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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3일 (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尹, 참모 인선 직접 발표… 정진석 기용의 의미는? 영수회담 준비 회동 취소… 의제 조율과 현 상황은?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결선 투표’ 도입. 한동훈 ‘尹 배신론’ 설전…관리형? 혁신형? 與 비대위 전망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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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尹, 참모 인선 직접 발표… 정진석 기용의 의미는? 영수회담 준비 회동 취소… 의제 조율과 현 상황은? 민주당, 국회의장 경선에 ‘결선 투표’ 도입. 한동훈 ‘尹 배신론’ 설전…관리형? 혁신형? 與 비대위 전망▷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어준 : 자, 정청래 수석최고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 네. 안녕하십니까. 옷이 날개라던데 옷 가지고 말이 많아요, 지금. 그거 어디서 샀어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아, 제 패션 감각입니다.

▷정청래 : 아, 그래요?

▶김어준 : 네.

▷정청래 : 못 보던 옷이야.

▶김어준 : 자, 날라리 패션으로 좀 해봤어요.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오늘 질문할 게 많네요, 보니까. 사건이 일주일 사이에 엄청 많았네. 우선 가장 최근 어제, 대통령이 주말에 전화해서 당장 다음 주에 봅시다. 그래서 월요일날 준비 모임하려고 그랬는데 그거 갑자기 취소해버렸다면서요.

▷정청래 : 그거 제 뇌피셜인데 갤럽인가요? 지지율이 이제 23%로 떨어지니까 거기는 이제 보수적인 데인데 리얼미터나 뭐 여론조사꽃 이런 데는 10%로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그래서 급하게 급조해서 막 전화했던 거 같고. 그러니까 준비 없이 한 거거든요.

▶김어준 : 즉흥은 맞는 거 같아요.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 그다음 날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그랬잖아요.

▷정청래 : 그러니까,

▶김어준 :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는데 대통령이 전화부터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정청래 : 윤석열의 즉흥교향곡 같은 거였어요. 그리고 어제 이제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또 아, 정무수석을 바꿔야 되겠네? 뭐 이래가지고 정무수석 바꾸니까 아, 오늘 못 만나겠네? 이렇게 된 거예요.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국정을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이 어디 있냐, 이런 생각이 들고. 이 동네 축구와 프로 축구의 차이점이 뭐냐면 동네 축구는 공을 따라다녀요. 프로 축구는 공이 오는 길목을 지키거든요. 지금 공 따라다니는 거 같아. 어떡하지? (웃음) 이리저리 왔다 갔다 우왕좌왕하는 거 같습니다.

▶김어준 : 대통령이 계속 방향을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튀니까. 자, 그래서 그 준비 회동은 뭐 오늘이나 내일 다시 있겠죠, 있기는?

▷정청래 : 뭐 있겠죠. 그런데 또 문제는 신임 정무수석이 업무 파악도 안 되고 지금 그분도 선거 치른 분 아니에요?

▶김어준 : 그분 그 김포갑인가 을에서 낙선하신 분인데.

▷정청래 : 네. 본인도 지금 낙선의 슬픔과 돌아가는 세상,

▶김어준 : 둘 다 낙선한 분이에요.

▷정청래 : 세상물정을 모를 텐데 어떻게 또 준비하라는 거야.

▶김어준 : 비서실장도, 비서실장도 낙선하신 분인데. (웃음)

▷정청래 : 저희는 그래서 뭐 회의도 하고 준비도 지금 하고 있는데 먼저 만나자고 해놓고 이런 경우가 또 있나? 이런 생각이 들고. 또 하나는 뭐 소위 말해서 대화와 뭐 협치, 소통을 많이 한다고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범죄 피의자니까 만나면 안 된다 이렇게 주장했던 사람을 또 비서실장으로 앉히는 건 또 뭐냐.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러니까 어제 어떤 분이 그런 말했더라고요. 대화하자고 손을 내밀어놓고 다른 손으로 뺨 때리는 거 아니냐.

▶김어준 : 뺨을 때린 적이 있죠. (웃음)

▷정청래 : (웃음) 그래서 이건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김어준 : 뺨을 때리던 사람을 데리고 온 거죠.

