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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7일 (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인터뷰: 조국혁신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착수…향후 행보는? 윤 대통령 ‘총선 패배’ 메시지에 대한 평가는?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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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조국혁신당, 원내교섭단체 구성 착수…향후 행보는? 윤 대통령 ‘총선 패배’ 메시지에 대한 평가는?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

 

▶김어준 : 자, 지금 마이크 올라갔거든요.

▷조국 : 아, 네네.

▶김어준 : 잡담 금지입니다. (웃음)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조국 : 네, 반갑습니다.

▶김어준 : 이 조국혁신당은 총선 다음 날 아침도 바쁘더라고요. (웃음)

▷조국 : 계속 이제 쉬지 않고 가자, 라고 제가 계속 그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웃음) 아니, 다음 날, 다음 날 아침 좀 쉬어야 되는데 다음 날 아침에 대검 앞에 가가지고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김건희를 수사하라. 그 영상 좀 봅시다, 그거. 아니, 다음 날 아침에 이거 할 줄은 몰랐어요.

▷조국 : 제가 지시를 했습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다음 날 아침에. 이야, 대검에서도 깜짝 놀랐을 거예요.

▷조국 : 뭐 그런 거 같고요. 실제 전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소수 정당이기 때문에.

▶김어준 : 자, 한번 봅시다. 짧게.

▷조국 : 네.

 

<영상 재생> 조국혁신당 기자회견 영상

조국 : 검찰에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김건희를 수사하라.

 

▶김어준 : (웃음) 총선 다음 날 이걸 할 줄 몰랐어요, 정말.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는 이렇게 움직이겠다.

▷조국 : 그걸 보여주려고 한 거고요. 선거 끝났지만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려고 저희가 하려고 하는 계획, 여러 계획 중에 하나가 검찰개혁인데 바로 당일 날 바로 시작하자, 라고 해서 당선자 분들 다 이제 모이시라고 지시를 하고 시작을 한 겁니다.

▶김어준 : 이거 아이디어 대표님이 내신 거죠.

▷조국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다른 사람들은 이제 총선 끝났으니까 하루 정도는 쉬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할 때 다 모여라 그래서 달려가신 거죠. (웃음)

▷조국 : 네. (웃음) 근데 다들 뭐 불만 없이 다 나오셔서 뭐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어준 : 근데 제가 보기에는 대표님 변했어요. 변했는데 아, 내가 변했구나. 스스로 자각하는 순간 없었습니까?

▷조국 : 선거 과정에서 거리에서 시민들이 이제 눈이 마주치면 과거에는 그냥 쭈뼛쭈뼛했는데 지금은 먼저 가서 악수를 하려고 합니다.

▶김어준 : 인생 전체가 쭈뼛쭈뼛하시지 않으셨어요? (웃음)

▷조국 : 네. 조심스럽고 쭈뼛쭈뼛하고 절제하고 조심하는 식으로

▶김어준 : 젊은 시절 학생운동, 그 민주화운동 이후로는 쭈뼛쭈뼛하게 사셨잖아요.

▷조국 : 그렇죠. 항상 뭐 절제하는 모드로 살려고 했는데 이제 정치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난 뒤부터 전혀 다르게 살자, 라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만나고 악수하고 먼저 사진 찍자고 그러고. 그런 모습 속에서 이제 제 스스로가 정치인으로 변모했구나를 느끼고. 물론 뭐 그전에도 여러 가지 계획이 있었지만 저는 창당 선언하고 난 뒤에 광주 충장로 거리 연설, 부산 서면 연설 이런 것들이 저를 변화하게 만든 중요한 계기인데, 저 스스로도 이제 뭔가 밑에서 뜨거운 게 올라왔는데 그 속에서 거기 그 자리에 계셨던 시민들이 크게 반응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여러 가지 말을 하고 연설을 할 때 그분들의 반응을 보고 또 제가 또 변하고. 이런 것들을 계속 상호작용하면서 정치인으로 변모해나가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어느 순간 아, 내가 변했다. 그게 이제 아, 내가 먼저 가서 악수를 하고 있네? 이런 짧은 순간들.

▷조국 : 네. 그때 확확 느낍니다.

▶김어준 : 이런 거 절대 못 했는데. (웃음)

▷조국 : 절대, 절대 안 했죠. (웃음)

▶김어준 : 절대 안 했는데. (웃음)

▷조국 : 절대 못 했죠. (웃음)

▶김어준 : 그리고 이제 특히 이제 부산 연설은 많은 분들이 거론하시는데 그 연설하면서 본인도 터졌죠.

▷조국 : 네네. 본인도 뭐 밑에서 뜨거운 게 올라왔고 그 모습을 보고 그 거리에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도 좀 열광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때 확,

▶김어준 : 그 피드백을 느끼면서.

▷조국 : 저도 힘을 느꼈죠.

