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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2일 (월)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와의 인터뷰: “윤석열 잡아야죠” “한 건 했다” 검찰발 보도 팩트체크. 검찰은 왜 뉴스타파 기자들의 사적 문자를 공개했나? 뉴스타파, “법정을 악용한 정치검찰의 언론플레이”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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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윤석열 잡아야죠” “한 건 했다” 검찰발 보도 팩트체크. 검찰은 왜 뉴스타파 기자들의 사적 문자를 공개했나? 뉴스타파, “법정을 악용한 정치검찰의 언론플레이” ▷한상진 / 뉴스타파 기자

 

▶김어준 : 자, 지난 19일날 검찰발로 뉴스타파 기자 문자 보도가 쏟아졌습니다. 그 문자의 주인공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상진 : 안녕하세요.

▶김어준 : 기사 엄청 많이 쏟아졌던데요.

▷한상진 : 네, 많이 쏟던데요.

▶김어준 : (웃음) 기사 좀 띄워줘 봐요. 예를 들어서 조선일보가 뭐라고 보도했냐면 윤석열 잡아야죠, 김만배 허위 인터뷰를 했던 뉴스타파 기자 문자에 저런 내용이 있었다, 이거죠. 그러니까 이런 기사의 취지는 뉴스타파가 허위로 윤석열 후보를 잡으려고 이런 인터뷰를 했는데 그게 문자에 다 드러났다, 뭐 이런 거 아닙니까? 취지는.

▷한상진 : 뭐 그런 취지인 것 같아요. 네, 그런 취지인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런데 이게 이제 등장한 것이 당일날 있었던 법정에서 이 검찰의 언론플레이 때문에 일단 이 문자가 이렇게 보도가 된 거잖아요.

▷한상진 : 그런 거죠.

▶김어준 : 그 상황을 좀 설명해 주십시오.

▷한상진 : 이제 저희가 작년 9월부터 저희 뉴스타파가 수사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압수수색도 당했고.

▷한상진 : 네. 뭐 압수수색 제가 당한 게 작년 9월 14일인가 그렇고.

▶김어준 : 대표도 당했죠.

▷한상진 : 네, 저희 대표는 이제 12월달에 압수수색을 당했는데. 저는 이제 그 조사를 한 번 받았어요. 작년 12월달에 조사를 한 번 받았는데 저희 뉴스타파 직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들어오라는 연락이 한 7~8명에게 계속 지속적으로 쏟아져왔는데 저희 직원들이 안 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뭐 그거를 일일이 다 체크하지는 않았는데.

▶김어준 : 한상진 기자가 주요 피의자인데, 그런데 촬영했던 사람, 편집했던 사람.

▷한상진 : 네, 뭐 촬영기자, 편집기자, 뭐 취재기자들도.

▶김어준 : 그러니까 참고인으로 불렀는데.

▷한상진 : 네, 참고인으로. 그런데 이제 저희가 안 갔어요. 안 갔는데 안 가고 나니까 느닷없이 한 한 달쯤 전에,

▶김어준 : 참고인은 반드시 가야 되는 건 아니죠.

▷한상진 : 그렇죠. 뭐 참고인으로 가기 싫으면 안 가고 뭐. 그리고 저희가 좀 바빴어요. 뭐 총선 앞두고 있고 해서 갈 수가 없는데. 갑자기 뭐 공판 전 증인신문이라는 걸 하니까 법정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김어준 : 새로운 기술인데. (웃음)

▷한상진 : 네. 그래서 저는 사실은 저도 법조 취재를 뭐 짧지 않은 시간 했는데 처음 들어보는 말이어가지고.

▶김어준 : 새로운 기술인데.

▷한상진 : 네. 제가 이제 그거 좀 궁금해서 막 알아보니까 그런 제도가 진짜로 있더라고요.

▶김어준 : 아, 있기는 있구나.

▷한상진 : 그런데 제가 아는 이제 전직 검사 출신 변호사들한테 물어보니까 어떤 검사장 출신이 그런 얘기를 해요, 저한테. 이런 게 있냐고.

▶김어준 : (웃음)

▷한상진 : 자기도 몰랐다는 거예요. 그 20년 넘게 검찰에 일했던 분이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어, 이런 거를 진짜 하는 검사가 있냐고. 있다고. 너무 신기해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해서 지난주 금요일에 서부지법에서 이제 공판,

▶김어준 : 공판 시작되기 전에.

