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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9일 (금) [The 살롱] 전우용 역사학자, 김태형 심리학자, 강유정 인문학자와의 인터뷰: 이번 총선 키워드는? 22대 총선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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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The 살롱] 이번 총선 키워드는? 22대 총선을 바라보는 인문학적 시선 ▷ 전우용 / 역사학자 ▷ 김태형 / 심리학자 ▷ 강유정 / 인문학자

 

▶김어준 : 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The 살롱. 아, 오늘은 또 시인이 안 나오셨습니다. 대신 우리 공직 선거 후보자 나오셨습니다. (웃음)

◍강유정 : 더 바쁘신가 본데요?

▶김어준 : 전우용, 김태형, 강유정. 안녕하십니까.

◍강유정 :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김태형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오늘은 한 가지 주제를 얘기해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관전하신바 이번 총선의 키워드를 하나만 뽑자면 뭘까요?

▷전우용 : 어제 류근 시인이 오늘 뉴스공장에 나와서 노래를 부르겠다고 썼더라고요. 공약이거든요. 근데 안 지켰어요.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저는 이제 공약에 대해서 좀 얘기를 해볼까 해요.

▶김어준 : 공약?

▷전우용 : 네. 기미독립선언서 맨 마지막에 붙은 게 공약 3장이에요. 이게 자기 혼자 하면 맹세, 결의 이런데 거기다가 공약이라고 썼어요. 모두에 대해서 약속을 하는 것, 약속은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김어준 : 그렇지.

▷전우용 : 남과 맺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법적 효력을 가져요. 우리가 이제 국가 간의 약속을 조약이라고 하잖아요. 국내법적 효력을 갖는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래서 공약이기 때문에 법적 효력을 갖는 것이기 때문에,

▶김어준 : 하긴 개인 간의 구두 약속도 법적 효력을 갖습니다.

▷전우용 : 그렇죠. 그래서 약속이기 때문에 공약 3건, 3항 이렇게 하지 않고 3장이라고 했어요. 장은 법이란 뜻이에요. 그래서 그 이후에 만들어진 대한민국 임시헌장이죠. 공약은 법적 효력을 갖는 거예요.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지켜야 돼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되는 거죠. 근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이제 윤 대통령이 공약을 남발하고 다녀요, 전국을 다니면서. (웃음)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빌 공 자인가요?

▷전우용 : 근데 아니, 이게 말이 안 되는 게.

▶김어준 : 돈 많이 쓰셨어요, 어디에.

▷전우용 : 대통령은 공약을 하는 사람이 아니고 후보는 공약을 해야 돼요. 근데 대통령은 공약을 지켜야 되거든요. 하도 궁금해서 지난 대선 때 어떤 공약을 세웠는지 봤어요. 그랬더니 내놓은 공약 중에 지킨 공약은 부자 세금 깎아주겠다는 거밖에 없어요. 경제 공약 1호가 뭐였냐면 융합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신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그렇게 해서 R&D와 스타트업 중심의 새로운 산업 질서를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R&D 예산 깎는 게 그걸로 나타났죠. 뭐 청년 일자리 100만 개 만들겠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요. 제일 좀 뒷머리를 아프게 했던 게 이런 공약이었어요. 친환경 안전한 수산업을 육성하겠다. 아니, 바다에 핵 폐기수 방류하는 거 지지 찬성하면서 어떻게 친환경 수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근데 하나도, 그러니까 거의 안 지켰어요, 공약을. 근데 그거를 공약은 지키지 않으면서 이미 해놓은 공약은. 근데 이제 전국으로 다니면서 무려 지금까지 나온 액수만 해도 1,000조가 넘어요. 뭐 세간에는 이거 2,000조 맞추는 거 아니냐. 워낙 2,000을 좋아하셔가지고.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2,000조 맞추는 거 아니냐, 라는 얘기까지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제 이건 뭐 게다가 이제 그 대통령실이 그럴 뿐만 아니라 당 차원에서도 그래요. R&D 예산 깎는 게 이 정부잖아요. 근데 그 저 대덕단지 가면 그쪽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 현수막에 R&D 예산 완전 복원이에요. 누가 깎았는데.

▶김어준 : (웃음) R&D 예산 완전 복원.

