없잖아요. 이 회사에 아직 벌지 못 했어요.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벌지 못 했는데 앞으로 벌 수도 있으니까 나한테 4,000억 내놓으라는 거예요. 그 권한을 나한테 달라는 거예요. 그러면 하이브 입장에서는 그 회사에 아직 4,000억이 없잖아요.

▷박시동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무슨 얘기냐 4,000억이 벌릴 때까지 계속 돈을 가져갈 수 있다는 거예요. 회사가 껍데기 되는 거죠, 말하자면.

▷박시동 : 그렇죠. 그러니까 회사가 몇 년 치의 영업이익을 다 너한테 보상으로 하고 회사가 껍데기가 된다.

▶김어준 : 그렇죠. 그게 이제.

▷박시동 : 과도할 뿐만 아니라 나도 주주인데.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거죠.

▷박시동 : 나도 주주인데 다른 하이브로써 하이브의 또 주주가 있거든요. 그러면 또 연결재무제표로 단결되는데.

▶김어준 : 이거 받아주면 그게 배임.

▷박시동 : 나도 배임일 수 있다.

▶김어준 : 그게 배임이에요.

▷박시동 : 너무 과하다. 이렇게 해서 아마 협상이 안 된 것 같아요.

▶김어준 : 아니, 13%만 하더라도 제가 왜 이런 얘기를 시작했냐면 이게 이해돼야 기본적으로 이 둘의 주고받는 공방이 이해가 된다는 거예요. 이걸 이해 못 하면서 정서적으로 누구의 편이 되는 거는 사실은 본질이 아니라는 거예요.

▷박시동 : 그다음에 하나 더 나아가 보면 그러면 나머지 이제 5%가 있잖아요.

▶김어준 : 13%로 해도 1,000억 정도 되나요?

▷박시동 : 지금 해도 1,000억은 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박시동 : 그러니까 민희진 대표 입으로 나는 가만히 있어도 1,000억, 1,000억 이 얘기는 그래서 나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래서 나오는 거예요. 이 계산으로 따지면 1,000억을 달라면 줘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 저는 이제 그 앞에까지만 처음에 듣고 이게 어떻게 노예계약이지? (웃음)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이게 이야 나는 이런 사례를 들어본 적도 없다. 예를 들어서 다른 분야에서 IT 분야도 이런 게 많잖아요.

▷박시동 : 네.

▶김어준 : 다른 분야에서 이런 실력 있는 누군가 데리고 와가지고 게임도 개발하고 뭐 많이 한단 말이에요. 엔터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분야가 창의력을 요구해요.

▷박시동 : 엄청 많은 분야에서 늘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김어준 : 늘 일어나는 일이에요. 그리고 이럴 때마다 엔젤도 붓고 기타 등등 해가지고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이 정도의 보상은 듣도 보도 못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래서 깜짝 놀란 거예요.

▷박시동 : 보상의 기준을 어느 업역으로 할 건지 뭐 국제적으로 할 건지 미국까지 포함, 이러면 좀 달라지겠습니다마는 저한테 물어본다면 저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잘 보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인 건 저는 개인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만약 4,000억이라고 하잖아요. 저는 또 무슨 생각을 했냐면 JYP에서 박진영 씨가 가지고 있는 지분이 4,000억 정도 되는 거 아닌가.

▷박시동 : 거의 그 정도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박진영 씨가 JYP로 평생 쌓아서 올린 회사의 가치 중에 자기 지분이 4,000억이에요. 제가 알기로. 그렇죠?

▷박시동 : 맞습니다. 그 정도입니다. 4,000~5,000억 선이라고.

▶김어준 : 근데 이제 이 민 대표가 뉴진스 만들어가지고 그 4,000억 내놓으라고 하는 거예요. 그거는 너무 과해도 이건 말이 안 되는 거 아닌가.

▷박시동 : 네. 그러니까 이제 방금 공장장님 말씀처럼 이 자본주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첫 번째 쟁점 이 보상 체계가 내 창작물에 해당하는 나의 가치에 해당하는 부합한 얘기냐, 아니면 하이브 입장에서처럼 이례적인 대우까지 해 줬는데도 불구하고.

▶김어준 : 엄청난 대우해 줬어요.

