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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6일 (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총선 이후 첫 특검 ‘채상병 특검’ 처리 전망은? ‘20%대 지지율’ 윤 대통령, 협치·기조전환 가능성은?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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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 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1공장] 총선 이후 첫 특검 ‘채상병 특검’ 처리 전망은? ‘20%대 지지율’ 윤 대통령, 협치·기조전환 가능성은?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어준 : 자, 민주당 수석최고 정청래 최고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청래 : 네, 안녕하십니까. 그 윤석열 대통령 공직기강을 바로 잡는다 그랬어요?

▶김어준 : 공직기강을 바로잡아야 된다고.

▷정청래 : 뉴스공장은 공직기강을 좀 해이하게 해 주세요. 아니, 출연하라고 해놓고 문이 안 열려가지고 15분 비 맞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아, 호출을 했으면,

▶김어준 : 출입 기강, 출입 기강.

▷정청래 : 출입 기강을 좀 해이하게.

▶김어준 : (웃음) 아니, 그 들어오면 안 되는 분들이 가끔씩 들어온 적이 있어가지고 저희가.

▷정청래 : 아니, 호출을 누르면 열어줘야 될 거 아니야.

▶김어준 : 바빠가지고요. 자, 어제 바쁘셨더만요. 어제 조국혁신당 당선자들 교육을 왜, (웃음) 사진 먼저 띄워봐 주세요. 조국혁신당 당선자들, 뭡니까 이게 모임.

▷정청래 : 워크숍.

▶김어준 : 워크숍 하는데,

▷정청래 : 저기 사진 보면 조국 대표도 열심히 받아 적고 있죠?

▶김어준 : 저기 왼쪽 사진에 동그라미 친 거 있잖아요. 사진 크게 키워봐 주세요, 동그라미 친 거. 자, 네. 조국 대표예요, 지금 맞은편에. (웃음)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정청래 최고가 특강을 하고 있고 조국 대표가 지금 받아쓰고 있어요. 무슨 내용이에요, 저게 대체?

▷정청래 : 제가 당신들께서는 업계에서는 다 1타였는데 여기서는 다 초년병들이다.

▶김어준 : 그렇죠. 그렇죠.

▷정청래 : 머리를 백지화하고 딜리트 하고 내가 하는 거를 다 받아 적어라.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대로 실행하고 의정활동을 하도록 하여라.

▶김어준 : 그러니까 어떻게 핵심만 얘기하자면. 원래 이제 의원님이 초선들 교육 많이 하셨잖아요.

▷정청래 : 제가 원래 초선들, 또 영입인재들, 우리 당 27명 영입인재들 강의를 두 차례 했습니다, 총선 전에.

▶김어준 : 교육 담당이시고. 낙선자들도,

▷정청래 : 그렇습니다. 위로도 하고.

▶김어준 : (웃음) 낙선자들도 담당이시고.

▷정청래 : 그래서 우리 영입인재들은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 않습니까. 누군가는 안내, 길잡이 역할, 멘토 역할, 오리엔테이션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제가 4시간 1강,

▶김어준 : 4시간 1강. (웃음)

▷정청래 : 4시간 2강 이렇게 해서 1강은 정신 교육. 잘못하면 당원들로부터 엄청 욕먹고 비판 받는다. 그리고,

▶김어준 : 조국혁신당한테 뭐라고 해 줬어요, 그래서?

▷정청래 : 똑같은 내용 했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개혁은 자전거 페달과 같아서 항상 밟아야 된다. 어제 밥 먹었다고 오늘 밥 안 먹냐. 그래서 개혁과제는 항상 밀려오는데 거기에 충실해라. 그리고 항상 약간 왼쪽, 약간 낮은 쪽. 수학으로 치면 3사분면에 항상 위치하고 1사분면, 2사분면 이런 데에 가면 망한다, 뭐 그런 얘기했고.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다음에 유명한 정치인이 다 된다, 국회의원들은. 그러니까 안티가 있을 거다. 그래서 국회의원은 지지자들과 싸우지 마라, 국민들과 싸우지 마라. 그리고 정치인들끼리는 싸우더라도 지지자는 항상 존중해라, 뭐 이런 얘기들.

▶김어준 : 안티가 있더라도.

▷정청래 : 그리고 입법활동을 이렇게 해라. 법은 이렇게 내는 거다. 그리고 국회의원을 하게 되면 이제 국회의원들도 시상을 하거든요. 제일 중요한 상이 국회사무처에서 주는 입법 개발 우수의원이거든요. 그거는 돈도 나와요, 400만 원. 그래서 그 상을 타야 된다. 그 상을 타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

▶김어준 : (웃음) 그 상을 타야지 나중에 공천 또 받을 수 있다.