▷한상진 : 그렇죠. 이제 피의자 기소하기 전에 증거 보전 차원에서.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웃음) 그러니까 이게 너무 웃긴다. 어쨌든 기소 이게 왜 제가 처음 듣는 기술이라고 했냐면 아직 기소도 이뤄지지 않았어요.

▷한상진 : 네, 기소 안 됐습니다.

▶김어준 : 기소가 이루어져서 그게 이제 사법부로 넘어가서 사법부에서 기일 잡고 그다음에 쭉 절차들이 있잖아요.

▷한상진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그게 아니고 아직 기소도 되기 전인데 이게 이제 공판 전 무슨 절차라고요? 증인신문,

▷한상진 : 공하는, 그러니까 풀네임을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 알았는데 제1회 공판 전 증인신문이에요.

▶김어준 : (웃음) 하여튼 그런, 책에는 그런 제도가 있기는 있나 봐요.

▷한상진 : 네. 그 형사소송법에 그런 제도가 있더라고요.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김어준 : 저도 처음 들었는데 어쨌든 그런 제도가 있는 거를 활용해가지고 참고인들이 안 오니까. 참고인은 강제 연행할 수도 없고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이 형식으로 불러 모았다, 편집기자하고.

▷한상진 : 네,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편집기자하고 촬영기자가 이 기사 내용하고 무슨 상관있다고 불렀답니까?

▷한상진 : 그러니까 이 두 직원은 그냥 실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 취재기자인 저의 지시를 받고 뭐 이러이런 부분을 좀 촬영해 달라 그러면 촬영해 주고,

▶김어준 : 그렇죠.

▷한상진 : 이러이런 부분은 이렇게 편집하자 그러면 편집해 주고 그런 실무적인 일만 하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 두 명을 불러다가 질문을 한 백 수십 개를 준비를 해가지고 왔어요.

▶김어준 : 아, 기자들 불러놓고 일단?

▷한상진 : 네. 일단 그 법정에 딱 증인석에 앉혀놓고 질문을 만든 거를 이제 저희들한테 주더라고요. 저는 이제 피의자니까 피고인석에 앉아있었죠. 질문을 보니까 뭐 백 수십 개가 돼요, 한 사람당. 그런데 뭐 거의 대부분 내용이 이 편집기자나 촬영기자가 알 수 없는 내용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뭐 편집, 뭐 그 뉴스타파 팀장급 이상들이 모이는 편집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느냐, 이런 거를 묻는다거나.

▶김어준 : 실무자가 그거를 알 리가 없고.

▷한상진 : 네, 알 리가 없고요. 그래서 뭐 이런 편집을 왜 한 거냐. 그러면 이제 얘기를 하죠. 아니, 취재기자가 이러, 이렇게 해달라 그래서 해 준 거다 그러면 왜 이렇게 했냐. 편집 회의에서 뭐 이렇게 논의가 됐는데 왜 그거를 안 지켰냐. 그러니까 편집부에서 어떤 논의가 됐는지 내가 알 바가 없다.

▶김어준 : 그렇죠. 실무,

▷한상진 : 얘기해도 그거를 왜 모르냐, 뭐 하여튼 이런 질문을 하루 종일 했어요, 그냥.

▶김어준 : 하루 종일. (웃음) 그런데 그렇게 기자들을 불러놓고 쇼잖아요, 일종의.

▷한상진 : 쇼죠.

▶김어준 : 법정 쇼를 할 거면 목적이 있어야 되는데 목적이 드러난 게 이제 이 문자를 읽을 때군요.

▷한상진 : 네, 그렇죠. 그러니까 뭐 원래 이 두 사람한테 듣고자 했던 말이 제가 느끼기에는, 그냥 제 느낌에는 그냥 없었던 것 같고,

▶김어준 : 없었던 것 같고.

▷한상진 : 그냥 그날 하루 종일 하고 싶었었던 건 저와 그 저희 김용진 대표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지인들과 나눈, 혹은 저희끼리 나눈 그냥 사적인 대화를 까는 게 검찰의 그날,

▶김어준 : 문자를 까는 게.

▷한상진 : 네, 문자를 까는 게 그날의 목표가 아니었나 싶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김어준 : 왜냐하면 그 문자만 보도됐어요, 실제로.

▷한상진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좀 억울해요.

