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2024년 4월 23일 (화) [경제가정교사]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의 인터뷰: 허리띠 졸라매는 가계 · 대출받는 자영업자들…원인은? 재정적자 때문에 민생지원금 13조 안 된다? 팩트체크. 물가는 높은데 인플레율이 줄어든 까닭은? ‘가계와 자영업자의 희생’
[다음 글]
2024년 4월 24일 (수)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 전 국정원장과의 인터뷰: 尹 영수회담 제안의 핵심 의제와 협치 전망은? 한동훈과 윤석열,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나? 김건희 재등판의 의미와 채상병 특검 전망은?

2024년 4월 24일 (수) 백정화 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 김광민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사와의 인터뷰: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수 차례 교체된 이유는? 검찰은 어떻게 이화영 전 부지사를 압박하고 회유했나?

인터뷰 전문
Views: 197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 수 차례 교체된 이유는? 검찰은 어떻게 이화영 전 부지사를 압박하고 회유했나? ▷백정화 / 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 ▷김광민 /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사

 

▶김어준 : 자, 이화영 전 부지사 둘러싼 여러 가지 상황들 어제에 이어서 계속 짚어보겠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를 맡고 있는 김광민 변호사 모셨고요. 안녕하십니까.

▷김광민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그리고 오늘은 이화영 전 부지사 부인 백정화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백정화 : 안녕하세요.

▶김어준 : 자, 언론에 이름으로는 많이 등장하셨는데. 그렇죠? (웃음)

◉백정화 : (웃음)

▶김어준 : 자, 오늘 직접 모신 이유가 뭐냐 하면 남편 되시는 이화영 전 부지사를 접견을 하시잖아요. 그렇죠?

◉백정화 : 네, 매일 하는 편이에요.

▶김어준 : 거의 매일 하시고. 그런데 이제 개인이 접견하면 옆에 교도관이 와서 받아 적고 녹화되잖아요. 그렇죠?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렇다 하더라도 그 상황이나 뭐 기분이나 또는 대화는 파악할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하실 거 아닙니까. 그렇죠?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런데 제가 제일 궁금한 대목이 뭐냐 하면 변호사로부터 완전히 이해되는 답변을 얻을 수 없는 대목이 이 남편 이화영 전 부지사가 한 번 흔들려서 이재명에게 보고했다, 이 대북송금 한 100억 정도 되는 돈을. 그런 취지에 가까운 발언을 한 번 했다가 나중에 이제 사실은 내가 여러 회유를 당했어, 하고 정정하고 지금까지 그 입장 이어지고 있는 건데. 그렇죠? 왜 그렇게 마음이 흔들렸을까 이제 개인적으로 궁금한데. 그런데 그 부인을 모신 이유가 뭐냐 하면 어느 순간 저 변호사 문제야 하고 이 전면에 등장하셨잖아요. 그렇죠?

◉백정화 : 응.

▶김어준 : 응? (웃음) 끄덕끄덕만 하지 마시고. 응. (웃음)

◉백정화 : (웃음)

▶김어준 : 처음 이 사건을 어떻게 이해하셨어요, 처음에는?

◉백정화 : 처음에 정말 단순한 사건이었어요. 저희 남편이 쌍방울에서 제공한 법카를 썼다.

▶김어준 : 법카.

◉백정화 : 그다음에 차량을 제공 받았다.

▶김어준 : 그게 뇌물에 해당된다.

◉백정화 : 네, 뇌물이다. 그런데 뇌물은 대가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백정화 : 그래서 저희 처음에 맡았던 이재화 민변 변호사님은 이거는 대가성이 없으니까 그냥 정치자금법이네, 이렇게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그거를 이제 다퉈보려고, 그리고 또 본인이 안 썼다고 하고 있고 다른 누군가가 썼고. 그래서 이거는 다퉈봐야 된다, 라고 본인은 주장하고 있는 판에,

▶김어준 : 사건은 그러니까 뇌물이냐 정치자금법 위반이냐 이런 단순한 사건이었다, 처음에 부인께서 이해하시기로는. 그런데?

◉백정화 : 그러다 갑자기 재판정에 제가 가면 여자가 또 나와요. 그러면서 그 여자가 둘하고 무슨 이상한 관계처럼 막 몰아가서 파렴치범으로 만들더라고요, 법정에서.

▶김어준 : 이거는 잘 모르는 대목인데. 어쨌든 뭐 사적 문제를 끌고 나왔어요.

◉백정화 : 네, 사적 문제를 하고 뭐 이상한 자료들을 하고 증인들이 나오고. 그러고 나서 김성태가 1월달에 들어오고,

▶김어준 : 쌍방울 회장 귀국.

◉백정화 : 네, 쌍방울 회장이 귀국하고 나서부터 상황이 완전히 바뀌는 거예요.

▶김어준 : 갑자기 대북송금이라는 얘기가 나왔죠.

