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초대보훈장관 후보자 ‘박민식’ 둘러싼 쟁점은? 박민식, 전관예우에 겸직, 증거조작 의혹까지…▷ 양지열 / 변호사 ▷ 신장식 / 변호사, MBC 뉴스하이킥 진행자
▶김어준 : 자, 초대 국가보훈부. 처가 부가 됐습니다. 장관으로 지명된 박민식 후보자 청문회 있었죠. 쟁점 좀 짚어보겠습니다. 양지열, 신장식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양지열 : 네. 안녕하세요.
▷신장식 : 네. 청취율 1위 신장식입니다.
◉양지열 : 전체 1위.
▷신장식 : 전체 1위 신장식입니다. (웃음)
◉양지열 : 사람이 소홀해. (웃음)
▶김어준 : (웃음) 양지열 변호사도 사실은 그 MBC 그 동네에서 아침 방송 라디오를 했었죠.
◉양지열 : 잠깐 했었죠.
▶김어준 : 오래 버티지 못 했고.
◉양지열 : 4개월 버텼어요. (웃음)
▶김어준 : 신장식 변호사 지금 4개월 안 됐죠? 아직은.
▷신장식 : 1월 16일부터 했으니까 4개월은 넘었네요.
◉양지열 : 저기는 정식 채용이고 저는 애초에 대타였고.
▶김어준 : 4개월. 오래 버티지 못 할 거예요.
◉양지열 : (웃음)
▶김어준 : 자, 박민식 후보 초대 국가보훈부가 되면서 장관이 지명됐는데 어떤 분입니까?
◉양지열 : 일단 서울대 나왔고요. 당연히 요즘 분위기는 당연하죠. 또 당연히 특수부 검사고. 외무고시,
▶김어준 : 당연히 특수부 검사예요?
◉양지열 : 네. (웃음)
▶김어준 : 당연히 특수부 검사. (웃음)
▷신장식 : (웃음)
▶김어준 : 특수부 검사 출신입니다.
◉양지열 : 검사 출신입니다.
▶김어준 : 이거 중요해요. 특수부 검사 출신이라는 거.
◉양지열 : 또 외무고시 사법고시 둘 다 합격을 했더라고요. 근데 2008년도, 2006년도에 검찰을 떠나서 2008년도에 국회의원이 되죠.
▶김어준 : 특수부 출신인데 윤석열 대통령과 잘 압니까?
▷신장식 : 잘 알아요.
◉양지열 : 선거기간에 바로 선거 시작하자마자 지원나섰고요.
▷신장식 : 이런 여담이 있죠. 검사 그만 둔다 2006년도에 검사 그만둔다고 했을 때 윤석열 선배가 말렸다고 그럽니다. 너 같은 검사가 그만두면 안 된다, 라고 말렸다, 라고 하는 것을 본인이 이제 자랑을 했던 일이 있어요.
▶김어준 : 가까운 사이구나.
▷신장식 : 가까운 사이입니다.
▶김어준 : 특수부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
▷신장식 : 네.
▶김어준 : 일단 여기서 뭐,
◉양지열 : 다 끝났죠. 뭐.
▶김어준 : 다 끝났고.
◉양지열 : 그래서 18대, 19대 두 차례 국회의원을 했습니다.
▶김어준 : 당연히 특수부. 그런데 청문회에서 여러 가지 의혹제기가 있었는데 언론 보도량이 너무 적어가지고 저희가 두 분을 모셨는데 어떤 의혹들이 있었습니까?
◉양지열 : 가장 큰 건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전관예우란 단어 되게 싫어하는데,
▶김어준 : 전관예우.
◉양지열 : 저는 전관비리의혹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소득세를 1년 반 동안 소득세를 7억 4,000만 원을 냈다, 라는데 세금을.
▶김어준 : 아~
◉양지열 : 수입이 아니라 세금을 7억 4,000만 원을.
▶김어준 : 이야~ 부럽다. (웃음)
◉양지열 : 그러니까 이거를 거슬러서 역산을 해보면 최고 50억 원까지 벌었을 수 있다. 이거는 이제 얼마가 나왔는지, 벌었는지 모르지만 7억 4,000 세금 내려면 얼마 벌어야 돼요. 물어봤다는 거예요.
▶김어준 : 많이, 많이 벌어야죠.
◉양지열 : 그랬더니 근데 이게 50억 원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그게 2006년, 2007년인 거거든요.
▷신장식 : 1년 4개월.