▷박시동 : 더 큰 보상을 요구했기 때문에 이거는 딜이 되지 않았던 거다.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더 많은 보상을 해 줄 만큼 민희진 대표의 능력이 출중하다. 민희진 대표는 그렇게 주장할 것이고 그거는 민희진 대표의 권리죠. 그렇게 주장하는 건 그렇게 주장해서 협상하는 거잖아요. 근데 이제.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적어도 그게 어느 정도인지는 알아야 이 공방에 끼어 들 수 있다. 그거는 제가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요구를 한 것이다.

▷박시동 : 그래서 그 포인트가 하나 있고요. 그러면 이제 나머지 18%.

▶김어준 : 노예계약 부분.

▷박시동 : 네. 18%를 받았는데 13%는 너한테 언제든 내가 팔 수 있어.

▶김어준 : 5% 제약은 뭡니까?

▷박시동 : 그러면 5가 남지 않습니까? 근데 이 5에 대해서 이제 사실은 이번 분쟁에 또 가장 큰 논점으로 앞으로 부상할 것 같은데.

▶김어준 : 이게 콜옵션이에요, 혹시?

▷박시동 : 아닙니다.

▶김어준 : 그거는 아니에요?

▷박시동 : 이거는 이제 뭐냐면 이 5는 이 5를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예요, 만약에. 아무튼 대표이사 계약도 끝났고 다 끝났어. 그럼 이제 민희진 씨 입장에서는 13%는 예를 들어서 어떤 식으로든 환가를 받았어요. 그러면 나머지 5는 들고 있어야 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그러면 이거 들고 하이브가 안 사준 거잖아요. 그러면 이거 어디 가서 팔까, 라고 해서 갑자기 저 박시동한테 와서 니가 살래? 그러면 제가 사겠죠. 그러면 이제 저한테 이 5%를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제삼자 누구에게라도 팔아야 환가가 열리는데 엑시트 할 거 아닙니까? 근데 여기에 하이브의 동의조건이 걸려있어요.

▶김어준 : 그렇겠죠.

▷박시동 : 하이브가 동의하지 않는 그 누구에게도 어떤 식으로든 양도가 안 되도록 걸려 있습니다.

▶김어준 : 제약을 걸었다.

▷박시동 : 네. 그러면.

▶김어준 : 저라도 그럴 것 같아요.

▷박시동 : 그거는 당연하죠. 왜냐하면 민희진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이게 환가가 안 되니까 나 5% 가지고 들고 있으면 뭐 하냐 이거. 비상장인데. 이거 환가하게 열어줘. 이거 과도해, 라고 일단 보상 측면에서 얘기할 수 있고, 아니야 그거는 안 돼. 왜냐하면 비상장이기 때문에 주주 간 계약 어떤 사람이 이 회사를 같이하는지가 중요해.

▶김어준 : 그렇지.

▷박시동 : 그런데 내가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니가 팔면 아무나 우리 회사에 주주가 돼 가지고 그것도 5%나 갖고 있는 사람이 와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할 거 아니야.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그거는 안 돼. 내가 동의하는 사람과 나는 동업할 거야. 이렇게 돼야 될 거 아닙니까. 이거는 합리적 제안이에요.

▶김어준 : 맞아요.

▷박시동 : 여기까지는 맞아요. 근데 이제 문제는 뭐냐면 요 2개는 각각 논점이 그렇습니다. 하나는 보상체계, 하나는 5% 양도에 대한 동의규정, 사전 동의 이거는 다 합리적이에요. 근데 문제는 보통 대표이사나 임원들은 이 회사를 전부 다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근데 이런 사람들이 다른 회사로 경쟁 회사로 튀어 가면 안 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그래서 당연히 상법상 겸업금지가 있습니다.

▶김어준 : 겸업금지를 하죠. 모든 분야가 있어요.

▷박시동 : 다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퇴직하고도 못 간다. 이것도 이제 보통 임원급 되면.

▶김어준 : 있어요.

▷박시동 : 다 계약서에 씁니다. 그런데 요게 과도하냐, 안 과도하냐는 늘 법원에 문제가 돼요.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아유, 내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김어준 : 30년 걸었다라든가.

▷박시동 : 그렇죠. 그러면 나는 평생 다른 직업을 못 가지라는 얘기야?