◉백정화 : 네. 뭐 스마트팜 얘기 나오고 방북 얘기 나오고 대북송금 나오고. 면회를 가면 본인도 스마트팜이 뭐냐고 저한테 물어보는 판이에요.

▶김어준 : (웃음)

◉백정화 : 그러니까,

▶김어준 : 아, 진짜?

◉백정화 : 네.

▶김어준 : 면회 가면 아, 거기에서 이 사건을 굉장히 제한적인 정보밖에 얻을 수 없다 보니까 스마트팜이 뭐야? 라고 물어본다고요?

◉백정화 : 네.

▶김어준 : (웃음) 그거 때문에 지금 검찰은 잡아두고 있다고 하는 건데 본인은 그거를 모른다.

◉백정화 : 그래서 저희, 저보고 이거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러면서, 그러고 나서 이제 얘기가 이재명 얘기가 나오고 이러는 판이더라고요. 그래서 자기는 뭐 북한하고 가서 유리온실 사업 이런 거는 했대요, 그 시범화 마을 사업으로. 그래서 그거는 이해가 되는데 그게 갑자기 스마트팜이라 그러고 그러면서 같이 근무했던 평화국장 신명섭 씨라고 있어요. 그분한테 가서 물어보래요.

▶김어준 : 물어보래요. (웃음)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백정화 : 어, 뭔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제가 그분이 같은 성대라, 학교 출신이라 가서 이제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이제 경기도를 나왔기 때문에 알아봐야 된대요. 그래서,

▶김어준 : 그러니까 스마트팜이라는 거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사업인데 이화영 전 부지사는 자기는 전혀 모르는 사안인데, 자기는 쌍방울과 관련해서 북한을 갔다 온 적은 있는데.

◉백정화 : 쌍방울과 관련?

▷김광민 : 아니, 그거 아니고요. 스마트팜은 쌍방울에서 표면적으로 북한과 이런 사업을 하겠다, 라고 내세웠던 사업이고. 유사한 사업으로 경기도에서 뭐 유리온실 관련된 사업이 있었던 거예요.

▶김어준 : 아~

▷김광민 : 그런데 그 검찰은 이 두 개가 같은 사업이다 그래서 아, 같은 사업이기 때문에 쌍방울이 스마트팜 명목으로 북한에 준 돈은 경기도가 유리온실 그쪽 명목으로 하려고, 그 명칭은 유리온실은 아니고요, 다른 명칭인데 지금 생각은 잘 안 납니다.

◉백정화 : 농촌시범화마을이라는.

▷김광민 : 시범화마을인가요?

▶김어준 : 농촌시범화마을.

▷김광민 : 두 개가 같은 사업이니까 쌍방울의 스마트팜 사업이 이 경기도 사업을 위장해서, 돈을 보내기 위해서 만든 사업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죠.

▶김어준 : 위장해서. (웃음) 근거는요? 근거는.

▷김광민 : 김성태의 워딩이죠.

▶김어준 : 아, 주장. 문건이나 아무것도 없고?

◉백정화 : IR자료라는 데에 나와요, 그 쌍방울 IR자료에.

▷김광민 : 그러니까 쌍방울 IR자료는 이것에 대한 긍정적인 문건은 아니고요, 오히려 이거에 반대되는.

◉백정화 : 응?

▷김광민 : 아니, 그러니까 경기도 사업과 쌍방울 사이에 같은 사업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가 아니고요, IR자료는.

◉백정화 : 아, 네.

▷김광민 : IR자료는 쌍방울이 우리가 이것을 통해서 북한과 엄청난 사업을 하겠다. 즉, 이 사업은 경기도 사업이 아니라 쌍방울 사업이다, 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예요.

▶김어준 : 아, 거꾸로. 자, 그 얘기 그만하고. 그런데 그,

◉백정화 : 그러니까 경기도의 뒷배로 자기네가 사업을 투자를 유치를 하는데 IR자료에서 자기네가 스마트팜 이런 거를 한다, 라고 했던 구절이 있는데 그게 마치 이화영이가 한 것처럼 둔갑을 하더라고요.

▶김어준 : 아, 그렇게 된 거예요?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런데 이화영 전 부지사는 스마트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가지고 그 면회,

◉백정화 : 평화국장님.

▶김어준 : 면회 온 부인한테 스마트팜이 뭐야? 물어보게 된 것이고.

◉백정화 : 네, 그래서 그 평화국장님한테 물어봤더니,

▶김어준 : 이 얘기 중요하지 않으니까 그만 얘기하시고요. 제가 궁금한 건 그 대목이 아니에요. 잠깐만요. 어쨌든 그만큼 검찰이 적용한 혐의 내용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거잖아요, 처음에 남편이.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런데 제가 궁금한 대목은 어느 순간 이재명하고 상관없다고 하다가 이재명한테 보고한 적은 있어, 이런 식으로 넘어가기 시작하잖아요. 그럴 때 부인께서 정신 차리라고, (웃음) 정신 차리라고 하면서 그 변호인을 해고하게 되잖아요. 그렇죠?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런 사건이 있었죠. 이거는 보도가 됐어요. 자, 이 변호인이 혜광 측 변호사였던가. 그렇죠?