▶김어준 : (웃음) 편집기자하고 촬영기자 신문 내용은 기자들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보도가 안 됐고 뭐만 보도됐냐면 지금 말씀하신 갑자기 뜬금없이 이 편집기자하고 촬영기자가 알 수가 없는, 자기들이 주고받은 문자가 아닌데.

▷한상진 : 네, 전혀 모르죠.

▶김어준 : 네. 취재기자하고 대표가 주고받은 문자를 갑자기 거기에서 꺼내들잖아요.

▷한상진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거를 이제 언론들을 향해가지고, 기자들이 쭉 앞에 앉아있으니까 기자들 향해서 막 읽지 않습니까.

▷한상진 : 네, 쭉 읽어요.

▶김어준 : 그거 이제 기사로 쓰라는 거잖아요.

▷한상진 : 네, 그렇죠.

▶김어준 : 그때부터 따다다닥 치는 거 아닙니까. (웃음)

▷한상진 : 네네, 그렇죠.

▶김어준 : 따다다닥 치고 기사로 바로 뜨는 거 아니에요.

▷한상진 : 그렇죠.

▶김어준 : 그거 하려고 한 건데. 그런데 이제 제가 그 내용을 그러면 여쭤볼게요. 쇼를 한 거예요. 검찰이 이 기사를 내보내고 싶어서 쇼를 한 건데. 그런데 이 조선일보 기사 가지고 여쭤보겠습니다. 한상진 기자와 김용진 대표 간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그러면서 신학림 씨가 김만배 씨를 인터뷰해 적어둔 노트 내용에 대해 한 기자가 설명하자 김 대표는 윤석열 이름이 없나 물었고 한 기자는 윤석열 이름은 안 들었네요, 답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 대표가 아깝네, 라고 했고 이에 한 기자도 안타까워요, 아까워요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러니까 이 기사 문맥은 윤석열 보내야 되는데 윤석열 거기 이름 없어? 아, 없어? 아깝네, 아까워요. 그러니까 이것은 이제 한상진 기자가 인터뷰 자체가 김만배 허위 인터뷰라고 자기들은 따옴표를 써서 보도했는데 이 허위 인터뷰가 이런 목적을 가지고, 윤석열 후보를 보낼 목적을 가지고 인터뷰를 했다, 그런 정황으로 지금 보도한 거거든요.

▷한상진 : 그런 거죠.

▶김어준 : 네, 이 정황에 대해서 실제로는 어떤 겁니까? 설명 좀 해 주십시오.

▷한상진 : 저런 문자가 오간 거는 사실이고요. 그런데 한번 생각을 해 보면 저희가 보도했었던 이 기사는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검증 기사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한상진 : 그 후보 검증을 하는 과정에서 입수한, 확인한 노트가 있는데,

▶김어준 : 노트가 있는데.

▷한상진 : 거기에 후보의 이름이 안 들어있으면 아깝잖아요.

▶김어준 : 아깝죠. (웃음) 원래 음성파일에는 윤석열 그 후보가 거론이 되잖아요.

▷한상진 : 그렇죠. 여러 차례 거론되죠.

▶김어준 : 그러니까 음성파일에는 거론이 되는데 혹시 그 노트에는 있느냐고 물어본 거 아닙니까.

▷한상진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노트에는 없네요, 아깝네, 이렇게 된 거죠, 앞뒤가?

▷한상진 : 네, 그렇죠. 그러니까 조금 설명을 좀 드리면 저 노트가 김만배 씨가 신학림 씨 노트에 김만배 씨가 직접 글씨를 써가면서 설명을 하는 내용이에요. 그러니까 그 글씨는 김만배 글씨인데.

▶김어준 : 아, 김만배 씨의.

▷한상진 : 그런데 김만배 씨가 이제 이 부산저축은행,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와 관련돼서 어떻게 조우형이라는 인물을 봐줬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김어준 : 브로커 조우형 씨.

▷한상진 : 네, 브로커 조우형에 대해서. 그러면서 윤석열 당시 후보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는데요.

▶김어준 : 여러 번 하는데.

▷한상진 : 유일하게 다른 사람들 이름, 뭐 박영순이 뭐니 조우형이니 이름이 다 등장을 하는데 윤석열 후보 이름만 없어요.

▶김어준 : 그 노트에.

▷한상진 : 네, 노트에.

▶김어준 : 말로는 했는데.