▷정청래 : 그래서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참 안 됐어요.

▶김어준 : 자, (웃음) 참 안됐어요.

▷정청래 : 애는 쓰는데.

▶김어준 : 박영선 총리 설, 물론 이제 본인은 한 번 부인했다가 이게 잠잠해지지 않고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거는 이제 모르겠어요. 이제 박영선 전 장관이 여기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터뷰 하지 않고 있으니까. 근데 만에 하나, 만에 하나 이 총리로 내정되더라도 인준을 거쳐야 되는데 민주당이 인준합니까, 이 경우에?

▷정청래 : 부결될 가능성이 많죠.

▶김어준 :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렇죠.

▷정청래 : 근데 이거는 모든 걸 떠나서 인간적으로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돼요. 제가 페이스북에 썼습니다만 어, 우리 홍준표 대구시장 민주당 상임고문으로 빼 갈 테니까 이해하시오. 그러면 이해하겠습니까? 그러면 홍준표 시장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제가 왜 민주당 상임고문, 이렇게 얘기할 거 아닙니까.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런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그리고 이거는,

▶김어준 : 상임고문이 아니라 거의 당대표 아닙니까, 이 정도면. 민주당 당대표로. (웃음)

▷정청래 : 소위 말하는 이거는 염장 각이에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무슨 얘기냐, 난 안 간다. 이렇게 해주면 그냥 클리어하게 정리가 되는데.

▶김어준 : 측근을 통해서 거절이라는 이제,

▷정청래 : 그게 이제 프랑스 말로 알쏭달쏭이고 중국말로 애매모호예요. 아니, 독일 말로.

▶김어준 : (웃음) 이거는 곧 결론이 나겠죠.

▷정청래 : 이거, 이거는 본인이 빨리 선을 그어줘야 되는, 그러면 이제 논란이 없을 텐데 아쉽습니다.

▶김어준 : 그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은 왜 밥 먹으러 오라는데 거절했을까요?

▷정청래 :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을 이해합니다. 왜냐하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그렇게 때렸잖아요.

▶김어준 : 연일 때렸죠.

▷정청래 : 얼씬 거리지도 말아라. 너 때문에 졌다. 뭐 이런 식으로 했는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홍준표 시장을 나무라야죠. 말려야죠.

▶김어준 : 홍준표 시장을 따로 불러서 밥 먹,

▷정청래 : 근데 그러기는커녕 불러가지고 그것도 4시간씩이나 만찬 회동을 하고 화기애애하게 끝났으면 그걸 바라보고 있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심정은 참 참혹하죠. 그러니까 나라도 오찬 초청 안 가겠어. (웃음)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이해해. 그리고 이건 뭐냐면 초등학교 때 한번 생각해보면 소풍이라는 걸 갔지 않습니까. 근데 나랑 친한 애가 있고 안 좋은 애가 있어. 친한 애가 내가 싫어하는 애랑 같이 놀아 봐. 그럼 삐지잖아요. (웃음) 그런 심정이지 않을까. 안됐어요.

▶김어준 : (웃음) 근데 이럴 때일수록 한동훈 전 위원장이 사실은 등장해버리는 게 본인의 정면으로 승부하는구나. 이런 이미지를 줄 텐데.

▷정청래 : 이것도 이제 정치 경험이 없어서 그러는데 이럴 때는 말을 많이 해야 말을 하는 게 아니거든요.

▶김어준 :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정청래 : 말을 안 함으로써 말을 하는 것도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래서 이럴 때는 전략적 침묵이 하나의 답인데 이분이 참지 못 하는 성격인 거 같아요.

▶김어준 : 바로 SNS에 썼더라고요. 국민만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지, 그럼 대통령은 배신해도 된다는 얘기입니까.

▷정청래 : 그러니까 착하게 사는 사람한테는 착하게 살라고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배신 이런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면 배신이라는 용어가 잘 안 나오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어준 : 자, 그리고 자, 민주당에서는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층의 다음 관심 사항 중에 하나는 국회의장을 누가 하느냐인데 국회의장이 선출되는 방식에 대해서 아, 이거는 불합리하다, 라고 문제 제기하는 게 있잖아요. 문제 제기하신 게.

