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2024년 4월 24일 (수) 이광수 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광수네복덕방 대표와의 인터뷰: 소규모 매장 공실률 역대 최고…자영업 대출·폐업 급증 왜? ’위기의 자영업’ 긴급 점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4.10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다음 글]
2024년 4월 25일 (목) 류삼영 전 총경, 이지은 전 총경과의 인터뷰: 행안부 ‘경찰행정 발전’ 연구용역 발주… 논란의 이유는? 경찰 장악 정당성 부여 위해 외국 사례까지 인용? 국가경찰위원회 역할 축소 예상… 경찰 중립성 훼손 우려

2024년 4월 24일 (수) 박시동 경제평론가와의 인터뷰: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 하이브 VS 민희진, 갈등의 계기는? 하이브, 어도어 감사 착수 “회사 경영권 탈취 시도” 주장. 민희진, 문제의 발단은 경영권이 아닌 “뉴진스 카피 논란”?

인터뷰 전문
Views: 180

*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3공장]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 하이브 VS 민희진, 갈등의 계기는? 하이브, 어도어 감사 착수 “회사 경영권 탈취 시도” 주장. 민희진, 문제의 발단은 경영권이 아닌 “뉴진스 카피 논란”? ▷박시동 / 경제평론가

 

▶김어준 : 자, 이건 저희가 평상시에는 잘 다루지 않은 분야인데 사안이 커져가지고 우리 박시동 평론가하고 한번 다뤄보려고 하는데. 일단 안녕하십니까.

▷박시동 : 네네. 박시동입니다.

▶김어준 : 하이브, 어도어 우리 K-POP을 대표하는 기획사이자 레이블인데. 그렇죠?

▷박시동 : 네.

▶김어준 : 하이브의 자회사잖아요, 어도어가.

▷박시동 : 그렇죠. 그러니까 예전에는 우리 이제 그 유명한 기획사들이 뭐 이수만, 양현석 이런 분들이 자기가 모든 걸 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만들었어요. 그건 이제 1인 기획 시스템이었는데 이제 K-POP이 산업화되고 글로벌화 되면서 시스템이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걸 다 혼자 하다 보면 콘셉트도 안 나오지만 그거 많은 그룹들을 다 손으로 직접 하다 보면 출시가 늦어지거든요.

▶김어준 : 그것도 그리고 동어반복도 될 수도 있고.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트렌드에, 트렌드를 놓칠 수도 있고.

▷박시동 : 그래서 이제 산업화 된 이후에 K-POP 이 엔터업계가 그걸 이제 분업화 하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어떤 회사는 내부적으로 팀을 많이 나눠서 독립성을 주되 회사 내에서 뭐 어느 트와이스 팀, 너는 뭐 박시동 팀.

▶김어준 : 팀대로 운영하느냐,

▷박시동 : 이렇게 하는 회사도 있는데.

▶김어준 : 아니면 독립법인을 만들어버리느냐.

▷박시동 : 그렇죠. 근데 이제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라고 해가지고.

▶김어준 : 여러 레이블을 뒀다.

▷박시동 : 아예 회사를 독립시켜버려요. 그래서 법적인 형식도 따로 두고 회계도 따로 두고.

▶김어준 : 게임 분야도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박시동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여하간 이 시스템 자체가 이상한 건 아니에요.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대표적인 방탄소년단이 속하는 회사는 뭐 빅히트뮤직. 이것도 이제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자회사고, 또 세븐틴이라는 그룹이 속해있는 회사도 또 따로 있고 하는 것처럼.

▶김어준 : 하이브가 지주회사 역할인데.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이제 문제되고 있는 어도어는 현재로서는 걸그룹 중에 세계 톱이라고 할 수 있는 뉴진스라는 그룹을 갖고 있는 레이블이었고 여기에 이제 대표가 이제 민희진이라는 이제 대표인데,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전체 의장이고 어도어는 민희진의 대표죠. 아니, 그러니까 민희진은 어도어의 대표인데 이 둘 간의 일단 갈등이 일단 생긴 걸로 보입니다.

