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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2일 (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민주 단독 과반 175석 ‘압승’ 향후 정국 전망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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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민주 단독 과반 175석 ‘압승’ 향후 정국 전망은?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어준 : 자, 정청래 최고 모셨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번 총선 총평 좀 들어보려고 모셨는데.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뭐 당연한 당선은,

▷정청래 :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김어준 : 네. 당연한 당선은 축하드리지 않겠습니다. (웃음)

▷정청래 : 뉴스공장에도 감사드립니다. 여론조사꽃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김어준 : 자, 이번 총선 이제 당내에서 지도부의 관점에서 봤을 때 변곡점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이때 위기였다 혹은 이때 뭐 큰 힘을 얻었다라든가 혹은 이때가 중요한 순간이었다라든가 그것 좀 정리 좀 해 주십시오.

▷정청래 : 아까 공장장은 이재명 대표가 연동형을 받아들이겠다, 라고 말한 순간이,

▶김어준 : 중요한 순간 중에 하나죠.

▷정청래 : 중요한 순간이고 장면이다,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이게 2월 5일입니다.

▶김어준 : 2월 5일.

▷정청래 : 광주5.18국립묘지.

▶김어준 : 그때 그 전까지만 해도 정청래 최고는 물론이고 저도 병립형으로 가야 된다는.

▷정청래 : 딱히 뭐 그렇게,

▶김어준 : (웃음) 기억나지 않습니다.

▷정청래 : 주장했던 기억은 없지만,

▶김어준 : 기억나지 않는다고 그러셨잖아요, 바로 다음 날.

▷정청래 : 좀 선호했던 건 사실이죠. (웃음)

▶김어준 : (웃음) 저는 주장했습니다.

▷정청래 : 그런데 그게 2월 5일입니다.

▶김어준 : 2월 5일.

▷정청래 : 광주5.18국립묘지 참배하고 앞에 민주의 문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피부가 우윳빛깔이에요. 하얀 색깔이에요.

▶김어준 : 그거까지 알고 싶지는 않아요. (웃음)

▷정청래 : 그런데 그 발표하는 순간 뒤에 큰바위얼굴, 검은 얼굴을 하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이 저였습니다.

▶김어준 : (웃음) 아니, 이거를 잠깐 복기하자면 최고위원들도 다 병립형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요, 대체로.

▷정청래 : 거의 그랬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그리고 민주당 다수,

▷정청래 : 9명이잖아요. 그러면 대표 빼고 8명이지 않습니까. 7.5명이.

▶김어준 : 7.5명이. (웃음) 의원님은 기억이 나지 않으니까 0.5 빼고. 자, 그리고,

▷정청래 : 그러니까 7.5명인데 한 분은 뭐 따라가겠다,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7.5명인데.

▶김어준 : 그러니까 지도부도 다 병립형 방향이고, 그다음에 의원 다수도 병립형이었다면서요, 그 순간에는.

▷정청래 : 그러니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광주5.18묘지 가기 전날도 그렇게 최고위원들이 얘기를 했었죠.

▶김어준 : 병립형으로 가야 된다고.

▷정청래 : 그리고 이제 아침에 떠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떠날 때 보통 대표는 본인 승용차 이용해서 가고 최고위원들은 이제 그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가거든요. 그런데 제가 너무 궁금한 거예요.

▶김어준 : (웃음) 도대체 뭐라 그럴까.

▷정청래 : 도대체 뭐라 그럴까.

▶김어준 : 오늘쯤 발표할 것 같은데.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최고위원들,

▶김어준 : 이재명 대표가 특징이 그거라면서요. 아주 중요한 결정은 말해 주지 않는다면서요.

▷정청래 : 네. 그래서 최고위원 몇 명이 차 한 잔 하면서 이거 도대체 내일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런데 뭐 알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잠을 못 잤어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나왔어요. 일찍 나와서 호텔 로비에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대표가 먼저 내려오더라고요. 그러더니 대표가 최고님, 그냥 제 차 타고 가시죠, 그러더라고. 그런데 너무나 엄청난 얘기를 나한테 할 것 같아. 그래서 아, 저 싫어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연동형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할까 봐.