▷전우용 : 저희 동네에서 제가 걸을 때마다 요즘에 선거철 때문에, 현수막 때문에 멀미를 해요. 막 구역질이 나. 현수막 내용이 뭐냐면 친명 아웃, 개딸 아웃, 소각장 아웃이에요.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만약에 이제 민주당에서 친윤 아웃, 2찍 아웃 그랬으면 언론이 뭐 가만두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서 혐오 단어고 국민 갈라치기 한다고. 근데 그렇게 써놔요. 근데 그건 뭐 그렇다 쳐요. 뭐 워낙 양심 없이 그렇게 쓸 수 있으니까. 근데 소각장은 이게 오세훈 서울시장하고 국민의힘 시의회가 지배하는 서울시, 그러니까 의원들이 지배하는 서울시의회에서 결정한 거란 말이에요. 이미 있는데 소각장을 또 추가 건설한다고 해서 마포 지역인데, 근데 자기들이 소각장을 아웃이라고 써놔요. 이게 무슨 사람이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나 싶거든요. 근데 그런 이제 일들이 지금 안 지키, 이미 해놓은 공약은 안 지키고 게다가 또 재원조달 방도도 없고 타당성 검토도 거치지 않은데다가 도저히 뭐 어떻게 실현가능성이 없는 얘기들을 막 하면서 1,000조 이상의 이제 돈을 쓰겠다고. 이거 선관위가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어요.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전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이건 과거의 윤석열, 그러니까 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제 열린우리당이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면 합법적인 모든 일을 다 하고 싶다는 말 하나만 가지고 그 탄핵을 당했잖아요. 근데 이건 뭐 얘기가 없어요. 언론도 그렇고 선관위도 그렇고 이 노골적인 관권선거다. 이런 얘기에 대해서 경고 한마디 하고 있지를 않는데. 이제 이런 아무 실현가능성이 없는 얘기들을 하고 다니시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전국으로 다니며 사기 행각을 벌이는 60대 남성. 뭐 이렇게 이제 좀 약간의 좀 비아냥 비슷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이 말에 동의할 수가 없어요. 사기꾼은 그래도 믿을 만한 얘기를 해요. 그래서 사람이 혹하게 만드는 얘기를 하는데 이거는 도저히 믿을 수도 없고 가능성도 없는 얘기들을 1,000조씩 뭐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김어준 : (웃음) 1,000조.

▷전우용 : 이 정도면 이건 이제 사기꾼이 아니라 루어낚시꾼이다. 루어낚시라고 뭐 갯지렁이나 떡밥이나 먹을 수 있는 걸 미끼로 쓰는 게 아니고 가짜 미끼, 인조 미끼를 던져놓고 물기를 기다리는 그런 낚시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제 붕어가 아니고서야 이런 미끼를 물지는 않을 텐데 안타깝게도 또 이렇게 붕어처럼 인조 미끼를 무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나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좀 안타깝기는 한데. 그래서 공약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은 공약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미 해놓은 공약이나 잘 지키시기 바란다. 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어준 : 이해찬 대표가 국정 전반의 다 경험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1,000조 얘기하니까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나랏돈을 쓸 때는 다 과정이 있고 시간이 걸린다는 거예요. 1,000조 다 쓸 수가 없다. (웃음) 지금부터 쓰려고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다 못 쓴다고 돈을.

▷전우용 : 아니, 자기가 책임지지 않을 시대까지, 한 20년 후까지 계산해가지고 1,000조 쓰겠다는 건데.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요.

◉김태형 : 화성 얘기도 하잖아요.

▶김어준 : 화성. (웃음)

◉김태형 : 화성에서 태극기 꽂겠다고. (웃음)

▶김어준 : 앞으로 30년 동안 얼마를 쓰겠다고. (웃음) 자, 그래서 1,000조 쓰셨고. 우리 소장님.

◉김태형 : 네. 뭐 일단 뭐 키워드 전에 한마디만 하면 지금 윤석열 정권 혹은 뭐 국힘당은 선거에서 대파당할 결심한 거 같습니다.

▶김어준 : 대파당할 결심. (웃음)

◉김태형 : 왜냐하면 이 공직선거운동 첫 날에 한동훈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다.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김태형 : 그래서 뭐,

▶김어준 : 본인한테 어울리지도 않아요, 그리고.

◉김태형 : 네. 이재명, 조국 심판이 민생이다. 이런 이상한 얘기를 했거든요. 개만도 못한 소리라고 할 수 있는데.