▶김어준 : 그때 화학적 변화가 일어났어요.

▷조국 : 네, 맞습니다. (웃음)

▶김어준 : 제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조국 교수가 저렇게 정치인으로 재탄생하는구나.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화학적 변화가 일어났다.

▷조국 : 네, 맞습니다. 맞습니다.

▶김어준 : 다른 사람이 됐어요, 그래가지고. (웃음)

▷조국 : (웃음)

▶김어준 : 위기의 순간은 없었습니까, 되짚어보자면? 그러니까 위기의 순간 포함해서 아, 그때가 총선을 되짚어보자면 하나의 변곡점이었구나 하는 순간들이 있었을 거 같은데.

▷조국 : 저는 창당하고 선거 과정 속에서 생각보다 큰 뭐 사고가 안 났습니다.

▶김어준 : 거의 없었어요, 사실은.

▷조국 : 저로서 위기가 느꼈던 것, 느껴졌던 거는 이제 박은정 후보 배우자에 대한 공격이었어요.

▶김어준 : 아, 그렇죠. 박은정 후보도 아니고 배우자에 대해서.

▷조국 : 네. 근데 박은정 후보는 도저히 건드릴 게 없으니까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의 수임 사건으로 들어간 거죠. 그래서 저희도 맨 처음에 알지는 못 했고 조사를 해봤더니 아, 이게 이러이런 거다, 라고 해서 이제 해명은 해나갔는데 그 시점에 제가 아는 가까운 사람들이 뭐 이른바 읍참마속을 해야 된다, 박은정 잘라야 된다, 그래야 당이 산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김어준 : 조중동이 타깃으로 잡았으니까 선거 끝날 때 물고 갈 것이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타격 입으니까 박은정 검사는 아깝지만, 뭐 이런 식의 조언을 했다는 거죠.

▷조국 : 가까운 사람들이, 또 진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그 조언을 많이 했습니다.

▶김어준 : 선거 공학적으로.

▷조국 : 네. 저는 고민하다가 안 된다.

▶김어준 :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절대.

▷조국 : 네. 절대 안 된다고.

▶김어준 : 저한테도 물어보시지. (웃음)

▷조국 : (웃음)

▶김어준 : 안 물어보셨는데 저라면 절대 그러면 안 된다고 했을 텐데.

▷조국 : 네. 저는 안 된다고 결심한 게 두 가지인데 이 사람을 빼면 한 명씩 그다음 사람, 그다음 사람 갈 것이라고 보았고.

▶김어준 : 당연하죠.

▷조국 : 그리고 이 박은정 후보가 저희 비례후보 1번이었거든요. 1번을 그런 이유로 배우자 건으로 날린다는 얘기는 저희 조국혁신당의 기세를 완전히 꺾는 거라고 봐가지고.

▶김어준 : 정치 공학적 판단이죠. 그거는 완전히 선거 공학적 판단이고.

▷조국 : 네. 그렇죠. 하여튼 이걸 버틸 수 있다. 이건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배우자의 문제고 배우자의 경우에서도 충분히 해명 가능한 문제다, 라고 해서 제가 당대표로서 다 이제 당직자들 모아서 나는 변함이 없다. 절대 안 뺀다, 라고 하고 이제 끝까지 버텨야 된다고 해서 그냥 지금까지 와서 문제없어졌죠.

▶김어준 : 그거 올바른 판단이었고 그때 제가 이제 신장식,

▷조국 : 감사합니다.

▶김어준 : 네. 신장식 당선자가 사실은 다른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한 적이 있어요. 이제 본인은 실제로는 정치를 20년 이상 한 분이잖아요.

▷조국 : 네, 그렇죠.

▶김어준 : 그리고 각종 당직도 맡아왔고 출마도 해왔고, 그리고 자기도 그렇게 타깃이 돼서 공격 받을 때 당이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하고 있고.

▷조국 : 그 당시에는 정의당이 안 도와줬죠. 버렸죠.

▶김어준 : 안 도와줬죠. 제일 먼저 버렸죠. 그래서 그럴 때 그런 파도가 왔을 때 선거 국면에서 모두가 예민하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할 때 그러면 당은 가장 그 싸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후보를 하나를 버리고 그다음에, 왜냐하면 뒤에 후보들이 다 있으니까.

▷조국 : 있으니까.

▶김어준 : 네. 하나를 후보를 버리면 해결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조국 대표가 절대 안 된다고 하는 순간 자기가 감동했다는 거예요.

▷조국 : 아, 네.

▶김어준 : 그 결정이 조국혁신당의 다른 후보들한테 끼친 영향이 클 겁니다.

▷조국 :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많이 흔들리고 있었는데 그때 제가 그 이제 중심을 잡고 절대 흔들리지 마라. 저는 안 바꿀 테니까 흔들리지 말라고 하면서 좀 안정화 되고 그다음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죠.