▷김광민 : 네.

▶김어준 : 네. 그 변호인을 부인께서는 왜 아, 이거 해고해야 되겠다 생각하신 거예요?

◉백정화 : 저희 남편이 들어가고 나서 엄청 힘들었어요.

▶김어준 : 아, 그렇겠죠. 지금 환갑이 넘었는데.

◉백정화 : 이빨도 세 개나 빠지고, 생니가. 그래가지고,

▶김어준 : 아, 그래요. 힘들어서 생니가,

◉백정화 : 네, 스트레스. 그래서 제가 가면 너무 사람이 힘들어 보이고 자기는 빨리 나가고 싶은 거예요.

▶김어준 : 아, 그랬겠죠.

◉백정화 : 그래서 이거는 이상하다 그러면서, 그리고 굉장히 저희가 했던 서 변호사님한테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랬는데,

▶김어준 : 처음에는.

◉백정화 : 네, 초반에는. 그래서 이제 저는 이 건이 잘 가나보다 했는데 갑자기 압수수색을 저기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변호사사무실을. 그래서 압수수색을 한다고 하더니만 하지는 않고 그때부터 약간 입장이 바뀌시더라고요, 서 변이. 그러면서,

▶김어준 : 변호사가 압수수색 당한?

◉백정화 : 네, 변호사사무실을 압수수색 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는 많이 힘들어하시면서 저한테 일단은 뭐라 그러지, 이화영이가 많이 힘든 것 같다. 그러니까 사모님도 이쯤에서 우리 이 사람이 나가게 해 주자,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랬더니,

▶김어준 : 어떻게 하면 나갈 수 있어요? 라고 했더니,

◉백정화 : 어, 제가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뭐 얘기가 다 잘 됐대요, 그 검사랑. 실명을 거론해도 되나요?

▶김어준 : 어떤 검사랑?

◉백정화 : 응, 어떤 검사랑.

▶김어준 : 담당 검사였나요?

◉백정화 : 네.

▶김어준 : 실명을 거론해도 되는 상황입니까? 변호사님.

▷김광민 : 이미 뭐 언론에 많이 됐으니까요.

▶김어준 : 네, 거론하시죠, 그러면.

◉백정화 : 그러니까 박상용 검사님하고 얘기가,

▶김어준 : 아, 많이 거론된 분이네요. (웃음)

◉백정화 : (웃음)

▶김어준 : 수석검사입니다.

◉백정화 : 네. 됐다고 그러면서 저보고 이화영 씨가 이대로 두면 자기는 책임 못 지겠대요. 그래서 어떻게 책임 못 져요? 그랬더니 어떻게 돼도 자기는 할 말이 없다고 이러더라고.

▶김어준 : 그러니까 그 변,

◉백정화 : 그래서 뭔가 했더니 걱정을 하면서, 그러니까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라는 거를 자꾸 암시를 하더라고요, 그분이.

▶김어준 : 나쁜 상황이라는 거는 아주 중형이 선고된다?

◉백정화 : 그것도 있고 못 버틸 거다, 라는 것도.

▶김어준 : 아, 남편이 못 버티고 갈 수도 있다.

◉백정화 : 네. 그리고,

▶김어준 : 잠깐만요. 이거 정리하면 변호인이 와서 검사하고도 얘기가 잘 됐다. 그러니 이제 나올 수 있도록 합시다. 안 그러면 사람 죽겠어요, 이런 취지로 얘기했는데. 그래서 뭘 말하자고 하는 거였어요, 그게 내용이?

◉백정화 : 내용은,

▶김어준 : 그 돈을 이재명 때문에 줬다? 혹은 뭐 이재명이 그거를 알고 있다?

◉백정화 : 이재명한테 보고했다.

▶김어준 : 보고했다?

◉백정화 : 딱 그것만 얘기하면 된대요. 그래서 그러면 어떻게 되는데요? 그랬더니 그러면 이재명이는 주범이 되는 것이고 김성태랑 이화영이는 종범이 되니까 여기에서 자유로울 거래요. 그래서,

▶김어준 : 아, 풀려날 수 있다?

◉백정화 : 어, 풀려날 수 있고.

▶김어준 : 이재명이 감옥 가고 대신 당신 남편은 풀려날 수 있소.

◉백정화 : 어. 그리고 여기서 되게 문제가 됐던 게 주변을 자꾸 다 괴롭혔거든요. 저희도 아들도 들어갔고, 조사 받으러 갔고 별건, 별건 수사를 계속 하고 있어요.