▷한상진 : 그러니까 말로는 했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 아, 그러니까 음성으로는 있는데 이 노트가 김만배 씨가 직접 쓴 노트가 거기에 윤석열의 이름도 등장을 하면 그 컷을 보도할 수 있을 텐데 아깝네, 이렇게 된 거네요?

▷한상진 : 그렇죠.

▶김어준 : 뭐 충분히 취재의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한상진 : 그러니까 이 검찰이 뭐 당연히 알 수가 없겠지만 이 영상 보도, 영상 취재의 제작 시스템이나 영상 보도라는 게 어떤 건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아는 게 없이 그냥 막 찌르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저는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자료화면으로써도, 그리고 이제 정황을 보강하는 데에 있어서도 좋은 이제 그림인데.

▷한상진 : 네. 그럼요.

▶김어준 : 그 그림이 없다는 거죠, 지금.

▷한상진 : 진짜 아까웠거든요.

▶김어준 : (웃음) 아니, 저 같아도 아까울 것 같아요.

▷한상진 : 네. 아깝죠.

▶김어준 : 말로는 있는데.

▷한상진 : 그럼요.

▶김어준 : 그 말을 하면서 노트에다가 그 김만배 씨가 이제 자기 설명을 적은 거 아니에요. 이름도 적고 하다가.

▷한상진 : 네네.

▶김어준 : 근데 이제 윤석열, 윤석열 당시 후보는 윤석열이니까 윤석열 얘기를 했는데 그러면 직접 쓴 거는 있어? 그거는 없네요.

▷한상진 : 네.

▶김어준 : 그거 아깝네. 이렇게 된 거네요.

▷한상진 : 그럼요.

▶김어준 : 아무 일도 아닌데.

▷한상진 : 네.

▶김어준 : (웃음) 근데 이거를 이제 앞에 부분 설명하지 않고 그냥 이런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러니 평상시에도 둘이 윤석열을 보내자. 이런 얘기를 주고받았을 법하지 않느냐 뭐 이런 거네요.

▷한상진 : 뭐 그런 거죠.

▶김어준 : 그런 거죠?

▷한상진 : 딱 그런 겁니다.

▶김어준 : 그런 뉘앙스로. 자, 또 그다음에 조선일보가 김만배 허위인터뷰를 보도한 직후에 한 기자가 지인으로부터 예쁜 짓했다는 메시지를 받고 윤석열 잡아야죠. 한 건 했습니다, 라고 답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대목은 어떻게 된 겁니까? 앞뒤가?

▷한상진 : 저게 사실은 이제 저거 때문에 이제 검찰이 조금 곤란할 것 같은데요. 일단은 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쁜 짓 했다, 예쁜 짓 했네, 라는 문자를 제가 제 지인으로부터 받은 거는 팩트.

▶김어준 : 저거는 받았다.

▷한상진 : 네. 제가 윤석열 잡아야죠, 라고 답 문자를 보낸 건 팩트. 한 건 했습니다, 라는 문자는 저는 보낸 적도 받은 적도 없습니다.

▶김어준 : (웃음) 아, 이거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걸 섞었네.

▷한상진 : 그렇죠.

▶김어준 : 예쁜 짓 했네 해서 윤석열 잡아야죠, 라고 답변을 했는데 한 건 했습니다. 이 문장은 없다는 거죠?

▷한상진 : 없어요. 제가 이제 저거가 이제 왜 제가 이거를 지금 얘기를 하는 거냐면 사실은 저 문자가 작년 9월달에 제가 이제 휴대폰을 뺏기고 이제 포렌식을 하는 과정에서요. 저 문자를 검찰이 압수를 해가려고 저 문자 하나를 가지고 저하고 3시간 넘게 싸웠어요.

▶김어준 : 아, 그래서 정확하게 기억하시는구나.

▷한상진 : 네. 제가 정확히 기억을 하죠. 그래서 결국에는 어떻게 정리가 됐냐면 저거는 이 보도하고 아무 관계도 없고,

▶김어준 : 내용이?

▷한상진 : 네. 정치하고도 아무 관계도 없는 제 개인적인 지인, 그냥 민주당을 지지하는, 그러니까 제 지인들 중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고, 국민의힘 지지하는 분들도 있죠, 제 취재원들 중에도 있고. 근데 저렇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그냥 아주 사적으로 제가 알고 지내는 지인이.

▶김어준 : 어떤 분이.