▷정청래 : 그리고 성실하게 의정활동해라, 뭐 이런 거 있죠. 그래서 전반적인 것을 강연을 했는데 오늘은 이제 저희가 총선 전에 영입인재들 선거 실무까지 정신 교육 실무까지 했는데 오늘 이제 슬기로운 의정생활이 제목이거든요.

▶김어준 : 슬기로운 의정생활. (웃음)

▷정청래 : (웃음) 그래서 오늘 영입인재 대상으로 하고 금요일날 이제 또 영입인재 아닌 초선들 상대로 하고. 그래서 제가 재선 때부터 이 짓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초선 때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이게 어떤 지점이냐 하면 보좌관한테 일일이 다 이렇게 물어보기도 좀 뭐 한 것도 많아요.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런데 누구한테 물어봐야 될지를 몰라요. 그러니까 앉아야 될지 서야 될지. 심지어는 제가 재선 때 어떤 초선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이것도 물어봤어요. 아니, 선배님, 제가 의총 때 이 발언을 하고 싶은데 이거 해도 돼요? 이렇게 물어보는 초선 의원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 아, 수위를 몰라서.

▷정청래 : 그러니까 하나, 하나가 낯설거든요. 그런데 나름대로 유명하고 나름대로 업계에서 인정받았던 분들인데 물어보는 것은 시시콜콜한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는,

▶김어준 : 부끄럽잖아요, 그리고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이.

▷정청래 : 그런데 이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어제 강의를 다 마치고 질문 있냐 그랬는데 질문이 여러 개 있는데 마지막 질문이 뭐였냐면 의원님, 전화번호가 어떻게 돼요? (웃음)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그래서 제가 핸드폰 번호 가르쳐드리고 언제든지 물어봐라. 그래서 모르는데 아는 척 하는 게 거기에서 사고가 난다. 모르면 무조건 나한테 전화해라, 그렇게 했죠.

▶김어준 : (웃음) 자, 지난 시간에 나오셨을 때 지난 총선의 결정적 변곡점 한 두 가지 얘기하다가 시간이 다 갔는데 하지 못 하신 이야기들이 있습니까? 지난 총선 복기하는 데 있어서.

▷정청래 : 총선 때 결정적인 장면은 아닌데 총선 때 이번 총선은, 제가 이제 주장하는 겁니다만 당원들의 공천 혁명, 그리고 국민들의 총선 혁명으로 정권 심판한 선거라면 그러면 이것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어디였느냐, 출발점이 어디였느냐.

▶김어준 : (웃음) 한번 얘기해 보세요.

▷정청래 : 저는 멀리는 강서 재보궐,

▶김어준 : 아, 보궐.

▷정청래 :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였고, 그리고 결정적인 장면의 출발은 작년 9월 21일날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5일 후에 기각, 여기서부터 시작됐다고 봅니다.

▶김어준 : 총선은 그때 시작됐죠, 사실은.

▷정청래 : 네. 그래서 실제로 경선 때 당원들에 의해서 심판 받고 공천 탈락한 이런, 실제로 현역 물갈이가 많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당원들의 결심이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김어준 : 그때 총선은 시작됐어요, 사실은.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때의 분노 에너지가 공천 혁명을 거쳐서 총선까지 그것이 확산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김어준 : 그게 참 아이러니인 게 그거는 윤석열 정부가 이재명 대표를 감옥에 넣으려고 한 거 아니에요.

▷정청래 : 실제로 그랬습니다.

▶김어준 : 감옥에 넣고 감옥에 넣으면 총선을 이긴다고 생각한 그쪽의 작전이 발동이 걸린 것이고.

▷정청래 : 그러니까 실제로 감옥을 넣어서 정치 생명을 끊으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김어준 : 그랬죠.

▷정청래 : 앞으로의 이재명의 전진을 막아보려고 했던 건데 그것이 안 됐지 않습니까. 그리고 실제로 칼로 죽이려고 했잖아요. 생물학적인 생명까지 위협한.

▶김어준 : 첫 번째는 정치적으로 죽이려고 했죠. 그때 저쪽의 총선, 저쪽도 총선은 그때 시작된 거죠. 이재명을 감옥에 넣으면 된다, 그게 총선 전략의 거의 90%였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리고 그 장면을 당원들이 봤고, 거기 가결에 동참했던 민주당 의원들이 30명이 있는 거 아닙니까, 거의.