▶김어준 : 아, 그러니까 이화영 부지사의 가족, 그러니까 아드님이랑,

◉백정화 : 저도 조사 받으러 갔고.

▶김어준 : 네. 그게 원래 검사들이 하는 방식인데.

◉백정화 : 저희를 도와주셨던 분들도 그러니까,

▶김어준 : 주변도 자꾸 괴롭히고 탈탈 털고 있으니까.

◉백정화 : 그 사람들한테 되게 미안한 감도 있었을 거 아니에요, 이분이.

▶김어준 : 아, 그랬겠죠.

◉백정화 : 그러니까는 그런 것도 다 없게 해 주겠다.

▶김어준 : 아, 그런 것도 멈출 수 있다.

◉백정화 : 멈출 수 있다. 그리고 사모님 들어보세요, 그러면서 뇌물죄로 가면 지금 금액으로 봤을 때 10년 이상 무기징역인데 정치자금법으로 가면 5년 이하 3년으로 해서 자기네가 풀려나게 해 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그래요? 그랬어요.

▶김어준 : 솔깃한 얘기죠.

◉백정화 : 솔깃하죠.

▶김어준 : 무기징역이 3년이 되면.

◉백정화 : 그리고 이제 잘하면 집유로도. 솔깃했어요.

▶김어준 : 솔깃하셨겠네.

◉백정화 : 그런데 이화영 본인도 이미 다 동의를 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아, 변호사 얘기로는?

◉백정화 : 네. 그래서 제가 이상하다 그러면서 이제,

▶김어준 : 아, 거기서부터 이상하셨어요?

◉백정화 : 이상했어요.

▶김어준 : 나는 솔깃했지만 그 양반은 안 한 거를 했다고 할 양반은 아닌데, 이렇게 생각하셨구나.

◉백정화 : 어. 그래서 제가 힘이 푹 빠지면서 있는데 제 앞에서 저쪽으로 가서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김어준 : 아, 여기까지 얘기해놓고?

◉백정화 : 어. 그래서 제가 저한테 와서 사모님도 인정하신 거죠?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뭘 인정하는데요? 그랬더니 아, 아까 다 얘기했잖아요.

▶김어준 : 그 통화 내용은 못 들으셨고?

◉백정화 : 못 들었어요.

▶김어준 : 누구한테 전화 왔는지는 모르고?

◉백정화 : 박상용한테 했어요. 자기가 박상용한테 전화했다고 저한테 얘기를 했어요.

▶김어준 : 아, 그래서 알게 된 것이고?

◉백정화 : 네. 그러면서,

▶김어준 : 그러니까 사모님하고 얘기하고 나서는 이제 박상용 검사한테 전화한 거네요?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래서?

◉백정화 : 그러면서 검사랑 다 얘기가 됐다. 그래서 이제 저희 재판이 비공개 재판이었었어요, 두 번이. 국정원 문건 때문에. 그 이후에 재판에 가서 이화영이 이재명한테 보고했다고 얘기를 하면 자기가 변호사니까 아, 예. 동의합니다, 하면 끝나는 거래요.

▶김어준 : 아, 그 한마디만 하면.

◉백정화 : 어. 그래서 내가 아니, 그거를 어떻게 인정을 해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아까 동의하셨잖아요 하고 저한테 또 묻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런,

▶김어준 : 아, 동의한 적이 없는데.

◉백정화 : 저는 그런 취지로 얘기한 게 아니다. 남편이 되게 힘든가보다 이랬지 이재명한테 보고했다, 라는 거로 당신이 인정을, 변호인으로서 인정을 하면 이거는 사달이 나는 거 아니냐, 내가 그랬어요. 그랬더니 뭐 사모님이 왜 자꾸 말이 왔다 갔다 하시냐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그 자리에서 당신 그러면 변호사 사임해라 그랬어요.

▶김어준 : 단호하시네. (웃음)

◉백정화 : 그렇지.

▶김어준 : 아, 그때 눈치를 채셨구나, 좀.

◉백정화 : 어. 뭔가 이상했어요, 그때.

▶김어준 : 아, 변호인이 이쪽 방향으로 몰아간다는 걸 눈치 채셨구나. 이제 그 상황이 심각하구나. 남편이 뭐 무기가 될 수도 있겠구나. 거기서 이제 마음이 쿵 했는데 가만히 얘기를 듣다 보니 이 변호인이 하지도 않는, 보고 하지도 않은 걸 보고 했다고 그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는 거네. 그걸 캐치를 하셨구나.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리고 그걸 검사하고 얘기하고 있네. 이러면 안 되지.

◉백정화 : 네. 맞아요.

▶김어준 : 이야 변호인보다 훌륭하다. (웃음) 그게 하나의 직관인데.

◉백정화 : 네. 그러고는 저한테.

▶김어준 : 이상하다.