▶김어준 : 그게 이제 위기라면 위기였고, 또 그 변곡점이라면 변곡점이에요.

▷조국 : 네네.

▶김어준 : 근데 이제 위기가 별로 없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실제 그 3월 3일 창당하고 나서 위기라고 할 만한 게 없었어요.

▷조국 : 운이 좋았던 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도 혹시 모르는 위기가 발생할 수도 또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행히 위기가 없었고.

▶김어준 : 그건 대표님이 잘한 것도 있어요. 왜냐하면 이제 보통 위기는 설화로부터 시작되는데 말실수, 단어 선택을 부적절하게 한다든가 말꼬리 붙잡아서 이제 크게 키우고 그러는 건데 대표님이 말꼬리 잡힐 만한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조국 : 말은 좀 절제된 방식으로 하는 훈련이 오래돼 있어서 꼬투리는 안 잡힌 거 같습니다.

▶김어준 : (웃음)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조국, 조국 했기 때문에 기자들이 그 질문을 갖고 왔잖아요.

▷조국 : 네네. 뭐 너무 잘 아시겠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자꾸 저를 이렇게 살짝살짝 잽을 날려가지고 그때마다 기자 분들이 저한테 얘기를 하길래 저로서는 어쩔 수 없이 답을 안 할 수가 없었고.

▶김어준 : 큰 도움이 됐어요. (웃음)

▷조국 : 네. 저는 그래서 뭐 그 점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조국혁신당 또는 조국, 저를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크게 도와줬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말할 거리를 제공했고 그리고 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주장이 대부분 틀린 주장이었기 때문에.

▷조국 : 그러니까요.

▶김어준 : 그걸 다 바로잡아주셨잖아요.

▷조국 : 실시간으로 기자들이 질문을 했고 저는 실시간으로 답을 했고. 근데 대부분 한동훈 위원장이 틀린 얘기를 했거나.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러니까 제가 이제 반박을 하면 그거에 대한 답을 또 못 하더라고요.

▶김어준 : 그다음이 없잖아요.

▷조국 : 그러면 게임이 끝난 거죠, 그 순간.

▶김어준 : 그러니까 뭐 200석 넘어가면 사면한다.

▷조국 : (웃음)

▶김어준 : 자기들끼리 그랬더니 대표님이 국회는 사면권이 없습니다. 한 줄만 말해도 되잖아요. (웃음)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까 그게 거꾸로 선거운동이 되어줬어요.

▷조국 : 그리고 또 시민들 입장에서는 약간 게임 보듯이 저 사람이 이제 치고 받고 하는데 누가 이기나 계속 봤던 거 같고.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제가 계속 이제 그 공세를 취하면 그쪽에서는 수세가 되는 형국이 돼버리면서 크게 봐서는 조국혁신당에 유리한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도우미인데, 도우미, 라고 생각할 만큼 조국 전 대표를 계속 수면 위로 끌어올려줬죠. 그리고 그럴 때마다 자기가 얻어맞고.

▷조국 : 네네, 글쎄 말입니다.

▶김어준 : 살신성인했어요. (웃음)

▷조국 : (웃음)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도움이 됐습니다.

▶김어준 :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선거운동에. 선거운동 절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준 거예요.

▷조국 : (웃음)

▶김어준 : 왜냐하면 계속 조국을 말하니까 기자가 조국한테 물어봐야 되잖아요.

▷조국 : 엉뚱하게 뭐 이재명, 조국 심판 이런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 웃겼고요, 저는요.

▶김어준 : (웃음)

▷조국 : 또 권력자이고 이 정권의 황태자인데 심판을 왜 자기가 당해야 되는데 야당을 심판해야 된다는 그 논리도 말도 안 되고.

▶김어준 : 집권도 안 했는데.

▷조국 : 저는 도대체 뭐 이해가 안 됐습니다만 뭐 본인으로서는 잘해보려고 했던 거 같은데 잘 안 됐던 거 같습니다.

▶김어준 : (웃음) 그런 점에서 이제 총선은 끝났으니까, 정치인으로 한동훈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조국 : 저는 이제 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 언론을 통해서 본 것으로만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데.

▶김어준 : 만나자는 제안 여러 번 하셨는데.

▷조국 : 제가 여러 번 만나자고 했는데 다 피하더라고요. 저 같으면 만났을 거 같습니다.

▶김어준 : 아니, 언론 보도에 따르면 키가 똑같거든요? (웃음)

▷조국 : (웃음) 아, 그런가요?

▶김어준 : 그것 때문에 못 만나시는지는.

▷조국 : 아, 그런가요. 그건 제가 몰랐습니다. (웃음)

▶김어준 : 아, 언론 보도는 뭐 180인가, 181인가 하는 그런 보도가 있다고 하니까.

▷조국 : (웃음)

▶김어준 : 181이시잖아요. 그렇죠?