▶김어준 : 하이브가 어도어를 감사한다.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제가 이제 아는 게 있고 기사만 짧게 봤는데 모르는 게 있는데 우선 하이브가 어도어에 지분을 얼마나 가지고 있습니까?

▷박시동 : 80% 갖고 있습니다.

▶김어준 : 20%는 어도어가 돈을 넣고 들어온 거예요, 아니면 지분을 준 거예요?

▷박시동 : 아, 처음에는 이제 민희진이라는 분을 스카우트 하면서 스톡옵션 개념으로 좀 줬습니다. 그래서 너가 성과를 내면,

▶김어준 : 아, 그러면 애초에 자본은 100% 하이브에서 나온 거네?

▷박시동 : 전부 다 하이브 돈으로 시작한 거죠. 그런데 이제 너가 성과를 내면 스톡옵션 줄게, 라고 했는데.

▶김어준 : 아, 알겠다.

▷박시동 : 스톡옵션을 받으면 세금이 45%예요. 그러니까 아, 나 스톡옵션 하면 반이나 나가, 라고 하니까 스톡옵션 그러면 취소하고 내가 회사 주식 18%를 그냥 저가로 너한테 매도할게.

▶김어준 : 오, 그거는 굉장히 좋은 조건인데?

▷박시동 : 좋은, 세금을 낮춰주기 위해서. 더 많이 가져가라 이거죠.

▶김어준 : 파격적인 대우를 했네요?

▷박시동 : 파격적인 대우를 해서 18% 지분을 줬습니다.

▶김어준 : 아, 그건 파격적이다.

▷박시동 : 네. 그래서 사실은 민희진 씨는 성과급 형태로 받은 거라고 보면 되고 자기 돈이 18% 들어간 건 아니죠.

▶김어준 : 그렇죠. 그러니까 하이브 돈 100%고.

▷박시동 : 그렇습니다.

▶김어준 : 일단 그 구조가 중요해요. (웃음)

▷박시동 : 왜냐하면 너무 중요한 거죠.

▶김어준 : 최초로 이 구조를 이해한 다음에 나머지를 이해해야지.

▷박시동 : 왜냐하면 방시혁이나 하이브 입장에서는 내가 100% 내 돈 내고 만든 내 회사고.

▶김어준 : 내 돈으로 이 회사를 만들어서 내 돈으로 이 작품이 나왔는데.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거기에 고용된 혹은 뭐 스카우트 된.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사람이 이거 내 거야, 라고 주장하는 거라고 받아들이는 거네, 지금?

▷박시동 : 그런 감정적인 문제가 깔려있다고 지금 분석이 나오고 있는 거죠.

▶김어준 : 그리고 그러면 보통 이제 이 크리에이티브 한 분야에 이런 일들이 자주 있거든요. 음악뿐만 아니라 다른 데도 있어요. 이거 내가 만든 건데? 내 창작물인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구나.

▷박시동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방시혁이나 하이브 입장에서는 내 돈 내고 들어간, 엄격하게 말하면 내 자회사고 소유권이라는지 이게 법적으로 다 내 거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민희진이라는 이 창작자는 내가 만든 사람이고 내가 만든 콘셉트고 내가 키운 아이들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렇지. 내가 없었으면 이렇게 안 됐는데.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김어준 : 이해했어.

▷박시동 : 방시혁 입장에서 낸 돈은 난 딴 데서도 구할 수 있었어. 중요한 건 나의 아이디어와 창작력이고 내가 고른 여러 가지 투자자 중에 하나일 뿐이야. 내가 주인이야.

▶김어준 : 너는, 너는 내가 투자를 받아준 거지.

▷박시동 : 그래서 이 뉴진스라는 그룹을 놓고 시선이 다른 거죠.