▶김어준 : (웃음) 삐, 삐. 아니, 근데,

◍강유정 : 동의하지 않습니다. (웃음)

▶김어준 : 비대위원장이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김태형 : 아니, 한동훈 위원장 표현을 빌리자면.

▶김어준 :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삐. (웃음)

▷전우용 : 아니, 그 개같이 했다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은 거예요? 아니면 뭐 저 그 다른 거에 동의하지 않은 거예요?

◉김태형 : 이 말 자체에 이제 동의하지 않는다는,

▶김어준 :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태형 :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이 선거에 불리할 거라는 것은 사실 삼척동자도 알 만한 사실이고요.

▶김어준 : 그렇죠.

◉김태형 : 그리고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심판하는 것이 민생이라고 그러면 감동이 오는 뭐 이런 게 아니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김태형 : 의문이 떠올라요.

▶김어준 : (웃음) 왜?

◉김태형 : 어? 민주당이랑 무슨 상관이 있지, 이게? 이야, 이거 한동훈 대단합니다. 그래서 이 죽을 날이 다가와서 그런가, 이제. (웃음)

▶김어준 : 정치적으로.

◉김태형 : 네. 정치적으로.

▶김어준 : 말. (웃음) 삐. 예민할 시기입니다.

◉김태형 : 정치적 시한부 인생을 살고 계셔서 그런가 요즘에 상당히 상태가 안 좋은 거 같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어준 : 정치적으로 위험해보입니다, 진짜로.

◉김태형 : 네네. 이제 일단 그 얘기를 좀 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이번 총선의 저는 키워드는 누구도 노골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지만 내용적으로 저는 망국 대 구국이라고 봅니다. 나라가 망할 것이냐, 살 것이냐.

▶김어준 : 망국 대 구국.

◉김태형 : 이재명 대표가 이런 표현을 많이 썼어요. 연설하면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워야 한다. 어떻게 2년 만에 이럴 수가 있느냐. 지금 멈춰 세워야 한다. 뭐 이런 얘기를 하셨고. 그다음에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게 주권자가 심판할 때가 됐다. 이게 이제 나라가 망하고 있다, 라는 인식을 보여주셨는데 저는 100% 동의합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우지 못하면 단순히 우리가 뭐 스트레스 좀 받고 뭐 이런 게 아니고요 나라가 망하게 생겼습니다. 사실 저는 윤석열이 어떤 의미에서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봅니다.

▶김어준 : (웃음)

◉김태형 : 대한민국을 멸망시키고 끝장내기 위한 어떤 사명을 띠고 등장한 인물이 아니냐. 실제로 지금까지 한 일을 보면 국가를 멸망시키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윤석열 정권을 멈춰 세우지 못하면 전쟁이 터져서 망할 수도 있고 경제적 파산과 민생 파탄으로 망할 수도 있고, 또 국가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될 수도 있겠죠. 민주주의의 뭐 후퇴는 물론이고 지금 심각할 정도로 신뢰가 파탄 나고 있지 않습니까. 검찰은 물론이고 사법부, 언론 등 국가기관에 대한 신뢰가 거의 바닥입니다. 그리고 적대와 분열의 정치로 이재명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심리적 내전 상태에 국민들이 돌입해있고요. 그리고 뭐 개개 국민들 입장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 그리고 끔찍한 이 인물들을 보는 데서 오는 고통 이것 때문에 정신적 파탄을 또 맞이하고 있죠. 그래서 이걸 이번 선거에서 멈춰 세우지 못하면 저는 한국이 거의 붕괴될 거라고 봅니다. 멸망하거나. 그래서 이번 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다. 멸망해가고 있는 침몰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구원해서 다시 재생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하느냐, 아니면 그대로 무너지느냐를 좌우할 선거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의 키워드를, 키워드를 하나 뽑자면 저는 각자도생사회 대 기본사회라는 걸 뽑고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한국사회는 1990년대 이후부터는 철저한 각자도생사회, 오징어게임을 하는 사회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 폐해가 극단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지금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기본사회라는 것을 제안했거든요. 이 기본사회는 각자 자기 앞날을 챙기면서, 생존을 챙기면서 서로 싸우는 사회가 아니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힘을 합쳐서. 그래서 또 다른 말로 하자면 갈등과 분열사회가 각자도생사회면 기본사회는 사실 좀 화목한 사회로 가는 첫 출발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회로 갈 수 있느냐, 아니면 우리가 지금처럼 각자 자기 살 길을 찾아서 이웃들과 싸우면서 인간관계 악화를 계속 초래할 것이냐 하는 것의 갈림길에 서 있는 선거가 이번 총선이라고 보고요. 사실 인간관계가 지금처럼 계속 악화되면, 즉 모두가 화목하게 지내지 못하면 집에 황금을 아무리 쌓아놔도 소용없습니다. 인간은 행복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성장하든지 말든지 간에 이 문제를 꼭 해결해야 되는데 그 분기점에 서 있는 총선이 바로 이번 총선이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우리 공직 후보, 강유정 후보님.