▷한상진 : 저 보도가 나가고 1시간 반 정도 후에 제가 이제 확인해보니까 11시 10분이 넘은 시간이던데 저 문자를 보내서 그냥 제 지인하고 킥킥거리면서 나눈 대화예요. 근데 이걸 도대체 왜 가져가려고 하냐. 하니까 그 당시에 이제 검찰의 논리는 한상진 기자가 오래 전부터 윤석열 후보를 음해할 목적을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 라는 거를 보여주는 증거기 때문에 가져가야 되겠다, 라고 주장을 하더라고요.

▶김어준 : 마음속에 품고 있었다고요?

▷한상진 : 네. 그래서.

▶김어준 : 저걸로 어떻게 알죠?

▷한상진 : 그래서 제가 이제 검사한테 뭐라고 했냐면 아니, 내가 지금 당신한테 사상검열을 당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나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내가 지인,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인들하고 이런 정도 대화를 하는 걸로 가지고 문제를 삼으면 나는 뭐 어떻게 살아야 되냐, 도대체.

▶김어준 : 아니, 저런 정도의 문자를 거꾸로 이재명 대통령되면 안 돼. 이런 문자를 보내는 사람도 엄청 많을 거 아니에요.

▷한상진 : 엄청 많죠. 엄청 많죠. 어쨌든 그래서 결국에는 저 문자를 이제 검찰이 못 가지고 갔어요. 다만.

▶김어준 : 근데 한 건 했습니다가 어디서 나온 거예요, 그럼?

▷한상진 : 그러니까 저도 이제 그게 이제 궁금한데요. 못 가져가고 다만 이제 어떻게 정리가 됐냐면 아니, 그러니까 가져가지는 마라. 다만 검찰조사 과정에서 물어봐라. 그러면 내가 저 문자를 왜 주고받았는지 저 사람하고 내가 왜 저런 대화를 나눴는지 내가 얘기는 해 줄게 그렇게 하고 끝났단 말이에요. 그랬는데 느닷없이 이제 작년 12월달에 제가 검찰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니까 저 질문을 또 해요. 그러니까 윤석열 잡아야죠. 한 건 했습니다, 라고 문자를 지인에게 보냈는데 이거는 뭐 음해할 목적을 갖고 있었다는 걸 뭐 보여주는 증거 아니냐 이렇게 묻길래. 저는 이제 속으로 이제 그 생각, 저는 사실은 작년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뭐 진술 다 거부했거든요.

▶김어준 : 묵비권 행사하셨구나.

▷한상진 : 그래서 제가 그때 그 질문을 받으면서도 한 건 했습니다, 라는 문자를 나는 보낸 기억이 없는데 저거 어디서 나온 얘기지? 혼자 생각을 했어요.

▶김어준 : 아, 묵비권 행사하니까 설명은 하지 않았고.

▷한상진 : 네. 그러니까 설명은 제가 안 했고 그랬는데 저걸 이제 법정에서 저렇게 이제 그대로 읽은 건데. 제 생각에는 윤석열 잡아야죠, 라는 문자를 확인하고 자기들이 한 건 했다고 생각을 했겠죠.

▶김어준 : (웃음)

▷한상진 : 그래서 자기들 생각을 갖다 붙인 게 아닌가 뭐 그런 생각이 좀 드는데요.

▶김어준 : 이거는 일단 허위네요, 허위.

▷한상진 : 네. 허위입니다. 100%.

▶김어준 : 검찰의 허위 주장인데 이거는 거꾸로 이거는 문제 삼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법적으로. 지금 검찰이 법정에서 이렇게 읊어서 기사가 이렇게 보도된 거니까.

▷한상진 : 네. 그러니까 금요일날 검찰이 정확하게 얘기를 했어요. 보도 당일날 뭐 한상진의 지인 땡땡땡으로부터 예쁜 짓 했네, 라는 메시지를 받고 한상진이 윤석열 잡아야죠, 한 건 했습니다, 라고 답 문자를 보냈다. 그러고 나서 이제 증인으로 나온 제 후배에게 이런 문자가 한상진과 지인 사이에 오고 간 걸 알고 있냐? 당연히 모른다.

▶김어준 : 모르겠죠.

▷한상진 : 그래? 그러면 모르면 너한테는 혹시 한상진 기자가 이런 얘기를 평상시에 한 적이 있냐. 없다. 뭐 하여튼 이런 대화였었어요.