▶김어준 : 근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죠.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웃음)

▷박시동 : 엄밀하게 말하면 자본주의적으로 보면 굉장히 순진하고 그런 생각입니다.

▶김어준 : 민희진 대표가 이 걸그룹을 성공시키는데 절대적으로 기여한 창작자라는 걸 100% 인정하고 나서, 나서도 지금 일단 제가 듣기만 한 걸로는 민희진 대표가 만약에 이 회사를 내가 다 가져야 되겠다, 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잘못된 거죠.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그것만은. (웃음)

▷박시동 : 그래서 이제 하이브 입장에서는 뭐 성과, 성과 인정하고 스톡옵션도 줄게. 월급 더 필요해? 그럼 더 얘기하자. 뭐 이럴 수는 있는데 이제 지금,

▶김어준 :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다 한 건데? (웃음) 아, 이해했다.

▷박시동 : 그렇죠. 감사에 딱 들어간 이유는 어? 도를 넘어서 이제 회사를 진짜로 법적으로 또는 탈취하려고 했던 정황이 있네? 그건 용서 못 하지, 라고 해서 감사가 들어간 거죠.

▶김어준 : 이게 상법상 탈취 시도는 맞는 거 같은데? (웃음)

▷박시동 : (웃음) 그래서 지금 회사의 근거는 이거예요. 우리가 감사 조사를 해보니 문건이 여러 개가 나왔는데 우리가 빠져나가는 방법이라든지 우리를 못 건드리게 하고 나서 뭐 매각을 한다라든지 뭐 이런 여러 가지 문건들이 나온 정황이 있다. 그래서 이거는 명백하게 경영권 탈취 시도다. 이렇게 딱 프레임을 잡았고요. 민희진,

▶김어준 : 하이브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이고.

▷박시동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민희진 대표는 보니까 이 창작물은 나 없으면 불가능했고 돈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야.

▷박시동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너희들 돈과 시스템을 쓰긴 썼지만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했어봐. 이렇게 성공하나.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그런 생각인 거죠.

▷박시동 : 그런 베이스가 깔려 있는데 나는 경영권 탈취 그 프레임은 나는 아니고 나는 거꾸로 내가 만든 뉴진스를 하이브의 지금 다른 레이블에서 새로운 걸그룹이 나왔는데 그거를 지금 내 뉴진스를 너희들이 카피했잖아. 그래서 나는,

▶김어준 : 아, 그런 주장도 해요?

▷박시동 : 네. 그래서 민희진의 프레임은 이거예요. 나는 경영권 탈취에는 관심이 없고 내가 만든 뉴진스를 다른 계열사 그룹들이 카피했다. 나는 그거를 항의했더니 보복으로 돌아온 게 경영권 탈취 누명이다. 약간 이런 뉘앙스로 현재 지금 방어전선을 치고 있는 중입니다.

▶김어준 : 전선이 거기에서 터졌다.

▷박시동 : 네. 그러니까 지금 논점이 경영권 탈취가 맞느냐, 안 맞느냐 논점이 하나 있고, 거꾸로 민희진의 얘기처럼 이게 카피가 맞느냐, 안 맞느냐 이런 논점도 하나 있기는 있습니다.

▶김어준 : 카피가 맞는지, 안 맞는지는 이게 정성적, 정량적이 아니라 정성적인 영역인데 원래 이제 음악 표절도 판정하기 굉장히 어렵잖아요.

▷박시동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근데 그게 설사 맞다 하더라도 이렇게 할 일인가? 하는 문제가 또 남죠.

▷박시동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하이브 측의 대응은 카피도 인정 못 하겠지만 그게 맞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 얘기하는 게 하는 게 아니고.

▶김어준 : 그렇지.