◉백정화 : 자기는 법과 양심에 의해서만 얘기하라고 이화영한테 누누이 얘기했다는데 그게 아닌 거잖아요. 그래서 도저히 얘기가 안 되겠다. 그래서 알았다고 집으로 왔어요. 그러고 나서 그다음 날 바로.

▶김어준 : 그 면전에서 얘기하셨다는 거네요?

◉백정화 : 네. 면전에서.

▶김어준 : 이렇게 하면 변호인 할 수 없죠, 라고.

◉백정화 : 네. 사임하세요.

▶김어준 : 사임하세요. (웃음)

◉백정화 : 제가 면전에 얘기를 했어요.

▶김어준 : 그건 쉬운 얘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 변호인의 주장대로라면 형이 줄어들고 검사하고 얘기가 됐다고 하니까 무기가 될 가능성하고 집행유예가 될 가능성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 건데.

◉백정화 : 그렇죠.

▶김어준 : 근데 이제 이재명한테 보고 했다는 말 단순한 한마디만 하면 되는 건데.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 얘기를 듣고 이 변호사 이상한 사람이네. (웃음)

◉백정화 : 아니, 그래서 자기는 또 집으로 나오면 또 성공보수 더 받고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김어준 : 그렇지. 변호인의 관점에서는 그럴 수 있겠죠. 혹은 뭐 실제로 자기가 그렇게 믿어서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모님이 보기에는 아니, 이거 안 했다는 거 하라고 시킨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신 거네.

◉백정화 : 그러니까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고 그거를 보고 했다고 하고 거기에 남편이 인정을 해야 되는 그 상황도 되게 웃긴 것이고요.

▶김어준 : 그래서 남편이 지금 약해졌구나.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렇게 판단하셔서 법정에서 남편한테 정신 차려 이렇게 말씀하신 거구나. (웃음)

◉백정화 : 본인은 지금 이 돌아가는 걸 모르잖아요. 안에 있으니까.

▶김어준 : 전체 그림을 잘 모르는 거지. 자기가 요 부분만 역할을 하면 나는 이제 풀려나나.

◉백정화 : 네. 맞아요.

▶김어준 : 이렇게만 그 안에서 마음도 약해지고 하다 보니.

◉백정화 : 저희 누나들이 한 번 이제 면회를 갔는데 그때 시점에서 이제 9월이면 추석이면 자기 나간다고 누님들 저기 어디서 보자고 이렇게 얘기를 아주 천진난만하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면회하고 누나들이 쟤 이상하다고 막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많이 흔들렸던 건 사실이에요. 근데 저라도 흔들릴 거라는 건 또 사실이고 어느 누구든 흔들릴 거예요.

▶김어준 : 가둬놓고.

◉백정화 : 네.

▶김어준 : 그러면 제가 궁금한 또 하나 대목이 있는데 그 출정, 그러니까 검찰이 그 수감돼 있는 이화영 부지사를 70번 이상 불렀다는 거거든요. 근데 그중에서 조서를 19번밖에 안 남겼어요. 그러면 50번 이상 말만 하고 왔다는 거거든요. 뭔가. 뭐 했답니까?

▷김광민 : 잠시만요. 이게 하도 숫자 갖고 딴지를 걸어가지고 그거 제가 확인을 해드릴게요. 또 딴지 걸릴까 봐 제가 오늘 새벽에 세 왔는데요. 작년 그러니까 23년 10월 25일 기준으로 147번 소환을 했고.

▶김어준 : 소환은.

▷김광민 : 출석은 72번 했고.

▶김어준 : 72.

▷김광민 : 그리고 그 증거로 제출된 조서를 제가 다 세 봤어요. 제출된 조서는 23개입니다.

▶김어준 : 23개. 19개가 아니라.

▷김광민 : 네.

▶김어준 : 그렇다하더라도 50번이잖아요.

▷김광민 : 그렇죠.

▶김어준 : 73에서 23 빼가지고 50이네.

▷김광민 : 72에서 23 빼야 되니까 49.

▶김어준 : 아, 49회. 큰일 날 뻔했네. 49회. 49나 50이나 그만큼 많이 불러가지고 아무런 피신조서를 안 남겼다고 하는 거니까 그러면 그 한 50번 가까운 걸 가서 그냥 무슨 말만 하고 왔다는 거잖아요. 그거 뭐 했대요?

◉백정화 : 제가 그 면회 가서는 못 물어봐요. 왜냐하면 다 녹음되고 그때 이재명 대표님 재판에서 제가 법정면회 가서 면회 가서 얘기한 게 다 워딩이 다 띄워지면서 주어, 서술어 다 끊고 어떤 일반 단어만 막 나열되더라고요. 그러면서 뭐 증거인멸교사며 이런 식으로 민주당이 뒤에서 어떻게 했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서는 편한 얘기만 해요, 솔직히. 그런데 그 조서 갔다 왔다는 얘기는 본인은 해요. 그런데 되게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러면서 갔다 온 날은 걱정을 많이 해요. 아들 걱정 뭐 준영인데 저희 아들이. 준영이는 조사 안 받았냐. 막 그런 식으로 그다음에 다른.