▷정청래 : 그래서 제가 그 차를 왜 타요. 저 그냥 버스 타고 가겠습니다 했더니 한 번 더 오라 하더라고. 아, 그냥 제 차 타고 가시죠, 할 얘기가 있는데.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이게 잘못되면 어떻게 돼요, 이거. 그래서 아, 약간 두렵기도 하고, 그런 얘기를 먼저 듣는 거 자체가.

▶김어준 : 그러니까. 책임져야 되니까, 또. (웃음) 왜 안 말렸냐고 그때.

▷정청래 : 그렇지. (웃음) 그래서 제가 같이 안 탔어요.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런데 차를 타시면서,

▶김어준 : 같이 안 탔어요. (웃음)

▷정청래 : 차를 타시면서 저한테 제스처를 하나 취했어.

▶김어준 : 뭐라고?

▷정청래 : 연동형이라고.

▶김어준 : (웃음) 왜냐하면 정청래 의원은 걱정이 태산이었거든요, 작년부터 연동형으로 가면 안 된다고, 안 된다고. 4년 전을 기억하시니까 안 된다고, 안 된다고. 저도,

▷정청래 : 그런데 차를 타면서 말로 하지 않고 제스처를 하는데 연동형이야.

▶김어준 : 어떤 제스처인데요?

▷정청래 : 저한테, 제가 계속 이제 그거를 주장했지 않습니까.

▶김어준 : 아, 이거, 이거? (X손가락 표시)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이재명 대표도 그 점은 참 대단한 거예요.

▷정청래 : 아니, 그래서,

▶김어준 : 모두가 다 반대하는데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 발표해 버린 거 아니에요.

▷정청래 :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거 부인할 거야, 지금. 왜, 본인은 말로 하지 않았거든. 나는 제스처로 알아들었거든. 그러니까,

▶김어준 : (웃음) 아니, 만약에 말하면 최고위원들이 다 말릴 거 아닙니까, 붙들고.

▷정청래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말하지 않고, (웃음)

▷정청래 : 이제 그 순간 내가 최고위원 다 소집해가지고 대표가 연동형으로 간단다, 이거 안 된다.

▶김어준 : (웃음) 그러니까.

▷정청래 : 5.18묘지 못 가게 하자, 막 이럴 수 있잖아요.

▶김어준 : 차를 막아라, 뭐 이럴 수 있으니까. (웃음)

▷정청래 : 그러니까 말을 하지 않고 제스처를 했는데 다른 사람이 들었으면 그게 무슨 제스처인지 몰라요.

▶김어준 : 그렇지.

▷정청래 : 그런데 저는 알잖아요.

▶김어준 : 계속 얘기했으니까.

▷정청래 : 왜냐하면 차 같이 타자고 계속 얘기하다가 안 탄다니까.

▶김어준 : 만날 때마다 이재명 대표한테 병립형으로 가야 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하셨다면서요. (웃음)

▷정청래 : 네. 그리고 이제 가는데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다 이제 5.18묘지로 가면서 아니, 뭐 병립형으로 다 가는 거지 뭐 이제.

▶김어준 : 그러니까 이제 혼자만. (웃음)

▷정청래 : 그러니까 혼자 이제 이게 있잖아, 말도 못 하고.

▶김어준 : 걱정을 시작하셨구나, 그때. (웃음)

▷정청래 : 그때부터 걱정을 시작하면서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되지. (웃음)

▶김어준 : 뭐 어떻게 반응해야. (웃음)

▷정청래 : 그때부터 사실은 고민을 하고 이거 연동형 발표하는데.

▶김어준 : 아니, 그다음 날 여기 뉴스공장 나오기로 했기 때문에 뉴스공장에 나와서 뭐라고 하지, 그동안 한 말이 있는데. 그때 첫마디가 그거였지 않습니까, 기억나지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웃음)

▷정청래 : 아니, 그리고 실제로 이재명 대표가 발표한 순간, 지금도 화면을 보면 제가 그다지 놀라는 표정은 아니고 그 발표하는 시작부터 우울했어요, 얼굴이.

▶김어준 : (웃음) 어떻게 말을 바꿔야 하는가. 그래서 기억나지 않는 거로 정리했지 않습니까.

▷정청래 : 아, 실제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게 이제 한 장면으로 공장장이 뽑았는데.