▷박시동 : 이 새로운 걸그룹이 아일릿인데 이거 출신 훨씬 이전부터 시도되어있던 경영권 탈취가 이게 핵심이다. 이 얘기를 다시 하고 재반박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하이브는 민희진이라는 대표가 그 좋은 대우를 하고 모셔온 실력 있는 기획자인데 본인의 아이템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자 이건 내가 만든 건데 왜 남의 밑에 있어? 이거는 그냥 내 거야, 라고 생각, 크리에이터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박시동 : (웃음)

▶김어준 : 그래서 제일 먼저 계약조건을 물어봤던 건데. 근데 계약조건을 보아하니 민희진 대표가 그렇게 생각해서 회사를 본인 이름으로 가져가기 굉장히 어렵겠는데 이거?

▷박시동 : 그러니까 지금 80, 그래서 이제 민희진 측은 내가 바보가 아닌데 80%를 하이브가 갖고 있는 회사를 내가 어떻게 탈취하냐.

▶김어준 : 본인 힘으로 안 되지.

▷박시동 : 그런 프레임 자체가 억울하다. 이런 입장이고.

▶김어준 : 아니야.

▷박시동 : 이제 반대 쪽 얘기는 소설, 여기서부터는 이제 아직은 증명이 정확하게 된 건 아니지만 반대 쪽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써보면 이거죠. 자본주의적으로는 당연히 말이 안 되지만 그거를 꿈꾸지 않았느냐, 라고 해서 어거지로 소설을 써본다면 그냥 하이브가 80% 갖고 있고 민희진이 20를 갖고 있다고 해보면요. 18 더하기 2거든요. 우호 지분까지 있으니까 그래서 20이라고 해보면 방식은 세 가지가 나오죠. 만약에 뉴진스를 통해서,

▶김어준 : 어떻게 과점주주가 될 수 있느냐?

▷박시동 : 그렇죠. 첫째는 하이브의 지분 30%를 사오고 플러스 1주만 사오면 50.01이 돼서 과점주주가 되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러려면 하이브가 팔 수 없,

▷박시동 : 팔도록 해야 되는 거죠.

▶김어준 : 팔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박시동 : 그렇습니다. 그런 시나리오 하나. 또 하나는 이 상황은 하이브 걸 팔지 않더라도 새롭게 증자를 통해서 이 지분을 낮출 만큼 희석시킬 만큼 대자본을 유치하면 전체적인 지분이 낮아지거든요. 기존 주주들이.

▶김어준 : 하이브가 가만히 있을 리가 있나.

▷박시동 : 그렇죠. 그게 시나리오 2.

▶김어준 : 시나리오 2는 안 될 것 같은데.

▷박시동 : 그다음에 3은 뉴진스가 부당대우를 당했다라든지 카피를 당했다라든지.

▶김어준 : 각종 소송이나 여론전.

▷박시동 : 그런 걸 통해서 계약해지를 통해서 아예 짐싸들고 나가는 방식 이런 것들이 이제 업계에서는 시나리오로 제기되는 거죠.

▶김어준 : 그러면 뉴진스의 부모님들이 또 거기에 동의해 줘야 되는데.

▷박시동 : 그래서 이제 이런 시나리오가 진짜 말이 되는가를 봤을 때 첫 번째 하이브가 팔도록 하려면 그냥은 팔 수 없죠.

▶김어준 : 하이브가 굉장히 불리한 여론 속에 있어야.

▷박시동 : 불리한 여론전이 들어가야 되니까.

▶김어준 : 여론 속에 있어야 되죠.

▷박시동 : 그래서 아마 이 맥락 속에 있는 이 시나리오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민희진 대표가 카피론을 제기한 게 그 배경도 그럴 수 있다. 내가 만들고.

▶김어준 : 카피론만 가지고 그게 될 리가 없는데.

▷박시동 : 그러니까 여러분 뉴진스 팬들이시죠? 우리는 뉴진스 사랑해야 되는데 이 뉴진스랑 똑같은 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 있다면 우리의 가치는 희석될 겁니다. 이런 식의 여론전이 시작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설도 있고, 그래서 이제 팬들의 성화와 뉴진스의 이 자기와 뉴진스의 관계 이런 걸 이용해서.