▷정청래 : 그런데 참으로 놀랍고 신기한 것은 저도 커밍아웃한, 내가 사실은 가결 표 던졌다, 이렇게 얘기한 사람 빼놓고는 저도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당원들은 그거를 너무나 잘 알고 있더라고.

▶김어준 : 평상시에 해왔던 언행을 보고,

▷정청래 : 지나고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고.

▶김어준 : 언행을 보고 이제. 그때 거기 동참했던 분들이 대부분,

▷정청래 : 대부분 다 아웃됐습니다.

▶김어준 : 탈당해가지고 새로운 당으로 갔거나 아니면 남아 있다가 공천 탈락했죠.

▷정청래 : 그때 한 줄기 생명 줄기와도 같은 명언을 남긴 사람이 있었어요, 그즈음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장에는 이재명 대표의 직인이 찍혀있을 거다, 그렇게 말한 사람이 있었으니.

▶김어준 : (웃음) 그때는 앞을 보기 힘들었는데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결국은 공천장에는 이재명 대표의 직인이 찍힐 거라고.

▷정청래 : 그거 누가 얘기했죠?

▶김어준 :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정청래 : (웃음)

▶김어준 : 정 씨인데. (웃음)

▷정청래 : 저는 그거는 기억이 잘 납니다.

▶김어준 : 공천이 그때, 아니, 그러니까 총선이 그때 시작됐죠, 양쪽 모두.

▷정청래 : 네, 그때 시작됐습니다.

▶김어준 : 모두가, 그때 윤석열 정권의 총선도 시작됐고요, 민주당의 총선도 시작됐고요, 당원들의 총선도 시작됐고요, 그리고 탈당한 분들의 총선도 그때 시작됐어요.

▷정청래 : 그때 이제 그 에너지들이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나서 공천 경선 때는, 그리고 그날을 또 기다리고 있었고. 그리고,

▶김어준 : 기다리고 있었죠. 사람들은 그때 누가 과연 찬성표를 던졌냐.

▷정청래 : 그런데 이제 이런 현상들이 이번에만 있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노무현 대통령 때도 후보가 되는 과정, 그리고 후단협으로 실제로 후보를 인정하지 않고 후보를 내려와라.

▶김어준 : 그렇죠. 흔들었죠.

▷정청래 : 그 흔들었던 사람들이 실제로 다 또 썰물처럼 빠져나갔죠.

▶김어준 : 나중에는.

▷정청래 : 이탈하고 아웃됐죠. 문재인 대표 때는 또 그런 게 없었느냐.

▶김어준 : 있었죠, 국민의당.

▷정청래 : 그때도 문재인 흔들기를 많이 했었고, 그때 흔들었던 분들이 분당해서 탈당하고 나가서 했던 분이 이제 대표적인 분이 박지원 원장,

▶김어준 : (웃음)

▷정청래 : 이런 분들이죠, 사실은. 뭐 지금은 반성해서 지금 지켜보고 있습니다만.

▶김어준 : 그때 그렇게 해서 다 휩쓸려서 떠내려갔다가 살아난 사람이 한 두세 명밖에 없어요, 다시 돌아온 분들이.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이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그때 문재인을 지키자고 했던 분들이 이제는 이재명 대표를 흔들다가 쓸려나가는 이런 것이 됐는데. 그러면 다음에는 이런 것이 없을 것이냐.

▶김어준 : 또 있을 거예요.

▷정청래 : 없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일이 또 발생할 건데 이게 왜 이런 현상이 자꾸 벌어지냐면 노무현의 시간에는 노무현을 인정해야 되거든요. 인정 못 하는 거예요, 불인정 심리.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문재인, 이재명의 시대, 시간 때 불인정 심리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이,

▶김어준 : 만만하게 오이는 거죠.

▷정청래 : 감정은 이성보다 깊고 이게 원한이 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못 벗어나는 거예요.

▶김어준 : 그 왜 그런지는 저는 이해가 안 가는데 항상 그 시대의 그 시대정신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어준 : 노무현 뭐 국회의원 뭐 한 번 해 봤고 그러면서 무시했었죠.

▷정청래 : 깔보는 거죠.

▶김어준 : 깔보는 거죠, 무시하고.

▷정청래 : 그래서 이제 이런 것을 사회과학,

▶김어준 : 문 대통령도 그랬고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예요.