▶김어준 : 그렇지.

▷박시동 : 이 업계에서 배워먹은 게 이거밖에 없는데.

▶김어준 : 그렇지.

▷박시동 : 그래서 이거는 너무 나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거야. 시비가 항상 붙어요.

▶김어준 : 몇 년 걸었는데요?

▷박시동 : 그래서 보통은 업계에서 6개월 정도 하면 어느 업계든 그거는 합리적이라고 보고요. 2년에서 3년도.

▶김어준 : 2~3년도 많이 들어가는데.

▷박시동 : 합리적입니다. 이런 전문 업계에서 전문성 있는 사람은 2~3년은 합리적이에요. 그런데 지금 얘기 듣는 거는 겸업금지가 5년이 걸렸다는 거예요.

▶김어준 : 5년이 걸렸다.

▷박시동 : 근데 그 5년도 합리적이냐, 라고 봤을 때 제 사견으로는 평론가로서 제 사견은 5년도 합리적인 것처럼 저는 보여요.

▶김어준 : 액수가 커서.

▷박시동 : 워낙에. 그렇죠. 이때 합리적이냐는 2가지입니다.

▶김어준 : 액수가 중요합니다.

▷박시동 : 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이 보상을 받아서 이걸 마무리하고도 남느냐. 서로 이제 더하기 빼기 하고 남느냐를 봤을 때 엄청난 보상이 있었기 때문에 괜찮다.

▶김어준 : 최소한 1,000억 이상이잖아요.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1차 보상은.

▷박시동 : 또 하나는 이 사람이 파워가 크면 클수록 겸업금지가 오래 가야 됩니다.

▶김어준 : 그건 맞습니다.

▷박시동 : 능력이 클수록 딴 데로 가면 위험하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그러니까 자기가 독보적인 파워가 있을수록 겸업금지 기간이 늘어나는 게 정상이에요.

▶김어준 : 생각해보세요. 1,000억 혹은 4,000억을 벌게 해 줘요.

▷박시동 : 네.

▶김어준 : 무조건. 권한을 줬으니까. 그러면 1,000억, 4,000억 중간인 2,000억이라고 합시다. 2,000억을 하이브는 자기 돈으로 줘야 돼요. 그 자기 돈으로 이분이 나가서 다른 회사를 세우도록 주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그 돈을 주느라 그 회사는 빈털터리가 돼요. 그렇잖아요.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왜냐하면 그 돈이 쌓여야 줄 수 있는데.

▷박시동 : 맞습니다.

▶김어준 : 그 회사 이름이 뭐였죠?

▷박시동 : 어도어.

▶김어준 : 어도어에는 그 돈을 아직 벌지 못 했기 때문에 그 돈을 벌기 전에 민 대표는 그 돈을 그 액수를 받아갈 권한을 준 거예요. 그러면 2,000억을 뽑아갔어요. 달라고 그래서 달라고 그러면 줘야 되니까. 2,000억을 뽑아갔는데 나 이제 회사 관두겠소.

▷박시동 : 네. 그리고 다른 회사에서 뭐 또 몇 년 안에 차린다.

▶김어준 : 근데 그 2,000억 한 번에 못 주니까. 예를 들어서 500억씩 6년 동안 가져가겠소. 그러면 그 사이에 그 회사는 빈껍데기 아니에요. 그러면 그 회사를 거꾸로 그 돈을 다시 살 수도 있고. 내가 살게. 형편 안 되는 것 같으니까. 아니면 딴 데 가서 다른 회사를 세울 수도 있잖아요. 이 돈 그러면 하이브 입장에서는 그걸 할 수가 없죠, 그렇게는.

▷박시동 : 그렇죠. 그래서 겸업금지 5년을 둔 것도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합리적인 선 안에 들어오지 않을까, 라고 보입니다.

▶김어준 : 액수 때문에.

▷박시동 : 자, 그런데 첫 번째 보상규모 5% 양도 제한, 그다음에 겸업금지 이 3개는 다 이해가 되셨는데 지금 다시 문제가 되는 건 요 5%와 요 겸업금지가 짬뽕이 돼 있는 새로운 형태가 여기 하나 나오는 게 뭐냐면.

▶김어준 : 아하.