▶김어준 : 자세히 그 내용은 말할 수는 없었고.

◉백정화 : 말할 수는 없고.

▶김어준 : 갔다 와서는 힘들어했다.

◉백정화 : 엄청 걱정하는 듯이. 그러니까 아마 제가 봤을 때는 주변에 또 별건으로 구속시키려고 추가조사가 들어간 것 같고.

▶김어준 : 그런 협박을 받았다거나.

◉백정화 : 네. 그리고는 호송줄로 묶여서 가잖아요. 그랬을 때 제가 들은 바로는 그 쌍방울 쪽 사람들은 검찰에 협조를 하니까 아주 재밌게 잘 놀다오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남편은 가서 그 회유를 당하거나 그들하고 같이 뭐 같이 세미나를 하든지 뭐 이런 식의 과정들이 있었던 거는 제가 변호사님을 통해서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김어준 : 그때 출정 갔을 때 세미나를 했다든가 그 과정에서 술을 마셨다든가 지금 그 얘기가 나온 거잖아요.

▷김광민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네네. 그 연어회 얘기도 이 출정 과정에서 피신조서를 남기지 않는 출정 과정에서 뭐 했냐 했을 때 그중에 일부가 이제 그 같은 방에 집어넣어놓고 그 쌍방울 회장으로 하여금 회유하도록 만들었다는 게 이제 이화영 부지사의 판단이고, 그전에는 변호인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정말로 변호인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했을 거라고 믿어서 그 변호인이 그 당시에 그랬는지, 아니면 어떤 이유로든 자신의 의뢰인을 빨리 꺼내는 게 변호인의 의무라고 생각해서 검사하고 요 정도 선에서 합의 보죠, 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부인께서 보시기에는 이거는 회유잖아. 하지도 않은 일을 하라고 하는 거 아니야. 변호인 자격 없어. 해고. 이렇게 된 거죠.

◉백정화 : 네. 그러니까. 그 당시에.

▶김어준 : (웃음) 단호하시네. 그거 굉장한 결정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게 어느 게 내 남편한테 유리한지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그 상황에서. 그 자리에서 당신 해고야. 그런 거 아니에요. (웃음)

◉백정화 : 그리고 또 다른 워딩들이 있었는데 그분이 서변이 뭐라고 그랬냐면 이재명은 이 사건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김어준 : 아, 부담 갖지 마라?

◉백정화 : 네.

▶김어준 : 이재명 대표가 그렇다고 이것 때문에 어떻게 될 건 아니고 말만 조금 해 주면 돼요.

◉백정화 : 그렇죠. 그래서 약간의 안심을 시키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김어준 : 눈치 빠르시네. (웃음) 그거 당신 해고야. 진짜 어렵다. 그렇죠?

▷김광민 : 그렇죠.

▶김어준 : 그때 종합적인 판단을 한다는 게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그때 그 판단이 굉장히 옳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상황에서 당신 면전에서 해고야 이런다는 게 이야 쉽지 않은 결정인데.

◉백정화 : 아니, 그렇게 해고라기보다는 그만 두세요.

▶김어준 : 그거나 이거나. (웃음)

◉백정화 : 그렇게 얘기했죠.

▶김어준 : 그거나 이거나. 이야. 그때가 변곡점이다.

▷김광민 : 그렇죠.

▶김어준 : 지금 보니까. 그 이후로 변호사가 또 바뀌었어요. 여러 번. 그렇죠?

◉백정화 : 그래서 그다음 날 재판 때 서민석이가 제가 해임을 했기 때문에 못 왔어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서 재판장한테 손을 들고 질문이 있다. 그러면서 왜 그러면서 오후에 재판을 하겠다고 그랬어요. 오전에는 안 나오셨으니까 못 하니까. 그래서 제가 잘랐는데 왜 하냐 그랬어요.

▶김어준 : 아, 내가 그 변호인 해고했는데 왜. (웃음)

◉백정화 : 그리고 변호비도 내가 냈고.

▶김어준 : 내가 냈고. (웃음)

◉백정화 : 변호사비도. 그랬더지만. 재판장이 이화영을 보더니 당신도 동의한 거냐 묻더라고요. 그랬더니 이화영이는,

▶김어준 : 남편은.

◉백정화 : 남편은 되게 혼란스러웠나 봐요.

▶김어준 : 아, 그때는 입체적으로 판단이 안 되겠죠, 당연히.

◉백정화 : 아, 그렇죠. 그래서,

▶김어준 : 이게 무슨 일이지? 왜 와이프가 내 변호인을 해고해버렸지? (웃음)

◉백정화 : 그래서 저희는 남편은 저희 아내가 오해가 있는 거 같다. 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어준 : 아, 처음에는.

