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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5일 (월) [잠깐만 인터뷰]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와의 인터뷰: ‘45년 앙숙’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원인은? 美 “이스라엘 지지… 공격은 반대” 선 긋는 이유는? 이란 참전으로 새국면 맞은 중동, 확전될 가능성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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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잠깐만 인터뷰] ‘45년 앙숙’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원인은? 美 “이스라엘 지지… 공격은 반대” 선 긋는 이유는? 이란 참전으로 새국면 맞은 중동, 확전될 가능성은? ▷이희수 / 성공회대 석좌교수 · 이슬람문화연구소장

 

▶김어준 : 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사상 최초로 무인기와 미사일로 공격을 했는데 이 사안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슬람문화연구소장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희수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자,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공격한 것은 둘 사이 사이가 나빠진 이래 처음 있는 일 아닙니까?

▷이희수 : 뭐 79년 혁명 이후니까 뭐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어준 : 그렇죠. 굉장히 심각한 사안이기는 한데. 먼저 거슬러 올라가서 시리아에 있는 다마스쿠스였던가요? 거기 있던 이란 영사관을 먼저 폭격한 것 아닙니까? 이스라엘이? 그죠?

▷이희수 : 뭐 그렇습니다. 통상 뭐 아시겠습니다마는 외교공관을 확보하는 것은 그 영토를 침범하는 건 똑같은 의미거든요. 지금까지는 뭐 헤지볼라나 레바논의, 또 시리아, 이라크를 통해서 대리전쟁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이 계속 충돌해 왔는데 남의 나라 영사관을 직접 폭격한 것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드문 일이고 이란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직접적인 침공이었죠.

▶김어준 : 근데 이제 미국이 여기에 대해서 이스라엘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 않았잖아요.

▷이희수 : 그게 이제 가장 결정적인 문제입니다. 사실은 이게 뭐 빈 협약에 의하면 남의 나라를 직접 공격하는 것은 정말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어져야 되는 일입니다.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고 정말 이건 어떤 한 나라의 아군과 적국의 문제가 아니고 인류가 지켜왔던 어떤 보편 과제의 기본 틀을 뒤흔드는 대사건이었는데. 이게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이 이게 이제 소위 말하는 부정 투표를 던지면서, 사실 이 문제가 이슈화가 실패했으니까, 아니 어느 국가가 자기 주권과 영토가 침략당했는데 그걸 가만히 있으면 국가 존재 자체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어떤 국제 질서에 반하는 이제 공격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었던 뭐 결정적인 원인, 이제 그걸 짚어야 하는데 그걸 별로 안 짚어줘서 굉장히 아쉬웠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애초에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치외법권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고 국제적으로는 외교적으로는, 이란 영토라고 인정해 주는 영사관을, 폭격을 해서 거기서 이란 혁명군 간부가 죽었잖아요 실제로 그러니까 공격을 받은 것이고. 이란 입장에서는 보복을 하긴 해야 하는데. 그런데 여기서 이제 5차 중동전쟁으로 커지느냐, 아니면 공격받은 만큼의 딱 보복만 하고 끝내느냐. 그런데 이란은 제한전을 처음부터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죠? 그건 분명한 것 같아요.

▷이희수 : 네. 그렇습니다. 지금 하마스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이란이 굉장히 많은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고 지금 또 42년째 미국이 경제하에 있어서 이란 내에 지금 민생 파탄이 굉장히 최악의 상황이고, 지금 전쟁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에서 이제 국내 여론이 비등하니까 결국 보복하지는 않을 수 없고. 또 이스라엘은 아시다시피 핵을 가진 세계 최강의 군사 강국 중의 하나인데 이걸 직접적으로 건드렸다가 이란이 뒷감당이 하기 어려운 겁니다. 그래서 이제 국내 여론을 좀 회피하고 이제 처해져있는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 이스라엘의 보복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한적 공격을 한 것 같고요. 그 이전에서 미국과 주변 국가와 긴밀하게 사전 물밑 접촉을 한 거고, 이런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일종의 약속 대련 같은 것처럼 보이는데, 미국한테 이란이 우리 이렇게 이렇게 할 거니까 당신들 끼어들지 마시오. 그리고 주변국에도 그렇게 얘기하고. 그리고 사전에 그렇게 얘기함으로써 이스라엘도 준비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그런 조치를 다 하고 나서 사실은 드론 공격을 한 거잖아요.

▷이희수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이스라엘이 사실은 99%를 요격했다는 것은 사전에 거의 완벽하게 다 알고 있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주 명확한 사건이, 그 이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이 331개의 어마어마한 드론을 쏘는데 99%를 요격하기에는, 사실 하마스처럼, 하마스가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할 때는 2,500발의 로켓포를 동시다발적으로 예측 불허의 상태에서 쐈기 때문에 무너졌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주 그보다도 아주 고도의 소위 말하는 스커드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포함해서 331기를 적으로 시차적으로 쏘았고, 이스라엘이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99% 요격했다고 선전하면서, 일단 이스라엘이 군사적 우위를 내보였고 바로 이제 방공망에서 대피 명령을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 직후 7시간 만에 영공을 개방했거든요. 다시 말하면 이란의 추가 공격이 없다는 확신을 하기 때문에 7시간 만에 영공을 개방하잖아요. 개방했는데. 그보다는 더 결정적인 이유는 오랜만에 이스라엘이 이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제소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이스라엘은 유엔 안보리 말을 들었나요? 아무리 유엔 안보리에서 해도 미국이 거부권을 해서 온갖 이제 국제법을 위반해 가는 이스라엘이 이번 걸 스스로 자기가 유엔 안보리에 제소함으로써 이 문제를 국제적인 문제로 끌고 가겠다는 것은, 이제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더 이상 이걸 이제 확전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명백하게 보이고 또 이제 국내 정치로서는 네타냐후는 소정의 목적을 다 달성했다고 이렇게 판단한 것 같습니다. 피해도 거의 없고요.

▶김어준 : 서로 각자 자존심 세우고 체면 치료하고 하지만 더 확전되지 않도록 외교적으로 풀어보자, 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희수 : 지금까지 해왔던 우리가 아시다시피 이스라엘의 대응에 비하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정상적인 방법을 쓴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지금 국제사회를 가지고 갔고 또 바이든은 화답해서,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각 아마 안보리 회의가 열리고 있는 것 같고. 또 G7 세계 강대국들을 이제 정상회담을 소집해서 그런 체면치레를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게 확정되지는 않으실 거라고 보시는 거네요. 그죠?

▷이희수 : 현재로서는 확전 가능성은 좀 낮아 보이고요. 다만 이제 국제사회가 경제적인 위기 때문에 유가가 폭등하는 문제가 있습니다만. 더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그냥 가만히 있을 거냐 하는 문제인데 오히려 이걸 명분으로 해서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라파 공격을 더 가속화할 명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 공격을 빌미로 해서 네타냐후가 위기에 처한 정치적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서 더 가혹한 학살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자기의 정치적 목적을 끝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이게 오히려 더 큰 우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희수 : 네. 안녕히 계십시오.

▶김어준 :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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