▶김어준 : 결정적 장면이죠, 사실.

▷정청래 : 저는 뭐 생각하고 싶지 않고요.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제가 뽑은 결정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뭐냐 하면,

▶김어준 : (웃음) 아니, 이거 너무 재미있다. 그때 저는 알죠. 정청래 최고가 한 3일에 한 번씩 전화한 것 같아요, 이거 큰일 났다고. (웃음)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이거. 결국은 연동형으로 가가지고 저렇게 갈 줄 알았다 내가, 그렇게 했는데. 자,

▷정청래 : 그게 이제 공장장이 뽑은 장면이고, 저도 동의하고요.

▶김어준 : 네, 그거 중요한 순간입니다.

▷정청래 : 이제 공장장이 뽑지 않은,

▶김어준 : 아, 제가 뽑지 않은.

▷정청래 : 중요한 장면. 그게 이제 작년 12월 21일.

▶김어준 : 12월 21일.

▷정청래 : 이날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공식 출범한 날입니다.

▶김어준 : 아, 108일 전입니다. (웃음)

▷정청래 : 네. 그러니까 오전에 발표가 나고 오후에 법무부장관 퇴임식을 갑자기 하죠.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 순간 속으로 아싸.

▶김어준 : 저도.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잘됐다, 이거.

▷정청래 : 그래서 결과적으로 따져보면 제가 그때 뉴스공장이나 다스뵈이다에서 얘기 많이 했을 겁니다. 과녁이 많아져서 좋다. 이번에 이제 정권심판 선거가 되는데 윤석열 정권 심판하자, 윤석열 대통령.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미워서, 한동훈 위원장 깐족깐족 이거 심판하러 갈 거다.

▶김어준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여론조사꽃에서 호감도 조사를 여러 차례 했거든요. 비호감도가 엄청나게 높았어요. 70%에 육박했거든요.

▷정청래 : 그런데 이제 이쪽에서 착각한 것이 뭐냐 하면 저희가 이번 구호가 뭐 제가 제안했다고 굳이 말하지는 않겠지만 경제 폭망 민생파탄 못 살겠다 심판하자잖아요. 그런데 경제 폭망이 돼있어요. 민심은 들끓고 있어요. 제가 지역을 계속 다녀도 이 구호가 어떻게 나온 거냐 하면 실제로 사람들이 그래요. 못 살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정권 빨리 심판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우리가 구호는, 그 구호는 못 정했는데 열 받아서 빨리 끝내야 되겠다.

▶김어준 : 열 받아서 빨리 끝내야 되겠다. (웃음)

▷정청래 : 이런 거였거든요. 그런데,

▶김어준 : 그거를 조국 대표는 세련되게 했죠, 3년 넘으니까.

▷정청래 : 그런데 그거를 인정하고 거기에 대비를 해야 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셀카 찍는 데 바빴어요.

▶김어준 : 셀카 찍는 거하고,

▷정청래 : 이재명 때리기.

▶김어준 : 그리고 자기 자의식 과잉에 내가 어떻게 하면 멋지게 보이느냐.

▷정청래 : 그렇죠.

▶김어준 : 서서 죽겠다, 이런 말들.

▷정청래 : 그러니까요.

▶김어준 : 정말 가소로운 얘기죠.

▷정청래 : 그런데 사람은요, 서서 죽을 수가 없습니다.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화살 맞고 순간 서있어도 다 쓰러져 죽습니다.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서서 죽는 경우는 없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대치를 해 보면 경제 폭망을 어떻게 했냐면 그러면 이거를 추슬러야 되지 않습니까, 여당 비대위원장으로서. 그런데 민주당이 폭망했다, 이렇게 간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웃음) 그다음에 이재명하고 조국을 심판해야 한다고.

▷정청래 : 그렇죠. 정권심판을 이재명, 조국 심판으로 대체하면 되는 줄 알았던 거예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검사 생각에.

▷정청래 : 그리고 민생은 파탄됐는데 민주당이 파탄 났다, 공천 갈등으로 끝났다.

▶김어준 : 아니, 구호 하나, 하나가 너무 바보 같았고요.

▷정청래 : 그럼요.