▶김어준 : 그런 걸 누가 기획했다면 그거는 성공하기 힘들 것 같은데.

▷박시동 : 그러니까 이제 그런 식의 얘기들이 이제 시나리오로 굳이 나온다면 나오는 거니까 얼마나 순진하냐 이렇게 나오는 거고.

▶김어준 : 그렇죠. 굉장히 순진한 시나리오죠.

▷박시동 : 결국에 쟁점은 뉴진스 팬들과 자본적으로 이 시나리오가 말이 되려면 자본적으로 말이 안 되고 뉴진스 팬, 뉴진스 본인, 그다음에 자기와 이 삼각관계를 통해서 여론을 뒤집어서 판세.

▶김어준 : 이거 유일한 방법은 뉴진스 부모님과 뉴진스 멤버들이 나는 우리는 민희진 대표 아니면 안 되니 계약을 파기하고 나가겠어. 그런데 이제 계약이 묶여있을 거 아니에요.

▷박시동 : 그렇죠. 7년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그 파기할 만한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되잖아요.

▷박시동 : 그렇죠. 네.

▶김어준 : 파기할 만한 정당한 사유 만들어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거.

▷박시동 : 그래서 이제 카피론, 홀대론, 저작권에 대한 도용물.

▶김어준 : 그런 거로 어떻게 파기가 돼요.

▷박시동 : (웃음) 그다음에 팬들이 볼 때 예를 들면 팬심이 세니까요.

▶김어준 : 압도적인 팬들의 지지가 민희진 대표와 그 멤버들에게 있을 때 그러면 가능성이 조금.

▷박시동 : 조금 있는 거죠.

▶김어준 : 조금 있을 것 같아, 조금.

▷박시동 : 그러니까 사실은 금융권이나 이쪽에서 볼 때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혹시 이 시나리오가, 쿠데타 시나리오가 정말 있었다면 이거는 진압이 너무 쉽다. 이렇게 일단 현재 가르마가 타지는 거고요.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근데 이 시나리오 근거들이 조금씩 나오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문건들이 나오고 있다, 라는 게 이제 하나의 주장이고.

▶김어준 : 여기서 우리가 몰랐던 예를 들어서 하이브 측에 엄청나게 부당한 요구라든가 또는 뭐 가혹한 조건이라든가 또는 방시혁 대표의 민희진 대표에 대한 엄청난 탄압이라든가 이전에 계속 인간적 모욕이라든가 막 쌓여 있었다. 그러면 반전이 있겠죠.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그게 아니라면 어렵겠는데, 이거는.

▷박시동 : 근데 이제 조금 뉘앙스가 나오는 게 뭐냐면 이 여러 건들이 지금 나오는데 예를 들어서 이 민희진 대표가 입장문이 나왔는데 거기서 그냥 나는 이러이러하다 이렇게 입장문이 나온 게 아니고 그거 플러스 더해서 뉴진스와 뉴진스 멤버와 법정대리인과도 충분히 논의한 결과 이러이러한 나의 입장 이렇게 얘기하면서 나와 뉴진스 그들의 부모도.

▶김어준 : 한 묶음이다.

▷박시동 : 현재 나의 그립 안에 있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면서 입장문이 나오거든요.

▶김어준 : 그거 얘기가 미리 됐다는 얘기네.

▷박시동 :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이 시나리오가 진짜 있었는가에 대한.

▶김어준 : 그거는 의심할 만하네요.

▷박시동 : 의심의, 동기를 의심하는.

▶김어준 : 하루이틀 사이에 부모들하고 이게 합의가 됩니까. 이게.

▷박시동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전에 있었다는 얘기인데.

▷박시동 : 그래서 사실은 시장에서는 얼마 전에 있었던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떠올리는 이런 기시감이 드는 거죠.

▶김어준 : 그러네요.

▷박시동 : 네. 그러니까 하이브 입장에서는 이런 여론전에 탈출.