▷정청래 : 그러니까 어느 사회든 전례라는 게 있어요. 정치권에도 전례라는 게 있는데 전례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지금. 보통 국회의장 후보 같은 경우는 두 명 정도가 당내 경선을 하는데 지금은 제가 세어보니까 여덟 명 정도 되고 열 명이 넘어갈 수도 있어요.

▶김어준 : 국회의장을 지금 다음 차기에 하겠다고 지금,

▷정청래 : 그러니까요. (웃음)

▶김어준 : 지금 소문에 떠도는 사람들이요?

▷정청래 : 네네. 그래서 어제도 저한테 전화를 누가 했더라고요.

▶김어준 : 추미애, 조정식 두 분 아닙니까?

▷정청래 : 아닙니다.

▶김어준 : 아니에요?

▷정청래 : 실제로 움직이고 있어요.

▶김어준 : 그분들 제외하고도 그러면 5선에서도 있다는 거예요?

▷정청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전화 받은 사람이 5선이에요. 그래서 자기가 하겠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게 7~8명이 국회의장을 두고 경선한 적은 없잖아요.

▷정청래 : 없어요. 전례가 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이 법도 그렇지만 당헌·당규 같은 경우도 보통의 경우 이런, 이런 경우를 이제 상정해서 만들지 않습니까? 근데 이런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김어준 : 규정이 없구나.

▷정청래 :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결선 투표 과반 득표로 뽑잖아요. 근데 국회의장, 부의장 경선은 그게 없어요.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러면 여덟 명의 표가 쫙 갈려가지고 뭐 한 20~30석으로 될 수 있다는 얘기네?

▷정청래 : 그러니까 한 명이 한 30표 정도를 확보하면 그분이 30표를 얻어가지고 300명을 대표하는 국회의장이 될 수가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아, 그거 불합리하네.

▷정청래 : 이거는 대표성의 문제가 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이런 규정이 없었던 이유는 과거에는 최고선수 한두 명이 뭐 나이나 기타 관례에 따라서 그렇게 결정됐었는데 근데 지금은 그렇게 따지면 두 명인데 지금은 그 아래 선수들도 나도 이번에 국회의장 해볼까 하는 사람이 여러 명 있다는 거네요?

▷정청래 : 지금 저요, 저요 하고 지금 엄청 나서고 있어요. 그래서 이거는 좀 문제가 있다. 그래서 미비된 당규를 고치자. 그래서 내일 당무회의에서 고칠 예정입니다.

▶김어준 : 그것부터 고쳐야 되겠네요. 최소한 과정을 거쳐서 과반의 지지를 얻은 사람이 돼야 된다.

▷정청래 : 그렇습니다. 대표성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거는 맞는 얘기네요.

▷정청래 : 근데 이제 항간에서는 이게 이제 개인의 윤리가 있을 수는 있겠죠.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근데 저희는 그거는 생각하지 않고 아직 후보가 누군지 정식으로 등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전에 하는 게 맞겠다.

▶김어준 : 근데 이거는 이제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를 해볼 수는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와 의원들의 선택은 다를 수 있잖아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래서 이거는 정비하는 게 맞겠다. 그래서 이제 정비하기로 했습니다.

▶김어준 : 이야 그러면 조정식 전 사무초장, 추미애 전 장관 그 외에 누가 지금 거론되는 겁니까? 예를 들면.

▷정청래 : 지금 뭐 우원식, 정성호, 김태년 등등.

▶김어준 : 다 5선이네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5선으로 따지면 윤호중 의원도 있지 않습니까? 안규백 의원도 있고.

▷정청래 : 제가 퐁당퐁당 안 했으면 6선이죠.

▶김어준 : (웃음) 박지원 당선자, 정동영 당선자도 5선인데.

▷정청래 : 거기도 5선이죠.

▶김어준 : 이분들 다, 아무튼 이분들 할지 안 할지 모르겠는데 5선을 모아놓으면 7~8명 된다.

▷정청래 : 그것도 제 뇌피셜인데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죠. (웃음)

▶김어준 : 이야 이거 전례 없는, 이거 언제 뽑는 겁니까?

