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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탁현민(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드러난 文과 尹의 명암, 文, 육군 5사단 격려 방문에 얽힌 뒷이야기들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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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더 쑈]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드러난 文과 尹의 명암, 文, 육군 5사단 격려 방문에 얽힌 뒷이야기들 ▷ 탁현민 /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어준 : 자, 고정 코너 새로 만들었습니다.

▷탁현민 : 근데 저 언제까지 해요.

▶김어준 : 하하하

▷탁현민 : 아니, 그건 얘기는 해 주셔야지.

▶김어준 : 아니, 그거는. 이제 내가 보고. 하하하. 탁현민 이야기 거리가 떨어지면 더 이상 안 부르는 거죠.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모습니다. 탁현민 의전 비서관이, 이제 윤석열 정부의 여러 행사들에 대해서 조언도 하고 칭찬도 하고 또 지적도 하고 하려고.

▷탁현민 : 주로, 조언과 칭찬을 하려고 하는 거죠. 의도가 분명한 코너입니다.

▶김어준 : 자, 오늘 그러면

▷탁현민 : 시간이 많이 없으면, 그냥 5사단으로 가도 되는데요. 군 방문 관련한 이야기들로.

▶김어준 : 군 방문.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UAE 아크 방문할까요. 아니면.

▷탁현민 : 아크 방문하고 군 방문하고 엮여 있으니까요. 그게, 왜 그 아이템을 오늘 들고 나왔냐 하면.

▶김어준 : 윤석열 대통령이 UAE 아크 부대에 가 가지고 위안 발언한 그 부대 이야기.

▷탁현민 : 그렇죠. 그러니까 이제 대통령이 군 방문을, 1년에 한 번 정도는 꼭 하게 돼요. 이유는, 이제 어쨌든 간에 자신의 청춘을 국가에 헌납한 이 젊은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하고, 또 하나는 이제 군 통수권자니까, 그런 의미에서 군 방문을 하게 되는데 주로 이제 위문 방문이죠. 공식적인 행사는 아시다시피 국군의 날이 있고, 그다음에, 곧 있을 사관학교 졸업식 참석. 이런 것들이 이제 공식적인 행사고 그것 외에 이제 야전 부대 방문을, 저희 같은 경우에는 해마다 한 번씩은 꼭 했었어요.

▶김어준 : 오케이

▷탁현민 : 그런데 이제 군 방문을 하는 이유는 그런 데 있는데…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세상에 힘들고 하기 싫은 것 중에 하나가 높은 사람 오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청소부터 해야 되고, 훈련해야 되고.

▷탁현민 : 대통령이 온다는 건 대통령만 온다는 게 아니에요. 대통령이 온다는 건, 합참의장, 국방부 장관, 군사령관, 사단장, 연대장, 대대장 그리고 중대장이 전부 줄 서서 있다는 거 아니에요.

▶김어준 : 그렇지.

▷탁현민 : 그게 어마어마한 스트레스고 준비할 게 정말 많거든요.

▶김어준 : 별 하나만 해도 그러는데.

▷탁현민 : 그럼요. 그래서 항상 군 방문할 때.

▶김어준 : 말 그만하고 영상부터 봐요.

▷탁현민 : 예.

▶김어준 : 먼저 볼 게 뭡니까.

영상재생

▶김어준 : 이게. 버라이티 하네.

▷탁현민 : 많이 잘랐네요. 영상을. 그런데 어쨌든 설명을 드리면, 이제 군 방문을 할 때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그런 부담이 있기 때문에, 항상 방문을 하기 전에 꼭 했던 일이 준비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부대를 방문한다고 그러면 높은 사람이 방문한다고 그러면 또 훈련하는 모습 그다음에 장비들 사열하는 거 이런 거 항상 하려고 하거든요.

▶김어준 : 군인들 사고방식대로.

▷탁현민 : 특히 지휘관들은. 그런데 목적이 거기 있지 않으니까 준비하지 말아라. 그러고 나서 고민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실제로 대통령이 가서 장병들이 조금이라도 덜 부담을 느끼고 재밌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방법이 있겠냐.

▶김어준 : 선물과 위로를 줄 방법이 뭐가 있냐.

▷탁현민 : 사실 음식은 정해져 있어요. 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게 이제 치킨, 피자, 햄버거. 요즘은 많이 나옵니다만, 그래도 역시 그것만큼

▶김어준 : 군인들 왜 그런지 몰라요.

▷탁현민 : 그래서 그거를 일단은 먼저 많이 먹여요. 완전 먹이고.

▶김어준 : 완전 먹여.