▷조국 : 181입니다. 저하고 같은가 보죠, 그분이?

▶김어준 : 그러니까요. 같아요. (웃음)

▷조국 : 뭐 그거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정치인으로서 그 제가 보기에는 이 사람이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를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의 말로는. 그 사람의 말로는 전체주의를 어떻게 하고 이재명, 조국을 심판하고. 근데 실제 그런 거하고 지금 우리나라 상황하고 아무것도 맞는 거 같지도 않고요. 실제 우리나라 국민들의 지금 고통, 시련이 뭔지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 거 같아.

▶김어준 : 아니, 조국과 이재명이 나라를 망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조국 : 나라를 2년간 망친 사람은 자기와 자기의 보스인 윤석열 대통령인데 마치 이재명, 조국이 나라를 망친 것처럼 말하는 것도 일반 국민들 상식에 맞지 않고, 그리고 이제 일단 그 정치를 하겠다는 목표가 뭔지도 잘 모르겠고 권력 유지라는 거 외에는 안 보이는 거 같고요. 그리고 이제 영상을 통해서 쭉 보게 되면 연설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김어준 : 네. 많이 했어요.

▷조국 : 근데 그게 연설 같지는 않아 보이던데.

▶김어준 : (웃음) 연설 같지는 않아 보이던데.

▷조국 : 그러니까 뭐 이렇게 읽는 느낌이었어요, 뭐를. 연설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제가 그 말씀드리는 건 뭐냐 하면 자기 생각이 명확하고 비전과 가치가 명확하게 되면 말을 편하게 쉽게 쭉 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뭔가 외운 거를 이렇게 읽는 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김어준 : 부자연스럽죠, 굉장히.

▷조국 : 아주 부자연스러웠어요. 그래서 저분이 뭘 말하려고 하는 거지? 그런 점에서 그 이제 연설이건 또는 뭐 대화건 이런 것들은 웅변학원 다닌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자기 평소 때 하던 생각들이 다지고 다져져서 있을 때 그게,

▶김어준 : 터져 나오는 건데.

▷조국 : 대중연설 할 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인데 그런 느낌이 없어서 이 사람은 정치인이 되려면 더 낮은 곳으로 가야겠구나. 또 실제 왜 하려고 하는지를 알아야 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어준 : 자기 정치 철학도 없고 더 낮은 곳으로 가야 되겠다. 이제 앞으로 더 낮은 곳으로 갈 거 같긴 해요.

▷조국 : (웃음) 수사 받아야죠.

▶김어준 : 수사 받아야죠. (웃음)

▷조국 : 다른 것보다 한동훈 특검법 통과되면 전 지금 국민의힘에서 일부가 합류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삐쳐가지고 동의하라고 비밀리에 지시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웃음)

▷조국 : 한동훈 특검법 통과되면 수사 받으셔야죠.

▶김어준 : 수사 받으셔야죠. (웃음) 어제 그 대통령 담화라고 할 수도 없고 국무회의 모두발언 형식으로 총선에 대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 이제 그 입장을 쭉 듣다 보면 본인이 잘했어요. 잘했는데 세심하게 국민에게 전달이 안 됐을 뿐이고, 그리고 그 이전에도 했던 얘기를 들어보면 공직 기강이 문제다. 공무원들이, 자기는 잘했는데 공무원이 또 안 움직인다는 얘기죠.

▷조국 : 네네.

▶김어준 : 그러니까 자기는 잘했는데 국민한테 잘 전달이 안 됐다. 자기는 잘했는데 공무원들이 실행을 안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직 기강 얘기하고.

▷조국 : 전 정말 황당했습니다. 국무회의 발언인데 일단 자기는 국정 기조를 잘 잡았고 애를 썼다. 그러나 미세한 게 부족했고 그러나 공무원이 문제가 있고 그러나 국민들에게 뭐 이런 식으로. 항상 그 단어 문장구조가 그렇게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김어준 : 하지만. 자기는 잘했는데 하지만 섬세하지 못했다.

▷조국 : 그러면서 이게 저는 대통령 본인의 생각일 수도 참모의 생각일 수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맨 처음에 해야 될 일은 제가 대통령 참모였지 않습니까.

▶김어준 : 네.

▷조국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로 시작해야 됩니다.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처음과 끝을 사과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또는 성찰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가운데 변명을 해야 되는데 단 한마디의 사과와 변명이 없었습니다.

▶김어준 : 사과가 없었어요. 그러고 나서 끝나고 나서 비공개로 참모들 회의할 때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하는데.