▷정청래 :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고요. 원래대표 선거가 5월 3일날 있지 않습니까. 그 이후에 하는데 대개의 경우 5월 30일날 개원식을 하고 한 일주일 안에 뽑는데 지금 이제 국회의장도 없고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김어준 : 6월 초에 하겠네요, 그러면.

▷정청래 : 그러면 첫 번째 본회의에서 최고령자 그러니까 임시의장을 맡습니다. 사회를 보고 그리고 거기서 이제 뽑아요. 그러면 민주당에서 경선으로 뽑힌 사람을 대부분 다 찍어주게 돼 있어요.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러고 나서.

▶김어준 : 어차피 과반수니까.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임시의장이 사회권을 이제 정식의장에게 넘깁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원구성이 이제 들어가는 거죠.

▶김어준 : 자.

▷정청래 : 그러니까 다들 이렇게 욕심이 생기나 봐요.

▶김어준 : (웃음) 그러면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정청래 : 벌써 마지막이에요?

▶김어준 : (웃음) 당대표 관련해서 그 이 이야기는 사실 총선 전에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려고 나왔던 이야기인데 이재명 대표 틀림없이 총선 끝나고 욕심이 생겨서 자기가 한 번 더 하자고 할 것이다, 라고.

▷정청래 : 보수 언론이나 이런 데에서는 방탄 대표 또 몰아가고 싶었겠죠.

▶김어준 : 그리고 실제로 예를 들어 탈당한 분들도 그런 주장을 했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그리고 보수 매체도 이재명 대표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당대표 한 번 더 하고 싶어할 것이다. 근데 이제 그 총선 전에는 어림도 없다. 왜 그걸 다시 하느냐. 내가 너무 이번 공천과정 겪으면서도 사람 많이 잃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부인했어요. 근데 이제 총선 결과가 나오고 나서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주변에서 그 의원들이 한 분씩, 두 분씩 나와가지고 홍익표 원내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고 전혀 그런 말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자꾸 왜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이재명 당대표 해야 된다고.

▷정청래 : 그건 이제 총선 전에 이재명 대표를 막 흔들 때는 이재명 대표 사퇴하라.

▶김어준 : 그랬죠.

▷정청래 : 이런 이제 목소리들이 실제로 소수일자 할지라도.

▶김어준 : 이재명 대표.

▷정청래 : 그거는 이제 언론에 대서특필하면서 그런 분위기처럼 돼버렸는데. 지금은, 지금은.

▶김어준 : 탈당한 분들이 주장한 거는 이재명으로는 총선 이길 수 없다였어요.

▷정청래 : 그렇죠. 지금은 이제 연임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거 이제 사회 전반적 분위기로 이제 번져가는.

▶김어준 : 아니, 제가 궁금한 거는 지지자들은 그럴 수 있죠. 어떤 분들이 이번 총선 효능감을 크게 느끼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을 승리했으니 또 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전례는 없잖아요. 전례는 국민의힘에도 없고 민주당에도 없는 거예요. 당대표를 연임한다는 건. 그래서 당연히 그런 거는 있을 수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텐데, 총선이 끝난 다음에 민주당의 의원들 중에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자꾸 나오잖아요. 그런 분위기가 있어요?

▷정청래 : 실제로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고, 말하지 않아도 실제로 그렇게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하는 의원들이 이제 많이 늘어났습니다.

▶김어준 : 그래요?

▷정청래 : 네. 그리고 이게 정치는 또 예측을 한 번 해봐야 되잖아요.

▶김어준 : 네.

▷정청래 : 근데 이제 이전과는 이제 다른 분위기가 됐고 실제로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했고 그러면 예를 들어서 이런 가정을 해보죠. 이재명 대표는 대표를 하든 안 하든 부동의 대선주자고, 그리고 압도적인 1위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누가 지금 경쟁자가 사실상 없는 상태예요.

▶김어준 : 현재로는.

▷정청래 : 인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대표를 안 하더라도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에 이제 초점이 되는 거고.

▶김어준 : 무슨 행보를 하면 언론에.

▷정청래 : 무슨 행보를 하면 카메라가 그쪽 따라 가잖아요.

▶김어준 : 뭐 그거는 그렇겠죠.