▶김어준 : 마지막에 삼겹살 가지고 3일 동안 떠들었잖아요. 제가 그거 보면서 정말 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가. 선거를 뭐를,

▷정청래 : 초딩들 있잖아요, 초딩들.

▶김어준 : 초딩들 진짜. (웃음)

▷정청래 : 누구는 뭐 중2병이라 그러는데 저는 중2병이라는 거에 반대합니다. 이거는 초딩들이 서로 안 지려고.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정청래 : 그거 있잖아요, 뭐 하고 똑같냐면요 옛날에, 지금 세대는 기억 못 하겠지만 책상에 줄 그어놓고,

▶김어준 : 아, 줄 그어놓고. (웃음)

▷정청래 : 너 넘어왔어, 안 넘어왔어.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지우개 넘어오면 칼로 자르고.

▷정청래 : 그렇지. 그거거든요.

▶김어준 : 맞아요.

▷정청래 : 그래서 옛날에 우리 학교 다닐 때, 저희 때는 국민학교라고 했지 않습니까. 가보면 책상마다 다 줄 그어있어, 너 여기 넘어오지 마.

▶김어준 : 그렇죠. 넘어오면 안 된다. 그래서 책받침 넘어오면 칼로 잘랐어요, 그때 막 사이가 안 좋으면.

▷정청래 : 그러니까. 그래서 초딩들이 그거 가지고 싸우거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런 싸움을 했다.

▶김어준 : 저는 소고기 먹고 삼겹살 먹었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게 비장한 표정으로 선거 막판에 비대위원장이 할 말입니까? (웃음)

▷정청래 : 그리고 이제 예를 들면 한 치 앞을 못 내다보고 이제 경험이 없으면 확실히 실수가 많지 않습니까. 목련꽃이 필 때 김포가 서울시가 돼있을 거다. 그거는 뉴스공장에서 이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만약에 그거를 민주당이 제기를 하면 제가 올해 핀다고 했습니까?

▶김어준 : (웃음) 그런 식으로.

▷정청래 : 그런 식으로 하는 거예요, 이게.

▶김어준 : 그런 식으로 하는 거다.

▷정청래 : 네. 그러니까 온갖 비호감을 양성하면서 나를 때리시오, 나를 때리시오. 정권심판에 투표하시오 하고 마치 민주당 선대위원장인 것처럼 그렇게 했던 것이,

▶김어준 : 결정적인 건 맞죠, 전체적으로.

▷정청래 : 그런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사실 막판에 한 4~5일 동안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캐릭터가 제대로 혼자 절하면서 엄청나게 이 애절한 표정으로 한 번만 도와달라고 했으면 그때 먹혔어요.

▷정청래 : 왜냐하면 국민들은 저 사람은 절대 읍소하지 않을 거야.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정청래 : 이렇게 되기 때문에 반전의 효과가 더 있는 거거든요.

▶김어준 : 먹혔을 거기 때문에.

▷정청래 : 언어의 미술사로 봤을 때 그거를 보고 정치적 보색효과라 그럽니다.

▶김어준 : (웃음) 언어의 미술사는 뭡니까. 언어의 맙소사. 언어의 맙소사. 그래서 저는 만약에 그 당지도부에 머리 좋은 사람이 진짜로 선거 전문가가 있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한테 절을 시켜야 된다, 그러면 효과 있다, 그거는. 그런데 서서 죽겠다고 하니까.

▷정청래 : 저는 마지막 판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뭐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마지막 날. 이거 가지고 혹시 내부 싸움을 하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을 한번 해 봤어요, 그날.

▶김어준 : 마지막날요?

▷정청래 : 네.

▶김어준 : 유세, 그 마지막 거리 유세 안 하고 들어가버린 거요?

▷정청래 : 네. 몸이 피곤하고 뭐 건강상 이유로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혹시 그거 가지고 싸우지 않았을까, 그날 그 생각이 언뜻 들더라고요.

▶김어준 : 거기까지는 궁금하지 않고.

▷정청래 : 하여튼 그런데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퇴를 반대합니다.

▶김어준 : (웃음) 이미 사퇴했어요.

▷정청래 : 네? 아, 사퇴했습니까?

▶김어준 : 반대하시든 말든 사퇴는 했고요. (웃음)

▷정청래 : 아, 그러면 조속히 복귀하시기 바랍니다. 계속 와서 맹활약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그거는 불가능할 것 같고. 저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거 나이스다, 정말 나이스다 싶었는데.