▷탁현민 : 일단 배가 부르면 행복해지니까, 그리고 이제 5사단 신병교육대 방문 같은 경우에는 뭘 하면 좋을까, 그래서 대통령의 훈시 이런 것들이 상투적인 프로그램이잖아요. 근데 그렇게 안 하고, 실제로 저때만 해도 영상 통화가 익숙할 때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영상 통화를 하는데, 훈련병들이기 때문에 영상통화 기회가 제가 알기로는 그 당시에 훈련할 때 한 번밖에 없었어요. 근데 대통령이 감으로써 그 한 번의 기회를 더 주는 거에요.

▶김어준 : 플러스 원이네. 영상 통화

▷탁현민 : 그리고 미리…상대 쪽에는 얘기를 안 하죠. 그래서, 먼저 여자친구한테 전화해 보고 또 부모님한테 전화해 보고.

▶김어준 : 여자친구한테 전화…갑자기 했는데, 다른 남자랑 있으면 어떻게.

▷탁현민 : 그거 끔찍한 얘기에요. 그래서 아까 잠깐 화면에 나왔던 건, 여자친구한테 전화했는데 여자친구가 카페에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화면을 딱 돌리니까, 자기 남자친구랑 대통령이 같이 손을 흔들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아, 그런 식의…그러니까 부대를 방문하긴 하는데, 그 부대 장병들이 어떻게 하면 기뻐할까.

▷탁현민 : 그렇죠.

▶김어준 : 이렇게 고민을 한다는 거네.

▷탁현민 : 그게, 어떤 차이가 있냐 하면. 지난번 국군의 날 피날레에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이 장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쌍따봉을 날렸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연병장을 가로질러서 사관생도들이 대통령에게 막 뛰어들었죠.

▷탁현민 : 뛰어들고. 대통령은 연단 아래로 쫙 내려와서….그런 연출이 뭐가 문제냐면, 주인공이 대통령이 된 거예요.

▶김어준 : 그렇지.

▷탁현민 : 너무 그냥, 아주 근본적으로 생각하면, 국군의 너는 국군이 주인공이고 신병, 아, 부대 방문을 했으면 부대 장병이 주인공이고, 광복절은 애국지사가 주인공이고, 그렇게 만들어주면, 그런 그림이 절대 안 나오거든요. 이번에 아크부대 방문도 마찬가지예요.

▶김어준 : 아크부대 방문, 영상 있으면 잠깐만 보죠.

영상재생

▷탁현민 : 이란 얘기나 이런 건 굳이 또 할 필요 없을 것 같고…보시면 약간 무슨 레크레이션 진행하시듯이, 마이크를 들고.

▶김어준 : 아직 식사를 안 했어요. 보니까.

▷탁현민 : 그러니까, 항상 그거를 먼저 챙기잖아요. 이거 음식은 준비가 됐느냐, 뭐, 간식은 준비가 됐느냐. 이번에 다보스에서도 아마, 음식이 준비가 안 됐을 줄 알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김어준 : 술과 음식

▷탁현민 : 술과 음식

▶김어준 : 꼭 술을 이야기 해야

▷탁현민 : 항상 그걸 먼저 챙기는 그 자세는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런데 미리 먹었어야지. 사실은

▷탁현민 : 그렇죠.

▶김어준 : 대통령이 말하고 있는데, 누가 먹어요.

▷탁현민 : 아무도 못 먹죠.

▶김어준 : 주인공이 누구냐의 접근부터가 다른 것이다.

▷탁현민 : 방문할 때 방문하는 대상 혹은 행사를 할 때 그 행사하는 대상을 염두에 놓고 행사를 구성하면 그러면.

▶김어준 : 문대통령이 UAE 아크방문 갔었잖아요. 그때는 뭘 줬어요. 지금은, 지금 UAE는 형제국이고, 이란이 주적이다…이게 멘트인데.

▷탁현민 : 일단은 가장 지금 얘기했던, 저 멘트에 해당하는 대통령의 첫 인사는 뭐였냐 하면, 제가 정확하게 기억을 할지 모르겠는데…이걸, 먼저 경례를 받고 그다음에, 여러분 앞에 있는 대통령은 그냥 대통령이 아닙니다. 공수 130기, 공수 특전단 대통령입니다. 부대 편히 쉬어. 그리고 시작을 했어요.

▶김어준 : 하하하

▷탁현민 : 대통령이 명령합니다. 부대 편히 쉬어.

▶김어준 : 본인이 선배니까.

▷탁현민 : 거기서 일단 다, 완전히 무장 해제가 됐고. 그다음에 이제 프로그램 중에는 이런저런 거 막 고민을 하다가, 똑같은 상황이죠. 5사단 신병교육대 갔을 때처럼, 이 친구들한테 꼭 해줘야 할 게 뭘까, 뭘 좋아할까,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아크부대에 세 번인가 출장을 갔었는데.

▶김어준 : 미리. 이거 원하는 게 뭔지 알아보려고?