▶김어준 : 예전에는 기획사들이 가혹한 조건으로 이 아이돌들을 다뤄가지고 이런 분쟁이 생기면 아이돌 편이 되기가 십상이었고.

▷박시동 : 쉬웠죠.

▶김어준 : 그리고 많았죠. 근데 이제 이게 이제 사업적으로 굉장히 규모가 커지다 보니까.

▷박시동 : 그럼요.

▶김어준 : 이 자본주의적 관점에서도 이 사안을 따지고,

▷박시동 : 맞습니다.

▶김어준 : 의리의 관점에서도 따지고 뭐 투자자의 관점도 되어보고 이런 식으로 입체적으로 사안을 보더라고요, 팬들도. 그래서 피프티피프티는 오히려.

▷박시동 : 역풍을 맞았죠.

▶김어준 : 기획사 사장님이 위너가 됐잖아요.

▷박시동 : 위너가 됐죠.

▶김어준 : 위너가 됐잖아요.

▷박시동 : 네.

▶김어준 : 처음 있는 사례인 것 같은데. 근데 이 경우도 방시혁 하이브가 승자가 될 것인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승자가 될 것인지는 여론의 향배가 중요한 역할을 하긴 하겠으나 그 여론의 향배가 어떻든 간에 법적으로 자본주의적으로 이기긴 어려울 것 같은데.

▷박시동 : 그렇게 보입니다. 시장에서도 그런 쪽으로 이제 가르마가 타져 있고요. 제가 쭉 나와 있는 금융가 리포트 역시도 사태의 파장은 뭐 크지 않을 것으로 일단 예상이 되고. 주가는 물론 이틀새 많이 빠져가지고 약 8,500억 정도가 내려갔는데.

▶김어준 : 민희진 대표가 이 자본시장을 잘 모르는 분 아닌가.

▷박시동 : 그래서 사실은 이제 항간의 평가가 순수한 창작자, 또는 약간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이다 보니까 너무 순진했다. 자본주의 1도 모르는 창작자의 낭만주의적인 반란이 아니었을까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김어준 : 순진했다기보다는 자부심, 본인도 아티스트라고 생각하고.

▷박시동 : 맞습니다.

▶김어준 : 아티스트로서의 자부심과 에고 이런 거인 것 같은데.

▷박시동 : 정확한 포인트.

▶김어준 : 그런 게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오죠.

▷박시동 : 맞습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이제 지금 민희진 대표의 여러 가지 입장문 내에서 또 나오는 기사들이 봐 내 거를 다 카피했다. 심지어는 그 천하의 방탄도 방시혁이 나를 카피한 거고, 나의 뉴진스를 카피한 거고.

▶김어준 : 너무 많이 나가신 거 아닌가.

▷박시동 : 또 이제 방탄 말고도 다른 유명한 그룹들이 있는데 이러이러한 그룹들도 다 나를 카피한 거야, 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거로 봐서는.

▶김어준 : 좀 많이 나가신 것 같다, 그건.

▷박시동 : 그렇죠. 방금 공장장님 말씀처럼 자신의 성공과 창작 능력에 대한 지나친 자의식과 과잉 자의식이 녹아 있다. 이런 얘기도 좀 나오고 있는 겁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민희진 대표가 억울한 지점도 있을 수 있어요.

▷박시동 : 그럴 수 있죠.

▶김어준 : 그래서 우리가 몰랐던 좀 지나니까 이런 억울한 지점이 있었어 하고 빵 터져 나올 수도 있겠죠.

▷박시동 : 근데 이제 시장에서는 이걸 백번양보해서 그 어떤 특정한 민희진 대표가 카피그룹이다, 라고 이제 지적한 그런 그룹들이 실제로 카피가 있었다고 카피의 어떤 그 혐의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그룹 내에서의 이미지 카피가 이게 인정이 되느냐.

▶김어준 : 그렇죠.