▷정청래 : 그래서 저는 그래서 다음 지방선거 때도 상임선대위원장 맡아서 열심히 역할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어준 : 안 될 것 같아요.

▷정청래 : 네?

▶김어준 : 잘 안 될 것 같아요. (웃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못 돌아올 것 같아요. 본인이,

▷정청래 : 아, 윤석열 대통령하고 사이가 안 좋아졌나?

▶김어준 : 그럴 것도 같고 이, 여하간 봤잖아요. 여의도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하면서 한 말과 행동을 봤잖아요. 어떻게 다시 데려옵니까.

▷정청래 : 이분은 대중의 정서하고 관계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잖아요.

▶김어준 : 이제는, 그것도 이제 대통령이 도와, 그렇게 도와서 그 자리를 가게 해 줘야 하는 건데 이제 끝났죠, 그것도.

▷정청래 : 그런데 권력은 부자지간에도 나눌 수 없다, 그런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만약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의도로 다시 못 돌아오고 정치권 복귀를 못 한다면 결국은 또 소모품으로 결과적으로 쓰인 꼴이 되겠네요.

▶김어준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총선 기간에 어차피 대통령하고 척지게 돼있었기 때문에 척을 제대로 져서 쫓겨나더라도 척진 것이 완전, 대통령을 그렇게 정면으로 들이받아서 쫓겨나는 것이면 돌아올 수 있거든요. 지금처럼 하면 쫓겨나면 죽어요. 자, 그리고요.

▷정청래 : 자, 그리고 이제 이거는 한 장면으로 볼 수는 없는데 저희 공천을 두고,

▶김어준 : 아, 공천.

▷정청래 :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는 뭐 사천이다, 이재명 사당화다, 엄청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깐요. 엄청난 공격했죠.

▷정청래 : 실제로 보자고요. 오히려 역피해를 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재명 대표 주변에 있는.

▶김어준 : 맞아요. 측근들 다 나가떨어졌잖아요.

▷정청래 : 예를 들면 현근택 뭐 변호사라든가 광주의 강위원이라든가 뭐 이런 분들이 실제로 역으로도 피해를 본 거고요. 그리고 저희는 그런 공격이 있었지만 저희는 확신이 하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시스템공천을 하기 때문에 그거를 언론이 받아쓰지 않고 실제로 전달은 안 되지만 저희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매우 놀라게, 진짜 당원들에게 고맙습니다. 공천 혁명을 일으켰어요.

▶김어준 : 당원들의 선택이 진짜 놀라웠어요.

▷정청래 : 그런데 얼마나 놀라웠냐면 저희도 상상한 것 이상으로 핀셋처럼 집어내더라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 어떻게 알았을까, 사람들이.

▷정청래 : 와, 어떻게 알았을까, 이거를.

▶김어준 : 그러니까 사람들은 다 보고 있는 거예요.

▷정청래 :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실제로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의 적합도 조사를 미리 합니다, 공천 자료로. 그런데 그거대로 된 것 같아요.

▶김어준 : 그게 어떻게, 저도 궁금했거든요. 진짜 어떻게 알았을까. 그런데 이제 그게 집단 지성의 힘인 것 같고.

▷정청래 : 그런데 매우 놀라운 것은 마포을 같은 경우도 제가 모르는 권리당원들이 있어요, 온라인 입당 당원들. 그분들은 투표율이 높고 그리고 투표 방향이 똑같습니다. 둘이 같이 만나서 상의한 것도 아니에요. 매우 놀랍습니다.

▶김어준 : 저는 또 뭐가 놀라웠냐면 그 박범계 공관위원장한테 들었는데 일반 여론조사 하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을 뺀 일반 여론조사 하지 않습니까.

▷정청래 : 똑같습니다.

▶김어준 : 그 일반 여론조사하고,

▷정청래 : 당원들 조사하고.

▶김어준 : 당원 조사하고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사실은 민주당 당원과 민심이 일치하는 거예요, 이게.