▶김어준 : 그래서 한상진 기자가 대표와 주고받았다는 이런 문자를 언론이 보도하길 원해서 검찰이 이런 일종의 쇼를 했고 거기서 기자들을 향해 요 문자가 이런 식으로 주고받았다고 말을 하자 검찰이 그때,

▷한상진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 기사가 막 쏟아졌어요, 그날. 쏟아져서,

▷한상진 : 제가 좀 화가 나는 이유가 사실은,

▶김어준 : 잠깐만요. 그 화는 조금 있다가 내시고 제가 궁금한 거 먼저. 그런데 이 기자님하고 뉴스타파 대표의 문자를 보면 검찰의 프레임이 틀렸다는 게 드러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검찰은 사전에,

▷한상진 : 그렇죠.

▶김어준 : 뉴스타파가 짜고 이렇게 함정을 파가지고 짜고 신학림과 손을 잡고 대선을 개입하려고 사전에 기획한 것이다. 근데 사전 기획했으면 이 내용을 다 알고 있어야죠.

▷한상진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이게,

▶김어준 : 뭐 있어, 없어 물어볼 이유가 없죠.

▷한상진 : 그러니까 진짜 이제 사람을 이제 바보를 만든 건데 만약에 검찰 주장대로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진짜 국기문란을 의도해서,

▶김어준 : 사전에 기획한 거라면.

▷한상진 : 사전에 이런 식으로 기획을 했으면 아, 저도 바보가 아닌데 굉장히 정교하게 했겠죠. 근데 뭐,

▶김어준 : (웃음) 정교하게 했겠죠. 그러면 그 글자를 써넣었겠죠, 윤석열을.

▷한상진 : 그렇죠. 그것도 일부러 써넣고 뭐 이런 것도 미리 준비해놓고 다 이렇게 했을 텐데.

▶김어준 : 대표하고 이런 문자를 주고받을 이유가 없잖아요. 서로 다,

▷한상진 : 그럼 이유가 없죠. 사전에 다, 다 기획을 했는데 이런 문자를 주고, 그러니까 이제 만약에 기획을 했는데도 이런 식으로 일이 진행이 됐다면 저는 김용진 대표는 바보 아닙니까?

▶김어준 : 바보죠. (웃음)

▷한상진 : 네. 바보.

▶김어준 : 그거 이름 하나 노트에 못 집어넣어서 어떻게 이렇게 된 거죠.

▷한상진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러니까 어쨌든 내가 보기에는 그래서 쭉 검찰 주장을 베이스하에 이 얘기 읽다 보니 이거 말이 안 되잖아. 다 사전에 기획했다면서 왜 기획한 당사자 핵심들이 그 내용을 몰라. 이 문자를,

▷한상진 : 아, 제가 좀 화가 난다고 얘기를 드리려고 했었던 게 바로 이 얘기였는데 제가 그래도 뭐 바보 취급은 당하고 싶지 않아서.

▶김어준 : (웃음)

▷한상진 : 억울합니다.

▶김어준 : 억울합니다. (웃음)

▷한상진 : 저는 바보가 아닙니다.

▶김어준 : 아니, 그러니까 이 문자는 서로 진짜로 그 노트에 뭐가 있는지 몰라서 주고받은 문자잖아요.

▷한상진 : 네, 그렇죠.

▶김어준 : 근데 애초에 검찰은 뉴스타파가 다 짰다며, 신학림과. 그러면 이런 문자를 주고받지 말았어야지. 그게 하나 있고. 오신 김에 그래서 제가 이 기사 보다가 하도, 하도 어이가 없어가지고 한상진 기자를 직접 만나야 되겠다.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검찰이 지금 뭔가 기술을 부린 건 틀림없는데.

▷한상진 : 네.

▶김어준 : 이게 이런 기술을 부려야 할 만큼 뉴스타파 조사가 잘 안 이루어지고 있나 보죠, 진도가?

▷한상진 : 뭐 지금까지 그 나왔었던 의혹 외에 제가 이제 작년 12월달에 조사를 받았을 때도 그랬고 지난주 금요일 이제 가보니까요 뭐 저는 공판 전 증인신문인지 뭔지 하는 제도 전 잘 한 거 같아요. 가보니까,

▶김어준 : 잘한 거 같아요. (웃음)

▷한상진 : 잘한 거 같아요, 검찰이. 그 가보니까 이제 검찰이 이제 뭘 하고 있는지를 대충 알겠어요. 대충 알겠는데 일단 좀 실망스럽고.