▷정청래 : 사회과학적 용어로 정리하자면 이것이 이제 문화지체현상입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것을 못 받아들이는 거예요.

▶김어준 : 문화지체요?

▷정청래 : 네, 문화지체현상. 그거를 딱 받아들이는 거 보고 이제 문화접변현상, 이렇게 얘기하죠.

▶김어준 : 지체는, (웃음) 지체는 맞는데.

▷정청래 : 너무 어려웠나. (웃음)

▶김어준 : (웃음) 그리고 그렇게 지체된 분들은 여지없이 쓸려 내려갑니다. 시대를,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대중의 눈은 매우 매섭고 날카롭고 예리하고 정확하거든요. 이게 이제 집단지성의 힘이죠. 그래서 이번 총선은 역사가 그렇게 기록할 것 같아요. 이제 노무현 대통령 17대 국회 제가 처음에 진출했을 때는 경선이라는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거든요. 정치개혁, 깨끗한 정치, 이거로 이제 어떻게 보면 정치개혁을 했다면 그로부터 20년 후에는 경선 공천 혁명을 통해서 당에서는 당이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한 그런 선거로 기록되지 않을까.

▶김어준 : 당원들이 이번에 주인 됐죠. 그 효능감을 느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제가 10년 전부터 주장했던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의 효능감이 나타나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오늘 의원님 너무 자기 자랑을 너무 많이 중간, 중간에 섞으시는 거 아니에요? (웃음)

▷정청래 : 아니, 간접광고죠.

▶김어준 : (웃음) 이거는 어떻게 됩니까? 지금 원내대표 얘기 나오고 국회의장 얘기도 나오잖아요. 국회의장 누구는 된다, 안 된다 이런 얘기들 많지 않습니까.

▷정청래 : 네.

▶김어준 : 원래는 이제 다선 의원, 나이순 이게 이제 관례인데 그게 내부 합의가 안 되면 경선으로 가는 거죠?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경선으로 갈 확률이 있는 거죠, 이번에?

▷정청래 : 그런데 국회법이 저는 미비사항이라고 보는데요. 보통 뭐 교황식 선출방법 뭐 이렇게 그러는데 실제로 본회의장에서 투표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투표장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사전에 정견발표가 없습니다. 그리고 누가 출마했는지를 몰라요, 공식적으로. 물론 내부적으로는 암암리에 다 알지만. 그래서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소수정당은 민주당의 후보가 누구인지 몰라서 도대체 누가 후보야? 이렇게 물어보는 경우가 실제 있어요. 그래서 제가 19대 국회 때 국회의장 선출 방법을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개정안도 냈었는데 그냥 자동 폐기됐는데.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개선점이 하나가 있어야 될 것 같고.

▶김어준 : 그거는 절차에 관한 문제고.

▷정청래 : 그리고 다선 중에 뽑는다는 것은 법과 규칙이 아니에요. 그냥 관행.

▶김어준 : 관행, 관행.

▷정청래 : 실체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누구든지 더불어민주당, 1당이기 때문에 국회의장 경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실제로 후보를 뽑습니다. 그러면 그 후보가 뽑히면 다른 정당 같은 경우는 자기들이 반대해도 어차피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이상 의석을 갖기 때문에 저 사람이 되겠지 하고 그냥 뽑아주는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이 어떻게 국회를 운영할 것인지 매우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정견발표가 없습니다.

▶김어준 : 정견발표, 뭐 그런 절차적인 문제를 떠나서 그러면 지금 원래 이제 그 추미애 당선자가 최다선에 나이도 제일 많기 때문에 추미애 당선자가 유력하지 않겠냐, 이런 얘기도 있었다가 그 국회의장을 내심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정청래 : 있을 수 있겠죠.

▶김어준 : 있을 수 있죠. 그러면 이제 일종의 경선 체제가 되는 거네요?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거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는 거네요?

▷정청래 : 알 수가 없어요. 그리고,

▶김어준 : 이게 무기명이잖아요, 게다가.

▷정청래 : 그리고 이제 많은 선거 중에는 의원들의 선거는 소규모지 않습니까.

▶김어준 : 제일 전망하기가 어려워요.

▷정청래 : 제일 전망하기가 어렵습니다. 알 수 없어요.

▶김어준 : 원내대표 투표도 항상 안 맞고.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 있는 대중적으로 누가 지지를 받는다가 곧바로 의원들 사이에서의 지지도와 일치한다, 그런 것은 아닐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어준 : 국회의장이, 22대 첫 번째 국회의장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이번에.