▷박시동 : 법적으로는 사실 굉장히 말이 안 되는 얘기거든요. 예를 들어서 뭐 핸드폰을 놓고 삼성 핸드폰이 있는데 저쪽 탭이 비슷한 걸 썼다고 해서 핸드폰 만든 사람이 이거 내 거다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지 않습니까? 계열사 내에서는. 이제 그런 얘기가 있고.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같은 계열사 내라는 게 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시장에서 먹히지 않는 대목이에요.

▷박시동 : 네. 그다음에 이제 문제는.

▶김어준 : 그거는 너희들끼리 해결했어야지.

▷박시동 : 그렇죠.

▶김어준 : 기획할 때.

▷박시동 : 그게 또 문제가 되냐면 본인도 아이돌 그룹을 키우는 대표로서 사실 그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되는 그런 측면이 있거든요. 잘 다뤄야 되는 그런데 본인 방금 공장장님 말씀처럼 본인과 사내에서 해야 될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면서 저 그룹은 내 카피 그룹이야 이렇게 말하면서 지금 그 그룹에도 굉장히 치명타를 줘서 팬들이 난리가 난 겁니다. 금도를 넘은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

▶김어준 : 대처를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박시동 : 네네. 그 그룹은 또 방시혁 대표가 다른 그룹을, 다른 CJ ENM에서 1,500억 사와가지고 별도로 만든 레이블에서 전폭적으로 밀고 있는 회사거든요. 거기다가 고춧가루를. (웃음)

▶김어준 : 그거 카피하라고.

▷박시동 : 네네. 그래서 어떻게 다른 아티스트에게 대놓고 카피 그룹이라고 좌표를 찍을 수 있느냐 이것도 금도가 아니다. 뭐 이런 얘기도 있어서 여론이 저쪽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네요.

▷박시동 : 그런데 이제 문제는.

▶김어준 : 우리가 모르는 숨어있는 팩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민희진 대표가 불리하네요.

▷박시동 : 현재 여론은 그렇습니다. 근데 이제 2가지 포인트가 좀 있는데, 하나는 예를 들어서 이제 하이브 입장에서 이 멀티레이블 시스템이 그동안은 성공의 중요한 발판이었거든요. 왜냐하면 레이블이 다 다르니까 빨리 빨리 데뷔시킬 수가 있었고 성격이 다 다른 그룹이 있었는데.

▶김어준 : 그것도 리스크도 분산되니까.

▷박시동 : 네. 그런데 이제 멀티레이블 간의 충돌, 이미지 카피 이런 설이 나오는 것처럼 그다음에 또 대표의 일탈행동 이런 것들을 통해서 멀티레이블 시스템의 리스크도 좀 올라오니까 이거에 대한 관리 포인트가 새롭게 산업에서 이제 중요하게 드러났다. 이런 포인트도 있고요.

▶김어준 : 그건 그럴 것 같다. 그것까지 내가 걱정할 건 아니고. (웃음)

▷박시동 : 그다음에 이제 뉴진스라는 그룹이 지금 현재.

▶김어준 : 잠깐만요. 우리 스포츠 넘어가야 되는데 스포츠까지. 앉아계세요.

▷박시동 : 알겠습니다.

▶김어준 : 스포츠 입장.

 

 

 

 

 

 

 

 

 

이전 글
2024년 4월 24일 (수) 이광수 전 미래에셋 애널리스트· 광수네복덕방 대표와의 인터뷰: 소규모 매장 공실률 역대 최고…자영업 대출·폐업 급증 왜? ’위기의 자영업’ 긴급 점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4.10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다음 글
2024년 4월 25일 (목) 류삼영 전 총경, 이지은 전 총경과의 인터뷰: 행안부 ‘경찰행정 발전’ 연구용역 발주… 논란의 이유는? 경찰 장악 정당성 부여 위해 외국 사례까지 인용? 국가경찰위원회 역할 축소 예상… 경찰 중립성 훼손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