▶김어준 : 실망스럽고. (웃음)

▷한상진 : 그래도 좀 이렇게 검찰이 뭔가 뭐 국기문란 사건 정도 되는 사건을 특별수사본부까지 꾸려가지고.

▶김어준 : 이거 사형에 처한다고 그랬어요.

▷한상진 : 네. 사형에 처해야 될 정도면 뭔가 좀 대단한 카드는 좀 쥐고 와서 좀 이렇게 그럴 줄 알았는데 뭐 가보니까 뭐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고 그동안 제기됐었던 그냥 언론, 특히 이제 조선일보 같은 곳에서 했었던 의혹을 그냥 자기들 버전으로 그냥 바꿔놓은 거밖에 없어서 그냥 뭐 그냥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김어준 : (웃음) 재밌게 할 수 있을 거 같아. 자, 그러면 오신 김에 검찰 출입하는 기자니까 하나만 추가적으로 짧게 여쭤보고. 최근에 이화영 부지사가 술, 뭐 술과 그다음에 연어회 등등 음식과 함께 공범이 있는 곳에 넣고 회유했다, 이런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거든요. 검찰이 회유했다는 거죠. 근데 검찰은 뭐 술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웃음) 술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무슨 말인가? 어쨌든 술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그런 회유는 있을 수가 없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한상진 : 저는 뭐 사실은 이 사실이 알려진, 그러니까 이 의혹이 제기된 뒤에 뭐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고요. 놀라지 않았었던 이유가 제가 직접 술을 마셔본 적은 없지만 검찰청에서 이런 사례가 예전부터 종종 있어 왔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런 주장들이 있어왔죠, 사실은.

▷한상진 : 네. 있어왔고요. 그러니까 저희 뉴스타파가 보도했었던 그 죄수와 검사에서도 등장하는 장면이었고, 제가 개인적으로 겪은 것도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제 여러 간첩 사건이 있었는데 이제 첫 간첩 사건이었던 원정화 사건 기억하실 건데요.

▶김어준 : 아, 기억합니다.

▷한상진 : 여간첩 원정화, 뭐 마타하리로 불렸던.

▶김어준 : 아, 그때 술. 맞다. 맞다.

▷한상진 : 그때도 그 취재는 이제 제가 열심히 했었던 사건이라서 제가 이제 그 사건 내용을 잘 아는데 원정화 씨가 여러 번 얘기했어요. 그 검찰청에 갈 때마다 알딸딸해서 구치소로 돌아갔다고.

▶김어준 : (웃음) 알딸딸해서 구치소로 돌아갔다.

▷한상진 : 그러니까 가면 이제 뭐 그때도 이제 생각을 해보면 이제 회 먹었다고 그랬는데. 날로 먹는 걸 좋아하는지. 어쨌든 그때도 이제 회 먹으면서 폭탄주 말아먹고 그래서 뭐 검사하고 얘기 많이 하고 뭐 하여튼 그랬다. 그래서 구치소 갈 때마다 알딸딸했다고.

▶김어준 : (웃음)

▷한상진 : 저는 뭐 그렇게 뭐 놀랍지는 않았고 아마도,

▶김어준 : 그때도 제 기억에 날마다 술을 마셨다. 이랬던 거 같은데.

▷한상진 : 맞아요. 숙취가 해소가 안 돼가지고.

▶김어준 : 숙취 해소가. (웃음)

▷한상진 : 조사받는 게 힘들었다, 라는 정도까지 얘기를 했었으니까.

▶김어준 : 근데 어쨌든 검찰이 지금은 술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데,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모르겠는데 하여튼 술 안 마셨다는 취지겠죠.

▷한상진 : 그런 거겠죠.

▶김어준 :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으니까. 근데 이제 다른 건 모르겠고 지금 내가 취재 과정에서 확인한 바로는 그 검찰청 조사받으러 가가지고 술을 하도 먹여가지고 알딸딸해서 숙취가 안 풀려서 그다음 날 조사 제대로 못 받은 적도 있다.

▷한상진 : 네. 뭐 그런 얘기도 들었으니까.

▶김어준 :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한상진 : 네.

▶김어준 : 자,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이화영 건, 이화영 부지사 건에 대해서는 취재가 되신 건 아니니까 그렇죠?

▷한상진 : 네. 뭐 저희도 좀 이렇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취재가 좀 되시면 그때 따로 모시기로 하고요. 오늘 알딸딸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뉴스타파 한상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상진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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