◉양지열 : 지금 기준으로 따지면 100억 원 정도 된다고 봐야죠, 사실.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한 해에 이렇게 어떻게 많이 벌 수가 있었냐. 이거 소위 이제 전관비리 아니냐. 전관 비리죠. 비리라고 해야 돼, 사실은.
◉양지열 : 그러니까 왜냐하면 정상적인 어떤 뭐 실력이나 이런 거로 이렇게 많은 금액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이분이 뭐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잘못 만들어진 구조에 최소한 편승한 게 아니냐 하는 거죠.
▷신장식 : 기존에 그리고 이제 소득세가 그 정도를 냈으면 보통은 이거는 이제 선임계를 내고 받은 돈, 정식으로. 통계에 잡히는 건데 근데 보통 전관들이 어떻게 하냐면 전화변론이나 그다음에 그냥 한 바퀴 쓱 검찰청 돌아보고 오는 방식으로 해서,
▶김어준 : 그렇지, 그렇지.
▷신장식 : 선임계 내지 않고 하는, 구두 탁상 변론, 전화변론을 해요.
▶김어준 : 자료가 남지 않는.
▷신장식 : 네. 자료가 남지 않는 이런 걸 하거든요. 그거까지 만약 있다면,
▶김어준 : 만약 있다면,
▷신장식 : 그러실 리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약 있다면 이거는 훨씬 더 단위가 올라간다.
▶김어준 : 액수가 커질 수도 있다. 그럴, 그러지 않으셨겠죠. 남들은 그럴 텐데, 안 그러셨겠죠.
▷신장식 : 보훈부 초대 장관 후보자인데,
◉양지열 : 굳이 뭐.
▶김어준 : 네. 안 그러셨겠죠. 근데 이제 잡힌 거만 한 그 정도. 자, 그래서 왜냐하면 이 전관예우를 거절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안 하겠다고 하는 분도 있어요. 근데 그런 분은 아니다.
◉양지열 : 왜냐하면 나오셔서 바로 서초동에 사무실 개입을 했거든요. 멀리 안 나가셨어요.
▷신장식 : 개인 사무실.
◉양지열 : 서울 중앙지검에 있다가.
▷신장식 : 근데 이제 개인 사무실 개업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뭐 사무실 개업하는 것까지. 근데 국회의원이 당선된 이후에 법무법인 하늘이라고 후배 변호사들을, 검찰 출신 후배 변호사들을 싹 모아가지고 법무법인을 만듭니다.
▶김어준 : 당선 되고 나서.
▷신장식 : 이후에.
▶김어준 : 보통은 그런 법무법인을 하다가 국회의원이 되면 나오잖아요.
▷신장식 : 나옵니다.
▶김어준 : 거꾸로 했네.
▷신장식 : 거꾸로 했어요.
▶김어준 : 이야~ 그거는 문제다. 매우.
▷신장식 : 보통은 진짜 나오거나 심지어는 휴업을 하고 변호사 업무를 하지 않으면 대표 변호사나 이런 사람들은 거기 주식을 갖고 있을 수 있잖아요. 법무법인이니까, 지분. 그 지분은 정리할 필요가 없거든요. 근데 지분까지 정리해요. 혹시 간접적으로 이거를 통해서 이익 본 게 아니냐 이런 오해를 들까 봐.
▶김어준 : 소리를 들을까 봐.
▷신장식 : 적극적으로 이런 거를 정리하는 분들은 지분까지 싹 정리해버려요. 근데 이분은 만듭니다. 거꾸로.
▶김어준 : 상임위가 어디였어요?
▷신장식 : 법사위.
▶김어준 : 이야~ (웃음) 이야~ 법사위 소속인데 (웃음)
▷신장식 : 들어가십니다.
▶김어준 : 법사위 소속인데,
◉양지열 : 법사위는 아직 의혹 아니에요? 일정기간만 있었다는 거 아니에요. 겹친,
▷신장식 : 네. 근데 그 기간 동안에 변호사는 휴업을 하고 법사위에 가 있어요. 이러면 겸직금지 의무에서는 빠지거든요. 휴업하면.
▶김어준 : 하지만 법무법인을 만들었어요.
▷신장식 : 법무법인을 만들었어.
▶김어준 : 이야~
▷신장식 : 굉장히 적극적이신 분입니다. 창의적이고.
▶김어준 : 베리~ 스마트한데요. (웃음)
▷신장식 : 네. 무척 적극적이신 분이에요.
▶김어준 : 베리 스마트.