▷정청래 : 그런데 저는 이번 22대 개혁국회에서는 실제로 야구가 투수놀음이라 그러는데 국회는 의장놀음이라고 할 정도로 권한이 너무 99% 막강해요.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의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막 상정도 할 수 있고 상정을 안 할 수도 있고.

▶김어준 : 그렇죠.

▷정청래 : 그 표결이 불가능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상정을 안 하면.

▶김어준 : 의장 마음이잖아요.

▷정청래 : 의장 마음이에요. 그리고 무소속이 되고 기계적 중립 이렇게 가는데 중립이라는 것은 항상 동시에 같은 장소에서 중립, 이런 뜻이 아니고 어떤 때는 이렇게 하고 어떤 때는 이렇게 하고 이것이 이제 중립을 맞춰가는 과정인데 너무 기계적으로 해석하면 안 될 것 같고. 개혁의지를 받아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의장이 필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김어준 : 박병석 전 국회의장 때 암 걸릴 뻔했잖아요. (웃음)

▷정청래 : 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물러나신 분이기 때문에.

▶김어준 : (웃음) 아니, 그런데 이 국회의장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원내대표야 뭐 이제 여러 사람이 나와서 경쟁하겠죠. 그거는 뭐 당에서 알아서 의원들이 뽑겠죠.

▷정청래 : 이제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어쨌든 8월까지 이재명 대표 체제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개원국회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와 착착 호흡이 맞을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 뽑혀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합니다.

▶김어준 : 그 초반에 특히나, 초반에 특히나 그렇고.

▷정청래 :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히,

▶김어준 : 이재명 대표가 한 번 더 한다는 이런 뭐 박지원 당선자가,

▷정청래 : 그분 얘기는 좀 앞서가는 경향이 많죠.

▶김어준 : 많이 앞서가죠.

▷정청래 : 넘치는 경향이 많고. 그리고 뭐 이제 그렇게 하면 대중들의 지지가 있을 것 같으니까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김어준 : 전례는,

▷정청래 : 제가 알고 있기로는 현재까지 이재명 대표는 그런 생각을 피력한 적이 저희 내부에서도 한 번도 없고.

▶김어준 : 없고, 본인도 안 할 것 같은데 저는. 전례도 없는데다가 이상하잖아요, 모양이.

▷정청래 : 저는 박지원 원장처럼 한 번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김어준 : (웃음) 아, 개인적으로는. 개인적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그렇게 할 것 같지는 않은데. 하여튼 그런 얘기까지 나온다는 거죠, 지금?

▷정청래 : 그런데 그거는 언론의 일종의 저는 이재명 대표를 뭐 칭찬하는 기사는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그렇죠. 칭찬하는 기사 아니고,

▷정청래 : 욕심쟁이 아니야? 미리 뭐 생각지도 않고 있는데.

▶김어준 : 그렇죠. 그런데 이제 총선 전부터 그런 얘기 있었거든요. 이재명 이번에 총선 이기면 또 나올 거야, 또 하려고 저러는 거야.

▷정청래 : 이게 그 보이지 않는 프레임은 이재명은 욕심쟁이야, 결국은 이재명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방탄하기 위해서 이제 대표 연임까지 하네, 이런 것이 이제 이런 비난, 비판들이 시리즈로 준비돼 있겠죠.

▶김어준 : 불을 지키고 있는 거죠.

▷정청래 : 네, 그렇습니다. 이제 군불 때고 있죠.

▶김어준 : 군불 때고 있는 거고. 이제 연임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이재명 지지층이 없을, 있을 수도 있는데 출발은 그거죠, 프레임은.

▷정청래 : 그러니까 당원과 지지자들은 그런 욕구가 저는 많이 있어요. 저한테도 이제 문자도 많이 오고, 연임하게 해 주세요, 뭐 이러는데.

▶김어준 : 그런데 출발 프레임은 그거입니다. 말씀하셨듯이 욕심쟁이가,

▷정청래 : 방탄을 위해서,

▶김어준 : 또 한 번 하려고 하는구나, 이 이야기는 작년부터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정청래 : 그 기사를 쓰려고 지금 예열 중이다.

▶김어준 : 작년에 소위 이제 비명이라고 하면서 탈당했던 분들이 주장했던 이야기 중의 하나가 이거예요, 총선 이기면 또 하려고 할 것이다.

▷정청래 : 그리고 이제 안 물어보시니까 그냥 제가 묻고 대답을 할게요.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개혁과제를 어떻게 할 겁니까, 이제 이게 또 궁금하지 않습니다.