▷조국 : 저는 그거 거짓말이라고 보고요. 참모가 그냥,

▶김어준 : 대국민 사과를 비공개로 하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조국 :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공식행사에서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모가 건의를 했겠죠. 대통령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여론이 나쁩니다. 제가 그냥 흘리겠습니다. 우리 참모회의에서 사과했다고 흘리겠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해. 이렇게 했을 가능성이 많고요. 여하튼 그런 엉터리 사과 참모 대상 사과 아닙니까?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건 사과는 아니기 때문에 저는 국정기조는 잘했고 자기의 철학은 옳은데 밑에 장관들이 공무원들이 잘못했다. 또는 국민들이 못 알아들었다. 이렇게 말하는 거였었거든요. 참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아직도 문제핵심을 모르고 있다. 총선 참패 후에도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 못 하고 있는 거고. 옛날에 클린턴 대통령 선거할 때 유명한 영어구호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네.

▷조국 : 약간 바꾸면 stupid It’s you. 이거죠. 그 당시는 경제다. It’s the economy, 라고 그랬는데 stupid It’s you인 거예요. 그거를 지금 모르고 그것을 참모들이 얘기를 안 한 겁니다. 당신이 문제입니다 말하다가는 잘리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게 이제 공무원들이 문제라고 하는데 공무원들의 표심은 세종시를 통해서 확인이 됐죠.

▷조국 : 글쎄 말입니다. 언론보도에 나왔습니다마는 세종시가 우리나라 엘리트 공무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

▶김어준 : 가장 많이 사는 도시인데.

▷조국 : 거기서 비례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이 1등을 했거든요.

▶김어준 : 30%를 넘겼어요. 거기서는.

▷조국 : 맞습니다. 30.02%인데.

▶김어준 : 국민의미래를 제치고 1위를 했어요.

▷조국 : 저는 이거를 어떤 의미를 갖냐 하면 드디어 공무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이제 직시했고 또 공무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제 무능함 무지함을 알게 된 것이고 그걸 표로 심판을 했는데, 저한테 이제 이번 총선 이전에, 그때 지난번에 한 번 나왔을 때도 총수께서 질문을 했는데 여러 연락오지 않냐 했지 않습니까. 공무원들이 그 밝혀지지 않는 방식으로 접촉을 해오는데요. 거기서 꼭 하는 말이 무능하다, 무책임하다 말 말고 동시에 하는 말이 있어요. 대통령을 접한 사람들이 일컫는데 너무 무례하다는 겁니다.

▶김어준 : 무례하죠.

▷조국 : 공무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매우 무례하대요. 그래서 자기가 참 상처를 받는데요, 공무원들이.

▶김어준 : 전문 각 분야의 전문가인데 전문가 인정을 안 해 주죠.

▷조국 : 인정 안 해 주죠. 공무원들은 부하 하인 대하듯이 대하는 태도가 있는 거죠. 공무원들이 어쩔 수 없이 참다가 총선 시기에 세종이 공무원들의 집합지역 아닙니까. 집합 거주지역인데.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거기서 조국혁신당이 가장 강하게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는데 1등을 만들어준 거죠. 저는 레임덕의 시작이다. 1차 레임덕은 공무원으로부터 공무원들의 이탈인데 공무원들의 이탈이 시작되었다, 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심리적 이탈은 진즉에 됐고요.

▷조국 : 물론이죠.

▶김어준 : 진짜 레임덕이 이제 시작된 것 같은데, 근데 그 상황인식도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어제 모두발언을 보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진짜 모르는구나.

▷조국 : 저는 결정적인 사건 두세 개가 더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랬을 때 아주 무참한 방식으로 사과를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봅니다.

▶김어준 : 사과를 할지는 모르겠어요. 또 다른 변곡점 생각나시는 게 있습니까? 하나는 지금 기호 1번에 대한 공격. 그거를 어떻게 넘겼느냐. 그거 말고 이제 전체를 통틀어서 물론 이제 창당의 결심 그게 첫 번째 변곡점이겠죠, 아무래도.

▷조국 : 저는 선거 이번 4월 선거의 변곡점을 좀 길게 보면.

▶김어준 : 길게.

▷조국 : 첫 번째 변곡점은 판 전체를 규정하는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작년 9월에 있었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렇죠. 맞습니다.

▷조국 : 그게 이제 첫 번째 큰 판인데.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게 뭐냐 하면 윤석열 정권의 의도가 무엇인지 다 알려졌어요.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하려고 하네를 알게 되었고.

▶김어준 : 야당 대표를 감옥에 처넣으려고 하네.

▷조국 : 네. 이제 당시 대선후보였는데 그리고 그다음에 그 체포동의안에 동의하는 또 야당 의원들이 있었어요.

▶김어준 : 있었죠.

▷조국 : 그러니까 국민들이 이거는 또 뭐지? 윤석열 정권에 동의하는 야당의원이 있네, 라는 인식이 크게 한 번 규정이 되면서 국민들 입장에서 보게 되면 윤석열 정권의 이제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윤석열 정권의 동의하는 야당의원이 있음을 알게 되어가지고.

▶김어준 : 이중의 응징이 총선에서 있었죠.