▷신장식 : 그리고 여기에 이제 16건의 휴업중인데 16건의 판결문에 본인 이름이 등장을 하죠.
▶김어준 : 휴업중인데?
▷신장식 : 네.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김어준 : 한 번도 아니고?
▷신장식 : 네. 16건.
◉양지열 : 아니, 그러니까 그럴 수는 있어요. 저희도 이제 법무법인 소속이면 실제로 사건을 진행을 안 해도 그냥,
▶김어준 : 이름이 올라가는 경우 있죠.
◉양지열 : 판사 보기 좋으라고 이름 올리는데, 근데 문제는 사건의 성격이 여기 또 판결문 일부를 인용을 해놨는데 2009년도 사건인데 조직폭력 관련 사건이거든요. 그러면 이제 이 박용진 의원이 국회에서 청문회 관련해서 틀었죠. 뭘 틀었냐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박민식 지금 후보자가 의원 시절에 법무법인에 사건을 청탁하는 사람들이 그냥 맡기냐 이름만 올리더라도 그 사람 이름보고 지금 그 사람에게 청탁을 하는 건데,
▶김어준 : 그렇죠. 국회의원 중에 법사위원이 있는데,
▷신장식 : 특수부인데,
◉양지열 : 특수부출신인데,
▶김어준 : 그 사람이 만든 법무법인이에요? 여기가? 하고 알고 가는 거죠.
◉양지열 : 그래서 그거를 자기는 0.001%도 관여를 안 했다, 라고 하시지만 박민식 후보는 안 하셨더라도 저도 안 했다고 믿습니다만 그래도 맡기는 사람은.
▶김어준 : 이거는 이제 수임료가 어떻게 배분됐는지 봐야 되는데,
▷신장식 : 이름값이죠, 이름값.
▶김어준 : 수임료가 어떻게 배분됐는지 봐야,
▷신장식 : 근데 이게 뭐 행정착오가 일으킬 수 있어요. 저도 이제 같은 법인에 있으면서 제가 담당하지 않는 사건에 제 이름이 올라가는 경우들이 있고. 그런데 16번을, 16번을.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 어쩌다가 한두 번 그럴 수도 있는데 이분이 계속 해왔는데 빠지는 건 모르고 계속 올릴 수도 있고.
▷신장식 : 그리고 법무법인 만든 다음에는 바로 휴업 했어요. 왜냐하면 국회의원 일을 해야 되니까.
▶김어준 : 이름을 올린다는 건 실수이기가 어렵죠. 왜냐하면 이분은 국회의원이고 휴업을 했지 하고 모를 수가 없잖아요.
▷신장식 : 네. 법무법인을 만든 사람이고.
◉양지열 : 사실 만든 사람이 가장 실세라고 봐야겠죠.
▶김어준 : 회사를 만든 사람인데,
▷신장식 : 네. 법무법인 하늘.
▶김어준 : 근데 어쨌든 직원 실수라고 하고 있다.
▷신장식 : 네. 실수라고 하고 있다. 자기는 0.0001%도 이 사건에 관여한 바 없다. 이름만 올라가도 되는데 뭐 직접 관여 하셨겠어요?
▶김어준 : 이분은 그러니까 법정에 안 나갔다는 얘기죠.
▷신장식 : 네.
◉양지열 : 법정에서 굳이 갈 수 없죠, 가면 안 되죠.
▶김어준 : 안 가야 되죠.
◉양지열 : 휴업을 했으니까.
▶김어준 : 근데 이제 이 담당 변호사 이름 보고 검사가 영향을 받으라고 보통 이렇게 수임을 하는 거잖아요.
▷신장식 : 그런 거죠, 당연하지.
▶김어준 : 자, 우리 선배 여기 가 있어? 아이고, 이러면서 이제. (웃음) 검찰에서.
◉양지열 : 아니, 근데 이 정도 급이면 이름을 보고 아는 게 그전에 알죠, 어디 계시는지.
▷신장식 : 전화 한 통 하셨을 수도 있다.
▶김어준 : 아예,
◉양지열 : 그러면 문제가 되죠, 그러니까 안 하셨겠지만.
▶김어준 : 안 했겠지만. 안 했겠지만.
▷신장식 : 서초동이 좁아서 길가다가 오고가다 만나셨을 수는 있겠다. 그런 말씀은 안 하셨겠지만.
▶김어준 : 그리고 또, 또 뭐가 있습니까?
▷신장식 : 저는 가장 핵심적으로 이거 시간이 되려나 모르겠네.