◍강유정 : 네.

▶김어준 : 선거법을 잘 지키면서 얘기해주십시오. (웃음)

◍강유정 : 네. 뭐 일단은 특정 후보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단은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일단 죄송합니다. 한동훈은 X세대가 맞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얼마 전에 그 비속어를 내뱉었는데 우리 언론이 그걸 받기 어렵다 보니까 X라는 표현을 써서 X 같은이라고 언론에서 또 한 번의 증강현실을 제공했으나 원래 X는 매우 위험합니다.

▶김어준 : 그게 더 위험한 거 아니에요? (웃음)

◍강유정 : 왜냐하면 블랙홀이거든요. 저는 이걸 기사를 보기 전에 X부터 보고 나서 정말 휘황하고 찬란한 팔만대장경 중 한 자리짜리 X가 뭘까를 머릿속에 사전으로 쫙 펼쳐봤어요. 근데 수많은 분들이 그런 사전들을 펼쳐보면서 이 X가 무엇이었을까 하고 이제 생각해봤을 텐데 이 일종의 너무 이렇게 존경하는 분들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이 괄호열기가 되레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래서 그는 X같은이라는 말로 그가 제일 처음에 정계에 딱 입문했을 때 했던 말이 X세대라는 표현이었거든요. 근데 제가 그때 아니라고 절대.

▷전우용 : 그 우리 강 후보님, 무슨 글자를 상상하셨든 간에 이 개라는 글자랑 붙여도 돼요.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아, 근데 한 글자짜리 욕이 굉장히 다양하고 스펙터클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처음에 나왔을 때 X세대 아니라고 제가 논평을 했는데 미안합니다. 맞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지금까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초식이 동훈서답이었습니다.

▶김어준 : 동훈서답. (웃음)

◍강유정 : 그러니까 질문을 하면 언제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동훈서답이라 이제 제가 좀 인디언들도 친구가 되면 이름을 붙여주듯이 저도 나름 공직 후보자가 되어서 정치에 발을 들였으니 제가 친구로 이름을 하나 붙여드리겠습니다. 동훈서답이라고. 그래서 이 반복어법와 질문을 질문으로 던지고 물음표 살인마처럼 물음표로 계속 질문을 살해해가는 방식을 썼는데 이 초식 개발의 공은 인정하고 싶다. 두 번째 증강현실 속은 윤석열 대통령인데요. 이 대파 논쟁이 그냥 넘어갔으면 해프닝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휘발성이 높은 이야기였는데 그 몇몇 후보들이 여기에 굉장히 높은 증강현실 안경을 계속 제공한 거죠. 이건 사실은 뭐 한 뿌리라든가. 그런데 지금까지 가만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저질렀던 많은 실수나 혹은 현실 감각의 오류들이 이렇게 트루먼쇼에서 트루먼을 넣어놓고 그만을 위한 현실들을 만들어주었던 것처럼 오히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증강현실을 강화해서 아닙니다, 한 뿌리였습니다, 라고 이런 식의 논리들을 제공했기 때문에 훨씬 더 지지율이 낮아졌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치 동화 속에서 탈출한 두 프린세스 차밍, 프린스 차밍 두 명의 가상현실의 주인공을 보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형 : 잔혹동화죠.

▶김어준 : (웃음) 잔혹동화.

▷전우용 : 주변에서 자꾸 지록위마, 지록위마 하면 황제는 진짜 그 사슴이 말인 줄 알아요.

◍강유정 : 맞습니다.

▷전우용 : 그렇게 돼버린 좀 상황이죠. 그걸 이제 바보라고 그러는 거거든요.