▷탁현민 : 원하는게 뭔지도 알아봐야 되고. 우리가 계획한 것을 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되고. 뭐 하여튼 보통 이렇게 중요한 프로그램에 몇 번씩 출장을 가니까요. 가서 보니까, 처음에는 똑같아요. 저기도 시범 보이려고 그러고 헬기 레펠 하려고 그러고 파이팅, 화이팅 이런 거 하려고 하고 그래서 일체하지 마라. 다 필요 없고. 너희가 원하는 걸 얘기해라. 그랬더니 처음에 얘기 안 해요.

▶김어준 : 안 하지 눈치 보지.

▷탁현민 : 괜찮다고, 괜찮다고, 얘기하라니까. 처음에. 운동기구 좀. 헬스 기구…운동 좋아하는 분들 이니까.

▶김어준 : 대통령이 뭐 선물 준다니까, 뭐 줄까 했더니, 운동 기구 좀 달라. 하하하

▷탁현민 : 헬스기구, 그거 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가 음식이 쭉 나오는 거예요.

▶김어준 : 먹고 싶은게 있겠지.

▷탁현민 : 네. 그래서, 저희가.

▶김어준 : 음식을 어떻게 들고 가요?

▷탁현민 : 1호기에 싣고 갔죠.

▶김어준 : 대통령 전용기에. 하하하

▷탁현민 : 1호기에 빼곡히 싣고 가고. 그래서 그거 음식 드리고, 헬스 기구 전달하고. 뭔가 하나 부족한 것 같아서 고민을 하다가…그 당시 부대장하고 상의를 했는데, 그중에 이제 좀 애잔한 사연이 있는 장병이 하나 있는 거예요. 결혼식 하루 앞두고 파병 명령을 받아서 온 친구가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결혼식을 못하고.

▷탁현민 : 못하고. 신혼집에 결혼 안 한 와이프가 혼자 울면서 지내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처음에는 영상 연결을 하려고 하다가…아, 영상 연결을 할 게 아니라 이분을 직접 UAE로 모시자라는 의견이 나온 거예요. 근데, 이게 또 민간인이라 1호기를 태울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희가 다른 비행기로 미리 모셔서, 현지에서 깜짝 이벤트로 두 분을 만나게 해드렸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한 조언이기도 한 겁니다. 왜 지금 행사들이 다 이렇게 비판을 받거나, 공감대를 못 얻거나 문제가 되느냐…접근법이 일단 다르다.

▷탁현민 : 그렇죠. 아니, 조언이도 한 게 아니라 조언을 드리는 거예요. 우리가 비난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김어준 : 조언을 하는 거에요.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아요. 않은데. 하하하. 이렇게 하면 사랑받는다.

▷탁현민 : 그리고 특히 군 행사…유니폼을 입은 분들 앞에서 하는 행사는 그들의 의식과 예식을 따라줄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동질감을 느끼거든요. 그러니까 부대 편히 쉬어…못한 거…아, 이거 실수인데, 그 정도는, 실수할 수 있지 않냐…이렇게 생각하는데

▶김어준 : 아니지.

▷탁현민 : 절대 아니에요. 그거 하나.

▶김어준 : 잠깐만요. 부대 편히 쉬어…를 못하는 것은, 국군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로서 딱 한 번 명령을 내립니다. 부대 편히 쉬어.

▷탁현민 : 부대 열중 쉬어…죠 정확하게는.

▶김어준 : 부대 열중 쉬어. 그거를 못 했어요.

▷탁현민 : 그리고 더 이제 웃긴 거는…그, 부대 열정 쉬어를 제병지휘관이 하잖아요.

▶김어준 : 대신하죠.

▷탁현민 : 예. 그건 대신할 수 없는 거거든요.

▶김어준 : 없는거죠.

▷탁현민 : 대통령이 하지 않으면, 부대는 차렷 자세를 유지해야 돼요 그게 군의 어떤 결기를 보이는 거죠.

▶김어준 : 그런데 군에서는…대통령이 그걸 까먹을 줄

▷탁현민 : 알았죠.

▶김어준 : 알아서 미리 준비 했다고 하더라구요.

▷탁현민 : 그래서, 행사 준비했던 팀들도, 뭐 대개 다 아는 분들인데, 사전에 까먹었을 때 플랜을 이미 다 짜놨었다고 하더라고요. 오죽하면 그랬겠어요.

▶김어준 : 그 행사에 가면, 그 언어, 그 격식에 맞춰줘야 되는데. 그걸

▷탁현민 : 경찰의 날 행사에는 경찰들의 경례와 경찰들의 휘장의 위치 이런 것도 대통령이 다 알아야 되고요. 또 군 행사에 갔을 때는 군에 맞게, 근로자들만,,,노동…

▶김어준 : 아, 그거보다 훨씬 단순한 다른 나라 국기에 가슴 올리지 말라는 것도 안 하잖아. 왜 그럴까.

▷탁현민 : 아…고집이 상당히 강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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