▶김어준 : 시간 됩니다.
▷신장식 : 네. 가장 핵심적으로 뭐냐면 이 증거조작 의혹이 제기가 됐어요.
◉양지열 : 아휴, 굉장히 심각해요.
▷신장식 : 이거 굉장히 심각합니다.
▶김어준 : 증거 조작이라는 건 법정에서?
▷신장식 : 법정에서.
▶김어준 : 검사 시절에?
▷신장식 : 검사 시절에.
▶김어준 : 아~ 이거 재미있는 건데 그럼.
▷신장식 : 중앙지검 특수1부 수석검사 시절에.
▶김어준 : 시절에.
▷신장식 : 정동영 장관 보좌관 했던 분을 갑자기 체포합니다. 긴급체포.
▶김어준 : 이 사건 기억나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요.
▷신장식 : 네. 갑자기 긴급체포를 해요.
▶김어준 : 이거 판사가 뒤집은 사건 아니에요?
◉양지열 : 네. 판사가 뒤집었어요.
▷신장식 : 네. 판사가 1심, 2심, 3심 전부 다 무죄 줬어요. 긴급체포를 해서 돈을 7억 3,100만 원 니가 뭐 하이닉스 주식 관련해서 그다음에 정동영 장관이 모친 장례식이 있었는데 부의금을 안 받아서 장례식 비용이 없다. 그러니까 돈을 달라, 라고 요구를 해서 돈을 줬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뇌물을 줬다는 거예요, 지금.
▷신장식 : 네네. 근데 이 사람을 보고 준 게 아니라,
▶김어준 : 정동영을 보고,
▷신장식 : 실은 그 양반이 모시고 있던 분들을 정동영 장관을 비롯해서 국회의원에서 보좌관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김어준 : 이게 정진상, 김용 같은 케이스인 거예요, 지금.
◉양지열 : 딱 그런 케이스고요.
▶김어준 : 딱 그런 케이스예요.
▷신장식 : 딱 그런 케이스예요. 그래서 7억 3,100만 원을 니가 돈 받았지 그러니까 이 사람은 미치는 거죠. 한 푼도 안 받았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 정진상, 김용 두 분이 지금 나는 한 푼도 안 받았는데 무슨 돈을 줬다고 하느냐 하는데 유동규 본부장이 줬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고.
▷신장식 : 자, 이때 이제 딱 사람이 등장합니다. 여기는 법조 브로커 김홍수라는 사람이 등장을 해요. 이 사람이 진술, 이 사람의 증거는, 이 사람의 진술.
▶김어준 : 똑같네.
▷신장식 : 네.
▶김어준 : 유동규 진술처럼.
▷신장식 : 근데 1회차 조사할 때까지는 진술밖에 없었고 진술도 굉장히 흐리멍덩했어요. 근데 갑자기 2회차가 되더니 진술이 너무 구체적이어지는 거야. 그리고 2회차가 되기 직전에 제가 쓴 다이어리가 있습니다.
▶김어준 : 다이어리.
▷신장식 : 다이어리가 나옵니다. 근데 이 2회차 진술 직전까지 266회 검찰에 출석을 해요.
▶김어준 : 아~ (웃음)
▷신장식 : 그래서 이 진술하고 다이어리가 있는데 판사가 진술 앞뒤가 안 맞는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김어준 : 한명숙 총리 때 사건하고 거의 유사하네.
▷신장식 :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김어준 : 수감자였다는 얘기네요, 지금.
▷신장식 : 네. 수감자였어요. 수감자였고 266회 나왔어요. 근데 이제 진술이 앞뒤가 안 맞는 게 이런 겁니다. 자금세탁 했다며 자금 세탁 어디서 했어? 너, 그랬더니 아, 시중은행보다 경마장에서 현금을 아니,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고 좋아서 경마장에서 자금세탁을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김어준 : 경마장에서.
▷신장식 : 그러니까 말이 안 된다. 이거는 경마장에서 자금세탁 불가능하다. 이런 진술 못 믿겠다. 이런 얘기가 나와요.
▶김어준 : 경마장에서 그거를 누가 바꿔준다고. (웃음)
▷신장식 : 그러니까. (웃음)
▶김어준 : 다 눈이 돌아가 있는 사람들인데.
▷신장식 : 그런데 심지어는 이제 다이어리에 경마장에서 자금 세탁한 날짜가 이렇게 적혀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경마장이 문을 안 열었네.