▷조국 : 그렇죠. 실제 결과적으로 보게 되면.

▶김어준 : 맞습니다.

▷조국 : 윤석열 정권을 심판했고 그 체포동의안에 동의했던 의원들은 다 떨어졌어요.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이게 이제 큰 규정이 있었고, 두 번째 변곡점은 좀 자랑 같습니다만 조국혁신당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맞습니다. (웃음) 자랑하십시오.

▷조국 : 면구하기는 합니다마는 조국혁신당의 등장 직전을 생각해보시게 되면 많은 국민들이 그 투표를 하기 싫거나 또는 투표를 회피하거나 여러 이유로 당시에 이제 민주당.

▶김어준 : 그런 층이 존재했죠.

▷조국 : 네네. 민주당 공천에 대한 비난이 있었고, 또 여러 다른 이유로 이번에 투표 안 한다, 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었는데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투표열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그다음에 윤석열 정권이 의도했던 그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를 깨버린 거죠.

▶김어준 : 맞습니다.

▷조국 : 그래서 제가 조국혁신당이 등장하면서 윤석열, 한동훈을 동시에 계속 공격하면서 투표참여가 높아지고 심판의지가 높아졌다, 라고 생각하고요.

▶김어준 : 그거는 제가 할 분석인데 대표님 본인 입으로 하니까 쑥스러우시겠어요.

▷조국 : 하나만 더 하면 저는 중요한 변곡점은 그 대파 한 단 875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것도 영향을 미쳤죠, 심리적으로.

▷조국 : 그 발언이 되면서 평범한 주부들이 우리 대통령이 이렇게 무지하구나를 알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전국을 유세하면서 돌아다니는데 모든 지역에서 정말 예외 없이 모든 지역에서 주부들이 다 대파를 들고 나오셨어요.

▶김어준 : 그거는 조국 대표 보러 나온 거예요. (웃음)

▷조국 : (웃음)

▶김어준 : 자, 이제 현실적인 문제 몇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제 사실은 국회개원하고 나면 이제 점점 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조국 : 자주 불러주십시오.

▶김어준 : 하긴 저희는 자주 나오셔야 돼요.

▷조국 : 네. 불러주세요.

▶김어준 : (웃음)

▷조국 : (웃음)

▶김어준 : 교섭단체권은 어떻게 풀 생각이십니까?

▷조국 : 저는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목표는 분명합니다. 근데 이게 이제 사실 만만치 않은 문제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래서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고요. 제일 좋은 거는 개원 전에 하는 건데 개원 후 또는 연말까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12석 저는 뭐 12척의 쇄빙선을 갖추었다. 이런 말을 거창하게 말씀을 하고 있는데 8척의 쇄빙선을 더 갖추고 싶은데 저희와 소통이 쉽게 되는 이제 소수 정당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또 조심스러운 부분이 또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시쳇말로 쪽수를 막 늘리는 데 집중하다 보게 되면 당의 정체성이 흩어질 수 있거든요.

▶김어준 : 그럴 수 있죠

▷조국 : 그래서 그 문제를 신경을 써야 되고 또 어디 뭐 다른 당의 인사를 빼오기 또 얼마나 욕을 먹겠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게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던 분들, 또 넓은 의미에서 범민주진영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그런 방식, 그런 시간에 원내교섭단체를 만들겠다 생각을 하고 있고 지금 막 이 사람, 저 사람 강제로 당겨오고 꿔오고 이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굉장히 그렇게 무리하게 진행하는 건 나중에 꼭 문제가 되죠. 나중에.

▷조국 : 네네. 목표는 분명하나 천천히 그리고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첫 번째는 한동훈 특검법 마련했다고 하셨는데 그 다음으로 준비된 건 뭐가 있습니까?

▷조국 : 지금 몇 가지 법안을 준비 중인데요. 지금은 현재는 저희가 자꾸 이제 검찰개혁으로만 이렇게 규정되어있어서 검찰개혁 쪽 말고 민생 관련 중요법안을 하나 준비 중에 있습니다.

▶김어준 : 민생 관련 법안. 그리고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서 계시기 때문에 검찰 관련해서 여러 가지 제보도 있지 않습니까? 검찰 내부의 분위기라든가.

▷조국 : 네. 실제 있습니다. 실제로 있고요.

▶김어준 : 대체로 검찰 내부의 분위기는 어떻답니까?

▷조국 : 지금 검찰 내부에, 특히 고위 검찰 내부의 핵심적 쟁점은 김건희를 소환해야 되나, 마나입니다, 지금.

▶김어준 : 거기가.

▷조국 : 내부적으로 논쟁이 이미 시작되었고 서울 이제 계선라인으로 보게 되면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그다음에 밑에 있는 차장들 그다음에 부장까지 이어지는데, 그 내부에서 김건희 소환을 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를 이미 논쟁이 시작되었고 그게 바로,

▶김어준 : 벌써 그립이 떨어졌네요.