▷정청래 : 당대표가 누가 있다고 쳐요. 그러면 당대표와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다른 장소에서,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무슨 행사를 해요. 그러면 이재명 대선 주자에게 다 몰려갈 거 아닙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 한동훈 법무부장관 시절에 검찰총장이 누군지 아무도 신경 안 쓴 것처럼.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런 거죠. 그런 것보다는 차라리 그냥 당대표를 수행하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각종 행보를 하는 것이 좀 효율적이지 않겠는가, 라고 저도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어준 : 의원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정청래 : 네네.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참 많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당내에도.

▷정청래 : 아니, 그러니까 정치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고 대중의 흐름을 따라가야 되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김어준 : 본인은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정청래 : 이재명 대표는 거기에 대해서 한 번도 그렇게 하자라거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사석에서 물어보면 안 한다고 할 것 같은데.

▷정청래 : 매우 곤혹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건 사실이죠.

▶김어준 : 그분 성격상 안 한다고 할 것 같은데.

▷정청래 : 근데 이제 이심정심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의 마음, 정청래의 마음 이심정심.

▶김어준 : 처음 들어보는 얘기예요. (웃음)

▷정청래 : (웃음) 이심정심의 지금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웃음)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인데.

▷정청래 : 그래요?

▶김어준 : 네.

▷정청래 : 아유, 그 유명한 얘기인데 이심정심.

▶김어준 : 그 연동형 할 때도 의원님 몰래했잖아요. (웃음) 마지막 순간까지.

▷정청래 : 아니, 그러리라고 예상은 했지만 하여튼 뭐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김어준 : 하여튼 그런 당내에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건 사실이고 이재명 대표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정청래 : 그거는 실체입니다.

▶김어준 : 그런 실체가 존재한다. 그렇게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정청래 : 네.

▶김어준 : 참 의외의 상황이 이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거는 이제 결국은 본인이 원해야 결단해야 되는.

▷정청래 : 근데 이런 것 같아요. 모든 것이 새로운 것은 낯선 거잖아요.

▶김어준 : 이거는 굉장히 낯선 상황이죠.

▷정청래 : 낯선 상황이죠.

▶김어준 : 총선 끝나고 나서 임기가 끝나는 당대표한테 한 번 더 하라고 하는 건 굉장히.

▷정청래 : 근데 정치권에서는 굉장히 낯선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그리고 이렇게 총선을 망가뜨릴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항상 새로운 것이 나타나고 거기에 또 대비를 하고 이런 상황인 거죠. 그래서 언제든지 길이라는 게 원래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이게 장단.

▷정청래 : 없었는데 많은 사람이 다니면 또 그게 길이 되잖아요.

▶김어준 : 장점도 있는데 분명히 단점도 있을 텐데, 지금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지고 있다. 이 정도.

▷정청래 : 모든 일이 음양이 다 있는 거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만 듣겠습니다.

▷정청래 : 작용과 반작용도 있는 거고.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근데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그쪽에 가게 되면 또 그게 큰길이 되고 그렇기 때문에 공장장은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방송에 충실하세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이재명 대표 본인은 안 한다고 할 것 같은데. 이거는 본인한테 직접 물어봐야 되겠네요, 결국은. 이거는 결정해야 될 시기가 언제입니까, 그러면?

▷정청래 : 조만간 제가 깊은 대화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어준 : (웃음) 의원님한테 말을 안 해 주잖아요, 중요한 거는.

▷정청래 : 네?

▶김어준 : 중요한 거는 의원님한테도 말을 안 해 주잖아요.

▷정청래 : 아니, 그거는 말 안 했는데 대체적으로 다 대화를 합니다.

▶김어준 : 이재명 대표는 제일 중요한 건 말을 안 하더라고. 특징이더라고 보니까.

▷정청래 : 입이 무거워요.

▶김어준 : 그러니까 말을 원래 말은 많은 분인데.

▷정청래 : 그렇기 때문에 이심정심 눈빛 대화를 좀 자주 해야 됩니다.

▶김어준 : 의원님 들어가실 때가 된 것 같아.

▷정청래 : 근데 옷 어디서 샀어요?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웃음) 나도 한 번 사보게.

▶김어준 : 의원님 이거 절대 입지 마세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정청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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