▶김어준 : 그날에. (웃음)
▷신장식 : 그날에. (웃음)
▶김어준 : 디테일을 못 맞췄네.
◉양지열 : 아니, 그 디테일을 맞추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저는 이게 심각하다는 게 판사가, 그러니까 결국 돈을 줬다는 사람의 말 그리고 돈을 줬다는 사람이 썼다는 다이어리 두 개를 가지고 이 사람을 유죄로 만들려고 했던 건데,
▶김어준 : 했던 거죠.
◉양지열 : 근데 다이어리가 결론은 판사가 이렇게까지 했어요. 판결문에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 라고까지 써버려요.
▶김어준 : 근거가 뭡니까?
◉양지열 : 왜냐하면 안에 보면 이런 식으로,
▶김어준 : 일단 날짜가 안 맞고.
◉양지열 : 좀 전에 얘기한 것처럼 처음에는 그렇게 조사 받을 때 제대로 말도 못 하던 사람이 갑자기 2회차 가서 나 다이어리 있어요, 라고 얘기를 하고 맡겨놓은 다이어리를 가져오게 해서 임의제출을 하거든요. 근데 다이어리 기재된 내용들이 다이어리 안 써 봤죠?
▶김어준 : 나는 다이어리 안 씁니다.
◉양지열 : 네. 그 안에 보면 처음에는 월별이라고 그래서 한 두 페이지 정도 1일부터 31일까지 조그만 메모로 다 한꺼번에 보이도록 한 게 있고 그다음에 뒷장 넘기면 하루에 한 페이지씩 쓰는 게 있어요. 일별로 월별, 일별 근데 그거를 두 개를 똑같이 같이 기재를 해놔요.
▶김어준 : 월별에 하나 쓰고 일별에 똑같이 하나 쓰고.
◉양지열 : 월별에 하나 쓰고 일별에 하나 쓰고. 그리고 예를 들어서 그럴 수는 있죠. 내가 업자인데 돈 주면서 신장식 1,000만 원 뭐 이렇게 쓸 수는 있는데 무슨 가방에다가 어떻게 해서 뭘 만났어. 이렇게 쓴 거예요.
▶김어준 : (웃음)
▷신장식 : 다 써.
◉양지열 :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김어준 : 아, 내가 누구를 만나서 가방에 넣어서 어떻게 해서 어떻게 돈을 줬다.
◉양지열 : 그거를 써놨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판사가 이게 1년 치잖아요. 판사가 보니까 같은 펜으로 같은 글씨체로 꾸준히 썼다.
▶김어준 : 한 번에 앉은 자리에서 다 쓴 것처럼.
▷신장식 : 밀린 방학숙제 한 거지.
◉양지열 : 그게, 그게 가능하냐.
▷신장식 : 근데 월별 일별만 얘기하셨는데 연별 캘린더도 앞에 있잖아요. 근데 연별에다가는 그 연별 캘린더에다가도 동그라미를 계속 치고 누구누구 해서 연별, 월별, 일별을 다 작성을 합니다. 근데 또,
◉양지열 : 너무, 너무 꼼꼼해요.
▷신장식 : 근데 이 꼼꼼함에 실수가 있네. 월별 캘린더에 써놓은 날짜랑 일별 캘린더 날짜가 안 맞아.
▶김어준 : 헷갈렸어.
▷신장식 : 헷갈렸어.
▶김어준 : 한꺼번에 너무 빨리 작성해가지고 헷갈려서.
▷신장식 : 한꺼번에 너무 많이 쓰다가 헷갈렸어, 헷갈렸어.
▶김어준 : 근데 이게 이제 판사가 스스로 이거는 조작됐다고 할 정도면 이 증인을 검찰에서 만들어냈다고 지금 본 거 아니에요.
▷신장식 : 266회.
▶김어준 : 그래서 이 보좌관 김 씨 7억 얼마는 무죄가 떨어진 거 아니에요.
▷신장식 : 네. 1심, 2심, 3심 전부 무죄가.
▶김어준 : 그런데 그때 주임 검사였다는 겁니까?
▷신장식 : 주임 검사입니다.
◉양지열 : 그래서 사실 저는 이거를 판결문 보다가 아니, 판결문은 뭐 내가 많이 못 봐서 그러는데 판사가 검찰이 내놓은 증거를 조작됐다고 판결문에 쓸 정도면.