◉백정화 : 그래서 잘 상의해서 재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신 차리라고 얘기하고.

▶김어준 : 정신 차리라. (웃음) 아, 이게 웃을 일은 아닌데 듣다 보니까 이야, 일이 그렇게 된 거구나.

◉백정화 : 아니, 그래서 있지도 않은 일을 당신이 왜 있다고 하느냐. 그러면서 이게 이재명 재판이냐, 이화영 재판이냐 정신 차려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마치 언론에서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하나도 없고 부부 법정싸움 이것만.

▶김어준 : 부부 법정 싸움. (웃음)

◉백정화 : 부부 싸움.

▶김어준 : 또는 민주당 사주 받아. 뭐 이런 식으로.

◉백정화 : 아, 맞아요. 법정에서 부부 싸움. 이렇게 나왔네요, 워딩이.

▶김어준 : (웃음) 자, 그다음에 그러면 제가 이 사건을 다시 이제 전체적으로 다시 리뷰하다 보니까 가장 궁금한 대목은 이화영 부지사가 왜 그때 흔들렸는가. 지금은 이제 일관된 태도예요. 근데 그러다 보니 변호인의 역할이 있긴 있었던 거 같다. 뭐 검사가 또는 뭐 김성태 회장의 그거는 목적이 이해가 가잖아요. 김성태 회장은 그렇게 하면 자기가 형량이 줄어들고, 그리고 검사는 그렇게 하면 이재명을 잡아넣을 수 있고 다 이해가 가는데 변호인은 이화영 부지사의 편에 섰어야 할 거 같은데 지금 듣다 보면 지금 부인께서 해고해버려야 되겠다, 또는 뭐 회유한 거 아니냐, 저쪽하고 손잡은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을 하는 정황이 있었던 거, 그런 말을 들으면서. 그렇죠?

◉백정화 : 네.

▶김어준 : 직접 말을 들으면서. 그런 다음에도 변호인이 또 바뀌잖아요. 한 번은 민주당 법률위 소속이었다가 한 번만 하고 그 이후로는 새로운미래로 합류하신 분이 한 분 있고 짧게. 그렇죠? 그다음에는 이화영 부지사가 전관변호사를 자기가 소개받았다, 라고 하며.

◉백정화 : 전관변호사를 저희가 임명한 건 아니고요.

▶김어준 : 그 소개받았다.

◉백정화 : 네네.

▶김어준 : 만나고 했다. 뭐 그렇게 등장하는 분이 한 분 있죠.

▷김광민 : 네.

▶김어준 : 그러니까 고위 검사, 고위 검찰 출신으로 그 수석검사가 소개해줘서 전관변호사를 접견을 통해 만나가지고 그때도 역시 그 회유의 취지로 저희가 그 사람으로부터 얘기를 들었다. 이런 주장을 이화영 부지사가 했죠.

▷김광민 : 네.

▶김어준 : 이건 변호인이 아시는 거고. 부인께서는 그 대목은 잘 모르시는 거고. 그렇죠?

◉백정화 : 아니, 제가 봤을 때 일이 이렇게 커지니까 쌍방울도 되게 초조했었어요. 그래가지고 쌍방울의 선임됐던 변호사도 한번 저희 남편을 만난 적이 있고. 그다음에 그 전관이라고 하시는 분도 오고 이런 과정이 있었던 거 같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저희 사건을 다뤘던 변호사들이 다 힘들어졌다, 라는 거예요. 현근택 변호사님도 3월 21일날 저희가 선임을 했어요. 그런데 압수수색 당해가지고 기소당하고.

▶김어준 : 그랬죠. 사실상 검찰이 쳐냈죠, 그 현근택 변호사는.

◉백정화 : 네. 그러니까 입틀막이 있다면 이거는 법틀막도 아니고. 변호인이 활동을 못 하게 딱 막아놓는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

◉백정화 : 지금 김광민 변호사도 그렇고 김현철 변호사님도 지금 다 기소당해 있어요. 그렇죠?

▷김광민 : 네.

◉백정화 : 고소, 고발당해 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화영 부지사가 그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사실은 내가 그때 흔들려가지고 말을 맞춰준 것이다. 이렇게 입장을 바꿨는데 그래서 보고하지 않았다, 라고 입장을 취하고 그대로 변호하고 있는 변호인들은 잘라 내거나 기소하거나 또는 뭐 압수수색 하거나 그러고 있는 거군요.

▷김광민 : 네.

▶김어준 : 그리고 그렇지 않은 변호인은 우리 사모님이 잘라 낸 것이고. (웃음) 아, 그렇게 갈라지는 거구나.

◉백정화 : 거기도 처음에 압력이 들어와서 압수수색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안 하고 검찰이랑 이제 한통속이 됐고.

▶김어준 : 그 변호인은,

◉백정화 : 그분은 나중에 공수처장 4인방에까지 올라가요. 그러니까,

▶김어준 : 아, 후보?