▷조국 : 네. 다음 인사 문제로 직결되는데 서울중앙지검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김건희 소환과 직결되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래서 그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은 지금 용산에서 매우 고민 중인데 잘못 임명했다가는 김건희 소환에 손을 들어줄 수가 있는 거죠.

▶김어준 : 근데 그거는 임명하기 전에는 모를 텐데.

▷조국 : 모르니까요.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래서 몇 번에 걸쳐서 그 이중, 삼중의 체크를 하고 있는 것 같고 그에 대해서 현재 후보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고 현재 중앙지검장 같은 경우도 고민 중에 있나 봅니다. 자기가 어떻게 검사생활을 마무리해야 되나. 현재 중앙지검장이 송경호 지검장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 왼팔쯤 되거든요. 근데 이 사람도 자기가 김건희 건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자기가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윤석열 대통령 정권 종료 후에 말이죠.

▶김어준 : 윤석열 정권의 피크는 이제 끝났다는 거 다들 알잖아요.

▷조국 : 바보가 아니면 모두 다 알죠.

▶김어준 : 그렇죠. 이제 내리막길만 남아 있는데 같이 순장될 것이냐 말 거냐 이런 결론, 결정 아닙니까?

▷조국 : 그러니까 반윤 검사, 친윤 검사 이런 문제가 아니라 이미 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니까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있었음을 이미 벌어졌음을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꼭짓점을 지나서 이제 추락만 있는데 같이 추락할 거냐.

▷조국 : 그때 자기는 어떻게 할 거냐. 이때 검사로써 기개를 한 번 보여주고 나는 검사로서 멋있게 했다, 라고 나갈 거냐, 안 그러면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 밑에 머리 조아리면서 한 자리 더 할 거냐 이 선택에서 많은 고위 검사들이 이 두 선택 중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검찰 내부에서 벌써. 고위 간부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그 중간 허리들도.

▷조국 : 마찬가지입니다.

▶김어준 : 네.

▷조국 : 그래서 1차는 그 수사팀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통지를 정식으로 보낼 거냐, 안 보낼 거냐로 지금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그다음 날 바로 달려가가지고 즉각 소환하라고 하신 거구나.

▷조국 : 네.

▶김어준 : 들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조국 : 네.

▶김어준 : 그게.

▷조국 : 소환장을 보내느냐, 안 보내느냐. 안 보낼, 그러면 어느 쪽이든 선택을 해야 되거든요. 한쪽에서는 보내야 됩니다. 한쪽에서는 보내다가는 큰일 납니다. 두고 보시죠, 한 번.

▶김어준 : 둘 다 큰일 날 일이죠.

▷조국 : 둘 다.

▶김어준 : 하나는 당장 큰일 나느냐, 나중에 큰일 나느냐.

▷조국 : 양쪽 그룹이 모두 자기들의 검사로서 명운을 걸고 지금 있는 거죠.

▶김어준 : 그게 팽팽한 정도라고 합니까?

▷조국 : 그거는 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확실히 소환해야 된다는 입장이 확실하게 생긴 거는 사실입니다.

▶김어준 : 그전에는 없던 입장들이 생겨서 그것이 이제 소환하지 말고 넘어가자고 하는 쪽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조국 : 네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검찰 얘기도 가끔씩 나와서. 원래는 12석의 당대표가 되실 줄을 모르고 저희가 노는 김에 나와서 이제 법률해석이나 좀 해 달라고 그랬는데. (웃음)

▷조국 : 그랬죠.

▶김어준 : 이제는 12석의 당대표가 한 달 만에 되셔가지고 12석에는 만족하십니까?

▷조국 : 제가 2월 13일날 부산에서 창당 선언할 때 목표로 이제 10석 그리고 원내3당이 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김어준 : 그건 달성하셨죠.

▷조국 : 그 점에 있어서는 이제 이루어진 거죠. 한 달 만에 원내3당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그때는 사람들이 비웃었죠.

▷조국 : 다들 비웃고 뭐 3석도 못 얻는다는 얘기를 했고.

▶김어준 : 그랬죠.

▷조국 : 그랬는데 그 점에서는 이제 그 점에서 잘했다, 라는 평가를 하고 있고 다만 아쉬운 거는 여론조사의 추세가 계속 우상향으로 치달렸습니다. 조금 더 얻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선거 한 일주일 전 정도부터 어떤 현상이 벌어졌냐면 유권자 층에서, 범진보 유권자 층에서 조국혁신당이 너무 잘 되는 것 같으니까 더불어민주연합에 좋은 후보들이 누구누구가 있는데 이 사람 떨어지겠다, 라는 여론이.

▶김어준 : 조국혁신당은 좀 넉넉하니까 이제. (웃음)

▷조국 : 공장장도 그런 말씀하신 거 아니에요. (웃음)

▶김어준 : 그때 여론조사상으로는 그랬죠. 여기는 30, 여기는 10%대였으니까.