▶김어준 : 그러니까 그러기 진짜 어려운데,
▷신장식 : 아까 진술도 말이 안 맞는다. 그러니까 경마장에서 현금화 했다. 뭐 이런 거였잖아요. 말이 안 맞는다. 그러면서 판사가 뭐라고 써놨냐면 본인의 기억이고 생각인지 의심스럽다. (웃음)
▶김어준 : (웃음)
▷신장식 : 판결문에 그렇게 써 있어. (웃음)
▶김어준 : 검찰이 시켰다는 거 아니야, 다. (웃음)
▷신장식 : 그렇게 써 있어요. 그리고 하나 더 이제 말씀을 드리면 그 뭐 어제가 참 마음 아픈 날이기도 한데 그때 당시에 이제 주도했던 이인규 검사장 대검 중수부장 이인규 씨가 얼마 전에 회고록을 냈잖아요.
▶김어준 : 이인규 검사장.
▷신장식 : 그 회고록에 보면 사실 2006년에 박민식 검사가 그만둘 때 본인 건강상의 문제라고 그만두고 2008년에 출마했잖아요. 근데 당시에 어땠냐면 사건을 이렇게 해놓으니까 검찰에서도 이거 큰일났다. 사고 났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예요. 근데 책임을 안 지고 옷을 벗었어, 2006년에. 그러니까 이인규 검사가 회고록에다가 참 무책임한 사람이다.
▶김어준 : 자기 살려고 도망 간 거다. 이런 취지로 썼다는 거예요.
▷신장식 : 그런 이인규 검사는 본인은 그렇게 회고하고 있더라 제 얘기가 아닙니다.
▶김어준 : 주임 검사였기 때문에 혹시 자기가 이러다가 나 죽나 싶어가지고 정치로 몸을 옮겼다.
◉양지열 : 아니, 이거는 수사를 했어야죠.
▶김어준 : 몸을 뭐랄까 의탁했다, 정치에.
▷신장식 : 이인규 검사가 그런 식으로.
▶김어준 : 그런 식으로 바라봤다.
▷신장식 : 그런 식으로 바라보는 회고록을 썼다.
▶김어준 : 홍준표 시장이 그런 얘기했었거든요. 자기가 자기 선배 보내고 나서 검찰에 있을 때 아무도 자기하고 밥을 안 먹어가지고 2년 동안, 혼밥을 2년 동안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안 되겠다. 내가 살려면 정치로 가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해서 정치로 갔다는 거거든요. 약간 맥이 닿는 것 같기도 한데.
◉양지열 : 아니, 이거는 훨씬 심각하죠. (웃음) 홍준표 시장은 좋은 일 한 거고 이거는 아니,
▶김어준 : 하여튼 판결문으로 보자면 당시 주임 검사가 이거를 주임 검사 휘하 검사들이 증거를 조작하여.
◉양지열 : 아니, 근데 검사들이 했다고는 안 하고 그냥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랬어요. 누가 했는지 주체는 빠져요.
▶김어준 : 검사가 지금 누가 합니까? 이거를. (웃음)
◉양지열 : 아니, 왜냐하면,
▷신장식 : 다만 아니,
◉양지열 : 거기에 대해서 검사는 지금 박민식 후보자는 아니, 그런 일이 있을 수 검사 수사관이 다이어리를 조작했다면 지나치고 그 사건으로 그 다이어리로 많은 사건이 유죄를 받았다, 라고까지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저는 유죄 받은 사건은 뭐지?
▶김어준 : 이 사람은 무죄로 받았는데 이 보좌관은.
▷신장식 : 아니, 그러니까 저는 굉장히 꼭 배우고 싶은 건 1회 때는 기억 안 나던 피의자의 기억을 두 번째 조사에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살려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와아~
▶김어준 : 그분을 의료계가. (웃음)
◉양지열 : (웃음)
▷신장식 : (웃음)
◉양지열 : 아니, 왜 갑자기.
▶김어준 : 의료계가 가서 자문을 구해야 돼요.
◉양지열 : 혹시 뭐 치매 이런 거를.
▶김어준 : 기억상실이나 치매해결에 획기적인 어떤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신장식 : 나는 밀린 일기는 초등학교 때 밀린 일기는 그때만 쓰는 건 줄 방학숙제로 할 때 그때만 쓰는 건 줄 알았더니 다이어리도 1년 치를 그렇게 쓸 수도 있구나.
▶김어준 : 자, 이제 그만하시죠.
▷신장식 : (웃음)
◉양지열 : (웃음)
▶김어준 : 오늘 장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양지열, 신장식 두 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장식 : 네. 감사합니다.
◉양지열 :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