▷박시동 : 아까 그 5%를 아무에게나 못 팔게 해놨잖아요. 동의를 하는 사람에게만 팔도록 해놨는데 그래서 만약에 하이브가 나 이거 김어준한테 팔래. 안 돼, 박시동한테 팔래. 안 돼. 그리고 못 팔고 있는 동안에는 나는 계속 주주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그래서 주주인 자격인 유지되는 한 겸업금지 기간이 계속된다. 이렇게 해서 2번과 3번이 짬뽕이 돼 있어요. 새롭게 하나가 나온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이 민 대표의 이야기는 내가 이 회사에서 계속 뉴진스를 키워가지고 이 수익을 받는 생각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근데 지금 민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가진다면 이 회사를 관두고 자기 회사를 가지고 싶어야 이게 불만이 되는 거죠.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왜냐하면 이 보상은 이 회사에 있는 한 불만일 이유가 없어요.

▷박시동 : 맞습니다.

▶김어준 : 돈은 계속 벌리는 대로 자기 손으로 다 들어가는 것이고.

▷박시동 : 아주 좋은 포인트인데 뭐냐면 사실 이것보다도 더 안 좋은 계약은 많은데 왜 뭐 제가 어느 특정 엔터라고 안 할게요. 더 안 좋은 계약도 많은데 왜 문제가 안 되냐면요. 다들 그 회사를 자기 회사라고 생각하고 그 회사에서 이사 대우 받고 뭐 받고 하는 연예인들 쭉 가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면 문제가 안 되는데.

▶김어준 : 그 회사. 그렇죠.

▷박시동 : 둘 다 헤어진다고 딱 마음먹으면 문제가 돼요.

▶김어준 : 둘 다가 아니라 민 대표가. 하이브는 나가지 말라고 계약의 조건을 잡은 거예요. 이 회사에서 계속 있으면서 당신 몇 천억 벌어가세요. 이런 계약을 잡아준 것이고 하지만 떠난다면 그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박시동 : 그렇죠. 만에 하나 떠나야 되고 그 5%마저도 팔고 나가야 되는데 그래야 완전히 떠날 수 있는데 그러면 그 5%를 누가 김어준에게 팔게요. 박시동에게 팔게요. 할 때 다 NO라고 해버리면 너의 NO는 나의 겸업금지 기간에 대한 이론적으로는 무제한적 연장 아니냐. 나는 그러니까 너한테 올무가 매여 있는 노예 아니냐. 여기서 이제 이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김어준 : 민 대표는 그 대목만 생각하면 그런 주장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해석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리고 이제 두 사람 두 주체의 입장이 갈리는 것은 아니, 여기서 돈 몇 천억씩 벌게 해 줬잖아요. 여기서 계속 일한다면서요. 처음에 우리 그렇게 합의가 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몇 천억씩 주는 계약을 했죠. 민 대표는 사랑은 움직이는 거잖아. 2,000억 정도 벌면 혹은 1,000억 정도 벌면 나도 내가 왜 방시혁이 되지 말라는 법이 있어? 나 나가가지고 차리고 싶어. 이런 생각할 수 있잖아요. 인간 욕망이라는 게. 저는 그건 탓할 일이 아니라고 봐요. 근데 애초에 그 돈은 이 계약 속에서 약속받은 거잖아요.

▷박시동 : 그래서 이게 계약의 쟁점을 놓고 저희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식으로 보상에 추가적으로 멀티플 30을 줄 거냐, 말 거냐 이런 거에 대한 쟁점이 하나 협상이 있었던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방금 말씀하신 거 노예계약 풀어줘라. 사실은 이제 민희진의 언어로 노예계약이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홀딩 해야 되는 기간인데.

▶김어준 : 당연하죠.

▷박시동 : 이거에 대한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김어준 : 그 노예계약 4,000억짜리 노예계약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래서 제가 노예계약이라는 게 말이 안 된다.

▷박시동 : 그런데 회사는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어요. 그러면 내가 뭐 그래서 이제 나오는 얘기는 그거예요. 그러면 내가 너한테 재직기간을 이 정도 뒀는데 그러면 너 재직기간을 늘려라, 차라리. 5% 제한 이렇게 풀어줄 테니까 재직을 예를 들어 3년, 5년 하기로 돼 있으면 재직을 10년 해, 그러면. 이렇게 다른 식으로 좀 더 묶어두고 싶었던 이걸 받아라. 이런 식의 얘기들이 있었는데 지금 현재는 다 안 된 것 같아요.