▷조국 : 네. 그러니까 실제로 보면 그대로 갔으면 지금 훨씬 많이 받았을 것인데 유권자 분들이 더불어민주연합에도 훌륭한 분들이 있는데 조국혁신당만 잘 되고 저기는 너무 안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일종의 역우려, 원래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반대로.

▶김어준 : 너무 잘나가니까.

▷조국 : 네. 더불어민주연합에 대한 우려, 조국혁신당은 계속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또 여론조사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 더불어민주연합은 조명도 덜 되고 여론조사도 빠지니까 역동정론이 발동을 하면서.

▶김어준 : 마지막에.

▷조국 : 마지막에 한 일주일은 발동한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조국 : 그래서 저희가 목표한 바는 이루었지만 원래 여론조사의 추세로는 이룰 수 있었던 건 또 잃은 게 아닌가.

▶김어준 : 한 3석 정도는 잃었다고 2~3석 정도는 잃었다고 볼 수도 있죠.

▷조국 : 그렇게 좀 보입니다.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김어준 : 아쉬워하실 거 아니라고 봅니다, 근데. (웃음) 항상 균형이 찾아오니까 마지막에.

▷조국 : 네. 뭐 더불어민주연합에 훌륭한 분들하고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점에 있어서 저희 목표한 바 일은 이루었다. 근데 조금 아쉽다. 이 정도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한 달에 12석 얻었으면.

▷조국 : 기적 같은 일입니다.

▶김어준 : 전무후무하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조국 : 기적 같은 일입니다.

▶김어준 : 우리나라 이게 1석이라는 게 얼마나 얻기 어려운가는 어렵다는 건 다른 정당을 보시면 알잖아요.

▷조국 : 네네.

▶김어준 : 다른 정당 다 죽었잖아요. 사실상.

▷조국 : 녹색정의당이 얼마나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정당이었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새로운미래도 마찬가지고 거기에 다선 의원들 잔뜩 모여 있는데 1석을 얻는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데 12석이라니 기적과도 같은 일이죠.

▷조국 :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진짜.

▶김어준 : 그러니까 앞으로 감사하는 것으로. (웃음)

▷조국 : (웃음) 알겠습니다.

▶김어준 : 자, 오늘 조국 대표 만나봤는데 그 앞으로 이제 하실 일들 많을 텐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요.

▷조국 : 네.

▶김어준 : 뭐 여러 가지 규칙도 많이 적으셨더라고요. 뭐 골프도 치지 마라.

▷조국 : 그것도 그냥 제가 지시한 겁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조국 : 꼬투리.

▶김어준 : 코인 하지 마라.

▷조국 : 꼬투리 잡히지 말자, 라는 취지에서 개원하면 국회의원이 지금 당선자 신분이지만 특히 개원하게 되면 다른 정당보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그런 꼬투리 잡기가 늘어날 것 같아서요.

▶김어준 : 회기 중에는 골프치지 마라. 그다음에 국내선은 국내선인데 비즈니스 이용하지 마라. 아주 장관이면 또 모르겠는데 그렇죠? 그리고 코인하지 마라. (웃음)

▷조국 : 주식도 구매하지 말고.

▶김어준 : 주식도 하지 마라. 부동산을 꼭 사면 당과 의논해라. (웃음)

▷조국 : 네네. (웃음) 제가 너무 꼼꼼한 것 같은데. 이거는 이제 민정수석시절의 습관이 나온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웃음) 아니, 근데 그렇게 타이트하게 정해둬야 사고가 안 납니다. 왜냐하면 조국혁신당은 타겟이 될 것이거든요.

▷조국 : 제가 사실은 뭐 언론에는 일부만 났는데 그 일종의 십계명 10가지를 만들어 배포를 했습니다.

▶김어준 : 십계명. (웃음)

▷조국 : 나중에는 뭐 정비해서 공개를 할 생각인데 그 당선자들에게 십계명에게 제가 직접 정리한.

▶김어준 : 근데 잘하신 것 같아요. 민정수석 경험을 통해서 만든 십계명. 왜냐하면 그런 데서 사고가 난다.

▷조국 : 항상 그랬거든요.

▶김어준 : 네. 잘하신 것 같은 게 조국혁신당은 타겟이 될 거예요.

▷조국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조중동이 민주당보다 조국혁신당을 더 때려잡을 겁니다.

▷조국 : 그럴 것 같습니다. 검찰도 그럴 거고요.

▶김어준 : 검찰도 그럴 거고요. (웃음) 자, 오늘 이 정도 하고 당분간은 한 격주로 한 번씩 나오시죠.

▷조국 : 뭐 종종 불러주십시오. 기꺼이 나오겠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자,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국 : 네. 고맙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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