▶김어준 : 아직 시간 남았는데요. (웃음)

▷정청래 : 아, 남았어? 그런데 제가,

▶김어준 : 5월 30일날 개원 아니에요?

▷정청래 : 그래서 저희가 이제 채상병 특검은 아까도 뉴스공장이 보도했듯이 5월 1일날 본회의 처리를 하고요, 그다음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던 법들 있지 않습니까. 김건희 특검, 50억 클럽 특검,

▶김어준 : 이태원 법,

▷정청래 : 노란봉투법, 방송 3법, 양곡관리법, 간호사법 이런 거. 빠진 게 있나요? 이태원 참사 특별법 이런 거는 개원과 즉시 민주당 당론으로 발의한다.

▶김어준 : 다시 발의한다?

▷정청래 : 네, 그래서 다시 추진한다, 라는 거고.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정청래 : 22대 국회에는 저희가 이제 최고위원 내부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고 거의 컨센서스가 됐는데 22대 국회 초반에 민주개혁의 깃발을 가장 높이 치켜올린다.

▶김어준 : 초반이 중요해요.

▷정청래 : 초반이 중요합니다.

▶김어준 : 첫 6개월을 잘해야 됩니다.

▷정청래 : 그래서 권투도 1라운드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개원 협상에서 저희가 법사위원장은 절대 내주지 않는다.

▶김어준 : 그리고 저 얘기는 어떻게 됩니까? 조국혁신당이 지금 교섭단체 요건에 미치지 못 하는데 교섭단체 요건을 바꾸자, 혹은 뭐 의원을 빌려주자, 혹은 뭐 더불어민주연합과 어떻게 연대하게 만들자, 여러 가지 논의가 있잖아요.

▷정청래 : 저도 이제 어제 강의도 가고 했지만 연대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그리고 이제 조국혁신당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비교섭 단체일 경우에는 안건조정위 할 때 5분의 3이 필요하잖아요, 각 상임위에서. 그때 이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 거고. 교섭단체를 만드느냐, 안 만드느냐 하는 부분은 어쨌든 우당이기는 하지만 타당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내정간섭일 수 있겠다. 그래서 그 부분은 조국혁신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다, 저희 내부적으로는 그렇게 정리를 했습니다.

▶김어준 : 알아서 할 일이고. 그러면 그 정치역량에 달린 것이다?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도와주실 거잖아요.

▷정청래 : 아니, 그런데 이런 게 있습니다. 오늘도 이제 그 기사를 보고 왔는데 다 끌어 모으면 김종민 의원까지 하면 6명이래요. 진보당, 뭐 새로운, 새진보인가 거기 이렇게 하면.

▶김어준 : 두 명이 모자라요.

▷정청래 : 두 명이 모자라대요.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김종필 JP 국무총리 하면서 그때 의원 꿔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김어준 : 있어요.

▷정청래 : 그때 엄청나게 비난을 받고. 꼼수 아니냐. 그러면 이제 이렇게 공격을 할 거예요. 제2의 위성정당 아니냐,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는 아직 결론을 안 내렸는데 좀,

▶김어준 : 이거 방법론의 문제 아닙니까.

▷정청래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교섭단체가 하나 더 있는 건 필요하잖아요. 좋죠.

▷정청래 :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 민심의 동향을 좀 살펴보고,

▶김어준 : 방법론을 좀 찾아보자?

▷정청래 : 그런 생각이고. 그래서 저희는 뭐 조국혁신당에서 그것은 자체적으로 작동 원리에 따라서 할 일이고, 저희가 왈가왈부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김어준 : 민주당이 주도해서 할 일은 전혀 아니다, 이것은?

▷정청래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이제 결국 그리로 가기는 가겠죠. 만약에 그렇게 되면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도 국민의비례를 의원을 더 빌려줘서,

▷정청래 : 그런데 정치라는 것이요, 100:0 게임이 없고 항상 상대가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가 먼저 뭐라고 할 일은 아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도 그러면 교섭단체 하나 더 만들려고 할지도 모릅니다.

▷정청래 : 네. 그래서 이런 부분은,

▶김어준 : 그럴 가능성이 높네요.

▷정청래 : 이 시기는 전략적 침묵의 기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전략적 침묵이요?

▷정청래 : 네.

▶김어준 : 의원님이 어떻게 침묵합니까. (웃음)

▷정청래 : (웃음) 저 나름 과묵한 사람입니다.

▶김어준 :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정청래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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