▶김어준 : 제 생각에는 민희진 대표가 농담이었다고 카톡했는데 이 계약조건을 보니까 농담이라고 하기에는. 왜냐하면 이 계약조건은 회사에 있는 한 아무 불만,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대우예요.

▷박시동 : 어쩌면 그 회사에 로열티가 있다면 불만이 없어질 부분도 있을 수는 있습니다.

▶김어준 : 불만이 4,000억 주면 없어야죠, 그 회사에. 그 회사에 계속 있는 조건으로 2,000억 정도 벌어가. 그러면 누가 그 회사를 떠납니까?

▷박시동 : 그렇죠. 영원히 우리는 함께하는 거야. 그러면 불만이 없을 거예요. 근데 이제 예를 들어서.

▶김어준 : 20억이 아니고 2,000억이잖아요. 지금 얘기하는 규모가. 2,000억이라는 건 저나 박시동 대표나 평생 구경할 수 없는 금액이에요. 그러니까 보상의 규모가 이 보상의 규모를 놓고 이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건가. 이게 지금 맞는 건가. 여기에 왜 피해자가 나오지?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여기에 왜 그러니까 이제 본인의 야망은 더 크고 본인은 이제 하이브 밑에 있고 싶지 않고 본인만의 그 그럴 수 있잖아요.

▷박시동 : 네. 그럴 수 있죠.

▶김어준 : 네. 그럴 수 있는데 그게 다 하이브 돈이에요.

▷박시동 : 그래서 사실은 이 문제가 단순히 뭐 무속 문제냐. 내가 뉴진스를 얼마나 사랑해의 문제가 아니고. 왜 더 오래갈 것 같냐면 이런 문제가 이게 다 자본시장에서 결정돼야 되는 문제고.

▶김어준 : 맞아요.

▷박시동 : 하이브는 또 주식회사 아닙니까? 상장회사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쉬운 문제가 아닐 거예요.

▶김어준 : 기분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박시동 : 그래서 사실은 저는 오래갈 것 같다.

▶김어준 : 저도 오래 갈 것 같아요.

▷박시동 :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김어준 : 오래 갈 것 같고. 하이브 입장에서는 민 대표를 해고할 수밖에 없죠.

▷박시동 : 그럴 수밖에 없죠.

▶김어준 : 상황이 이렇게 되는데.

▷박시동 : 근데 오늘도 시간이 없어서 못 한 얘기가 지금 풋만 얘기했거든요. 콜 부분도 또 얘기할게 많아요.

▶김어준 : 콜이 있다면서요.

▷박시동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콜도 있다면서요.

▷박시동 : 어쨌거나 그래서 서로 서로에게 유리했던 협상이 깨졌던 얘기나 이거는 과도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앞으로 계속 나올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어쨌든 이 돈에 그 조항들을 보아하니 일반인들은 별로 입 뗄 게 아닌 것 같고요.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웃음)

▷박시동 : 천상계 얘기인가요?

▶김어준 : 천상계 얘기인 것 같고요. 적어도 얼마나 더 끌어올리냐의 분쟁은 있을지 모르겠는데 서로 가져갈 것을. 이걸 노예계약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 용어는 쓰지 말아야 된다고 봐요, 적어도. 그리고 뭡니까. 저기 무속. (웃음)

▷박시동 : (웃음) 그것도 좀 너무하긴 했어요.

▶김어준 : 샛길로 새는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 된다. 무속 얘기도 하지 말아야 되고. 돈 얘기만 하면.

▷박시동 : 돈 얘기만 하는 게 사실은 재미는 있습니다.

▶김어준 : 돈 얘기만.

▷박시동 : 왜냐하면 자본주의 단면을 우리 시청자분들이 이런 걸 통해서 많이 알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돈 문제가 아니라고 말할 경우에 돈 문제가 아닌 경우를 저는 못 봤거든요. (웃음)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30년 동안.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이것도 돈 문제였어요. 그것도 어마어마한 경우의 돈 문제였어요. 자, 가시고요. 아무래도 또 모실 것 같아요.

▷박시동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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