◉백정화 : 네. 후보로. 그러니까 그런 거는 관계를 좀 밝혀야 될 거 같아요. 그러면서 저한테 전화하셨어요. 사모님이 오해하실까봐 전화했다고. 그래서 왜요? 그랬더니 자기가 공수처장 후보에 들어갔는데 이거는 이 사건하고 전혀 관계가 없고 자기가 판사였던 명망을 가지고 했다, 라고 해서 내가 그냥 피식 웃고 말았어요.

▶김어준 : 피식 웃고 말았어요. (웃음) 아니, 뭐 그게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백정화 : 아, 그러니까요.

▶김어준 : 사모님이 직접 목격한 것은 남편을 회유한 것으로 보였고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종용하고 그렇게 하면 남편이 빨리 풀려나올 수 있다고 말을 하는 장면을 나는 봤기 때문에 나는 이 변호인이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게 아니라 뭔가 회유하고 있는 거라고 그렇게 판단하셔서 해고하신 거고. 그렇죠?

◉백정화 : 그래서 그 얘기를 이전에 했더니만 또 저를 또 더 이상 얘기를 하면 뭐 고발하겠다고 그래서. (웃음) 아, 정말 힘들었어요.

▶김어준 : 그 변호사도 자기 명예가 있으니까.

◉백정화 : 네, 맞아요.

▶김어준 : 자기는 그렇게 해서 빨리 풀려나올 수 있는 길이 있어서 그게 옳다고 판단.

◉백정화 : 내가 얼마나 애쓰는데 왜 이렇게 왜곡하세요. 이런 식으로 몰아가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진실은 나중에 밝혀지겠죠, 일단은. 저는 제 할 일을 했고 변호사님은 변호사가 할 일을 하신 거 같아요. 그렇게 생각할게요.

▶김어준 : 변호인이 지금 총 몇 번 바뀐 겁니까.

▷김광민 : 몇 번 바뀌었나요?

◉백정화 : 여덟, 어제 세어봤더니 일곱 번이더라고요. 그러니까 그러고 나서 아, 저희가 사실 김형태 변호사님도 인권변호사님도 선임을 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있었는데 이게 돌아가는 꼴이 이상해지니까 이분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해야 된다. 이 재판부에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 그러면서 사임을 하셨어요, 김형태 변호사님이.

▶김어준 : 아, 기피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나서.

◉백정화 : 네네.

▷김광민 : 기피 신청서를 내고.

◉백정화 : 냈어요.

▷김광민 : 재판부에 강하게 항의를 하고.

◉백정화 : 항의를 하고.

▶김어준 : 하고.

▷김광민 : 그 자리에서 검찰하고도 한 번 싸우시고 그러고 나서 사임하셨죠.

▶김어준 : 그런 식으로 사임하거나 아니면 검찰이 찍어서 바꾸게 만들거나 아니면 이제 사모님이 아, 이거 아니다, 라고 자르거나. 그러면서 총 일곱 번, 그러니까 여덟 명째입니까, 지금?

◉백정화 : 그러니까 뭐 서브까지 해서 여덟 명이더라고요. 어제 세어보니까.

▶김어준 : (웃음) 우리 김광민 변호사가 여덟 번째예요?

◉백정화 : 그렇죠. 아, 김현철 변호사.

▷김광민 : 제가 일곱 번째. 김현철 변호사님이 여덟 번째.

◉백정화 : 일곱 번째, 여덟 번째.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만 일단 해놓고요. 다시 부를 수도 있겠어요. (웃음)

◉백정화 : 아니요. 아, 됐어요.

▶김어준 : 사모님을 통해서 듣는 사건의, 뭐랄까요, 윤곽이 좀 다르네요. 변호사하고 듣는 거하고는. 질감이 좀 달라요. (웃음)

◉백정화 : 아, 김광민 변호사님은 좀 나중에 오셨고 저는 초반부터 진짜 온갖 과정을 다 알잖아요. 그래가지고.

▶김어준 : (웃음) 자, 그러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제가 한두 번 더 모셔야 될 거 같아요.

◉백정화 : 아니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사건 실체를 파악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자, 김광민 변호사 그리고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인 백정화 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정화 : 고맙습니다.

▷김광민 : 감사합니다.

 

 

 

 

 

 

 

 

 

 

이전 글
2024년 4월 23일 (화) [경제가정교사]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의 인터뷰: 허리띠 졸라매는 가계 · 대출받는 자영업자들…원인은? 재정적자 때문에 민생지원금 13조 안 된다? 팩트체크. 물가는 높은데 인플레율이 줄어든 까닭은? ‘가계와 자영업자의 희생’
다음 글
2024년 4월 24일 (수)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 전 국정원장과의 인터뷰: 尹 영수회담 제안의 핵심 의제와 협치 전망은? 한동훈과 윤석열,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나? 김건희 재등판의 의미와 채상병 특검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