▷정청래 : 그러니까 박범계 위원장은 선대위원장 하면서 그 자료를 봐서 알겠지만 저는 안 봐도 미리부터 알았어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저희가 이재명 지도부가 전당대회 할 때 내세웠던 톱 슬로건이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을 건설하겠다, 그거였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거를 공천에서 보여줬죠.

▷정청래 : 그거를 공천에서 여지없이 증명했죠. 당원 혁명이었어요.

▶김어준 : 저는 몇 명의 그 지역구 의원들은 아무리 그래도 저분들은 살아남을 거다 하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정청래 : 그런데 제가 방송에서 공개할 수는 없지만 당원들이 미리 당원 적합도 조사 공천 자료 삼을 때. 정확하게 다 찍어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제 말이 그거예요. 설사 당원들의 그 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나쁘다 하더라도 지역구에서의 어떤 그립이라든가 그동안의 인지도라든가 조직의 힘이라든가 그거를 봤을 때 저 지역구 의원은 살아남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 의원들이 몇 있어요. 여지없이 다 나가떨어졌더라고요, 여지없이.

▷정청래 : 그러니까 4년 전에 강선우 의원이 간 지 며칠 만에 경선에서 이겼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렇죠. 금태섭.

▷정청래 : 똑같은 경우가 광명을의 김남희 후보입니다.

▶김어준 : 당시에. 금태섭,

▷정청래 :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갔어요. 그런데 실제로 이겼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금태섭 후보 이번에 계속해서 당에서,

▷정청래 : 이번에 몇 % 졌죠? 종로에서.

▶김어준 : 5%인가요, 6% 인가요. 아마 10%는 안 됐을 거예요. 그런데,

▷정청래 : 기억나지 않을 정도의 존재가 됐구나.

▶김어준 : (웃음) 본인이 당에서 자꾸 쫓겨났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게 아니고,

▷정청래 : 경선에서 졌습니다.

▶김어준 : 지역구 구민들이 선택하지 않았어요, 경선에서.

▷정청래 : 그래서 1차전 공천에서 당원들이 주인 행세를, 주인 노릇을,

▶김어준 : 제대로 했죠.

▷정청래 : 제대로 했고. 그래서,

▶김어준 : 현역들 진짜 놀랐죠?

▷정청래 : 완전히. 저희들도,

▶김어준 : 패닉, 패닉.

▷정청래 : 지금 생각하니까 그게 아, 그랬구나, 이렇게 하지만 그 순간은 저희도, 지도부도 경악. 이렇게까지 이럴 수가.

▶김어준 : 등골이 서늘한 거죠, 완전히.

▷정청래 : 그래서 이번,

▶김어준 : 금태섭 3.22%였습니다.

▷정청래 : 그런데 이게 얼마나 중요한 사건이냐면 당원들이 효능감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리고 김어준식 표현으로 한다면 타격감 만점이었어요.

▶김어준 : 타격감. (웃음)

▷정청래 : (웃음) 그러니까 어? 그러면서 신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그 동기가 됐고요.

▶김어준 : 그렇죠. 단일화되고 결속력이 만들어졌어요.

▷정청래 : 네. 그래서 실제로 민주당은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으로 거의 완성돼가는 과정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고. 그다음에 결국은요,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적극 지지자들이 하거든요.

▶김어준 : 15분 있다가, 15분에 나간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정청래 : 아, 지금 현충원 가야 되는데.

▶김어준 : 그러니까. (웃음)

▷정청래 : (웃음) 빨리 가야 되겠다.

▶김어준 : 나머지 얘기는 월요일날 하시죠, 그러면 또. 급한 거만 마무리하고 그러면.

▷정청래 : 그리고 이제 마지막 말씀 마무리하자면 공천에서 당원들이 당원혁명을 통해서 하여튼 공천혁명을 이뤘다면 이제 본선, 총선에서는 국민들이 총선혁명을 이루는 것이죠. 그래서 결국은 역사는 몇몇 정치인들이 이루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주권재민의 정신이 드높았던 역사상 역대급 야당 승리였고 역대급 여당 패배였다.

▶김어준 : 역대급이죠.

▷정청래 : 국민과 당원들께 감사하다. 땡큐.

▶김어준 : 땡큐. (웃음) 베리 머치. 자, 다음 주에 나머지 얘기 또 해 봐요. 자, 들어가십시오.

▷정청래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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