▶김어준 : (웃음)

◍강유정 : 저는 그냥 숙맥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보리랑 콩도 구분하지 못한다.

▶김어준 : (웃음) 삐.

◍강유정 : 네. 숙맥은 사전에도 비속어가 아닙니다. (웃음)

▶김어준 : 선거가 끝나고 나면 무슨 키워드가 등장할까요?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전우용 : 아, 선거법 위반 키워드가 나오겠죠. (웃음)

▶김어준 : (웃음)

▷전우용 : 이미, 이미 좀 그 깔아뒀잖아요.

▶김어준 : 많이 깔아놓고 있죠.

▷전우용 : 이번에는 이제 무관용의 원칙으로 선거법,

▶김어준 : 네. 투표로는 못 이길 거 같으니까 선거법으로 거기 당선자들 날려버리고 다시 보궐선거 하면 아니, 원인 제공자들은 후보 내지 말아야지. 이렇게.

▷전우용 : 그러니까 과거의 독재자들은 이제 선거 끝나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으면 사람들한테 이제 협박을 하거나 매수를 하거나 해서 인위적 정계 개편을 했는데 이제는 이제 그런 방식은 아니니까 검찰 방식을 동원하겠죠.

▶김어준 : 검찰 방식. (웃음)

▷전우용 : 검찰 방식으로 소환을 하고.

▶김어준 : 그거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예상하고 있죠.

◉김태형 : 윤석열, 한동훈 때려잡기 놀이가 시작될 거라고 봅니다, 저는. 그 이쪽 세력만이 아니고 조중동을 위주로 국힘당 내부에서도 아마 윤석열과 한동훈을,

▶김어준 : 제일 먼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김태형 : 네. 그렇겠죠.

▷전우용 : 제가 지난번 다스뵈이다 나가서 선거 전에 갈지 후에 갈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일단 선거 전에 갈 가능성은 없어지긴 했네요.

▶김어준 : 선거 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운명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김태형 : 아는 거 같아요, 지금.

▶김어준 : 아, 그래요? (웃음)

◉김태형 : 약간 상태가 안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전우용 : 저기 단어가 일단 그 단어가 나왔어요. 그 단어가 나왔다는 거는,

▶김어준 : 유학 얘기도 나오고.

▷전우용 : 아니, 그 유학 떠나서 이제 도그를 이제 X, 아까 X가 나왔단 말이에요.

◍강유정 : 어제 TV조선 리포트에 의도된 실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 X 발언에 대해서.

▶김어준 : (웃음) 어디까지 가능한가? 가능한가?

◍강유정 : 의도된 실험이라고. 네네. 그러니까,

▷전우용 : 그 동물 대신에 생닭을 썼으면 훨씬 더 좀 이렇게,

◍강유정 : 아, 그러니까 안타깝습니다. 의도된 실험에 지금 실험 주체라는 거잖아요.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은 그렇게 말하면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사람들을 격동시킬 수도 없다는 걸 본인도 모르는 거 같고.

◉김태형 : 모르죠. (웃음)

▶김어준 : 전혀 모르는 거 같고.

▷전우용 : 아니, 본인이 격동했다는 건 보여줬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본인은 격동된 상태고.

◉김태형 : 네네. 상태가 안 좋아요, 지금.

▶김어준 : 네. 선거 끝난 다음에 본인의 운명도 정확하게는 모르시는 거 같고. 여의도에서는 다 알고 있거든요.

◉김태형 : 예전에 그런 말을 본인이 했어요. 선거 끝나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 이후에 대해서는. 이런 말들을 했거든요, 본인이. 그러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김어준 : 근데 이제 정치가 특히 보수가 사람을 버릴 때 얼마나 잔인한지 겪어본 적이 없잖아요.

◉김태형 : 네, 맞습니다. 당해봐야 합니다.

▶김어준 :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잖아요.

◉김태형 : 네.

▶김어준 : 자, 오늘은 돌아가시고요. 또 후보들 만나야 되니까 제가. (웃음)

▷전우용 : 아, 시가 없는 겸공은 참 안타깝네요.

▶김어준 : 그러니까. 류근,

◍강유정 : 이런 대화를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자, 류근 시인이 건강상의 문제로 오늘 못 나오셨고 다음 주에는 나오시겠죠.

◍강유정 :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김어준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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